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67호(2018. 10. 10.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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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기 스마트폰 시장 애플의 가격전략, 브랜드와 실리의 이원화.pdf



[ 요 약 ]


애플의 2018년형 아이폰 주력 모델인 아이폰XS’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나오던 차에, 추정 부품원가표가 공개되자 애플이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 그러나 애플 스스로 아이폰의 가격 상승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천 달러를 돌파한 아이폰XS의 목적은 XS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749 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R의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됨



[ 본 문 ]


2018년 신형 아이폰 모델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가격 정책에 대한 반응도 다양한데, 애플의 가격정책은 신제품 발표회장을 일순 조용하게 만들 만큼 예상 밖이었음


지난 912일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된 신형 아이폰 모델은 3종인데, 아이폰XS는 아이폰X의 후속 모델, 아이폰XS 맥스(Max)는 대화면 모델, 아이폰XR은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사양을 낮춘 저가형 모델임


애플은 64 기가바이트 스토리지를 기준으로 아이폰XR749 달러, 아이폰XS999 달러, 아이폰 XS 맥스는 1,099 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격 정책이 공개되자 발표회장에는 일순 정적이 감돌기도 했음


<자료> TechCrunch

[그림 1] 1,099 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S 맥스


작년 9월 아이폰X의 가격이 999 달러부터라고 발표할 당시에도 너무하다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기에, 신제품 발표 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XS의 가격을 아이폰X의 최저 가격인 999 달러보다 100 달러 정도 낮출 것이라 전망했기 때문


따라서 발표회 직후에는 동일한 A12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으로 출시되는 아이폰XR는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메인스트림 모델인 아이폰XS는 실패할 것 같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었음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해 애플의 새로운 가격정책이 노리는 바가 바로 아이폰XR의 성공이며 XS는 조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어, 향후 애플이 실제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신형 아이폰 모델들의 가격이 높게 책정된 가장 큰 이유로는 부품원가(BOM)에서 80~90 달러를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유기EL(OLED) 패널이 꼽히고 있음


OLED는 스마트폰 전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삼을 수 있는 엣지 디자인을 가능케 해준 부품이지만, 연간 2억 대 이상이 출하되는 아이폰의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공급망의 부품 생산 능력이 문제가 될 수 있음


애플의 당초 계획은 2017년형 아이폰 출하대수 중 20~30% 정도를 OLED 모델로 전환시키고, 2018년형 모델에서는 50~70%OLED로 전환시키며, 2019년 모델에서 저가 모델을 제외한 메인 제품 모두를 OLED로 전환하는 것이었다고 함


2017년 시점에서는 OLED 공급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SDC) 한곳뿐이지만, 매년 OLED 모델을 늘려감으로써 공급업체의 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부품 가격 인하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보임


하지만 아이폰X의 개발이 난항을 겪었고, 페이스 ID에 사용되는 도트 프로젝터 등의 부품 공급 지연에 따라 생산과 제품 출시 속도가 지연되었는데, 한때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의 아이폰X 생산 라인과 SDCOLED 패널 생산 라인이 멈췄을 정도였다고 함


결국 OLED 주문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애플과 SDC 사이에 마찰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애플 측의 교섭력이 약화된 것이 아닐까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게다가 애플의 의도와 달리 OLED 패널은 SDC가 독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공급자의 조건을 그대로 수용해야 하다 보니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임


 앞서 언급한 대로 애플은 2018년 모델부터 OLED 패널의 공급처를 늘린다는 복안이었고, 모델별로 공급업체를 분리해 아이폰XS 맥스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LGD)를 독점 공급업체로 상정하고 있었음


 그러나 LGD의 수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어쩔 수없이 아이폰XS 맥스의 OLED 패널은 LGDSDC2개 업체 공급 체제로 변경했는데,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제품 출시 시점에서는 SDC만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음


 LGD는 지금도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빨라도 2018년 말이나 아마도 2019년 이후 공급 물량부터 참여가 예상되고 있음


,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모두 사실상 SDCOLED의 독점 공급업체가 됨에 따라 SDC의 발언권이 강화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임


반면 애플로서는 원가 상승의 최대 요인인 OLED 패널의 가격을 인하할 수 없게 되며 결국 아이폰XS의 가격을 이전 모델인 아이폰X보다 낮출 수 없게 되었고, 대화면인 아이폰XS 맥스는 네 자리 수 가격의 심리 저항선을 넘어 1,099 달러까지 가버리게 되었음


[1] 아이폰XS Max와 아이폰X의 부품원가표(BOM, Bill of Materials), 아이폰XS 맥스는 추정

부품명

아이폰XS Max A1921

아이폰X A109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 모뎀

$ 72.00

$ 66.22

배터리

$ 9.00

$ 6.46

연결 & 센서

$ 18.00

$ 17.11

카메라

$ 44.00

$ 42.80

디스플레이

$ 80.50 (~ $ 90)

$ 77.27

메모리

$ 64.50 (256GB)

$ 45.35

복합신호 / RF

$ 23.00

$ 23.31

파워 관리 / 오디오

$ 14.50

$ 14.16

기타 전자부품

$ 35.00

$ 32.51

가공 / 하우징

$ 58.00

$ 45.71

테스트 / 조립 / 지원 자료

$ 24.50

$ 24.55

합계

$ 443.00 (~ $ 453)

$395.44

<자료> TechInsights

 


이 지점에서 애플의 새로운 가격정책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인데, 설사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었더라도 이윤을 줄인다면 판매가격을 충분히 낮출 수 있기 때문


 아이폰XSXS 맥스의 부품원가표를 분석한 미디어들은 대체로 원가율이 판매가의 35% 내외라며,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서 폭리를 취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음


물론 부품원가표에는 제품 개발에 소요된 R&D 비용이나 애플이 보유한 노하우 등 무형의 원가가 표시되지 않으며, 아이폰이 독점인 것도 아니고 가격 결정은 어디까지나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부당한 폭리를 취한다고 매도하는 것은 아님


그러나 아이폰X에서부터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데다가, 심리적으로 스마트폰이 1천 달러를 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라는 저지선이 있는 것인데, 이를 넘어서는 가격이 책정되자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더욱이 고가 정책은 애플이 그동안 견지해 온 입장과도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일부 미디어는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높은 가격대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원가 절감을 최우선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보도


가령 2019년형 아이폰에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개발 단계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된 몇몇 기능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원가 절감 때문이었다고 함


또한 아이폰 이용자들 중에는 페이스 ID보다는 사용이 훨씬 간편한 터치 ID’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지만 원가 억제 기조 속에서 디스플레이에 터치 ID를 탑재하는 것이 제외되었고, 당분간 애플의 생체 인증은 페이스 ID로 추진될 것이라고 함


이런 맥락 때문에 애플이 아이폰 가격 억제와 원가 절감을 진정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 OLED 수급 가격의 안정화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판매 이윤을 줄이는 결정을 했어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임


애플의 새로운 가격 정책으로 노리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작년에 발표된 아이폰X과 아이폰8의 가격 및 판매실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음


애플이 고가 아이폰이 판매되지 않을 위험을 인지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도 확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단지 브랜드 파워만 믿고 혹은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우려먹기 위해 고가 가격정책을 편다고 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짐


따라서 다른 관점에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XS의 가격을 낮추지 않은 이유는 사실 명쾌한 것으로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라 보고 있음


이 전략은 이미 작년부터 작동하고 있는데, 2017년 모델인 아이폰X999 달러부터, 아이폰8699 달러부터 판매되었고, 예년과 달리 아이폰8은 호조를 기록하며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도 매출을 20% 높이는 데 기여하였음


이전까지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649 달러부터 시작한 것에 비해 아이폰850 달러가 인상된 것인데, 물론 이는 대용량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999 달러짜리 아이폰X과 동일한 A11 바이오닉(Bionic)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높인 데 따른 것이기는 함


▸ 단순히 가격만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이로써 아이폰의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2분기에 724 달러를 기록하며 크게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음


▸ 이미 포화기에 접어들어 신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기 교체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해 나가는 방법은 대당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것인데이 관점에서 보면 애플의 가격 전략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음


▸ 최근 5년간 아이폰의 분기별 판매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대당 평균판매가격은 약 130 달러가량 높아졌고이는 애플 전체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기 때문


<자료> Apple

[그림 2] 아이폰 대당 평균판매가격의 상승


아이폰XS가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도구의 성격이 강하다면, 아이폰8 처럼 실제로 매출을 견인할 수 모델이 필요한데, 올해 이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 바로 아이폰XR인 것으로 보임


만일 이번에 발표된 2018년 모델이 999 달러부터 시작하는 XS 시리즈뿐이었다면 애플의 우려대로 아이폰 판매량 급감을 초래해 애플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이폰 비즈니스는 근간이 흔들렸을 것인데,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아이폰XR이라 볼 수 있음


아이폰XR의 가격은 749 달러부터 시작해 작년에 나온 아이폰88 플러스의 중간에 위치하지만 화면 크기는 5.5인치 아이폰8 플러스보다도 큰 6.1 인치임


게다가 아이폰XR250 달러나 높은 아이폰XS와 동일한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와 카메라 센서,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아이폰의 경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라면 XR 모델을 선택할 확률이 높음


749 달러라는 아이폰XR의 가격은 올해 2분기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인 724 달러를 약간 상회하고, 20174분기의 평균판매가격 796 달러보다는 50 달러 낮은 수준


, XR도 대용량 스토리지 모델이 있기 때문에 만일 XS 라인업이 아니라 아이폰XR이 매출의 중심이 된다고 해도 평균판매가격의 유지 또는 인상을 기대할 수 있음


이런 관점에서 분석하면 2018년 발표 모델 중 주력상품은 아이폰XR이며, XS 시리즈는 아이폰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 되는 브랜드 전략을 위한 존재라 보아도 무방할 것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또 다른 정황은 하위 라인업의 정리 방향인데, 아이폰XR의 판매 유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음


이번 발표회의 또 다른 특징은 신제품 발표와 함께 이전 모델들을 클로즈업한 것인데,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바다 이전 모델들의 가격 인하를 발표함으로써 싸졌다는 느낌을 주도록 연출해 왔지만 올해는 뉘앙스가 복합적이었다 말할 수 있음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우선 349 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SE를 비롯해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는 공식 사이트에서 조용히 사라졌으며, 아이폰7449 달러부터 아이폰8599 달러부터 시작하고 아이폰8 플러스는 64 기가 모델은 699 달러로 인하되었음


<자료> TechCrunch

[그림 3] 아이폰 이전 모델의 가격 인하


이 가격 전략은 양수겸장이라 할 수 있는데, 아이폰8599 달러로 싸진 것에 주목할 수도 있고, 또한 아이폰8 플러스를 사느니 50 달러만 더 내 XR을 구매하면 최신 프로세서와 대화면, 페이스 ID 등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할 수도 있기 때문


아마 애플 입장에서는 이전 모델의 클로즈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아이폰8에 관심을 갖게 되기보다는 아이폰XR 선택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을 더 기대했을 것이며, 이 점이 올해 이전 모델의 클로즈업이 예년과 크게 다른 부분임


한편 아이폰SE, 아이폰6s와 함께 아이폰X 역시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 사라졌는데, 이는 새롭게 아이폰 라인업의 최고봉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XS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며, 아이폰XXS의 존재 이유가 판매가 있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함


그 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아이폰SE 후속 모델이 발표되지 않은 데다 SE 모델마저 없어진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데, 애플의 사업전략 상 SE 모델의 부활은 어려워 보임


아이폰SE 모델은 본체 사이즈는 아이폰5s와 같고 스펙은 아이폰6s와 같은 모델로, 아이폰 신형 모델들과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더 넓은 소비자층에 아이폰을 판매하고 싶다는 애플의 의도가 담긴 제품이었음


또한 아이폰이 점차 대화면으로 가는 추세에 반대하고, 한손 컴퓨팅이 잡스의 유지라 들먹이며 초기 아이폰 형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던 제품이기도 함


적잖은 소비자들이 이번 발표회에서 4인치의 컴팩트한 크기에 전체 화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후속 모델 아이폰SE2가 발표될 것을 기대했지만, 이번에 드러나 애플의 가격 전략을 감안할 때 SE 모델의 부활은 당분간 어려워 보임


무엇보다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매우 고전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 2018년 들어서면서 샤오미와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 가격이 150 달러 정도에 형성되면서 349 달러인 아이폰SE조차 고가 제품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


안드로이드 진영이 대화면과 고성능 카메라 등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는 반면, 브랜드 파워와 평균판매가격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 애플은 이에 맞대응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음


아이폰의 다른 모델이 인도에서 선전한다면, 아이폰SE의 후속 모델로 5인치 정도 크기에 트루뎁스 카메라를 탑재한 전체 화면 모델을 300 달러 대에 출시했을 수도 있었을 것임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고, OLED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마진을 확보 할 수 있는 가격대에 제품을 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며, 따라서 아이폰SE의 후속 모델이 올해 신제품 발표회에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음


올해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에 대해 일부 실망의 목소리도 있지만, 포화기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대처하는 애플의 기본 전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음


신형 아이폰의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애플 스스로 아이폰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으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음


스마트폰 수요는 이미 선진국에서 피크에 달했으며,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이폰의 판매대수는 향후 신흥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애플로서는 기기교체 수요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


이런 고민이 반영된 애플의 가격 및 판매 전략이 최고 사양의 라인업을 내세우되 실제 매출은 그보다 한 등급 낮은 모델에서 나오게 하는 것으로 아이폰X-아이폰8’, 그리고 아이폰XS-아이폰XR’의 쌍으로 구현되고 있음

이 전략은 2017년에 성공적으로 작동해, 2017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 예년과 다르지 않은 아이폰 판매실적으로 이어졌는데, 올해 연말에도 성공이 반복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


<자료> Bloomberg

[그림 4] 아이폰 분기별 판매대수 추이


한편 이런 가격 전략과 함께 애플은 향후 기존 아이폰 사용자 및 앱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폰만의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을 강화함으로써 아이폰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동기를 유지시키고, 더 나은 경험을 위한 기기 업그레이드를 유인할 것으로 보임


애플워치의 헬스케어 기능 강화는 그런 흐름을 잘 시사하고 있으며, 아울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65호(2018. 9.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퀄컴 스마트워치용 스냅드래곤 칩 신작 발표, 루이비통 등 채택.pdf



퀄컴 테크놀로지는 최근 스마트워치용 칩인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3100 플랫폼(Snapdragon Wear 3100 Platform)’을 발표하였음


퀄컴은 지난 20162,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출시한 바 있는데, 당시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많은 스마트 워치가 채택했고, 지금까지 웨어 2100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은 25개 브랜드에서 100 기종을 넘고 있음


이처럼 스마트워치용 스냅드래곤 칩의 채택이 확산된 데에는, 구글의 스마트워치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웨어 운영체제(Wear OS by Google)’의 지원에 힘입은 바 큼


그러나 웨어 2100 발표 이후 2년 반이 지난 지금, 스마트워치 시장 지형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는데, 애플은 점차 독보적인 스마트워치로서 위치를 굳히는 듯 보이고, 핏빗(Fitbit) 역시 완성도 높은 스마트워치와 앱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음


퀄컴은 이번에 발표한 웨어 3100이 더 많은 브랜드의 스마트워치에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프랑스 LVMH 그룹의 루이비통 브랜드, 스위스 리치몬트 그룹의 몽블랑 브랜드, 미국 파슬(Fossil) 그룹의 파슬 브랜드가 웨어 3100에 기대를 건다는 입장을 표명


퀄컴에 따르면 이들 3개 브랜드의 입장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며, 이미 웨어 3100을 탑재 한 스마트 워치 출시가 확정되었는데, 이르면 올해 4분기 내에 출시 예정인 것도 있음


<자료> Qualcomm

[그림 1] 구글 웨어 OS의 지원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2100 플랫폼 채택이 확산

 

스냅드래곤 웨어 3100의 가장 큰 개선 포인트는 전력 소비 효율성으로 사용 시간을 늘린 것인데, 기존 21004시간 보다 3배 늘어난 1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퀄컴은 웨어 3100 전용으로 복수의 다이와 회로가 새로 개발했는데 가장 핵심은 ‘QCC1110’이라 부르는 보조 프로세서로 QCC1110의 다이 면적은 21mm2 정도임


<자료> Qualcomm

[그림 2] 웨어 3100의 보조 프로세서 QCC1110


QCC1110의 가장 큰 특징이 저전력인데, 퀄컴은 Arm Cortex-M0를 문턱 전압 부근에서 실행시키거나 맞춤 설계한 SRAM을 집적하는 등의 연구를 하고 있음


최소 저전력 동작 모드로 비교한다면, 웨어 3100은 웹어 2100 대비 67%의 소비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고 함


웨어 3100은 스마트워치를 겨냥해 설계의 최적화를 진행했다고 하며, 그 결과 스마트폰보다 매우 어렵다는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수명 향상에 성과를 거두었는데, 웨어 2100 보다 3배 긴 12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함


이는 하루 종일 사용이 빠듯한 수준이긴 하나, 스마트워치 제품들이 공통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최근 발표된 애플워치4의 사용시간은 18시간 정도임


웨어 3100의 또 다른 강점은 애플워치에 비해 보다 더 손목시계에 가까운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는 유명 브랜드들이 퀄컴의 칩을 선호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함


구글 웨어 OS 기반의 스마트워치는 원형이기 때문에 애플워치보다 조금 더 진짜 손목시계와 비슷해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화면은 그렇지 못함


웨어 OS 워치들은 모두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간 및 다른 수치 데이터를 계속 보여주는 올웨이즈 온모드를 포함하고 있는데, 문제는 기존의 웨어 2100 칩에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해당도가 낮고 보기가 어려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는 점


퀄컴은 새로운 프로세서 웨어 3100을 통해 디스플레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여기에 더해 웨어 OS 기반의 스마트워치에 두 가지 새로운 모드를 추가할 예정임


첫 번째 향상된 주변 모드(Enhanced Ambient Mode)’는 부드러운 초침 움직임, 실시간 컴플리케이션, 향상된 밝기를 지원하며, 최대 16 색상을 지원함으로써 스마트워치를 주위 환경에 는 다양한 패션 시계로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함


두 번째 전통적인 시계 모드(Traditional Watch Mode)’는 소비자들이 가능한 오랜 시간 동안 예전과 같은 멋있는 시계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드임


퀄컴은 이 두 가지 모드의 조합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워치가 그것이 대체하려고 하는 손목시계와 더욱 비슷해지게 만들려 하고 있음


<자료> Martyn Williams

[그림 3] 웨어 OS 탑재 ZTE의 원형 스마트워치


스냅드래곤 웨어 3100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기계학습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스마트워치에도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점


인공지능 기반 기술들이 점차 스마트폰 기능에 접목되기 시작한 데 이어 스마트워치에도 적용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애플워치4가 기점이 될 것으로 보임


웨어 3100 역시 이러한 흐름을 상당 부분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으로 보이는데, 퀄컴에 따르면 웨어 3100은 새로운 QCC1110 보조프로세서와 결합을 통해 키워드 감지와 같은 맞춤형 작업을 위한 딥러닝 엔진을 통합할 수 있음


애플워치의 시장 독점 지위를 아직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웨어 OS 진영으로서는 애플워치4부터 보이기 시작한 신경 엔진 활용 기능에 맞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웨어 3100 칩의 AI 지원 기능은 앞으로 계속 강화될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음


이를 염두에 둔 듯, 퀄컴은 발표된 웨어 3100의 기능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웨어 2100과 마찬가지로 웨어 3100은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어 갈 것이라 밝혔음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두 번째 회전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스마트워치의 발전 속도가 급진전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65호(2018. 9.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애플 신제품 발표회, 주인공은 의료기기 탑재한 &lsquo;애플워치4&rsquo;.pdf



[ 요 약 ]


애플이 2018년 신제품으로 아이폰X의 업그레이드 모델, 중저가 아이폰 모델, 신형 애플워치를 공개하였음. 신형 아이폰XS의 핵심은 새로운 A12 프로세서의 강력한 신경 엔진이며, 이를 활용한 기능 강화로 비교우위를 확보한다는 애플의 전략을 보여주었음. 아이폰XR은 중저가 모델임에도 A12 프로세서를 탑재해 XS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음. FDA 승인 심전도 기기를 내장한 애플워치4는 아이폰을 제치고 이번 발표회의 주인공이라는 평을 받았음



[ 본 문 ]


애플은 912일 캘리포니아주 애플 파크에 있는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및 애플워치의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이번 발표의 핵심은 신경 엔진의 강화


아이폰X 발표 이후 1년 만에 열린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X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XS’‘XS 맥스(Max)'과 아이폰의 새로운 저가 모델인 ’XR', 그리고 애플워치 시리즈의 4번째 버전이 공개되었음


발표회에서 애플이 가장 강조한 것은 새로운 프로세서인 ‘A12 바이오닉(Bionic)’으로, 애플은 아이폰4에 탑재된 ‘A4’부터 프로세서를 자체 설계해 왔는데, A12는 스마트폰으로서는 처음으로 64 비트화하였고 성능과 전력 효율성에서 경쟁사와 차별화


이번 2018년 발표 모델에 공통적으로 채택된 A12 바이오닉은 스마트폰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7nm 공정에서 제조된 ARM 칩으로 트랜지스터 수는 A1143억 개에서 69억 개로 대폭 늘었음


A12의 프로세서 코어는 A11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코어 2개와 고효율 코어 4개를 합한 헥사코어 구조이나, A11보다 고성능 코어는 최대 15% 빨라졌고 고효율 코어의 소비 전력은 최대 50% 감소했다고 함


A12에서 애플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기계학습 전용 유닛인 신경 엔진(Neural Engine)'인데, A11의 연산 능력이 초당 6천억 회인 것에 비해 A125조 회이며, 이에 따라 애플의 기계학습 프레임워크인 코어 ML(Core ML)'의 작동이 최대 9배 향상


<자료> Apple

[그림 1] 초당 5조 회 연산이 가능한 A12 신경 엔진


애플의 최근 전략은 신경 엔진을 강화하고, 이를 활용해 아이폰의 기능상 비교 우위를 구현한다는 것인데, 아이폰XS 역시 이런 전략 하에 개발된 것으로 보임


아이폰XS의 카메라와 페이스 ID 처리 속도는 신경 엔진의 처리 능력을 잘 살려 구현한 것인데, 가령 촬영 셔터를 누를 때마다 1조 회의 기계학습 처리가 실행된다고 함


또한 카메라 센서는 2 배로 고속화하여 이미지 데이터를 빠르게 기계학습 처리에 돌릴 수 있도록 했고, 사진의 다양한 요소를 수치 모델화 하여 기계학습 처리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하였음


<자료> Apple

[그림 2] 사진당 1조 회의 연산 처리가 가능


후면 카메라에는 12M 픽셀 F1.8 광각 렌즈와 F2.4 망원 렌즈의 듀얼 렌즈, 전면 카메라에는 F2.2 광각 렌즈를 탑재했는데, A12에 탑재한 ISP(Image Signal Processor)와 신경 엔진을 연계해 촬영 후에도 피사계 심도(DoF, Depth of Field)를 조정할 수 있게 하였음


이는 카메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맡은 각 팀이 신경 엔진의 활용을 전제로 치밀하게 개발을 진행해 왔음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대목임


최근의 아이폰 진화를 보면 애플이 기계학습 처리에 사용되는 신경 엔진의 강화에 주력하고 카메라를 비롯한 각 기능이 이를 활용해 비교우위를 높이려 함을 추측할 수 있는데, 이번 신제품 발표 역시 동일한 전략이 곳곳에 녹아들었음을 보여주고 있음


이 밖에 방수·방진 성능도 강화되었는데, 아이폰X가 최대 수심 1미터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7’임에 비해, 아이폰XSXS 맥스는 최대 수심 2미터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기준을 만족하고 있음


[1] 20189월 발표 애플 신제품 라인업의 주요 특징

신제품

주요 특징 및 기능 설명

아이폰 XS

  • 아이폰X의 업그레이드 모델
  • 5.8인치 유기 EL 디스플레이 탑재
  • A12 바이오닉 탑재, 신경 엔진은 초당 5조 회 연산으로 기계학습 처리 지원
  • 광각 카메라로 픽셀을 확대하고 데이터 읽기기 2배 빨라진 이미지 센서 채택
  • 새로운 고속 센서와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신경 엔진을 연계하여 스마트 HDR' 및 인물 사진 모드에서 잘못 나온 것을 나중에 조절할 수 있는 기능 탑재
  • 서라운드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스테레오 스피커 향상
  • 페이스 ID 처리 속도 향상
  • 방수와 방진 기능을 IP68(최대 수심 2m, 최대 30) 수준으로 향상
  • 새로운 색상으로 골드를 추가
  • 스토리지 512 GB 모델을 추가
  • 아이폰X 보다 30분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아이폰 XS 맥스

  • 6.5인치 유기 EL 디스플레이 탑재
  • 메일 및 메모 등의 목록과 내용을 두 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분할 뷰를 지원
  • 아이폰X 보다 1시간 30분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 위의 3가지 외에는 아이폰 XS의 사양과 동일

아이폰 XR

  • 749달러부터 시작되는 중저가 모델
  • 가장자리까지 확장한 6.1인치 LCD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디스플레이' 탑재
  • A12 바이오닉 탑재
  •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변경하고 바디 컬러와 매칭
  • 카메라는 상위 모델과 같은 새로운 센서를 채택했으며 망원 렌즈는 없앰
  • 하나의 카메라로 인물사진 모드를 구현
  • 화이트, 블랙, 블루, 옐로우, 코랄(산호색), 레드(PRODUCT)6가지 컬러로 출시

애플워치 시리즈 4

  • 애플워치 출시 이후 처음으로 디자인을 변경
  • 디스플레이를 가장자리까지 늘려 화면 면적을 30% 이상 증대
  • 64비트 듀얼코어 프로세서 탑재
  • 새로운 8개의 컴플리케이션(애플워치의 앱)을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 대화면의 이점을 살린 전체 화면 애니메이션 페이스를 추가
  • 마이크와 스피커의 개선을 통한 통화 환경을 개선
  • 가속도 센서의 동적 범위를 확대하고 최대 32G의 중력 가속도 감지 가능
  • 전복 감지 기능과 자동 SOS 발신 지원
  •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심전도(ECG) 측정 기능 내장

<자료> IITP 정리

 


아이폰XR은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던 ‘SE 2(두 번째 중저가 모델)'에 해당하는 신제품으로 액정 유기 EL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 모델임


 XR디스플레이 크기는 6.1 인치, 해상도는 1792×828 (326ppi)이며, 본체 사이즈는 75.7 × 150.9 × 8.3mm로 아이폰X보다 한층 크며 무게도 194g으로 다소 무거운 편


 방수·방진 성능은 IP67으로 아이폰X와 동일하고, 통신 기능은 4G LTE-A를 지원하며 듀얼 SIM(나노SIMeSIM)을 지원하고 있음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에 12M 픽셀 F1.8 광각 카메라 1개만을 탑재하고 있으나,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XS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HDR, 심도 제어, 인물사진 모드를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에는 셀카에 유용한 트루뎁스(TrueDepth) 렌즈를 탑재


 트루뎁스 카메라는 아이폰X에 처음으로 도입된 것으로 사용자의 얼굴에 3만 개 이상의 보이지 않는 도트를 투사하고 이를 분석하는 장치인데, 페이스 ID에도 사용되지만 이모지와 셀피 기능 등에서 더 큰 사용자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음


발표 현장 분위기는 XS조금 아쉽다라는 반응이었고, XR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었는데, A12가 탑재되어 있어 아이폰XS와 상당히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고, 트루뎁스가 탑재된 점, 6가지 다양한 컬러로 출시된다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음


<자료> Apple

[그림 3] 6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중저가 아이폰XR


이번 발표회에서 신형 아이폰들보다 더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애플워치4였는데, 디자인을 처음으로 변경하였고, 심전도(ECG) 특정 기능과 넘어짐 감지 기능을 탑재하였음


 애플워치는 네 번째 버전 만에 처음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현재의 외관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화면 크기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음


 기존 가로세로 38mm 모델은 40mm35% 확대되었고, 42mm 모델은 44mm32% 확대되었는데,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가 더 좁아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넓어진 셈이며, 42mm짜리 애플워치를 고려했던 사람이라면 신제품의 40mm 모델로도 충분


64 비트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S4 '을 탑재하여 처리 속도를 2배 증가시켰고, 뒷면에 ​​블랙 세라믹을 배치해 전파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8시간 지속할 수 있게 하였음


화면이 넓어졌는데도 배터리 효율이 높아진 이유는 백플레인으로 저온 폴리실리콘(LTPS TFT)’ 액정을 사용하는 대신, ‘저온 폴리옥사이드(LTPO) TFT'를 사용했기 때문


'LTPO' 기술은 기존 LTPS 기술보다 이론적으로 5~15%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데, 애플은 2014LTPO 특허를 처음 신청했으며, 2015년과 2018년에도 신청한 바 있음


 한편 케이스 측면에 있는 조작 노브인 디지털 크라운에는 촉각 피드백 기능을 탑재하여, 보다 정확한 조작이 가능해 진 것도 개선된 점


그러나 이런 하드웨어적 개선보다는 기능상의 개선이 더 큰 주목을 받았는데, 심전도(ECG)를 감지하는 전기 심박 센서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강화했고, 최대 32G의 중력 가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모션 센서를 이용한 전복 감지기능을 탑재하였음



<자료> Apple 

[그림 4] 애플워치4에 추가된 심전도 측정 전기 심박 센서()와 사용자 동작 감지 센서()


소비자용 전자 제품에 ECG 측정 기능이 탑재된 것은 애플워치4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FDA(식품의약국)의 승인까지 마쳐 더욱 화제가 되었음


ECG(Electrocardiography 심전도) 기기는 심장 박동을 전기 신호로 측정하는 것으로, 병원에서 심장 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인데, 애플워치4에 탑재됨에 따라 아주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었음


손가락을 디지털 크라운에 대면 'ECG 이 시작되고 30초 동안 심전도를 측정하게 되는데, 측정 결과 문제가 없으면 '굴리듬(Sinus Rhythm)’이라 표시되고,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의 불규칙한 떨림이 감지되면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라 표시됨


심전도 측정 결과는 애플의 건강관리 앱인 헬스(Health)’에 저장되는데, 검사 결과의 판정(Classifications)뿐만 아니라 심전도의 파형(Waveform)도 기록하며, 이용자는 측정 당시의 증상에 대해 입력할 수 있음


만일 이상이 발견되면 알람을 통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권고하는데, FDA의 승인을 거쳤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 시에 헬스앱에 기록된 ECG 검사 결과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는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한편 애플워치4의 심전도 측정 기능이 미 FDA의 승인을 얻긴 했지만, 이는 국가별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므로, 측정 하드웨어는 애플워치4에 포함시키되 각 출시국 별로 허가를 받을 때까지는 기능을 비활성화 시킬 것으로 예상됨



<자료> Apple

[그림 5] 애플워치4의 심전도(ECG) 측정 기능 이용 방법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애플워치4의 심전도 측정 기능은 심박신호를 신경망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애플의 강화된 신경 엔진 활용과 궤를 같이 함 


애플워치는 최초 버전부터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이번 시리즈 4에서는 ECG 측정을 위해 새로운 센서 하드웨어를 탑재하였음


ECG 측정 센서는 두 개의 모듈(전극)로 구성되는데, 시계의 뒷면에 원형의 전극 하나를 추가하였고, 디지털 크라운도 하나의 전극으로 기능하고 있음


, 측정을 위해서는 원형 전극이 피부에 닿아 있어야 하고, 손가락으로 크라운을 만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며, 이로써 심장을 포함하는 전기회로가 만들어지고 이 회로에서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를 측정하게 됨


심박수를 측정하는 센서도 새롭게 바뀌었는데, 이 센서는 녹색의 LED 빛을 피부에 조사하여 혈관의 신축성과 용적의 변화를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여 심박수를 파악하며 운동 시 심박수를 통해 칼로리 량을 산정하게 됨


이처럼 ECG를 측정하고 심장 박동에서 심방세동을 감지하는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백그라운드에서 심장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되는데,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심박 신호를 신경망으로 분석헤 심방세동을 감지하는 것으로 추정됨


애플워치4ECG 측정 방법이 FDA의 승인을 받긴 했어도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문 측정기보다는 판정의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나, 대신 애플워치4를 차고 있으면 수시로, 그리고 연속적으로 심장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사실 시장에는 이미 애플워치와 연계되는 ECG 모듈을 판매 중인 스타트업들이 여럿 있는데, 애플워치4는 이들의 기술을 흡수해 사용자 편의성을 보다 높인 것으로 볼 수 있음


스타트업 얼라이브코어(AliveCor)’카디아 밴드(Kardia Band)’라는 ECG 측정 모듈을 개발했는데, 애플워치를 찬 상태에서 이 모듈에 손가락을 대고 심전도를 측정하면 그 결과가 애플워치에 표시됨


카디아 밴드는 애플워치를 매개로 ECG를 측정할 수 있는 최초의 장치로 이 역시 FDA의 승인을 얻었으며 의료기기로 사용되고 있음


스타트업 카디오그램(Cardiogram)’은 애플워치로 심장 질환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는데, UCSF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애플워치에서 수집 한 심박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을 감지함


애플이 이번 발표회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애플워치4에서 신경망을 통해 심방세동을 감지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카디오그램이 이미 동일한 방식이 실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임


애플워치4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이미 애플에 앞서 스타트업들이 개발해 놓은 심장 질환 감지를 위한 고급 기술이며 애플이 그들의 기술을 차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음


그러나 애플의 강점이 선진 기술을 소비자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디자인하여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보면 애플은 그동안 해왔던 일을 한 것뿐이며,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측정 기능이 애플워치에 통합되는 것이 편의성 면에서 훨씬 나음


한편 애플워치4에 추가된 넘어짐 감지 기능 역시 건강관리와 관관된 것으로, 갑작스런 심장 통증에 의한 쓰러짐이나 노인들의 넘어짐을 감지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됨


애플워치 4에서 강화된 모션 센서를 활용한 이 전복 감지기능은 시계를 착용한 사용자의 낙하, 전도, 미끄러짐 등을 감지할 경우 긴급통화 화면을 자동으로 표시해 줌


만일 1분 동안 사용자가 긴급통화를 누르지도 않고괜찮다는 표시도 하지 않는다면, 이용자가 혼수상태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위기 상태에 있다고 판단해 앱이 자동으로 긴급 SOS' 전화를 발신함


긴급 SOS 전화는 911 센터 등으로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니고, 미리 연락처를 등록해 둔 부모, 배우자, 자녀 등에게 발신이 됨


긴급 SOS 전화 기능은 스노보드 등을 타다 심하게 넘어진 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고, 독거노인이 질환 혹은 미끄럼 등으로 넘어질 경우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


<자료> Apple

[그림 6] 애플워치4의 긴급 SOS 발신 서비스


애플워치 4의 심박 센서와 심전도 및 전복 감지 기능은 애플의 다음 목표가 헬스케어 분야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이며, 혈당계 등이 차기에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음


애플은 지금까지 피트니스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 워치의 용도를 개척해 왔고, 통화 기능 탑재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시계 브랜드로 발돋움하였음


즉 애플워치는, 커뮤니케이션, 운동, 헬스케어의 세 가지 핵심 기능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 이번 애플워치4ECG 측정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헬스케어 관리 기능을 대폭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라 요약할 수 있음


애플워치가 FDA 승인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의료기기로 간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애플 역시 당장 그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나, 애플워치가 바이오 센서로서 신체 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의료기기로서 역할을 뚜렷이 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음


이미 애플워치가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나돌았던 것을 상기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에 관한 정보를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 수집하기 위한 애플의 도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임


애플워치4를 통해 애플의 건강관리 플랫폼이 어떻게 설계되고 병원 등과 어떻게 연계될지 기대가 높아졌으며, 스마트 워치의 진화 방향에 대한 관심도 다시 고조되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0호(2017. 11.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squo;윈도우 폰&rsquo; 사실상 종료, &lsquo;공통 플랫폼&rsquo;의 유혹에 빠진 것이 패인.pdf



ž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대적인 윈도우 10 업데이트에 가려졌지만, MS의 자체 개발 스마트폰인 윈도우 폰이 사실상 조용히 막을 내렸음


Ø 지난 10 18 MS는 윈도우 10의 대대적인 업데이트인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Fall Creators Update)를 출시하며, 새로운 노트북 서피스 북 2(Surface Book 2)도 동시에 발표하는 등 오랜 만에 활기찬 마케팅 공세를 펼쳤음


Ø 그러나 신제품 홍보에 묻혀 조용히 수명을 다한 제품도 있었는데, 윈도우 10 모바일(Windows10 Mobile)이라는 공식 제품명을 갖고 있는 MS의 자체 스마트폰, 윈도우 폰


Ø 정확히 말해 MS가 윈도우 폰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윈도우 10 담당 부사장인 조 벨피오레는 보안 취약점과 버그 수정은 하지만, 새로운 기능의 개발이 예정되어 있지는 않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언하였음


Ø 스마트폰 업계에서 신규 기능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언급한 것은 사실상 사업 종결ㅇ을 선언한 것과 같다고 보아야 함


Ø 징후는 얼마 전부터 있었는데, 빌 게이츠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스마트폰(아마도 윈도우 폰)에서 안드로이드로 갈아 탔다며, 안드로이드에서 MS 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음


[Say Goodbye to Windows Phone]


ž 윈도우 폰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물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크게 뒤쳐졌기 때문이지만, 윈도우 폰과 데스크톱의 호환성에 과도하게 매달린 것이 컸다는 분석도 있음


Ø MS의 가장 큰 자산이자 강점은 윈도우가 가진 압도적인 데스크톱 점유율이며, 모바일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 강점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너무 거기에 매달리게 되었다는 것


Ø MS는 처음부터 개발자 회의 등에서 윈도우 폰과 데스크톱 버전의 윈도우 사이에서 응용프로그램을 공통으로 작동하게 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 밝혀왔음.


Ø 그리고 실제로 2012 10월에 출시한 윈도우 폰 8 OS의 커널을 윈도우 8과 공동으로, 2014 4월에 출시한 윈도우 폰 8.1에서는 유니버설 앱이라 부르는 공통 앱이 데스크톱 버전과 윈도우 폰에서 동일하게 작동하게 되었음


Ø 최신 버전의 윈도우 10 모바일은 데스크톱 버전의 윈도우 10과 공통의 OS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일한 응용 프로그램이 완전히 작동할 수 있게 되었음


Ø MS는 자신들의 계획대로 착착 환경을 정비해 온 것이었으나, MS의 기대만큼 유니버설 앱이 증가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계산에 넣지 못했음


Ø 벨피오레 부사장도, 자금을 쏟아 앱 개발자를 열심히 지원해 왔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투자에 걸맞은 사용자 수를 얻지는 못했다며 실패를 인정하고 있음


ž MS의 기대만큼 유니버설 앱이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어느 환경에서나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


Ø 한번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그대로 데스크톱과 스마트폰에서 작동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최종 사용자에게 편한 사용 방법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임


Ø 스마트폰 화면이 5인치 이상으로 커졌다 해도 15인치 전후의 노트북과는 환경이 다르며 최적의 화면 디자인이나 조작성, 터치 등 화면 크기에 맞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함


Ø 결국 개발자로서는 이용 환경에 따라 다시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해야 하므로 공통 플랫폼의 장점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며, 섣불리 발표한 후 생각보다 판매가 적으면 후속 지원과 앱 유지보수 비용을 확보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에 유니버설 앱으로 전환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음


ž MS는 과거 IBM과 마찬가지로 한 시대를 제패했던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공통 플랫폼의 유혹에 빠졌던 것이며, 이전의 대성공에 집착하는 혁신의 딜레마에 빠졌던 것으로 보임


Ø 과거 80년대 IBM 역시 메인 프레임에서 사무용 컴퓨터, 심지어 PC까지 공통의 API를 정의하는 SAA(Systems Application Architecture)라는 웅장한 구상을 발표 한 바 있는데, SAA는 개발 도중 폐기가 되었지만 IBM처럼 MS도 시대의 승자한 할 수 있는 꿈을 보아버린 것으로 보임


Ø 역사에 가정은 없고 결과적으로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MS의 팬들은 MS가 아이폰과 맥의 관계처럼 앱의 호환성에 구애받지 않고 데스크톱 윈도우와 전혀 별개로 윈도우 폰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2호(2017. 2.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중국 Oppp vivo 급성장.pdf



◈ 홍콩의 시장조사기관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2017 1 27일까지 집계한 2016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12% 증가, 직전 분기 대비 9% 증가했음


4분기 호조에 힘입어 2016년 전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6 5천만 대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2016 4분기에는 애플,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오포(Oppo Mobile Telecommunications), 샤오미(Xiaomi)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플래그쉽 모델의 신제품을 투입 해 스마트폰의 수요를 견인했다는 평가


◈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 업체들만 순조로운 성장을 했으며, 중국 업체들 중에서도 오포와 비보(vivo) 같은 신생업체들이 화웨이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


 2016년 연간 출하량을 보면 오포, 비보, 지오니(Gionee), 화웨이, 메이주(Meizu) 등 중국 로컬업체들만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이들 5개 업체의 총 점유율은 58%에 달함


특히 오포는 전년 대비 109%, 비보는 78% 증가하며 화웨이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반면 2015년에 호조를 띤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


[1] 2015-2016년 중국 스마트폰 벤더별 점유율 및 전년 대비 성장률

벤더

2015년 점유율

2016년 점유율

전년 대비 성장률

화웨이(Huawei)

14.3%

16.4%

21%

오포(Oppo)

7.8%

15.5%

109%

비보(vivo)

8.4%

13.9%

78%

샤오미(Xiaomi)

14.9%

10.9%

-22%

애플(Apple)

14.3%

10.4%

-21%

삼성전자

7.7%

6.9%

-5%

기타

32.6%

26.0%

-20%

합계

100.0%

100.0%

-

<자료>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2017. 1.



<자료>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

[그림 1]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벤더별 전년 대비 점유율 증감 비교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기종별 판매 순위를 보면 오포의 R94%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애플 아이폰 6s 2% 2위를 차지했으며, 오포의 또 다른 모델인 A33R9 Plus도 각각 4위와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음


아이폰은 2012년부터 기종별 판매량 순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출시 10개월 만에 2천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급성장한 오포에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되었음


오포와 비보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데,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의 경우 2016년 전체로 보면 중국 업체의 비중이 아직 낮지만, 2016 4분기만 놓고 보면 중국 업체들의 비중이 46%로 전년 동기 15%에서 급증하였음


[2] 2016년 및 2016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벤더별 점유율

2016년 시장 점유율

2016 4분기 시장점유율

벤더

점유율

벤더

점유율

삼성전자

25%

삼성전자

24%

마이크로맥스

11%

비보

10%

레노보

9%

샤오미

9%

인텍스

7%

레노보

9%

릴라이언스 지오

6%

오포

8%

기타

42%

기타

42%

합계

100%

합계

-

<자료>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2017. 1.


여기에도 비보와 오포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는데, 비보는 2016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오포는 8% 점유율을 기록


반면 인도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은 2016 4분기에 20%로 전년 동기의54%에서 급감하였는데, 인도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 감소가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로 옮겨간 것으로 중국업체들은 품질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인도 로컬에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1호(2017. 2.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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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이상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pdf



◈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의 진화는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나, 2016년에 다시 진화의 싹이 일부 등장했는데 그 중 하나가 카메라임



•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지금까지 후면과 전면에 1개씩 탑재되어 있었지만, 2016년에는 뒷면에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소위 더블 렌즈 또는 듀얼 카메라라 부르는 기종이 잇따라 출시되어 인기를 얻었음


사실 이러한 스마트폰은 이전부터 있었는데, 2014 HTC와 화웨이(Huawei)가 선보인 듀얼 카메라 모델은 하나의 카메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여 SLR 카메라처럼 배경을 흐리게 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음


반면 지난해 발매된 기종들은 2대의 카메라를 흐림 효과 이외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았는데, 가령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렌즈를 2개 탑재한 화웨이의 P9 모델은 하나의 카메라는 컬러 사진을, 다른 하나는 흑백 사진을 촬영하는 구조로 되어 있음


<자료> Huawei.

[그림 1] 화웨이 P9의 듀얼 렌즈


작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는 배율이 다른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하여 전환 촬영을 통해 2배 줌의 망원 촬영이 가능하게 하였는데, 줌 기능이 약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주목 받았음


[동영상] 화웨이의 P9 듀얼 카메라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카메라 수의 증가를 통해 제조업체의 독자성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


카메라가 1대 밖에 탑재되어 있지 않은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카메라의 진화 방향성은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는가에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얼마나 화소 수를 늘릴 수 있는가와 어떻게 SLR 같은 고성능 카메라에 근접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쏟았음


화질이 명백한 향상을 보이는 도중에는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일정 이상의 화질이 달성되고 나서는 큰 차이가 없게 되자 관심이 시들해졌음


이후 많은 사람들은 사진의 품질 향상보다는 앱을 통해 사진이나 셀카를 재미있게 촬영하는 것에 더 흥미를 갖고 되었음


그러던 것이 카메라의 수가 1대에서 2대로 늘어나면서 흐림 효과 이외에 흑백 촬영이나 망원 촬영 등 각 제조업체가 독자성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한계에 도달한 화질 경쟁과는 다른 새로운 지평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음


2017년에는 특히 각 제조업체의 플래그쉽 모델 스마트폰에 3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 메이커가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어떤 독자성을 내세울 것인가가 올해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의 볼거리가 될 전망


◈ 여러 대의 카메라 활용은 단지 사진 촬영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 응용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센서로 활용하는 것임.


그러한 사례는 이미 피쳐폰 시대에도 있었는데, 휴대전화를 흔들어 플레이 하는 게임 중 일부는 가속도 센서가 아닌 카메라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음.


2014년에 출시된 아마존의 Fire Phone 모델은 전면에 배치된 4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 위치를 ​​감지하여 독자적인 조작은 하는 '동적 관점(Dynamic Perspective)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음


• 현재 카메라를 센서로 활용한 신기술로 주목 받는 것이 구글의 Tango(탱고)인데, 이는 일반 카메라 외에 심도를 측정하는 카메라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 등 3대를 이용함으로써 실제 공간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여 정밀한 AR(증강현실) 실현을 목표로 함


작년에 크게 히트한 포켓몬 GO를 통해 AR의 인기가 높아진 이래, AR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는 기술서 탱고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


탱고 지원 장치로는 레노버가 출시한 스마트폰 'Phab2 Pr'와 에이수스가 발표한 스마트폰 ZenFone AR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


<자료> NDTV


[그림 2] 탱고 지원 에이수스 ZenFone AR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9호(2017. 1. 1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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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R&amp;D 투자 세계 1위 기업이 목표.pdf



◈ 중국 화웨이(Huawei)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기조 연설에서 B2C 사업부문에 대한 자신들의 노력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발표


화웨이의 소비자 비즈니스 그룹 리차드 유 CEO는 자신들의 전세계 인구 3분의 1일 연결하고 있다며, 단지 화웨이가 통신 서비스의 백오피스를 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화웨이임을 모른 채 화웨이를 이용해 오고 있다고 설명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2014 7,500만 대, 2015 1 800만 대에 이어 2016년에 1 3,900만 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수치로만 보면 화웨이는 소비자 사업부문에 참여한 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세계 3대 스마트폰 브랜드로 올라선 것임



<자료> ITPro

[그림 1] 글로벌 스마트폰 No.3 화웨이


브랜드도 점차 성장하고 있는데, 5년 전만 해도 화웨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화웨이가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2016BRANDZ의 조사에서는 세계 톱 100 브랜드 중 50, Interbrand의 조사에서는 72위를 차지하였음


리차드 유 CEO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2년 내에 톱2 자리를 노리겠다고 선언


◈ 이를 위해 화웨이는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며, 향후 2~3년 내에 세계 제1 R&D 투자 기업이 될 것을 목표로 한다고 천명




• 발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R&D 부문에 총 380억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2016년에는 애플이나 시스코 보다 많은 92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전세계 기업들 중 R&D 투자 금액 기준으로 9위에 해당


화웨이는 HUAWEI P9 모델의 카메라를 공동 개발한 라이카와 함께 라이카 창업자의 이름을 딴 Max Berek Innovation Lab을 독일에 설립했다고 소개


앞으로도 R&D 투자는 대폭 늘려나갈 방침인데,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미국에 UX 디자인 센터 설치, 프랑스에 미학 센터, 독일에 5G 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사진 기술 공동 연구, 맨체스터 대학과 배터리 기술 공동 연구 진행 등을 꼽았음



<자료> MStarsNEws


[그림 2] 전세계 주요 도시의 화웨이 R&D 센터들


◈ 이러한 연구개발 끝에 화웨이가 마주하게 된 것은 지능형 세계였다고 하며,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을 더한 지능형 폰(Intelligent Phone)의 실현을 향후 목표로 제시


화웨이는 향후 5~10년 내에 지능형 세계가 도래할 것이며, 이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인터넷에 접속되는 센서를 탑재하고 이 센서 네트워크를 AI가 지원함으로써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가 융합하게 된다고 설명


지금까지는 뇌파와 시각, 청각, 촉각 등 물리적인 세계는 디지털과 다른 것이었지만, AI와 센서가 있으면 두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


<자료> International Business Times


[그림 3화웨이의 인공지능 기반 디바이스


◈ 기조 연설을 통해 화웨이는 HUAWEI Mate 9 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는데, 화웨이가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미국에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함


Mate 9은 메모리가 4GB, 스토리지 64GB를 제공하며, 자체 급속충전 기술인 SuperCharge를 지원하는데, 30분 만에 하루 사용할 정도의 충전이 가능해 충전 속도로 아이폰7에 비해 4배 가량 빠르다고 주장


듀얼 SIM을 지원해, 주파수 대역이 다른 2개의 통신사를 이용하거나 해외 여행시 현지 SIM 카드를 넣어 저렴하게 통신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설명


판매가 시작된 Mate 9599.99 달러로 아이폰 7 32GB 모델보다 50달러 가량 낮음


        [화웨이 Mate 9 소개 동영상 보기]



◈ 라인업 중, Mate 9 Porsche 모델과 Mate 9 Pro 모델은 구글의 가상현실(VR) 기술인 데이드림(Daydream)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구글 임원이 직접 등단하여 설명


구글측 설명에 따르면, 데이드림 기술은 하드웨어와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데, 화웨이의 시스템온칩(SoC) Kirin 칩셋에 데이드림을 최적화함으로써,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게임에 진정으로 몰입감 있게 VR로 체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함


• 구글은 이미 데이드림용 헤드셋으로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를 판매하고 있지만, Mate 9에 최적화된 새로운 모델도 발표하였음

또한 구글의 증강현실(AR) 플랫폼인 탱고(Tango) 지원 디바이스를 화웨이와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조만간 발표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


◈ 화웨이의 Mate 9은 이번 CES 2017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제어 기술 알렉사(Alexa)도 지원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마존 임원이 직접 등단하여 설명


화웨이의 Mate 9 모델은 알렉사를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 화웨이는 2017 1분기 중에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함


아마존 알렉사 사업부문 부사장은 알렉사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음성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화웨이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Mate 9에 탑재가 가능했다고 설명


아마존은 알렉사의 음성 명령으로 호출 할 수 있는 기능을 스킬(skills)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미 7,000개가 넘는 스킬이 개발되어 등록되었다고 함


시연을 통해 Mate 9에 음성으로 말을 걸어 쇼핑을 즐기거나 우버에 배차를 요청하는 것 것 보여주었는데, 이번 CES 2017에 다수의 알렉사 지원 기기가 선보였지만, Mate 9은 스마트폰에서 알렉사를 사용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