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6호(2017. 9. 2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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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을 이용한 아이폰 Ⅹ 얼굴 인증 AI를 악용한 공격 대응이 관건.pdf



[ 요 약 ]


애플이 차세대 하이엔드 모델인 아이폰 ()에서 지문 인증을 빼고 얼굴 인증 기술인 페이스 ID(Face ID)를 발표하였음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보이는 것 만으로 인증을 하는 기술은 지문 인증보다 안전성이 높고 편리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이번에 애플이 도입함에 따라 단번에 보급 확산이 진행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였음페이스 ID는 인공지능(AI)프로세서를 이용해 이미지 인식 기능을 강화했는데같은 맥락에서 AI를 악용한 고도의 공격에 대응할 것을 요구 받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모델 3 기종 발표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 Ⅹ(10)의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한  페이스 ID(Face ID)였음


Ø 주 모델은 기기의 전면을 모두 수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Super Retina HD Display)로 채워 홈 버튼을 없앤 아이폰 Ⅹ(10)이었고, 아이폰 7 7 플러스의 후속 모델로는 시리즈 순서에 맞게 아이폰 88 플러스가 발표되었음



Ø 이 중 아이폰 Ⅹ은 페이스 ID(Face ID) 기능을 갖추고 있어 카메라로 얼굴을 비춰 장치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데, 아이폰 8과 달리 지문인식 장치를 아예 없애 애플 페이로 지불을 할 때도 기존의 터치 ID(Touch ID) 대신 페이스 ID 기능을 이용해야 함


<자료> CNET


[동영상아이폰 Ⅹ의 얼굴 인증 페이스 ID


Ø 최신 스마트폰의 추세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극대화하는 것이며 아이폰 Ⅹ도 이 흐름을 수용했는데, 이렇게 하려면 홈 버튼에 담았던 지문 인식 스캐너의 위치를 옮겨야 할 필요가 있었음


Ø 발표회 전에는 터치 ID 기능을 디스플레이 안에 포함한다거나 삼성전자 갤럭시 S8처럼 스마트폰 후면으로 이동시킨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애플은 터치 ID 기능을 아예 빼는 선택을 하였음


Ø 삼성전자가 제품 매뉴얼에 얼굴 인증은 지문이나 PIN 등에 비해 안전성이 낮다고 기재함으로써 얼굴 인증을 보안이 아니라 편의성과 재미를 위해 설계한 것임을 드러낸 반면, 애플은 지문 인식 없이 페이스 ID 만으로 애플 페이를 이용하게 하여 보다 과감한 입장을 취한 것임


Ø 이는 얼굴 인식 기능이 시장에서 아직 대세가 아닌 상황에서 애플이 기술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대신 아이폰 8 8 플러스에는 기존 터치 ID를 그대로 유지시켜 페이스 ID에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도 남겨 두었음


ž 얼굴 인증 기술은 기본적으로 이용자의 형상 변화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를 위해 애플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이용한 이미지 비교 방식을 채택했음


Ø 페이스 I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얼굴을 등록해야 하는데, 터치 ID가 사용자의 여러 손가락 지문을 등록하거나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페이스 ID는 오직 하나의 얼굴만 등록할 수 있고, 다른 얼굴을 등록하려면 이전에 등록된 얼굴을 삭제해야 함


Ø 아이폰 Ⅹ은 트루뎁스 카메라(TrueDepth Camera)라는 특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데, 얼굴을 등록 할 때 트루뎁스 카메라의 도트 프로젝터(Dot Projector)에서 3만 개의 점이 얼굴에 투사되고 이를 적외선 카메라(Infrared Camera)에서 읽어 들여 얼굴의 3D 맵을 생성하게 됨


<자료> iphone tricks


[그림 2] 트루뎁스 카메라의 구조()와 페이스 ID 3D 스캐닝 포인트()


Ø 이 정보들은 프로세서 내의 스토리지인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에 암호화하여 저장되며, 페이스 ID 사용 시 광원 역할을 하는 플러드 일루미네이터(Flood Illuminator)에서 적외선이 투사되고 이를 적외선 카메라가 읽어 들여 등록된 얼굴 맵과 비교하여 인증을 수행함


Ø 페이스 ID는 광원으로 적외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빛의 조건에 관계없이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하게 얼굴을 인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Ø 반면, 얼굴 인증은 이용자의 상태가 변화하는 것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즉,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자라거나 안경을 착용하여 등록된 얼굴 이미지와 달리 보일 경우에도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어야 함


Ø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애플은 기계학습 기법을 이용한 이미지 비교 방식을 채택했는데, 알고리즘에 대한 기계학습을 통해 등록된 얼굴 형상이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쓰면 어떻게 천천히 변화하는지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임


Ø 다양한 조건을 사전에 학습시켜 둠으로써 이용자의 형상이 바뀌더라도 정밀하게 판정 할 수 있게 한 것이며, 또한 얼굴을 3D로 비교함으로써 사진을 통해서는 인증 받을 수 없게 하였음


ž 페이스 ID에 기계학습이 적용되었다는 것은 카메라의 차별적 성능이 이제 광학 센서가 아니라 인공지능(AI)에 의해 결정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 줌


Ø 트루뎁스 카메라는 셀카(Selfie)를 찍을 때 특수 효과를 내는 데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인물사진 조명(Portrait Lighting)이라 불리는 기능을 이용하면 스튜디오에서 촬영 할 때처럼 마치 빛을 조정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음


Ø 자연 조명(Natural Light) 옵션을 선택하면 자연광 아래에서 촬영한 효과를, 스튜디오 조명(Studio Light) 옵션을 선택하면 밝은 조명 아래 촬영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칸투어 조명(Contour Light) 옵션은 얼굴의 요철을 돋보이게 하여 극적인 인상을 만들며, 무대 조명(Stage Light) 옵션은 배경을 검게 처리해 얼굴을 부각시킬 수 있음


<자료> Apple


[그림 3] 인물사진 조명의 다양한 옵션


Ø 트루뎁스 카메라는 스테레오 카메라여서 객체를 3D로 파악하므로 인물과 배경을 구분할 수 있고, 여기에 AI가 사람의 얼굴을 파악해 얼굴 부위에 빛을 쬐어 특수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메인 카메라에도 인물사진 조명 기능이 탑재되어 위의 옵션들을 사용할 수 있음


Ø 카메라는 전통적으로 광학 센서가 차별화 요인이었지만, 지금은 포착한 이미지를 AI를 통해 얼마나 깨끗이 처리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아이폰의 카메라는 소프트웨어 결정 카메라(Software-Defined Camera)라는 소프트웨어가 성능을 좌우함



Ø 트루뎁스 카메라를 이용하면 움직이는 이모티콘인 애니모지(Animoji)를 만들어 전달할 수 있는데, 카메라는 얼굴의 50개 지점의 움직임을 파악해 이를 이모티콘 캐릭터와 매핑하는데, 가령 놀란 표정을 지으면 캐릭터도 놀라는 모양이 됨


<자료> Howtoisolve


[그림 4] 아이폰 Ⅹ의 애니모지 메시지 기능


Ø 애니모지를 이용해 영상 메시지를 보내면, 표정을 모방한 캐릭터가 음성과 함께 아이메시지(iMessage)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데, 캐릭터는 고양이, 돼지, 닭 등 12개가 제공되고 있음


Ø 애니모지 외에도 트루뎁스 카메라는 스마트한 아이폰 이용을 지원하는데,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화면을 보고 있는 등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 판단하면 슬립 모드로 전환되어 화면이 꺼지지 일이 없도록 하고 알람이나 전화벨 소리를 낮추는 등 똑똑한 도우미 역할도 수행함


Ø 이러한 신형 아이폰의 기계학습과 이미지 처리를 지원하는 것이 AI 프로세서인 A11 Bionic(바이오닉)인데, 이 프로세서는 뉴럴 엔진(Neural Engine)을 탑재하고 있으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I 처리에 특화되어 있음


Ø 뉴럴 엔진은 기계학습 처리 전용 엔진으로 사람이나 물건이나 장소 등을 빠르게 파악하는 기능을 통해 페이스 ID와 애니모지의 처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애플은 AR(증강현실)의 이미지 처리 속도도 이 엔진을 통해 가속화 하고 있음


ž 이처럼 AI를 기반으로 한 페이스 ID 기능에 대해 애플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인증 관련 기술이다 보니 보안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음


Ø 페이스 ID가 확산되려면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확신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애플은 얼굴 인증에 대한 공격 방법이 영화에 종종 사용되는 페이스 마스크(Face Mask)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철저한 실험을 했다고 함


Ø 페이스 마스크는 출연자의 얼굴을 3D로 카피한 후 이를 마스크로 재구성하는 것인데, 애플은 실제로 할리우드에서 페이스 마스크를 만들어 페이스 ID의 인정 정밀도를 벤치마크 하였음


Ø 여기에도 기계학습 기법이 사용되어 인간의 얼굴과 페이스 마스크를 구분하도록 알고리즘을 교육시켰다고 하는데, 이러한 나름의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애플은 페이스 ID의 오인식률이 100만분의 1 이하라 자신한 것으로 보임


Ø 그러나 사진이나 마스크로는 페이스 ID가 뚫리지 않는다는 애플의 주장에 대해,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3D 촬영 기술의 발전이나 3D 프린터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얼굴과 거의 흡사한 3D 얼굴 모형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을 지적하고 있음


ž 실제로 최근 VR(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3D로 얼굴을 구성하는 기술들이 발표되고 있어 얼굴 인증 메커니즘의 신뢰성을 보다 확실히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음


Ø 얼굴 인증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성과 발표는 작년부터 시작되었는데,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얼굴 사진을 3D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공개했음

Virtual U Defeating Face Liveness Detection by Building Virtual



Ø 연구팀은 대상자의 얼굴 사진을 여러 장 모아 얼굴의 구조를 3D로 재구성한 뒤, 3D 구조에 피부의 색상과 질감을 더하고 다양한 표정을 추가한 다음 VR 디스플레이로 표현하였음


<자료>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그림 5]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의 VR을 이용한 사진 이미지 3D 재구성 프로세스


Ø 연구 논문에 따르면 3D로 재구성한 얼굴의 VR을 얼굴 인증 시스템에 입력하고 인증에 성공했는데, 현재 스마트폰 보안에 이용되고 있는 5개 얼굴 인식 앱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였음


Ø 테스트 결과5개의 앱 중 하나를 제외하면 55~85%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이런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현재의 얼굴 인증 메커니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어필하였음


Ø 연구팀이 애플의 페이스 ID를 대상으로 테스트 할 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트루뎁스 카메라가 얼굴을 3D로 감지 할 수 있어 아이폰 Ⅹ에 무단으로 접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만약 VR로 표현된 얼굴을 3D 프린터로 출력하면 상황은 달라질 지 모름


Ø 실제로 독일의 보안 솔루션 기업인 시큐리티 리서치 랩(Security Research Labs)은 얼굴의 3D 이미지를 3D 프린터로 생성하여 얼굴 인증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Ø 이 기업은 피험자의 3D 얼굴 형상을 가지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얼굴 인증 시스템인 헬로(Hello)에서 인증받는 데 성공했다고 하며, 아이폰 Ⅹ이 정식 출시되면 페이스 ID의 보안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함


Ø 얼굴 인증과 관련한 가장 최근의 흥미로운 연구로는 영국 노팅엄 대학과 킹스턴 대학 연구팀이 대학이 발표한 1장의 얼굴 사진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3D로 얼굴을 구성하는 기술임


Ø 컴퓨터 비전에서 얼굴을 3D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보통은 많은 사진을 입력하고 이들로부터 3D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임


Ø 이에 비해 노팅엄 대학과 킹스턴 대학 연구팀은 이미지를 판단하는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뇌이랑 신경망)을 얼굴 사진과 본인의 3D 이미지로 교육함으로써 알고리즘이 1장의 얼굴 사진에서 3D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것을 가능케 하였음



<자료> http://www.cs.nott.ac.uk/~psxasj/3dme/

[그림 6] 사진 1장으로 얼굴을 3D로 재구성



Ø 노팅엄 대학이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얼굴 인증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AI를 악용한 얼굴 인증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급증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아이폰 Ⅹ가 출시되면 페이스 ID 해킹 레이스가 시작되고 애플은 다양한 도전을 받게 될 것임


3D Face Reconstruction from a Single Image (클릭 사이트 이동)




ž 얼굴 인식이 향후 인증 기술의 주류가 될 지, 아니면 이용자의 호응과 신뢰를 얻지 못해 또 다른 인증 기술이 모색될 지, 당분간 애플 페이스 ID의 행보에 관심이 모일 전망


Ø 다양한 생체 인식 방식이 가운데 얼굴 인증 방식은 정밀도와 활용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으며, 3~5년 후에는 인증 기술의 절반 이상이 얼굴 인증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음


Ø 다른 생체인식과 비교해 보면, 목소리 인증은 콜센터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복제하기가 쉬워 채택이 제한적이며, 이런 이유로 아마존 에코(Amazon Echo) 등은 인증이 아닌 이용자 식별을 위해 목소리를 사용하고 있을 뿐임


Ø 또한 현재는 지문 인증이 생체 인식 중 가장 폭넓게 이용되고 있지만 작은 센서로 지문을 정확하게 읽는 기술은 쉽지 않으며, 지문 또한 복제가 가능해 보안상 우려도 있음


Ø 이런 이유로 생체 인식에서 얼굴 인증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며, 아이폰 Ⅹ이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페이스 ID는 이슈를 만들고 있고 얼굴 인증 기술의 동향과 관련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임


Ø 아이폰 Ⅹ과 관련해 향후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홍채 인식(Iris Recognition)으로 발전할 가능성인데, 홍채 인식은 정밀도가 얼굴 인식 보다 높아 오래 전부터 주목 받아온 방식이지만 적외선 센서 등 전용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사리 보급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


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과 노트8이 홍채 인식 기능을 이미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인증 정확도와 보안성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아이폰 Ⅹ이 얼굴 인식을 위해 적외선 센서를 탑재함에 따라 향후 홍채 인증울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루머도 나오고 있음


Ø 비즈니스 타이밍 포착에 천재적인 애플이 이번에도 얼굴 인증을 대세 인증 기술로 밀어 올릴지, 페이스 ID에 대한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지 못해 새로운 인증 기술을 모색하게 될 지, 아이폰 Ⅹ가 받아들 성적표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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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4호(2017. 9. 20.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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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하드웨어에서 기본 카메라로 - AR 전략 변경한 구글의 기회비용.pdf


[ 요 약 ]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의 증강현실(AR) 플랫폼으로 기존의 탱고(Tango) 대신 AR코어(ARCore)를 새로 발표하였음전용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는 탱고와 달리 AR코어는 스마트폰의 기본 카메라 만으로 AR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탱고를 통해 애플 중심의 앱 개발 생태계를 흔들어 보려던 구글의 전략은 지연될 것으로 보임구글의 전략 수정은 애플의 AR 플랫폼 확산 가능성에 위기를 느꼈기 때문일 텐데당장의 경쟁 대응 효과는 크겠으나 그 기회비용 역시 결코 작지 않아 보임


[ 본 문 ]


ž 증강현실(AR) 특화 스마트폰을 추진해 오던 구글이 전략을 바꿔 애플과 페이스북처럼 일반 스마트폰의 싱글 카메라로 AR을 구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음


Ø 구글은 지난달 말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로 AR을 구현하는 AR코어(ARCore) 기술을 새로운 AR 플랫폼으로 발표했으며, 앱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용 AR 콘텐츠 개발을 위해 사용할 도구인 AR코어 SDK도 함께 공개하였음


<자료> Google


[동영상] 구글의 AR코어로 구현한 증강현실


Ø AR 코어는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카메라와 모션 센서(자이로 센서)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3차원 공간 인식을 수행하고, 그 인식한 공간에 컴퓨터 그래픽(CG)을 합성하여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임


Ø 이를 위해 AR코어는, 카메라의 이미지와 모션 센서 데이터로 스마트폰의 위치와 방향을 추정하는 동작 추적, 카메라의 이미지로 공간 유형을 추정하는 환경 이해, 카메라의 이미지에서 광원의 위치와 방향 등을 추정하는 광원 추정 등 세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음


Ø 나누어 살펴보면, AR코어는 우선 카메라가 촬영한 사진을 보고 물체의 모서리라거나 직선이라거나 하는 특징점을 인식하고, 그 특징점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감지하면서 카메라의 움직임과 피사체의 상태 등을 추정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동작 추적 환경 이해 기능이 작동함


Ø 여기에 광원 추정 기능을 결합하여, 카메라의 방향에 따라 CG 객체의 외관이 바뀌거나 CG 객체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가 바뀌거나 하는 등의 효과를 구현하게 됨


Ø 예를 들어 대표적 AR 게임인 포켓몬Go의 경우 현재는 CG로 만든 포켓몬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AR코어가 제공하는 기술을 사용하면 CG 객체가 땅 위에 서 있고 광원 위치에 따라 외양의 변화나 그림자의 모양이 변하는 것을 연출할 수 있게 되는 것임


Ø AR코어의 프리뷰 버전은 현재 구글이 직접 제조하는 픽셀(Pixel) 스마트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S8에서 이용해 볼 수 있음


ž AR코어의 공개를 구글의 AR 전략 변경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구글은 이미 탱고(Tango)라는 스마트폰용 AR 기술을 상용화했고 이를 적용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기 때문


Ø 구글의 첨단기술 및 프로젝트(ATAP) 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미 고등국방기술연구원(DARPA)과 함께 3D 지도 촬영 및 가상 지도제작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프로젝트 탱고를 진행해 왔음


Ø ATAP 그룹은 모토롤라 모빌리티 산하에 있었는데, 구글이 레노버에 모토롤라를 매각할 때도 ATAP 그룹을 남겨 놓을 만큼 프로젝트 탱고에 대한 구글의 관심은 매우 높았음


<자료> Project Tango


[동영상] 프로젝트 탱고의 트래킹 시스템


Ø 이후 구글과 레노버는 2016 6월 레노버의 연례 혁신 기술 컨퍼런스인 테크월드 2016에서 프로젝트 탱고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2 프로(Phab2 Pro)를 공개한 바 있음


Ø 구글은 팹2 프로를 소개하며, 모바일 기기가 3D 공간을 인식하고 이 공간에서 발생하는 동작을 인간의 눈 수준으로 인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고 밝혔는데, 2 프로에 내장된 센서는 초당 2 5천만 번 이상 3D 측정을 한 후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모델을 생성함


Ø 이를 위해 4백만 화소 카메라 2대에 컴퓨터 비전 프로세서, 뎁스(depth) 센서, 동작 추적 카메라를 통합 내장했는데, 이 때문에 탱고 폰은 후면 카메라, 전면 카메라 외에 전용 뎁스(depth) 카메라동작 추적(motion tracking) 카메라 등 총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음


Ø 또한 탱고 폰은 3D 처리를 위해 애플 자회사로 편입된 프라임센스의 3D 이미징 칩과 함께 빠르고 정확한 위치 스캐닝을 위한 모비디어스의 저전력 비전 처리 칩을 탑재하고 있음


ž 프로젝트 탱고와 AR코어의 기술 사양을 비교해 보면, 구글의 목표가 단시간 내에 AR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폰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음


Ø 전용 듀얼 카메라와 3D 처리 칩 등 전용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는 탱고 기술과, 싱글 카메라 그것도 AR 전용 하드웨어가 아닌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는 AR코어 기술을 비교해 보면 양자의 장단점은 간단히 유추할 수 있음


<자료> Lenovo


[그림 1]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탱고 폰



Ø 탱고 플랫폼이 고도의 3D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풍부한 증강현실 서비스의 구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AR코어는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겠지만 이미 보급되어 있는 일반 안드로이드 폰에서 곧바로 AR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장점임


Ø 구글은 AR코어를 공개하며 1억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는데,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목표는 아님


ž 구글이 탱고 폰 발표 이후 1년 남짓 만에 다시 AR코어를 발표하게 된 데에는, 올해 들어 페이스북과 애플이 연이어 싱글 카메라 방식의 AR 기술을 선보인 것과 관련이 있음


Ø 애플은 올해 6월에 개최된 연례 애플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아이폰의 카메라로 AR을 실현하게 해주는 AR(ARKit)를 연내 선보일 iOS 11에 탑재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AR킷은 A9 이후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함


Ø 기기 대수에 대해 애플은 수 억대 규모라 표현했는데, 이는 일부 게임을 빼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었던 AR이 단숨에 친숙한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것임


Ø 애플에 앞서 페이스북 역시 올해 4월 열린 연례 페이스북 개발자 회의 F8에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AR 의 플랫폼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개발중인 AR 기술의 데모를 시연한 바 있음


Ø 현재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AR 기술인 카메라 효과 플랫폼(Camera Effects Platform)은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인물 사진이나 동영상에 CG 객체를 합성하는 기능에 사용되고 있음


Ø 스마트폰 OS가 없는 페이스북이 애플 및 구글과 AR 분야에서 경쟁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AR코어와 AR킷에 필적할 수 있는 기능의 출시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서비스에 이용 중이라는 점에서는 애플과 구글을 앞서고 있다 할 수 있음


Ø 이처럼 올해 들어 애플과 페이스북이 기존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AR 기술을 선보인 직후, 그 동안 전용 하드웨어 기반의 AR 기술을 추진해 오던 구글이 경쟁자들과 동일한 기술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기에, 구글의 전략 수정은 경쟁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것임


 [1] 주요 기술기업들의 AR 플랫폼 기술 방식 비교

기업명

플랫폼 명

기술 방식

발표 시기

기기 인프라

애플

ARKit

싱글 카메라

2017 6

2017년 내 수억 대

페이스북

Camera Effects Platform

싱글 카메라

2017 4

해당사항 없음

구글

ARCore

싱글 카메라

2017 8

단시일 내 1억 대

구글

Tango

전용 하드웨어

2014 2

2기종 (판매대수 미공개)

MS

Windows Mixed Reality

전용 하드웨어

2015 1

1기종 (판매대수 미공개)

<자료> IITP 정리


ž 특히 애플의 AR킷이 일반 카메라 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구글이 긴 호흡으로 준비하던 탱고 프로젝트에서 회군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 보임


Ø AR킷은 새로운 하드에어를 필요로 하지 않고 기존 카메라 모듈에 기능이 추가되는 것뿐이며, AR 기술 자체는 보편화 되지 않았을 뿐 새로운 기술은 아니기에, 신기술이 불러 일으키는 기대감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애플은 구글이나 MS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할 수 있음


Ø 구글은 기존의 구현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AR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용 하드웨어 기반의 프로젝트 탱고를 진행해 온 것이기 때문에, 단지 애플이 AR킷을 공개했기 때문에 애플과 동일한 기술 방식인 AR코어로 즉자적인 대응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움


Ø 그러나 구글을 곤혹스럽게 한 것은 WWDC에서 공개된 애플의 AR킷의 성능이 예상 외로 볼만 했다는 점인데,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한 탱고 폰에 비해 AR킷의 3D 모델링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일반 카메라 만으로 꽤 괜찮은 동작 추적 기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음


Ø 카메라와 동작 추적 센서 만으로 볼 만한 품질의 AR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개발자들을 자극하였는데, 실제 AR킷 발표 이후 이를 활용한 데모 기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음


Ø 이런 반응이 구글에게 뼈 아픈 것은 애플의 AR킷은 이미 사람들이 사용 중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하드웨어 자원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애플 앱 생태계 개발자들이 그대로 애플 AR 앱 생태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


Ø 작년 6월 레노버의 탱고 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구글은 올해까지 1천개 이상의 AR 앱이 등장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 밝힌 바 있는데, 이는 AR 앱의 활성화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 나아가 AR 전용 안드로이드 폰의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었음


Ø 구글이 그런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AR 앱의 확산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고도의 AR 기술 플랫폼이 필요한데, 오랜 동안 프로젝트 탱고를 추진해 온 자신들에 비해 애플은 전용 하드웨어 기반의 AR 플랫폼 확보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일 것임


<자료> 9to5 Mac


[동영상] 애플의 AR킷으로 구현한 증강현실


Ø 그런데 애플의 AR킷이 개발자들에게 호평을 받음에 따라 AR 앱 생태계에서도 애플이 개발자들을 선점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AR 앱을 통해 앱 생태계 판도를 바꿔 보려던 구글로서는 다급히 대응 기술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임


Ø 반면 세간의 관심이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에 쏠리며 AR 대응이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받았던 애플은 AR킷이 호평을 받음에 따라 구글에 앞서 AR 앱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아이폰이 AR의 시대에도 위세를 잃지 않게 할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음


ž 애플이 AR킷으로 얻는 효과를 구글 역시 AR코어로 얻을 수는 있겠지만, 판을 바꾸려 했다가 또 다시 애플이 만든 판에서 경쟁해야 하는 구글은 적잖은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함


Ø 애플이 연내에 수억 대의 아이폰에서 향상된 AR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예상하는 것만큼, 구글도 이제 AR코어를 통해 수억 대의 안드로이드 폰에서 고품질의 AR 앱이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음


Ø 그러나 AR킷이 예상보다 호평을 받고 있긴 하지만 탱고 플랫폼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AR코어 역시 AR킷과 비슷하거나 혹 조금 나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탱고와 유사한 성능 수준이 될 것이라 보기는 어려움


Ø , AR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애플 생태계로 쏠리는 것을 막고 애플과 경쟁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탱고를 통해 앱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 했던 당초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된 것은 구글로서는 매우 아쉬운 대목임


Ø 구글은 십여 년 넘게 AR 기술 개발에 투자해 왔으며, 구글 글래스를 개발하고 포켓몬 GO에 투자하는 등 AR차세대 대물(Next Big Thing) 후보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음


Ø 프로젝트 탱고가 성공했다면 안드로이드가 iOS를 카피하고 구글플레이가 앱스토어를 모방했다는 콤플렉스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겠으나, AR킷에 대응해 AR코어를 발표하면서 구글은 또 다시 애플이 짜 놓은 규칙에 따라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음


Ø 물론 프로젝트 탱고를 개발해 온 구글의 AR코어가 AR킷 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앱 생태계 판을 새로 짜고 싶었던 구글로서는 애플과 동일 방식의 기술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닥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상황일 것임


<자료> FusedAR


[동영상] 애플의 AR킷과 구글 AR코어 비교


ž 일단 프로젝트 탱고 대신 AR코어를 새로 공개하게 되면서, 애플처럼 제조업체에 대한 완벽한 통제 권한을 얻고 싶어하던 구글의 희망은 또 다시 지연될 공산이 커졌음


Ø iOS와 비교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안드로이드의 약점은 소위 파편화(fragmentation), 시장에서 다양한 버전이 혼용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 면에서 통일성이 없다는 것


Ø 안드로이드 OS의 파편화는 제조업체마다 약간씩 다른 버전을 사용하기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예를 들어 아마존의 킨들 OS나 샤오미의 MiUI는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변형 운영체제임


Ø 이는 안드로이드 OS의 단기 확산을 노려 무료로 제공했던 구글과, 자체 OS가 없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만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기능을 집어 넣으려 했던 제조업체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절충되며 만들어진 결과라 할 수 있음


Ø 시간이 지나며 구글은 사용자 경험의 통일성을 명분으로 제조업체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도모했고, 이에 대해 제조업체들은 반발하며 구글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며 양자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 관계가 자리하게 되었음


Ø 이런 상황에서 만일 탱고 플랫폼 기반의AR 앱이 시장의 큰 반향을 얻게 되고 탱고 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면, 애플과 폭스콘의 관계처럼 구글도 파트너 제조업체들에게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하며 일관된 사용자 경험이라는 오랜 숙원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임


Ø 그러나 전용 하드웨어를 사용해야 하는 탱고 플랫폼과 달리 AR코어는 별도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구글이 제조업체들의 생산 과정에 관여할 여지는 사실상 없어졌으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AR코어의 변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됨


ž 게다가 탱고의 2선 후퇴는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MR) 분야에서도 구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회비용은 훨씬 더 커질 수 있음


Ø 구글은 작년 10월 모바일 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을 발표했으며, VR 이용 기기로는 전용 헤드셋 이외에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방식의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 헤드셋을 공개한 바 있음


Ø 데이드림 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8, LG전자 V30을 비롯, 구글 픽셀, 에이수스 젠폰 AR, ZTE 엑손 7, 모토롤라 모토Z 10여 개임


<자료> Google


[그림 2] 구글의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


Ø 기존 스마트폰 연동 방식의 VR 헤드셋으로는 구글의 카드보드와 삼성전자의 기어 VR 등이 있었는데, 전용 헤드셋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드로이드 폰의 파편화가 심해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설정해서 개발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음


Ø 이에 비해 데이드림 뷰와 연결되는 스마트폰들은 에이수스의 젠폰(ZenFone AR) 처럼 그 자체가 탱고 폰일 정도로 사양이 좋은 것이 장점이며, 데이드림에 사용된 머리 위치 추적 기술인 월드센스(WolrdSense)가 탱고에서 파생되는 등 양자 사이에 기술적 연관성이 높다는 것도 이점임


Ø 탱고와 데이드림 뷰의 결합은 전용 헤드셋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며, 동시에 전용 헤드셋을 개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보다 구글이 가상현실 및 혼합현실 기기 보급에서 앞서나갈 수 있게 해주는 전략이었음


Ø 또한 현재 페이스북과 모바일 VR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데이드림 뷰의 경쟁 제품인 기어 VR을 제조하는 삼성전자를 견제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였음


Ø 그러나 탱고를 대신하는 증강현실 플랫폼으로 AR코어를 내놓음에 따라 구글의 VR MR 분야 경쟁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외부 요인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결정에 의해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라는 점이 구글로서는 뼈아픈 대목


ž구글이 적지 않은 기회비용을 감수하며 AR코어를 선택한 것이기에 향후 애플과 구글의 AR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AR은 일상 속에 보다 빠르게 확산돼 나갈 것으로 보임


Ø 구글이 AR코어와 프로젝트 탱고를 동시에 추진할 수도 있겠으나, AR킷의 대항마로 AR코어를 서둘러 내세워야 했을 만큼 현재 구글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님


Ø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탱고 플랫폼을 잠시 뒤로 물린 것은 그 만큼 애플 AR킷의 성능이 위협적이라는 뜻이므로, 구글로서는 애플과 AR 앱 생태계 구축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AR코어의 성능을 향상시켜야 하나, 그럴수록 탱고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게 되는 딜레마가 발생하게 됨


Ø 따라서 현실적으로 구글이 택할 수 있는 방향은 AR코어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최대한 탱고 기술에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며, 현 시점에서 구글은 이 전략이 최선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임


Ø 구글의 전략 변경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향후 애플과 구글의 AR 앱 생태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임


Ø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이 단기간에 수억 대의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게 되는, 컴퓨터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면에서 보더라도 2017년은 여러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진정한 AR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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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3호(2017. 9. 13.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급변하는 OTT 서비스 시장, 변함없는 애플의 수익 모델.pdf



[ 요 약 ]


디즈니가 내년부터 자체 OTT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애플이 향후 1년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미디어 업계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음. OTT 서비스의 득세로 비디오 사업 영향력이 감소된 애플이 독자 서비스에 나설 것 같다는 예상도 있지만애플은 이미 앱스토어에서 OTT 서비스들로부터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직접 진출보다는 아이폰 판매 증진과 OTT 서비스 활성화가 주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이 오리지널 영상 작품의 조달 및 제작 비용으로 향후 1년간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애플의 속내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


Ø 애플의 발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신구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애플이 어떤 시장 포지셔닝을 겨냥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인지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음


Ø 애플의 투자예산은 타임워너의 HBO가 작년에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이며, 아마존이 2013년에 투자한 금액과 동일한 수준임


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HBO왕좌의 게임과 같은 TV 프로그램10개를 확보 혹은 조달할 계획인데, 이는 고품질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애플 수석 부사장 에디 큐의 사업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임


Ø 10억 달러 예산을 다룰 책임자들은 지난 6월 소니 픽쳐스에서 애플로 영입된 제이미 얼리히트와 잭 반 앰버그로 두 사람은 지난 10년 간 다수의 히트 프로그램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표작은 범죄 드라마인 Breaking Bad와 전기 드라마 시리즈인 The Crown 등임


Ø 이 두 사람은 에디 큐 부사장의 직속으로 일하게 되는데, 이미 8월부터 애플의 LA 사무소로 출근해 애플뮤직 팀으로부터 프로그램 소싱 관련 권한을 넘겨 받았으며 할리우드 제작자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음


Ø 업계에서는 애플이 과감한 투자로 단기간에 주요 서비스 사업자 반열에 오를 것이란 전망과, 이미 오래 전에 사업을 시작했고 애플의 계획을 훨씬 상회하는 프로그램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아마존이나 넷플릭스를 따라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하고 있음


[1] OTT 업체들의 연간 비디오 콘텐츠 예산(오리지널 및 라이선스 콘텐츠 포함)

OTT 서비스

2013

2015

2017

넷플릭스

24억 달러

49억 달러

60억 달러

아마존

12억 달러

27억 달러

45억 달러

<자료> Statista, IITP 정리


ž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달 매체는 현재 애플뮤직이지만 앞으로는 동영상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음


Ø 이번 10억 달러 투자 계획 보도가 나오기 전에도 애플은 서서히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가령 애플뮤직에서는 앱 개발자 발굴 프로그램인 Planet of the Apps(앱의 행성)과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음


Ø 또한 인기 토크쇼 The Late Late Show의 인기 코너인 Carpool Karaoke(카풀 가라오케)의 독점 제공 권리를 획득해 지난 8월부터 전세계 100개 국의 애플뮤직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음


<자료> The Beat


[그림 1] 애플뮤직에서 제공중인 TV


Ø 카풀 가라오케는 유명 인사들이 자동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미셸 오바마 등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이 코너에 나온 노래는 삽시간에 유행을 타고 곡의 다운로드 판매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Ø 애플은 카풀 가라오케의 비디오 영상 독점 공급과 함께, 여기에 나온 음악을 애플뮤직에서 바로 듣거나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노래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Ø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은 앱의 행성카풀 가라오케 사이에는 적잖은 간극이 있다는 것인데, 음악과 관련이 있는 카풀 가라오케의 영상이 애플뮤직에서 제공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앱 개발자들의 콘테스트 프로그램인 앱의 행성은 사실 애플뮤직과 전혀 어울리지 않음


Ø 따라서 애플뮤직이 아닌 비디오 콘텐츠 전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애플이 선보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음


Ø 현재는 애플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없어 애플뮤직을 통해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10억 달러를 투자해 조달할 비디오 콘텐츠들을 계속 해서 애플뮤직을 통해 제공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추측인 것임


Ø 이런 추측에는 애플의 TV 서비스 구상이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잘 알려진 대로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사업에 대한 애플의 열망은 매우 오래된 것임


ž 최근 몇 년 새 미국 TV 서비스 시장 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으며, 애플이 구상했다 미처 실행해 옮기지 못했던 정액제 구독형 서비스는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음


Ø 잡스 시절부터 이미 애플이 수십 개의 채널을 월 30~40 달러에 이용하는 정액제 TV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는데, 당시 애플은 미디어 기업들과 콘텐츠 제공 비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음


Ø 공교롭게 잡스 사망 이후 그러한 비용 조건들에 변화가 발생했고, 현재 미국 TV 서비스 시장에서는 케이블 TV 계약을 종료하는 코드 커터(cord cutter)나 케이블 TV 계약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코드 네버(cord never)로 불리는 젊은 층이 급속히 늘게 되었음


Ø 이들은 케이블 TV 대신 인터넷으로 영상을 전달하며 요금이 더 저렴한 넷플릭스, 훌루(Hulu), 아마존 등의 오버더톱(OTT) 서비스를 더 선호함


Ø CNB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넷플릭스 가입자는 약 5,100만 명으로 케이블 TV 가입자약 4,8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자 수도 약 7,900만 명으로 추정됨


Ø 최근 이들 OTT 서비스 기업들은 외부에서 콘텐츠를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오리지널 TV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이 예상 밖의 큰 히트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고, 이를 보려는 새로운 가입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음


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움직임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는데, 2016~2017년 시즌의 오리지널 드라마 수는 500 개로 2011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었음


Ø 시장이 이렇게 급속도로 변하며 새로운 비디오 전송 사업자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며, 월정액 구독형 TV 서비스를 계획했다가 포기해야 했던 애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불문가지임


ž OTT 서비스가 고객을 끌어 모으자 거대 기술기업들의 이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데, 올해에만도 페이스북과 구글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음


Ø 페이스북은 지난 달 워치(Watch)라는 비디오 플랫폼을 공개했는데, 이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자신의 피드 외에 새로운 탭에서 인기 동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게시의 동영상을 팔로우 할 수 있는 서비스임



<자료> Washington Post


[동영상페이스북 워치’ 소개 영상


Ø 페이스북은 워치에 독점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제작자들에게 워치 광고 수익의 55%를 배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수익모델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여 이용자를 늘리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임


Ø 워치가 당초 넷플릭스와 같은 TV 서비스 포맷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유튜브와 유사한 모델이라는 분석이지만, 워치를 계기로 페이스북의 동영상 부문 투자는 향후 대폭 확대될 전망이며 점차 TV 서비스의 속성도 포함시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Ø 한편 구글은 올해 4월부터 월정액 TV 프로그램 제공 서비스인 유튜브 TV를 미국에서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이용료는 월 35 달러로 케이블 TV 서비스의 절반 수준임


Ø 유튜브 TVABC, CBS, FOX, NBC, ESPN, Fox Sports, NBCSN 등을 비롯한 전국 네트워크와 스포츠 채널, 그리고 USA, FX, Bravo 등 주요 케이블 TV 방송국의 인기 쇼나 스포츠 중계를 스트리밍 하기 때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40개 이상 네트워크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음


Ø 유튜브 TV 역시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YouTube Red Original)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영화와 TV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음


Ø 이 밖에 소니 픽쳐스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뷰(Playstation Vue)라는 TV 쇼 전송 서비스를 월정액 35달러에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유튜브 TV에 참여하지 않은 Viacom, AMC, CNN, 타임워너 산하 TNT 등의 채널이 포함되어 있음


ž 한편 그 동안 콘텐츠를 공급하기만 했던 제작배급사들이 OTT 업체들과 계약을 중단하고 직접 비디오 전송 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임


Ø 애플의 발표가 있기 1주일 전쯤, 월트 디즈니는 메이저리그 야구의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뱀테크(BAMTech)의 주식 과반수를 인수하고 2018년 초에 ESPN 브랜드로 새로운 스포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였음


Ø 게다가 스포츠 분야 동영상에만 머물지 않고 2019년에는 디즈니 브랜드로 새로운 OTT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 내년에 제작되는 토이스토리4 등이 극장에 출시될 2019부터는 넷플릭스에 대한 신작 공급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하였음


Ø 디즈니 발표에 앞서 TV 네트워크 CBS 역시 스포츠에 특화된 24시간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디즈니와 CBS의 행보는 영화 및 TV 업계 콘텐츠 보유자들의 독자 OTT 서비스 구축 흐름이 점차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음


Ø 디즈니가 2년 후에나 있을 넷플릭스에 대한 신작 공급 중단 계획을 현 시점에 서둘러 발표한 것은, 그 동안 넷플릭스와 계약으로 인해 손해를 보아 왔다는 피해의식 때문이며, 그 만큼 콘텐츠 업체들의 독자 OTT 서비스 열망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Ø 디즈니의 발표가 관심을 끈 이유는 픽사, 스타워즈, 마블 등의 유명 레이블을 산하에 두고 있어 엄청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시청률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디즈니가 독자적인 전송 서비스에 나설 경우 넷플릭스가 심각한 고비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


Ø 사실 이런 현상은 영상 업계와 전송 업계의 불완전한 협력관계로 인해 예견되어온 것인데, 콘텐츠 소싱에 어려움을 겪던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재미를 본 후 자체 제작을 확대하자, 디즈니 등 영상 업계가 이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 왔기 때문


Ø 디즈니의 발표 직후 넷플릭스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제작한 디즈니 산하 ABC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가 넷플릭스로 옮겨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발표해 즉각 반격에 나서며 이미 응전 준비를 해왔음을 보여주었음


Ø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 4월에 마블과 DC 코믹스의 전설적인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던 마크 밀러가 설립한 밀라 월드(Milla World)를 인수해 저작권을 확보함에 따라 히어로물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2차 판권 비즈니스를 위한 토대를 확보한 바 있음


Ø 영상 제작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서로의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양자 모두 득도 있지만 실도 있는 것이어서, 전면 경쟁에 나설지 아니면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지 두고 보아야겠지만, 향후 OTT 시장이 경쟁을 통해 확대될 것은 명약관화해 보임


ž 이렇듯 OTT 서비스 경쟁이 더욱 확장되고 있는 반면, VOD 판매 및 렌탈 서비스밖에 없는 애플의 비디오 사업은 그 영향력이 최근 수년간 크게 축소되어 왔음


Ø PwC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의 주문형 비디오(판매 및 대여) 시장은 2016년에 12% 성장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판매 매출은 35억 달러로 21% 증가했지만 대여 매출은 18억 달러로 4% 감소했으며, 판매 매출의 증가율 역시 전년도의 29%에 비하면 크게 둔화되었음


<자료> PwC


[그림 2] 미국의 VOD-OTT 매출 추이


Ø PwC에 따르면 구독형 정액제 서비스의 매출과 주문형 비디오의 매출은 2012년경에 엇비슷했으나, 2013년에 구독 서비스의 매출이 처음으로 주문형 비디오 매출을 넘어섰고 이후 현재까지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음


Ø 이런 통계를 입증하듯 애플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전송 서비스인 아이튠즈 무비(iTunes Movies)의 점유율은 급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Ø 애플이 아이튠즈에서 영화 콘텐츠 판매를 시작한 것은 2006년이며, 이듬해에는 셋톱박스인 애플TV를 출시해 구매한 영화를 TV에서 볼 수 있게 했고, 2008년에 대여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아이튠즈는 디지털 영화와 TV 프로그램 전송 서비스 시장을 수년 전까지 지배해 왔음


Ø 그러나 2012년에 50% 이상이었던 애플의 비디오 전송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현재 20~35% 정도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연히 애플은 비디오 서비스 시장의 영향력을 다시 높이기 위한 반전 카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었음


Ø 이 때문에 애플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위축되고 있는 비디오 사업의 타개책 모색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임


ž 그러나 아이튠즈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 이상으로 애플은 OTT 서비스들로부터 수수료 수익을 얻어 왔기 때문에 직접 OTT 서비스에 나설 이유는 별로 없다는 분석도 있음


Ø 애플은 이미 다른 각도에서 OTT 서비스 시장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긴 하지만, iOS 10.2 버전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TV라는 자체 앱을 탑재한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Ø OTT 서비스가 주류가 되면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인터넷과 PC가 아니라 모바일스마트폰인데, 애플이 새로 내놓은 TV 앱은 OTT 서비스의 방송 편성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함


Ø 각종 OTT 서비스 앱으로 시청하고 있는 영화나 TV 쇼의 최신 소식이 업데이트되면 TV 앱에 Up Next로 표시되는데, 넷플릭스든, 훌루든, HBO든 상관없이 아이폰 이용자가 가입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의 소식을 함께 알려 줌


<자료> Appstore


[그림 3] 아이폰에 추가된 TV


Ø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는 OTT 서비스 이용자 중 상당수가 복수 가입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조사기관 허브 리서치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 중 45%는 훌루에 가입하고 있으며, 33%는 아마존 프라임을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Ø 따라서 애플은 이미 이용자가 여러 OTT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TV 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며, TV 앱을 통해 한 사람이 여러 OTT 서비스에 가입할수록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한 환경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임


Ø 이는 단지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애플의 수익모델과 직결되는 것이기도 한데,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넷플릭스나 HBO GO 등의 구독료에서 15%를 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OTT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수록 수수료 수익도 늘어나게 됨


Ø 이 수익모델은 애플 비즈니스의 근간이며 매우 속 편한 사업인데, 가령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경쟁이 어떻게 귀결되든 OTT 서비스가 성장하기만 하면 애플은 수익을 얻는 것이기 때문


Ø 이럼 점을 들어 아이튠즈 무비의 점유율만 줄었을 뿐 매출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 상황에서, 수수료 수익모델이 훼손될 위험을 감수하며 굳이 OTT 서비스에 전면적으로 나설 이유는 별로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음


Ø 애플이 OTT 서비스 경쟁에 뛰어든다면 매출이 늘기야 하겠지만 콘텐츠 조달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게다가 디즈니 등의 움직임을 볼 때 향후 조달은 더욱 어렵고 값비싼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수수료 사업모델처럼 쏠쏠한 사업이 될 지는 불확실하기 때문


ž 애플의 투자는 일단 OTT 서비스보다는 아이폰 판매와 앱스토어 수수료라는 기존 수익모델의 강화에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다목적 포석이 될 수 있어 향후 상황은 유동적임


Ø 애플이 투자하겠다는 10억 달러는 그 자체로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지만, 올해 60억 달러 내년에는 70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넷플릭스나 올해 45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프라임과 비교해 보면 전면적으로 OTT에 뛰어든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음


Ø 물론 단숨에 모든 것을 준비할 수는 없기에 향후 수년에 걸쳐 OTT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갈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으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OTT 사업에 전면적으로 뛰어드는 것의 실익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여러 목적을 고려한 다목적 포석으로 보는 것이 무난함


Ø 우선 10억 달러를 들여 제작 및 조달한 콘텐츠를 OTT 서비스가 아닌 기존 아이튠즈 무비를 통해 계속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VOD 대여 서비스는 OTT에 잠식당했지만 판매 서비스는 여전히 20%대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


Ø 오리지널 콘텐츠는 애플뮤직의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분야 경쟁상대인 유튜브 뮤직이나 아마존 뮤직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것이기도 함



Ø 애플이 독자 OTT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더라도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표방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넷플릭스나 HBO 등의 OTT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지 않으면서 아이폰을 통해 OTT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인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


Ø 만일 넷플릭스나 HBO 등을 구독하는 이용자가 적은 이용료를 추가로 내고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같이 이용하게 된다면, 애플로서는 아이폰 판매매출, 수수료 매출, 자체 콘텐츠 판매 매출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임


Ø 팀 쿡은 지난해 243 5천만 달러를 기록한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의 매출을 2020년에 500억 달러로 배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서비스 부문에는 아이튠즈, 앱스토어,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이 모두 포함되며, 이번 10억 달러 투자도 이들 여러 사업에 복합 고려한 것으로 보임


<자료> Apple


[그림 4애플이 그리는 TV의 미래


Ø 그러나 애플의 투자는 1년 후에나 실행될 예정이고, 2018년에는 디즈니 등의 사업 참여로 OTT 시장이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할 지 모르기 때문에,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의도보다는 그것의 활용 방안을 결정하게 될 시장 상황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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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3호(2017. 7. 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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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P2P 송금과 NFC 개방으로 애플 페이 사용자 기반 확대 도모.pdf



[ 요 약 ]


애플은 애플 워치의 새로운 기능으로 아이폰 이용자 사이의 P2P 송금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발표하였음이미 인기 있는 P2P 송금 서비스들이 있고수수료가 무료여서 수익모델도 불분명한 기능을 애플이 추가한 것은, P2P 송금 수신자가 일종의 가상 카드 기제를 통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없이도 애플 페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됨애플이 코어 NFC 사양 발표를 통해 NFC 개방에 적극 나선 것 역시 P2P 송금과 마찬가지로 애플 페이의 사용자 기반 확장을 노린 것으로 보임



[ 본 문 ]


ž 6월에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WWDC 2017에서 애플은 애플 페이(Apple Pay) 기능 개선을 발표하며, 스스로 모바일 단말기 기반 비접촉식 결제 1위 기업이라 칭하였음

<자료> Apple

[그림 1] 애플 페이, 모바일 비접촉결제 1


Ø 애플이 비록 NFC 결제의 리더를 자청하고 있기는 하지만 애플 페이의 구체적 보급 현황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정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데, 관련 파트너들도 애플 페이의 이용 ​​상황을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 수치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요청을 받은 것으로 보임


Ø 지난 5월 발표된 애플의 2분기(2017 1~3) 결산 컨퍼런스 콜에서 애플 페이와 관련해 극히 일부의 최신 데이터가 소개되었는데, 이런 단편적인 정보들을 모아 애플 페이의 현황을 추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


Ø 컨퍼런스 콜에서 팀 쿡 CEO3분기(4~6)에 대만과 아일랜드에서 애플 페이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며, 5월 초 현재 애플 페이는 전세계 15개 국, 2천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음


Ø 제공 국가의 확대 및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유통 거점이 증가함에 따라 애플 페이의 사용량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팀 쿡에 따르면 지난 1년간 45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함


Ø 여기서 1년간은 2016 4~2017 3월의 기간을 말하며, 그 이전 기간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5 개국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었음


Ø 즉 나머지 10 개국이 지난 1년간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애플 페이의 최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서비스 대상 지역의 확대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임


Ø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적 증가 수치를 거론했는데, 영국에서는 2016년 한해 동안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거점이 44% 증가했고 이에 따라 애플 페이의 월간 트랜잭션도 30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함


ž 모바일 결제 수단인 애플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사실로 보이지만, 매장의 결제 볼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은 것으로 보임


Ø 애플 페이의 사용은 아무래도 미국이 중심이 될 것인데, 애플의 크레이그 레더리히 2017년 말까지 미국 소매점의 50%에서 애플 페이 이용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음


Ø 현재 미국 내 애플 페이 이용 가능 매장은 450만개인데, 이는 미국 내 전체 소매 매장의 약 40%라고 하며, 따라서 애플이 제시한 50%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Ø 중소규모 소매점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더디고, 이미 NFC 지원 결제 단말기를 도입한 매장 중에서도 백엔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비접촉 결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 추세로라면 1~2년 내에는 대부분이 매장에서 애플페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Ø 그러나 사용처가 늘어난다는 사실이 당장 결제 볼륨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mPOS(엠포스)라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퀘어(Square)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개최된 음악 이벤트의 팝업 매장에서 애플 페이를 이용한 결제 비율은 10% 정도였다고 함


Ø 비교적 최신 기술에 밝고 생활에 여유가 있는 계층이 모인 행사장에서 이용률이 이 정도이므로, 일반 매장에서 애플 페이 결제 비율은 더 낮을 것으로 쉽게 추정해 볼 수 있음


Ø 한편 최근 들어서야 IC 칩이 들어간 EMV라는 카드 발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이나 호주에서는 IC칩 내장 카드에 NFC 결제 기능, 즉 마스터카드의 PayPass(페이패스)나 비자의 payWave(페이웨이브) 기능을 포함한 카드가 이미 다량 발급되어 있음


Ø 특히 호주에서는 비접촉 결제의 대부분은 모바일 단말기가 아닌 NFC 지원 카드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런 사정은 영국도 마찬가지여서 애플 페이의 이용이 영국과 호주에서 늘고 있기는 하지만 NFC 카드 결제는 그 이상으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 됨


Ø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가능한 곳이 아직 극히 일부에 한정되어 있는 국가도 있는데, 대만이 대표적으로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애플 페이에 대한 프로모션을 볼 수 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약국과 초고층 랜드마크인 타이페이 101 빌딩 정도임


ž 이런 상황에서 애플 페이의 4번째 기능으로 결제 기능이 아닌 개인간(P2P) 송금 서비스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이것이 애플 페이의 확산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끌고 있음


Ø 애플 페이는 현재 NFC를 이용한 대면 결제 앱을 통해 온라인 결제 ▲웹 브라우저 상에서 온라인 결제(iOS 10부터 이용 가능) 3가지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부터 제공되는 iOS 11에서 4번째 기능으로 '개인 간(P2P) 송금 서비스가 시작됨


Ø 애플 페이의 P2P 송금은 애플 ID를 가진 사용자 사이의 송금으로 인터페이스로는 아이메시지(iMessage)가 이용되는데, 상대에게 보내고 싶은 금액을 입력하고, 애플 페이에 등록된 직불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송금원으로 지정한 후 터치 ID(Touch ID) 인증을 하면 송금이 실행됨


Ø 올 가을에 선보일 예정인 신형 아이폰 일부 기종에서는 터치 ID가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터치 ID 이외의 새로운 인증 방법, 가령 홍채 인식이나 얼굴 인증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


Ø 애플 페이의 P2P 송금으로 전달된 돈을 받으려면 애플 페이 캐쉬(Apple Pay Cash)라는 일종의 '가상 카드'가 필요한데, 이것은 은행 계좌처럼 여신 한도를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며 애플 페이의 시스템을 이용해 매장 결제 및 온라인 결제에 사용할 수 있음


Ø 수신자는 애플 페이 캐쉬로 받은 돈을 현금 인출하는 것도 가능한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처럼 애플 페이를 지원하는 은행의 ATM 기기에서 현금카드가 등록된 아이폰을 가져다 댄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인출을 할 수 있음


Ø IT 미디어 리코드의 추가 취재에 따르면, 애플 페이 송금 수수료는 직불카드 이용시 무료, 신용카드 이용시 3% 이내라고 하는데, 은행계좌와 연결된 직불 카드의 경우 경쟁사들도 무료 또는 그에 준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어 애플도 이를 따를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임


Ø P2P 송금 기능을 구현하려면 페이팔(PayPal)처럼 중간 계좌와 같은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이 은행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애플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결제 및 송금의 처리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함


Ø P2P 송금 서비스는 애플과 제휴를 맺은 그린 닷(Green Dot)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며, 애플은 어디까지나 플랫폼 사업자로 테두리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 것으로 보임


<자료> iGeeks Blog


[그림 2] 아이메시지(iMessage)를 인터페이스로 이용한 애플 페이의 P2P 송금 서비스


ž 애플이 P2P 서비스 기능을 추가한 이유로는 우선 미국에서 개인간 송금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의 일상생활에서 송금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음


Ø P2P 송금 거래액은 매년 확대되고 있는데, 페이팔 산하로 미국 내 송금 서비스만 제공하는 벤모(Venmo) 2017 1분기 거래액은 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달성


Ø 거래액 급증의 정확한 이유는 조사되지 않았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을 주거나, 친구 사이에 돈을 빌리고 갚을 때, 집주인에게 아파트 월세 지불할 때, 친구끼리 레스토랑에 가서 더치 페이 할 때, 홈 파티나 공동 구매 시 구매 자금 모을 때 등의 용도로 송금을 활용한다고 함


Ø 벤모를 창업해 페이팔에 매각한 후 현재 페이팔의 COO를 맡고 있는 빌 레디는 매달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수표로 지급하는 데 불편함을 느껴 벤모를 개발했다고 하며, 모바일 앱과 청소년의 행동 스타일이 잘 부합한 점을 벤모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음


Ø 벤모는 소셜 스트림이라는 기능이 있어 친구로 등록한 사람들 사이의 자금 흐름을 타임 라인으로 알 수 있는데, 친구 간의 대차 기록을 세밀히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령 파티와 더치 페이에 참가한 멤버를 표시하므로 이를 본 사람들이 다음엔 나도 끼워줘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됨


Ø 이런 재미 때문에 벤모의 사용자 층은 청년 층에 편중되었고 기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은 청년 층이 별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빌 레디의 분석이며, 이런 흐름에 주목한 페이팔이 결국 벤모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 설명하고 있음


Ø 페이스북 메신저(Messenger)나 중국의 위챗(WeChat) 같은 메시징 서비스가 송금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며, 애플 역시 송금 서비스가 청년 층 문화를 떠받치는 하위 요소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 이번에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자료> dot complicated


[그림 3] 벤모의 소셜 스트림 기능


ž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P2P 송금 서비스가 벤모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현재 긍정과 부정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Ø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측은 대상이 되는 사용자가 iOS 기기 소지자에 한정된다는 점을 들고 있는데, 대부분 국가에서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다수이기 때문에 활성화가 어렵다는 것임


Ø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측은 P2P 송금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니라 부모자식 간의 송금이나 친구 간 추렴 등 대부분 특정 상대나 그룹에 한정한 간헐적 이벤트이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 점유율이 낮다고 해서 서비스에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측함


Ø 애플의 송금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페이스북이나 벤모 등을 같이 사용하면 되는 것이고, P2P 송금 자체는 사용자 잠금(lock-in)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진한다는 장점만 제공할 수 있어도 성공적이라는 것


Ø 현실에서 사용되는 현금이나 수표를 디지털 데이터로 대체해 거래를 더욱 원활하게 하는 것이 P2P 송금의 궁극적인 목적이고, 이런 편의성의 경험이 확산되면 결국 애플 페이가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 현금 없는(Cash-less) 사회가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음


ž 한편, P2P 송금 서비스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성립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음


Ø 벤모 역시 매년 거래액이 증가하고 페이팔에 인수가 되기도 했으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송금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아직은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음


Ø 이는 신생기업, 특히 플랫폼을 지향하는 기업에게는 흔한 비즈니스 모델로 우선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인 것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현재 벤모의 과제임


Ø 경쟁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P2P 송금 서비스를 다른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게 하는 미끼 역할로 자리매김 하기도 하는데, 알리페이(Alipay)나 위챗 페이(WeChat Pay) 등은 모기업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무료에 가까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음


Ø 즉 새로운 P2P 송금 서비스들은 마케팅 데이터 수집과 각종 서비스 연동을 염두에 두고 사업 전개를 하고 있으며, 기존 은행들처럼 수수료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P2P 송금 서비스를 독립적인 사업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임


ž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애플이 P2P 송금 서비스를 추가한 배경 역시 다른 목적, 즉 애플 페이의 사용 기반 확대에 있으며, 애플 페이 캐쉬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Ø 애플은 이제껏 하드웨어 판매 및 서비스 구독 판매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P2P 송금 서비스가 애플의 정식 사업이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게다가 일부에서 지적한 바 대로 사용자가 제한적이어서 다른 P2P 송금 서비스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음


Ø 그렇다고 애플이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해 온 전례도 없기 때문에, P2P 서비스에는 다른 서비스의 수익을 내기 위한 유인 서비스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볼 수 있음


<자료> Apple

[동영상] 가상 카드 애플 페이 캐쉬


Ø 그렇게 보면 이번 애플의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애플 페이 캐쉬일 수 있는데, 이것 자체는 가상 카드이지만 애플 페이 지불에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부여 받았기 때문


Ø 비록 송금을 받지 않고는 여신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는 하지만, 리는 방법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애플 페이 캐쉬를 잘 활용하면 직불카드와 신용카드가 없는 젊은층과 외국인도 애플 페이로 지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데, 애플은 바로 이 점을 노렸을 수 있음


Ø 애플 페이 캐쉬의 기본 작동 방식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판매되는 충전 방식의 선불카드와 유사한데, 이 선불카드들은 애플 페이에 등록할 수 없는 반면 애플 페이 캐쉬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짐


Ø 만약 향후 P2P 송금 이외에 애플 페이 캐쉬에 충전(Top-Up)하는 방법이 추가로 제공된다면, 애플 페이의 저변을 단숨에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인데, 올 가을 서비스가 정식 개시되고 나면 그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임


ž 향후 애플 페이의 사용 기반 확대 전략과 관련해 이번 WWDC 기조 연설에서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애플의 NFC 개방 방침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음


Ø 기조연설에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애플은 별도 행사를 통해 코어 NFC(Core NFC)라는 프레임워크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며, 그 동안 외부에 일절 공개한 적이 없었던 아이폰 7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 일부를 공개하였음


<자료> Apple

[그림 4] 애플이 공개한 코어 NFC 사양


Ø NFC 업계 단체인 NFC 포럼은 Type 1부터 Type 5까지 5종류의 IC태그를 정의하고 있는데, 이번에 애플이 공개한 코어 NFC 문서는 기술 사양은 단순하지만 이 5종류의 NFC태그를 모두 지원할 방침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음


Ø 이는 NFC를 지원해야 한다고 늘상 말하면서도 완고하게 NFC 기능 개방을 거부하고 표준과는 약간 다른 형태의 구현을 해오던 애플이 양보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어, iOS 생태계 개발자들은 애플의 NFC 기능 개방 방침에 대해 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음


Ø , 애플이 아이폰7에서야 비로소 NFC 표준에 다가섰기 때문에 코어 NFC는 아이폰7 또는 아이폰7 플러스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아이폰6 이하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


Ø 올 가을 iOS 11 버전에서 애플 페이와 관련된 새로운 기능은 P2P 송금이 되겠지만,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능과 컨셉은 iOS 12 버전에서 소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NFC 개방과 관련해 외국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들에 대한 개방이 이루어진다는 루머가 벌써부터 돌고 있기도 함


Ø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아이폰의 보안 요소가 부분적으로도 언제 외부에 개방되는가 하는 점인데, 보안 문제나 조작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안 요소를 이용하는 서비스 사업자와 애플 모두에게 비즈니스 기회가 될 잠재력이 생기는 이점이 있음


Ø 일부 전문가들은 가까운 장래에 아이폰 보안의 부분 개방은 피할 수 없다고 전망하는데, 미국 이외 국가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현재 지원되지 않는 전자화폐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결제 서비스 기업으로서 애플의 위치는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


ž 이는 궁극적으로 애플 페이의 정체성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와 맞닿는 문제인데, 결제를 넘어 모든 물리적 카드를 대체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는다면 개방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


Ø 애플 페이는 그 명칭 때문에 아무래도 결제과 관련해서 바라보기 쉽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 페이의 미래가 오히려 비결제 분야에 활용에 달려 있다고 봄


Ø 예를 들면 전자 키, 신분증, 승차 티켓, 출입증 등 지금까지 카드나 종이 등 물리적 매체로 이용하고 있던 서비스를 모두 모바일 지갑(Wallet)으로 담을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애플 페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서게 되는 것임


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자신들의 생태계를 이용자에게 강요할 수 있었지만, 만약 애플 페이를 모든 물리적 카드를 대체하는데 쓰려고 한다면 자동차부터 현관문까지 모든 하드웨어를 손댈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개방을 통한 연계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임


Ø 이번 WWDC 2017에서 발표된 애플의 P2P 송금 서비스와 NFC 기능 개방은 그 자체보다도 그 동안 독자적인 방식을 고수해온 애플이 개방의 길로 나아갈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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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1호(2017. 6.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제품 홈팟(Homepod)에서 재확인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pdf



[ 요 약 ]


애플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7에서 예상대로 애플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에 맞설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애플은 홈팟의 고음질 스피커로서 장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홈팟의 부족한 인공지능 기능에 비판과 불만의 반응이 나오고 있음이러한 AI 성능의 차이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기기 내에서만 처리하는 애플의 정책 때문으로, AI 기술의 활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우선을 내세우는 애플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7에서 iOS 11 등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등 다수의 신제품을 발표


Ø 기조 연설에 나선 팀 쿡 CEO는 현재 앱스토어에 1,600만 명의 개발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WWDC75개 국에서 5,3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개발자 회의로 참가자의 연령 폭도 넓은데, 올해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10, 최고령은 82세라고 소개하였음


<자료> Mac Rumors


[그림 1] WWDC 참가 최연소 및 최고령 개발자


Ø 기조 연설에 앞서 코믹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실수로 애플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뽑히며 아이폰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전세계가 혼돈 위기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iOS 앱이 애플에게 정말 중요한가를 보여주며 앱 개발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음 (동영상의 제목은 Applocalypse인데, 이는 성서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apocalypse와 app을 결합한 것)


[동영상] Appolcalypse(앱 세상의 종말) 


Ø 개별 신제품의 상세한 내용은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히와 부사장 필 쉴러가 프레젠테이션 했는데, 올해 WWDC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 스피커 제품으로는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


Ø 지금까지 12.9인치 버전과 9.7인치 버전의 2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10.5인치 버전을 발표하였음


Ø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인 iOS, macOS, watchOS, tvOS 등에 대해서도 각각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는데, 특히 iOS 11에서는 증강현실(AR)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음


Ø 맥북과(MacBook)과 맥북 프로(MacBook Pro)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으며, 아이맥(iMac) 역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상위 모델로 아이맥 프로를 선공개하며 사전 주문을 시작하였음


ž 스마트 가전인 홈팟(HomePod)은 음성 인식 가상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조작되는 7인치 높이의 스피커인데 애플은 제품 컨셉을 가정 내 음악 환경의 재발견이라고 소개




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새로운 가전 시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WWDC 2017에서 애플이 이미 시판 중인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 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HP와 제휴를 통해 상용화 예정인 코타나 탑재 스피커 등과 경쟁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


Ø 예상대로 스피커 제품이 발표되기는 했으나 필 쉴러 부사장은 홈팟이 AI 가상 비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보다는 중저음을 강화해 주는 우퍼소리가 나는 방향을 조정하는 빔포밍(beamforming)이 가능한 트위터(고음전용 스피커) 7고급 에코 제거 기능을 갖춘 마이크 6개를 탑재한 점 등 스피커로서 음질의 장점을 주로 어필하였음


Ø 홈팟 내부에는 아이폰 등에 사용해 온 애플의 CPU A8이 탑재되어 있어 높은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역시 실시간 음향 모델링과 빔포밍 등 소프트웨어에 의한 음질의 향상을 위한 연산 처리를 위한 것으로 홈팟의 음질은 보스 등과 같은 프리미엄 급이라고 설명



<자료> Apple

[그림 2] 애플 홈팟 내부 부품 구성



Ø 홈팟은 애플의 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과 연동되며, 시리를 통한 음성 제어 역시 음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대응을 특히 신경 써 개발했다고 함


Ø 물론 음악에 특화되어 있지만 경쟁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홈팟을 통해 뉴스와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주변 교통 정체상황 등의 정보 읽기, 타이머 설정, 애플의 가전 제어 기술사양인 홈킷(Home Kit)을 지원하는 기기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것 등도 가능하다고 함


[1] 아마존, 애플,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 비교

구분

아마존 에코

애플 홈팟

구글 구글홈

가상 비서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음악 지원

아마존 뮤직, 프라임 뮤직,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판도라, 튠인, 아이하트레이디오, 오더블

애플 뮤직

구글플레이 뮤직,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유튜브 뮤직, 판도라, 아이하트레이디오, 튠인

멀티 룸

현재는 미지원(예정)

에어플레이2

크롬캐스트 오디오

스마트홈 및

써드파티 지원

지원

홈킷만 지원

지원

마이크

원거리 음장 7

원거리 음장 6 +

저주파 보정 1

원거리 음장 2

스피커

2인치 트위터 +

2.5인치 우퍼

트위터 7 + 우퍼

2인치 드라이버 +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 2

통신 연결

블루투스, 와이파이

와이파이

블루투스, 와이파이

크기, 무게

235 x 84 mm,

1,061 g

172 x 142 mm,

2,495 g

142.8 x 96.4 mm,

476g

가격

180 달러

349 달러

129 달러

<자료> Android Authority


ž 홈팟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음악 기능은 탁월할 지 모르나 중요한 인공지능 기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애플은 이런 지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Ø 홈팟이 음악을 재생 할 때, 이봐 시리, 이 노래 좋은데라고 말하면, 홈팟은 여러 장르나 분위기의 재생 목록 중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게 되고, 이 학습 정보는 사용자의 여러 애플 기기에 걸쳐 공유됨


Ø 마찬가지로 홈팟에 이봐 시리 지금 이 곡의 드러머가 누구지?라고 물으면 홈팟은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거나, 드러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재생 목록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음


Ø 홈팟은 공간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방의 구석, 책상 위, 책장 등 자신이 놓여있는 위치를 인식하여 더 나은 음질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음


Ø 그러나 홈팟의 음악 전달 기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 같은 AI 기반 스마트 홈 허브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홈팟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시리를 홈팟의 핵심 기능이 아니라 장식쯤으로 여겨야 한다는 신랄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음


Ø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후발주자이면서도 새로운 혁신이나 더 나은 기능 개선조차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가격은 349달러로 아마존 에코(179.99달러)나 구글홈(129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한 점도 빈축을 사고 있음


Ø 스피커로만 보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에 연계 음악서비스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애플 충성 고개들이라도 홈팟을 구매할 지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많지만, 애플은 이런 평가에 아랑곳없이 뛰어난 음질로 몰입감 있는 개인화된 음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자료> Android Authority


[그림 3] 아마존 에코 vs. 애플 홈팟 vs. 구글홈


ž 예상대로 애플이 시리 기반의 스피커 제품을 발표하긴 했으나, 재차 확인된 것은 스피커 기기를 대하는 애플의 자세가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자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


Ø 애플이 시리 관련 기능보다 음질에 대한 설명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은 경쟁사들과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인데,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홈팟에 대해 에코와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서 두 제품이 다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내놓고 있음


Ø 에코와 구글홈의 활용 공간이 거실, 주방, 침실 등으로 넓은 데 비해, 애플은 홈팟의 이용 공간을 거실로 한정하고 고급 오디오 기기로서 차분히 음악을 즐긴다는 목적에 충실히 따르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Ø 홈팟에 탑재되는 Anonymous ID(익명)라는 기능도 주요 차이점 중 하나인데, 홈팟은 애플 아이디(Apple ID)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홈팟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음


Ø 반면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은 각각 아마존과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상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으며, 구글홈의 AI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사용자의 음색 차이까지 식별해 맞춤형 응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까지 하고 있음


ž 스피커를 바라보는 입장 차이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애플은 단말기 상에서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


Ø 시리가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사용자 응답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애플 스스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데, 애플이 양질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이 보유한 데이터 양에는 비견할 바가 못되기 때문


Ø AI의 성능은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의 양과 질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기 마련인데,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리는 6개월 동안만 데이터를 저장함


Ø 아마존이나 구글의 경우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애플에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음


Ø 사진 분석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 구글 포토 서비스는 일단 클라우드에 수 많은 이용자들의 사진을 백업한 후 얼굴 인식이나 피사체의 분류 등을 수행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상에서 사진을 분석하고 얼굴 인증이나 피사체 분류 장면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음


Ø 이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분류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대신 이 경우 모바일 장치의 분실이나 손상으로부터 데이터를 지킬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에 별도 백업을 권장하고 있음


ž 애플의 AI 전략을 상징하며, iOS 11 등에도 탑재한다고 발표한 코어ML(Core ML) 역시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기기 상에서의 딥러닝(Deep Learning)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코어ML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앱에서 기계학습과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의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임


Ø 앱 개발자는 코어ML을 통해 제공되는 얼굴 인식이나 문자 인식 등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호출하는 코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이러한 AI 기능을 자신의 앱에 구현할 수 있게 되며, 게다가 이러한 AI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장치 상에서 처리되도록 할 수 있음


Ø 코어ML은 기존의 딥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카페(Caffe)케라스(Keras)를 사용하여 개발된 딥러닝 모델을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앱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딥러닝을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딥러닝을 통한 학습이나 추론을 하는 경우,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발 편의성뿐 아니라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도 개선한 것임


ž 데이터 획득과 활용에 대한 애플의 접근방식이 서비스 측면에서 더 나은 차별성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최소한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확실한 관리 방안은 될 것으로 보임


Ø 애플과 구글의 사진 서비스는 현재 겉보기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사진이 다른 사람의 사진과 함께 분석되는 것과 개인의 사진이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형태로 분석되는 것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음


Ø 특히 사진 이외 데이터의 처리를 생각해 보면 애플과 경쟁사의 접근방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사진보다 더욱 민감할 수 있는 개인의 건강이나 의료 관련 데이터가 그러함


Ø 아이폰은 사용자의 단말기 사용 상황이나 메시지를 분석하고 그 장면에 가장 적합한 앱이나 응답 문구를 제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의 건강 및 의료 정보 데이터 역시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내에 축적하려 하고 있음


Ø 이번에 발표된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 watchOS 4의 경우, 시리를 이용한 지능형 시계 인터페이스 기능을 새로 탑재했고,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으로 미팅 일정 등을 적절히 업데이트하며, 운동 기능은 여러 장비와 연결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지원하는데, 애플워치의 데이터 역시 기기 자체와 아이폰이라는 범위를 넘어 저장되지 않음


Ø 이에 비해 구글의 경우 의료 데이터를 사진 데이터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일단 클라우드로 모은 후 분석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의료 데이터도 사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구글 클라우드로 큰 거부감 없이 자동 백업할 지는 미지수임


Ø 사진에도 많은 개인 정보가 포함되지만,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위시해 생활에 밀접한 정보의 분석을 할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는데, 애플이 단말기로 제한된 분석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향후 개인들의 개인정보보호 의식의 높아지는데 대한 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 Apple

[그림 4]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은 향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의 개발 방향도 단말기 상에서 빠르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임


Ø 애플은 맥용 프로세서는 인텔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이폰용 프로세서는 자체 설계 한 전용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저전력과 고성능을 실현하고 앱의 시작과 전환 등 스마트폰의 사용 성능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임


Ø 애플은 아이폰의 핵심 프로세서를 아이패드나 애플TV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애플워치용으로는 S1, S2라는 스마트 워치 전용 프로세서를, 에어팟용으로는 W1이라는 프로세서를 개발, 구현하였음


Ø 이처럼 애플은 자사 디바이스에 필요한 전용 칩을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체제를 정비해왔기 때문에, 단말기에서 기계학습 등의 AI 처리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구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WWDC 2017을 앞두고 애플은 최신 AI 전용 프로세서인 애플 뉴럴 엔진(Apple Neural Engine)이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한다고 밝혔는데, 이점 역시 구글이 새로 선보인 TPU가 수퍼컴퓨터와 서버 환경에 도입되는 대규모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인 것과 대비되는 지점임


Ø 연산처리는 작은 모바일 기기 상에서 하는 것보다 클라우드에 있는 수 많은 컴퓨터에 의해 병렬처리 되는 쪽이 자연스러운 추세이지만,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가능한 한 아이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AI 칩 역시 기기에 내장하는 것임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이 자충수일지 선견지명이 될 지는 향후 이용자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획득 및 활용에 관한 사회적 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명될 전망


Ø 아마존과 구글이 택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데이터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에코나 구글홈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을 전부 다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


Ø 게다가 에코에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대화뿐 아니라 가정 내의 영상이 클라우드에 전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보안이 뚫리게 된다면 다양하게 악용되어 잠재적 피해의 범위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음


Ø 보안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은 후 서비스 기업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배분하거나 혹은 데이터를 획득하는 시점에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Ø 사진 같은 경우 클라우드에 백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반대급부가 있기는 하나, 그 비용과 서비스 수익의 크기가 대칭적인지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판단할 근거가 없음


Ø 이런 면에서 볼 때,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가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대두된다면, 궁극적으로 애플의 접근방식이 사람들로부터 선택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며, 실제로 애플은 이런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임


Ø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Android O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 라이트(TensorFlow Lite)를 탑재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이슈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음


Ø 아마존, 구글, MS 등 경쟁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애플의 접근 방식보다 압도적인 편의성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대두되며 애플에 상황이 유리해질 것인지 향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임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98호(2017. 5. 3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애플 비즈니스의 카테고리 변화로 본 향후 사업구조 변화 전망.pdf



[ 요 약 ]


이달 초 개최된 애플의 1~3월 사업 실적 발표회에서는 애플이 그 동안 기타 제품으로 표현했던 제품들 일부를 웨어러블 카테고리로 묶어 표현함으로써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았음전문가들은 이를 웨어러블 분야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AR(증강현실글래스와 비침습 혈당 측정 센서 개발 루머와 연결시키고 있음웨어러블 카테고리가 재규정 됨으로써 새로 기타 제품에 포함될 신제품에도 관심이 모이는데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됨


ž 애플의 올해 1~3월 사업실적 발표를 보면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Ø 애플의 2017 회계연도 2분기(1~3) 실적 발표에 따르면, 분기 매출은 약 5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2.10 달러였음


[1] 애플 2017 회계연도 2분기(1~3) 제품별 사업실적 (단위: 천대, 백만 달러)

제품 구분

2017 2Q

2017 1Q

2016 2Q

직전분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대수

매출

대수

매출

대수

매출

대수

매출

대수

매출

아이폰

50,763

33,249

78,290

54,378

51,193

32,857

-35%

-39%

-1%

1%

아이패드

8,922

3,889

13,081

5,533

10,251

4,413

-32%

-30%

-13%

-12%

4,199

5,844

5,374

7,244

4,034

5,107

-22%

-19%

4%

14%

서비스

-

7,041

-

7,172

-

5,991

-

-2%

-

18%

기타 제품

-

2,873

-

4,024

-

2,189

-

-29%

-

31%

전체

-

52,896

-

78,351

-

50,557

-

-32%

-

5%

<자료> Apple


Ø 아이폰 판매 대수는 5,0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655 달러로 높아져 매출액은 1% 증가하였음


Ø 아이폰의 실적은 신흥시장에서 판매 촉진과 선진국 시장에서 고부가 가치화라는 투 트랙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이어서 앞으로도 아이폰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


Ø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추가 등 아이폰 관련 서비스 부문은 약 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는데, 앱스토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월 구독형 서비스인 애플뮤직도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음


Ø 맥과 아이패드는 명암이 엇갈렸는데, 맥의 경우 판매대수가 420만 대로 4% 증가에 그쳤지만 매출액은 14% 증가한 반면, 아이패드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판매대수가 890만 대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직전 동기 대비 30%대의 매출 감소를 겪었음


ž 맥과 아이패드 사업분야 모두 라인업 단순화를 통환 내실 강화 전략으로 전환 중인데, 맥은 그 효과가 2분기에 나타난 반면 아이패드는 3분기 이후에나 판명될 것으로 보임


Ø 애플은 2016 10월에 맥북 에어 11인치 모델의 판매를 종료시켰고 그에 따라 맥북의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였기 때문에, 올해 2분기에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오히려 14%나 증가할 수 있었음


Ø 999 달러의 맥북 에어 13인치 모델이 아직 라인업에 남아 있긴 하지만, 최신 모델의 맥북이 1,299 달러부터, 맥북 프로는 1,499 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맥북은 신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판매대수 증가 이상으로 매출액 증가가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하였음


Ø 이와 유사하게 애플은 올해 3월 아이패드 5세대를 발표하며,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2의 판매를 종료시켰고, 아이패드 미니4 128GB 모델만 남겨두며 라인업을 크게 정리하였는데, 맥과 마찬가지로 이런 정리의 효과가 3분기에 나타날 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


Ø 아이패드 5세대에서 나아진 점은 탑재 프로세서가 A9으로 격상된 것뿐이며 나머지는 오히려 아이패드 에어로 회귀한 것 같은 사양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6.1 밀리미터였던 두께는 7.5 밀리미터에 오히려 늘어났으며, 무게도 437 그램에서 469 그램으로 30 그램 이상 늘었음


Ø 아이패드 미니4 128GB 모델의 가격은 399 달러인데, 3월부로 판매 종료된 아이패드 미니 2의 가격이 300 달러 이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새로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7.9 인치 짜리 태블릿의 가격은 100 달러 이상 큰 폭으로 인상된 셈


Ø 아이패드 사업에 있어 전략상 중요한 시장이 교육 분야인데, 교육기관의 일괄 구매에서는 무엇보다 낮은 가격이 도입의 용이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 전략 변화는 오히려 사양이 낮아진 아이패드 5세대의 판매를 촉진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예상됨


Ø 교육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잘 파손되지 않고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어 3년 이상의 내용연수를 설정하는 학교가 적지 않은데, 이런 교육 시장에서 가격이 더 저렴한 아이패드 모델을 구매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될 아이패드는 9.7 인치 신제품이 되기 때문.


Ø 최저 가격이 399 달러인 아이패드 미니4에 비해 가격이 더 저렴한 329 달러의 아이패드5세대는 화면이 크고 프로세서의 처리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 볼 때 보다 매력적인 제품으로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음


ž 한편 이번 결산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기타 제품 카테고리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지만,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



Ø 기타 제품에 포함되는 것은 애플TV, 애플 워치, 비츠(beats) 제품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애플 혹은 써드파티 브랜드의 액세서리로, 애플은 그 동안 기타 제품에 포함되는 상품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음


Ø 애플 워치는 스마트 워치 분야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성장했는데, 아이폰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아이폰용 액세서리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하였음


<자료> Austyn Meyer


[그림 1] 에어팟과 비츠 X 이어폰


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3월에 350만 대의 애플워치를 출하하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16%, 샤오미와 핏빗(Fitbit)을 근소한 차이로나마 제치고 이 분야 세계 선두업체가 되었음


Ø 아이폰7이 이어폰 잭을 없앰에 따라 무선 이어폰 제품인 에어팟(AirPods)과 비츠 브랜드 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올해 상반기는 에어팟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2월에 주문하면 4월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


ž 실적 발표 후 있는 컨퍼런스 콜에서는 큰 궁금증을 남겼는데, 애플이 서로 다른 제품군에 속하는 애플워치, 에어팟, 비츠 제품 등을 웨어러블이라고 한 데 묶어 표현했기 때문


Ø 애플 워치는 웨어러블 기기 안의 스마트 워치라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통상 오디오 관련 제품으로 분류되는 에어팟이나 비츠 제품도 굳이 '웨어러블'로 묶은 것이기 때문에 그 배경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음


Ø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방향의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는 웨어러블 기기 카테고리를 앞으로 확충시켜 아이폰 사용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기타 제품 범주 안에 웨어러블에 포함시킨 것과는 다른 제품들을 만들어 넣으려는 의도라는 것


Ø 첫번째 해석과 관련해서는 애플이 스마트 워치와 무선 이어폰 등의 제품 외에 몸에 착용하는 장치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아직 루머 수준이지만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 제품 검토 소식과 애플의 AR(증강현실)에 대한 거듭된 언급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는 것임


Ø 또한 최근에는 애플이 혈당 등을 측정하는 장치를 연구개발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웨어러블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임


Ø 두번째 해석과 관련해서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 경쟁기업들이 상용화 제품을 내놓고 있거나 활발히 연구개발 중인 분야에 애플도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는 루머들이 근거로 거론되는데, 스마트 홈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언급되고 있음


ž 웨어러블 제품 강화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근 우연히 노출된 내부 문서 상에 AR 관련 제품의 개발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언론 보도가 근거로 사용되고 있음


Ø 애플은 비밀주의로 유명한 기업이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발표 행사 당일까지 전혀 밝히지 않을 정도로 경쟁사와 언론이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애쓰고 있음


Ø 간혹 아이폰에 대한 정보가 누설되기는 하는데, 이는 연간 2억대 이상 판매되는 아이폰을 아시아의 제조 수탁업자에게 의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정보원이 되어 차기 제품에 대한 정보가 외부로 새거나 전달되기 때문


Ø 그런데 최근 보도된 애플의 신제품 개발에 관한 루머는 애플의 노동 재해에 관한 내부 문서가 수백 명의 회사 직원들에게 잘못 전송되면서 시작되었고, 이를 입수한 일부 언론들은 그 문서 속에 애플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보도하였음


<자료> MacWorld


[그림 2] 애플의 AR/VR 기기 개발 루머


Ø 유출된 내부 문서는 2017 2월에서 3월 사이 애플에서 발생한 70건 이상의 사고·​​사건에 관한 기록으로,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사고는 구내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이 화상을 입은 사고 등과 같이 애플의 제품 개발과는 전혀 무관한 것들이 대부분임


Ø , 그 중 2건의 사고가 이전부터 관측이 나돌고 있었던 애플의 AR 관련 제품 개발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고, 언론은 이 부분을 포착해 집중 조명하였음


Ø 사건 하나는 어떤 시제품을 시험했던 애플의 여성 직원이 테스트 중에 레이저 섬광을 보게 된 것인데, 문서에 따르면 이 직원은 눈에 불편한 느낌이 들어 연구팀장에 그 사실을 말했고 연구팀장은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지시하고 시제품의 분석을 실시하기로 조치했다고 함


Ø 또 한 사건 역시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시험하고 있던 남성 직원이 눈에 통증을 호소했다는 것인데. 프로토타입은 보안 상의 목적으로 밀봉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직원이 호기심에 뜯어본 것으로 추정되며, 이 직원은 눈의 통증과 시제품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함


Ø 내부 문서에는 이러한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무엇인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소식통들은 애플이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는 AR 글래스형 기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음


ž 애플이 AR 글래스형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은 전부터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내부 문서 유출로 이러한 관측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음


Ø 원래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전도사로 유명한 블로거 로버트 스코블은 애플이 AR 글래스 제품의 개발을 위해 독일의 광학기기 기업 카를 차이스(Carl Zeiss)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Ø 또한 블룸버그 역시 2016 11월 애플이 제품화를 검토하고 있는 글래스형 기기는 무선으로 아이폰과 연결되어 사진 등의 디지털 정보를 이용자의 시야에 표시한다고 보도한 바 있음


Ø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이 제품의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여러 제조 수탁업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그 중 한 곳에 시험 목적으로 디스플레이 부품을 주문했다고 함


Ø 최근 애플은 자신들이 설립한 10억 달러 규모 첨단 제조업 펀드(Advanced Manufacturing Fund)의 첫번째 투자처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유리를 공급하는 코닝(Corning) 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투자는 AR 글래스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함


ž 애플의 웨어러블 카테고리 재규정과 관련해 AR 글래스와 더불어 주목 받는 것은 애플의 생물의학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밀 연구팀에서 혈당 측정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


Ø CNBC 등 언론이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은 생체손상이 없다는 뜻의 비침습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센서임


Ø 빛을 피부에 투과시켜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혈액의 포도당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생물의학팀의 연구는 애플의 극비 프로젝트의 일부이며,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시절에 착안한 아이디어라고 함


Ø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혈당을 계속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지고의 목표(holy grail)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개발만 된다면 수많은 당뇨병 환자를 도울 수 있기 때문


Ø 생명과학자들은 비침습 당뇨 센서의 개발과 상용화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CNBC는 이 센서를 애플 워치와 통합하게 된다면 당뇨환자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 전하고 있음


<자료> PSFK


[그림 3] 비침습형 혈당 측정 센서


Ø 현재도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혈당 측정기들이 많이 있지만, 혈당 측정기 자체는 침으로 손을 찔러 피를 내야 하는 방식으로, 당뇨환자들이 매번 피를 내고 혈당 측정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자존감을 상실하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음


Ø 애플의 생물의학팀은 적어도 5년 전에 발족한 것으로 보이며, 이 팀은 1년 전까지 30명의 멤버가 있었지만 그 이후 애플이 추가로 인재를 채용했기 때문에 현재는 인원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함


Ø 이 프로젝트의 거점은 애플 본사 근처의 팔로알토 지역에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 의료기관에서 타당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 분야의 규제 절차 등을 검토하는 컨설턴트도 고용해 연구팀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ž 만일 웨어러블이 향후 애플의 독립적인 사업분야가 된다면, 새롭게 기타 제품 분야에 속하게 될 제품으로는 우선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이 후보로 꼽히고 있음


Ø 애플이 구글이나 아마존 등 경쟁자에 뒤질 세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알려진 것은 자율운전 차량인데, 애플은 올해 4월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자율운전 차량의 도로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하였음


Ø 시험 대상이 된 것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개조한 3대의 SUV로 차종은 ​​모두 렉서스 RX 450h모델이며, 대당 2명씩 총 6명의 오퍼레이터가 탑승해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게 되며, 긴급 시에는 자율운전 대신 인간이 운전하는 것 등이 의무화 되어 있음


Ø 애플은 2014년에 타이탄(Titan)이라는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그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애플이 공식 의견을 낸 것은 2016 11월 미 교통부의 자율운전 차량에 대한 연방 정부 지침에 대해 서한을 보내 의견을 표명한 것이 전부임


Ø 이 서한에서 애플은 자신들이 기계학습과 자동화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자율운전 자동차의 개발을 공식 인정한 셈이 됐지만,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는 이후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현재 그 계획은 기로에 서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음


<자료> Lexus Enthusiast


[그림 4] 애플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의 임원은 타이탄 팀에게 2017년 말까지 시한을 두어 자율운전 시스템의 핵심 부문을 이루는 소프트웨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도록 지시했다고 함


Ø 이어 애플의 경영진은 당초 계획대로 자율운전 자동차를 애플이 자체 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소프트웨어만을 개발하고 이를 자동차 업체들에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할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결정하도록 요구했다고 함


Ø 캘리포니아의 자율주행 차 테스터 프로그램 참여업체 목록을 보면 애플은 30번째 참가 기업으로 자율운전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셈인데,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 수준이 어떤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사업모델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언론은 귀추를 모으고 있음


ž 스마트홈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가 주목 받는 가운데, 6월에 개최되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음


Ø 애플은 6월에 전세계 애플 개발자 회의의인 WWDC 2017 컨퍼런스를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하는데, 통상 소프트웨어의 최신 버전과 개발자 키트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함


Ø 따라서 웨어러블이든 혹은 그 밖의 카테고리 제품이든 만약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장치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발표한다면 WWDC가 완벽한 타이밍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음


Ø 구글, 아마존 등 라이벌 기업들은 아마존 에코구글 홈 같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홈 겨냥 오디오 장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애플의 경우 이 분야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지금까지 없었지만, WWDC를 앞두고 시리(Siri)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와 관련한 예측이 나오고 있음


Ø 전문가들은 아마도 아이폰용 앱 개발의 노하우를 살리면서 리모컨이 음성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Ø 현재 애플은 아이폰 앱이나 애플 워치 앱에서 사용하는 시리를 이용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리 킷(SiriKit)을 제공 중이나 배차 서비스 요청, 개인간 송금, 사진 검색 등 한정된 용도 밖에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데, WWDC 2017에서 시리 킷의 기능 확장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 Amazon


[그림 5] 카메라 탑재한 아마존 에코 룩


Ø 만일 애플 TV와 시리 기반 기기를 묶어 기타 제품 카테고리 내에 (Home)이라는 새로운 하위 카테고리를 추가한다면,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애플 워치나 에어팟을 웨어러블이라는 카테고리로 재규정 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있는 행보라 할 수 있음


Ø 올해 WWDC 2017 컨퍼런스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발표보다는, 향후 애플이 비즈니스 영역을 어떻게 정리, 재편해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단초를 얻는 데 초점을 두고 지켜보면 보다 흥미 있을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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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0호(2016. 11. 0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I 파트너십에 애플이 불참한 이유 - 프라이버시 보호.pdf



◈ 지난 9월 말 인공지능(AI) 개발에 적극적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IBM IT 대기업 5개사는 인공지능 파트너십(Partnership on AI)의 결성을 발표


지금까지 AI는 각 기업에 의해 개별적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나, 새 컨소시엄은 사용자 측도 포함한 업계 단체로 AI를 최선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함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 AI가 윤리와 법제도에 맞게 안전하고 투명하게 개발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사회에는 사회 정책 및 윤리학자, 비영리 단체 전문가들이 참여


AI 파트너십은 열린 조직이며 앞으로도 기업과 개인의 참여에 대해 문호를 개방한다고 하는데, 발표 당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애플과 인텔의 이름이 명단에 없는 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의 불참 결정은 폐쇄적인 기업 문화와 함께 AI 기술이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하다고 느끼는 열등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MS는 애플을 계속해서 설득해 파트너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 애플이 불참한 이유가 AI를 경시하고 있기 때문은 물론 아닐 것이며, 최근 애플 임원의 강연이나 신제품 발표회에서 AI와 기계학습이라는 키워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함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업계에서는 AI 관련 키워드들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이며, 구글만 해도 10월에 있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AI 어시스턴트 기반 채팅 앱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선보였음


아마존 역시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허브 기기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이며,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AI 비즈니스의 방향성이 문제일 뿐, AI는 모바일과 클라우드처럼 비즈니스의 기본 환경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애플 역시 비록 AI 파트너십 초기 멤버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AI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와 관련 기업 인수는 지속해 오고 있음


◈ 애플의 AI 연구 성과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는 일각의 분석은, 타사의 음성 인식 가상 비서 기능과 애플의 시리(Siri)를 비교해 보면 일면 타당한 면이 있음


음성 인식 비서 시리는 원래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이었으며, 애플은 시리를 인수하고 이어 시리의 강화를 위해 AI 관련 기업의 인수를 가속화 해오고 있음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로서 시리의 부족한 점은 시리는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있을 뿐이지 AI가 작동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것인데, 나는 무엇 무엇을 할 수 있으니 한 번 시험해 보세요라는 식으로 사용자에게 먼저 적극적 제안을 하지는 못함


iOS 10으로 업그레이드 된 이후 그나마 사용자들이 애플의 기계학습 역량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된 것은 사진 기능으로, 사진 라이브러리에 메모리 기능이 나타나 날짜와 장소, 사진 속 인물과 장면 등에 따라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정리해 줌


새로워진 검색 기능은 사진에 찍힌 대상물을 말로 검색 할 수 있는데, 검색 키워드는 사용자가 손으로 달아 놓은 거이 아니라 기기에서 분석해 부여한 것이며, 얼굴 인식률도 높아 전화번호부에서 이름에 사진을 할당하면 인명으로 사진 검색도 가능함


애플은 자신들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따라 사진을 서버 등 외부에 공유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이러한 기능을 실현하고 있음


이 점이, 페이스북이나 구글과의 차이점이며, 이들에 비해 분석 데이터의 절대적인 양이 적기 때문에 AI의 학습과 발달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애플이 경쟁사에 비해 AI 기술력이 뒤쳐진다는 분석은 타당한 면이 있음


◈ 애플은 앞으로도 개인정보보호 지침을 고수하면서, 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기계학습과 AI를 활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입장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 AI 파트너십 참여가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지난 3월 미 연방수사국(FBI)이 범죄 조사를 목적으로 애플에 기기 잠금 해제 협조 요청을 했을 때 애플은 단호하게 거절한 바 있는데, 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매우 개인적인 것으로 보며, 프라이버시 보호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임


애플은 지난 7월 애플 개발자 회의에서 미분적 개인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거대한 데이터 집합을 통해 개인의 행동과 요청을 예측하면서도 특정 개인의 정보는 들여다보지 않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음


• 'differential'은 수학 용어로 미분이며, 미분은 특정 시점에서의 동향, 변화의 방향과 추세를 알아내는데 사용되는데,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볼르 들여다보지 않고 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음


  

     <자료> Apple


[그림 1] 애플의 Differential Privacy(미분적 개인정보보호)


이 기술은 경쟁사처럼 사용자의 클라우드에 축적돼 있는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데이터에 일부러 노이즈를 추가하여 모은 다음 분석을 하는 것임


물론 다른 기업이라고 해서 프라이버시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며, 애플이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것은 기업용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에서 타사의 스마트폰과 플랫폼에 비해 애플은 보안이 단단하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도 있음


애플이 AI와 기계학습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은 결코 아니지만, AI 파트너십에 참여한 업체들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것과 비교해 볼 때 다른 입장에 서 있는 것만은 틀림없음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AI 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 애플의 불참 선언을 폐쇄적이라거나 기술력이 없기 때문으로 폄하하는 대신, 애플이 가지고 있는 다른 입장을 유지한 채 AI 파트너십에 참가해 토론과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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