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84호(2019. 2.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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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동력 상실, 서비스 부문과 인도 시장에 기대 거는 애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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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장조시기관들의 보고서를 종합하면 애플이 2018년 가을에 출시 한 신형 아이폰 모델들이 판매 실적은 예년에 비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보임

 

애플은 20189월에 신형 아이폰 시리즈의 상위 모델인 아이폰 XS’아이폰 XS 맥스를 출시했고, 이어 10월에는 하위 모델인 아이폰 XR’을 출시하였음

 

홍콩의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세 모델의 201811월 기준 총 판매대수는 2017년 발표 모델(아이폰 X,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201711월 기준 총 판매량보다 20% 이상 적음

 

2018년 라인업의 최저가 모델인 아이폰 XR2017년 라인업의 최저가 모델인 아이폰 8의 발매 초기 판매량을 비교하면 XR8보다 5% 적으며, 2018년 최상위 모델인 XS 맥스의 판매량은 2017년 최상위 모델 X에 비해 46%나 적다고 함

 

[그림 1] 신형 아이폰 2017년 11월  vs. 2018년 11월 (자료: Counterpoint)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신형 아이폰의 하위 모델 XR이 기대와 달리 판매 부진에 빠졌다고 보도

 

아이폰은 중국에서 일종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주는 상품으로 인식되어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아이폰 78 등 하위 모델이라도 잘 팔렸음

 

하지만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Huawei), 오포(Oppo), 비보(Viivo) 등 로컬업체들이 아이폰의 하위모델보다 가격은 낮으면서 스펙이 나은 고급 모델을 판매하고 있음

 

아이폰 XR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약 950달러임에 비해 화웨이의 고급 모델은 30% 이상 저렴한 약 6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은 기능이 크게 향상되어 가격과 성능 모두 아이폰을 앞서고 있다고 전하고 있음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에서 아이폰이 지위의 기호로서 갖는 의미가 희석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현재 과시를 원하는 소비자는 가장 비싼 아이폰 XS 맥스만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제 아이폰 모델 중 사회적 기호의 역할이 남아 있는 것은 XS Max 밖에 없음

 

[ 그림  2]  중국 스마트폰 시장 벤더 점유율 (2018.11) (자료: New York Times)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기대했던 아이폰 XR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층과 사회적 지위의 기호에 민감한 소비자층 모두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제품이 되어버렸음

 

이러한 통계 및 언론의 보도를 인정하듯, 애플의 팀 쿡 CEO는 올해 1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레터에서 201810~12월 기간의 실적 예상을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으며, 그 이유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에 따른 매장 방문 고객의 감소 등을 꼽았음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상황은 그동안 애플의 매출 실적을 유지해 주던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무력화시키고 있어 애플에 심각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음

 

애플의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그리고 애플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정도임

 

[ 그림  3]  애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자료: Statista)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애플은 판매 저하의 문제를 단말기 가격 인상과 서비스 사업의 강화 등으로 상쇄하는 전략을 취해 왔음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HOV(Huawei, Oppo, Vivo)'라 불리는 중국의 3대 로컬 제조업체가 업체가 미들 레인지부터 하이엔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소비자들이 이에 반응하면서 애플의 사업을 위협하고 있음

 

한때 중국 시장을 지배하던 삼성전자는 로컬업체들에 패배하면서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이 1%까지 떨어져 있는데, 카운터포인트는 현재 점유율 7%로 내려앉은 애플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음

 

최근 애플의 매출에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 부문 사업 역시 중국 시장에서는 힘겨운 경합을 해야 한다는 점도 애플의 고민거리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검색 서비스 기업들로부터 받는 수수료, 앱스토어, 음악과 영상을 전달하는 아이튠즈, 애플뮤직, 모바일 결제(애플페이) 등으로 구성되며,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매출이 급등하며 성장하고 있음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 중 앱스토어를 제외하면 수익 창출이 어려운데, 중국 대다수 이용자들은 소위 BAT로 불리는 Baidu(바이두), Alibaba(알리바바), Tencent(텐센트)의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 판매량도 줄고 애플 서비스 이용도 부진한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생태계로 중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분석하고 있음

 

[ 그림  4]  애플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 추이 (자료: Statista)

 

이런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나아가 전체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는 애플은 13억의 거대한 인구를 가진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음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24%로 낮은 수준이나 그만큼 시장 성장률이 높고 결국에는 중국에 이어 거대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

 

현재 아이폰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정도이며 제조업체별 판매대수 순위에서 애플은 11위인데, 가장 큰 요인은 아이폰의 가격이 인도에서 너무 높다는 데 있음

 

인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95%500달러 이하이며 약 75%250달러 이하인데, 이에 비해 아이폰의 최신 모델인 XS1,400달러이기 때문에 애플의 제품은 인도에서 부유층이 아니라면 손에 넣기가 쉽지 않은 상황

 

아이폰의 가격이 인도에서 높게 형성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이 인도에 수입될 때 부과되는 20%의 관세가 지적되기도 함

 

이 때문에 현재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는 수탁생산업체 홍하이정밀공업은 인도에 아이폰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하고 있음

 

일찍이 애플은 대만의 전자기기 제조 수탁업체 위스트론(Wistron)과 제휴해 아이폰의 저가 모델인 ‘SE’를 인도 공장에서 조립한 적도 있어 홍하이의 인도 공장 설립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애플은 2017년 말 사내에서 평판이 좋은 베테랑 간부 미셸 쿨롬을 인도 사업 책임자로 임명하고 지방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지원 및 브랜드 전략의 쇄신, 소매업자와 관계 재설정을 도모했으며, 201811월에 그 후임으로 노키아의 전 고객운영 책임자 아쉬쉬 초우드리를 임명

 

애플은 아직 인도에 직영 매장인 애플 스토어가 하나도 없지만 뉴델리, 벵갈루루,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 개설을 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성장을 지탱해온 중국 사업이 부진에 빠진 지금 인도에서 다음 성장동력을 물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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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81호(2019. 1. 2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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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대형 약국 체인과 제휴, 소매업 큰손들과 아마존 추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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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헬스케어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

 

월그린의 디지털 변혁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것이 이번 제휴의 주된 목적이며, 제휴 기간은 7년간이고 연구 개발을 위해 양사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하게 됨

 

[ 그림  1]  월그린과  MS 의 제휴 (자료: Microsoft)

 

양사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MSAI(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의약품 판매에 관련된 새로운 유통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

 

월그린은 미국 최대의 약국 체인으로 미 전역에 2017년 말 기준으로 7,98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2017년 매출은 827 5000만 달러로 전미소매업협회(NRF)의 매출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음

 

NRF의 매출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아마존닷컴은 의약품의 인터넷 판매업을 하고 있는 필 팩(Pill Pack)’을 인수하는 등 최근 헬스케어 부문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이 때문에 월그린이 이런 아마존의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해, 클라우드 분야에서 아마존과 경쟁 관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그린과 제휴 일주일 전에 NRF 순위 2위인 식품 슈퍼마켓의 대기업 크로거(Kroger)’와도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바 있음

 

크로거는 자신들이 ‘Retail as a Service(리테일 애즈 어 서비스)’라 부르는 새로운 매장 시스템 등을 구축할 때 MS의 애저를 우선 협상 클라우드로 선정하였는데, 2017년 기준 크로거의 점포수는 3,902 개이고 매출은 1,1589,000만 달러임

 

크로거의 RaaS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 고(Amazon Go)'와 유사하게 계산대가 없는 무인 매장인데, MS와 협력을 통해 우선 2개 매장에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운영한 후 향후 모든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

 

이번 제휴는 아마존이 아마존 고에 이어, 아마존닷컴 쇼핑몰에서 평점 별 4개 이상이 상품만 판매하는 아마존 포 스타(Amazon 4 Star)'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행보를 강화하면서, 기존 소매 유통업체들의 아마존에 대한 견제심리는 더욱 커진 가운데 나온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작년 7월에도 미국 소매 최대 기업인 월마트(Walmart)5년간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어, 올해 초 연이어 체결한 두 건의 제휴로 MS는 미국 1, 2, 6위의 소매 대기업과 손을 잡고 아마존 포위망을 구축한 셈이 되었음

 

이런 경쟁관계로 인해 차마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대형 소매업체들이 적의 적을 찾게 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 MS는 아마존이 사업 확장을 할수록 MS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란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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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5호(2018. 12. 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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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인수로 변신 선언한 IBM, IT 공룡은 진화에 성공할 것인가.pdf



[요 약]


IBM이 기업 역사 108년 동안 최대 규모인 340억 달러를 들여 레드햇을 인수한 것은 위기감의 발로이기도 함. 탈 메인프레임과 아웃소싱 축소 흐름은 지속되는데, IBM의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의 30분의 1에 불과하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던 왓슨 AI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레드햇 인수를 전후해 IBM은 기존 사업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는데, IT 공룡이 과연 급속한 환경 변화에 적응해 진화해 나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



[ 본 문 ]


IBM은 지난 10월 말 리눅스(Linux)를 공급하는 레드햇(RedHat)을 약 34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초대형 인수는 IBM의 건곤일척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임


거액 인수 단행의 배경에는 침체된 IBM의 클라우드 사업이 자리하고 있는데, 기업용 OS 시장에서 존재감이 강한 레드햇의 리눅스 배포판인 ‘Red Hat Enterprise Linux(RHEL)’ 등을 무기 삼아 기업에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함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임


RHEL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구글의 4대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RHEL에서 구동되는 기간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RHEL을 가동하는 구성을 채택하는 기업의 수가 적지 않음


<자료> betanews

[그림 1] IBM의 레드햇 인수


IBM은 레드햇의 제품군을 손에 넣음으로써 다양한 클라우드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을 일괄적으로 수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여러 클라우드를 통합하여 운영 관리하는 서비스나 AI(인공지능) 시스템 등을 판매하는 발판도 확보할 수도 있음


버지니아 로메티 IBM 회장 겸 CEO는 이번 레드햇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업계의 지형이 변화할 것이며, 클라우드 시장에 관련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면 기대감을 표명


로메티 CEO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컴퓨터 처리 능력을 빌려 쓰고 있을 뿐 클라우드로 이행하는 전체 여정의 20% 정도 밖에 도달해 있지 못함


지금까지는 CRM(고객관계관리) 등 주변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기간계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인데, 로메티 CEO는 바로 그 지점에서 IBM이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 보고 있는 것


승부수라는 표현은 사실 달리 말하면 IBM이 이번 대형 인수를 통해 극적인 반전을 노린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IBM이 위기에 몰려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함


IBM은 자체 IaaS(서버 호스팅 클라우드 서비스)‘IBM Cloud’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IBM의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5, 수치로는 2%에 채 못 미침


선두인 AWS와는 50%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벌어져 반전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IBM은 최근 수년간 스스로의 힘으로 경쟁하려던 모습에서 탈피하고 있음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담당 수석 부사장인 어바인 크리슈나가 이번 레드햇 인수로 IBM은 진정한 멀티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었으며, 여러 클라우드에 걸쳐 레드햇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우선 미션이라 밝힌 것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임


아울러 IBM은 자신이 강점을 발휘하기 어렵고 가격 경쟁 성향을 띠는 IaaS비경쟁 영역이라 자리매김 해놓고, 그 위에서 구동되는 데이터 분석 등 애플리케이션이나 미들웨어로 결판을 보겠다는 뜻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음


<자료> Microsoft

[그림 2]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형: IaaS, PaaS, SaaS


IBM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변화 몸부림은 IBM이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한데, IBM의 매출은 2017년까지 6년 연속 감소해 왔으며 클라우드는 물론 향후 수익원으로 기대했던 AI 시스템 ‘Watson(왓슨)’ 등의 고객 반응도 예상을 밑돌고 있음


여전히 메인프레임 등 기존 사업에 수익을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그 기존 사업마저도 수요 감소 등 고전을 겪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획기적 돌파구가 없다면 큰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데, 레드햇 인수가 건곤일척 승부수라는 표현은 이런 상황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음


최근 6년간 IBM의 매출은 26%가 감소했으며 시가총액도 40%나 감소했는데, 실적 면에서 IBM의 아픈 손가락은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여전히 고전 중인 왓슨 사업 부문


<자료> ITPro

[그림 3] 주요 IT기업 지난 5년간 시가총액 변화


IBM 창업자의 이름을 딴 AI 왓슨은 2011년 퀴즈쇼 우승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으며, 한 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 러시가 일어나기도 했으나 이내 고전에 직면하게 되었고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내고 있음


 왓슨의 실적 부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고객 기업들이 왓슨의 환상에서 깨어났다라고 평가하는데, 도입한 기업들은 대체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큰 실망을 표출하고 있음


초기 왓슨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곳은 금융기관들로 주로 CRM 분야에 도입했는데, 매장이나 웹사이트, 콜센터 등 모든 고객 접점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왓슨이 분석해 고객 응대의 질을 높이고 은행 업무를 효율화한다는 청사진을 그렸음


고객의 질문에 왓슨이 먼저 대답하고 사람이 대답할 수 없는 것들에만 운영자가 대응하는 것을 그렸으나, PoC(개념검증) 단계에서 왓슨의 대응 정확도는 평균 5% 정도에 불과


이런 문제는 특히 비영어권 국가에서 도입 시 더욱 두드러졌는데, 이후 수많은 응답 패턴으로 왓슨을 학습시켰지만 노력에 비해 학습 곡선은 생각만큼 우상향을 그리지 못했다고 함


데이터 수집 및 사전 처리에도 애초 예상한 것보다 많은 자원이 소요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는데, 학습을 위해 모든 데이터를 왓슨이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가공하는 작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 것


 그 사이 왓슨의 경쟁자들은 연이어 출현했고, 이제 고객기업들은 여러 벤더가 내놓은 AI의 특성을 판별하여 장단점을 가린 후 선택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시장 개척자로서 선발자의 이점을 확실히 굳히지 못한 것은 IBM으로서 아쉬운 지점


왓슨 사업의 부진을 IBM의 자승자박이라 볼 수 있는 여지도 다분한데, IBM 스스로 과도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기업의 기대를 너무 높여 놓은 것이 문제였다는 분석도 있음


사업 초기에는 IBM 내부에서도 고객 기업의 기대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3AI 의 파도가 이런 신중함을 휩쓸고 갔는데, 그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호기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모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게 되었음


대표적 홍보 사례는 20154월 로메티 회장이 애플의 팀 쿡 CEO, 일본우정공사 사장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전개한다고 발표한 것

<자료> AP

[그림 4] IBM-애플-일본우정공사의 공동사업 발표


서비스의 내용은 아이패드에 IBM이 개발한 앱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합하여 약 복용시간이나 운동, 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보내고 쇼핑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었음


왓슨의 활용도 당연히 포함되었는데, 가령 왓슨이 노인의 위치나 움직임 등을 판단하여 안부 확인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상정하였고, 이런 기능은 향후 고령화에 직면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응용될 것으로 큰 기대가 된다는 설명이 덧붙여졌음


하지만 사업 구현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수익성에 물음표가 붙었는데, 이 시기에 지방자치단체와 보안업체들이 저가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가지고 이 시장에 속속 진입을 시작했기 때문


당시 IBM은 노인 모니터링 서비스를 위해 8개사와 협력해 새로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수익성이 불투명해지며 계획은 무산되었고, 사업 규모는 대폭 축소되었으며, 서비스에서 왓슨의 활용도 보류되었음


이는 왓슨에 거는 기업 최고위층의 기대와 마케팅으로 자극된 기대치가 현실을 앞서 가며, 사업모델 등 실무 레벨의 검토가 소홀했을 가능성을 드러내 주는 사례임


왓슨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화하며 사업을 정돈해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왓슨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선 정도이며, 그 사이 쟁쟁한 경쟁자들이 나타남에 따라 시야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


지금이야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사업 목적에 맞게 교육시킬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인기 퀴즈쇼의 챔피언들을 이긴 인상이 워낙 강렬했던 탓인지 기업들은 당시 왓슨을 만능 AI’로 믿었고, IBM은 왓슨 채택 기업의 기대와 현실 사이 괴리를 메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음


왓슨의 가능성에 가장 빨리 관심을 보이며 IBM과 제휴한 소프트뱅크는 가장 먼저 부풀려진 기대의 폐해를 인식한 기업이기도 하데, IBM은 소프트뱅크와 함께 왓슨을 이용한 패키지 서비스를 목록으로 정리하면서 왓슨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명확히 하였음


이런 과정을 통해 AI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AI는 어디까지나 지원도구라는 인식을 기업에 심어줄 수 있었다고 하고, 이런 노력에 힘입어 왓슨 판매 실적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함


소프트뱅크 측에 따르면 초기에는 프로토타입을 거쳐 실전에 배치해도 계속 이용하는 기업은 2~3%에 그쳤지만 최근에 이 수치는 80% 정도까지 증가했다고 하는데, 왓슨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격은 조금씩 메워져 가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왓슨 관련 프로젝트에서는 IBM도 파트너사도 아직 왓슨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자들도 AI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IBM의 고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왓슨의 부진이 뼈아픈 이유는 여전히 IBM의 주 수익원인 메인프레임 사업부문은 수요 감소의 도도한 물결을 거스를 수 없으며,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빙하기에 접어들 것이기 때문


메인프레임 시장의 축소는 IBM을 조급하게 만드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인데, 탈 메인프레임이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이 흐름은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을 IBM에 위탁하는 대형 아웃소싱 계약의 축소와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


기간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사업을 할 때 통상 메인프레임 구축 사업자를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며, IBM 같이 메인프레임과 클라우드 사업을 겸하는 경우 PMO(프로젝트 관리자)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IBMPMO에서 배제되고 일일 종정 발생하고 있음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IBM이 명확한 계획이 있는 상명하달식의 개발에는 능숙하지만, 여러 가능성 사이를 더듬으며 헤쳐 나가야 하는 민첩한(agile) 개발 프로젝트의 PMO 역할에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평을 하고 있음


이러한 평가는 IBM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는 편견일 수도 있지만, 무거운 기간계 시스템에서 벗어나기로 결정한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운용 환경에 능숙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임


메인프레임 시장이 축소할 경우 IBM으로서는 하드웨어 사업은 물론 하드웨어 이외의 사업도 축소될 우려가 있기에 IBM으로서는 신속한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임


탈 메인프레임은 데이터로도 분명히 확인되고 있는데, IDC에 따르면 2022년경까지 서버 시장에서 메인프레임의 비중은 10%로 감소할 전망임


물론 여전히 IBM의 메인프레임에 의존하는 기업이 많으며, 신뢰성이 생명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메인프레임의 작업을 그대로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나, 중장기적으로 메인프레임 시장의 축소는 불가피 하며 빙하기는 명확히 도래하고 있음


오래 전부터 IBM의 주요 고객인 기업들 중에는 지금도 메인프레임을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주요 고객들이 탈 메인프레임 흐름을 수용해 타사의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응용프로그램 유지 보수 및 운용도 타사로 전환하는 것이 IBM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임


IBM으로서는 자사의 클라우드로 갈아타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겠지만, IBM은 그 동안 기존 사업모델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 해 메인프레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을 꺼려한 측면이 있음


IBM이 민첩한 개발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 부적합하다는 평가 등도 사실은 IBM의 이러한 어정쩡한 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데, 고객 입장에서는 IBM과 클라우드를 대체재 관계로 인식하기 때문에 IBM의 클라우드 사업에 대해 신뢰성을 갖기가 어려운 것임


IBM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아웃소싱 사업을 성공시킴으로써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사업으로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음


그러나 지금은 고객 기업을 틀 안에 가둔다IBM의 기본 전략은 진화하지 못했고, 단지 고객 포위 도구가 메인프레임에서 두꺼운 계약서에 바뀌었을 뿐이란 평을 받고 있음


고객에게 누가 최고의 제안을 하느냐를 두고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IBM은 자칫 메인프레임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 자체를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는 것임


이런 상황의 엄중함 때문에 IBM은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특단의 조치들을 내리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음


36만 명의 직원이 움직이는 공룡 IBM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340억 달러를 투입한 레드햇의 인수는 이런 변화의 몸부림을 상징함


자신들의 서비스인 IBM Cloud를 강화하는 대신 고객이 선택한 여러 클라우드를 연계하고 관리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선명하게 한 것은 분명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임


IBM은 지난달부터 다중 클라우드 관리 지원 서비스인 ‘IBM Cloud Brokerage Services’를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등 경쟁업체의 IaaS까지 포함해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클라우드 선정에서 조달, 관리까지 일괄 지원함


<자료> IBM

[그림 5] IBM Cloud Brokerage Services 화면 예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가령 AI 사업부문은 구글, 아마존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대거 AI 사업에 주력해 ‘AI의 민주화를 내세운 서비스의 상품화가 진행 중인 환경의 변화를 감안해 1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왓슨의 판매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음


대표적인 것이 왓슨의 판매 및 설치를 담당하는 파트너사를 단숨에 확대한 것인데, 이전에는 일부 대기업 파트너사만 왓슨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면 지금은 100여개 이상의 파트너사들에 사업 권한을 개방하였음


201711월부터는 무상으로 ‘IBM Cloud 라이트 계정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응용프로그램을 10일 이내 개발하지 않으면 계정이 자동 정지되는 등의 조건이 있지만, 왓슨 등의 API를 기간에 관계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음


이러한 일련의 시책들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201810월에 왓슨을 사용하는 기업고객의 수는 PoC(개념 증명)를 포함하여 1년 전에 비해 약 7 배 증가되었다고 함


IBM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자사의 IaaS IBM Cloud도 뒤늦게나마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특정 기업이 점유할 수 있는 베어메탈 서버를 마련


베어메탈 서버는 고객 정보의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기간계 등의 중요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길 때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기에 IBM으로서는 유용한 전략도구라 할 수 있음


IBM은 기간계 등 SoR(System of Record) 분야의 클라우드화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CRM SoE(Sysem of Engagement) 분야의 강자인 아마존에 정면으로 맞서는 대신 향후 본격화 될 SoR 분야의 클라우드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임


메인프레임 분야에서도 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데, 고객에게 성능을 높인 메인프레임 최신 버전을 제공하거나 마이그레이션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적합한 IT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임


IBM20179월에 내놓은 메인프레임 최신 버전인 z14전방위형 암호화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는데, 정보 유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어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두고 처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음


전방위형 암호화 기능은 OS 자체가 데이터의 암호화 처리를 담당하는 것인 특징으로 메인프레임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미들웨어를 손볼 필요가 없이 OS의 설정을 바꾸면 데이터 암호화가 가능하며, 데이터 처리 성능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함


트랜잭션 처리량 등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 등 새로운 가격모델도 선보이고 있는데, 처리가 집중되는 월말에만 메인프레임의 용량을 유연하게 추가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며, 고가의 메인프레임을 직접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용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음


메인프레임의 지속적 이용을 강요하지 않고, 메인프레임을 어디까지나 IT 인프라의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고객 기업이 원하는 방향에 대한 솔루션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 이탈을 방지한다는 전략은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임


공룡이라 불리는 IBM이 급속한 환경 변화에 적응해 진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도태되어 사라질 것인지,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IBM의 미래에 관심이 모이고 있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자가 살아남는 다는 다윈의 명언은 오늘날 ICT 업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되고 있음


340억 달러를 쏟아 붓고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IBM이 공룡의 운명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포유류처럼 환경의 격변에 적응해 새로운 패자로 살아가게 될 것인지는 그리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시장에서 결론 나게 될 것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를 지켜보는 기업들은 한 가지 명확한 교훈을 확인하게 될 것인데, 바로 이 시대는 압도적 기술력과 영업력을 무기로 고객을 억지로 가두려는 형태와 결별하고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겸손과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1호(2018. 11.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순식간에 거대 기업이 된 샤오미, 非스마트폰 가전기업과 투자기업으로 변신.pdf



[ 요 약 ]


샤오미(Xiaomi)는 이제 단순한 신흥 스마트폰 브랜드 기업이 아니며, 가전 ​​기기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인 동시에 제품 라인업을 생활 잡화에까지 넓히고 있는 브랜드 기업으로 변신 중에 있음. 샤오미는 폭발적으로 매출을 늘려 나가고 있으며, 종종 낮은 판매 마진이 위험요인으로 지적되지만 그것을 상회하는 스타트업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음. 투자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며 독자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샤오미의 광폭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 본 문 ]


국내 미디어에 샤오미(Xiaomi)는 주로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 특히 중국에 이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있는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


애플이 아이폰 SE 후속 모델의 출시 계획을 사실상 접었기 때문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글로벌 브랜드는 삼성전자였음


인도 시장에 지각 변동이 것이 샤오미가 진출한 2016년부터인데, 공격적 마케팅으로 차츰 점유율을 늘리며 삼성전자를 위협하던 샤오미는 진출 2년 만인 20174분기에 출하대수 기준으로 1위에 등극하였음


올해 들어서도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3분기에 인도의 로컬업체 마이크로맥스(Micromax)에 의해 점유율을 잠식당한 삼성전자와 달리 샤오미는 점유율 방어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굳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음


이렇게 된 데에는 9월말 인도 최대 쇼핑몰 플립카트와 아마존닷컴이 전개한 대규모 세일 이벤트에서 이틀 만에 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이 컸는데, 참고로 2017년 세일 행사에서 샤오미폰 100만 대가 판매되는데 걸린 시간은 18일이었음


13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7년 말 기준 39%이며 올해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아직까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도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임


이 때문에 인도 시장을 놓고 글로벌 및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인데, 샤오미는 오프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역외 광고시설을 지원 소매업체 1천 곳 확보 계획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인도 시장의 왕좌를 유지해 가고 있음


[1] 2017~2018 출하대수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분기별 벤더 점유율

벤더

2017 1Q

2017 2Q

2017 3Q

2017 4Q

2018 1Q

2018 2Q

2018 3Q

샤오미

13%

16%

22%

25%

31%

28%

27%

삼성전자

26%

24%

23%

23%

26%

28%

23%

레노버

9%

7%

7%

6%

-

-

-

비보(Vivo)

12%

13%

8%

6%

6%

12%

10%

오포(Oppo)

10%

10%

8%

6%

6%

9%

8%

화웨이

1%

1%

1%

1%

3%

3%

-

마이크로맥스

5%

5%

6%

5%

-

-

9%

기타

24%

25%

25%

28%

28%

20%

23%

<자료> Counterpoint Research, IITP 재정리

 


한편 글로벌 IT 업계는 샤오미를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 강자로서보다는 세계적인 가전업체로서 바라보고 분석하는데, 특히 설립한 지 8년 만에 큰 성과를 거둔 배경에 주목하고 있음


샤오미는 2010년 설립되었는데, 2017년의 매출은 2016년 대비 68% 증가한 180억 달러(1,1462천만 위안) 영업이익은 19.2억 달러(1222천만 위안)였으며, 2018년 상반기의 매출은 2017년 상반기 대비 75% 증가하였음


샤오미가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 기반이 아주 크다는 점이 우선 꼽히는데, 샤오미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수정한 OS‘MIUI’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0186월 기준 2.1억 명에 달함


샤오미의 이용자 기반은 젊고 인터넷을 잘 다루는 사람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20183월 기준 MIUI OS의 공식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월간 액티브 유저 수는 900만 명에 달함


올해 7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201810월 초 현재 277억 홍콩 달러(미화 약 36억 달러)이며, 전통적인 기업과 달리 소위 브랜드 기업으로 제조부문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결 직원 수는 20183월 말 기준 14,513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


샤오미 전체 직원의 약 38%5515명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업직에 해당하는 판매서비스부와 국제업무부 소속 직원은 약 46%


샤오미의 성장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성과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니 현재보다 앞으로의 행보에 더 관심이 가기 때문


중국 데이터통신연구원(CAICT)읠 발표에 따르면 20181~8월 기간 동안 중국 내 휴대전화 출하대수는 전녀 동기 대비 18%가 하락했는데, 이 기간 동안 샤오미의 매출은 오히려 75% 가량 증가하였음


성장 원인으로는 인도와 스페인 등 해외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여전히 견조한 것 외에,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IoT와 함께 생활소비제품이라 불리는 다양한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등의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이 꼽힘


 IoT와 생활소비제품의 매출은 2015~2017년에 각각 13.7억 달러, 19.5억 달러, 36.9억 달러를 차지했는데, 이 기간 동안의 전사 매출에서 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0%, 18.1%, 20.5%로 증가하였음


 노트북을 제외한 IoT 제품의 누적 판매대수는 20186월까지 11,500만 대인데, 샤오미의 IoT 제품을 5개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170만 명이라고 함


 주요 히트 상품의 누적 판매대수를 보면 이어폰(1More 개발) 3,300만 대, 보조 배터리(ZMI 개발) 8,000만 대, 심박 측정기와 만보계를 갖춘 손목밴드(Huami 개발) 4,250만 대, 공기청정기(Zhimi 개발) 530만 대 등임


[2] 샤오미의 주요 유통 제품군 및 히트 상품

제품군

주요 제품

스마트폰과 주변 기기

스마트폰, SIM 카드(MVNO), 보조 배터리, 충전기, USB 케이블, 이어폰, 와이파이 라우터, PC, VR 헤드셋, 스마트 스피커 등

흑색가전

TV, 액션 캠, 적외선감시 카메라, 백미러형 드라이브 레코더 등

백색가전

밥솥, 혈압계, 전기스탠드, 로봇 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인체감지 센서, 체중계 등

모빌리티 (이동수단)

드론, 세그웨이, 전동 지원 자전거

생활잡화

가방, 수건, 칫솔, 베게, 침대, 터퍼(밀폐용 식기), 접는 우산, 볼펜, 신발 깔창, 여행 가방,

선글라스, 정밀 드라이버 등

<자료> 샤오미 홈페이지, IITP 정리

 

 샤오미가 판매하는 가전이나 생활잡화는 대부분 세련된 외관을 갖추고 샤오미의 직판 매장인 샤오미의 집(小米之家)’ 벽면에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은 매장의 중심에 배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제품 중 하나로 취급되며 특별히 부각되지는 않음


 샤오미 직판 매장에서는 샤오미가 긱(geek)의 브랜드로 간주되었을 무렵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데,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애플 스토어를 모방하고 있음


 201711월 심천에 오픈한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팀 코비가 이끄는 디자인 기업 에이트(Eight)가 설계했는데, 에이트는 뉴욕 5번가의 애플 스토어도 디자인 한 바 있음


창업 이후 지금까지 샤오미의 행보를 보다 보면 여러 성공한 기업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의 성공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음


 샤오미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레이 쥔(Jun Lei)은 샤오미가 단순한 하드웨어 기업이 아님을 강조하며, 다소 추상적이지만 혁신으로 구동되는 인터넷 기업이라 정의하고 있음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샤오미를 초기 단계에서 애플이나 일본 양품계획의 무인양품(無印良品) 등을 모방해 획득한 고객에게 광고와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고객 기반을 유지하고, 소프트뱅크처럼 기업 투자를 통해 부를 늘려가는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음


샤오미의 급성장 요인은 크게 세 가지가 거론되는데, (1) ‘표절을 마다하지 않는 상품개발 정책 (2) 작은 마진으로 판매량 증대를 추구하는 공격적인 판매 정책, (3) 공격적 판매 정책을 지원하는 상품 판매 이외 수익원의 존재 등임


먼저 표절 혹은 모방은 타 기업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나, 샤오미 입장에서 본다면 중국 내 지적재산권 소송의 특수성을 감안한 해볼 만한 전술이었다는 분석이 우세함


샤오미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노트 등의 케이스 모양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모방해왔는데, 2013년에 출시된 'Mi 3‘ 모델의 경우 외장 설계는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제품과 비슷하고, 기판의 구현 방법은 삼성전자의 방식을 고스란히 모방하였음


샤오미가 2014년부터 강화한 백색 가전 사업에서도 모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발뮤다(Balmuda)의 공기 청정기 에어엔진(AirEngine)’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실제 발뮤다의 공기 청정기 개발자 중 한 명을 영입한 바도 있음


생활잡화에서도 백색이나 회색을 많이 사용한 심플한 외관은 무인양품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있으며, 샤오미의 숨겨진 히트상품이라는 침대의 설계자가 2005~2010년 기간동안 양품계획에 재직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음


이러한 모방은 지적재삭권이 강화되는 세계 흐름에 비춰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나, 중국 자본이 투입된 기업을 상대로 중국에서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해봐야 외국 기업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샤오미가 잘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음


샤오미 측은 모방의 정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는 대신, 상품에 대한 생각, 그 시장의 포지셔닝, 설계, 제조를 재검토함으로써 그림의 떡이었던 스마트폰을 단숨에 저렴한 애호품으로 만들었다며, 1N배가 되게 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음


그러나 모방은 사업 초기의 일이며, 현재 샤오미는 모방의 단계를 졸업한 것을 넘어 굿 디자인이나 IDEA와 같은 디자인 부문 시상식에서 200회가 넘는 수상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


특허 출원 건수도 20183월말 기준 16천 건이며, 특허 등록 건수는 7천 건인데, 이 중 50%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획득한 것임


샤오미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평을 듣는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중국 에스메이트(Smate, 須眉)의 평면 전기 면도기로, 에스메이트는 20172월 설립되었으며 샤오미는 20174월에 이 기업에 출자하였음


에스메이트는 잠재적인 면도기 수요를 겨냥해 휴대하기 쉽도록 본체를 얇게 하였으며 전원 콘센트가 없는 곳에서도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USB 포트를 갖췄고, 면도날은 일제 제품을 넣어 매끄러운 면도감을 어필하였음


이 전기 면도기는 의도대로 잠재 수요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해, 27 달러짜리 상품으로 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음


<자료> eMedia Tech

[그림 1] 각종 디자인상을 수상한 샤오미의 스탠드


샤오미의 두 번째 성공요인으로는 하드웨어 박리다매 판매정책이 꼽히는데, 이사회에서 수익률 상한선을 5%로 결의할 정도로 낮은 이익률을 기업의 주요 경영전략으로 상정하고 있음


레이 쥔 이사회 의장은 20184월 상징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사회에서 하드웨어 사업 전체의 세후 수익률이 영원히 5%를 넘지 않도록 의결했으며, 만약 초과하게 된다면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방법으로 반환하겠다고 밝혔음


샤오미는 손익이 빠듯한 수준 심지어 적자를 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소매가격을 설정하여 판매대수를 늘려오고 있는데, 가령 스마트폰의 경우 2015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0.3%였으며 따라서 세후 이익 역시 당연히 큰 폭의 마이너스였음


중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에어컨 사업의 경우도 2015~2017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2% 밖에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2%밖에 되지 않은 주원인은 샤오미가 커스터마이징 한 에어컨을 경쟁기업인 중국 창동 에어컨(Changhong Air Conditioner)에서 조달했기 때문임


창동 에어컨이 390 달러에 판매하는 에어컨 모델은 출고가가 216 달러 정도인데, 샤오미는 이를 275 달러에 조달하여 창동과 동일한 390 달러에 판매하고 있음


샤오미는 이런 가격정책이 가능한 이유로, 창동 제품의 소매가격에는 약 90 달러의 유통업체 마진이 포함되어 있지만, 자신들은 인터넷 직접 판매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음


이처럼 초저이익 전략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샤오미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세 번째 성공요인, 즉 스마트폰이나 가전, 잡화 판매 외에 별도 수익원이 존재하기 때문임


별도 수익원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인터넷 서비스로 2017년 전체 영업이익 중 39%가 인터넷 서비스에서 나왔으며, 인터넷 서비스의 매출은 168,2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60%에 달했음


샤오미의 인터넷 서비스는 자사 제품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나 동영상, 게임 등을 제공하는 것인데, 가령 샤오미 스마트폰에 탑재된 파일 관리자 앱이나 시스템 설정 화면에는 광고가 표시되고 있음


<자료> eMedia Tech

[그림 2] 샤오미 MIUI OS의 광고 노출


결과적으로 샤오미에게 스마트폰 판매는 광고 커버리지를 만들기 위해 모이를 뿌리는 것과 같은 것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는 에어컨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음


이는 광고 비즈니스를 향후 샤오미의 주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것이고, 광고 플랫폼도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는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이 때문에 샤오미는 애플보다는 페이스북과 유사한 기업을 지향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음


인터넷 서비스 외에 또 다른 수익원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사업인데, 샤오미는 가전이나 생활 잡화의 라인업 확충을, 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개해 오고 있음


샤오미가 투자하여 개발된 제품에는 ‘MIJIA(미지아, 米家)’ 브랜드를 붙일 수 있는데, 반드시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제조를 맡은 스타트업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됨


샤오미는 스타트업이 처음 제품이 출시하는 경우라면 신뢰감을 주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MIJIA 브랜드를 붙이도록 권유하고 있고, 제품이 명성을 얻은 다음에는 스타트업이 자체 브랜드를 내거나 샤오미 이외 기업에 제공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음


샤오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매출을 극대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MIJIA와 스타트업의 듀얼 브랜드가 더 효과적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


샤오미는 투자자이자 유통업체는 입장에서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상품을 판매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성공적으로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그 주식을 매각하여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12조의 사업모델이라 할 수 있음


샤오미는 투자사업유한책임조합을 창업 멤버 및 싱가포르 투자자들과 함께 조성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 수익이 샤오미의 연결 영업 손익에 반드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므로 샤오미의 재무 상태를 겉으로 드러난 재무제표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움


샤오미는 투자한 스타트업과의 유대를 생테계(에코시스템)와 유사한 개념이 생태련(生態鏈)’이라 부르고 있는데, 특히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과의 유대를 중시하고 있음


샤오미는 스타트업과의 유대 관계를 2013년 말부터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6년에 인큐베이팅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곡창학원을 설립하였음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 실적 정보를 제공하는 Rhino Dat(Xiniudata.com)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샤오미가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출자하는 것을 중시함을 알 수 있음


샤오미는 투자사업유한책임조합 등을 통해 2017년에 59건의 투자 라운드에 참가했는데, 이 중 시리즈 A와 그 이전 단계인 엔젤 투자에 참가한 횟수가 44회로 대부분을 차지함


샤오미가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중국은 해외 브랜드 기업의 설계 및 제조를 위탁받아 왔기에 가전이나 잡화의 공급망이 고도로 집적되어 있기 때문


이런 토대 위에서 자라난 인재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공급망을 이용하고 발전 과정에 있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성공 확률이 높고 투자자인 샤오미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임




나아가 샤오미가 투자하고 제품을 유통한다 해도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샤오미는 자신들의 경영자원을 스타트업이 요구할 경우 적극 제공하고 있음


일반적으로 말해 스타트업은 쉽게 성공하지 못하며, 아무리 샤오미가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제가 있다 해도 개발 프로젝트 관리나 재고 관리에 실패 할 수도 있고, 부적절한 산업 디자인을 선택해 실패할 수도 있을 것임


이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샤오미는 자신들의 경영 자원을 스타트업의 요구에 따라 제공하는데, 지원 범위는 공급망 관리부터 브랜딩까지 아주 넓음


무엇보다 창업가들이 반기는 것은 재고의 매입인데, 가령 블루투스 이어폰의 큰손인 ‘Hele(허러, 和楽)’는 샤오미로부터 출자를 받아 ‘Lanmi(란미, 藍米)’를 설립하고, 다시 란미 산하에 샤오미 납품용에 한정하지 않고 재고를 매입해 주는 ‘Liesheng(리에셩, 獵声)’을 설립하였음


<자료> xTech

[그림 3] 샤오미의 허러 지원자회사들을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의 재고를 선제적으로 해소


샤오미는 생태련에 속하는 투자 대상 기업끼리 서로 돕는 공간도 마련했는데, 투자처의 CEO들과 레이 쥔 회장의 모임이나 상품의 품질 경연 대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투자처끼리 서로 배우며 형제나 선후배 같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있음


샤오미가 각 스타트업에서 취득하는 지분은 원칙적으로 25% 이하인데, 이는 샤오미가 마음대로 투자처를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그 정도라야 창업자가 동지를 모아 공격적으로 상품 만들기에 매진할 의욕이 생기며 이것이야말로 성공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 보기 때문


이러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샤오미 생태련에 속하는 투자 대상 기업 99개사 중에는 대형 IPO를 성공해 샤오미에 1억 달러의 자본 이득을 안겨준 곳도 있음


99개 투자처 중에 연간 매출이 10억 위안(1.7억 달러)을 초과한 기업은 7, 1~10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한 기업은 24개이며, 이 중 두 곳은 이미 대형 IPO(기업공개)를 거쳤음


20182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Huami(화미)’는 샤오미에 심박 측정기와 만보계를 갖춘 손목 밴드를 공급하는 동시에 AMAZFIT라는 자체 브랜드로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샤오미는 화미의 IPO 이후 1억 달러에 가까운 자본 이득을 얻었음


이 밖에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1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안겨 준 기업도 여럿 있는데, 가령 전기 면도기를 생산하는 Smate의 경우 시리즈 A 투자를 마쳤고 기업 가치는 5,100만 달러로 평가받고 있음


<자료> Tech In Asia

[그림 4] 최근 5년간 샤오미 투자기업들의 성과


샤오미는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인데, 투자 프로젝트의 발굴과 관련해 흥미로운 시도는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23일의 집중 교육 프로그램임


프로그램 참가비는 12,800 위안(220 만원)으로 싼 것은 아니지만, 참가자가 실제 창업했을 때 샤오미가 우선적으로 지분 10% 취득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싶어 하는 이벤트임


여기에는 샤오미의 경쟁사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도 참가할 수 있는데, 실제로 화웨이의 직원이 참여한 적도 있다고 함


실제로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샤오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창업가가 사용자에게 정말 좋은 물건을 전달하고 싶다는 초심을 잊지 않았는가 여부라고 함


한편 샤오미는 최근 생태련 구축을 인도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시작했는데, B2B 금융과 소비자 금융 부문에 진출해 인도 소비자들의 가전제품과 생활잡화 구매 비용을 빌려주고, 인도기업들의 원재료 및 자산 구매 자금을 대여해 주고 있음


가전업체로서 샤오미가 급성장하게 된 요인들은 설립 초기 스마트폰 업체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과는 사뭇 다른데, 이는 순식간에 거대기업이 된 샤오미의 펀더멘탈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함


샤오미가 설립한 지 불과 2년 만에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급성장한 데에는 크게 다섯 가지 요인이 있었음


▸ ① 구매력과 개발력이 분산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기종 수를 극소수로 한정한 것, 판로를 인터넷 직판에 맞추고 유통 마진을 10% 미만에 맞춘 것, 웨이보를 통한 한정 수량 판매 전략으로 소비자의 구매 경쟁을 유도하고 재고 리스크를 없앤 것


여기에 공급업체 선택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정책에도 특징 요인이 있었는데, 공급망에 기능과 서비스 품질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중국 기업을 거의 추가하지 않았으며, 이런 공급망에서 나온 고품질의 스마트폰은 당시 2,000 위안 가격대에서 전무했음


퀄컴, 샤프, JDI, FIH 모바일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공급망에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샤오미의 2인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한 빈 린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었고, 외국 기업들은 중국의 잠재 시장규모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임


▸ ⑤ 소프트웨어 개선 속도도 주요 성장 요인이었는데, 샤오미는 안정화 버전과 개발자 버전이라는 두 가지 OS를 공개하고 가급적 개발자 버전의 이용을 촉구하면서, 공식 게시판 등에 올라온 버그를 잡고 기능을 추가하며 매주 업데이트를 단행하였음


이상 다섯 가지 성공요인 중 현재까지 샤오미가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없는데, OS의 빈번한 업데이트도 안드로이드가 안정화되면서 그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음


지금 샤오미는 스마트폰보다 비스마트폰 가전 및 생활 잡화 기업으로 브랜드를 구축하며 수익은 기업 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페이스북과 소프트뱅크를 교배해 놓은 듯한 기업이 되었음


샤오미는 여느 중국 기업과 달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통해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성장 동력은 단기간에 사그러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스타트업 성공의 귀감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그 성장과정과 향후 행보를 주의깊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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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52호(2018. 6. 2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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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2018의 키워드,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강화.pdf



[ 요 약 ]


이달 초 열린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8’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iOS 12, watchOS 5, tvOS, macOS Mojave 등 올 가을에 출시될 최신 소프트웨어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AR(증강현실)의 경험을 크게 강화한 ARKit 2와 함께 진화한 커뮤니케이션 기능들이 큰 주목을 받았음. 반면 개발 언어인 스위프트(Swift)나 새로운 API 등은 버전 업 발표가 없었으며, 줄곧 관심사였던 아이폰 SE 후속 모델도 발표되지 않아 실망하는 목소리도 나왔음



[ 본 문 ]


올해 WWDC(월드와이드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은 곧 10주년을 맞이하는 애플 앱스토어의 사업성과에 대한 보고로 시작되었음


기조연설에 등단한 팀 쿡 CEO는 지난 10년간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의 확대 과정을 소개하며, 10 주년을 앞둔 앱스토어에는 주간 5억 명 이상의 소비자가 방문하고 있고, 지금까지 개발자들은 총 1,0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음


그리고 애플이 지금까지 앱의 구독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해 1년 이상 구독한 사용자의 경우 판매 수수료를 절반인 15%로 적용하는 정책의 실시 등을 통해 애플과 개발자 쌍방이 앱 비즈니스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음을 강조하였음


한편 팀 쿡은 일부 주주 등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된 스마트폰의 남용에 대한 대책으로 앱 리미츠(App Limits)' 기능에 대해서도 발표했는데, 앱 비즈니스의 열망을 가진 개바자들을 앞에 두고 이런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는 평을 받았음


앱 리미츠는 앱을 과도하게 쓰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기준을 설정하고 사용 제한을 거는 기능인데, 사용자의 접촉 시간 억제는 앱 이용 시간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앱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고 싶은 애플과 개발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


기조연설에서는 이 밖에도 AR(증강현실) 개발 환경의 강화나 음성 인식 가상 비서 시리(Siri)’의 앱 연계 등 개발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기능도 발표되었음


iOS 12의 새로운 기능은 그다지 많지 선보이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중독 방지를 위한 스크린 타임과 시리에 선호하는 작업을 기억하게 하는 숏컷이 주목받았음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은 사용자가 아이폰을 몇 시간 사용했고, 몇 번 손에 들고 어떤 앱을 사용했는지 등과 같은 일상의 이용 통계를 표시해 주는 응용 프로그램임


애플은 앱의 알림이 하던 일을 멈추게 하거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계기가 된다고 보고 알람이 많은 앱이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있게 하였음


▸ 사용자는 앱 이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알람을 받지 않게 설정함으로써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알람 횟수 분석 및 수신 패턴의 설정은 효과적인 스마트폰 과사용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임


<자료> Consumer Report

[그림 1] iOS 12의 스크린 타임’ 기능


시리의 숏컷(Shortcuts, 바로가기)’ 기능은 그 자체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여러 앱의 다양한 기능을 조합하여 등록하는 작업은 일종의 매크로 같이 간단한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가깝기 때문


따라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행동 패턴과 시간, 장소, 상황 등에 맞는 숏컷을 제안하는 기능 구조를 갖췄는데, 이런 기능을 만들기까지는 상당한 공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호평을 받았음


시리의 숏컷 기능이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개인 데이터의 획득과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시리를 개인화된 AI(인공지능) 비서로 키우려는 애플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는 분석


iOS 11까지는 위젯에 시리의 제안이라는 기능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을 여러 개 제시하는 방식이었으며, 이어폰을 잭에 꽂으면 음악 재생이나 동영상 재생 앱을 제안하는 등 단말기의 상태에 따라 동적으로 제안 앱을 바꾸는 방식이었음


보다 구체적인 상황에 맞춰 제안을 해주는 것은 애플워치에 탑재되는 시리 워치 페이스(Siri Watch Face)’인데, 시간이나 장소, 상황(타이머와 알람 설정)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정렬하여 표시해주는 기능임


가령 비가 내릴 것 같은 경우는 일기 예보를 알려주고, 시간 표시 옆에 날씨 상태 아이콘을 표시하는 등 기상 조건까지 고려하여 사용할 앱과 필요한 정보를 추천해 줌


<자료> iMore

[그림 2] iOS의 Siri 숏컷 기능


이런 기능을 통해 시리는 여러 상황 및 조건과 실제 사용자가 무엇을 했는지에 관한 기록을 축적함으로써 사용자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유추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음


바꿔 말하면, iOS는 아이폰 사용자의 행동 이력을 자세히 기록하여 패턴 인식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시리는 가장 먼저 회자된 음성 비서이면서도 AI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통상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해 뒤쳐진 걸로 인식되고 있는데, 스마트 스피커의 순위에서 애플의 홈팟(HomePod)’은 별달리 화제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임


그러나 이번 iOS 12의 숏컷 기능을 보면 애플이 시리를 사용자 본인만의 유용한 AI로 키우려는 것이 보이는데, 사용자의 데이터를 탐욕스럽게 요구하는 타 업체들의 AI 개발과 달리 거부감이 없는 의외로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 볼 수도 있음


iOS의 새로운 기능 외에 이번 WWDC 2018 기조연설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AR 플랫폼의 새로운 버전인 ‘ARKit 2’로 증강현실에 대한 애플의 관심도를 잘 보여주었음


<자료> Cnet

[동영상] 3D 객체 인식이 가능해진 ARKit 2


AR2는 평면뿐만 아니라 입체의 객체를 인식 할 수 있게 했으며, AR 가상 객체를 그 자리에 남겨 두는 잔류(persistent) AR’의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이전 AR킷 버전에서 부족했던 요소를 확실히 개선하였음


게다가 픽사와 공동 작업을 통해 새로운 AR 오픈 파일 포맷을 마련했는데, 이는 애플이 AR 기술에 주력하여 업계 선두주자가 되고자하는 열망을 잘 보여주고 있음


개발자들은 특히 AR2에서는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AR 공간을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된 데에 가장 큰 호응을 보냈음


AR이 현실 세계와 가상의 공간을 연결시키는 기술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장치에서 하나의 공간을 이용하는 것, 즉 개인이 이용하는 것이란 인식이 있었음


ARK킷 플랫폼의 등장으로 리얼한 AR 앱을 개발하기가 쉬워졌지만, 이용하는 방식은 닫힌 세계에서 즐기는 VR과 크게 다르지 않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준 것도 사실


<자료> Apple

[동영상] AR 공간을 공유하는 대전형 게임


하지만 AR2는 인접한 여러 사람들이 동일한 하나의 AR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같은 공간에서 AR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통의 경험을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형성으로 이어지게 하였음


지금까지 대규모 장비를 이용한 실증 실험 등을 통해 AR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시도들이 존재했지만, 이를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구현한 것은 의의가 크다고 하겠음


AR2의 등장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향후 AR의 발전과 보급을 촉진하는데 AR2공유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음


AR2가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할 것이라는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번 WWDC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테마였고 기술 진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기능들이 선을 보였음


대표적인 것이 미모지(Memoji)’ 기능인데, 이는 아이폰X에 탑재된, 자신의 얼굴 움직임이 캐릭터에 반영되게 기능인 애니모지(Animoji)’를 발전시킨 것


미리 준비된 캐릭터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이나 친구의 얼굴 등으로 캐릭터를 생성하고 애니모지의 캐릭터처럼 얼굴의 움직임에 따라 표정을 바꿀 수 있도록 하였음


화제를 모은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그룹 페이스타임(Group FaceTime)’으로, 페이스타임 화상 채팅을 최대 32명이 동시에 가능하게 하였음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확대 표시하여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며, 애니모지나 미모지로 얼굴을 가상화하여 대화에 참여할 수도 있음


미모지나 그룹 페이스타임과 유사한 앱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사용되고 있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타임을 통해 캐릭터로 대화할 수 있게 된 점은 또 하나의 기술 발전이라는 호평을 받았음


이 두 가지 기능의 조합은 가상화 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본격적으로 가능하게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음


<자료> Apple

[그림 5] 미모지()와 그룹 페이스타임()


최근에는 자신의 얼굴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를 활용한 유튜버, 소위 버추얼 유튜버(Virtual YouTuber)’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것을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에서 그룹 페이스타임은 주목할 가치가 있음


이 밖에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주목받은 것은 워치OS 5에서 새롭게 탑재된 무전기 기능인데, 애플워치로 와이파이 및 모바일 회선을 통해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임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옛날 SF에 등장하는 가제트나 예전 휴대전화에 탑재된 푸시투토크 기능을 연상케 해 그리움과 즐거움을 주었다는 평이 대세


한편 WWDC 2018에서는 일각에서 예상했던 아이폰 SE의 후속 모델 발표가 없었던 데다가,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컴팩트폰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음


이번 WWDC 개최 전에는 컴팩트폰 모델인 아이폰 SE의 후속 모델이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SE를 포함 새로운 하드웨어는 아무것도 발표되지 않았음


이번 iOS 12는 시스템 전체의 성능 향상을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지원 기종에서 2013년 발매된 아이폰 5s를 포함시켰음


iOS 12가 아이폰 SE와 같은 크기의 5s 모델을 계속 지원한다고 발표하자, 이는 기존의 컴팩트 모델을 연명시키기로 결정하면서 SE의 후속 모델을 내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음


이 때문에 컴팩트한 스마트폰을 선호하며, 대화면화가 극도로 진행되고 있는 최근의 경향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이용자들 사이에서 iOS 12의 등장으로 SE의 후속 모델을 기대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음


SE를 선호하지만 애플페이 지원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던 이용자들은 내심 이번 WWDC에서 애플페이 지원이 되는 아이폰 SE 후속 모델의 등장을 기대했으나 상황은 오히려 좋지 않게 흐르는 분위기임


아이폰 SE 모델은 5s와 크기가 같지만 20165월에 발표되고 상대적으로 최신 기술을 담고 있기 때문에 컴팩트폰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종이며, SE 후속 모델은 아이폰7급의 사양을 담을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시장의 기대가 아주 컸었음


WWDC에서 SE 후속모델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어 애플의 정확한 정책은 한두 달 후에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임


<자료> YouTube

[그림 6] 출시 루머가 도는 아이폰 SE2


아이폰 SE2 모델 발표 루머가 시작된 것은 지난 427일로 중국의 동영상 SNS인 미아오파이에 2세대 아이폰 SE로 추정되는 기기의 전면과 후면 등을 상세히 촬영한 실물 사진이 게시된 바 있음


이 영상을 통해 드러난 아이폰 SE2의 특징은 기기 뒷면이 금속이 아닌 유리소재가 채택됐다는 점인데, 기기 뒷면에 단지 ‘iPhone’이라는 제품명만 인쇄돼 있고 이전에 알려진 것과 달리 FCC 인증 사실을 새긴 문구는 없었음


또한 무선 헤드폰을 채택할 것이라는 루머와 달리 하단에 3.5mm 헤드폰 잭이 배치되어 있어 동영상의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하였음


기대와 달리 WWDC에서 아이폰 SE2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사전 예약을 받는 곳도 나오고 있으며, 애플이 450 달러에 판매될 SE2의 인기를 알기에 출시 전에 아이폰 8, 아이폰 X를 최대한 밀어내기 위해 구매 혜택을 강화할 것이란 말도 돌고 있음


iOS 125s 지원은 애플이 구 모델을 의도적으로 도태시키고 있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일 뿐, 루머대로 컴팩트폰 애호가들의 열망에 부응해 고사양의 SE2를 조만간 내놓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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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42호(2018. 4. 1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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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펜슬 지원 아이패드, 교육용 시장에서 구글, MS에 재도전.pdf



ž 3월 말 애플은 이례적으로 저가 모델인 아이패드 6세대 발표회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를 통해 교육용 시장에 권토중래할 계획을 내비쳤음


Ø 최근까지 애플은 하이엔드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iPad Pro) 시리즈에 주력해왔던 만큼, 저가 모델인 아이패드 한 제품만을 위한 발표회를 개최한 것은 의외였음


Ø 게다가 공개된 신형 아이패드의 사용을 보면 칩셋이 'A9'에서 'A10'로 변경되어 성능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이전 5세대 모델에 비해 변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았고 전반적으로 굳이 이 한 제품만을 위한 발표회를 마련할 정도의 임팩트는 없다는 평을 받았음


Ø 하지만 6세대 아이패드에서 소비자들이 크게 달라졌다고 느낄 만한 변화가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애플펜슬(Apple Pencil)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지금까지의 아이패드와 사업전략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지점임


Ø 실제로 애플은 애플펜슬을 지원하는 신형 아이패드를 통해 교육시장 재진입을 추진할 의향을 내보였는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가격 정책임


Ø 가장 저렴한 32 GB 스토리지 와이파이 모델의 가격은 본체가 329 달러, 애플펜슬이 99 달러이며, 학교용 버전은 할인이 적용되어 본체가 299 달러, 애플펜슬은 89 달러임


Ø 또한 애플은 6 세대 아이패드 발표와 동시에 Everyone Can Create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였는데, 이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이용해 스케치나 음악, 동영상 등의 창의 활동을 위한 기술을 배우는 교육 과정임


Ø 하드웨어의 제공뿐 아니라 이용자 스스로 그 사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까지 준비한 데서, 애플이 교육 시장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쓰려 한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음



ž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로 교육 시장에 주력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구글과 MS 등에 빼앗긴 시장에서의 절대적 지위를 다시 되찾으려는 욕구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Ø 애플은 원래 교육 시장에서 강했고 5년전까지만 해도 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구글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교육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점령해 있음


Ø 구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크롬 운영체제(Chrome OS)의 제공을 시작으로 이를 탑재한 저가 장치 크롬북(Chromebook)을 내놓아 교육 시장에서 급성장했고, 여기에 수업이나 과제 등을 간편히 관리할 수 있는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 등도 제공하고 있음


Ø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17년에 윈도우 10을 교육 시장에 맞게 경량화 한 윈도우 10 S를 내놓았으며, 2018년 들어서는 윈도우 버전과 상관없이 S 모드로 변경하는 등 교육 시장 대응 강화를 도모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구글과 MS의 교육 시장을 향한 움직임이 급가속되면서 애플의 교육 시장에서 점유율은 급속히 낮아지고 존재감이 약해졌는데, 여기에는 애플의 미온적 대응도 작용하였음



Ø 아이폰으로 대성공을 거둔 애플에게 교육 시장은 낮은 가격이 요구되는 데다, IT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어 매력도가 낮은 시장으로 간주되기 시작했으며 자연스레 대응에 허술하게 된 측면이 있었던 것


Ø 그 결과 미국의 12세 이하 어린이 교육기관(K-12)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PC 출하대수에서 애플 iOS 기기의 비중은 10%대에 머문 반면 크롬OS 60%에 육박하고 있음


<자료> Future Source


[그림 1] 미국 K-12 모바일 PC 출하대수


ž 애플이 한동안 방기했던 그 교육 시장에 다시 주력하려는 것은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오랜 기간 동안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임


Ø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강점으로 동영상이나 게임 등의 콘텐츠 뷰어로 활용됨으로써 판매를 확대해왔으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교체주기가 긴 편이며 스마트폰보다는 휴대 편의성이 떨어져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침체 경향에 있음


Ø 이는 태블릿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애플도 예외는 아니어서,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연간 판매 대수는 2013 7,103만 대를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해 2017년에는 4,375만 대까지 떨어졌음


Ø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애플은 2015년부터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와 애플펜슬을 새롭게 투입하며, 비즈니스 용도와 크리에이티브 용도를 어필함으로써 판매 확대 전략에 나섰음


Ø 하지만 보급형 아이패드의 경우 용도가 뷰어에서 확장되지 못했고, 저가격화가 진행된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음


Ø 애플이 이번 신형 아이패드에서 성능을 향상시키고 증강현실 플랫폼인 ARKit 등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지원, 애플펜슬 지원에 나선 것은 잠시 소홀했던 교육 시장에 재진입 함으로써 아이패드 판매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ž 그러나 애플의 바람이 이루어지기에는 경쟁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에, 진정으로 애플이 교육 시장에 권토중래하길 원한다면 보다 매력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


Ø 6세대 아이패드는 학교용 모델도 390 달러에 육박하므로 교육 시장에서 선호되는 기기 조건으로 볼 때 가격 경쟁력은 없다고 보아야 함


Ø 크롬북이나 윈도우 기기들은 저렴한 것은 150 달러 안팎에 구매할 수도 있으며, 기기의 다양성도 커 선택의 폭도 넓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특히 요구되는 교육 시장에서 신형 아이패드가 우위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임


Ø 실제 아이패드 발표회 직후 나온 미국 IT 미디어들의 평가는 대체로 애플의 교육시장 대응이 이미 늦었다는 것이며, 현재 시장 지배자인 구글과 경쟁하기에는 교육 현장에서 크롬북에 대한 가격과 기능 면에서 만족도가 너무 높다고 보고 있음


Ø 따라서 애플이 교육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포함한 하드웨어 본체에서 승부를 보기 보다는 실제 관리 책임이 있는 교사들에게 경쟁사보다 더욱 효과적인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제공해 지지를 얻어 내는 쪽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을 것임


Ø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발표회 이벤트가 단기 매출효과를 노린 반짝 이벤트였는지, 아니면 교육 시장 재진입을 사업전략인지는 애플의 후속조치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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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7호(2018. 3.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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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실적 낸 아이폰과 애플 워치, 성장 키워드는 ‘헬스’.pdf



[ 요 약 ]


아이폰 X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2017 4분기에 아이폰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애플워치 역시 4분기에만 약 800만 대를 출하하며 시중의 모든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역대 최대 분기 판매량을 기록하였음아이폰과 애플 워치가 성장을 지속한 이유 중 하나로 건강 및 의료관리 기능이 꼽히고 있는데특히 애플 워치의 데이터를 신경망으로 분석해 심장질환과 당뇨병을 진단해 내려는 시도에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음



[ 본 문 ]


ž 20174분기에 애플은 아이폰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 실적을 기록하였음


Ø 최근 공개된 애플의 4분기 결산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의 판매대수는 7,731 6,000 대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연말 홀리데이 시즌이 포함된 4분기에 아이폰의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임


Ø 이런 결과는 아이폰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또한 새로 출시된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 X가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수요 창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 애플로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 볼 수 있음


Ø 그러나 아이폰의 시장 동향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데, 그 근거는 4분기 애플의 매출액이 882 9,300만 달러로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


Ø IDC에 따르면 애플의 매출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은 9월과 11월에 출시된 아이폰 8과 아이폰 8 플러스, 아이폰 X인데, 아이폰 X의 판매대수가 예상했던 것만큼 높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나 아이폰 X은 역할은 그 자체 보다 다른 라인업과의 관계에 있음


Ø 아이폰 X의 가격은 999 달러부터 시작되는데, 이 최고가 모델의 등장으로 인해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796 달러를 기록하게 됐으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갖춰지며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 모두에서 폭넓은 고객층에 어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임


[1] 애플 2018 1분기1) 제품별 판매실적(단위: 천대, 백만 달러)

제품

2018 1Q

2017 1Q

전년 대비 성장률

판매대수

매출액

판매대수

매출액

판매대수

매출액

아이폰

77,316

61,576

78,290

54,378

-1%

13%

아이패드

13,170

5,862

13,081

5,533

1%

6%

5,112

6,895

5,374

7,244

-5%

-5%

서비스

 

8,471

 

7,172

 

18%

기타 제품2)

 

5,489

 

4,024

 

36%

합계

 

88,293

 

78,351

 

13%

1) 애플은 9월말 회계연도 기업으로 10~12월 기간이 회계연도의 1분기가 됨

2) 기타 제품에는 애플 TV, 애플 워치, 비츠(Beats) 제품, 아이팟 터치, 애플 브랜드 및 써드파티의 액세서리가 포함

<자료> Apple


ž 애플의 4분기 판매 실적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애플 워치의 약진인데, 3세대 애플 워치는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Ø 애플은 2017 9월에 3세대 애플 워치인 시리즈(Series) 3을 출시했는데, 애플이 애플 워치만의 판매량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20174분기 애플 워치 출하대수는 800만 대로 추정됨


<자료> Apple


[그림 1] 3세대 애플 워치 Series 3


Ø 캐널리스의 추정이 맞다면 이 분기 출하대수는 애플 워치 사상 역대 최고치이며, 애플뿐 아니라 모든 웨어러블 기기 메이커의 분기 출하대수를 통틀어서도 역대 최대치임


Ø 또한 4분기 스위스의 시계 출하대수인 680만 대를 넘어서는 것이기도 한데, 애플 워치의 분기 판매량이 스위스의 시계 판매량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임


Ø 시리즈 3 모델의 2017년 연간 출하대수는 약 900만 대로 애플이 2017년에 출하한 모든 애플 워치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였는데, 시리즈 3은 애플 워치 중 처음으로 휴대전화 통신 기능이 내장된 셀룰러 지원 모델을 제공한 것이 특징


Ø 캐널리스에 따르면 셀룰러 지원 모델이 전체 애플 워치 출하대수에서 차지한 비율은 13% 수준이지만 그 성장 속도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셀룰러 지원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 가장 빠르다고 함


<자료> Statista


[그림 2] 스위스의 시계 출하량을 넘어선 애플워치 출하량


ž 애플 비즈니스의 관건은 아이폰과 애플 워치의 판매 실적을 계속 이어 나갈 동력을 확보하는 것인데, 애플이 오래 전부터 공을 들여온 것은 건강의료관리 기능의 강화임


Ø 애플의 건강의료 기능 강화 전략은 이미 스티브 잡스 시절에 구상된 것으로 오래 전부터 생물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비밀 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팀의 목적은 생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 비침습의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센서의 개발이라고 함


Ø 작년에 팀 쿡 CEO는 개발 중인 혈당 측정 장비를 자신의 팔에 장착해 직접 테스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 장비는 애플 워치와 함께 작동하는 포도당 지속 측정기의 프로토타입이었음


Ø 팀 쿡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당시 행한 강연에서도 이 장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 워치의 시계 밴드에 측정 기능을 넣을 방안을 고려 중이라 말한 바 있음


Ø 이 외에도 아이폰과 애플 워치를 건강·의료정보 관리의 핵심 단말기로 만들기 위해 의료 분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는 징후는 많은데, 가령 아이폰에는 피트니스 장비 및 건강관리 앱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공유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인 HealthKit(헬스킷)이 있음


Ø 아이폰은 현재 건강관리 앱인 Health(국내에서 명칭은 건강)를 제공하고 있는데, 헬스킷Health 조합하면,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아이폰 또는 애플 워치에서 확인하거나 의사로부터 통지를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음


Ø 헬스킷과 함께 애플이 개발한 건강·의료 관련 소프트웨어 기반은 2가지가 더 있는데, 하나는 의학·의료 연구용 앱인 ResearchKit(리서치킷)으로 이를 이용하면 아이폰 이용자의 활동과 증상, 건강 상태를 측정·조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수 있음


Ø 또 하나는 CareKit(케어킷)으로 개인의 건강·증상·치료 데이터를 다루는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며, 건강관리 계획을 기록하고, 증상과 투약 치료를 관리할 수 있음


ž 아이폰의 의료건강관리 기능 강화와 관련해 애플은 아이폰의 차기 OSiOS 11.3에서 이용자가 의료기관으로부터 자신의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하였음


Ø 애플은 2018 1월 공개한 iOS 11.3 베타에서 이미 제공 중이던 Health을 업그레이드하며 새롭게 Health Records(건강 기록)'라는 섹션을 추가하였음


<자료> Apple


[그림 3] iOS 11.3에 추가된 Health Records 기능


Ø 이용자는 Health Records를 이용해 병원 등의 의료기관으로부터 자신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게 있게 되었는데, 데이터 항목은 건강 상태, 치료, 검사 결과, 복약, 바이탈 사인, 알레르기, 예방 접종 등 다방면에 걸쳐 있음


Ø 이 새로운 기능은 당분간 미국의 아이폰 이용자에게만 제공되는데, 애플은 존스 홉킨스 메디신(Johns Hopkins Medicine, 메릴랜드주 볼티모어)과 시더스 사이나이(Cedars-Sinai,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10여 개 의료기관과 제휴하고 있으며, 이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즉시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음


Ø 지금까지 환자들은 각 의료기관에 저장된 자신의 데이터를 보기 위해 각각의 웹사이트에 로그인하여 조회하고 일일이 손으로 취합해야 했는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애플은 의료기관과 연계해 환자에게 보다 간편한 방법을 제공할 것을 기획했다고 함


Ø 이번에 개발된 Health Records 기능은 전자의료 기록을 전송하기 위한 표준인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를 준수하고 있음


Ø 애플이 세부 사항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iOS 11.3에서 도입되는 Health Records 기능은 케어킷의 개념에 가까운 것으로 보임


ž 건강의료 정보 강화 전략과 관련해 아이폰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애플 워치인데, 애플 워치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의료기기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


Ø 애플 워치는 심장 박동이나 보행 수를 측정할 수 있고 매일의 운동량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건강 관리용 웨어러블로도 인기가 높음


Ø 현재 이 애플 워치의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여 질병을 감지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의 징후를 정확하게 포착하게 된다면 가전 기기 등급의 웨어러블을 AI와 결합을 통해 의료기기로 바꿔놓는 셈이 됨


Ø 이 연구는 모바일 헬스 데이터 스타트업인 카디오그램(Cardiogram)과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음


Ø 카디오그램은 애플 워치에서 측정한 신체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관리용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UCSF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심장병을 예견하고 질병 발병을 예방하는 연구인 Health eHeart Study'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음


Ø 카디오그램과 UCSF는 애플 워치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부정맥을 감지 할 수 있음을 공동으로 증명한 바 있는데, 동일한 수법으로, 당뇨병, 고혈압, 불면증 등의 질환도 감지할 수 있다고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음


ž 카디오그램은 건강 관련 데이터 분석 신경망인 딥하트(DeepHeart)를 개발했는데, 이 신경망은 심방 세동은 97% 정확도, 당뇨는 85% 정확도로 판정해 냈다고 함


<자료> Apple

[그림 4] 카디오그램의 심박 모니터링


Ø 애플 워치에 탐재된 센서로 측정한 심장 박동이나 보행 수 등의 데이터를 딥하트 신경망에 입력하면 딥하트는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 세동(Atrial Fibrillation)을 감지하는데, 임상 실험결과 97% 정확도로 심방 세동을 감지하였음


Ø 카디오그램은 부정맥에 이어 딥하트를 이용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감지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연구 결과는 논문 DeepHeart: Semi-Supervised Sequence Learning for Cardiovascular Risk Prediction을 통해 공개되었음

DeepHeart Semi-Supervised Sequence Learning for Cardiovascular R


Ø 논문에 따르면 이 연구에는 14,011명의 피험자로부터 모은 2억 건의 애플 워치 데이터가 사용되었으며, 동시에 UCSF의 협력을 얻어 이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대학 병원에서 검사한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였음


Ø 카디오그램은 애플 워치에서 측정한 데이터와 의료 데이터를 사용해 딥하트 알고리즘을 교육시켰는데, 그 결과 딥하트가 85%의 정확도로 당뇨병을 판정하였음


Ø 또한 불면증은 83% 정확도로, 고혈압은 81%의 정확도로 판정 할 수 있었는데, 기존에도 기계학습을 통해 심박수와 이들 질병 사이의 관계를 밝히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딥하트는 기존 연구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함


ž 의료 분야는 AI와 궁합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나 의료의 특성상 알고리즘 교육에 사용할 데이터가 극히 적은 것이 문제였는데, 딥하트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 문제를 개선하였음


Ø 의료 분야에서 AI의 도입은 선도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의료는 AI의 스윗 스폿(sweet spot)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의료 분야는 데이터 보호가 철저해 알고리즘 교육에 사용할 데이터가 매우 적다는 고유의 문제점을 안고 있음


Ø 딥하트 연구에서도 카디오그램은 1만여 명의 피험자가 UCSF 병원에 문진 형태로 제공한 데이터를 이용했는데, 즉 딥하트 연구에는 1만 건이라는 적은 데이터로 질병을 감지해 내야 하는 어려운 미션이 부여되었음


Ø 구글 인셉션(Google Inception) 등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보통 100만 건 이상의 교육 자료를 확보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의료 분야에서 얼마 안 되는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효과적으로 교육하는 기법이 요구됨을 알 수 있음


Ø 딥하트 개발에서는 Semi-supervised Sequence Learning(준지도 순서 학습)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는데, 이는 네트워크를 Sequence Autoencoder(시퀀스 오토인코더)로 미리 교육하는 기법임


<자료> Andrew M. Dai et al.


[그림 5] 준지도 순서 학습


Ø [그림 5]에서 시퀀스 오토인코더는 Recurrent Network(회귀망, 시간에 의존하는 처리)로 구성되는 네트워크에서 입력 시퀀스(왼쪽 절반)를 읽어 들여 그 결과를 벡터량으로 매개변수에 저장함


Ø 그 다음 학습된 매개변수에서 네트워크는 입력 시퀀스를 재현(오른쪽 절반)하는데, 구체적으로 말의 늘어선 모양(W, X, Y, Z, eos)을 시퀀스 오토인코더에 입력하면 네트워크가 그 순서를 학습하고 그에 따라 말의 순서를 출력하게 됨


Ø 이런 방식을 통해 교육 과정을 간소화하여 적은 의료 데이터로도 딥하트를 교육 할 수 있었으며, 1​​만 건에 불과한 의료 데이터로 딥하트의 판정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음


ž 카디오그램은 애플 워치 측정 데이터를 이용해 여러 질병을 감지 할 수 있음을 증명한 데 이어, 다음 단계로 질병을 감지한 이용자에게 치료법의 제시를 계획하고 있음


Ø 심장은 신경 세포를 통해 많은 장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심장 박동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불면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학적 관점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음


Ø 심장 리듬의 불규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HRV(Heart Rate Variability)은 질병과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Ø 가령 사람은 차분히 있을 때는 심장 박동 수가 일정하지 않아 HRV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하고 심장이 규칙적으로 박동하여 HRV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음


<자료> Cardiogram


[그림 6생리 상태에 따라 다른 심박 데이터


Ø 이 때문에 HRV와 질병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HRV와 당뇨병의 관계는 Diabetes, glucose, insulin, and heart rate variability: the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ARIC) study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음


Ø 이 논문은 HRV의 감소와 초기 당뇨병 사이에 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카디오그램은 이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딥하트 신경망을 개발한 것임


Ø 딥하트는 애플 워치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부정맥, 당뇨병, 고혈압, 불면증을 감지 할 수 있음을 증명했는데 향후에는 이를 감지한 이용자들에게 의료기관에서 입증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을 계획하고 있음


Ø , 카디오그램의 앱이 병원의 의사를 대신해 환자를 진단하고 대처 요법을 알려주는 것을 구상하고 있는 것임


ž 애플 워치가 모든 웨어러블 기기 중 역대 최고의 분기별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AI와 결합을 통해 의료 기기로 역할이 강화된다면, 애플 워치의 판매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


Ø 애플 워치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웨어러블이긴 하지만 역대 최고를 기록한 판매대수 수준이 여전히 당초 기대치를 밑돈다는 지적도 있는데,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센서의 정확도가 높지 않아 애플 워치의 건강관리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거론되고 있음


Ø 그러나 애플 워치에 AI를 결합하면 높은 정확도로 질병을 정밀하게 감지 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변신시킬 수 있음이 입증됨에 따라 상황이 변화될 전기가 마련되었음


Ø 손목에 차고 다니는 애플 워치를 통해 어느 날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는 것은 당황스러운 경험일 수도 있으나, 조기에 질병의 징후를 발견하고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검증된 치료 방법이 제시될 수 있다면 건강 모니터링의 패러다임이 변할 가능성이 있음


Ø 애플 워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많지만, 애플 워치의 역할이 크게 바뀌어 의료 기기로서 새 출발을 할 것 같은 흐름이 강하게 감지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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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3호(2017. 9. 13.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급변하는 OTT 서비스 시장, 변함없는 애플의 수익 모델.pdf



[ 요 약 ]


디즈니가 내년부터 자체 OTT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애플이 향후 1년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미디어 업계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음. OTT 서비스의 득세로 비디오 사업 영향력이 감소된 애플이 독자 서비스에 나설 것 같다는 예상도 있지만애플은 이미 앱스토어에서 OTT 서비스들로부터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직접 진출보다는 아이폰 판매 증진과 OTT 서비스 활성화가 주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이 오리지널 영상 작품의 조달 및 제작 비용으로 향후 1년간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애플의 속내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


Ø 애플의 발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신구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애플이 어떤 시장 포지셔닝을 겨냥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인지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음


Ø 애플의 투자예산은 타임워너의 HBO가 작년에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이며, 아마존이 2013년에 투자한 금액과 동일한 수준임


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HBO왕좌의 게임과 같은 TV 프로그램10개를 확보 혹은 조달할 계획인데, 이는 고품질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애플 수석 부사장 에디 큐의 사업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임


Ø 10억 달러 예산을 다룰 책임자들은 지난 6월 소니 픽쳐스에서 애플로 영입된 제이미 얼리히트와 잭 반 앰버그로 두 사람은 지난 10년 간 다수의 히트 프로그램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표작은 범죄 드라마인 Breaking Bad와 전기 드라마 시리즈인 The Crown 등임


Ø 이 두 사람은 에디 큐 부사장의 직속으로 일하게 되는데, 이미 8월부터 애플의 LA 사무소로 출근해 애플뮤직 팀으로부터 프로그램 소싱 관련 권한을 넘겨 받았으며 할리우드 제작자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음


Ø 업계에서는 애플이 과감한 투자로 단기간에 주요 서비스 사업자 반열에 오를 것이란 전망과, 이미 오래 전에 사업을 시작했고 애플의 계획을 훨씬 상회하는 프로그램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아마존이나 넷플릭스를 따라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하고 있음


[1] OTT 업체들의 연간 비디오 콘텐츠 예산(오리지널 및 라이선스 콘텐츠 포함)

OTT 서비스

2013

2015

2017

넷플릭스

24억 달러

49억 달러

60억 달러

아마존

12억 달러

27억 달러

45억 달러

<자료> Statista, IITP 정리


ž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달 매체는 현재 애플뮤직이지만 앞으로는 동영상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음


Ø 이번 10억 달러 투자 계획 보도가 나오기 전에도 애플은 서서히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가령 애플뮤직에서는 앱 개발자 발굴 프로그램인 Planet of the Apps(앱의 행성)과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음


Ø 또한 인기 토크쇼 The Late Late Show의 인기 코너인 Carpool Karaoke(카풀 가라오케)의 독점 제공 권리를 획득해 지난 8월부터 전세계 100개 국의 애플뮤직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음


<자료> The Beat


[그림 1] 애플뮤직에서 제공중인 TV


Ø 카풀 가라오케는 유명 인사들이 자동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미셸 오바마 등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이 코너에 나온 노래는 삽시간에 유행을 타고 곡의 다운로드 판매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Ø 애플은 카풀 가라오케의 비디오 영상 독점 공급과 함께, 여기에 나온 음악을 애플뮤직에서 바로 듣거나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노래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Ø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은 앱의 행성카풀 가라오케 사이에는 적잖은 간극이 있다는 것인데, 음악과 관련이 있는 카풀 가라오케의 영상이 애플뮤직에서 제공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앱 개발자들의 콘테스트 프로그램인 앱의 행성은 사실 애플뮤직과 전혀 어울리지 않음


Ø 따라서 애플뮤직이 아닌 비디오 콘텐츠 전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애플이 선보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음


Ø 현재는 애플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없어 애플뮤직을 통해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10억 달러를 투자해 조달할 비디오 콘텐츠들을 계속 해서 애플뮤직을 통해 제공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추측인 것임


Ø 이런 추측에는 애플의 TV 서비스 구상이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잘 알려진 대로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사업에 대한 애플의 열망은 매우 오래된 것임


ž 최근 몇 년 새 미국 TV 서비스 시장 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으며, 애플이 구상했다 미처 실행해 옮기지 못했던 정액제 구독형 서비스는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음


Ø 잡스 시절부터 이미 애플이 수십 개의 채널을 월 30~40 달러에 이용하는 정액제 TV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는데, 당시 애플은 미디어 기업들과 콘텐츠 제공 비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음


Ø 공교롭게 잡스 사망 이후 그러한 비용 조건들에 변화가 발생했고, 현재 미국 TV 서비스 시장에서는 케이블 TV 계약을 종료하는 코드 커터(cord cutter)나 케이블 TV 계약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코드 네버(cord never)로 불리는 젊은 층이 급속히 늘게 되었음


Ø 이들은 케이블 TV 대신 인터넷으로 영상을 전달하며 요금이 더 저렴한 넷플릭스, 훌루(Hulu), 아마존 등의 오버더톱(OTT) 서비스를 더 선호함


Ø CNB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넷플릭스 가입자는 약 5,100만 명으로 케이블 TV 가입자약 4,8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자 수도 약 7,900만 명으로 추정됨


Ø 최근 이들 OTT 서비스 기업들은 외부에서 콘텐츠를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오리지널 TV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이 예상 밖의 큰 히트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고, 이를 보려는 새로운 가입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음


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움직임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는데, 2016~2017년 시즌의 오리지널 드라마 수는 500 개로 2011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었음


Ø 시장이 이렇게 급속도로 변하며 새로운 비디오 전송 사업자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며, 월정액 구독형 TV 서비스를 계획했다가 포기해야 했던 애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불문가지임


ž OTT 서비스가 고객을 끌어 모으자 거대 기술기업들의 이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데, 올해에만도 페이스북과 구글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음


Ø 페이스북은 지난 달 워치(Watch)라는 비디오 플랫폼을 공개했는데, 이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자신의 피드 외에 새로운 탭에서 인기 동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게시의 동영상을 팔로우 할 수 있는 서비스임



<자료> Washington Post


[동영상페이스북 워치’ 소개 영상


Ø 페이스북은 워치에 독점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제작자들에게 워치 광고 수익의 55%를 배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수익모델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여 이용자를 늘리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임


Ø 워치가 당초 넷플릭스와 같은 TV 서비스 포맷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유튜브와 유사한 모델이라는 분석이지만, 워치를 계기로 페이스북의 동영상 부문 투자는 향후 대폭 확대될 전망이며 점차 TV 서비스의 속성도 포함시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Ø 한편 구글은 올해 4월부터 월정액 TV 프로그램 제공 서비스인 유튜브 TV를 미국에서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이용료는 월 35 달러로 케이블 TV 서비스의 절반 수준임


Ø 유튜브 TVABC, CBS, FOX, NBC, ESPN, Fox Sports, NBCSN 등을 비롯한 전국 네트워크와 스포츠 채널, 그리고 USA, FX, Bravo 등 주요 케이블 TV 방송국의 인기 쇼나 스포츠 중계를 스트리밍 하기 때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40개 이상 네트워크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음


Ø 유튜브 TV 역시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YouTube Red Original)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영화와 TV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음


Ø 이 밖에 소니 픽쳐스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뷰(Playstation Vue)라는 TV 쇼 전송 서비스를 월정액 35달러에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유튜브 TV에 참여하지 않은 Viacom, AMC, CNN, 타임워너 산하 TNT 등의 채널이 포함되어 있음


ž 한편 그 동안 콘텐츠를 공급하기만 했던 제작배급사들이 OTT 업체들과 계약을 중단하고 직접 비디오 전송 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임


Ø 애플의 발표가 있기 1주일 전쯤, 월트 디즈니는 메이저리그 야구의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뱀테크(BAMTech)의 주식 과반수를 인수하고 2018년 초에 ESPN 브랜드로 새로운 스포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였음


Ø 게다가 스포츠 분야 동영상에만 머물지 않고 2019년에는 디즈니 브랜드로 새로운 OTT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 내년에 제작되는 토이스토리4 등이 극장에 출시될 2019부터는 넷플릭스에 대한 신작 공급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하였음


Ø 디즈니 발표에 앞서 TV 네트워크 CBS 역시 스포츠에 특화된 24시간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디즈니와 CBS의 행보는 영화 및 TV 업계 콘텐츠 보유자들의 독자 OTT 서비스 구축 흐름이 점차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음


Ø 디즈니가 2년 후에나 있을 넷플릭스에 대한 신작 공급 중단 계획을 현 시점에 서둘러 발표한 것은, 그 동안 넷플릭스와 계약으로 인해 손해를 보아 왔다는 피해의식 때문이며, 그 만큼 콘텐츠 업체들의 독자 OTT 서비스 열망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Ø 디즈니의 발표가 관심을 끈 이유는 픽사, 스타워즈, 마블 등의 유명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있어 엄청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시청률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디즈니가 독자적인 전송 서비스에 나설 경우 넷플릭스가 심각한 고비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


Ø 사실 이런 현상은 영상 업계와 전송 업계의 불완전한 협력관계로 인해 예견되어온 것인데, 콘텐츠 소싱에 어려움을 겪던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재미를 본 후 자체 제작을 확대하자, 디즈니 등 영상 업계가 이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 왔기 때문


Ø 디즈니의 발표 직후 넷플릭스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제작한 디즈니 산하 ABC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가 넷플릭스로 옮겨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발표해 즉각 반격에 나서며 이미 응전 준비를 해왔음을 보여주었음


Ø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 4월에 마블과 DC 코믹스의 전설적인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던 마크 밀러가 설립한 밀라 월드(Milla World)를 인수해 저작권을 확보함에 따라 히어로물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2차 판권 비즈니스를 위한 토대를 확보한 바 있음


Ø 영상 제작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서로의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양자 모두 득도 있지만 실도 있는 것이어서, 전면 경쟁에 나설지 아니면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지 두고 보아야겠지만, 향후 OTT 시장이 경쟁을 통해 확대될 것은 명약관화해 보임


ž 이렇듯 OTT 서비스 경쟁이 더욱 확장되고 있는 반면, VOD 판매 및 렌탈 서비스밖에 없는 애플의 비디오 사업은 그 영향력이 최근 수년간 크게 축소되어 왔음


Ø PwC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의 주문형 비디오(판매 및 대여) 시장은 2016년에 12% 성장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판매 매출은 35억 달러로 21% 증가했지만 대여 매출은 18억 달러로 4% 감소했으며, 판매 매출의 증가율 역시 전년도의 29%에 비하면 크게 둔화되었음


<자료> PwC


[그림 2] 미국의 VOD-OTT 매출 추이


Ø PwC에 따르면 구독형 정액제 서비스의 매출과 주문형 비디오의 매출은 2012년경에 엇비슷했으나, 2013년에 구독 서비스의 매출이 처음으로 주문형 비디오 매출을 넘어섰고 이후 현재까지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음


Ø 이런 통계를 입증하듯 애플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전송 서비스인 아이튠즈 무비(iTunes Movies)의 점유율은 급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Ø 애플이 아이튠즈에서 영화 콘텐츠 판매를 시작한 것은 2006년이며, 이듬해에는 셋톱박스인 애플TV를 출시해 구매한 영화를 TV에서 볼 수 있게 했고, 2008년에 대여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아이튠즈는 디지털 영화와 TV 프로그램 전송 서비스 시장을 수년 전까지 지배해 왔음


Ø 그러나 2012년에 50% 이상이었던 애플의 비디오 전송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현재 20~35% 정도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연히 애플은 비디오 서비스 시장의 영향력을 다시 높이기 위한 반전 카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었음


Ø 이 때문에 애플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위축되고 있는 비디오 사업의 타개책 모색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임


ž 그러나 아이튠즈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 이상으로 애플은 OTT 서비스들로부터 수수료 수익을 얻어 왔기 때문에 직접 OTT 서비스에 나설 이유는 별로 없다는 분석도 있음


Ø 애플은 이미 다른 각도에서 OTT 서비스 시장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긴 하지만, iOS 10.2 버전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TV라는 자체 앱을 탑재한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Ø OTT 서비스가 주류가 되면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인터넷과 PC가 아니라 모바일스마트폰인데, 애플이 새로 내놓은 TV 앱은 OTT 서비스의 방송 편성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함


Ø 각종 OTT 서비스 앱으로 시청하고 있는 영화나 TV 쇼의 최신 소식이 업데이트되면 TV 앱에 Up Next로 표시되는데, 넷플릭스든, 훌루든, HBO든 상관없이 아이폰 이용자가 가입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의 소식을 함께 알려 줌


<자료> Appstore


[그림 3] 아이폰에 추가된 TV


Ø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는 OTT 서비스 이용자 중 상당수가 복수 가입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조사기관 허브 리서치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 중 45%는 훌루에 가입하고 있으며, 33%는 아마존 프라임을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Ø 따라서 애플은 이미 이용자가 여러 OTT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TV 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며, TV 앱을 통해 한 사람이 여러 OTT 서비스에 가입할수록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한 환경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임


Ø 이는 단지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애플의 수익모델과 직결되는 것이기도 한데,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넷플릭스나 HBO GO 등의 구독료에서 15%를 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OTT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수록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게 됨


Ø 이 수익모델은 애플 비즈니스의 근간이며 매우 속 편한 사업인데, 가령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경쟁이 어떻게 귀결되든 OTT 서비스가 성장하기만 하면 애플은 수익을 얻는 것이기 때문


Ø 이럼 점을 들어 아이튠즈 무비의 점유율만 줄었을 뿐 매출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 상황에서, 수수료 수익모델이 훼손될 위험을 감수하며 굳이 OTT 서비스에 전면적으로 나설 이유는 별로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음


Ø 애플이 OTT 서비스 경쟁에 뛰어든다면 매출이 늘기야 하겠지만 콘텐츠 조달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게다가 디즈니 등의 움직임을 볼 때 향후 조달은 더욱 어렵고 값비싼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수수료 사업모델처럼 쏠쏠한 사업이 될 지는 불확실하기 때문


ž 애플의 투자는 일단 OTT 서비스보다는 아이폰 판매와 앱스토어 수수료라는 기존 수익모델의 강화에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다목적 포석이 될 수 있어 향후 상황은 유동적임


Ø 애플이 투자하겠다는 10억 달러는 그 자체로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지만, 올해 60억 달러 내년에는 70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넷플릭스나 올해 45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프라임과 비교해 보면 전면적으로 OTT에 뛰어든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음


Ø 물론 단숨에 모든 것을 준비할 수는 없기에 향후 수년에 걸쳐 OTT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갈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으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OTT 사업에 전면적으로 뛰어드는 것의 실익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여러 목적을 고려한 다목적 포석으로 보는 것이 무난함


Ø 우선 10억 달러를 들여 제작 및 조달한 콘텐츠를 OTT 서비스가 아닌 기존 아이튠즈 무비를 통해 계속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VOD 대여 서비스는 OTT에 잠식당했지만 판매 서비스는 여전히 20%대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


Ø 오리지널 콘텐츠는 애플뮤직의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분야 경쟁상대인 유튜브 뮤직이나 아마존 뮤직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것이기도 함



Ø 애플이 독자 OTT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더라도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표방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넷플릭스나 HBO 등의 OTT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지 않으면서 아이폰을 통해 OTT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인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


Ø 만일 넷플릭스나 HBO 등을 구독하는 이용자가 적은 이용료를 추가로 내고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같이 이용하게 된다면, 애플로서는 아이폰 판매매출, 수수료 매출, 자체 콘텐츠 판매 매출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임


Ø 팀 쿡은 지난해 243 5천만 달러를 기록한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의 매출을 2020년에 500억 달러로 배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서비스 부문에는 아이튠즈, 앱스토어,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이 모두 포함되며, 이번 10억 달러 투자도 이들 여러 사업에 복합 고려한 것으로 보임


<자료> Apple


[그림 4애플이 그리는 TV의 미래


Ø 그러나 애플의 투자는 1년 후에나 실행될 예정이고, 2018년에는 디즈니 등의 사업 참여로 OTT 시장이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할 지 모르기 때문에,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의도보다는 그것의 활용 방안을 결정하게 될 시장 상황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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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9호(2017. 8. 1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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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입 1억 건 돌파 넷플릭스, 다음 목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pdf



ž 미국 시장에서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자 넷플릭스(Netflix) 3년 전부터 해외 사업을 강화해 오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가입자 계정 수는 1억 건을 넘어섰음


Ø 20년 전 창업해 DVD 우편 배송 서비스 업체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이후 파죽지세로 기존 TV·영화를 포함한 동영상 시장과 그 주변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에서 2016 4분기에 가입 계정 건수 5천만 개를 넘어섰는데, 이는 미국 가구의 40%가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음을 의미함


Ø 그러나 2017 1분기 실적을 보면 계약 증가 건수가 142만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23만 건에 비해 감소하며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음


Ø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가입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볼 때 지금까지와 같은 급성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며, 이런 판단 때문인지 넷플릭스도 수년 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90여 개 국에 진출해 글로벌 존재감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보면 아직 마케팅이 충분하지 못한 곳이 많음에도 꾸준히 계약 건수가 증가하여, 2017 7월에 전세계 계약 건수가 1억 건을 돌파하였음


<자료> Statista


[그림 1] 전세계 및 미국 시장에서 넷플릭스 가입자 수 증가 추이


ž 넷플릭스가 19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되고 있기는 하지만, 넷플릭스를 볼 수 없는 몇 안 되는 국가 및 지역에 초거대시장인 중국이 포함되어 있음


Ø 넷플릭스가 진출하지 못한 지역은 중국 외에 시리아, 북한, 크리미아 자치주(우크라이나)로 사실상 모든 국가에 진출해있는 셈이나, 중국이 제외되어 있다는 면에서 보면 전세계 시장의 절반에 아직 진출하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음


Ø 중국은 추가 성장을 목표로 하는 넷플릭스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공략해야 하는 초거대 시장이며,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업계의 관심은 넷플릭스의 중국 시장 진출 여부에 집중되었음


Ø 중국은 외자 규제가 있어 단독으로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지난 2년 동안 중국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 왔던 것으로 보이며, 알리바바 산하의 와수 미디어 홀딩스(Wasu Media Holdings) 등 여러 기업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음


Ø 그러던 중 넷플릭스는 올해 4월 바이두 산하의 아이치이(iQIYI, 愛奇芸)를 파트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의향을 밝혔는데, 양사의 협업은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넷플릭스가 자신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아이치이에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함


Ø 아이치이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대기업으로 가입 계정 수는 약 3,000만 건으로 추정되며, 중국의 인터넷 콘텐츠 시장이 최근 급성장함에 따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임


ž 중국 시장 진출 성공 여부는 넷플릭스가 지금껏 구가해 왔던 급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


Ø 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수는 7,500만 명으로 2015년의 2,200만 명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Ø 파트너 확보 단계에 이르렀지만 넷플릭스로서는 아직 중국 시장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데, 이번 파트너를 통한 우회 진입에 대해 중국 당국의 승인이 최종적으로 난 것은 아니기 때문


Ø 중국에서 비즈니스는 복잡한 변수 발생이 특징인데, 중국 정부는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해마다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영상 콘텐츠를 차단할 수도 있음


Ø 넷플릭스가 이런 변수를 헤쳐 가면서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지 여부는 넷플릭스의 미래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임


ž 넷플릭스가 중국 다음으로 주목하는 시장은 인도네시아로, 이미 진출해 있는 지역이지만 부적절한 콘텐츠 전송을 이유로 올해 1월 서비스가 중단된 경험이 있음


Ø 인도네시아는 인구 수가 세계 4위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넷플릭스 역시 2016년 서비스 확장 지역에 인도네시아를 포함시킨 바 있음


Ø 넷플릭스는 올해 1월 일부 콘텐츠가 검열 기준에 저촉되어 서비스 중단 조치를 당했다가, 4 월에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코뮤니카시 인도네시아(Telekomunikasi Indonesia)와 협력을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발표하였음


Ø 텔레코뮤니카시는 반관반민의 통신사업자로 고정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약 430만 명,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약 6,000만 명임


Ø 넷플릭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재진입의 의미는 큰데, 인도네시아는 인구 2 5,800만 명의 인구 대국으로, 넷플릭스가 다음 성장의 동력으로 인도네시아에 초점을 두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음


ž 한편 넷플릭스는 신규 거대시장 진출 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 수익성 제고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데, 그 힌트를 호주에서 전개하는 시범 서비스에서 엿볼 수 있음


Ø 호주 넷플릭스는 2017 5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요금 인상을 시작했는데,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가 주말에 넷플릭스에 접속하면 일부 사용자에게는 현재 요금보다 인상된 가격이 제시되고 있음


Ø 호주에서는 3개 요금제가 제공 중인데, 베이직은 월 8.99 달러에서 9.99 달러로, 스탠더드는 11.99 달러에서 13.99 달러로, 프리미엄은 14.99 달러에서 17.99 달러로 인상된 금액이 제시됨


Ø 인상된 가격이 표시되는 것은 주말 동안만으로 월요일이 되면 현재 요금으로 되돌아가며, 또한 모든 미가입 사용자에게 표시되는 것도 아니어서, 이번 조치는 넷플릭스가 향후 가격 인상을 단행할 때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 추정되고 있음


Ø 넷플릭스의 이러한 요금 인상 반응 테스트는 2017 7 1일부터 시행되는 소위 넷플릭스 세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호주 정부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세제 개정을 통해 해외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과세를 늘리고 있음


Ø 7 1일부터 GST(Goods & Services Tax, 상품 및 서비스 세)의 대상에 디지털 서비스도 포함되었는데,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서비스 요금의 10%를 납부할 의무를 새롭게 지게 되었음


Ø 호주 정부의 이번 세제 개정에 의한 넷플릭스의 납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넷플릭스의 가격 인상 시험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실제 각 요금제의 가격 인상폭을 보면 11~20% 수준으로 GST 세율 10%를 웃돌고 있음


ž 해외 시장 공략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마지막으로 남는 성장 유지 수단은 요금 인상일 것이기 때문에, 호주에서의 시험 결과는 넷플릭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임


Ø 세제 개정 같은 호주의 특수한 사정을 차치하더라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요금 인상은 매우 고전적이지만 성장 유지를 위한 유효한 전략의 하나이며,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제시했을 때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향후 성장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


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새로운 콘텐츠가 속속 태어나고 사라져가는 세계이며, 소비 속도가 빠르고 사용자의 유동성도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CRM 강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에 대등해 왔는데, 이 전략들의 실행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계약의 증가로 상쇄하며 성장을 유지해 오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기본적으로 CRM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성장 전략을 유지하려 하며, 미국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해외 시장 전개에 주력함으로써 성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임


Ø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도 남아 있고 해외 사업의 실적에 따라 지금의 가입자 수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해외에서의 시장 수요도 어느 정도 차고 난 후에는 성장 전략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임


Ø 그 때까지 별다른 전략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호주에서 테스트 해보고 있는 요금 인상은 넷플릭스의 최후의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요금 인상에 대한 호주 소비자의 반응은 넷플릭스의 향후 전략 수립에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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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9호(2017. 8. 1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조 달러 기업 경쟁 재점화, 미국 IT 거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분석.pdf



[ 요 약 ]


2분기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매출 실적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특히 기술 판매 기업들보다는 알파벳아마존닷컴페이스북처럼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의 성장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음애플의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를 다시 넘어서면서 1조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도 다시금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데그 과정에서 애플알파벳아마존닷컴페이스북 간 사업영역이 중복되며 보다 전면적이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됨



[ 본 문 ]


ž 미국 IT 공룡들이 발표한 2017 4~6월 기간의 실적 결산 자료를 보면, 이들 대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Ø 시가총액 기준 10위까지 IT 업체 중 IBM과 퀄컴을 제외하면 모든 업체의 매출이 증가하였음


[1] 미국 IT 10대 기업의 2017 2분기 실적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단위: 백만달러)

기업

매출

영업이익

시가총액

애플

45,408 (7.2%)

8,717 (11.8%)

823,100

알파벳

26,001 (21.0%)

3,524 (-27.7%)

649,800

마이크로소프트

23,317 (13.1%)

6,513 (108.6%)

556,300

페이스북

9,321 (44.8%)

3,894 (70.6%)

490,500

아마존닷컴

37,955 (24.8%)

197 (-77.0%)

478,300

(AWS)

4,100 (42.1%)

916 (27.6%)

-

인텔

14,763 (9.1%)

2,808 (111.1%)

171,700

IBM

19,289 (-4.7%)

2,331 (-6.9%)

134,600

퀄컴

5,371 (-11.1%)

866 (-40.0%)

78,500

웨스턴 디지털

4,842 (38.5%)

280 (흑자 전환)

24,600

AMD

1,222 (19.0%)

-16 (적자 전환)

12,600

<자료> IITP 정리


ž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애플의 실적 중에는 긴 부진에 빠져 있던 아이패드 제품의 매출과 출하대수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 눈에 띔


Ø 아이패드의 출하대수는 20141~3월 기간 이후 13분기 연속 감소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올해 4~6월 기간에 매출은 1.9%, 출하대수는 14.8% 증가하였음


Ø 애플은 올해 3, 기존 모델보다 100 달러 가량 낮은 가격에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했는데, 이것이 아이패드의 출하대수를 회복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임


Ø 애플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패드가 교육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는데, 교육시장은 구글의 크롬북(Chromebook)이 매우 강한 분야로 애플이 구글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볼 수 있음


[2] 애플의 2017 4~6월 주요 제품 및 서비스 분야 매출 및 성장률  (단위: 백만달러)

제품

매출

영업이익

아이폰

24,846 (3.3%)

41,026 (1.6%)

아이패드

4,969 (1.9%)

11,424 (14.8%)

5,592 (6.7%)

4,292 (0.9%)

서비스

7,266 (21.6%)

-

기타 제품

2,735 (23.3%)

-

<자료> IITP 정리


Ø 애플의 2분기 총매출은 454 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는데,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주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유럽에서 11%, 일본에서 3%,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5% 증가하였음


Ø 애플의 약점은 중국 지역의 매출이 10% 감소했다는 것인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Huawei), 오포(OPPO), 비보(vivo) 등 로컬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며 애플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음


Ø 애플은 7월에 중국 정부의 규정에 따라 중국 앱스토어에서 VPN 소프트웨어를 제거했고, 중국 사이버보안법률 시행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중국 내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Ø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나선 애플의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중국 내 애플의 동향은 당분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임


ž 인텔의 2분기 실적에서도 지난 8분기 동안 연속으로 실적 감소를 겪던 PC용 반도체 분야야 매출이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띔


Ø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82 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2,500만 달러로 무려 58.2% 증가했는데, 노트북을 중심으로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제품 단가도 8%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Ø 인텔의 데이터센터 그룹 매출은 43 7,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6,100만 달러로 5.8% 감소하였음


[3] 인텔의 2017 4~6월 주요 사업분야 매출  (단위: 백만달러)

사업분야

매출

출하대수 증가율

평균판매가격 증가율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82,000 (12%)

3%

8%

데이터센터 그룹

44,000 (9%)

7%

1%

사물인터넷 그룹

720 (26%)

-

-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874 (58%)

-

-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

440 (5%)

-

-

<자료> IITP 정리


Ø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사업 부문의 이익은 감소했지만, PC용 반도체 사업 부문이 이익이 크게 증가해, 종합적으로 인텔의 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111.1% 증가하였음


ž 2분기 실적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은 것은 페이스북의 영업이익이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넘어선 것으로, 구글에 특수 상황이 있음을 감안해도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눈에 띔


Ø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93 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8 9,400 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6% 증가하였음


Ø 페이스북의 매출은 대부분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2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91 6,400만 달러였으며, 결제 및 기타 수수료 매출이 1 5,700만 달러였음


Ø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260 100만 달러로 2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 2,400만 달러로 27.7% 감소했는데, 이는 유럽위원회가 6월에 24 2천만 유로라는 거액의 벌금을 구글에 부과하며 특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임


Ø 구글의 특별 상황을 감안해도 페이스북의 매출 성장세는 눈부신데,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의 추계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40.7%, 페이스북의의 점유율은 19.7%로 점차 양사의 과점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Ø 구글은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중 검색 광고 시장의 7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페이스북은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바일 사용량과 사용시간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페이스북의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


Ø , 유럽위원회에서 인터넷 검색을 둘러싸고 구글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데서 알 수 있듯, 구글은 물론 페이스북도 지금보다 점유율이 늘면 독점 금지법이 향후 고민 거리가 될 수 있음


ž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의 관점에서 대기업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여전히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가 두드러지는데, 특히 아마존과 MS의 실적이 눈에 띔


Ø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으며, AWS의 영업이익은 9 1,600만 달러로 27.6% 증가하였음


Ø 반면 아마존닷컴은 주력업종인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은 규모 확대를 추진한 결과 영업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AWS의 영업이익이 아마존닷컴 전체의 적자를 일부 메워주는 모양새임


[4] 20172분기 주요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 비교

기업

사업부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아마존닷컴

아마존웹서비스(AWS)

41억 달러

42%

IBM

클라우드(Cloud)

39억 달러

17%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

97%

오피스(Office) 365

-

43%

다이내믹스(Dynamics) 365

-

74%

<자료> IITP 정리


Ø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매출은 233 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5 1,300만 달러로 무려 2배 이상인 108.6% 증가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임


Ø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을 정확히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매출 증가율은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전년 동기 대비 97%, 기업 전용의 오피스 365다이내믹스(Dynamics) 365는 각각 43%74% 증가했다고 함


ž 그러나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클라우드 업체들은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클라우드 시장에서 IBM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음


Ø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발표에 따르면 20172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업체 점유율은 아마존닷컴이 34%, MS 11%, IBM 8%


Ø 시너지 리서치 그룹이 정의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인프라 스트럭처 서비스(IaaS), 플랫폼 서비스(PaaS), 호스팅 되는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합한 것임


Ø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1% 포인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3% 포인트, 구글의 점유율은 1% 포인트 증가하였음


<자료> Synergy Research Group


[그림 1] 2017 2분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Ø 반면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IBM만 하더라도 클라우드 시장이 17% 증가하고 있음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IBM의 점유율은 지난 12개월 동안 변화가 없음


Ø IBM의 경우 보다 심각한 문제는 클라우드 사업부문뿐 아니라 왓슨(Watson) 비즈니스를 포함하는 인공지능 사업부문 등 주요 5개 사업부문이 2분기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하락을 겪으며 전사적으로 21분기 연속 분기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Ø 왓슨 등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실적은 어느 정도 맞물릴 수밖에 없는데, 따라서 IBM의 미래는 인공지능 사업부문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소기의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음


[5] IBM 2017 2분기 주요 5개 사업분야 매출 및 성장률

IBM의 사업 부문

매출

전년 동기대비

인지 솔루션(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등)

46억 달러

-1.4%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컨설팅,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41억 달러

-3.7%

기술 서비스 및 클라우드 플랫폼(인프라 서비스 등)

84억 달러

-5.1%

시스템(시스템 하드웨어 및 운영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17억 달러

-10.4%

글로벌 파이낸싱(중고 장비 판매 등)

4.15억 달러

-2.2%

<자료> IITP 정리


ž 2017 4~6월 실적 결산에서 대체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을 타사에 판매하는 IT 벤더 보다 기술을 이용해 직접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적이 호조라는 것


Ø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광고 비즈니스를 통해 주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의 본 비즈니스는 인터넷 소매업임


Ø 광고 비즈니스 및 소매업체와 IT 벤더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부분도 있으나,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닷컴은 모두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하드웨어 제조업체 겸 소프트웨어 업체라 할 수 있음


Ø 그렇게 보면 10 IT 기업들은 모두 메이커라 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타사에 판매하는가 아니면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사용하는가 하는 차이만 있을 뿐임


Ø 애플 팀 쿡 CEO가 컨퍼런스 콜에서 자율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애플이 자율운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애플도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자사 비즈니스에 사용하는 메이커가 되는 셈


Ø IT 벤더와 소비자 기업이라는 전통적인 분류 틀이 없어지며 기술 기업이라는 호칭만이 존재하는 시대가 굳어져 가고 있는데, 이는 단지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기술 기업들 사이의 경쟁이 보다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임을 시사함


Ø 애플이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를 넘으며 다시 기업가치 1조 달러 달성 가능성 여부가 회자되고 있는데, 하드웨어 혁신성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제기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1조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되려면 과도한 아이폰 중심 체제에 다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Ø 애플이 아이폰 기업에서 탈피한다는 것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직접 경쟁해야 할 공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가 탐색전 단계였다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가 되기 위한 기술기업들 간의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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