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에 선보인 ‘비전 어버네틱(Vision URBANETIC)' 모델에서는 이 디자인을 한층 더 진화시켜 자체에 ’디지털 섀도우(digital shadow)'를 투영했는데, 가령 보행자가 근처에 있으면 보행자의 형상을 표시해 자율운전 차량이 자신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구조임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 우려 해소를 위해 현재는 돌발 상황 시 사람이 운전대를 넘겨받는 구조로 개발되고 있지만 이런 방식이 오히려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며 애초 아이디어대로 무인 자율운전차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 무인 자동차 실용화를 위해서는 사고 위험 상황에서 알고리즘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소위 ‘트롤리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는데, MIT 미디어 랩은 전세계 100만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조사연구를 실행하였음
[ 본 문 ]
◾ 자율운전 차량의 테스트 주행이 활발한 캘리포니아주의 차량등록국(DMV)이 공개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의 자율운전 자동차 사고 건수는 작년의 두 배 가량임
▸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자율운전 자동차의 도로 테스트가 가장 많이 실시되는 지역으로 구글 산하 웨이모(Waymo), 애플, 엔비디아(NVIDIA)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물론, GM 크루즈 (GM Cruise) 등 메이저 자동차 업체와 미국 및 중국의 스타트업 등 총 60개사가 주 교통 당국으로부터 도로 테스트 허가를 받았음
▸ 주 당국은 도로 테스트를 허가하는 대신 사업자들에게 자율운전 차량이 일으킨 모든 사고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그 보고 건수가 2016년 15건, 2017년 29건이던 것이 2018년에는 10월 말까지 59건을 기록하고 있음
▸ 이미 연간 기준으로 지난 해 사고 건수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인데, 물론 테스트가 확대될수록 사고가 빈번해지므로 사고 건수보다는 발생 비율을 따져보는 것이 합당하나, 안전성 이슈에 민감한 자율운전차이다 보니 사고 건수 증가 사실 자체에 주목하는 시선도 많음
▸ 실제로 사고 건수 증가는 기업들이 테스트 주행거리를 급속히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가령 웨이모는 지난 10월 10일에 자율운전 자동차 도로 시험 주행 거리가 누적 1,000만 마일(약 16만 2천 킬로미터)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음
▸ 구글은 2009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2018년 2월까지 누적 거리가 500만 마일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으니, 올해 3월부터 불과 8개월 만에 지난 약 10년 동안의 주행 테스트 거리만큼을 새로 달린 셈
[표 1] 2014~2018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자율운전 자동차 연루 사고 건수의 추이
2014
2015
2016
2017
2018(~10월)
1
9
15
29
59
<자료>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CA., IITP 정리
◾ 사업자별 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GM 크루즈와 웨이모, 두 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특히 GM은 전체 사고 건수의 절반이 넘는 30건의 사고를 보고
▸ 웨이모는 12건을 보고했으며, 지금까지 총 7억 9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미국의 스타트업 ‘죽스(Zoox)’가 5건을 보고했고, 2017년 6월 자율운전 기술 개발을 공식 발표한 애플도 2건의 사고를 보고하였음
▸ 그 밖에 위라이드(WeRide.ai),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 드라이브(Drive.ai), 도요타 연구소 등이 1건씩의 사고를 보고하여, 보고 기업은 총 8개임
[표 2] 2018년 10월말 현재 캘리포니아주 발생한 자율운전 자동차 연루 사고의 기업별 보고 건수
GM Cruise
Waymo
Zoox
Apple
32
16
5
2
WeRide.ai
Aurora Innovation
Drive.ai
Toyota Research Institute
1
1
1
1
<자료>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CA., IITP 정리
◾ 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지만, 실제 사고 내용을 살펴보면 자율주행 자동차는 모든 사고 상황에서 피해 차량의 입장에 있다는 것이 다소 위안거리
▸ 우선 보고된 사고에는 ‘자율운전 모드(Autonomous Mode)’에서 일어난 것과 ‘수동운전 모드(Conventional Mode)’에서 일어난 것이 모두 포함되는데, 자율운전모드에서 일어난 사고는 36건(전체의 61%)이었으며 수동운전 모드의 사고는 23건(39%)이었음
▸ AI(인공지능)의 운전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사고 보고서의 세부 사항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자율운전 모드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받힌’ 것이며 자율운전 차량에 오류가 있어 사고가 발생한 건수는 보고되지 않았음
▸ 그러나 이를 두고 자율운전을 맡은 AI에 책임이 없다고도 말하기 어려운데, 현재 자율운전 AI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팅된 경향이 있어 뒤따라오는 차량이 미처 생각지 못한 타이밍에 자율운전 차량이 급정지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
▸ 실제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자율운전 모드에서 일어나 사고의 내용을 분류해 보면 ‘추돌’이 20건(5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추월 접촉’이 7건(19%)이었는데, 이는 자율운전 AI가 인간 드라이버와 다른 행동을 했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함
[표 3] 자율운전 모드에서 발생한 사고의 충돌 유형
충돌(Collision) 유형
사고 건수
비율
추돌
20
55.6%
추월 접촉
7
19.4%
접촉
6
16.7%
특수 케이스
3
8.3%
<자료>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CA., IITP 정리
◾ 자율운전 모드에서 난 사고만 놓고 보아도 GM의 보고 건수가 웨이모보다 많은데, 이는 GM이 주로 도심에서 테스트를 하는 점과 아직은 기술이 웨이모에 뒤져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임
▸ 자율운전 모드에서 일어난 사고를 기업별로 보면 GM 크루즈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웨이모가 12건, 죽스 1건, 애플 1건, 중국의 스타트업 위라이드가 1건이었음
▸ GM 크루즈의 사고 빈도가 가장 많은 것은 교통량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GM 크루즈보다 먼저 자율운전 도로 주행 테스트를 대규모로 시작한 웨이모는 주로 교외에서 실행하고 있음
▸ 또한 2017년 시점에서는 GM 크루즈의 기술 수준이 웨이모보다 열등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운전 AI가 판단을 잃어 인간 드라이버가 운전대를 넘겨받은 횟수가 웨이모는 5,596 마일당 1회였던 것에 비해 GM 크루즈는 1,254 마일당 1회였음
▸올해 1년 동안 기술에 진보가 있었는지는 내년 초에 보고서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작년 기준으로는 GM 크루즈의 AI가 웨이모에 비해 5배의 빈도로 판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러한 기술 수준이 사고 건수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음
◾ 그러나 현재로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연루된 사고의 근본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이므로 사고 건수와 자율운전의 기술 수준의 상관관계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음
▸지난 6월 웨이모는 현재 자율운전 기술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고를 일으켰는데, 웨이모 차량이 원인이 된 이 사고는 실은 AI의 운전을 감시하는 ‘안전 드라이버(back-up driver)’가 고속도로 주행 중에 졸면서 실수로 액셀을 밟았기 때문에 발생하였음
▸ 드라이버가 액셀을 밟자 AI는 이를 운전 권한을 넘겨달라는 것으로 인식했고, 자율운전 모드가 긴급 해제된 자동차는 컨트롤을 잃고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게 된 것임
▸ 웨이모의 이 사고는 사람이 운전에 관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자동차 사고를 없애기 위해서는 사람을 운전대에 앉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자율운전차 개발의 최초 아이디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음
▸ 웨이모는 2017년에 인간 드라이버가 운전석에 탑승하지 않는(driverless) 자율운전 자동차의 주행 테스트를 애리조나에서 시작했는데, 이 방향의 기술 완성도를 신속히 높이기 위해 2018년 10월 30일 캘리포니아에서도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였음
<자료> ars Technica
[그림 1]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
▸ 과연 사람이 일절 관여하지 않는 드라이버리스 자율운전이 사람이 운전석에 앉는 현재의 자율전보다 안전하게 될 것인지, 웨이모가 진행하는 테스트는 자율운전의 실용화 방향을 점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임
▸ 여하튼 자율운전 기술을 현실 속에서 구현하기 위한 방안이 현재에도 계속해서 다양하게 모색 중이기 때문에, 자율운전 차량의 사고와 관련된 데이터는 표면적인 사고 건수보다는 실제 사고 내용과 사고 발생 상황에 대한 맥락까지 고려하여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음
◾ 캘리포니아 차량등록국의 보고서가 자율운전 차량의 현 상태를 보여준다면, MIT 미디어 랩이 발표한 ‘도덕적인 기계 실험’ 보고서는 언젠가 자율운전차가 겪게 될 윤리 문제를 제시하고 있음
▸ MIT 미디어 랩에서는 윤리적인 자율운전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데, 자율운전차 개발에서 ‘트롤리 문제(Trolley Problem)’, 즉 자율운전 차량이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을 때 누구를 구하고 누구를 희생할 것인가는 고전적이나 아주 중요한 연구 주제임
▸ MIT 미디어 랩에서는 이 트롤리 문제를 일반화하여 전세계적인 여론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각 나라의 사람들 사이에 공통된 의견과 차이가 보이는 부분을 연구하였음
▸ MIT 미디어 랩은 트롤리 문제를 ‘도덕적인 기계(Moral Machine)’라는 이름으로 일반화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과학 잡지 네이처에 ‘도덕적인 기계 실험(The Moral Machine experimen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하였음
◾ 도덕적인 기계 실험은 개방형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4년 동안 세계 233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으로부터 답을 얻어 세계 최대 규모의 트롤리 문제 여론조사 도구가 되었음
▸ 도덕적인 기계 실험은 윤리학의 사고 실험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를 자율운전 자동차에 적용하여, 13 가지의 케이스를 만들어 웹 사이트에 게재한 후 공개 실험으로 진행되었음
▸ 문제는 자율운전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났을 때, 알고리즘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를 선택하는 것인데, 두 가지 상황을 그림으로 제시하고 어느 쪽이 보다 윤리적 인 것인지 판단하여 답변하도록 하였음
▸ 두 가지 선택 사항은 보행자와 탑승자의 다양한 상황맥락을 제시하는데, 가령 자율운전 차량이 그대로 직진하여 노인 보행자 세 사람을 희생시킬 것인지, 아니면 핸들을 꺾어 바리케이드에 충돌함으로써 젊은 차량 탑승자 세 명을 희생시킬 것인지 선택하게 하였음
▸ 혹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무단 횡단을 하는 남성 경영자와 신호등을 준수하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여성이 있을 경우 어느 사람에 충돌할 것인지 선택하게 하거나, 남성 경영자와 노숙자 중 누구와 충돌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하였음
▸ 선택 조건의 주요 기준은 법규 준수 여부의 중요도, 희생자 숫자의 중요도, 사회적 가치관 선호도, 종에 대한 선호도, 연령 선호도, 체력 선호도, 승객 보호 선호도, 개입에 대한 회피 선호도, 성별 선호도 등임
[표 4] 도덕적인 기계 실험에서 제시되는 13 가지 상황의 예 (실험자마다 각기 다른 13가지 상황 제시)
선택지 A
선택지 B
보행자/승객
범규 준수
대상자 구성
보행자/승객
법규 준수
대상자 구성
보행자
신호준수
남성1
보행자
신호준수
노숙자1
보행자
신호준수
노인남성1, 범죄자1, 산모1, 노숙자1
승객
-
개2, 고양이2
보행자
신호준수
남성1, 여성운동선수1, 남성운동선수1
승객
-
비만남성2, 비만여성1
보행자
무단횡단
비만여성1
보행자
신호준수
노인남성2, 비만여성2, 여성운동선수1
보행자
신호준수
여성1, 남성2
보행자
무단횡단
노숙자1
보행자
신호준수
노인남성3, 여성2
보행자
신호준수
남자아이1, 남성2, 여자아이2
승객
-
여성운동선수2
보행자
신호준수
비만여성3
보행자
신호준수
여자아이1, 여성의사1, 노숙자1
보행자
무단횡단
여자아이1, 여성의사1, 노숙자1, 산모1
보행자
신호준수
여성의사1, 여성경영자1, 노인여성1, 여자아이1, 여성운동선수1
승객
-
남성의사1, 노인남성1, 남자아이1, 남자운동선수1
보행자
무단횡단
산모1
보행자
신호준수
산모1, 노인여성1, 범죄자1, 고양이1, 여성운동선수1
보행자
신호준수
남성2, 여성1, 노인남성1
보행자
무단횡단
남자아이2, 여자아이1, 남성1
보행자
신호준수
여자아이2, 여성2, 여성경영자1
보행자
신호준수
남자아이2, 남성2, 남성경영자1
보행자
신호준수
여성경영자2, 비만남성1, 남성1
승객
-
개2, 고양이1
<자료> http://moralmachine.mit.edu/hl/kr, IITP 정리
◾ 논문은 답변 결과를 분석하여 자율운전 자동차가 취해야 할 윤리적 행동을 9가지 케이스로 정리하고 그 순위를 보여주고 있음
▸ 분석 결과를 보면 사람들의 생각이 대체로 일치하는, 따라서 자율운전 자동차의 알고리즘에 우선 요청할 수 있는 상위 3가지는 ‘애완동물보다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한사람이라도 많은 인명을 구하기’, ‘노인보다는 젊은이의 생명을 구하기’인 것으로 나타났음
▸ 그 다음으로는 ‘법을 준수한 사람을 먼저 구하기’,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먼저 구하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날씬한 사람 먼저 구하기’, ‘여성 먼저 구하기’, ‘보행자 먼저 구하기’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음
<자료> Iyad Rahwan et al.
[그림 3] 도덕적인 기계 실험의 결과 나타난 선택의 우선순위
◾ 한편 흥미로운 결과는 자율운전 차량에 요구하는 윤리적 행동은 국가마다 특성이 있다는 것인데, MIT 미디어 랩은 국가별 특성을 분류하여 전세계를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누었음
▸ 세 그룹은 Western(미국과 유럽), Eastern(아시아), Southern(남미 등)이며, 이 그룹에 속한 국가들은 자율주행차가 취해야 할 9 가지 행동기준에 대해 대체로 공통점을 보였음
▸ 한국이 속한 Eastern 그룹에서 한국, 중국, 일본은 비슷한 특성을 나타냈는데, 구체적으로 자율운전 차량이 ‘노인과 젊은이 중 누구를 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양자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젊은이의 생명을 우선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음
▸ Eastern 그룹의 그래프를 보면 ‘Sparing the Young(젊은이 구하기)’ 값이 0으로 나타나는데, MIT 미디어 랩은 이것이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노인을 존경하는 문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 Western 그룹은 9가지 행동 기준에 대해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더 많은 인명 구하기(Sparing More)’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이 항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Eastern 그룹과 명확히 대비되는 부분임
▸ Southern 그룹의 경우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 구하기(Sparing Higher Status)’를 선택한 비중이 높았는데, 개인주의가 가치관을 구성하는 Western에서는 많은 인명을, 빈부 격차가 심한 Southern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구하려는 성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임
<자료> Iyad Rahwan et al.
[그림 4] 권역별로 다르게 나타난 도덕적인 기계 실험의 결과
◾ 웨이모와 이미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한 상황에서 MIT 미디어 랩의 연구는 국가별로 윤리적 행동에 대한 공감대 조성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음
▸ 도덕적인 기계 실험의 결과를 자율운전차 기술에 구현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데, 가령 컴퓨터 비전이 보행자의 성별이나 연령 및 복장 등을 판정할 수는 있지만 자율운전 차량의 센서가 이를 즉시 100%의 정확도로 판정하는 것은 아직 어려움
▸ 또한 교통사고는 물리적 현상들이 복잡하게 얽혀 누가 사망할 것인가라는 예측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부상의 정도도 간단히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임
▸ 따라서 기술 구현의 첫 번째 단계는 간단한 모델에서 고찰을 시작하는 것인데, 현재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구하게 하는 기술 정도가 개발에 들어가 있는 상태임
▸ 트롤리 문제는 아직은 좀 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 자율운전차가 이미 주행을 시작했고 이는 자동차의 알고리즘이 특정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음을 의미함
▸ 어차피 지금의 교통사고에도 우연의 요소가 많으니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선택하든 그냥 복걸복으로 받아들이자는 사람들도 있으나, 인간의 생사를 알고리즘이 결정하는 것에 생래적 거부감을 가지고 자율운전 차량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음
▸ 이런 불안이나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율운전 자동차의 기술 안전성이나 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지하는 방법들을 명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어떤 기준 하에 알고리즘이 선택한 것인지에 대해 공개하라는 사회적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음
▸ 그러나 알고리즘 로직 공개는 현실적으로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항이어서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보험회사 등이 절대 공개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를 둘러싼 논쟁들이 아마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
▸ 새로운 기술을 서비스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이런 산통을 반드시 겪게 될 것인데, 특히 국가마다 무엇이 윤리적 행동인지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는 MIT 미디어 랩의 연구 결과는 윤리적인 자율운전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조속히 개시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현재 개발 중이거나 시범사업 중인 자율운전 자동차들은 모두 카메라, 라이더,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의 장단점을 종합하여 사용하는 ‘센서 퓨전’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는 비효율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임.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안전성만큼 비용절감이 중요한 목표가 되어 왔으며, 자율운전차 분야에서도 주요 센서들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통합 센서의 개발은 필연적 흐름이며, 라이더를 개선한 수퍼 라이더의 개발 경쟁 흐름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있음
[ 본 문 ]
◾ 자율운전 차량의 주위를 인식하는 센서 기술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데, 최근 1년 새 미국과 이스라엘의 벤처기업들은 혁신적인 탐지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음
▸ 차세대 주변 인식 센서는 카메라(CMOS 이미지 센서), LiDAR(라이더,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밀리파 레이더 등 기존 센서들의 감지 방식 중 ‘장점만을 한군데 모아놓은 것’이라 할 수 있음
▸ 대부분의 신형 센서 개발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레이더 혹은 라이더의 일종이라 말하고 있지만, 다양한 센서 기능을 통합한 완전한 신형이기 때문에, 감지 원리를 놓고 보면 기존 분류 체계에 부합하지 않음.
▸ 통합형의 신형 센서는 기존의 카메라, 라이더, 레이더 등을 시장에서 도태시키고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고 있는 ‘센서 플랫폼’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기업 및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클 것으로 예상됨
◾ 현재 자동차 업계는 자율운전차용 센서 개발은 ‘센서 퓨전(Sensor Fusion)’을 기본 방침으로 한다는 것에 공감대(consensus)를 형성하고 있음
▸ 센서 퓨전은 카메라(CMOS 이미지 센서), LiDAR(라이더,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밀리파 레이더 등의 필수 센서와 기타 센서를 결합하는 방식을 말함
▸ 각 센서 별로 역할과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각 센서 데이터들을 종합, 상호보완하여 사용하겠다는 것이 센서 퓨전의 기본 아이디어임
▸ 자율운전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설사 센서들의 감지 범위가 겹치더라도 일부러 중복 및 조합하여 사용함으로써 우천, 역광 등 주변 인식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확실히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임
▸ 여러 센서에서 획득된 정보는 자동차의 컴퓨터에 동시에 전달되어 조합된 후 ‘융합 정보’가 되며, 이를 통해 차량 외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게 됨
▸ 예를 들어 악천후 상황이어서 만일 카메라의 정보가 부적절할 한 경우라면 라이더의 정보로 보충하고, 반대로 라이더 정보가 부족한 경우 레이더의 정보를 이용해 안전 확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판단 근거 자료를 제공하는 식임
[표 1] 자율운전차량 필수 센서들의 장단점 비교
자동차의 센서
장점
단점
카메라
- 색상과 고해상도의 형상 인식에 적합
- 객체와 거리 및 속도의 직접 측정 불가
- 우천이나 안개 등 악천후 인식 능력 낮음
라이더
- 객체와 거리 이미지를 형상 인식이 가능한 분해능(두 점이나 두 선을 분리된 것으로 인식)으로 얻을 수 있음
- 속도를 직접 측정할 수 없음
- 악천후, 강한 햇볕 등 열악한 환경에서 원거리 인식 능력 저하 우려
레이더
- 거리와 속도를 직접 감지할 수 있음
- 열악한 환경에서 라이더와 카메라보다 원거리 인식 가능
- 분해능이 떨어짐
- 대상물이 사람 또는 차량일 경우 부적합
<자료> IITP 정리
◾ 2020년을 전후에 본격 상용화가 시작될 1세대 자율운전차의 대부분은 센서 퓨전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약 20여 개의 센서를 탑재하게 되는 셈
▸ 처음 선보일 자율운전차들은 웨이모와 GM 등을 비롯 현재 개발업체들이 테스트 및 시범사업을 전개하는 차량이 베이스가 될 것인데, 이들 실험용 차량의 사양을 보면 카메라, 라이더, 레이더 등 필수 센서만 해도 20개 안팎을 탑재하고 있음
▸ 여기에 경우에 따라 근거리용 초음파 센서, 카메라와 원거리 레이더가 커버 할 수 없는 먼 곳의 방위 측정용으로 사용하는 원적외선카메라(열화상 카메라)도 사용하게 됨
▸ 또한 이들 센서 정보와 함께 차량간 통신을 통해 얻은 다른 차량의 정보, 도로-차량간 통신에 의한 획득한 도로 인프라의 정보도 활용하게 됨
▸ 도로에서 실제 주행 실적이 적은 초기의 자율운전차들이 일부러 중복을 허용하고 신뢰성에 중점을 두는 센서 퓨전 기반을 채택하는 것은 타당한 측면이 있음
▸ 센서 퓨전의 개념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전장 시스템 제조업체인 ‘티어(Tier) 1'과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티어 2‘에도 깊숙이 스며들어 있음
▸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업력이 오래된 관계자들일수록 중복하더라도 높은 신뢰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센서 퓨전 방식의 개발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음
▸ 그러나 센서 퓨전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차량의 비용, 외형의 크기, 중량, 소비전력이 모두 증대하는 등 최근 자동차 개발 흐름과 배치되는 문제가 발생함
▸ 특히 다수의 센서를 탑재함으로써 비용이 많이 들어 차량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문제가 가장 이슈가 되는데, 이로 인해 초기 자율운전차는 고급차와 공유 서비스용 차량이 중심이 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음
◾ 이러한 센서 퓨전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형 센서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수퍼 라이더’임
▸ 수퍼 라이더는 감지 원리까지 일신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라이더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더 이상 전통적 의미의 라이더는 아니라 보는 관계자들도 있음
▸ 라이더의 진화는 두 단계로 전개되어 왔는데, 처음에는 큰 부피와 높은 비용의 주원인이 되는 미캐닉(mechanic, 기계학적) 구조를 개선하여,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등으로 기계화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었음(제 1의 진화)
▸ 최근에는 라이더의 대표적인 작동원리 그 자체를 재검토하여 기존 라이더의 원리로 인해 야기된 한계를 타파하려는 개발(제 2의 진화)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고해상도화, 장거리화, 고속화를 도모하고 있음
<자료> xTech
[그림 1]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의 진화
◾ 수퍼 라이더는 라이더의 일반적인 거리 측정 기법들을 반드시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라이더가 아니라는 평도 나오는 것이며, 기술 혁신도 여러 방향에서 도모되고 있음
▸ 라이더는 기본적으로 근적외광(파장 900~1100nm와 1500nm 부근의 빛)의 펄스를 내리쬐어 대상물로부터 반사되어 오는 시간(ToF, Time of Flight, 비과시간)으로 거리를 추정함
▸ 그러나 근적외광은 태양의 파장과 겹치는데다 짧은 펄스의 잡음에 약하고, 악천후에서 장거리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음
▸ 이의 해결을 위해 레이더에 채택된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주파수 변조 연속파 레이더)를 적용하여 라이더를 개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음
▸ 근적외광의 수광부를 변경하여 개발하는 사례도 있는데, 대부분의 라이더는 포토 다이오드(PD)를 사용하며, 감도를 높이기 위해 단일 광자의 입사에서 대량의 전자를 발생시키는 ‘애벌란시 포토 다이오드(APD)’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음
▸ 그러나 APD는 악천후에서 측정을 장거리화하기에 한계가 있는데, 수퍼 라이더 중에는 근적외광보다 긴 파장의 적외광을 사용하여 빛을 파동으로 인식해 안테나에서 빛을 받는 사례가 있으며, 이는 근적외광의 전파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임
▸ 한편 해상도를 카메라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일반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수퍼 라이더도 등장하는 등 신형 라이더 개발은 경쟁 양상도 보이고 있음
◾ 일반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여 카메라 수준의 고해상도 거리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수퍼 라이더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벤처기업인 ‘테트라뷰(TetraVue)’
▸ 테트라뷰는 이미지 센서의 수광부에 범용 CMOS 센서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더를 개발 중인데, 단 거리 측정에는 일반적인 라이더와 같이 ToF 방식을 사용함
▸ 테트라뷰의 수퍼 라이더는 약 200만 화소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고 있어, 거리 이미지의 해상도는 카메라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수준임
▸ 초당 25 프레임 촬영이 가능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거리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촬영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m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130m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향후 200m까지 장거리화 할 계획이라고 함
▸ 테트라뷰의 기술은 파장이 800nm 대로 가시광선에 가까운 근적외광 펄스를 기존의 플래시형 라이더와 마찬가지로 감지 범위에 내리쪼인 후 반사파를 이미지 센서에서 수광
▸ 이때 화소마다 반사파의 도달 시간을 측정하여 거리 이미지를 얻는데, 도달 시간은 자체 개발한 광학기구를 조합하여 측정하고 있음
<자료> Nikkei Electronics
[그림 2] CES 2018에서 테트라뷰의 시연 장면
◾ 테트라뷰의 수퍼 라이더는 ‘저비용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잡음에 약한 라이더의 과제는 여전히 안고 있음
▸ 반사파의 도달 시간 측정 방법에 대해 테트라뷰가 자세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특허 출원 내용에 따르면 반사광의 강도를 통해 추정하는 것으로 보임
▸ 이미지 센서의 전면에 2개의 편광판을 겹친 광학 필터를 두며, 그 편광 특성을 전기적으로 제어하여 광학 필터의 투과율을 한 프레임 내에서 시간으로 바꾸는데, 가령 투과성을 90%에서 10%까지 직선적으로 낮추면 투과성은 수신 시간과 1대1로 대응하게 됨
▸ 따라서 이미지 센서의 각 화소가 받은 신호의 진폭을 통해 각 화소에 반사파가 도달한 시간을 알 수 있는데, 반사파의 진폭은 물체의 반사율에 따라 변화하므로 필터로 감쇄시키지 않고 수광한 신호로 정규화 하며, 정규화 된 신호 강도가 수신 시간에 대응하므로 거리를 추정할 수 있음
▸ 테트라뷰의 이 기술은 거리 정확도를 결정하는 시간의 측정을 ns(나노초) 순서로 실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리 방향의 분해능을 쉽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또한 일반 CMOS 이미지 센서와 수지 필름만으로 가동부 없이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저비용화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음
▸ 다만 근적외광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개 등에 흡수되기가 쉽고, 펄스를 사용하므로 잡음에 약하다는 라이더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음
◾ 근적외광 펄스에서 기인하는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이스라엘의 벤처기업인 ‘오릭스 비전(Oryx Vision)’
▸ 오릭스 비전은 장거리 레이더에 견줄 만한 측정 범위(150m 이상)를 고분해능으로 센싱이 가능한 라이더를 개발 중임
▸ 레이저 빛을 섬광처럼 쪼인다는 점에서 기존 라이더와 같지만 레이더의 무선통신 방식 (FMCW)과 무선 수신 기술(MIM 안테나)을 조합한 것이 특징
▸ 적외광 중 장파장으로 분류되는 파장 10μm의 레이저 광을 사용하므로, 파장 1μm 전후의 근적외광을 사용하는 기존 라이더보다 안개 등의 환경에서 투과성이 높음
▸ 또한 펄스의 반사파가 아니라 레이더와 같은 연속파에 의한 FMCW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감지 범위의 전방향에 빛을 방사하는 플래시 타입이며, 반사 신호는 포토 다이오드가 아니라 안테나로 수신하고 초당 1500만 화소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함
▸ 오릭스 비전의 센서는 150m 떨어진 곳에서 10cm의 거리 분해능을 제공하는데, 5μm2 크기의 다수의 안테나 소자를 넣어 분해능을 확보하고 있음
<자료> Nikkei Electronics
[그림 3]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라이더
▸ 특허 출원 내용에 따르면 오릭스 비전은 MIM 소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MIM 소자에 빛을 전력으로 변환하는 ‘렉테나(rectenna)'를 구성하며, 렉테나는 일반적으로 포토 다이오드보다 감도가 높음
▸ FMCW 방식의 레이더와 마찬가지로 낮은 값에서 높은 값까지 선형적으로 변하는 주파수를 갖는 처프(chirp)신호로 변조된 적외선을 송출하고 반사파와 믹싱하는데, 믹싱에서 얻을 수 있는 송신파와 수신파의 차이는 지연시간과 거리에 비례한 주파수가 됨
▸ 믹싱하여 발생하는 신호는 실리콘 반도체와 호환되는 주파수가 되도록 설계 할 수 있으나, 10μm의 파장은 20℃ 전후의 물체에서 나오는 복사파의 파장에 가깝기 때문에 주위 환경이 잡음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단점이 있음
◾ 레이더와 같은 FMCW를 사용하는 수퍼 라이더를 개발 중인 벤처기업은 ‘스테라비전(SteraVision)’인데, 500m 등 장거리 대응 레이더가 불필요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음
▸ 독자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스테라비전은 신호를 ToF 방식보다 40배의 고감도로 받을 수 있고, 비나 안개 등 악천후에도 강하며, 파장이나 위상이 있는 레이저 광원을 사용하지 않고도 디지털 신호 처리를 통해 보정할 수 있는 기술을 조합하였음
▸ 스테라비전의 센서는 레이저 빔을 주사(스티어링)하는 방법에 특징이 있는데, 임의의 지점에 산발적으로 빔을 조사할 수 있으며, 굴절률을 제어 할 수 있는 액정 등으로 구성된 필름을 사용함
▸ 1쌍의 필름으로 빔을 두 방향 중 하나에 굴절시키므로 가령 8쌍을 겹치면 28(256)개 방향 중 어느 한 방향을 선택할 수 있고, 2개축을 준비하면 256×256 의 스캔이 가능하게 되는데, 전환 시간은 14μ~20μs 정도임
▸ 스테라비전은 빔 소자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였으며, 이 부분만 2018년 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FMCW 방식의 동작 여부를 2018년 내에 실증한다는 계획
<자료> xTech
[그림 4] 레이더 방식을 이용한 스테라비전
◾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중복이 허용되던 센서의 통합은 필연적이며, 따라서 자율주행차의 3개 필수 센서를 넘어설 센서의 개발 경쟁도 이제 막 본격화되고 있음
▸ 자동차 업계는 안전이 제일이기는 하지만 비용절감 의식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투입 초기에는 중복이 허용되다가 시장에서 검증되고 실적이 쌓이게 되면 안전성 보다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음
▸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ABS(Antilock Brake System)가 그랬고, 차량 마이크로컴퓨터 등의 전자 시스템이 그랬음
▸ 그렇게 보면 자율운전차의 보급이 시작되고, 추가적인 기능의 개발에 들어서는 단계에서는 중복이나 여유가 없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다양한 센서의 통합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음
▸ 카메라, 라이더, 레이더라는 자율운전차의 3대 센서 영역을 넘어선 통합 센터 개발의 큰 경쟁이 시작되었으며, 초기 양상은 기존 라이더에 카메라와 레이더 기능을 통합하는 수퍼 라이더 개발 경쟁으로 드러나고 있음
▸ 현재 회자되고 있는 1세대 자율운전차들이 센서 융합 방식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라면, 새로운 통합 센서 개발의 경쟁은 자율운전차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산업을 형성할 2세대 자율운전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
▸ 자율운전차 개발의 후발주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잘 파악하여, 자율운전차 시장 경쟁에서 계속 뒤처지지 않기 위해 통합 센싱 기술의 개발을 병행하는 등 전략적인 기술 개발 및 시장 진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음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가지 주행 테스트 과정에서 처음으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운전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사고의 원인이 센서 결함인지, 자율운전 알고리즘의 문제인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원인 규명 때까지 주행 테스트는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시가지 주행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테스트가 완전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개발업체들의 기술 수준에 따라 허용 기준이 설정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됨
[ 본 문 ]
우버(Uber)의 자율운전 차량이 일으킨 사고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자율운전차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 사고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
Ø사망 사고는 2018년 3월18 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인 템피(Tempe)에서 일어났는데 우버의 자율운전 시험 차량(Volvo XC90
SUV 베이스)이 시속 40 마일로 주행하던
중 길을 건너고 있던 여성을 치면서 발생하였음
Ø이 여성은 자전거를 끌고 도로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건너 가고 있었는데, 맨
끝차선을 달리고 있던 자동차는 감속하지 않고 직진을 계속해 여성을 사망시켰음
<자료> New York Times
[그림
1] 우버 자율주행차 인명 사고 상황
Ø자동차에는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었지만, 차량 내부 촬영 영상을 보면
사고 당시 전방을 주시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조치를 할 수 없었음
Ø자율운전 차량과 관련된 사고는 몇 차례 있었지만 인명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보행자가 사망한 것은 처음임
Ø지난 2016년 테슬라 차량이 트럭과 충돌하며 운전자가 사망할 당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 Pilot) 기능이 핸들과 페달 제어를 지원하는 레벨 2 정도였다면, 이번 사고 차량은 목적지를 설정하면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 4 단계였기 때문에 사고의 여파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음
Ø사고 직후 애리조나를 비롯 다른 주에서도 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기 전까지 자율운전 도로 주행 테스트를 잠정
중단시켰으며, 현재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
사고 발생 시각은 밤 10시 경이기 때문에 사고 원인 분석은 우선
보행자 인식 실패가 센서의 결함인지 시스템의 결함인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으로 추정됨
Ø우버의 자율운전 자동차는 여러 센서를 탑재하여 자동차 주위의 객체를 인식하는데,
지붕 위에는 하나의 라이더(Lidar, 레이저 센서)와 7 대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또한 레이더도 설치하여 차량 주위 360도를 모니터 하고 있음
Ø사고가 야간 주행 중에 일어나긴 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주변이 어두워도
라이더를 통해 객체를 인식할 수 있고, 보행자 정도의 객체 크기라면 확실하게 감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버 차량에 탑재된 라이더를 제작한 벨로다인(Velodyne)의
입장임
<자료> Velodyne
[그림 2] 벨로다인 라이더의 주변 객체 인식
Ø벨로다인의 입장 발표에 따르면 차량에 사용된 라이더 HDL-64E 모델은
사고 당시와 같은 상황 조건에서 보행자와 자전거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음
Ø아울러 라이더의 역할은 객체의 감지이며 회피 조치를 취할 판단은 시스템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우버의 자율운전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음
Ø벨로다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자율운전 차량이 사고 당시 속도를 줄이거나
회피하려는 동작을 전혀 취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인식이 안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반론이 있음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 취재를 통해, 라이더의 기술적 결함은 아니지만
우버가 라이더의 개수를 줄임에 따라 사각지대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도하였음
Ø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은 원래 포드의 퓨전 세단으로 라이더 7개, 레이더 7개, 카메라 20대가 장착돼 있었음
Ø우버는 지난 2016년에 베이스 차량을 볼보 XC90 SUV로 변경하면서, 레이더는 10개로 늘렸지만 라이더는 1개, 카메라는 7대로 줄인 바 있음
<자료> Reuter
[그림
3] 우버 자율주행차의 센서 구성 변경
Ø차량 주변을 탐지하는 라이더는 센싱 능력이 우수하나 부품 가격이 매우 높고, 벨로다인이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어 자율운전 차량의 가격이 낮아질 수 없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우버의 변경 조치는 비용절감이 목적이었을 것임
Ø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벨로다인의 라이더는 360도를 모니터
할 수 있지만 수직 감지 범위가 좁아 낮은 곳에 위치한 물체를 감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고, 따라서
지붕에 1대만 설치할 경우 차량 주위 약 3미터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함
Ø사각지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벨로다인 관계자도 인정했고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라이더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고
하는데, 웨이모가 차량에 6대의 라이더를 장착한 것에 비하면
우버가 라이더를 1개로 줄인 것은 센싱 관점에서 중대한 결함이라고 로이터는 지적
그러나 자율주행차의 센서가 라이더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보행자는 인식했을 것이라 보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임
Ø우버는 지붕에 7대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데, 전방을 담당하는 카메라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커버하며, 앞쪽에
있는 다른 자동차가 감속하는 것을 파악하는 동시에 보행자를 인식하고 또한 신호등과 도로 표지판을 읽는 데도 사용됨
Ø사고 직후 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장소는 야간이지만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 일정한 밝기임을 알 수 있고, 카메라의 성능은 정확히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 사고 여성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음
Ø자율운전 제어 카메라와는 별도로 대시보드에 모니터용
카메라도 구비되어 있어 전방과 차량 내부를 촬영하게 되는데, 템피시 경찰이 공개한 대시보드 카메라 영상을
보면 보행자가 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건너고 있는 것이 정확히 포착되어 있음
Ø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보행자를 인식했음에도 또한 자동차는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 한 것도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위험 시 개입해야 할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있다가 사고 소리에 상황을 알아 차리고 놀라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음
<자료> ABC News
[그림 4] 테스터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Ø한편 우버 차량에는 라이더와 카메라 외에 주위 360도를 모니터 하는
레이더도 탑재되어 있는데, 레이더는 주행 중인 자동차나 정차하고 있는 자동차 등을 인식하며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여 객체의 이동 속도를 파악하는 역할을 함
Ø일반적으로 레이더의 해상도가 낮고 핀 포인트에서 객체의 위치를 특정 할 수 없기 때문에 레이더 단독으로만 센싱하지는 않으며, 또한 레이더가 보행자를 인식해도 알고리즘은 이 정보만으로 브레이크를 걸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지는 않음
Ø따라서 사고 당시 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레이더가 보행자를 인식하지 데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임
종합적으로 볼 때, 우버의 센서가 보행자를 인식했을 가능성은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회피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가 원인 규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임
Ø현재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주로
항공기 사고를 담당하나 교통 사고 중 사안이 중대할 경우 맡기도 하는데, 자율운전 자동차 사고처럼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분석이 요구되는 고도의 사안인 경우도 NTSB가 원인을 규명함
Ø NTSB에 의한 조사의 최종 결론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우버의
자율운전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말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음
Ø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버 차량의 ‘Disengagement(디스인게이지먼트, 자율운전 기능 해제 조치)’의 빈도는 13 마일당 1번이라고 하는데, ‘디스인게이지먼트’는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여 테스터 드라이버가 자율운전 모드를 해제시키는 조치를 의미함
Ø즉, 디스인게이지먼트가 실행되었다는 것은 자율운전 자동차가 비정상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며 결함 발생 건수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우버 차량의 경우 이것이 13 마일마다 발생했다는 것이므로 시스템이 아직 불완전한 상태에 있다고 추정할 수 있음
Ø자율운전 차량의 도로 주행 테스트가 주로 이루어지는 캘리포니아주의 교통당국은 매년 각 기업의 테스트 결과를 취합해
‘자율운전 차량 디스인게이지먼트 보고서’를 공표하는데, 우버의 경우 2017년 보고서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기술 수준 추정이 어려웠음
Ø이번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우버의 디스인게이지먼트 빈도가 알려진 것인데, 13 마일당 1회 발생했다는 결과는, 약
5,600 마일당 1회가 발생한 웨이모(Waymo)나 1,250마일당 1회가 발생한 GM과
비교해 볼 때 기술 완성도 면에서 큰 격차가 있는 것임
[표 1] 2016.12~2017.11 캘리포니아 주 내 자율운전 테스트
기업의 디스인게이지먼트 비교
기업명
디스인게이지먼트(회) [A]
주행거리(마일) [B]
[B] / [A]
Waymo
63
352,544.6
5,596
GM Cruise
105
131,675.9
1,254
Drive.ai
93
6,127.6
255
Baidu
42
1,949.14
217
Nissan
24
5,007
207
Zoox
14
2,244
160
Telenav
50
1,581
32
Delphi Automotive
81
1,810.6
22
우버
N/A
N/A
13
NVIDIA
109
505
5
BMW
598
1,595
3
Valeo North America
215
574.1
3
Mercedes Benz
773
1,087.7
1
<자료>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State of California, 우버의 기록은 New York Times 보도
우버 자율운전 시스템의 기술 결함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이것이
우버 만의 문제인지, 자율운전 알고리즘에 내재한 본질적인 문제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음
Ø사고 시간이 야간이었고, 사고 지역이 ‘횡단보도가 아닌 구역’이었기 때문에,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 주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음
Ø워싱턴 포스트는 로보틱스 전문가인 듀크 대학의 미시 커밍스 교수의 말을 빌려,
자율주행차량의 컴퓨터 시스템이 보행자, 특히 횡단보도 바깥의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였음
Ø자율운전 차량은 ‘인식-판단-제어’의 순서로 작동하는데, 센서가 비록 무언가 객체를 인식했다 하더라도, ‘한밤 중에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이었던 만큼 보행자로 구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임
Ø커밍스 교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귀납적 추론을 할 수 없으므로, 특정
장소, 특정 시간대의 어떤 모습을 추측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의 복잡한 변수를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날 위험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
Ø CNN 역시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와 자전거를 끌고 있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라며, 자율주행차의 성능이 고속도로처럼 신호가 없고 상황이 단순한 곳에서는 완전해 보이지만, 시내주행 테스트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하였음
Ø그러나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자율운전 시스템은 보행자나 다른 차량들이
교통법규를 정확히 준수했을 때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잘못된 주장이라는 반론도 있음
Ø웨이모와 GM뿐 아니라 사고를 낸 우버를 포함해 자율운전차 개발업체들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상주행, 시험주행 등으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행자의 무단 횡단 등 최대한
많은 교통 변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임
Ø또한 사고 영상을 보면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을 바꾸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는데,
시스템이 비록 보행자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었을 수는 있으나, 앞쪽에 무언가 있는데 정확히
무엇인지 모를 경우 계속 직진하라고 알고리즘을 설계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반박임
Ø즉, 이번 사고의 원인은 센서에서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했거나, 만일 인식을 제대로 했다면 알고리즘 설계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순간적으로 작동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임
이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우버 차량의 인명 사고는 각 개발업체의
자율주행 시스템 알고리즘이 어떤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는지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음
Ø만일 우버 차량의 사고가 센서 미인식이나 소프트웨어의 작동 오류가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라면, 가령 가능성은 낮지만, ‘횡단보도가 아닌 구역에서는 보행자 주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식으로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
Ø우버의 경우 작년 3월에 자율주행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신호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순간 교차로에 들어선 차량이 가속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노란색 신호에서는 속도를 올려 통과하라고 프로그래밍 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음
Ø교통 법규에서 교차로 진입 시 노란색으로 불이 바뀌면 빠르게 통과하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우버의 알고리즘이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고 해서 비판할 수는 없을 것임
Ø그러나 교차로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현재
기술 수준에서 노란색 신호로 바뀌는 순간 무조건 가속해서 통과하라고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며 각 기업의
판단에만 맡길 수 없다는 지적도 있음
Ø이는 비단 우버 만의 문제는 아니며 자율운전차를 개발하는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각 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알고리즘을 프로그래밍 하는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교통사고시 책임 소재 등의 이슈와 맞물려
있어 완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임
Ø자율운전차에 대한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트롤리
딜레마’, 즉 타인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자율운전차가 어떤 선택을 하도록 프로그래밍 할 것인지, 혹은 알고리즘을 교육할
것인지는 쉽사리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난제임
<자료> Sean Lee
[그림 5] 트롤리 딜레마
Ø트롤리 딜레마의 경우 현재는 차량 제조사마다 다른 윤리적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데, 웨이모의 경우 어떤 선택이 더 나은 것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약자로 판단되는 보행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임
Ø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 안의 사람을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독일연방교통부의 경우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결정할 수 없다고 입장임
Ø자율주행차의 테스트 장소가 교통 흐름이 단순한 고속도로에서 이제 보다 복잡한 시내 주행으로 옮겨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어쩌면 자율주행차에 의한 사고는 계속 발생할 수 있을 텐데,
그 과정에서 알고리즘에 대한 공개 요구 역시 보다 거세질 수 있을 것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인명 사고는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도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고 있음
Ø자율주행차의 시가지 주행 테스트에 관대한 애리조나주에서도, 이번 사고
직후 우버의 시험 주행 중지 명령을 내렸음
Ø애리조나 주지사는 사고의 원인이 확실히 우버 측에 있다고 말함으로써 엄격한 입장을 취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였으며, 우버가 앞으로 애리조나에서는 자율주행 테스트를 재개할 수 없다는 말도 나돌고 있음
Ø이는 비단 우버에 한정한 이야기는 아니며, 애리조나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향후 자율운전에 대한 규제, 특히 시가지 주행에 대한 규제는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Ø사고 직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 스스로 테스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하는데, 엔비디아의 경우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자율주행 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였음
Ø엔비디아는 사고 직후 우버 차량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곤경에 처하기도
했으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CEO는 우버와 협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버가 독자적인 인식 및 제어기술을 개발 중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음
Ø공교롭게 엔비디아는 사고 후 열흘 만에 개최된 자사 개발자 컨퍼런스 ‘GPU Technology
Conference(GTC) 2018’를 맞이하게 됐는데,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자율운전 기술 홍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
Ø GTC 2018에서 스웨덴의 스타트업 ‘아인라이드
트럭(Einride Truck)’은
올해 가을 무인 트럭 ‘T-pod(T-팟)’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는데, T-팟은 미국 자동차기술협회가 정한 레벨5의 최고 수준 자율운전을
지향함
Ø T-팟은 고속도로에서는 레벨5로 주행하지만 비상시에는 담당자가 원격으로
조작하며, 일반 도로에 들어서면 항상 무선 통신을 통해 원격으로 조작하게 되는데, 레벨4~5의 차량 개발을 위한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PX(Drive PX)’인공지능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음
Ø T-팟을 비롯해 엔비디아는 GTC 2018 행사에서 자율운전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번 우버 사고와 연루설도 있고 자율운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진
상태이므로 당분간 도로 주행 테스트를 자제하며 기술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 개발이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현재의
개발 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기술력의 차이에 따라 지원이 차등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음
Ø이번 사망 사고로 인해 자율주행차량은 아직 복잡한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그럼에도 자율주행 시험 주행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훨씬 많은 편임
Ø자율주행차가 이상 상황에 대비한 메커니즘이 있긴 하지만 더 많은 변수를 감안해 판단하기 위해서는 결국 더 많은
테스트를 할 수 밖에 없으며, 시뮬레이션 주행을 통한 알고리즘 교육도 강화해야 하지만 도로 위 시험
주행의 지속이 중요하다는 것임
Ø단, 현실적으로 자율주행 개발업체들 사이에 기술 격차가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느니만큼, 도로 주행 허가를 위한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개발업체들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루어지고 있음
Ø인터넷 상에는 우버의 자율운전 자동차가 시가지를 경쾌하게 주행하고 있는 비디오가 많이 있으며 이는 기술이 완성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데, 이번 사고를 통해 실제 우버의 시스템은 미완성이고 시가지를 달리기에는 위험성이
높다는 평가와 증언들이 나오고 있음
Ø우버는 자율주행차량의 시험 주행을 위해 약 5만평에 이르는 가상도시
‘알모노(Almono)’를 만들었다고 알려지는 등 외부적으로 기술 개발 수준이 높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디스인게이지먼트가 13마일당 1회라는 사실은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방증함
Ø우버의 테스터들도 이전에 유사한 상황이 많았음을 증언함에 따라 우버가 이런 기술 수준으로 시내 주행 테스트를
실행에 옮긴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음
Ø또한 자율운전 기술의 완성도를 너무 신뢰한 나머지 전방 주시 의무를 게을리 할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음에도
한눈을 판 테스터와, 테스터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지 않은 우버에 책임을 묻는 사람들도 많음
Ø우버는 향후 자율운전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어떤 식으로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는데, 이는 우버뿐 아니라 다른 기술 개발업체에도 해당되는 것이며, 개발업체들의
답변과 상관없이 교통당국이 나름의 허가 기준을 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음
자율운전 자동차로 만들어지는 시장은 2050년 7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되는데, 현재 웨이모와 GM 등 자율운전 기술 선도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그 시작은 2020년이 될 가능성이 높음. 미국 업체들이 초기 기술 논의를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자율운전차 실증 테스트에 돌입하였음. 올림픽 기간 동안 자율운전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받은 후 글로벌 자율운전차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는 전략임
[ 본 문 ]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타깃으로 대규모 자율운전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가장
난관으로 여겨지는 것이 도심 시가지에서 주행 테스트임
Ø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 올림픽을 현재 자신들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의 성능 테스트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는데, 도쿄는 자율운전 기술이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집약되어 있는 환경이기 때문
Ø자율운전 최대 난관이 집약된 메가 시티에서 기술과 서비스의 품질을 증명할 수 있다면, 일본이 세계 자율운전차 시장에 진출할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임
Ø도요타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하네다 국제공항, 수도 고속도로, 도심 시가지’의 3개 장소를 중심으로 실증 실험 준비를
시작하였음
<자료> xTech
[그림 1] 일본의 3개 자율운전 테스트 장소
Ø항공기에서 입국장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자율 운전으로 작동하고, 공항에서
도심으로 나가는 고속도로에서도 자율운전차가 고속 주행하며, 도쿄 올림픽 경기장을 중심으로 시가지에서도
자율운전차가 선수와 대회 관계자를 이동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임
Ø이 3개 장소 중 가장 난관으로 여겨지는 것은 ‘도심 시가지’인데, 시가지는 보행자나 자전거 등이 자유롭게 다니고, 장애물도 많기 때문에
엄격한 교통 규칙으로 관리되는 공항 내부나 보행자가 없는 고속도로와 비교해 주행이 매우 어렵기 때문
Ø실증 실험이라고는 하나 한번이라도 사고를 일으킨다면 큰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고, 점차 고조되는 자율 운전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시가지에서 자율운전 실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
Ø대표적으로 닛산 자동차는 ‘기술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제공이 사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철도나
버스 등의 기간 교통 시스템과 목적지 사이를 잇는 ‘라스트 마일 이동성(last mile mobility)’을 핵심 컨셉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
발표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운전을 이용한 이동 서비스의 실용화를 목표로 내 건 데에는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와 새로운
거대시장 형성이라는 상반된 배경이 함께 작동하고 있음
Ø자동차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환경 요인은 자동차를 바라보는 관점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향해 변해가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임
Ø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따라 100년간 이어온 자동차 제조·판매업이 성립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인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공유 서비스 용도의 자동차 판매가 성장을 지속하며 개인 소유 목적의 신차 판매는 2025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
[표 1] 전기자동차(EV)와
자율운전차 시장 전개의 3가지 시나리오
보수적 시나리오
현실적 시나리오
급진적 시나리오
배터리 비용
연평균 2% 감소
연평균 5% 감소
연평균 10% 감소
EV 소비자 보급
제한적 보급
완만한 보급
급격한 보급
연료 가격
(가솔린, 전기)
가솔린: 1.5달러/갤런
전기: 0.15달러/kWh
가솔린: 2.5달러/갤런
전기: 0.12 달러/kWh
가솔린: 3.5달러/갤런
전기: 0.1달러/kWh
CO2 배출규제
(CAFÉ등)
느슨한 규제
현재 협약으로 예정된
수준의 규제
엄격한 규제
자율운전차의
부품 비용
2025~2035년 기간 동안 연평균 5% 감소
2025~2035년 기간 동안 연평균 12% 감소
2025~2035년 기간 동안 연평균 20% 감소
자율운전차의
공유 서비스
2027년경에 시작
2025년경에 시작
2021년경에 시작
자율운전차
관련 규제
2027년경에 마련
2025년경에 마련
2021년경에 마련
<자료> Boston Consulting Group
Ø차량 판매라는 기존 사업모델이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의 이익은 크게 늘어나 BCG에 따르면
2035년 자동차 업계 영업이익의 40%는 신규 사업모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Ø인텔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더라도,
자율 운전 자동차의 보급에 의해 2050년경에 7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
<자료> Intel & Strategy
Analytics
[그림
2] 2030~2050 자율운전차 파생 시장규모
Ø인텔은 자율운전 자동차가 만들어 내는 제품과 서비스를 ‘Passenger Economy(승객 경제)’라고 명명했으며, 자율운전 차량에 의한 교통 수단을 사업자나 개인에게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를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
이용하는 이동성)’라 부르고 있음
Ø인텔은 2020년경부터 자율운전차 보급에 의해 시장이 창출되기 시작해 2035년에 8천억 달러 규모로 모멘텀을 확보한 이후 급성장 하여
2050년경에 7조 달러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보고
있음
Ø인텔은 먼저 택배 및 장거리 수송 등 사업자용 MaaS가 형성된 이후
소비자용 MaaS가 확산되어 갈 것으로 보는데,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운전에서 해방되는 시간을 즐기거나 유용하게 이용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
Ø예측에 따르면 2050 년의 소비자용 MaaS의 시장 규모는 3조 7천억
달러에 달할 전망
일본 자동차 업체 중 도요타는 2020년에 제한 구역 내에서 레벨 4 수준의 자율운전 자동차로 올림픽 참가 선수와 대회 관계자를 실어 나른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음
Ø도요타는 2020년대 초반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서비스
시연을 확장하고 사업 규모 및 수익 창출 타당성 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인데, 그런 만큼 도쿄 올림픽에서
실증 실험은 신사업의 중요한 첫 걸음이 됨
Ø도요타가 실증 실험에 사용할 차량은 이동성과 물류, 물건 판매 등
다양한 용도의 서비스 에 활용될 것을 상정한 전기자동차(EV) ‘e-Palette Concept(e-팔레트
컨셉)’임
<자료> Toyota Motors
[동영상]도요타의 e-팔레트 컨셉
Ø차량 크기는 ‘길이
4800mm ×전폭 2000mm ×전고 2250mm’로 서서 타는 방식이며 20명이 탑승할 수 있는데, 도쿄 올림픽에서 여러 대를 운영할 예정
Ø‘e-팔레트
컨셉’은 저상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는데, 도쿄 올림픽에서는 사람을 나르는 용도로 한정하여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내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설비를 탑재 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
Ø e-팔레트 차량의 정보는 차량에 장착된 통신 단말기를 통해 수집되며 도요타의 데이터 센터에 축적되는데, 도요타는 수집된 차량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준비한다고 함
Ø이런 데이터들을 정리한 서비스 기반이 되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MSPF)’을 구축할 것이며, MSPF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 전략을 펴 나간다는 것이 도요타의 계획임
Ø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도요타의 움직임에 맞춰 부품업체들도 지원을 서두르고 있는데, 예를 들어 덴소는 MaaS용 자동차 통신기기인 ‘Mobility IoT Core(모빌리티 IoT 코어)’와 클라우드 기반을 개발했음
Ø덴소는 차량의 위치 정보와 속도, 스티어링, 액셀, 브레이크 등의 데이터를 ‘모빌리티 IoT 코어’를 통해 클라우드로 축적하고, 차량
데이터를 분석하여 MaaS 차량이 효율적으로 주행할 경로를 제안할 것이며, 원격으로 차량을 정지하는 시스템도 준비할 예정임
Ø교통의 효율화를 구현하는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양자 컴퓨터의 활용도 검토 중인데,
덴소 측에 따르면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없는 안내 루트를 즉시 도출할 수 있다고 하며, 현재
도요타 통상과 공동으로 실제 교통 데이터를 이용한 검증을 시작했다고 함
닛산도 2020년대 초에 본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DeNA와 공동으로 자율운전 기술 기반 교통 서비스 ‘Easy Ride(이지 라이드)’를 준비 중
Ø 2020년대 초에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기 위한 초석의 제 1단계로
닛산은 시가지 도로에서 자율운전 차량에 일반인을 탑승시키는 실증 실험을 2018년 3월에 실시하였음
Ø보행자가 많은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 지구를 실증 실험의 장소로 선택했는데,
닛산에 따르면 개념을 제시하는 단계에서 실제로 탑승시키고 주위에서 보게 하며 완성도를 높여 가는 단계로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함
<자료> Nissan
[그림
4] 이지 라이드 단말의 쿠폰 발행
Ø이번 닛산의 실증 실험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서비스의 완성도인데, 자율운전
자동차를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하고 호출한 후 자동차에 탑승하면, 차량 정보 단말기가 주변의 추천 명소를
표시하거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하고 있음
Ø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지역의 매력적인 장소, 상품, 서비스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것인데, 서비스와 스마트폰
앱의 개발은 DeNA에 일임하였고 닛산은 차량과 자율운전 기술의 개발을 전담하였음
Ø닛산은 각 전문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입장인데,
DeNA와는 2017년 1월부터 1세대 리프(Leaf)를 베이스로 한 자율운전차 이용 교통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왔고, 작년 12월 서비스 명칭을 ‘Easy Ride(이지 라이드)’로 결정하였음
도요타와 닛산의 자율운전 테스트 과정에서는 저비용화와 제어 개선, 신뢰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드러났는데, 이중 높은 판매 비용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음
Ø서비스 전용의 자율운전 자동차가 될 도요타의 e-팔레트는 탑재될 배터리의
용량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하는데, 당분간은 1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고가의 자동차가 될 전망
Ø닛산 역시 제한된 구역이 아니라 도심 시가지에서 자율운전 서비스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 나선 곳은 야마하 모터인데, 골프 카트를 기반으로
한 자율운전 차량인 ‘Public
Personal Mobility(PPM)’의 개발을 시작하였음
Ø골프 카트 차체의 가격은 1만 달러 전후인데, 내∙외장을 변경하고 자율운전 시스템을
탑재하여 2~3만 달러에 맞춰 개발한다는 계획
Ø탑재하는 자율운전 시스템도 독특하여 최소한의 센서로 구현하였는데, 자차
위치 추정은 차량 하부에 장착된 카메라 1대로만 실시함
<자료> YAMAHA Motor
[그림
5] 야마하의 자율운전차 PPM
Ø도로를 촬영하여 미리 획득해 놓은 노면 이미지와 패턴을 매칭시켜 위치를 식별하는데, 미국의 독립 연구기구인 사우스웨스트 리서치 연구소(Southwest
Research Institute)가 개발 한 기술을 채택한 것임
Ø PPM의 속력은 시속 20km 이하로 느리지만, 야마하 측은 라스트 마일 이동성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
Ø오히려 차량 밖의 사람과도 대화가 가능한 점, 차량 속도가 느릴수록
제어도 용이하고 보행자 곁을 주행해도 부상을 입힐 위험이 적다는 점 등 천천히 주행하는 것의 장점이 많다는 것이 야마하의 생각
제어의 개선도 선결 과제인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장기간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제어의 완성도를 높이고 장기 신뢰성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
Ø지금까지 일본의 자율운전 실증 실험은 1주일 정도 단기간 진행되며, 자율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쳐왔음
Ø그러나 최근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시작하고 있는 실증 실험은 보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장기간 주행을 통해 다양한 과제를 식별하고 해결함으로써 자율운전차의 장기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목표 하에 전개되고
있음
Ø가령 카 쉐어링 서비스에 사용되는 자율운전 자동차의 구동 시간은 지금보다 매우 길어지게 것이므로, 하루 24 시간 중 95% 이상을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현재의 자동차에 요구되는 것과는 급이 다른 내구성 기준과 정비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음
Ø안전과 관련해서는 제어 기능의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버스 사업자들에
따르면, 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급브레이크를 걸 때 승객이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것이라고 함
Ø일본 자동차 업체는 아니나 프랑스의 자동차 벤처기업인 Navya(나브야)는 소프트뱅크와 손 잡고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3월부터 일본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하고 있음
<자료> Navya
[그림
6] Navya의 무인 버스 Autonom Cab
Ø나브야가 개발한 미니밴 타입의 무인 버스인 ‘AUTONOM CAB(오토놈 캡)’은 브레이크를 걸었을 때 마치 면허를 처음 딴 사람이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이런 평가에 주목하고 있음
Ø브레이크 외에도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부드럽게 붙이거나 차간 거리를 좁혀 주차시키는 등의 제어가 자율운전차 기반
서비스의 품질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브야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향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임
현재 자율운전 자동차 시장은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적극 가세하며 보다 급속한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음
Ø현재 자율운전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웨이모와 GM은 2019년에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에 근거해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을 전후해 다양한 자율운전차 기반 서비스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음
Ø일본의 자동차 업체들도 2020년을 겨냥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마침 이 시기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일본 자동차의 자율운전차 기술을 세계에 어필하고, 새로운 거대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적극 뛰어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음
Ø따라서 2020년 자율운전 상용화의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도 단순히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에서 벗어나, 자율운전차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컨셉을 실증하기 위한 단계로 서둘러 진입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함
Ø현대자동차도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자체 자율운전차 ‘Nexo(넥소)’ 5대가
서울에서 평창까지 고속도로 구간 190km를 주행하는 데모를 선보인바 있으나, 우리나라는 현재 2020년에 레벨
3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음
Ø 2020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술 목표를 상향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최단 기간 내에 레벨 4, 5 수준으로
넘어가기 위해 자동차 기업과 ICT 기업 간 적극적 협업을 통한 기술 개발 노력이 가속화될 필요
제너럴 모터스(GM)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크루즈 AV(Cruise AV)’의 개발과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크루즈 AV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 웨이모(Waymo)를 겨냥해 대항마로 개발 중인 모델임. IT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각광받고 있는 자율운전 개발 경쟁에서 GM은 그 동안 존재감이 없었으나, 전문가들은 크루즈 AV가 ‘GM은 흘러간 과거의 거인’이라는 낙인을 지울 만큼 상당한 실력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음
[ 본 문 ]
제네럴 모터스(GM)은 2018년 1월
미국 교통부(DOT)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자율운전 자동차의 도로 주행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였음
Ø신청서에 따르면 조작부가 없는 GM 차량의 자율운전 수준은 미국 자동차기술협회(SAE)가 정의한 6단계 중 5단계인
‘레벨 4'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제한된 조건에서 완전 자율운전의 실현을 테스트 하려는 것으로 보임
<자료> General Motors
[그림
1] 무인차량 크루즈 AV의 내부
Ø GM이 내건 조건 중 하나는 주행 지역을 좁힌다는 것인데, 고정밀
지도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고 실제 차량 테스트와 분석에 의한 시뮬레이션 주행 시험을 반복해 왔던 ‘이미 잘 알고 있는 지역’에서만 주행하겠다고 밝혔음
Ø GM은 2019년에 자율운전 차량의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인데, 양산 초기 판매 모델은 웨이모(Waymo)와 비슷한 형태, 즉 차량 공유나 카풀 등 배차 서비스 기업들의 업무 차량으로 공급될 예정임
GM은 크루즈 AV가 배차 서비스와 결합될 경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율운전 차량을 경험함으로써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음
Ø크루즈 AV가 배차 서비스에 이용될 경우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무인
차량을 호출하게 되고, 승차지는 목적지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선택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임
Ø웨이모에 이어 GM도 배차 서비스를 우선 타게팅 하는 것은 미국에서
배차 서비스 이용자가 급격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는 크루즈 AV를 배차 서비스와 조합하며 운전자 확보 없이도 이용자를 쉽게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음
Ø또한 GM에 따르면 배차 서비스에 크루즈 AV를 공급할 경우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탑승할 기회를 갖게 되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율운전 기술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안정성과 편의성을 판단할 수 있게 되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배차 서비스에 크루즈 AV를 우선 공급하는 것이 자동차를 최대한 팔아야
하는 GM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나, 신차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Ø크루즈 AV은 부품 비용이 동급 엔진의 차량 모델에 비해 수천만 원은
높기 때문에 판매가가 높을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개인에 판매할 경우 살 수 있는 고객의 수는 제한됨
Ø부품 가격이 높은 이유는 크루즈 AV에 탑재하는 주요 환경 인식 센서의
수 42개에 이르고 고성능 컴퓨터도 여러 대 탑재되기 때문
Ø또한 운동제어부의 부품 모두 어느 한 계통이 고장 나도 정상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안전(Fail Operational)’방식으로 되어 있어 부품 수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
Ø게다가 크루즈 AV는 쉐보레(Chevrolet)
브랜드의 전기자동차 ‘볼트(Bolt)’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데, 볼트는
소형차이지만 고가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판매 가격이 유사 차종에 비해 약 3만 7천 달러 가량 높은 편임
<자료> General Motors
[그림 2] 볼트 EV 기반의 크루즈 AV
Ø크루즈 AV의 가격이 개인이 구매하기엔 부담스럽지만, 배차 서비스 업체라면 운전자 인건비가 들지 않고 가동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어 추가 매입
가격이 얼마나 단기간에 회수될 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수요는 있다는 평가
Ø GM 입장에서는 배차 서비스 업체에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개인들에게 판매하는 것에 비해 손해이지만, 당장은 개인 수요가 불투명해 배차 서비스 업계에 마진을 낮추더라도 대량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게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임
Ø한편 이윤이 낮아짐에도 GM이 배차 서비스용 무인 차량을 우선 개발하는
것은 배차 서비스로 인해 향후 미국의 신차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음
Ø KPMG에 따르면 2030년 미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1,620만 대로 2016년에 비해
130만 대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는데, 내역을 보면 배차 서비스 등과 결합된 무인 차량이 300만대 규모로 성장하는 반면 세단 등 개인 소유 차량은 약 420만
대로 크게 줄어든 전망
Ø만약 예측대로 시작이 변해간다면 개인 대상 판매가 중심인 GM 등
자동차 업체에 타격이 클 것이며, 게다가 웨이모를 비롯한 IT 대기업들이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할 것이기 때문에, GM으로서는 무인 택시 개발이 공격인 동시에 방어 전략인
측면이 있음
<자료> KMPG
[그림 3] 2030년 미국 신차 시장 전망
구글 등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GM의 자율운전차 연구개발의
역사는 오래 되었으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운전 연구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음
Ø약 80년 전인 1939년
뉴욕 국제 박람회에서 GM은 ‘Futurama(퓨처라마)’라는 제목의 세밀한 디오라마 연출을 통해 고속도로를 자동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미래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는데, 자율주행이 IT 기업에 의해 제시된 개념은
아님을 엿볼 수 있음
Ø비교적 최근에도 자율운전 기술의 전환점에 GM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치열한 기술 경쟁의 계기가 된 2007년 DARPA(방위고등연구계획국) 개최 자율운전차 경주 대회에서 우승 한
카네기 멜론 대학에 차량을 제공하고 개발을 도운 곳이 GM이었음
Ø그러나 당시 카네기 멜론 팀의 개발 리더였던 크리스 우름슨은 대회 종료 후 구글에 들어가는데, GM도 초빙했다고 하나 구글에 납치되다시피 했다는 후문이며, 이런
배경을 놓고 보면 GM에게 구글은 악연의 적수라 할 수 있음
GM은 크루즈 AV의 개발에 있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데, 자동차 양산 경험이 없는 웨이모와 차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지점으로 보기 때문
Ø GM은 크루즈 AV를 1983년
설립된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인데, 수십 년에 걸쳐 발전시켜 온 설비 및 공정을 통해
생산함으로써, 자체 자동차 공장이 없는 웨이모 등 ICT 기반
신흥 자동차 업체들과 차별성을 보여준다는 전략임
Ø실제 안전성과 신뢰성은 자율운전 자동차의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가트너의 2017년 설문 조사에서
55%의 응답자가 기술적인 결함에 대한 불안을 이유로 자율운전 자동차를 타고 싶지 않다고 답했음
Ø이는 자동차의 안전성이 곧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으로, 향후 안전성과
신뢰성에 관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가 자율운전 차량의 매출을 크게 좌우할 것임을 시사
Ø GM은 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웨이모에 비해 안전성과 신뢰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어필하고 있는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사에서 개발한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음
Ø GM과 달리 현재 웨이모는 분업 체계를 선택하여, 웨이모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고 파트너인 미국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가 차량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음
Ø이에 대해 GM은 방대한 소프트웨어와 수만 개 부품의 하드웨어로 구성되는
자율운전 차량의 특성상, 분업은 신뢰성 높은 시스템의 개발과 평가를 원활하게 진행하기가 어려운 방식이라
주장하고 있음
Ø GM은 2016년에 자율운전 소프트웨어를 개발업체인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해 GM 내부로 포섭한 바 있음
Ø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장 패턴을 분석하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무인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자신들의 장점으로 어필하고 있음
주행 성능 면에서도 GM은 웨이모에 대해 우위라고 은근히 주장하는데, 2019년에 시작할 배차 서비스를 주행 환경이 복잡한 도심에서 시작할 것임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
Ø웨이모는 2018년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 지역에서 무인 차량을
이용한 배차 서비스를 정식 시작할 계획인데, 피닉스는 도심에 비해 교통량이 적고 도로 정비가 잘돼 있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 할 수 있음
Ø GM은 상용화 시점은 웨이모에 비해 늦었지만 교외에서 서비스를 하는 웨이모에 비해 주행 성능은 자신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음
Ø GM은 도로 주행 시험 허가 신청서와 함께 공개한 자료(☞클릭)를 통해 도심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교외 지역인
피닉스 근교의 교통 환경이 어떻게 차이 나는지를 의도적으로 강조하였음
Ø긴급 차량의 운행대수나 좌우 회전 교차로의 수가 샌프란시스코에 훨씬 많다는 것을 강조한 것인데, 주행 환경이 ‘쉬운’피닉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웨이모를 강하게
의식한 것이 분명해 보임
Ø GM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이외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향후 대도시 뉴욕에서도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도심 중심의 주행
테스트에 주력함으로써 웨이모를 추격한다는 전략임
[표 1] GM과 웨이모의 자율주행 테스트 환경의 비교(자율주행 1천 마일 당 빈도)
운행 조작/시나리오
샌프란시스코(GM)
피닉스 교외(웨이모)
비율
좌회전
1,462
919
1.6:1
차선 변경
772
143
5.4:1
공사로 인한
차단 차선
184
10
19.1:1
반대편 차선을
이용한 통행
422
17
24.3:1
공사 현장
주행
152
4
39.4:1
응급 차량
270
6
46.6:1
<자료> General Motors
Ø반면 GM은 자율주행 테스트 총 주행거리를 밝히고 있지는 않은데, 주행거리는 지금까지지 누적 400만 마일을 테스트한 웨이모가 자신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어필하는 요소로 강조하는 포인트이고, GM이 단기간에 따라잡기란 불가능하기 때문
GM의 기술에서 핵심 개념은 ‘중복 설계(Redundancy)’인데,
안전과 신뢰성을 위해 주요 기능의 구동이 실패한 경우에도 주행을 계속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음
Ø IT 시스템 구축에서 ‘중복 설계(리던던시)’는 비용을 높이더라도 무중단 가동 환경을 만드는 것인데,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는 비용과 안전성의 두 요소를 놓고 GM은 자율운전차 판매에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비용을 높여 안전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임
Ø GM에 따르면 크루즈 AV의 자율운전 시스템에는 ‘인식(Perception)-주행
계획(Planning)-차량 제어(Control)’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이 있는데, 모두
중복 설계 되었다고 함
Ø예를 들어 ‘인식’기능은 차량 주변 객체의 위치와 속도, 방향, 종류를 계산하는 것인데, 핵심은
차량 주위 360도를 인식하는 센서 군으로, 작동 원리가
다른 3 종류의 센서를 사용하는 것에 더해 동일한 장소를 복수의 센서로 감지하도록 ‘중복 설계’하였음
크루즈 AV는 라이더(LIDAR, 적외선
레이저 센서) 5개, 카메라 16개, 밀리파 레이더 21개를
탑재했는데, 한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도 다른 센서로 주위 360도
인식 기능을 유지함
<자료> GM
[그림
4] 크루즈 AV 지붕의 5대 라이더 센서
Ø 3종류의 센서 중 핵심은 라이더로, 라이더 하나 만으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데, GM은 2017년 10월 라이더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트로브 (Strobe)’를 인수하고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고
있음
Ø밀리파 레이더는 주로 이동하는 물체의 감지를 담당하며 라이더를 지원하는데, 전파의
반사에 의해 차량과 이동하는 객체의 상대 속도를 측정하는 데 강점이 있음
Ø라이더와 밀리파 레이더는 각각 레이저(빛)와 전파를 이용해 측정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레이저의 반사율이 낮은 경우 전파의 반사로 보충하는 보완 관계가
형성됨
Ø카메라는 물체의 색상과 모양을 고화질로 감지 할 수 있어 거리와 속도를 감지하기 보다 주로 물체의 분류와 추적에
사용하지만, 여러 대의 카메라로 거리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출 수 있어 라이더가 구동하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음
Ø‘인식’기능에는 센서 군에 의한 물체 감지 외에도
‘자기 위치 추정(Localization)’기능이 포함되는데, 이는 자율운전의 근간으로 만일 실패하여 추정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면 자율운전이 불가능하므로 GM은 여러 방법으로 추정이 가능하도록 중복 설계하고 있음
Ø가령 내비게이션 기능에서는 일반적인 GNS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자이로 센서를 결합하는 방법과 라이더 등으로 측정한 특징물과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위치를 대조하는 방법 등을 동시에 이용해 자기 위치를 추정하고 있음
‘인식’결과를 바탕으로 ‘주행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예측과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고려인데, GM은 이 기능에 ‘딥러닝’을 적용하였음
Ø주행 계획에는 내비게이션과 마찬가지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계산하는 매크로 주행 경로 결정과 사고 확률을 줄이기
위한 ‘마이크로’주행 경로 결정이 포함되는데,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마이크로
주행 경로 결정임
<자료> GM
[그림
5] 마이크로 주행 경로의 결정
Ø마이크로 주행 계획은 우선 센서에서 인식한 주변 객체의 3 차원 모델을
구축해 정밀 지도 데이터에 가상으로 배치한 다음 객체의 종류와 속도 등의 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지도 데이터에서 객체 모델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임
Ø차량과 보행자, 트럭, 자전거
등의 종류에 따라 움직이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행동 예측에 반영시키게 됨
Ø그런 다음 인식 기능으로 계산한 주행 한계의 결과와 조합하여 차량이 달릴 범위를 결정하게 되는데, 주행 가능 범위 내에서 사고의 위험이 낮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경로를 그리고 그 경로에 따라 차량이 움직이도록
함
Ø주행 한계의 계산은 인공지능(AI)의 일종인 딥러닝(심층 학습)을 사용하는데, 주행
한계는 일반적으로 흰색 선이나 가드 레일, 차도와 인도의 턱 등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음
Ø그러나 외곽 도로의 경우 흰색 선이 없어 주행 한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주행 한계를 결정할 때 ‘달릴 수 없는 영역’으로 분류된 곳의 수 많은 이미지를 이용해 훈련시킨 AI의 판단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
Ø주행 경로의 결정에서 GM은 특히 ‘센서에 보이지 않는 영역’의 처리를 위한 연구를 중요시하고 있는데, 비나
안개, 다른 객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영역을 파악하고 안전한 경로를 결정하는 데 연구 결과를 적용하고
있음
Ø가령 지도 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영역에 가상의 깃발(플래그)을 세우고, 그 깃발 지점에서 물체가 갑자기 튀어 나오는 위험을 계산한
후, 그 결과값을 가미하여 주행 경로를 신중하게 결정함으로써 운행의 안전도를 높이고 있음
주행 계획의 계산에도 중복 설계를 하고 있는데, 경로 결정 대로 주행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항상 여러 백업 경로를 준비해 두도록 하고 있음
Ø크루즈 AV는 초당 10회
정도의 경로를 계산하여 이 중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경로 선택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음
Ø그러나 예상대로 주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가령 차선을
변경하는 경로를 선택했을 때 갑자기 다른 차가 변경하려는 주행 경로를 차단했을 때는 원래 차선으로 달리는 등 백업으로 준비하고 있던 경로로 즉각
전환하도록 하고 있음
Ø주행 계획의 연산에는 ‘통신(Networking)’기능도 활용되는데, 다른 크루즈 AV 차량이 인식한 정보를 경로 계획에 반영하는 것으로, 다른 차량이 인식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통합한 후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크루즈
AV 차량이 공유하도록 하고 개발하고 있음
Ø GM은 이를 두고 ‘한 대가 학습한 것을 모든 차량이 학습한다’고 표현하는데, 일반 자동차에 없는
장점으로 크루즈 AV의 안전 운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차량 제어’기능은 주행 계획에 따라 가속과
감속, 조향을 제어하는 것인데, 차량 제어에 관련된 전기
계열 하드웨어 부품을 모두 이중화하였음
Ø예를 들어 자율운전 기능의 주요 ECU(전자제어장치)를 두 개 탑재하는 것인데, 한 컴퓨터가 구동에 실패할 경우 동시에
계산하고 있던 다른 한쪽이 연산을 이어받게 됨
<자료> GM
[그림
6] 크루즈 AV 주요 배선의 이중화
Ø이 때 2개의 ECU가
상호 감시하는 구조에서는 어느 쪽이 실패했는지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GM은 ECU를
전체 시스템의 고장 유무를 항상 감시하는 자자가 진단 ECU를 또 하나 탑재하였음
Ø이 진단 ECU가 있으면 다수결로 어떤 ECU가 실패했는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패한 ECU의 신호를 사용하지 않고 남아 있는 정상적인 ECU의 신호로
차량을 제어하게 됨
Ø주요 기능의 전원 공급 장치 역시 2개의 계통을 준비하는데, 주 전원이 실패하면 백업 전원에서 주요 ECU와 인식 센서,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에 전력을 공급함
Ø특히 브레이크에 대해서는 전용 카메라를 별도로 설치하여 일반적인 자율운전 기능 용도 이외에 자동 브레이크 기능을
추가로 탑재하고 있음
Ø주요 ECU를 연결하는 신호선도 이중으로 하여 한쪽 통신이 끊어진
경우 다른 쪽으로 신호를 교환하도록 하고 있음
Ø또한 확률은 낮지만 주요 부품과 백업 부품이 고장 나는 경우에 대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데, 이 경우 ‘페일 세이프(fail safe)’기능을
통해 안전하게 정지한다고 함
크루즈 AV는 주행 계획 등에 ‘통신’기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무선 통신을 통해 해킹이 발생할 경우 중대 사고로 이어지게 되므로 GM은 보안 대책에도 주력하고 있음
Ø GM이 인수한 크루즈 오토메이션에는 자동차 업계의 화이트 해커로 가장 유명한 두 사람이 있는데, 찰리 밀러 (Chary Miller)와 크리스 발라섹(Chris Valasek)임
Ø이 둘은 2013년 도요타 프리우스를 해킹하여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우버 등을 거쳐 크루즈 오토메이션에 일하던 중 GM의 인수로
현재는 크루즈 AV 보안 개발에 참여하고 있음
Ø보안을 위해 GM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도구
및 잠재적인 위협을 업스트림(상위 공정)에서 발견하여 제거하는
위협 모델링 등을 활용 중이라고 하며, 통신에 메시지 인증 기능과 함께 침입 탐지 기능을 도입했다고
함
웨이모가 크게 앞서는 듯 보이던 자율운전차 시장에 전통의 자동차 업체 GM이
강력한 대항마로 나섬에 따라 2018년 자율운전차 시장의 상용화 모멘텀은 더욱 커질 전망
Ø웨이모는 주행거리를, GM은 주행환경의 난이도를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서비스 업체와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양사의 경쟁 과정에서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인식 전환, 상용 서비스 완성도 제고가 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의 발표 결과, 자율운전 자동차의 기술력은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Waymo)’가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아직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Ø캘리포니아 주는 자율운전 도로주행 테스트를 허용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교통당국은 주 내 도로에서 자율운전
차량을 테스트하는 기업에 대해 그 해의 시험 결과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음
Ø각 사가 보고한 테스트 결과를 취합해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이 공개한 보고서(Autonomous
Vehicle Disengagement Reports 2017)에 따르면, 자율운전 도로주행
거리와 AI의 운전 제어 중지 빈도 측면에서 웨이모가 모두 타사에 비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남
Ø우선 도로주행 테스트 거리를 보면, 웨이모는 2017년에 총 75대의 자율운전 차량을 테스트했으며, 주행거리는 총 35만 2,545 마일(약 56만 킬로미터)이었음
Ø웨이모의 테스트 주행거리는 2016년 63만 5,868 마일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시험 주행거리 2위를 차지한 GM에 비해 2.7배 가량 높은 것임
Ø자율운전 기술력과 관련해 주행거리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AI(인공지능)이 제어 능력을 잃어 사람에게 운전 권한을 넘기는 ‘분리(Disengagement)’의 발생 횟수인데, 웨이모 자율운전
차량은 2017년에 35만
2,545 마일을 달리는 사이에 63회의 ‘분리’가 발생하였음
Ø즉 웨이모의 자율운전 AI는 현재 5,596
마일(약 9,000 킬로미터) 주행 당 한 번 꼴로 판단 불능 상태에 봉착하고 있는 셈
Ø웨이모의 과거 분리 횟수 당 주행거리를 보면, 2015년에 1,200 마일(약 2,000 킬로미터) 당 1회, 2016년에는 5,000 마일(약 8,000 킬로미터) 당 1회였으므로, 웨이모의
자율운전 AI 성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표 1] 2016.12~2017.11 캘리포니아 주 내 자율운전 테스트
기업의 AI 분리 횟수 당 주행거리
기업명
분리 횟수
주행거리(마일)
분리 1회당 주행거리(마일)
Waymo
63
352,544.6
5,596
GM Cruise
105
131,675.9
1,254
Drive.ai
93
6,127.6
255
Baidu
42
1,949.14
217
Nissan
24
5,007
207
Zoox
14
2,244
160
Telenav
50
1,581
32
Delphi Automotive
81
1,810.6
22
NVIDIA
109
505
5
BMW
598
1,595
3
Valeo North America
215
574.1
3
Mercedes Benz
773
1,087.7
1
<자료>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State of California
웨이모를 뒤쫓고 있는 곳은 제너럴 모터스(GM)의 자회사인 ‘GM 크루즈(GM Cruise)’로
2017년에 도로 주행 테스트 거리를 전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늘렸음
Ø GM 크루즈의 AI가 사람에게 권한을 넘기는 빈도는 1,254 마일 당 1회였는데, 이는
웨이모의 2015년 수준인 1,200 마일 당 1회를 따라잡은 것임
Ø또한 GM 크루즈의 2016년
분리 1회 당 주행거리가 54 마일이었음을 감안하면, GM이 1년 사이에 자율운전 AI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였음을 유추할 수 있음
Ø GM 크루즈의 테스트에서 흥미로운 점은 자율운전 차량의 도로 주행을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실시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의 교외 지역인 마운틴 뷰에서 도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
Ø샌프란시스코는 교통량이 많고 도로가 복잡하기 때문에 사람도 운전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인데, GM 크루즈는 운행 조건이 더 나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함으로써 웨이모의 기술력을 단기간에 따라 잡으려 하는
것으로 보임
Ø이와 유사한 전략을 펴고 있는 곳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즈욱스(Zoox)인데, GM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함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의 보고서를 보면 자율운전 차량들 사이에 성능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가장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이 사람에게 권한을 넘기는 횟수임
Ø웨이모의 자율운전 자동차가 5,596 마일 당 1회만 AI가 사람에게 권한을 인계하는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자율운전 자동차는 1~3 마일 당 1회 꼴로 AI로부터 사람으로 인계가 발생하고 있음
Ø AI용 반도체와 자율운전 소프트웨어를 조합한 ‘자율운전
플랫폼’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시험 성적도 아직은 불안한 수준인데, 505 마일을 주행하는 동안
109회 분리가 발생하여 5 마일 당 1회 꼴로
분리가 발생하고 있음
Ø엔비디아는 자율운전 플랫폼을 사용해 누구나 자율운전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율운전 기술의 일상용품화(Commodity)’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으나, 이
목표가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임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의 보고서는 자율운전 자동차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이지만, 이런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임
Ø가장 중요한 기술 개발 업체인 웨이모는 무인택시 시범 서비스의 허가 문제로 캘리포니아 당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해
작년 말부터 애리조나로 완전 무인 자율운전 자동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도로 주행 여부는 불투명함
Ø웨이모의 캘리포니아 내 도로 주행 거리가 2016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인데, 웨이모는 2017년부터
애리조나 외에 워싱턴과 텍사스 주에서도 자율운전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음
Ø웨이모는 2017년 12월
현재 자율운전 도로 주행 테스트가 총400만 마일(약 645만 킬로미터)이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 이외의 도로 테스트도 상당한 거리에 달했음을 시사하는 것임
Ø포드 자동차 역시 2017년에 자율운전 차량 테스트 지역을 캘리포니아에서
미시간 주로 옮겼는데, 2016년에 캘리포니아에서 590 마일의
도로 테스트를 실시했던 포드였지만 2017년에는 전혀 실시하지 않았음
Ø따라서 각 사의 자율운전 기술의 성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비교하려면 2018년에는 기존과 다른 데이터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것임
한편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자체 분석 툴을 이용해 평가한 결과 GM을 자율주행 종합 기술력 1위, 웨이모를 2위로 발표하였음
Ø내비건트 리서치는 자율운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19개 기업을 ‘비전, 시장출시 전략, 파트너, 생산 전략, 기술, 판매 및 유통, 제품 성능, 제품
품질과 신뢰성, 제품 포트폴리오, 유지력’등 10개 기준으로 평가하였음
<자료> Navigant Research
[그림
1] 자율운전 기술 기업들의 순위표
Ø그 다음 자체 순위표(leaderboard) 방법론을 이용하여 19개 기업을 ‘선도자(leader)-경쟁자(contender)-도전자(challenger)-추종자(follower)’의 4개 그룹으로 분류하였음
Ø선도자 그룹에는 GM, 웨이모, 다임러-보쉬, 포드, 폴크스바겐, BMW-인텔-FCA(피아트 크라이슬러 연합), 앱티브(Aptive, 델파이의 자회사) 등 7개 기업 및 연합이 포함되었음
Ø내비건트 리서치 보고서에서 웨이모가 2위로 평가된 것은 자동차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 능력에서 GM에 밀렸기 때문이며, 자율주행
기술력 부문만 본다면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의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단연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음
Ø내비건트 리서치는 2020년경에 제한적 범위지만 주행과 가속 및 제동에는
사람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의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이때를 기점으로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임
GM은 자율주행 개발 경쟁에 비교적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과감한 투자와 빠른 양산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작년 평가에서
4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1위로 평가되었음
Ø GM은 2016년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에 5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인 바 있음
Ø 2017년에도 레이저 레이더(LiDAR)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스트로브(Strobe)’를 인수했으며, 2018년 들어서자마자
크루즈 오토메이션과 함께 4세대 자율주행차 ‘크루즈 AV(Autonomous Vehicle)’를 공개하였음
<자료> TechCrunch
[그림 2] 운전대 없는 GM의 ‘크루즈 AV’
Ø크루즈 AV는 운전대가 없기 때문에 운전석과 조수석의 구분이 없고
브레이크나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아예 없는데, 댄 암만 GM 사장은 2019년에 크루즈 AV가 도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미 교통 당국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음
테슬라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비건트 리서치의 평가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이후
가시적인 기술 발전 전략을 보여주지 못해 이번 조사에서는 최하위로 평가되었음
Ø내비건트 리서치는 테슬라가 궂은 날씨나 대기가 흐린 환경에서도 카메라와 센서가 이상 없이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기는 당분간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음
Ø 2016년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오토파일럿(Auto Pilot) 탑재
차량의 운전자가 사고로 사망하자 자율주행 핵심 기술 제공업체인 모빌아이(Mobileye)와 결별했는데, 이후 기술 개발이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
Ø내비건트 리서치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분야에 높은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그 비전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Ø한편, 테슬라와 결별한 모빌아이는
2017년 3월 인텔이 153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인텔은 모빌아이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였음
바이두는 오픈소스 자율운전 플랫폼 ‘아폴로(Apollo)’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0년 말까지 고속도로와 복잡한 시내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음. 아폴로 플랫폼에는 중국 업체들 외에도 MS, 포드, 엔비디아, 보쉬 등 해외 기업 포함 총 9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음. 아폴로 플랫폼의 현재 상태는 2005년 구글에 인수될 당시 안드로이드와 비슷하다는 평가이며, 바이두의 오픈소스 플랫폼이 자율운전 시스템의 안드로이드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 본 문 ]
바이두(Baidu)는 올해 CES에서 오픈소스 자율운전 플랫폼 ‘아폴로(Apollo)’의 2.0 버전을 공개하고, 아폴로를 탑재한 자율운전차의 시험 주행 모습을 선보였음
Ø 2017년 7월 바이두는 아폴로 플랫폼 버전 1.0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공개하며 자율운전 기술 개발업체 및 차량 제조업체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자료> TechCrunch
[그림
1] 바이두의 ‘아폴로’플랫폼 발표
Ø자율운전차 개발자들에게 바이두가 아폴로 플랫폼 관련 데이터, API, 오픈소스
코드 등을 제공하고,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해 출시할 수 있도록 레퍼런스 하드웨어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
Ø발표 당시 아폴로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파트너 기업이 이미 50개에
달했는데,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아폴로는 ‘자율운전차의 안드로이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하였음
Ø바이두는 올해 CES에서 라스베이거스와 베이징을 연결해 아폴로를 탑재한
자율운전 자동차들의 시범 주행 모습을 중계하였는데, 주행 장소는 베이징의 바이두 본사였고 새벽 어둠
속에서 자율운전차들이 대열을 이루어 주행하였음
Ø아폴로 2.0은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도시 환경에서의 자율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바이두의 로드맵에 따르면 고속도로와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한 3.0 버전은 2020년 말까지 개발 완료될 예정
바이두는 사내 시범 주행 모습 외에도, 현재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도시(AI City)’에서 아폴로를 탑재한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는 데모 영상도 공개하였음
Ø바이두는 현재 허베이(河北)성의 시옹안(雄安)에서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AI 시티’를 개발하고 있는데, 도시 일부를
특별 신구(New Area)로 지정해 차세대 스마트 시티의 프로토타입을 구축하고 있음
Ø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이 신구를 AI를 활용한 상업 지역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능형 운송(Intelligent
Transportation), 대화형 인공지능(Conversational AI),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여 지능형 미래 도시를 건설하고 있음
Ø바이두가 공개한, AI 시티 내에서 아폴로 탑재 자율운전차의 시범
주행 영상을 보면 다양한 모델의 차종들이 시내 도로를 주행하고 있으며, 특히 중앙 분리대가 없는 왕복
차선의 도로 등에서도 문제없이 다닐 수 있음을 확인해 주고 있음
Ø또한 복잡한 교차로에서 신호와 보행자를 인식하여 안전한 주행 경로를 결정하고,
교차로에서 U턴을 할 수도 있으며, 마주 오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차선에 들어올 경우에도 안전하게 정지하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음
<자료> Baidu
[그림
2] 시옹안 AI 시티 내에서 아폴로 탑재 차량의
주행 모습
Ø통상 중앙 분리대가 없고, 도로 폭이 좁을 경우 보다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바이두의 자율운전 기술은 어느 정도는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임
아폴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성되며, 일반 차량도 이
플랫폼을 탑재하면 자율운전 차량으로 변신이 가능함
Ø아폴로 플랫폼의 센서로는 라이더(Lidar, 레이저 센서), 카메라, 레이더가 사용되며, 이
세 종류의 센서를 표준 장비로 일반 차량에 탑재하면 취합된 정보를 AI가 ‘센서 융합(Sensor Fusion)’기술로 분석하여 자율운전을 실현함
Ø실제 미국의 자율시스템 개발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터프(AutonomouStuff)’는 아폴로 1.0을 탑재한 자동차를 사흘 만에 제작해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음
Ø아폴로 탑재 자율운전차는 테슬라 전기차처럼 태블릿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대쉬보드로 사용하는데, 자율운전 기능을 시각화하여 운행 상태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AI
알고리즘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했는지 알 수 있음
<자료> Baidu
[그림 3] 태블릿 형태의 디스플레이
Ø예를 들어 아폴로 API(자율운전 라이브러리)의 ‘인지(Perception)’기능은 차량 주변의 개체를 파악하고
그 유형을 식별하며, ‘설계(Planning)’기능은 파악된 개체를 고려하여
안전한 주행 경로를 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Ø알고리즘의 연산 결과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주기 때문에 자동차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으며, 자동차의 주행 데이터가 기록되는 기능도 있어 알고리즘 디버깅에 도움을 줌
바이두는 아폴로 플랫폼을 독자 개발하지 않고 오픈소스 방식으로 기술을 공개한 후 파트너들이 제품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90개 기업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음
Ø중국의 자동차 업체인 FAW그룹, 체리자동차, 장성자동차 등 65개의 중국 기업들이 생태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포드, 다임러, 현대자동차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도 아폴로 플랫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음
Ø해외 공급업체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보쉬, 컨티넨탈, 델파이, 벨로다인 등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톰톰 등이, 서비스 부문에서는
그랩 택시, 유카 등이, 반도체 부문에서는 엔비디아, 인텔, NXP, 르네사스 등이 참여하고 있음
Ø이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 MS는 아폴로 플랫폼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제공하고 자율운전 차량 시뮬레이터 ‘드림뷰(Dreamview)’의 운용을 지원함
<자료> Baidu
[그림
4] 자율운전 시뮬레이터 드림뷰
Ø또한 아폴로 기반 자율운전차의 상용 판매가 시작되고 시가지에서 운행을 시작하게 되면 MS는 자동차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며, 현재
중국에서 전개 중인 아폴로 프로젝트가 미국과 유럽으로 확장되도록 지원할 계획임
아폴로 플랫폼은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깃허브(GitHub)에 공개되는데, 자율운전차 기술에 새로
나서는 후발주자들에게 유용할 전망
Ø아폴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공개 소프트웨어 이용에 참여한 기업들은 가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아폴로에
피드백 할 수 있으며, 바이두는 이런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아폴로의 완성도가 향상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음
Ø바이두가 아폴로의 시운전 영상도 공개했지만, 전문가들은 아폴로의 기능이
아직은 제한적이어서 복잡한 시가지 주행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현재 아폴로가 제공하는 기능은
간선 도로에서 직진, 좌회전, 우회전, U턴 등 기본 조작 중심임
Ø즉, 아폴로의 기능은 아직 미완성으로 지금 당장 웨이모(Waymo)처럼 무인 택시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미
어느 정도 자율운전차 기술 개발을 이룬 선도기업들이라면 굳이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센티브는 없다고 할 수 있음
Ø그러나 새롭게 뛰어드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단기간에 자율운전차를 상용화할 수 있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할 수 있음
Ø포드 등 자체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대형 업체도 아폴로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체 개발과 함께 거대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하는 아폴로 프로젝트 병행을 통해 구글이나 테슬라 등이 선도하는 시장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을 지 모름
Ø한편 바이두는 아폴로의 오픈소스 정책의 최대 장벽으로 각 국가들이 ‘보안’을 이유로 자율주행차 관련 법규를 자국
기업에 유리하게 통제할 가능성을 꼽고 있는데, 국가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자율주행차는 그 자체로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
현재 아폴로 플랫폼의 상태는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던
2005년경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아폴로가 제2의
안드로이드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됨
Ø아폴로 프로젝트의 참여 기업 대부분은 중국 자동차 메이커이긴 하지만 현재 아폴로를 탑재한 자율운전 자동차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승용차뿐만 아니라 아폴로 탑재 버스, 도로청소용
차량, 운송 로봇 등도 등장하고 있음
<자료> Baidu
[그림
5] 아폴로를 탑재한 다양한 차량들
Ø현 상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천만 달러에 인수한 2005년 경의
모습과 흡사한데, 당시만해도 애플 iOS에 비해 미성숙한
운영체제였지만 구글이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발하면서 안드로이드는 빠르게 완성도를 높여가기 시작했음
Ø안드로이드가 볼륨 면에서 iOS를 제치고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석권한
것처럼, 아폴로로 비슷한 궤적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데, 중국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 시장을 배후로 하고 있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가능성은 이미 충분함
Ø한편, 아폴로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은 향후 자율운전의 기초 기술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처럼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시사함
Ø이는 누구나 손쉽게 자율운전차를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된다는 것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별화 요인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최우선 과제로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임
Ø스마트폰을 외면했던 노키아가 삼성전자에 자리를 내준 것처럼, 자체
자율운전 기술이 없는 새로운 신생기업도 완성차 업체를 위협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기 때문에, 기존 대기업들로서는
어떻게 ‘자율운전 시장의 애플’로 자리매김할 것인지가 핵심 목표가 될 것임
이스라엘에서는 매년 1천 개의 스타트업이 설립되고 있으며 이 중 적잖은 스타트업들이 전세계 VC들과 ICT 기업들의 투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특히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음. 올해 CES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간 합종연횡이 향후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에 대한 구애의 손길이 더욱 뜨거워 질 것임을 의미
[ 본 문 ]
이스라엘에서는
매년 1천여 개 내외의 스타트업이 설립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인수되거나 협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전세계 ICT 기업들과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
Ø이스라엘에서 창업된 스타트업의 수는 2012년에 처음으로 1천 개를 넘어섰으며 이후 2015년까지 4년 연속으로 1천 개를 넘겼음
<자료> IVC Research Center
[그림 1] 이스라엘 신규 창업 스타트업의 수
Ø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은 최근 수년 동안 속속 전세계 기업들에게 인수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이처럼 탄탄한 토대를 이루고 있는 1천 개 내외의 스타트업들이 자리잡고 있음
Ø 2017년에 인수된 주요 이스라엘 기업을 보면 인수금액 순서로 모빌아이(Mobileye,
153억 달러), 뉴로덤(NeuroDerm, 11억
달러), 플래리엄(Plarium, 5억 달러), 긱야(Gigya, 3.5억 달러),
엔지모텍(Enzymotec, 1.68억 달러) 등임
Ø 2017년 말 현재 IT 미디어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이스라엘
기업은 웨이즈(Waze), 무빗(Moovit), 모빌아이, 세덱스(CEDEX), 스토어닷(StoreDot),
바이야(Vayyar) 등 6개인데, 이들 기업들 역시 대부분 인수되었거나 인수 물망에 올라 있다는 공통점이 있음
‘웨이즈(Waze)’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03년 애플-페이스북-구글의 인수전 결과 구글이 13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음
Ø웨이즈의 앱은 이용자들이 도로 상황이나 가솔린 가격 등을 입력하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다른 이용자들이 공유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내비게이션과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합친 것임
Ø개발 당시의 컨셉은 움직이는 자동차의 GPS 데이터를 하나로 엮어
내는 지도를 만든다는 것이었으며, 점차 도로 정보의 위키피디아를 목표로 하게 되었음
<자료> Goldgenie News
[그림 2] 참여형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
Ø웨이즈 서비스를 전세계 각지에서 시작하려면 먼저 데이터를 입력해 줄 협력자가 필요한데 웨이즈는 이들을 ‘편집자’라
부르며, 각 지역의 편집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웨이즈의 중요한 사업 전략이 되고 있음
Ø웨이즈는 현재 13개 국에서 완벽한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그 이외 국가의 지도는 불완전한데, 이는 사용자 기반 크기와 편집자 커뮤니티의 존재 유무에 좌우됨
Ø국내에서는 테슬라가 한국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하며 구글 지도 대신 사용자 참여형 내비게이션인 웨이즈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한때 관심을 모은 바 있음
‘무빗(Moovit)’은 교통수단 환승을 지원하는 앱으로, 전철이나
버스 이용 정보 외에도 카풀 서비스와 연동하여 자동차 이용시 교통 정보도 제공하고 있음
Ø무빗은 목적지로 가기 위한 내비게이션 기능, 도착까지 사용자끼리의
정보 공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웨이즈 앱과 유사하지만, 자동차 이외 교통수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다름
Ø잠재 사용자 기반에 대해 무빗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가 10억 대 있는
반면, 인구는 80억 명이나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Ø무빗에서 모은 데이터는 도시에 제공됨으로써 효과를 낳게 되는데, 시
당국이 교통 상황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무빗은 이를
위한 툴을 시에 제공하고 있음
<자료> OK Diario
[그림 3] 대중교통
환승 지원 앱 ‘무빗’
Ø무빗은 현재 1,800개 이상의 도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1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신뢰하는 세계 1위의 대중교통 길찾기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Ø무빗의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먼저 교통 관련 데이터가 공개되어야 하며, 무빗은
현재 전세계적에서 지자체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데, 16 시간마다 한 개 지자체씩 늘리고 있다고
함
Ø무빗이 제공하는 툴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활동된
바 있으며, 현재 도쿄 올림픽에서 활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함
2017년에 인텔이 153억 달러에 인수해 큰 화제가 된 ‘모빌아이(Mobileye)’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사용되는 자동차용 CCD(전자결합소자) 카메라를 제조하고
있음
Ø CCD 카메라는 사람이나 다른 차량을 포착해 차량과 충돌할 것 같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등의 용도에 활용되는데, 모빌아이 제품의 특징은 카메라 렌즈가 하나라는 점
Ø일반적으로 거리를 측정할 때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지만, 모빌아이는
사람의 눈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단일 렌즈에서도 이를 가능케 했으며, 이런 점이 인정을 받아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 20여 곳이 이 기업의 CCD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음
<자료> Autonews
[그림 4] 모빌아이의
거리 측정 CCD 카메라
Ø작년 8월 인텔은 모빌아이를 인수했는데 향후 자동차에 많이 도입될
CCD 카메라를 비롯한 자동차 프로세서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 밖에 BMW 역시 모빌아이와 제휴하여 2021년을
목표로 완전 자율운전 자동차를 개발 중에 있음
Ø자율운전차 개발에 중요한 모빌아이의
기술은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도로
경험 관리)’인데, 8개의 카메라로 360도 뷰를 제공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데 이용됨
Ø REM 기술을 이용해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클라우드에 업로드 함으로써 자율주행에 필요한 세세한 차원의 통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데, 5~10 회
도로 주행을 하면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함
‘세덱스(CEDEX)’는 현재 다이아몬드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중에 있는데,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임
<자료> NewsBTC
[그림 5] 세덱스
토큰 선판매 시작(2018.01.12)
Ø금과 같은 여느 광물과 달리 다이아몬드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아직 없기 때문에 온라인 다이아몬드 시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도 있지만, 세덱스는 다이아몬드 거래에 자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임
Ø세덱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다이아몬드 거래 시장의 투명성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인데, 2018년 1분기에 암호화폐의 제공을 시작하고 3분기에 거래 시장인 ‘세덱스 플랫폼(CEDEX Platform)’을 런칭 한다는 계획임
‘스토어닷(StoreDot)’은 유기 화합물 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스마트폰의 배터리와 유기 EL 디스플레이(OLED)를
개발하고 있음
<자료> Charged EVs
[그림 6] 스토어닷의
고속 충전 리튬 이온 배터리
Ø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스토어닷의 개발 제품은 리튬 이온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에서 1시간 내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던 충전을 1~5분에 완료하는 고속 충전이 특징이며, 스토어닷은 배터리의 용량을
높이려는 여느 배터리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노선을 걷고 있음
Ø이 고속 충전 배터리는 아직 개발 중이지만 전기자동차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데, 2017년 9월 다임러의 트럭 부문이 스토어닷에
출자를 발표한 바 있으며, 미쯔비시의 트럭∙버스
부문이 개발한 전기 트럭 ‘e캔터(eCanter)’에도 이 배터리가 탑재될 계획임
‘바이야(Vayyar)’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데이터를 3 차원화 하여 시각화 하는 센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기술 응용을 하고 있음
Ø 2011년에 설립된 바이야는 사업
초기에는 저비용으로 유방암 검진을 할 수 있고, 환자에게 물리적으로 고통을 주지 않고도 악성 종양의
성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용 센서를 주로 개발해 판매하였음
Ø현재도 의료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스마트 건축, 농업 설비, 스마트홈 보안 모니터 등 새롭고 다양한 센서 활용 분야를 개척해 가고 있음
Ø바이야의 센서는 기술적으로는 칩 형태의 다중입출력(MIMO) 레이다로 25센트 동전보다 작으며, 반경
10 미터 이내 정도에서 전파를 감지해 사람들의 형상과 움직임을 시각화 해 줌
Ø바이야의 센서는 카메라와 달리 빛이나
광학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연기나 어둠을 뚫고 감지하는 것은 물론 벽 너머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임
Ø따라서 만약 연로한 부모님이 바닥이 미끄러운 화장실에 들어갈 때 미끄럼 사고가 났는지 모니터링 하고 싶을 경우, 화장실 내에 카메라를 설치한다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게 되지만 바이야의 센서를 이용하면 문 밖에서도 안의 움직임을
알 수 있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해 짐
<자료> Vayyar Imaging
[동영상] 바이야
센서를 이용한 벽 너머 움직임 감지
Ø바이야는 최근 이 센서를 차내 상황과 차 밖의 상황을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차내 감지의 경우 트렁크 적재 공간 확인이나 차량 내 탐승자의 자세와 위치 확인, 운전자
졸음 여부 확인, 차량 내 아기 탑승 여부 판단 등에 활용할 수 있음
Ø차량 밖을 모니터링 할 경우 충돌 회피 같은 기능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10m 정도라면 객체의 형태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령 모퉁이를 도는 경우 모퉁이 너머의 상황을 알 수
있어 자율운전의 안전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이상 주목받고 있는 6개 이스라엘 기업 중 5개사는 모두 ‘자동차’와 관련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특히
4개 기업의 기술 및 서비스는 자율주행차와 높은 연관성이 있음
Ø웨이즈는 현재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2017년 11월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완전 자율운전 택시 서비스의 실증 실험을 시작한 웨이모(Waymo)의 사업과 접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
Ø웨이즈의 카풀 앱 정보와 웨이즈에서 수집하고 있는 ‘최신’도로
정보는 향후 웨이모와 같은 무인 택시 이용에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임은 틀림없음
Ø무빗 역시 카풀 서비스와 도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율운전차 비즈니스와 관련해 웨이즈와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
Ø지금은 무빗이 대중 교통 서비스 지원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자동차 정보만 제공하는 웨이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지만, 자율운전이 확산되는 시점에서는 어느 쪽이 최신 도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지를 놓고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
Ø즉 크라우드소싱이 관건이 되는데,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을 고려한다면
무빗은 편집자를 늘리는 전략을 지금보다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임
Ø모빌아이는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크게 인정받는 존재가 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자율운전 기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빌아이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
Ø모빌아이의 REM은 도로 상황을 카메라로 포착해 클라우드에서 공유하는
기술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자동차를 통해 도로 상황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도
크라우드 소싱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임
Ø바이야의 센서는 차량 내부 상홍에 대한 세세한 모니터링은 물론, 안개나
연기가 자욱하거나 어두운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차량 외부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자동차 관련 5개 기업 중 나머지 하나는 전기차 관련 기업인데, 이스라엘은 현재 거국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강국임
<자료> Fuel Choices Israel Summit
[그림 8] 이스라엘의
국가 차원 전기차 컨퍼런스
Ø이스라엘은 매년 10월 ‘연료 선택과 스마트 이동성 서밋(Fuel
Choices and Smart Mobility Summit)’이라는 차세대 자동차 연료에 대한 컨퍼런스를 국가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는데, 이 행사에는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등단하고 있음
Ø이스라엘은 석유 자원이 없기 때문에
온 나라가 전기자동차에 힘을 불어넣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만, 스타트업을 통해 기술력을 외국에 판매한다는
국가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함
Ø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기존의 자동차는 하드웨어가 90% 소프트웨어가 10%였지만, 이제는 하드웨어가 10%
소프트웨어가 90%가 될 것이라 강조하는데, 이는
곧 이스라엘이 90%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겨냥하고 있다는 의미임
2018 CES는 마치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자율주행차가 전시 테마로 떠올랐는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
Ø 2013 CES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면, 2016 CES에서는 관람객을 태우고 주행하는
이벤트가 관심을 모았으며, 2018 CES에서는 이제 운전을 자율주행차에 맡겨도 되겠다는 말이 자연스레
회자되었음
Ø올해 CES에서는 놀랄 만한 자율주행 신기술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웨이모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 시작에 따라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그 동안 기술 그 자체에만 집중됐던 관심이 상품화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음
Ø여러 대의 대형 카메라와 센서를 여기저기 달고 나와 누가 봐도 아직 실험 중임을 알 수 있게 해주던 자율주행차들이
이제 여느 최신 자동차들 처럼 매끈한 자태로 CES에 등장한 것임
Ø모빌아이 인수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인텔은 올해 CES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인텔이 전시한 BMW 7er 모델은 은 센서 44개, 카메라 11개를
탑재하고 있지만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것은 단지 카메라 몇 대 정도 밖에 없었음
Ø자율주행차 상용화가 현실도 다가오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도 향후 치열해 질 것임을 예고했는데,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데이터처리 기술을 맡고 있는 인텔과 엔비디아를 각기 중심으로 하는 진영간 대결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음
Ø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등 단순히 한 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온전히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현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데,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들은
계속해서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