※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1호(2016. 11. 0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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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태양전지 패널 일체형 지붕 타일 발표.pdf



◈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는 자사가 인수한 태양광 벤처기업 솔라시티(SolarCity)와 함께 태양전지 패널 일체형 지붕 타일인 솔라 루프(Solar Roof)를 발표하였음


솔라시티는 태양광 발전을 위해 지붕에 설치하는 솔라 패널 전문 제조업체로, 2015년 일론 머스크가 26억 달러에 인수 발표를 한 바 있으며 11월 중순에 이에 대한 주주들의 찬반 투표가 있을 예정임


테슬라는 솔라시티 합병 발표 후 2016년 내에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으며, 약속대로 이번에 신제품 솔라 루프를 발표하게 되었음


솔라 루프 제품은 태양전지에 루버 필름과 강화 유리를 겹친 구조로 외견상 보통의 지붕 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특징


[동영상] 테슬라의 새로운 솔라 루프


• 집 앞 거리에서 지붕을 보면 태양전지 패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솔라 루프는 디자인이 뛰어난데, 강도는 기존 지붕 타일보다 세면서 가격은 저렴한 획기적인 제품임


솔라 루프에 의해 생성된 에너지는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 충전 등 가정용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잉여분은 테슬라의 가정용 축전지 파워월(Powerwal)에 저장이 가능


솔라 루프 공개와 함께 테슬라는 파워월의 새로운 모델인 파워월2도 함께 발표했는데, 14kw 용량에 최대 출력 7kw인 파워월2의 가격은 5500 달러임


파워월2 10년간 무상 보증되며, 집 안팎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며, 실내에서는 바닥이나 벽 어디든 설치가 가능함


솔라 루프 출시를 통해 이제 테슬라는 태양광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활용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기업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


◈ 솔라 루프 제품의 라인업은 4개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년 여름에 캘리포니아 지역을 시작으로 정식 시판될 예정인데 가격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음


4개 모델은 질감형 유리 타일(Textured Glass Tile, 슬레이트 유리 타일(Slate Glass Tile), 투스칸색 유리 타일(Tuscan Glass Tile), 매끄러운 유리 타일(Smooth Glass Tile) 등임


모델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솔라 패널과 지붕의 타일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들로, 일반 건물의 지붕 건축에 사용되는 타일과 외견상 동일한 디자인임


자세히 살펴보면 타일은 반투명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내부에 솔라 패널이 내장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에서 보면 솔라 패널이 보이지만 각도를 기울일 경우 보이지 않음


• 패널은 보통 기울여서 설치되므로솔라 패널은 설치하고 나서 외부에서 보면 패널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



<자료> Tesla.

[그림 1] 솔라 루프의 4가지 모델


◈ 솔라 루프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으로 태양광 발전의 보급을 확산하는데 기여를 할 것이란 예측이 많은데, 솔라 루프가 기존 솔라 패널의 단점을 일거에 극복했기 때문


현재 나와 있는 솔라 패널들은 기능적 측면에서야 나무랄 데가 없으나,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이 많은데, 솔라 패널을 설치하면 사람이 사는 집 건물이 마치 공장이나 산업 현장 같은 이미지를 풍기게 되기 때문


솔라 시티는 이런 문제점 극복을 위해 디자인 혁신을 추구해 왔으며, 선호도가 높은 기존 주택의 타일 외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솔라 패널을 탑재하는 방안을 연구했고, 여기에 내구성 향상과 대량생산을 통한 비용 구조 개선까지 달성하게 되었음


미국에서는 한해 4~500만 건의 새로운 지붕 공사가 일어나는데, 머스크는 솔라 루프를 구매하는 것이 전통적인 지붕 타일에 솔라 패널을 부가하는 방식보다 가격 경쟁력이 더 좋을 것이라 설명하고 있음


게다가 건축 설계업체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4개 모델의 솔라 패널까지 제공하므로, 태양광 주택의 건설 결정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테슬라를 통해 생산과 저장 솔루션을 한번에 구매할 수 있게 된 것도 태양광 주택의 보급에 있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테슬라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일 경우 태양광 하우징에 보다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됨


일론 머스크는 태양광 주택 보급이 확산될 경우, 테슬라 브랜드 아래에서 잘 설계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적인 대체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고 있음


이렇게 된다면 각 개인이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고 전력 독점을 강화하려는 지역 전력회사들의 대응 공세도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1호(2016. 11. 0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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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BM 왓슨 IoT 사업부 제조업4.0.pdf



[ 요 약 ]


105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 IBM은 주요 연구소와 사무소를 미국 밖에 두고 있지만 사업본부만큼은 계속 미국에 두어 왔음그러나 이런 전통은 2015 12월 IBM 왓슨 사물인터넷 사업본부의 글로벌 헤드쿼터를 독일 뮌헨에 설치하면서 깨졌고, 10개월 여가 지난 지금 IBM은 뮌헨의 사업본부에 2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였음. IBM의 행보는 제조업 4.0의 글로벌 선두인 독일의 환경과 왓슨 IoT 플랫폼을 결합해 기업 AI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 본 문 ]


IBM은 지난 10 4일 독일 뮌헨의 왓슨 사물인터넷(Watson IoT) 사업 본부 2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이는 IBM의 유럽 내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임


IBM은 왓슨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IoT에 접목하기 위해 총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이번 2억 달러의 투자는 그 일환임.


IBM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IoT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현재 사업을 변혁할 것을 모색하고 있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



<자료> IBM.

[그림 1] 뮌헨의 왓슨 IoT 사업본부


IoT가 이만큼 커진 이상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지난해 특히 IoT에 전문성을 가진 사업부문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이 선택이 좋은 시작이었다고 IBM은 자평


현재 IBM은 무게중심을 조금 바꾸고 있는데, 글로벌 초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작년 12105년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IBM의 글로벌 헤드쿼터를 미국 밖인 독일 뮌헨에 설치하였음


독일에 글로벌 헤드쿼터를 설치한 것은 일단 수치 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는데, 왓슨 IoT 솔루션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수는 8개월 전에 전세계적으로 4,000개였지만 현재는 6,000개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


IBM은 이번 2억 달러 투자로 왓슨 IoT 글로벌 헤드쿼터가 최초의 인지적 IoT 가상 네트워크 연구소 집단(Collaboratory, 콜래보러토리)이 될 것이라 설명하고 있음


가상 네트워크 연구소 집단은 각기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연구소 집단을 의미하는 신조어임



<자료> Collaboratory Gothenburg.


[그림 2] 콜래보러토리 마인드 맵


IBM의 설명은 뮌헨의 헤드쿼터가 전세계 IBM의 고객과 파트너들이 IBM의 연구원, 엔지니어, 개발자,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함께 모이는 산업 연구소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


가상의 네트워크 연구소 집단은 자동차, 전자, 제조, 헬스케어, 보험 산업 등에서 혁신을 촉진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함


◈ 왓슨 사물인터넷 사업본부의 브렛 그린슈타인 부사장은 독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조와 공업 분야 글로벌 리더인 독일은 IBM의 정책 추진에 있어 완벽한 파트너라 설명


IBM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세계 기업들이 엄청난 기술 변혁 시기의 혜택을 입고,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IBM은 광폭 행보를 해나갈 것이라 밝히고 있음


독일은 제조업 4.0(Industry 4.0) 흐름의 최선두에 서 있기 때문에, IBM은 자신들의 고객과 파트너들을 뮌헨으로 불러 모으고, IBM의 기술을 그들에게 개방함으로써 IoT 비전의 구현을 지원함으로써, 협업적 혁신(collaborative innovation)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설립하려 한다는 것임


IBM IoT 사업 전개를 위한 노력을 독일에 집중시키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고객 기업 중 하나가 독일 에닝겐에 있는 자동차 및 제조 산업의 공급업체인 셰플러(Schaeffler)



<자료> Manufacturers' Monthly.


[그림 3] 셰플러와 IBM의 제휴


• 셰플러는 올해 10 4 IBM과 다년간의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했는데, 왓슨과 IoT를 사용하여 사업 전체와 고객 솔루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제휴의 목적임


셰플러는 이제 제조업체들은 부품 스스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필요할 경우 대체 부품을 요구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며, 자신들의 목표는 인지적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라 밝히고 있음


셰플러는 제품의 개발과 제조에서 세계 선도업체이고,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지 컴퓨팅의 글로벌 리더이기 때문에, 양사의 제휴를 통해 셰플러는 새로운 공업시대의 막을 열고자 한다는 것


셰플러는 기계용 정밀 부품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 클러치 시스템부터 풍력 터빈에 사용되는 산업용 베어링까지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왓슨 IoT를 활용하여 전체 공업 시스템을 표현하는 가상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


이 가상 모델은 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수백만 개의 센서와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들을 제공받게 되며, 이를 통해 제품 설계, 제조 및A/S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뮌헨 북서쪽 네덜란드에 위치한 산업용 무인 항공기 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 전문업체 에어리얼트로닉스(Aerialtronics)도 왓슨 IoT 고객 기업 중 하나임



<자료> Aerialtronics.


[그림 4] 왓슨 IoT 결합 드론


이 기업사의 드론은 IBM의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왓슨 IoT 플랫폼의 인지 컴퓨팅 기능을 이용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도시의 교통 패턴 파악에서부터 풍력 터빈, 석유 시추 장비, 휴대폰 기지국 최적화 검사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음


드론은 왓슨 비주얼 인식(Watson Visual Recognition)이라는 분석 도구를 통해 목표 대상물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데, 가령 통신 관련 시설이라면 배선의 풀림이나 열화 장비의 손상 등 통신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음


에어리얼트로닉스는 드론의 탁월한 조감 능력과 검증된 왓슨 IoT 솔루션의 처리 능력을 결합해 어느 곳에서든 모든 것에 관해 행동에 반영 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 지식을 통해 비즈니스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


◈ 무게중심을 유럽에 두고 있지만, 왓슨IoT 사업부문은 여전히 자신들의 뒤뜰인 미국에서 사업을 따내고 있는데, 대표적 예가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필라델피아 주에 자리한 957 병상의 응급 처치 시설을 갖춘 이 병원은 제퍼슨 헬스(Jefferson Health) 소속이며, IBM은 이 대학병원과 협력하여 왓슨 IoT를 기반으로 하는 인지적 기능을 갖춘 병실 개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



• 병실의 환자들은 왓슨 IoT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는 실내 스피커에 말을 건넴으로써, 실내 조명과 창문 블라인드를 제어할 수 있고, 또한 병원 시설에 대해 질문하거나 자신들의 담당 의사에 대한 배경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자료> Gizmag.


[그림 5] 왓슨 기반 병실 스피커


소비자들은 이미 애플 시리(Siri)나 아마존 에코(Echo) 스피커, MS의 코타나(Cortana) 등을 통해 음성 인식"라는 서비스를 통해 초보적인 음성 인식을 경험하고 있음


IBM 측은 이들 서비스가 미리 정해진 명령어를 처리하는 수준이라면, 왓슨 IoT 기반의 인지 병실에서는 복잡한 문장의 해석이 가능하다며 차별성을 설명하고 있음


간단한 회화도 가능한데, 가령 환자는 스피커에 온도를 물어보고 그 대답을 듣고 나서, 너무 더우니 온도를 좀 낮추라 등의 지시를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함


◈ 이처럼 산업 특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IBM의 최근 행보는 기업 시장의 터줏대감답게 산업용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음


최근 기술의 소비재화(consumerization)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소비자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과 서비스를 기업 환경에 적용하거나, 아예 기업 환경에서 그대로 사용하게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


스마트폰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애플과 구글 등은 법인 시장으로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법인 시장 플레이어들과 제휴도 늘려가고 있음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IBM은 인지 컴퓨팅 왓슨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 IBM의 발 빠른 행보는 경쟁기업들 역시 대응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도록 추동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임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들이 하나 둘씩 선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기업 부분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IBM, 법인시장의 강자인 MS는 물론 법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애플, 구글의 경쟁 역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임


◈ 한편 IBM은 왓슨 IoT 글로벌 사업본부에 2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 자연어 인터페이스 등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발표도 병행


IBM은 왓슨 IoT 플랫폼을 통해 IoT의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로써 기업들은 사람과 제품이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 상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따르는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며, 안전하고 사전인 블록체인 안에서 IoT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


이 기능은 IBM 블록체인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는데, 핀란드 기업 키노(Kinno)는 왓슨 IoT 플랫폼을 이용하여 기기들을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있음


키노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컨테이너의 상태와 위치에 대해 추적, 모니터, 보고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선박 항로를 따라 수하물의 포장과 운송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음


IBM은 또한 왓슨 IoT 플랫폼을 통해 강화된 새로운 IoT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를 사용하여 기업이 잠재적인 위험을 미연에 파악하고 기기에 대한 보안 침해를 방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려고 함


새로운 보안 기능은 네트워크 전체에 걸쳐 잠재적인 취약점을 시각화하거나 즉시 경고를 통지할 수 있으며, 각 기업 고객의 개별 환경에 맞게 운용을 자동화할 수 있음


또한 변칙적 상황을 식별하는 위협 정보분석, 그리고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 익명화 기능도 포함하고 있음


왓슨 IoT 플랫폼을 이용해 집, 자동차, 상점, 호텔,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음성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도 지원하고 있음


미국의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는 자연어로 승객과 상호작용하는 자율운전 차량 올리('Olli)를 개발 중인데 여기에 왓슨 기반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있음


인지 IoT 조리법(CookBook)은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 북으로 왓슨의 자연어 API를 이용해 인지 IoT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코드와 모범 사례를 포함하고 있음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들은 특히 보안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보안에 민감한 법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왓슨 IoT를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음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0호(2016. 11. 0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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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목소리 톤에서 감정을 읽는다.pdf



[ 요 약 ]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간미 있는 동작을 취하고기계가 인간과 대화를 하며 그 자리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다면인간이 기계를 바라보고 인식하는 태도는 아마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라질 것임최근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며전통적인 기계와 인간의 관계가 바뀌려 하고 있으며인간과 AI의 공존의 전제조건이 될 사람과 기계 사이의 정서 관계가 생성되기 시작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본 문 ]


◈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벤처 기업 비욘드 버벌(Beyond Verbal)은 회사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해 감정과 성격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인간의 목소리는 콘텐츠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드러내 주는데, 문화인류학자들은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전달되는 정보의 90% 이상은 말이 아니라 목소리 톤이나 얼굴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요소에 있다고 말하고 있음


비욘드 버벌감정 분석(Emotions Analytics) 기법은 시장 조사에 응용되고 있으며, 음성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연구에 적용되어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런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간처럼 행동하는 시스템 개발과 연결될 것으로 기대됨



비욘드 버벌이 감정 분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앱 무디스(Moodies)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감정 분석 기술은 현재 누구나 이용해 볼 수 있음



<자료> Appstore.


[그림 1] 비욘드 버벌의 무디스 앱


앱을 실행시킨 다음 말을 하면 목소리 톤을 분석해 거기에 배어 있는 감정을 추출하는데, 육성이 아니라 녹음된 음성도 가능하므로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의 연설 혹은 발언을 입력해 감정 분석을 할 수도 있음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Feelings Dont Lie)를 모토로 내세운 비욘드 버벌은 감정 분석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초 3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시리즈 A 펀딩에서 현재까지 총 7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짐


◈ 무디스의 분석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비욘드 버벌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 공원에서 행한 연설이 앞쪽 3분을 입력한 후 분석된 결과를 공개하고 있음



<자료> Whitehouse.


[그림 2] 오바마의 히로시마 공원 연설


• 71년 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어느 아침 날에 하들로부터 죽음이 떨어져 내렸고 세계는 달라졌습니다...(Seventy-one years ago, on a bright cloudless morning, death fell from the sky and the world was changed...)로 시작하는 연설은 묵직한 어조로 진행


전쟁의 비참함을 호소하는 연설이지만, 무디스 앱의 분석은 다른 견해를 나타냈는데 서두 부분 오바마 대통령의 심정은 동기 유발(Motivation)이라고 판정하며, 청중을 고무하기 위한 연설이자 동시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해석



<자료> Beyond Verbal.


[그림 3] 오바마 연설의 음성 분석 결과


 연설의 톤은 시간마다 바뀌어, 동기 유발 외에도 위엄(Dominance), 희망(Hope), 친밀감(Friendliness) 등의 분석 결과가 이어지며 연설 도중 심경의 변화가 계속해서 발생했음을 그래프와 함께 보여주고 있음


전반적으로 무디스 앱은 오바마가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는 것에 대해 심정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음(그래프의 녹색 영역, embracive)


그러나 한편으로는 희망을 전하려 해도 현실은 다르다고 느껴 감정적으로 우울한 평가를 내리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음(그래프의 하늘색 영역, somber)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무겁고 고뇌에 찬 연설로 들렸지만, 무디스 앱에 의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심중은 세계 평화를 호소하는 고무적인 감정과 프라하 선언 이후 부진한 핵무기 폐기에 대한 좌절감이 엇갈려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비욘드 버벌은 감정 분석 기술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폭스 뉴스의 메간 켈리와 진행한 공개 토론회에서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하였음


무디스 앱의 감정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의 답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카리스마(Charisma), 창의성(Creativity), 장난끼(Playfulness), 추파(Flirtation), 따뜻함(Warmth) 등임



<자료> Beyond Verbal.


[그림 4] 트럼프 연설의 음성 분석 결과


•  토론회를 TV로 본 사람들은 대체로 트럼프의 발언이 매우 재미 있고 관객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고 하는데, 감정 분석의 결과 역시 재치 있고 장난기가 풍부하며 엔터테이너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트럼프는 발언 내용 중 부적절한 표현이나 편향된 인식이 많아 정치인으로서 평가는 대체로 높지 않으며 정치적 수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많이 붙지만, 비욘드 버벌은 트럼프 인기의 비밀이 바로 말의 정서적 측면에 있음을 확인해 주고 있음


◈ 비욘드 버벌은 감정 분석 기술을 기업용 솔루션으로도 제공하고 있는데, 감정에 관한 것이니만큼 주로 시장조사 목적에 활용되고 있음


기업은 제품의 브랜드와 디자인에 대해 조사할 때 감정 분석 기술을 이용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 지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또한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광고 효과를 검증하는 데에도 이용하고 있음


조사에 응한 사람들에게 브랜드나 디자인, 광고물에 대한 정서적인 질문을 하고 답변을 녹음한 다음, 이 음성을 감정 분석 기술로 파악해 응답자들이 대상물에 대해 어떤 심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임


기업이 알고자 하는 것은 표면적인 대답의 의미가 아니라 음성에 담겨 있는 감정이며, 사람이 겉으로 하는 말은 때론 진실과 다를 수 있고 건성으로 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음성에 포함된 신호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도임


◈ 한편 현대인들 중에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무디스 앱은 일상 생활에서 건강 관리의 도구로도 이용할 수 있음


가령 전화 통화 등을 앱으로 분석하여 그 때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데, 자신은 힘찬 어투로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앱으로 분석한 결과가 쓸쓸함(Loneliness)이나 불만족(Unhappy)으로 나올 수도 있음


무디스 앱으로 자신의 감정을 분석해 본 이용자들 중에는 실제로 자신이 생각한 마음가짐과 실제 분석 결과가 다른 것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함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일부러 약간 큰 목소리로 말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앱으로 분석하면 이런 노력은 실제로는 전혀 먹히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심정은 목소리의 크기나 음정과는 상관관계가 없어 이런 잔기술로는 상대를 속일 수 없음을 알 수 있음


건강에 관련한 문제는 빠른 조치가 필요한데, 앱 분석 결과가 좋지 않다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휴식이나 여가 활동 등 건강 관리 활동을 할 필요가 있음


부정적 분석 결과를 받은 이용자들이 기분 전환 후 다시 앱을 실행하면 분석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례를 통해 목소리에서 자신의 심리 상태를 판단하여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음


실제 비욘드 버벌에 투자를 한 벤처캐피털들은 이들의 감정 분석 기술이, 측정 데이터를 통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계량화된 자아 운동(quantified self movement)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이 감정 분석 기법의 의학적 근거를 정립하기 위해, 비욘드 버벌은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스크립스(Scripps) 등 선진 의료기관과 공동 연구를 전개하고 있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소리는 실제로 감정을 포함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의 마커(marker, 표시자)를 내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특히 피험자의 목소리가 심장 질환 관련 신호를 포함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음성 신호가 심장 질환의 바이오 마커가 되므로 음성을 녹음하면 질병을 판정 할 수 있다고 함


이보다 앞서 음성은 자폐증이나 파킨슨병과도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으며, 또한 음성과 우울증 및 난독증과의 관계도 해명되고 있는데, 이로써 우리가 하는 말은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는 점이 규명되고 있음


◈ 음성과 질병의 관계를 의학적으로 해명한 것은 비욘드 버벌이 처음인데,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


 애플은 임상 시험을 위한 플랫폼인 리서치킷(ResearchKit)을 제공하고 있는데, 의료기관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단시간에 대규모 임상 시험을 실시할 수 있고,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는 리서치킷에서 제공되는 앱으로 간단한 시험을 실시할 수 있음


파킨슨병에 대한 임상 시험 앱으로는 엠파워(mPower)가 주목 받고 있는데, 이는 비영리 단체인 세이지 바이오네트웍스(Sage Bionetworks)가 개발한 것으로, 피실험자들은 아이폰용 앱에서 지시에 따라 몇 가지 조작을 하면 파킨슨병 여부를 판정 할 수 있음


피험자들은 세 가지 작업을 지시 받는데,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에 ~하고 소리를 내며, 기억력을 시험하는 문제에 답하게 되는데, 피험자들의 테스트 결과를 집계하여 대규모의 파킨슨병 임상 시험을 전개 할 수 있게 되었음



<자료> Sage Bionetworks.


[그림 5] 파킨슨병 임상시험 앱 mPower


◈ 비욘드 버벌은 현재의 컴퓨터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감정맹(Emotional Blind)이라며, 자신들의 최종 목표는 기계에 인간의 감정을 이해시키는 것이라 말하고 있음


비욘드 버벌의 목적은 기계가 감정의 수준에서 인간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정보를 시스템에 피드백 함으로써 컴퓨터가 이용자의 감정에 따라 대응하도록 해야 함


현재 애플 시리(Siri)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 보면 재미있는 질문이군요(Interesting question)라는 엉뚱한 대답을 받게 됨


만약 시리가 사용자의 말투에서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면 인간과 같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일이 바빠서 피곤하다고 파악하면 시리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차를 마시자고 제안할 수도 있고, 우울할 때는 좋아하는 곡을 재생해 줄 지도 모름



<자료> The Wall Street Journal


[그림 6] 비욘드 버벌 음성 분석 기술 개요


  애플 시리 뿐만 아니라 아마존 에코에 내장된 인공지능 알렉사(Alexa)나 구글홈에 내장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도 사람의 목소리에 들어있는 감정을 이해하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비욘드 버벌의 기술은 감정을 이해하는 컴퓨터 구현의 기초가 됨


인간과 기계, 인간과 AI의 공존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컴퓨터가 아무리 지능이 뛰어나도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깡통일 뿐이라는 인식은 인간과 기계 간의 관계 형성에 제일 큰 장벽인 것이 사실


만일 인공지능들이 감정 분석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이 진정한 감정의 이해인지에 대한 논란은 다시 벌어지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간과 기계 간의 감정적 관계 형성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새로운 기계시대로의 진입을 알리는 또 하나의 징표가 될 수 있을 것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0호(2016. 11. 0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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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을 이용한 실시한 양방향 외국여행 서비스.pdf



◈ 일본 2대 통신서비스 기업인 KDDI VR(가상현실) 고글을 이용해 원격지의 가이드와 연결하는 원격 여행 개념을 구현한 싱크 트래블(SYNC TRAVEL) 서비스를 공개


KDDI 커뮤니케이션 본부는 현재 싱크 트래블을 비롯해 다수의 싱크(SYN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단순한 통신 기능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사람들끼리 마음을 잇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 기획과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함


싱크 프로젝트로는 2015 12, 당시 시점까지의 연구 결과를 모아 싱크 디너(SYNC DINNER)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도쿄와 오사카의 레스토랑을 연결해 마치 한 공간에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였음


싱크 트래블은 싱크 디너의 후속 프로젝트로 새롭게 여행을 테마로 한 서비스인데, VR 고글을 쓰고 원격 여행을 즐기려는 사용자와 360도 카메라를 가진 현지 가이드가 양방향으로 교환하는 것이 특징임


• VR 고글을 통해 현지의 360도 영상을 즐길 수 있는데영상을 보면서 현지 가이드에게 가고 싶은 곳을 지시하거나마이크로 음성 지시를 통해 원격 쇼핑을 즐기는 등 양방향 여행 경험이 가능함




<자료> KDDI.


[그림 1] KDDI의 실시간 VR 외국여행 체험 시연 장면(위)과 현지가이드 착용 장비(아래)


VR 원격 여행 컨셉이 새로운 것은 아니나, 일방적으로 녹화된 경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와 커뮤니케이션 하며 실시간 영상을 본다는 것이 싱크 트래블의 핵심적 가치임

 


[동영상] KDDI의 SYNC TRAVEL 데모 동영상


서비스 발표회에서 상영된 원격 여행 서비스 컨셉 영화는 안방에서 VR 고글을 착용한 부녀가 독일 및 아르헨티나의 현지 가이드와 커뮤니케이션 하며 외국여행을 즐기며 쇼핑하는 모습을 담고 있음


또한 발표회 현장에서는 원격지의 현지 가이드와 연결해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해 양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관광하는 모습을 시연하였음


KDDI는 싱크 트래블의 본격적인 상용화 일정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11 3일과 4일에 도쿄에서 체험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음


이벤트는 런던, 시드니, 방콕의 3개 도시 원격 여행 체험이며, 일반 외국여행 상품과 마찬가지로 여행사를 통해 판매되는데, 이를 위해 여행 서비스 업체인 내비타임(NAVITIME)의 새로운 서비스인 내비타임 트래블과 제휴를 맺었음


제휴를 맺은 내비타임은, 싱크 트래블을 통해 그곳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VR 여행 이후 실제로 현지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내비타임은 VR 원격 여행 후 실제 여행 예약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안내를 통해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0호(2016. 11. 0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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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트너십에 애플이 불참한 이유 - 프라이버시 보호.pdf



◈ 지난 9월 말 인공지능(AI) 개발에 적극적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IBM IT 대기업 5개사는 인공지능 파트너십(Partnership on AI)의 결성을 발표


지금까지 AI는 각 기업에 의해 개별적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나, 새 컨소시엄은 사용자 측도 포함한 업계 단체로 AI를 최선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함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 AI가 윤리와 법제도에 맞게 안전하고 투명하게 개발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사회에는 사회 정책 및 윤리학자, 비영리 단체 전문가들이 참여


AI 파트너십은 열린 조직이며 앞으로도 기업과 개인의 참여에 대해 문호를 개방한다고 하는데, 발표 당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애플과 인텔의 이름이 명단에 없는 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의 불참 결정은 폐쇄적인 기업 문화와 함께 AI 기술이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하다고 느끼는 열등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MS는 애플을 계속해서 설득해 파트너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 애플이 불참한 이유가 AI를 경시하고 있기 때문은 물론 아닐 것이며, 최근 애플 임원의 강연이나 신제품 발표회에서 AI와 기계학습이라는 키워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함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업계에서는 AI 관련 키워드들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이며, 구글만 해도 10월에 있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AI 어시스턴트 기반 채팅 앱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선보였음


아마존 역시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허브 기기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이며,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AI 비즈니스의 방향성이 문제일 뿐, AI는 모바일과 클라우드처럼 비즈니스의 기본 환경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애플 역시 비록 AI 파트너십 초기 멤버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AI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관련 기업 인수는 지속해 오고 있음


◈ 애플의 AI 연구 성과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는 일각의 분석은, 타사의 음성 인식 가상 비서 기능과 애플의 시리(Siri)를 비교해 보면 일면 타당한 면이 있음


음성 인식 비서 시리는 원래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이었으며, 애플은 시리를 인수하고 이어 시리의 강화를 위해 AI 관련 기업의 인수를 가속화 해오고 있음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로서 시리의 부족한 점은 시리는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있을 뿐이지 AI가 작동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것인데, 나는 무엇 무엇을 할 수 있으니 한 번 시험해 보세요라는 식으로 사용자에게 먼저 적극적 제안을 하지는 못함


iOS 10으로 업그레이드 된 이후 그나마 사용자들이 애플의 기계학습 역량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된 것은 사진 기능으로, 사진 라이브러리에 메모리 기능이 나타나 날짜와 장소, 사진 속 인물과 장면 등에 따라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정리해 줌


새로워진 검색 기능은 사진에 찍힌 대상물을 말로 검색 할 수 있는데, 검색 키워드는 사용자가 손으로 달아 놓은 거이 아니라 기기에서 분석해 부여한 것이며, 얼굴 인식률도 높아 전화번호부에서 이름에 사진을 할당하면 인명으로 사진 검색도 가능함


애플은 자신들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따라 사진을 서버 등 외부에 공유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이러한 기능을 실현하고 있음


이 점이, 페이스북이나 구글과의 차이점이며, 이들에 비해 분석 데이터의 절대적인 양이 적기 때문에 AI의 학습과 발달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애플이 경쟁사에 비해 AI 기술력이 뒤쳐진다는 분석은 타당한 면이 있음


◈ 애플은 앞으로도 개인정보보호 지침을 고수하면서, 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기계학습과 AI를 활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입장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 AI 파트너십 참여가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지난 3월 미 연방수사국(FBI)이 범죄 조사를 목적으로 애플에 기기 잠금 해제 협조 요청을 했을 때 애플은 단호하게 거절한 바 있는데, 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매우 개인적인 것으로 보며, 프라이버시 보호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임


애플은 지난 7월 애플 개발자 회의에서 미분적 개인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거대한 데이터 집합을 통해 개인의 행동과 요청을 예측하면서도 특정 개인의 정보는 들여다보지 않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음


• 'differential'은 수학 용어로 미분이며, 미분은 특정 시점에서의 동향, 변화의 방향과 추세를 알아내는데 사용되는데,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볼르 들여다보지 않고 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음


  

     <자료> Apple


[그림 1] 애플의 Differential Privacy(미분적 개인정보보호)


이 기술은 경쟁사처럼 사용자의 클라우드에 축적돼 있는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데이터에 일부러 노이즈를 추가하여 모은 다음 분석을 하는 것임


물론 다른 기업이라고 해서 프라이버시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며, 애플이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것은 기업용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에서 타사의 스마트폰과 플랫폼에 비해 애플은 보안이 단단하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도 있음


애플이 AI와 기계학습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은 결코 아니지만, AI 파트너십에 참여한 업체들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것과 비교해 볼 때 다른 입장에 서 있는 것만은 틀림없음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AI 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 애플의 불참 선언을 폐쇄적이라거나 기술력이 없기 때문으로 폄하하는 대신, 애플이 가지고 있는 다른 입장을 유지한 채 AI 파트너십에 참가해 토론과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임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9호(2016. 10.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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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인 아마존의 AI 전략-한 집에 여러 대의 AI 지원 기기 판매.pdf



[ 요 약 ]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 2세대 모델 가격 인하에 이어, AI 기능이 추가된 동영상 스트리밍 기기 파이어 TV 스틱 2세대 모델도 저가에 출시하였음. 특히 에코는 6, 12개 세트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30~40 달러 대의 AI 지원 기기 여러 대를 한꺼번에 구매함으로써 스마트폰 환경을 대신할 수 있는 AI 이용 환경을 구축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보임. 가격 전략과 함께 아마존은 기기에서 이용할 AI 기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음



[ 본 문 ]


◈ 아마존닷컴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비서를 이용한 하드웨어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 최근 발표한 파이어 TV 스틱(Fire TV Stick) 2세대 모델도 그 중 하나


아마존은 알렉사(Alexa)라 부르는 AI를 사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소형화하거나 아마존이 판매 중인 다른 여러 기기에 탑재함으로써 서비스 확대를 도모하고 있음


아마존의 파이어 TV 스틱은 TV HDMI 포트에 연결하는 기기로 무선 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스트리밍 영상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기


<자료> Amazon.com


[그림 1] 2세대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 파이어 TV 스틱으로는 아마존의 영상 전달 서비스인 아마존 비디오(Amazon Video), 프라임 회원을 위한 영상 무제한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음악 무제한 서비스 프라임 뮤직(rime Music)을 비롯, 넷플릭스, 훌루, 유튜브 등 타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음


아마존 TV 스틱은 2014년에 시판되었으며, 아마존은 최근 2세대 모델인 파이어 TV 스틱 위드 알렉스 보이스 리모트(Fire TV Stick with Alexa Voice Remote)를 발표


2세대 모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상위 모델인 파이어 TV와 같이 알렉사를 지원하는 음성 인식 리모컨이 딸려 있음


사용자는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서 말하는 것만으로 30만 개 이상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90 개 이상의 앱이나 채널 중에서 원하는 내용을 검색 할 수 있으며, 알렉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 있음


◈ 아마존의 의도는 파이어 TV 스틱 2세대 모델의 가격 전략에 명확히 나타나는데, 새로운 모델의 가격은 39.99 달러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 중 최저가임


2년 전에 발매된 초기 모델의 가격이 39 달러이고, 음성 인식 리모컨 기능을 이용하려면 30 달러의 별매 리모컨을 구매해야 하며, 게다가 이 별매 리모컨이 콘텐츠 검색만 할 뿐 알렉사 이용은 할 수 없음을 감안하면 2세대 모델의 가격은 파격적임


아마존이 시판 중이거나 향후 출시 예정인 알렉사 지원 기기들의 가격을 보면, 독립형 음성 지원 단말기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179.99 달러, 영상 전달 장치 상급 모델인 파이어 TV99.99 달러, 태블릿인 파이어HD 889.99 달러 등임


이들 기기들은 모두 가격이 파이어 TV 스틱의 2배 이상인데, 바꿔 말하면 아마존은 이번에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 셈


◈ 아마존의 최근 움직임 중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독립형 음성 지원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의 소형 버전인 에코 닷(Echo Dot)의 판매전략임


아마존은 파이어 TV 스틱의 2세대 모델 발표 2주 전에, 에코 닷의 2세대 모델도 발표했는데, 판매 가격을 종전 89.99 달러에서 49.99 달러로 인하하였음


게다가 아마존은 에코 닷 기기 6개 세트와 12개 세트 패키지를 마련하고 각각 5대와 10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대당 가격은 약 41.7 달러로 내려감


이 패키지는 마치 예전 탄산 음료의 멀티 보틀 팩 같지만, 이러한 판매 방식이야말로 아마존의 새로운 전략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아마존은 집 곳곳에 놓아 두려는 수요를 상정하고 신형 에코 닷을 출시했다고 설명


가령 에코 닷 하나는 침실에 두고 음성 명령으로 알람을 설정하거나 조명을 제어하며, 또 하나는 주방에 두고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측정 단위 변환 등을 묻는 데 쓰는 등, 이제 한 집에 AI 지원 단말기가 하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아마존의 생각임




<자료> Amazon.com


[그림 2] 아마존 에코 닷 2세대 모델() 6/12개 들이 패키지 상품(아래)


◈ 신형 에코 닷 모델은 미리 에코 공간 인식(ESP, Echo Spatial Perception)이라 부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역시 한 집에서 여러 대가 사용될 것을 상정한 것임


이 기능은 여러 대의 에코 닷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들은 경우, 사용자와 거리를 인식해 가장 가까운 에코 닷이 대응하도록 하는 것으로, 아마존에 따르면 이를 통해 2대 이상이 동시에 명령에 응답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애플의 음성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의 경우, 만일 여러 대의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시리를 호출했을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동시에 반응할 수 있지만, 에코 닷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어진다는 것


아마존은 이 ESP 기능을 향후 에코 시리즈의 모든 모델에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한다는 방침


또한 에코 닷의 색상은 지금까지 블랙 한가지였지만 신모델에서는 새로 화이트 모델을 추가했으며, 상위 기종인 아마존 에코 역시 블랙 일변도에서 화이트 모델을 새로 추가


아마존은 에코가 집 안의 어떤 방에도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색상의 추가도 집 안에 여러 대의 에코 기기를 놓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임


에코 시리즈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아마존은 최근 에코와 에코 닷을 영국과 독일에서도 판매한다고 발표하며, AI 비서 서비스의 외국 진출도 시작하였음


◈ 아마존은 에코의 판매대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용할 수 있는 알렉사 기반 서비스 종류도 계속 증가 중에 있음


2014 11월 아마존이 에코를 미국에서 처음 발매할 당시, 대다수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에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몰랐지만,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 기능과 마이크의 성능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고 있음


아마존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판매대수는 아니나, 시장조사기관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에 따르면 에코의 누적 판매대수는 300만 대로 추정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


현재 아마존은 알렉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확충을 도모하고 있는데, 가령 올해 7월에는 알렉사를 통해 아마존닷컴에서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의 수를 크게 늘렸음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알렉사를 외부 기업에 공개하고, 각 기업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연계시키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알렉사 스킬 키트(Alexa Skills Kit, ASK)를 무상 제공해 오고 있음


◈ 아마존이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이 스킬이라 부르는 알렉사 기반 서비스나 기능의 수는 이미 3천 개를 넘어섰으며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3] 아마존 스킬 앱스토어


알렉사는 처음에 음악을 재생하거나, 뉴스와 일기 예보를 들려 주거나, 전자 책을 낭독하거나, 아마존에서 쇼핑하는 데 용도가 한정되었지만, SDK를 외부 기업에 공개함으로써 스킬의 수를 단숨에 증가시킬 수 있었음


올해 6월말에는 미국의 대형 로컬은행인 캐피탈 원(Capital One), 피자 배달업체 도미노, 피트니스 손목밴드 핏빗(Fitbit), 여행정보 검색 서비스 카약닷컴(KAYAK.com),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씽즈(SmartThings), 배차 서비스 우버 등이 스킬의 제공을 시작


• 캐피탈 원의 스킬로는 계좌 잔액을 알려줘 혹은 예금 계좌의 최근 입출금 상황을 알려줘 등의 명령이 가능하며, 핏빗 스마트 피트니스 워치를 이용 중인 사람은 귀가 후에 그날의 걸음 수와 소비 칼로리 등을 음성으로 알려달라 요구할 수 있음


또한 지난 9월에는 트위터, 요리 전문 케이블 채널 푸드 네트워크(Food Network), 가전 업체인 GE 어플라이언스, 경제 및 금융정보 미디어 블룸버그,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등이 스킬의 제공을 시작하였음


이렇게 되면 음성 명령으로 트윗을 듣거나, 방송중인 프로그램에 소개된 음식의 요리법을 전송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오븐을 예열하도록 명령하거나, 주가 정보를 듣거나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하는 등의 일을 알렉사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임


◈ 아마존은 스킬 생태계 확장 시도 외에, 아마존 고유 서비스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대신 에코 전용으로 재상품화하는 전략도 병행하여 전개하고 있음


아마존은 최근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Amazon Music Unlimited)를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서비스는 월에 9.99 달러이며, 기존 프라임(Prime) 회원은 월 7.99 달러, 연간 79 달러에 이용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전까지 연간 99 달러 또는 매월 10.99 달러를 내는 프라임 회원이 추가 비용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Prime Music)을 제공했었음


아마존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프라임 뮤직에서 제공하고 있는 음원 수는 약 200만 개, 재생 목록 및 스테이션의 수가 약 1,000개였던 것에 비해, 새로운 서비스는 수천 만 곡과 수천 개의 재생 목록 및 스테이션이 제공될 것이라고 함


주목할 것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아마존이 에코 시리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Amazon Music Unlimited for Echo)도 함께 마련했다는 사실


에코 전용 요금제는 프라임 회원이나 비회원 모두 월 3.99 달러로 현재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표준처럼 되어 있는 월 10달러보다 매우 저렴하지만, 하나의 에코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음


에코 전용 요금제 적용 단말기는 에코, 에코 닷, 아마존 탭 등이며, 이들 기기에 탑재된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에 노래 제목, 가수 이름, 연대, 분위기나 무드, 가사의 일부를 말하면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음


◈ 아마존의 이러한 에코 관련 행보는 10월 초 구글이 아마존과 동일한 사업전략을 들고 나와 스마트홈을 겨냥함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음


구글은 에코에 대항하는 스피커 제품으로 구글 홈(Google Home)을 선보이며, 구글 홈을 주방과 거실 등에 배치하면 집안 어디에서나 스마트폰 없이도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제품의 의의를 설명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4]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구글 홈은 에코와 마찬가지로 뉴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 등의 재생을 지원하며, 음성 명령으로 사칙 연산과 단위 변환, 날씨나 주가 확인, 스포츠 경기 결과 확인 등이 가능함



• 에코처럼 음성 명령을 사용하여 음악을 재생시킬 수도 있는데, 유튜브 뮤직, 구글 플레이 뮤직 외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지원한다고 하며, 정확한 곡명을 모르는 경우에도 검색을 통해 음악을 식별해 내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음


구글 홈 역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필립스와 네스트, 스마트씽즈, IFTTT 등의 제품과 연계가 가능함


에코가 블랙에 화이트 색상을 추가한 것에 비해 구글 홈은 더 많은 색상과 소재를 제공해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가정의 인테리어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하였음


구글이 에코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아마존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마존이 선도적으로 시작한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므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음


◈ 아마존이 알렉사 기반의 기기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됨


구글이나 애플이 스마트폰 이후 다음 성장 분야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마존은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실패해 큰 타격을 입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타이밍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에 주력해 반격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임


하드웨어 수익이 높은 애플이나 광고 수익이 높은 구글과 달리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영업이익이 미미한 상황이므로, 하드웨어 자체의 판매 수익을 높이거나 콘텐츠 및 상거래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도구를 확산시켜야 함


아마존은 후자의 전략을 선택했으며 대쉬(dash), 에코 등 새로운 형태의 하드웨어를 선보인 바 있고, 여기에 여타 글로벌 IT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한 비즈니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임


페이스북과 구글이 SNS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필요성은 아마존이 보다 절박하다 할 수 있음


◈ 에코를 스마트폰 시장 이후를 겨냥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허브로 자리매김 한다면, 미국 내에서 초기 시장의 선점은 아마존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됨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이 이미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스마트 기기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함


이런 면에서 아이폰을 보유한 애플이나, 새롭게 픽셀(Pixel)이라는 구글폰을 발표한 구글과 비교할 때, 아마존은 스마트폰을 대신할 새로운 기기의 보급이 무엇보다 절실함


아마존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홈 기기로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 제품을 개발했지만, 스마트홈의 주요 제어 대상은 ​​국가별로 인증 기준이 상이한 백색 가전이나 전기 설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글로벌 전개는 어렵다는 특성이 있음


따라서 아마존이나 구글은 우선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쟁 결과가 향후 글로벌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에, 아마존은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통해 한 가정 내에 여러 대의 아마존 기기를 들여 놓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임


또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동영상 서비스를 매우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단기간 내에 아마존 AI 기기들의 급속한 보급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임


지금까지 아마존의 하드웨어 사업이 상당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기기 보급에 초점을 두었던 것처럼, AI 기기의 보급에 있어서도 저가 전략은 단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에는 후발 주자로서 비용을 감수했다면, 지금은 새로운 AI 기반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투자라는 것이 차이점이며, 성공할 경우 아마존이 기대할 수 있는 결과치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아마존의 파격적인 가격 공세는 지속될 전망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9호(2016. 10.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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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언번들링 완성차 업체와 스타트업의 제휴 가속화.pdf



◈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려는 스타트업들의 움직임, 언번들링(Unbundling)이 전개됨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스타트업에 출자하거나 인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음


최근 카메라 기반 무인자동차 기술로 급부상 중인 미국의 스타트업 나우토(Nauto)에 대해 도요타와 BMV 등 자동차 대기업들이 투자를 발표하였음


나우토는 2015 3월에 창업한 신생 기업으로 도요타의 미국 내 AI(인공 지능) 연구개발 자회사인 Toyota Research Institute, BMW의 벤처캐피털 부문인 BMW i Ventures, 독일 알리안츠 보험사의 벤처캐피털 부문인 Allianz Ventures가 이번 출자에 참여


◈ 나우토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운전 중 운전자의 모습과 주변 상황을 소형 카메라로 촬영 한 후 클라우드의 AI로 위험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임


운전자의 졸음 등 위험한 행동을 즉시 감지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으로, 운송 회사가 상용 트럭 등에 장착해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도모하거나, 보험사가 운전자의 안전도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 목적으로 쓰일 것을 상정하고 있음


운전자의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AI의 개발에는 딥 러닝 기법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나우토는 출자한 3개 사와 제휴를 맺고 나우토 데이터와 AI 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방침


자동차 업체들의 목적은 나우토 시스템이 수집한 운전자와 차량에 대한 데이터에 있으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할 지 그 패턴을 알려는 것임


나우토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테판 헥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당분간은 자율주행 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뒤섞이는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그런 상황에서 안전 운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AI가 인간 운전자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런 AI를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시스템으로 나우토를 개발 중이라고 함


<자료> NAUTO.


[그림 1] NATUTO 앱



◈ 나우토 외에도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나 주문형 배차를 구현하는 스타트업들은 최근 자동차 대기업들의 포섭 대상이 되고 있음


원래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서는 스타트업이 적었는데, 자동차 산업은 거대 메이커가 수직 통합으로 지배해 왔기 때문에, 메이커와 관계가 없는 스타트업이 이 계열에 끼어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


그러나 최근 거대 기업이 수직 통합적으로 지배하던 다양한 산업을 분해하려는 움직임(언번들링)이 실리콘밸리에서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도 파괴적 혁신으로 새로운 승부를 벌이려는 스타트업들이 증가하고 있음


언번들링은 원래 실리콘밸리 기업이 컴퓨터 산업에서 실행했던 것으로, 메인프레임의 시대였던 1980년대까지는 대형 제조업체가 시장을 지배했으나, 이후 PC의 시대에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과점 모델을 해체시키고 대기업을 붕괴시켰음


메인프레임 시대에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스토리지, OS 등 모든 구성 요소를 IBM과 같은 제조업체가 일괄적으로 고객에게 공급하였음


PC 시대에는 프로세서는 인텔, 하드디스크는 시게이트, OS는 마이크로소프트 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업체의 제품을 조합해 컴퓨터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

화되었으며, 이러한 극적 변화가 IBM에 의한 시장 지배를 붕괴시켰던 것임


◈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제 IT 업계에서 이룬 언번들링을 금융업, 물류업, 광고 미디어 산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재현하려고 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


올해 6월 애플 출신 엔지니어가 창업한 스타트업 펄 오토메이션(Pearl Automation)은 자동차의 뒷번호판에 장착하는 후방 카메라를 제품화하였음


이는 카메라가 촬영한 차량 후방의 이미지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것으로, 후방카메라를 자동차 본체에서 언번들링 하여 PC의 주변 장치처럼 추가로 장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임


인텔도 PC 시대에 했던 것과 같은 노력을 자동차 만들기에도 쏟기 시작했는데,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키는 지난 8월 열린 인텔 개발자에서 자율운전에 필요한 자동차 컴퓨터 및 물체인식 기술 등 플랫폼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제공한다고 발표


앞으로 주류가 될 자율운전 차량에 필수불가결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컴퓨터처럼 수월하게 자율운전 자동차를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텔의 목적임


IT 업계에서 지난 수십 년에 걸쳐서 전개되어 온 흐름, 즉 스타트업과 플랫폼 제공자가 언번들링 기치를 내걸고 이에 조응하여 기존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와 인수를 하는 구도가 드디어 자동차 산업에서도 시작되고 있음


[1]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 현황

완성차 업체

시기

형태

대상

사업내용

BMW

2016 10

출자

미국 나우토(Nauto)

운전자 행동 분석

201605

출자

미국 스쿱(Scoop Technologies)

합승 서비스

201604

출자

미국 라이드셀(RideCell)

교통 관리 소프트웨어

201501

출자

이스라엘 무빗(Moovit)

환승 소프트웨어

2014 11

출자

미국 젠드라이브(Zendrive)

드라이버 행동 분석

다임러

2016 07

출자

영국 헤일(Hail)

배차 서비스

2016 07

인수

미국 플라이트카(FlightCar)

렌터카 서비스

2014 09

인수

독일 인텔리전트 앱스

(Intelligent Apps)

배차 서비스

2014 09

인수

미국 라이드스카우트(RideScout)

배차 서비스

2013 12

출자

독일 블랙레인(Blacklane)

전세 예약 서비스

포드

2016 09

인수

미국 채리엇(Chariot)

온디맨드 버스 서비스

2016 08

인수

이스라엘 세이프스(SAIPS)

이미지 인식 기술

201607

출자

미국 벨로다인(Velodyne)

LIDAR

2016 07

출자

미국 시빌 맵스(Civil Maps)

지도 정보

GM

2016 05

인수

미국 크루즈 오토메이션

(Cruise Automation)

자율운전 기술

2016 01

출자

미국 리프트(Lyft)

배차 서비스

2016 01

인수

미국 사이드카

(SideCar Technologies            )

배차 서비스

도요타

2016 10

출자

미국 나우토(NAUTO)

드라이버 행동 분석

2016 05

출자

미국 우버(Uber Technologies)

배차 서비스

2015 12

출자

일본 프리퍼드 네트웍스

(Preferred Networks)

딥 러닝

폴크스바겐

2016 05

출자

미국 게트(Gett)

배차 서비스

아우디

2016 01

출자

미국 실버카(Silvercar)

렌터카 서비스

<자료> ITPro, 2016. 10, IITP 재정리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8호(2016. 10.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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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화상회의 얼굴 자동 메이크업 앱 개발.pdf



◈ 시세이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화상 회의 시 화면에 표시되는 얼굴을 자동으로 메이크업 하고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앱 텔레뷰티(TeleBeauty)를 개발했다고 발표


텔레뷰티 앱은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고 원하는 메이크업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의 얼굴 색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며, 그밖에 얼굴 이외의 배경 화면 부분을 흐리게 보여주는 기능 등을 탑재


이 앱은 실시간으로 얼굴의 움직임에 연동해 작동하기 때문에 실제로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며, 화상회의 시작 전에 시간이 오래 걸린 다면 상대방이 눈치챌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가상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조작이 쉽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함


시세이도는 과거 활동에서 얻은 지식, 회사의 아티스트가 보유한 메이크업 기술, 1999 년부터 연구해 오고 있으며 매장에서 운용 실적도 있는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기술, 최신 유행 정보 등을 활용해 앱을 개발했다고 설명




[동영상] 스카이프에 연동된 텔레뷰티


◈ 시세이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지원을 받아 MS의 기업용 화상회의 서비스인 기업용 스카이프에 탑재되는 텔레뷰티 앱의 테스트 버전을 개발하였음


• 업무 효율화의 관점에서 기업이 직원들에게 유연한 근무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지만육아나 간병 등 개인의 사정상 집이나 혹은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여성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


• 여성들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할 때 발생하는 고민을 조사한 결과, 외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재택 근무를 하다 온라인 화상회의 만을 위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음


또한 화상 회의를 하면서 자신의 집과 방이 부득이하게 노출되는 것, PC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피부가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 것 등이 불만으로 꼽혔음


텔레뷰티 앱의 화상 자동 메이크업 기능이나, 얼굴 이외 화면을 흐리게 처리하는 기능, 얼굴 색 보정 기능 등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 개발된 것


◈ 시세이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지원을 받아 MS의 기업용 화상회의 서비스인 기업용 스카이프에 탑재되는 텔레뷰티 앱의 테스트 버전을 개발하였음


이용자들은 스카이프 작동 전에 텔레뷰티 앱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원래 얼굴)-내츄럴--트렌드(최신 유행)-페미닌 5개 모드 중 선호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음


시세이도는 텔레뷰티 앱을 자사가 10 17~21일에 실시하는 근무방식 개혁 주간 2016’에서 시험 운용할 예정이며,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여성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 운용도 9~11월에 실시할 예정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8호(2016. 10.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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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탁구 코치 로봇 포르세우스.pdf



◈ 산업용 컨트롤러 개발 전문업체 오므론(Omron)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탁구 코치 로봇이 기네스 측으로부터 세계 최초 기록 인증서를 수여 받았음


오므론은 일본 최대 선진기술 종합전시회인 시텍 재팬(CEATEC JAPAN) 2014년부터 탁구 코치 로봇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달 초 열린 시텍 재팬 2016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3세대 모델 포르페우스(Forpheus)를 전시하였음


포르페우스는 올해 1월 세계 최초의 탁구 코치 로봇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인정받았으며, 이번 시텍 재팬 행사에서 정식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 증서를 받았음


◈ 포르페우스 로봇은 기본적으로 산업용 로봇 센서와 제어 컨트롤러, 병렬 컴퓨터를 사용하며, 여기에 100명 이상 탁구 선수의 플레이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탑재한 것이 특징



[동영상탁구 코치 로봇 포르페우스


구조를 보면 로봇 상단의 카메라 2 대가 공이 오는 코스와 속도를 초당 80회 측정하여 볼의 낙하 지점을 예측한 후 리턴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음



 AI3회 정도 랠리를 하면서 플레이어의 표정, 신체의 움직임, 볼의 궤도 등을 분석한 후, 플레이어의 레벨을 3단계로 구분해 초보자의 경우는 리턴하기 쉬운 지점에, 상급자의 경우 리턴이 어려운 지점을 겨냥해 공을 되돌려 보낸다고 함


테이블의 네트 부근에는 가로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코너 노리기를 잘 하시네요!, 완벽한 서브네요!, 랠리가 10회 이어졌습니다 등 동기를 부여하는 이미지를 표시하며, 이런 기능을 통해 탁구 초보자들의 연습에서 가장 바람직한 긴 랠리를 구현함


탁구 코치 로봇의 센싱과 제어 기술은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사람의 컨디션이나 숙련도를 로봇이 분석하는 데서 축적한 것인데, 오므론은 이런 산업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일상생활이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음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8호(2016. 10.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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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로.pdf



[ 요 약 ]


구글은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 퍼스트의 세계로 이행하고 있음을 선언하며인공지능에 기반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VR 헤드셋스피커 등 여러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발표구글의 신제품 발표는 단순히 하드웨어 시장까지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기 보다하드웨어와 통합되는 소프트웨어의 본질이 인공지능으로 바뀌고 있는 전환점에서 최적의 구글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볼 수 있음




[ 본 문 ]


◈ 구글은 10 4일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는데,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는 "구글이 모바일 퍼스트의 세계에서 인공지능 퍼스트(AI First)의 세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선언


<자료> Android Authority


[그림 1] 구글의 인공지능 퍼스트 선언


피차이는 AI 시대 구글의 역할에 대해, 사람들은 이제 모든 곳에서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게 되었으며, 그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적화 된 개인용 구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발표


AI가 달성한 최신의 성과 사례로는 이미지를 인식한 후 설명문을 자동 생성하는 이미지 캡션 기능(Image Captioning)을 거론했는데, 2014 89.6%였던 캡션의 정확도가 현재는 93.9%까지 상승했다고 함


피차이는 이에 대해 사진에 찍힌 곰이 몇 마리인지 셀 정도로 개선되었다는 것이라 설명하며, 사람이 직접 캡션을 다는 것과 유사한 정도의 극적인 향상이라고 평가




<자료> Android Authority


[그림 2] AI에 의한 이미지 캡션 품질의 향상


번역 기능의 경우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을 예를 들며, AI가 사람 손으로 번역하는 것에 가까운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고 평가했음


또한 텍스트 음성 읽기 기능도 더 자연스러운 발화에 접근했음을 보여 주었음


이러한 AI의 진화는 지난 5Google I/O 2016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구글의 인공지능 채팅봇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에 잘 반영되어 있으며, 9 21일 발표한 메신저 앱 알로(Allo)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


◈ 이어 피차이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2 종류의 기기로 스마트폰과 가정용 스피커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


새로운 2개의 기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픽셀(Pixel)' VR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을 지원하는 헤드셋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


두 기기 중 픽셀 시리즈의 발표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픽셀 시리즈는 지금까지 구글의 스마트폰이었던 넥서스(Nexus) 시리즈를 대체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함


AI 우선 적용 기기로 스마트폰을 선정한 이유로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여전히 스마트폰이며, 스마트폰을 통해 1년 동안 촬영되는 사진은 1조 장, 교환되는 메일이나 메시지는 50조 건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


픽셀은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 카메라, VR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함


◈ 구글은 픽셀 시리즈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자들이 음성 명령을 통해 많은 작업을 쉽게 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


픽셀 설명을 맡은 제품관리 부사장 브라이언 라코프스키는 실연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구글 포토(Google Photos)에서 사진을 검색하거나, 영화관에서 현재 상영중인 프로그램을 찾는 것을 보여주었음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3] 구글 독자 스마트폰 픽셀


• 또한 채팅봇과 상호 작용하면서 적합한 레스토랑을 추천 받고 예약 서비스인 오픈테이블(OpenTable)에서 장소 예약을 하는 데모도 선보였음


• 픽셀의 후면에 탑재된 1,230만 화소 카메라는 DxOMark의 화질 평가에서 89점을 얻었는데이는 스마트폰 사상 최고의 점수라고 어필했으며그 밖에 고속 연사 가운데 베스트 샷을 자동 선택하는 스마트버스트(Smartburst) 등의 촬영 기능을 소개


• 픽셀 스마트폰 소유자에게는 구글 포토에 풀 해상도의 사진과 4K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 소개하며더 이상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저장 공간의 압박을 받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 어필


•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7.1 누가(Nougat)가 탑재되며, OS 업데이트는 최고 속도로 제공될 것인데백그라운드에서 업그레이드의 다운로드 및 설치가 실행되고 재부팅 시 새 버전으로 바뀌는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음


• USB 포트는 타입-C를 채택했고, USB-PD(power delivery)에 해당하는 18W AC 어댑터가 딸려 있어, 15분 충전으로 7시간 구동할 수 있는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함

 제품 라인업은 화면 크기에 따라 5인치 픽셀과 5.5 인치 픽셀 XL2개 모델이며 본체 색상은 블랙/블루/실버의 3가지


화면 해상도는 픽셀이 FHD(1920 × 1080), 픽셀 XL QHD(2560 × 1440)이고, 모두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으며, 배터리 용량은 픽셀이 2770mAh, 픽셀 XL 3450mA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 메모리는 4GB, 스토리지는 32기가 바이트 또는 128 기가 바이트 내장이며, 본체 뒷면에는 지문 인증 센서를 탑재하였음


픽셀의 본체 가격은 649 달러로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영국에서는 발표 당일인 10 4일부터, 인도에서는 10 13일부터 예약 주문을 가능하다고 하며, 그 외 다른 국가의 발매 예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음


◈ 픽셀은 오랫동안 설로만 떠돈 진정한 구글 폰이 현실화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현 시점에서 구글이 생각하는 스마트 기기의 핵심은 구글 어시스턴트, AI임을 보여 줌


픽셀은 부품 선정부터 공급망 관리, 설계, 제작, 유통 관리까지 모든 것을 구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번째 고성능 기기이며, 심지어 액세서리까지 구글 자체적으로 제작


픽셀은 사실 새로운 브랜드는 아니며, 2013년 구글이 넷북인 크롬북 픽셀을 출시하면서 등장한 이름으로, 이후 픽셀은 구글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고성능 하드웨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되어 왔음


 기존 넥서스 브랜드가 있음에도 구글이 새로 픽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제조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생산한 넥서스 제품으로는 구글이 구현하고 싶어하는 사용자 경험을 온전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으로 분석됨


구글이 원하는 것은 구글이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를 최적화 해 보여주는 스마트폰일 텐데, 제조사나 통신사들의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안드로이드 폰으로는 애플과 같은 순일한 형태로 구글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보았을 것임


구글은 2012년에 모토롤라를 인수한 바 있지만, 당시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과의 관계를 의식해 모토롤라와 타 업체들을 동등하게 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였고, 실제 모토롤라를 통해 구글 폰을 구현하지 못하고 2014년에 모토롤라를 재매각한 바 있음


구글은 픽셀에 대해 안드로이드 최고가 아닌 구글 최고의 것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는 픽셀이 구글 내부의 전 역량이 집결된 기기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픽셀 만이 보여줄 구글 경험의 최우선 특징으로 AI 지원을 내세운 것임


◈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는 두 번째 기기로는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을 지원하는 VR 헤드셋'데이드림 뷰(Daydream View)를 발표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4] 구글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위)와 데이드림 뷰로 본 스트리트 뷰(아래)


• 데이드림 뷰는 픽셀 등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장착하여 사용하는 고글형 장치로 물리적 커넥터 연결은 필요 없음


• 외장은 마이크로 화이버 소재를 채용하여 부드러운 감촉의 착용감을 추구했다고 하며 동봉된 컨트롤러와 함께 사용함


• 다른 단말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폰 기기들도 데이드림 플랫폼을 지원하면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본체 색상은 스노우/슬레이트/크림슨의 3가지를 출시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VR 콘텐츠들은 구글 외에도2016년 연내에 50개 이상의 파트너에서 준비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함


구글 서비스 중에는 구글 플레이 무비, 구글 포토, 스트리트 뷰, 유튜브 등이 데이드림을 지원한다고 하며, 발표회에서는 데이드림 뷰를 이용해 스트리트 뷰의 영상을 현장감 있게 즐기는 것을 시연하였음


데이드림 뷰의 가격은 미국에서 79 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픽셀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에서는 11월에 발매될 예정임


◈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제품을 하나 더 선보였는데, 아마존의 에코(echo) 대항하는 제품인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


구글 홈 역시 지난 Google I/O 2016 컨퍼런스에서 먼저 컨셉이 공개되었고 이번에 제품 발표가 되었는데, 제품생산 책임자인 리쉬 챈드라가 주요 기능과 특징을 설명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5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챈드라는 음성 명령을 사용하여 구글 홈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데모를 선보였는데, 현재 유튜브 뮤직, 구글 플레이 뮤직 외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지원한다고 함


구글 홈에 명령하면 개별 곡뿐만 아니라 플레이리스트의 재생도 지원하며, 정확한 곡명을 모르는 경우에도 검색을 통해 음악을 식별해 내는 기능을 지원함


챈드라는 구글 홈을 주방과 거실 등에 배치하면 집안 어디에서나 스마트폰 없이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제품의 의의를 설명


구글 홈은 음악 외에도 뉴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 등의 재생도 지원하며, 음성 명령으로 사칙 연산과 단위 변환, 날씨나 주가 확인, 스포츠 경기 결과 확인 등 구글 검색의 기능을 호출하여 실생활에서 구글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제시


아마존 에코와 마찬가지로 구글 홈 역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이 있어, 필립스와 네스트(Nest), 스마트씽즈(SmartThings), IFTTT 등의 제품과 연계 가능하다고 함



• 음성 명령뿐만 아니라 본체 윗면은 터치 조작도 지원하고 있어 음량 조절 등이 가능하며, 하부는 다양한 색상과 소재로 개인별 선호도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고, 가정의 인테리어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하였음


구글 홈의 발매 예정은 11월이고, 가격은 129 달러로 아마존 에코(180 달러)에 비해 저렴한데, 여기에 구매 시 광고 없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월 9.99 달러의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YouTube Red) 6개월 사용권도 추가 제공한다고 함


◈ 이번 제품 발표회에서 구글은 AI 기반 하드웨어 외에 와이파이 환경 최적화를 위한 라우터와 동글형 미디어 플레이어인 크롬캐스트(Chromecast)의 신모델도 함께 소개


가정용 와이파이 환경 최적화 라우터인 구글 와이파이(Google Wifi)2015 년에 구글이 발표한 온허브(OnHub)를 진화시킨 제품임


 기존 와이파이 라우터 제품들은 가정의 중심 지점에 모든 방을 커버하려고 했기 때문에 각 방에서 최적의 신호를 얻는 것이 어려웠으나, 구글 와이파이는 여러 대의 라우터를 가정에 배치해 각각 연계함으로써 신호를 최적화한다는 컨셉임


안드로이드 및 iOS 용 관리 앱도 제공하는데, 여러 대의 라우터 중 특정 구글 와이파이 신호를 해제하여 식사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그만두게 하는 기능과 라우터에 연결된 장치가 사용하는 대역폭을 확인하고 우선 순위를 설정하는 등의 기능을 지원함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6] 와이파이 라우터 구글 와이파이


 미국에서는 11월에 구글 와이파이의 예약 주문을 시작하고 12월에 발매할 예정인데, 가격은 1 129 달러, 3대 패키지는 299 달러라고 함


크롬캐스트의 새로운 모델로는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발표했는데, 새롭게 4K HDR을 지원함으로써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4K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게 하였는데, 구글 플레이 무비도 11월에 4K 콘텐츠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함


와이파이 성능의 개선으로 동영상의 읽기 속도가 1.8 배 향상되었으며, 새롭게 이더넷 포트를 탑재하여 유선 연결도 지원하게 되었다고 함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11월 발매 예정이며, 가격은 69 달러로, 현재 35 달러에 판매 중인 크롬캐스트의 약 2배임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7미디어 플레이어 크롬캐스트 울트라()


◈ 이번 제품 발표회의 마지막 순서에는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스콧 허프만이 등단해, 구글 어시스턴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글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였음


구글은 앞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파트너 및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구글 어시스턴트를 개방형 생태계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양한 액션(action)’을 이용하여 다른 앱이나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데, 간단한 음성 명령인 다이렉트 액션(Direct Actions)’과 로봇과 상호 작용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대화형 액션(Conversation Actions)’ 2 종류 액션을 지원한다고 함


허프만은 12월경에는 보다 많은 액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며, 개발자들을 위한 SDK 2017년에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음


◈ 이번 신제품 발표의 핵심은 행사의 시작과 끝에 명확히 드러나 있는데, 이제 구글은 AI의 시대를 주도하고 싶다는 것이며 이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임


이번 행사의 명칭이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이고, 스마트폰을 비롯 라우터까지 하드웨어 제품들이 발표된 것이긴 하지만, 하드웨어 자체 보다는 이와 통합된 소프트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음


순다르 피차이 CEO는 행사 모두에  AI 퍼스트를 제창했으며, 픽셀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한다고 표현한 것이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로서 픽셀을 소개하였음


, 핵심은 구글 어시스턴트로 대표되는 AI 기능에 있다는 것이며, 10년 주기로 컴퓨팅의 주요 흐름이 PC에서 웹 그리고 모바일(스마트폰)로 변했다가, 이제 인공지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피차이의 발언에서 구글의 전략을 읽을 수 있음


일각에서는 픽셀의 기능 중 새로운 것이 없으며, 과거 구글이 독자 스마트폰 제조 및 유통에 실패했던 경험과 그 이유를 들어 픽셀도 실패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 보지만, 독자적인 하드웨어 유통 자체가 목적이 아닌 만큼 새로운 각도로 볼 필요가 있음


채팅봇 비즈니스는 아마존 에코의 인기에서 보듯 시장성이 검증되어 가고 있기에, 만일 구글 어시스턴트가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픽셀과 구글 홈은 인공지능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 기반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임


서비스 이용 수요를 가진 사용자 기반의 확보는 구글이 가진 하드웨어 유통 상의 약점과 경험 부족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임


구글의 하드웨어 사업 강화는 단순히 애플의 사업전략을 모방하려는 것이라기 보다, 하드웨어와 통합되는 소프트웨어의 본질이 AI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 AI에 기반한 구글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한 시도로 보아야 함


결국 AI 퍼스트를 제창한 구글의 성패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에서 판가름 날 것이며, 경쟁자들 보다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개발자와 파트너들을 구글의 인공지능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