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64호(2018. 9.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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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전시회 IFA 2018의 씬 스틸러, ‘5G’.pdf



95일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전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IT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특히 5G가 자주 회자된 것이 특징


올해 IFA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5G’에 대한 대응전략을 선보였는데, 5G는 이르면 2018~9년부터 일부 국가에서 상용 서비스 시작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섣부른 것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임


그러나 5G가 임박했고 가전에 통신 기능이 접목되기 시작하고 있다고는 해도 가전 중심의 전시회에서 이동통신이 빈번히 언급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 평할 수 있음


삼성전자는 전시회 전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 미국에서 5G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가정용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라 밝혔는데, 5G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음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5G에 대해 언급하며,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peria)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통신 기술을 살려 소니의 5G 전략을 주도해 나갈 계획임을 내비쳤음


5G를 지원하는 기기 장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는데, 전시회 기조연설에 등단한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테크놀로지(HiSilicon Technology)의 새로운 칩셋 기린(Kirin) 980’에 대해 소개하였음


기린 980 칩셋은 당초 4.5G용 모뎀을 탑재했지만 5G용 모뎀을 쌍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5G를 강하게 의식한 제품임을 분명히 하였음


<자료> BGR

[그림 1] 화웨이의 5G 칩셋 발표


ZTE도 미국 정부의 제재 해제를 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 IFA에서도 전시 및 발표회를 가졌는데, 이를 통해 5G에 대한 ZTE의 대응 방안을 밝혔으며 부스 전시에서는 비록 모형이지만 가정용 와이파이 라우터부터 스마트폰까지 구체적인 5G 단말기를 전시하였음


올해 IFA에서 특정 이동통신 기술이 전야제와 기조연설에서 이만큼 언급된 것은 드문 일인데, 가장 큰 이유로는 AI(인공지능) 가전 기반 스마트홈의 영향력이 거론되고 있음


스마트홈은 가전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조작·관리하는 것인데, 최근 몇 년간의 IFA에서는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양상이었으며, 특히 올해 IFA에서 눈에 띈 것은 음성 가상비서를 활용한 스마트홈 제품과 서비스들이었음


아마존닷컴의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음성 조작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스마트홈 사례임


2017IFA에서 이미 다양한 가전 메이커들이 알렉사 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음성 가상비서 그 자체가 하나의 큰 테마가 된 바 있음


올해 IFA에서는 자체 음성 가상비서 빅스비(Bixby)’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스마트 로봇 클로이(CLOi)'로 주방 가전을 음성 조작하는 데모를 선보인 LG전자를 비롯, 모든 가전 메이커가 스마트홈에 음성 인터페이스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음


<자료> xTech

[그림 2] LG전자의 스마트 로봇 클로이


나아가 스마트 스피커가 화제가 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실제 상용화 제품들이 시장에 다수 출시되어 있고 음성 가상비서의 보급이 점차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홈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보다 초점을 맞추려는 모습도 보여주었음


이러한 스마트홈에는 사물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IoT’와 음성 가상비서의 기반이 되는 ‘AI(인공지능)’라는 두 가지 기술 요소가 필수적인데, 이 두 가지 요소들이 가전에서 5G의 중요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는 것임


스마트홈의 네트워크로서 기존 통신기술에 비해 5G가 갖는 비교 우위는 설정에 시간이 걸리지 않고 아주 많은 수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편의성과 효과성임


AI 기반 음성 가상비서나 IoT는 모두 네트워크가 필수적인데, 현재 가정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와이파이 등은 사용자가 가정용 브로드밴드를 준비해야 하는 등의 수고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다소 허들이 존재함


▸ 반면 5G에서는 휴대전화 망을 통해 사물을 인터넷에 직접 연결할 수 있어 품이 들지 않는데, 이는 물론 4G에도 해당하기는 하지만, 5G에는 IoT 시대를 겨냥해 다수의 기기를 연결하는 초연결(mMTC, Massive Machine Type Communication)'이라는 기능 특성이 있으며 이는 LTE에는 없는 것임


<자료> Cambridge Wireless

[그림 3] 5G 기술이 중요한 3가지 이유


이런 배경에 의해 미래의 스마트홈 지원 가전 기기에서는 5G의 사용을 상정하는 것이고, 이번 IFA에서 5G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기업이 급증했다고 볼 수 있음


사실 초기의 5G 상용 서비스에서는 대규모 연결에 대한 사양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실제 5G가 가전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여전히 먼일로 생각될 수도 있음


그러나 IFA에서 5G 지원을 강조한 기업들을 보면 5G에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소니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함에도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5G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일 수 있음


이러한 움직임을 보면 5G 시대에는 모바일 네트워크가 스마트폰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사회 전체를 커버하는 거대 인프라로서 모습을 띠어 갈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스마트폰 이외 다양한 기기와 장비들의 존재감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의 존재감은 낮아질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임


지금까지 IT 업계는 포스트 스마트폰의 모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지만, 아직 포스트 스마트폰에 해당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는데, 만일 5G의 보급이 급진전된다면 포스트 스마트폰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생겨날 가능성도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57호(2018. 8.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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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I의 자유 시점 영상 전송 테스트로 본 5G의 가능성과 과제.pdf



[ 요 약 ]


5G의 표준 사양이 제정된 직후 KDDI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5G를 이용한 실시간 자유 시점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실증 실험을 언론에 공개하였음. 이번 실험은 타자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VR 영상을 0.5초 만에 생성하여 관중석의 태블릿에 전송하는 것으로 5G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였음. 반면 높은 비용 소요와 5G의 고주파수 사용에 따른 문제점 등 향후 연구과제들도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평가



[ 본 문 ]


KDDI와 삼성전자는 지난 627일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5G를 이용한 자유 시점(free viewpoint) 영상의 실시간 전송 실증실험을 언론에 공개하였음


614일 전세계 통신사업자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 51개 기업은 5G 무선통신 방식인 ‘5G NR(New Radio)’의 표준 사양 제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로써 향후 5G의 상용화를 위한 준비가 적극적으로 전개될 계기가 마련되었음


이 실험은 프로야구 경기 도중 경기장 내에 설치된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타자의 자유 시점 영상을 관객의 태블릿에 전달함으로써, 보통 한 방향에서밖에 볼 수 없는 타격 모습을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스포츠 관전 스타일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함


이미 전세계 각국에서 5G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 노력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KDDI와 삼성전자가가 협력을 맺고 진행하는 5G 기반 자유 시점 영상 실시간 전송실증 실험도 그 중 하나임


<자료> ITpro

[그림 1] 5G 기반 자유 시점 영상 전달 실험


627일에는 실증 실험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 장소는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 나하로, 이 경기장에서는 올해 3월에 5G를 이용해 4K 영상을 기기 50대에 동시 전달하는 실험이 시행된 바 있음


이번에 공개된 실험은 KDDI가 개발하고 있는 2가지의 자유 시점 영상 기술 중 자유 시점 VR(가상현실)’ 영상을 0.5초의 지연 시간으로 10대의 태블릿에 실시간 전송하는 것이었음


자유 시점 영상 전송 기술을 프로 스포츠 중계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인데, 평창올림픽의 5G 기술 시연에 자극받은 일본은 2019년 럭비 월드컵,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스포츠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기술과 비즈니스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음


가령 경기장에서 야구를 관전할 때 방금 터진 홈런을 자신의 자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도에서 확인하거나, 집으로 자유 시점 영상을 전달해 VR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현장감 있는 영상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


실시간(0.5초의 지연 시간) 자유 시점 영상 전송 기술은 KDDI 연구소가 개발하였는데, 자유 시점 영상은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자유 시점자유 시점 VR'의 두 가지가 있으며, 이번에 실증 실험한 것은 이 중 자유 시점 VR 기술이었음


<자료> xTech

[그림 2] 자유 시점 VR 영상의 이용 화면


한편 타임 슬라이스 자유 시점 영상은 KDDI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의 벤처기업 ‘4D REPLAY’가 채택하고 있는 기술로, 경기장에 설치한 다수의 카메라로 얻은 영상들을 단말기 조작을 통해 즉시 전환하여 좋아하는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 줌


자유 시점 VR 영상은 스타디움과 필드에 설치 된 다수의 비디오 카메라 영상에서 선수 모습만 잘라 내 선수의 입체모델을 만들고, 이를 경기장 배경과 합성하여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든 것으로, 모든 시점의 영상을 비교적 적은 카메라 대수로 구현할 수 있음


타임 슬라이스 자유 시점 영상의 실증 실험은 20178월 열렸는데, 1루와 3루 덕아웃 위와 홈 플레이트 뒤쪽 펜스를 따라 비디오 카메라를 100대 설치해 수비수가 공을 잡는 순간이나 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 등을 실시간으로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하였음


자유 시점 VR 영상 기술은 설치 카메라 대수가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 실시간으로 360도 영상을 생성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팅에 걸리는 부하가 큰 것이 단점임


이번 실험에서 KDDI자유 시점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타석 전용의 비디오 카메라 16대를 내야 스탠드 뒤쪽에 설치하였고, 내야 관중석에는 실시간으로 VR 영상을 받아볼 수 있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10대를 설치하였음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려면 카메라 수는 가능한 한 적은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적으면 영상이 부자연스럽게 되는데, KDDI 연구소는 선수를 촬영할 때 15도 이내의 범위에 1대 설치하는 것을 품질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음


카메라의 영상을 받는 서버 실에는 16대의 카메라 영상에서 타자 부분을 발췌하여 기본 3D 모델을 만드는 서버와, 내야에 설치된 10대의 태블릿에 전송할 관객이 원하는 시점의 영상을 만드는 10대의 서버가 설치되어 있음


이 기준에 따른다면 최소 24대의 카메라 설치가 필요한데,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은 외야 스탠드가 없는 구조여서 내야 스탠드 뒤쪽에만 설치하다 보니 16대를 설치하게 되었다고 함


카메라의 영상에는 타자 외에 포수와 심판이 들어가지만 타자만을 추출해 3D 모델링을 하게 되며, 10대의 서버에서 관점의 지시에 따라 타자의 3D 모델에 미리 준비한 배경 이미지 등을 합성하게 되는 것임


<자료> xTech

[그림 3] 자유시점 VR 전송 시스템 구성도


0.5초의 지연 시간을 두고 거의 실시간으로 이 영상들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므로, 서버에는 그래픽 처리 성능이 뛰어난 게임용 그래픽 보드인 엔비디아의 'GeForce GTX 1080'을 탑재함


영상의 프레임 속도는 30fps로 작성에 0.5초가 걸리고 이것이 지연 시간이 되는 것인데, 이 생성 시간은 알고리즘의 연구에 따라 추가로 단축될 수 있음


이번 실증 실험에서 5G 영상의 전송은 10대의 태블릿에 전송해야 했기 때문에 통신 속도가 높은 28Ghz 대역의 700MHz 대역폭을 사용하였음


이번 실험에 사용된 태블릿은 5G 통신 모듈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시제품인데, 4K 영상의 재생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가 촬영한 4K 영상을 자유 시점 영상으로 생성할 때 풀 HD로 변환하였음


자유 시점 영상의 비트 레이트는 1대당 10Mbps이므로 10대 합해 100Mbps였으며, 10대분의 영상을 5G 기지국에 보내 5G 네트워크로 태블릿에 전송하였음


KDDI에 따르면 28GHz 대역의 통신 속도는 다운로드의 경우 실제 측정치가 2.4Gbps이며, 서브 6의 대역폭 100MHz를 이용한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260Mbps라고 함


5G에 채택이 예정되어있는 주파수 대역은 28GHz 이상의 밀리미터파와 서브 식스(sub-6)’라 불리는 6GHz 이하가 있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많은 단말에 영상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통신 속도가 높은 28GHz 대역의 700MHz 대역폭을 사용하였음


5G 안테나는 3루쪽 파울 존의 뒤쪽에 있는 조명탑에 4기를 설치했는데, 1루측과 3루측으로 각각 2개의 안테나가 향하도록 하였음


<자료> xTech

[그림 4] 조명탑에 설치된 5G 안테나


관람석에 설치된 태블릿에는 16개의 자유 시점 영상을 볼 수 있는 전용 앱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앱은 KDDI 연구소가 개발하였음


앱 화면의 인터페이스는 화면의 주변부에 16 대의 카메라 영상을 작게 표시하고 그 중 선택한 영상이 중앙에 보이는 방식이며, 중앙의 타자 영상을 손가락으로 누른 상태에서 움직이면(swiping) 자유 시점으로 변화함


전용 앱에는 녹화 버튼도 준비되어 있는데, 이를 누르면 10초 분량의 영상을 녹화하고 재생하는 것이 가능함


이번 실증 실험은 자유 시점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지만, 비용문제 등 사업화를 위한 과제도 명확히 드러났다는 평가


중계방송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고 시청자의 눈이 높아져 어설픈 시도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프로 스포츠 중계에서 자유 시점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성하여 전송하는 서비스는 대용량 고속 전송이 가능한 5G의 기술적 특성을 잘 보여준 것으로 평가됨


KDDI는 이 기술의 비즈니스화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데, 기술의 응용 범위가 넓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


겨우 10 대의 자유 시점 영상 처리에만도 수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면 이는 사업화가 어렵다고 보아야 할 것임


그러나 사업화까지는 적잖은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무엇보다 현재 하나의 태블릿에 보내는 영상을 한 대의 서버가 처리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이번 촬영의 대상은 타자로만 제한됐지만, 상용화가 되려면 투수나 야수를 자유 관점에서 보고 싶은 수요에도 대응해야 하는데, 이는 당연히 처리 시간과 비용 부담의 증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


따라서 1대의 서버에서 최소 수십 대 단말기분의 영상을 처리하는 등 기술 혁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인데, KDDI도 카메라 1대의 커버 범위의 광역화와 이에 따른 처리시간의 지연 해결이 향후 주요 연구과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음


<자료> Telecom TV

[그림 5] 실증 실험을 위한 서버 룸의 모습


또한 5G 기술에서 사용되는 28GHz 대역 주파수의 특성에 따른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해, 실제 활용에서 소비자 경험을 방해하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음


28GHz 대역의 주파수는 현재 LTE 등에서 사용되는 대역보다 높은 주파수인데, 전파는 주파수가 높을수록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우회(회절)하기가 어려운 특성이 있으며, 인체에 닿으면 10dB 정도 감소하는 특성도 있음


이런 특성 때문에 경기장과 같이 사람이 밀집된 환경에서 28GHz 대역의 5G 서비스를 기획하려면 연구가 필요한데, KDDI에 따르면 태블릿과 안테나 사이에 사람이 들어가 버리거나 하면 전파가 차단되어 영상 재생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함


이번 실험처럼 외야 부근에서 전파를 보낼 경우 아무래도 통로 등을 걷는 사람에 의해 전파가 차단되는 것은 불가피하므로, 돔 구장처럼 지붕이 있으면 거기에 안테나를 설치해 관객석에 전송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음


KDDI의 관계자 역시 28GHz 대역을 이용할 경우 돔 경기장은 통신 지역을 정비하기 용이하지만, 이번 실증 실험을 전개한 개방형 경기장은 정비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였음


5G는 고속의 통신을 실현하기 위해 대역폭을 넓게 잡을 수 있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할 필요가 있지만, 5G 통신 지역 정비 관점에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임


이번 KDDI와 삼성전자의 실증 실험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은 5G를 이용한 서비스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이며, 상용화 전까지 무수한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


그러나 6월에 사양 제정 작업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번 자유 시점 VR 영상의 실시간 전송 실험과 같이 일반 소비자들이 현실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 시도가 보다 많아질 것임


올 초까지 5G와 관련한 실증 실험은 대부분 5G를 이용하는 부분이 실제로는 극히 일부이거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음


<자료> PC Magazine

[그림 6] 다양한 5G 시범 서비스들


문제는 실제 상용 서비스에 가까운 노력이 늘어날수록 어쩌면 5G 기반 서비스의 현실과 한계가 가능성보다 도드라져 보일 우려도 없지 않다는 점인데, 하지만 5G의 본격적인 상용화 노력은 그 한계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임


현재 수준의 5G를 활용해 유용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은 당분간 큰 과제로 남겠지만, 한편으로 서비스 개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다양한 시행착오 속에서 5G의 킬러 서비스를 발견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음


또 다시 막대한 주파수 경매 비용과 인프라 설치비를 투자해 5G 서비스를 전개하려는 통신사업자들로서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불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5G가 기회보다는 위험 요인이 될 것이기에 반드시 킬러 서비스를 찾아낼 것이기 때문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40호(2018. 4. 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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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선도 이동통신사들이 준비 중인 5G 전용 서비스.pdf



ž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를 계기로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적극적으로 5G 서비스의 이미지를 말하며 사용 사례(Use Case)를 제시하고 있음


Ø 이동통신시스템 표준화 단체인 3GPP 5G 서비스 표준화 작업 상황을 보면, 2017 12월에 처음으로 비단독형(Non-Standalone, NSA) 5G의 사양이 발표되었고, 단독형(Standalone, SA) 5G의 사양은 2018 6월에 완성될 예정임


<자료> 3GPP


[그림 1] 5G의 네트워크 구축 옵션


Ø 비단독형(NSA) 5G는 기존 LTE 무선망 및 코어망을 단말기 이동성 관리와 커버리지를 위한 주축망으로 활용하면서 여기에 5G 무선망을 추가하는 것으로, 대략 2019년 초반에 구축되는 5G 망의 구성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임


Ø 단독형(SA) 5G5G 표준의 독자적인 사용자 및 제어 플레인 기능을 포함하며 3GPP에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5G 차세대 코어망 구조(5G NGC)를 활용하는 것으로, 사양 발표 후 검증을 거치면 대략 2020년 초반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Ø 이런 기술 로드맵을 근거로 5G 상용화는 대략 2020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으며, 유스 케이스와 관련한 다수의 실증 실험 및 밸류체인간 협업을 올해부터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ž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를 해 온 대표적 이동통신사는 버라이즌(Verizon)으로 2018년 하반기에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미국 3~5 개 도시에서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임


Ø 버라이즌이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인 5G 서비스는 무선을 이용한 고정 통신 용도인 FWA(Fixed Wireless Access)로 주파수 대역은 28GHz 대역과 39GHz 대역 중 하나 또는 모두를 사용할 계획임


Ø FWA 5GTF의 사양에 따라 단독형(SA)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장비 및 CPE(Customer Premises Equipment, 가입자용 단말기) 5GTF의 사양을 지원하는 것을 사용할 예정


Ø 그러나 3GPP의 단독형 5G 사양 표준화가 2018 6월에 완료될 계획임에 따라, FWA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CPE는 나중에 업데이트를 통해 3GPP 규격에 대응시킬 예정


Ø 버라이즌은 FWA가 아닌 모바일 서비스도 예정하고 있지만, 시작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음


Ø 버라이즌의 선임 부사장이자 최고기술아키텍트(CTA)인 에드 챈은 FWA에서 사용하는 댁내 설치 기기는 배터리 문제가 적거나 존재하지 않지만, 모바일용 기기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정이 필요하며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설명


Ø 버라이즌의 모바일 5G 서비스는 처음부터 3GPP 5G 사양을 따르는 장비와 단말기를 사용할 것이며 네트워크는 LTE와 병용을 전제로 한 비단독형(NSA)으로 구축한다고 함


Ø 5G가 주로 사용될 곳으로는 AR(증강현실)과 스트리밍 VR(가상현실), 자율운전, 로봇의 제어, 드론의 원격 제어 등을 꼽고 있는데, 버라이즌은 5G의 특징인 고속 대용량은 물론 낮은 지연시간에도 기대를 걸고 있음


ž 유럽 ​​통신사 중 의욕을 보이는 곳은 도이치 텔레콤인데 노키아, 함부르크 항만청과 함께 5G를 활용한 교통 신호 및 모바일 센서의 관리에 관한 실증 실험에 착수해 있음


Ø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2017 10월에 베를린에서 유럽 최초로 3.7GHz 대역을 지원하는 화웨이(Huawei) 5G 안테나를 세운 바 있음


<자료> Deutsche Telekom


[그림 2] 도이치 텔레콤의 5G를 이용한 AR


Ø 상용 서비스는 2020년에 시작할 계획인데, 주파수는 빠르면 2018년 여름에 할당 받을 예정으로 아마 3.4G~3.8GHz 대역 또는 26GHz 대역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음


Ø 도이치 텔레콤은 5G의 신뢰성과 0.5 밀리초 이하의 낮은 지연시간을 살려 자율운전과 원격 의료, 4K 영상의 스트리밍 등에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Ø 도이치 텔레콤은 MWC에서 3.7GHz 대역의 100MHz 폭을 이용한 데모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고글을 쓰고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마네킹을 보면 5G 네트워크를 통해 다운로드 한 영상이 AR로 중첩되어 인체의 모형이 보이는 데모를 선보인 바 있음


Ø 데모에서는 모니터에 지연 시간을 표시해 5G의 특징 중 하나인 낮은 지연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연 시간은 3.7 밀리초였음


ž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보인 KT도 현재 5G 서비스의 상용화 시점과 주 활용 분야와 관련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


Ø KT는 올림픽에서 11개 대회장에 28GHz 대역을 사용하여 최대 3.2Gbps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ICT 을 마련한 바 있음


Ø MWC에서는 시범 서비스에 이용한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5G BBU(Base Band Unit) 5G RFU(Radio Frequency Unit), 에릭슨의 5G RFU을 전시했음


Ø 올림픽에서는 5G의 대용량 동영상 전송 서비스가 주목 받았는데, 삼성전자의 시범 서비스용 5G 지원 태블릿을 가지고 5G 존을 들어서면 HD 화질의 라이브 영상을 볼 수 있었음


Ø 시범 서비스에서는 Time Slice, Omni View, Sync View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Time Slice(시간 분할)은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 하키장 등에 다수의 카메라를 배치하여 언제든 360도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자료> ITU

[그림 3] KT옴니 뷰’와 '싱크 뷰' 영상 서비스


Ø 크로스 컨트리 스키에 적용된 Omni View(옴니 뷰)는 태블릿으로 선수 이름을 탭 하면 그 선수의 현재 위치와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TV에서 잘 중계되지 않는 뒤쪽의 선수도 볼 수 있는 서비스


Ø 봅슬레이 경기에서 제공된 Sync View(싱크 뷰)는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선수의 시선으로 썰매의 속도를 체감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HD 화질의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태블릿으로 다운로드 하여 시청할 수 있게 했는데, 인텔과 협력해 구현하였음


Ø 이 밖에 KT5G Connected Car(커넥티드 카)라고 부르는 자율운전 버스의 실험도 실시한 바 있음


ž KT 5G 상용 서비스를 2019 년 초, 이르면 2018년 말에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FWA 없이 이동성과 커버리지가 보장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음


Ø KT3.5GHz 대역 또는 28GHz 대역의 주파수 이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비단독형(NSA)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


Ø 5G의 주 용도로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동영상 전달로 4K UHD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하향 30Mbps의 대역폭이 필요하지만 동일한 기지국의 영역에 다수의 사용자가 있는 경우 LTE는 이 대역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용량이 가능한 5G로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


Ø KT에 따르면 5G의 지연 시간은 레벨이 완전히 다른데, LTE가 대략 40 밀리초임에 비해 5G 4 밀리초 정도이며, 3GPP 표준의 기술 성능 요구 사항은 1 밀리초인데 이러한 낮은 지연 시간은 자율운전을 겨냥한 것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8호(2018. 3.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G 서비스 2018년 시작 전망, 최초 시작 이동통신사 후보 4곳.pdf



ž 5세대 이동통신시스템 (5G)을 이용한 서비스 앞당기기 경쟁이 멈추지 않으며, 예상보다 이르게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동통신사를 볼 수 있을 전망


Ø 2016년 초만 해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비스 시작은 2020년경으로 예상되었으나, 2016 년 중반에 5G 무선 사양의 일부 규격이 약 6개월 정도 앞당겨 정해짐에 따라, 2017 년에는 2019년에 서비스 개시를 하겠다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증가하였음


Ø 실제로는 2017 12월에 거의 원래 예정대로 정식 사양의 일부가 정해지긴 했으나 사업자들의 움직임을 앞당긴 계기가 되었고, Mobile World Congress(MWC) 2018에서는 정식 사양에 준거한 IC 몇 개가 선보이기도 하였음



ž 이런 가운데 2018년 내에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통신 사업자들도 여러 등장했는데, 대표 주자는 AT&T와 버라이즌


Ø AT&T 2017년 초부터 표준 기반 5G 서비스를 2018년 하반기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AT&T는 이미 2017년에 오스틴 시를 시작으로 5G Evolution이라 불리는 LTE의 고속 통신 규격(3GPP LTE Category 18 )에 따라 서비스를 시작하였음


Ø 현재는 이 서비스 제공 지역을 23개 도시로 확대하고 있는데 2018 년 내에 수백 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며, 그 위에 5G 표준 사양을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 서비스 Mobile 5G 2018년 후반기에 미국 12개 도시에서 시작한다는 계획


Ø 미국에서는 버라이즌(Verizon)도 새크라멘토 시를 시작으로 2018 5G 서비스 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단 이것이 버라이즌이 2017년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고정 액세스(FWA) 서비스인지, 이동통신 서비스인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음


ž 한편 MWC 2018 개최 직전에는 유럽의 한 통신 사업자가 발표한 5G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 시점 단축 계획이 화제가 되었는데, 주인공은 스위스컴(Swisscom)


Ø 스위스컴은 기존 계획을 2년 앞당겨 2018년 말에 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3월 중순부터 스위스 베른 교외의 잇티겐(Ittigen)에서 5G 실증 실험을 개시하였음


Ø 가령 기존의 인식 기술은 대상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표현력이 높은 특징량과 판별이 정확한 감식기를 세밀하게 조정하면서 정확도를 향상시켜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Ø 스위스컴은 향후 스위스 각지에 5G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5G 시스템 제공은 스웨덴의 에릭슨(Ericsson)이 맡았음


Ø 스위스컴은 4G(LTE) 서비스 향상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80%의 인구 커버리지에서 300 Mbps, 60%의 커버리지에서 450 Mbps의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2018년 말에는 30% 인구 커버리지에서 1 Gbps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ž 2018년에 최초 5G 서비스 시작이 가능한 또 하나의 사업자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


Ø 차이나 모바일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중국 전역의 5G 서비스 시작은 2020이라는 것인데, MWC 2018에서도 대만 미디어텍(MediaTek)2018년에 5G 사용자 단말기의 필드 시험, 2019년 사전 상용 서비스 시작, 2020 5G 상영 서비스 시작 계획을 발표하였음


Ø 필드 테스트는 광저우, 항저우, 상하이, 쑤저우, 우한, 베이징, 선전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도시에서 총 500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하여 실시할 계획인데, 시험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함


Ø 그런데 MWC 2018에서 차이나 모바일은 부스 설명을 통해 5G 서비스가 2018년에 시작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였음


Ø 시험 서비스가 성공적이라면 일부 지역에서는 그대로 2018년 연내에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음


Ø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사업자가 AT&T, 버라이존, 스위스컴, 차이나 모바일 중 하나일지 아니면 제5, 6의 통신 사업자일지, 그 답은 수개월 내에 확인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