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3호(2017. 2. 1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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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저소득층 위한 인터넷연결 지원프로그램 재검토.pdf



◈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저소득층을 위한 브로드밴드 연결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재검토를 발표하고 통신업체 9곳에 프로그램에 참여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통보


저소득층을 위한 브로드밴드 연결 지원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을 위한 전화요금 보조 제도인 라이프라인(Lifeline)을 고속 인터넷으로 확대한 것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 하의 FCC가 작년 3월 승인한 바 있음


지원의 주된 이유는 채용 정보가 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인터넷 사용 제한으로 구직 활동에 불평등을 겪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임


프로그램에 따라 수급 자격자는 개별 고속 데이터 통신 서비스 또는 통화와 고속 데이터 통신을 결합한 번들 서비스를 이용할 때 매월 9.25 달러씩 지원받게 되었음


FCC 자료에 따르면 Spot On Networks 9개 업체가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에 따라 2016 12월과 2017 1월에 라이프라인 브로드밴드 제공업체(Lifeline Broadband Providers, LBP)로 지정되었는데, 이번에 FCC의 유선 통신 경쟁국이 이를 철회한 것임


이번 철회에 따라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9개 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가입 했던 사용자들은 이제 9.25 달러를 본인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 되었음


FCC는 이번 조치에 대해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의 부정 이용이나 사기를 방지하는 수단을 상세히 검토하는 동안의 조치라 설명하고 있음


◈ 한편 FCC는 같은 날, AT&T와 버라이즌이 제공하고 있는 제로 레이팅(zero rating)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하였음


제로 레이팅 서비스는 사용자가 특정 앱을 사용하여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 이를 매달 데이터 통신 한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임


가령 AT&T는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매월 35 달러에 DirecTV라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때 사용되는 데이터는 월 한도에서 제외됨


이러한 제로 레이팅 서비스는 망 중립성을 규정한 FCC의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상황임


그러나 FCC AT&T와 버라이즌의 제로 레이팅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


◈ 최근 FCC의 일련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망 중립성 비판론자였던 아짓 파이 공화당 의원이 새롭게 FCC 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음


아짓 파이는 2012년부터 FCC 위원으로 활동해 왔는데, 의제의 대부분에 대해 올해 1월 퇴임한 민주당 톰 휠러 위원과 대립각을 세워 왔음


특히 FCC2015년에 망 중립성 관련 새로운 규칙을 승인 때에도 마이클 오릴리 공화당 위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바 있음


아짓 파이 신임 위원장은 오바마 정부 하에서 결정된 여러 정책의 철회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2호(2017. 2.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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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클라우드 석권 조짐.pdf



[ 요 약 ]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Echo)가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으로 호평 받으며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아마존은 이러한 대화 기능을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공개했고, 기업체들은 잇따라 아마존의 음성 AI 서비스인 알렉사(Alexa)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음. 가전은 물론 로봇, 자동차 업체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아마존은 서버 클라우드 사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시장으로 AI 기반 음성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 시장을 석권하려 할 것으로 보임



[ 본 문 ] 


◈ 아마존 개발 팀은 인간의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이라는 점에 주목해, 대화를 이용한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였음


아마존은 2014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표방하며 선보인 에코(Echo)' 제품은 현재까지 누적 510만 대가 출시되며 히트상품 반열에 들어서고 있고, 지금은 에코 탭(Echo Tap, 휴대용 에코)에코 닷(Echo Dot, 소형 버전의 에코)이 제품 라인에 추가된 상태


<자료> Android Central


[그림 1] 아마존 에코 라인업


•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의 이면에서는 AI 음성 기능인 알렉사(Alexa)가 구동되어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하도록 주관하는데, 기기에 말을 걸면 음악을 재생하고 뉴스를 들려 주며, 스마트 홈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가전도 말로 조작 할 수 있게 해 줌


아마존은 2012년에 알렉사의 개발을 시작하며 클라우드 기능을 모두 음성으로 조작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했는데, 이 아이디어는 TV 프로그램 스타트렉(Star Trek) 중 우주선 내의 복잡한 기기들을 말로 조작하는 장면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함


알렉사는 기기에 손대는 일 없이 음성 만으로도 정보에 접근하고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말은 인간의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며 이러한 특징을 아마존 개발팀은 알렉사 개발에 적용한 것


◈ 아마존의 알렉사는 자사의 제품으로만 적용이 제한되어 있지 않으며,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여 그 위에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음


<자료> Amazon


[그림 2] 아마존의 알렉사 플랫폼 전략


• 알렉사는 이미 외부에 공개되어 있고 많은 기업에 적용되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써드파티 협력업체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한 보이스 앱(voice app)의 개발에 나섬으로써 생태계에 동참하고 있음


아마존과 협력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보이스 앱은 스킬(Skill)이라 부르는데 에코 출시 초기에는 10개 정도에 불과했던 스킬이 지금은 5,000개를 넘어섰다고 함


최근 인기 있는 스킬은 어메이징 워드 마스터 게임(Amazing Word Master Game)으로 에코와 끝말 잇기를 하는 게임 앱인데, 영어 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혼자서 할 일이 없을 때 에코를 놀이 상대로 삼을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임


비즈니스와 연계 된 스킬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인데, 가령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는 작년 말부터 알렉사를 이용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행기를 예약한 사람은 에코와 대화 방식으로 비행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음


아마존 알렉사 플랫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에코에서만 작동하는 스킬 생태계 구축에 목표를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 조작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라면 누구나 알렉사를 이용해 자신들의 제품에 음성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하려는 개방형 정책을 편다는 점


◈ 알렉사 플랫폼이 우선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에코와 동일한 카테고리인 가전과 가전 서비스인데, 위성 TV 서비스 디쉬(Dish) LG전자가 알렉사 도입 계획을 발표하였음


디쉬는 셋톱박스인 Hopper DVR을 에코 또는 에코 닷과 연결하여 TV를 말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임



<자료> DISH


[그림 3] 디쉬 위성TV 서비스와 에코 연계


• 가령 에코에 대해 알렉사 ESPN으로 가(Alexa, Go to ESPN)라고 지시하면 ESPN으로 채널을 변경하며, 프로그램을 검색하며 알렉사 레드삭스 중계 채널이 어디지?(Alexa, what channel is the Red Sox game on?)라고 물으면 에코가 해당 채널을 찾아 대답해 줌


이 서비스는 2017년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인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앞으로 TV는 리모컨뿐만 아니라 음성 조작이 필수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음


구글 역시 AI 대화 기능인 어시스턴트(Assistant)를 통해 TV를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TV 조작 음성 인터페이스의 패권을 놓고 에서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



• 한편 LG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인 'Smart InstaView Door-in-Door' 모델이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 발표하였음


이 냉장고는 29인치 터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AI코타나(Cortana)를 인터페이스로 이용해 왔으나, 이를 알렉사로 변경한다고 밝힌 것


알렉사를 통해 이용자는 음성으로 레시피를 검색하고 쇼핑 목록을 만들 수 있으며 아마존닷컴에서 쇼핑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를 스마트 홈의 허브로서 사용할 수 있음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는 가전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며, 향후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없는 가전 제품은 팔리지 않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자료> Engadget


[동영상알렉사 탑재 LG전자의 인공지능 음성 제어 냉장고


◈ 가전 다음으로 알렉사의 적용이 용이한 분야는 스마트폰인데, 화웨이(Huawei)는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Mate) 9에 알렉사를 미리 설치하여 출시할 것이라 밝혔음


CES 2017에서 화웨이는 메이트 9에 보이스 앱이 탑재될 예정이며, 그 기저에는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가 사용될 것이라 발표하였음


이용자는 음성으로 메모를 작성하고, 날씨나 교통 체증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메이트 9을 스마트홈의 허브로 삼아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보이스 앱은 올해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라고 함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용 AI 대화 기능인 어시스턴트(Assistant)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메신저도 선보이고 있기에,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어시스턴트와 알렉사와 정면 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들도 알렉사 스킬을 새로운 앱스토어 생태계로 보고 점차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스타벅스는 최근 알렉사를 활용한 앱 기능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음


<자료> YouTube


[동영상] 음성 AI를 도입한 스타벅스


• 평소 우리는IT 기업이다라고 외쳐온 스타벅스는 최근 AI를 활용한 음성 작동 챗봇을 개발해 사용하는 한편, 아마존 알렉사를 이용해 집 안에서 인근 스타벅스에 미리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음


이용자가 에코 스피커에 알렉사, 내 스타벅스를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 이용자가 평소 먹는 커피의 주문이 전달되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결제 계정을 만들어야 함


스타벅스의 새로운 기능들은 매장에서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려면 긴 줄을 서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이후 개발됐다고 하는데, 모바일 앱을 통한 스타벅스 판매는 전체의 27%에 해당하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했고, 그 해답을 음성에서 찾은 것


◈ 커넥티드 카와 연계는 알렉사 플랫폼의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데, 포드는 자동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의 도입을 결정하였음


이용자는 집 안에 있는 에코를 통해 포드 자동차를 조작 할 수 있는데, 알렉사, 마이포드 모바일에 시동을 걸라고 요청해줘(Alexa, ask MyFord Mobile to start my car)라고 에코에 지시하면 엔진 시동이 걸리게 됨


운전 중에는 센터페이사의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목적지 검색과 차고 문 개폐 등을 말로 지시 할 수 있음


이는 포드의 싱크(SYNC) 3 기술과 연계한 것으로 운전자의 스마트폰 앱에서 자동차로 접근하는 것과 같은 구성이며, 원격 시동 기능은 CES 2017에서 이미 선보였고 차량 내 알렉사 이용은 올 여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함


<자료> Ford Media

[동영상] 포드 싱크3와 연계되는 아마존 에코의 알렉사


• 자동차가 자율운전 차량으로 진화해 가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와 자동차의 인터페이스가 음성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기에 알렉사와 같은 음성 AI와 커넥티드 카의 결합 흐름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


◈ 자동차와 더불어 로봇 역시 음성 AI 플랫폼의 적용 분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유비테크(UBTech)는 알렉사를 내장한 로봇 링크스(Lynx)를 발표하였음


링크스는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내장하고 있어 말로 조작이 가능한 로봇으로 음악 재생이나 메일 읽기 등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음


이 로봇은 알렉사가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탑재하고 있는 카메라로 이용자를 식별해 개인별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며, 또한 카메라를 보안 모니터로 사용하면 링크스를 이용해 외출 시에도 주택을 감시할 수 있다고 함


<자료> UBTech


[동영상] 알렉사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링크스


• 그 동안 로봇 개발에서는 대화 기능이 걸림돌이 되어 왔지만,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고, 손쉽게 로봇을 개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로봇시장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음


링크스의 가격은 800 달러에서 1,000 달러로 2017년 후반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 링크스의 성공 여하에 따라 알렉사가 로봇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음


◈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알렉사 플랫폼에 호응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고급 대화 기능을 경쟁사 보다 월등히 구현해주기 때문이라 평가하고 있음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들은 알렉사라는 호명을 감지하면 이후 이어지는 음성 스트림을 클라우드로 전송하며, 일련의 대화 처리는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짐


구체적으로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문자-음성 합성(Text-to-Speech Synthesis)의 처리가 실행되며, 이 과정에서 AI가 사용되는데 아마존은 하나의 AI가 아니라 각 모듈 별로 고급 AI가 구현되어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함


알렉사가 고급 대화 기능을 제공 할 수 있는 이유로는 AI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교육 데이터의 강점이 꼽히는데, 여기서 교육 데이터는 말(사운드)과 그것을 표시하는 문자(텍스트)의 조합을 의미함


AI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하는 음성 교육 데이터로는 주로 콜 센터 오퍼레이터들의 대화가 사용되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화(가령 차고 문 닫아 )를 기반으로 한 교육 데이터는 거의 없다고 함


아마존은 2014 11월에 에코 출시 이후 이용자의 피드백 등을 사용하여 교육 데이터를 정비해 왔으며, 이런 데이터 축적이 고급 대화 기능 구현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


◈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이러한 알렉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공을 뒤이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 예상


AWS가 여러 난관을 뚫고 성장하며 지금은 대기업들도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한 것처럼 아마존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우선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슈화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존은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경쟁 서비스의 존재를 반기는 입장이며 적대적 경쟁관계로 보지 않고 있음


이는 홈킷(HomeKit)을 통해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는 애플의 정책과 대별되는 아마존의 플랫폼 정책이라 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미 스마트홈, 가전, 자동차, 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AI 음성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장이 형성되고 나면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도 실제 아마존의 기술이 표준이 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음


◈ 아마존이 AI 음성 클라우드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선점함에 따라, 가전, 자동차, 로봇 제조업체들은 알렉사를 이용할 것인지, 자체 개발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전망


다양한 기기 제조업체들은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통해, AI 음성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수고를 줄이면서도 자신들의 제품에 대화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었음.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미련과 유혹은 항상 존재하지만, 알렉사를 기본 기능으로 채택하고자 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면, AWS가 그랬던 것처럼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가 표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음


<자료> Lenovo


[그림4] 알렉사 탑재 레노보의 AI 스피커


• 기업들은 알렉사는 기본기능으로 두고 다른 요인에서 차별성을 찾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데, 레노보의 AI 스피커 스마트 어시스턴트(Smart Assistant)는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줌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에코와 모양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매우 유사한 제품이나, 차별점은 프리미엄 스피커인 하만 카돈(Harman Kardon)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


올해 5월부터 판매될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에코와 동일 기능, 더 나은 스피커임에도 가격은 에코와 동일한 180 달러로 책정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짐


레노보와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인지, 독자 AI 음성 기술을 개발을 것인지 기업들은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마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 내부에 자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것인지 선택하는 문제와 유사함


확실한 것은 알렉사로 인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음성 기능의 접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며,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될 전망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2호(2017. 2.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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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로 시각 청각 촉각 재현.pdf



◈ 엔비디아는 1 26일 기업용 VR(가상현실) 컨퍼런스인 NVIDIA Pro VR Day 2017을 개최하고, VR의 미래와 엔비디아의 VR 기술 혁신에 대해 발표하였음


<자료> NVIDIA.


[그림 1] 엔비디아 VR 데이 2017


• 기조 연설에 나선 엔비디아의 밥 페티 부사장은 VR이 이미지처리 기술의 발전뿐만 소리와 빛, 촉각의 재현 기술까지 향상 시키며 제조, 건축, 마케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을 가능케 할 것이라 전망


<자료> NVIDIA.


[그림 2]  가상현실 응용분야


또한 VR이 향후 7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현재의 비즈니스를 변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


현재 VR 이용 방식은 고글 형태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게 하고 고글에 가상의 3차원 영상을 투영하여 이용자가 보는 방향이나 컨트롤러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움직이게 해 가상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자동차 대리점에서 소비자가 자동차의 VR 영상을 보고 차종과 디자인을 검토할 수 있게 하거나, 건설 예정인 고층 빌딩을 VR로 재현한 후 경관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평가하는 등의 용도로 이미 활용이 시작되고 있음


그러나 VR이 해결해야 할 대표적 걸림돌로는 영상 멀미가 꼽히는데, 사람의 동작과 영상의 움직임에 차이가 생김에 따라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영상 멀미를 방지하려면 영상을 고속으로 처리해 ​​지연을 최소화하는 소형 GPU(그래픽 처리 프로세서)가 필수적이라고 함


밥 페티 부사장은 영상 멀미를 방지하려면 이 시간 차이를 20 밀리 초 이하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GPU의 성능 향상이 VR의 선결과제 해결에 공헌하고 있다고 자평


◈ 엔비디아는 향상된 GPU를 바탕으로 소리의 방향과 빛의 방향, 촉각을 정확하게 재현함으로써, 정말 진짜 같은 실용적인 VR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


밥 페티에 따르면 영상에 맞춰 소리를 느끼거나, 방향을 바꿀 때 빛의 변화하는 양상을 충실히 재현할 때 이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음


• 예를 들어, 건설업체는 건설하기 전에 건물의 설계를 향상된 VR로 재현함으로써 소리의 울림이나 조명의 배치까지 실제에 가깝게 검토 할 수 있음


지금까지 VR의 이용이 간단한 시뮬레이션에 한정되어 있었다며, 향상된 VR은 정확한 현실 재현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생략하거나 설계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줄 수 있음


엔비디아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신사옥 건설에 향상된 VR을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데, VR을 통해 일사량을 확인하여 지붕의 경사를 변경하는 등의 효용이 있었다고 함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매일 VR로 신사옥의 디자인을 체크하고 있을 정도로 실제로 매우 유효한 방법이라고 자평



<자료>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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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동영상] VR을 이용한 엔비디아 신사옥 설계


◈ 엔비디아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촉감을 재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용도로 VR의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함.


<자료> NVIDIA


[그림 3]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촉각 SDK


• 촉감의 재현이란 펄스(압력)를 인체에 가함으로써 가상현실로 보는 물건을 실제 만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재현하는 것을 말함


이 기술이 이용해 가령 수술의 시뮬레이션에 적용할 경우 VR에서 뼈와 근육 등 경도가 다른 조직을 해부할 때 보다 정확한 훈련이 가능해 질 수 있음


엔비디아는 현재 촉각을 재현하기 위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 중이라고 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2호(2017. 2.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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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 중국 Oppp vivo 급성장.pdf



◈ 홍콩의 시장조사기관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2017 1 27일까지 집계한 2016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12% 증가, 직전 분기 대비 9% 증가했음


4분기 호조에 힘입어 2016년 전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6 5천만 대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2016 4분기에는 애플,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오포(Oppo Mobile Telecommunications), 샤오미(Xiaomi)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플래그쉽 모델의 신제품을 투입 해 스마트폰의 수요를 견인했다는 평가


◈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 업체들만 순조로운 성장을 했으며, 중국 업체들 중에서도 오포와 비보(vivo) 같은 신생업체들이 화웨이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


 2016년 연간 출하량을 보면 오포, 비보, 지오니(Gionee), 화웨이, 메이주(Meizu) 등 중국 로컬업체들만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이들 5개 업체의 총 점유율은 58%에 달함


특히 오포는 전년 대비 109%, 비보는 78% 증가하며 화웨이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반면 2015년에 호조를 띤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


[1] 2015-2016년 중국 스마트폰 벤더별 점유율 및 전년 대비 성장률

벤더

2015년 점유율

2016년 점유율

전년 대비 성장률

화웨이(Huawei)

14.3%

16.4%

21%

오포(Oppo)

7.8%

15.5%

109%

비보(vivo)

8.4%

13.9%

78%

샤오미(Xiaomi)

14.9%

10.9%

-22%

애플(Apple)

14.3%

10.4%

-21%

삼성전자

7.7%

6.9%

-5%

기타

32.6%

26.0%

-20%

합계

100.0%

100.0%

-

<자료>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2017. 1.



<자료>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

[그림 1]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벤더별 전년 대비 점유율 증감 비교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기종별 판매 순위를 보면 오포의 R94%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애플 아이폰 6s 2% 2위를 차지했으며, 오포의 또 다른 모델인 A33R9 Plus도 각각 4위와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음


아이폰은 2012년부터 기종별 판매량 순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출시 10개월 만에 2천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급성장한 오포에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되었음


오포와 비보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데,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의 경우 2016년 전체로 보면 중국 업체의 비중이 아직 낮지만, 2016 4분기만 놓고 보면 중국 업체들의 비중이 46%로 전년 동기 15%에서 급증하였음


[2] 2016년 및 2016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벤더별 점유율

2016년 시장 점유율

2016 4분기 시장점유율

벤더

점유율

벤더

점유율

삼성전자

25%

삼성전자

24%

마이크로맥스

11%

비보

10%

레노보

9%

샤오미

9%

인텍스

7%

레노보

9%

릴라이언스 지오

6%

오포

8%

기타

42%

기타

42%

합계

100%

합계

-

<자료>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2017. 1.


여기에도 비보와 오포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는데, 비보는 2016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오포는 8% 점유율을 기록


반면 인도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은 2016 4분기에 20%로 전년 동기의54%에서 급감하였는데, 인도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 감소가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로 옮겨간 것으로 중국업체들은 품질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인도 로컬에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1호(2017. 2.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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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 체불 자동차 원격으로 엔진정지.pdf



◈ 자동차를 클라우드에서 원격 제어하는 ​​솔루션을 다루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GMS)는 자동차의 이용 요금의 지불이 연체되면 원격으로 엔진을 중지하는 시범 서비스를 개시


이 솔루션은 자동차 판매시 대손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자동차 리스나 대출 회사, 차량 판매대수를 늘리고 싶은 자동차 영업점 등을 대상으로 함


GMS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MCCS(원격통신 제어 장치)라고 부르는 차량 장치와 MCCS를 제어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됨


MCCS는 자동차의 뒤쪽 부분에 달린 제어 기기로 실시간으로 자동차의 데이터와 위치 정보 등을 클라우드에 전송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에서는 원격 조작을 통해 엔진의 시동, 정지 및 차량 속도 등을 제어 할 수 있다고 함


MCCS와 클라우드 사이의 통신은 MCCS에 탑재된 있는 모바일 데이터 통신 모듈을 이용하며, 관리자에게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용 웹 관리 화면이 제공됨


<자료> Global Mobility Services


[그림 1] GMS의 MCCS 서비스 개요


MCCS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는 자동차 금융 여신 심사가 전혀 불필요한 자동차 판매 및 리스 사업임


자동차 대출 회사나 오토리스 회사들은 매월 납입하는 요금의 지불이 연체될 경우 엔진을 원격으로 자동 정지할 수 있으므로 여신 부여에 따른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됨.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지는데, 지금까지 까다로운 여신을 통과하지 못해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리스 할 수 없었던 사람도 일단 자동차에 탈 수 있게 되기 때문


GMS는 이용 요금의 미납·체납 정보를 바탕으로 엔진을 정지시키거나, 미리 정해 놓은 구역 외부로 차량이 이동했을 경우 엔진을 정지시키고 있음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대금 미결제에 의해 엔진 구동에 잠금을 걸었음을 알리고 입금을 촉구하는 알람을 통지를 할 수 있게 하였으며, 차량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미납금이 길어질 경우 자동차를 쉽게 회수할 수 있도록 하였음


GSM 2 1일부터 3개월 간 체험 이벤트 기간을 거친 후 정식으로 서비스 할 예정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1호(2017. 2.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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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손정의 회동- T-모바일 인수 혹은 스프린트 매각.pdf



[ 요 약 ]


트럼프 당선 직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는 트럼프와 회동을 갖고 소프트뱅크 산하 스프린트의 고용을 5천명 늘리겠다고. 발표. 손정의의 계획은 미국 내 고용을 강조했던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나, 반대로 스프린트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 투자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음. 손정의의 의도는 그 동안 인가되지 않았던 T-모바일 US의 인수를 재개하기 위한 것, 혹은 반대로 스프린트를 T-모바일 US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음



[ 본 문 ]


◈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가 내놓은 정책마다 물음표가 따라다녔지만, 당선 후의 모습에 대해서는 사업가답게 합리적이고 명확한 것 같다는 기대 섞인 평이 조금씩 나오고 있음


트럼프는 재무 장관과 상무 장관에 금융계 출신 인물을 지명했으며, 법인세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내 고용을 3~4% 늘리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


아울러, 작년 12월에는 경제 정책 자문 조직으로 '대통령 전략·정책 포럼'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는데,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스테판 슈왈츠만 창업자겸 회장이 포럼 의장을 맡고 있으며, 자동차, 금융, 유통업계 등의 최고 경영자들도 참여하고 있음


트럼프는 특히 IT 부문의 전문 지식을 흡수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치며, 선거 기간 동안 불거졌던 실리콘밸리 경영자들과의 마찰도 조기에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음


한편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되돌리고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정은 재협상하겠다는 입장은 완강히 고수하고 있으며, 고용의 걸림돌은 제거해 나가되 생산 거점을 미국에서 외국으로 옮기는 기업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


◈ 이런 가운데 발표되고 있는 외국계 거대 기업들의 투자 약속은 트럼프의 정책에 탄력을 붙여줄 전망인데, 소프트뱅크의 미국 내 5만명 고용 창출, 500억 달러 투자 계획도 그 중 하나


작년 12월 초,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CEO는 트럼프 당선 직후 뉴욕을 방문해 회동한 자리에서 향후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음


<자료> Donald Trumps Twitter


[그림 1] 손정의와 미팅에 관한 트럼프의 트위터


• 트럼프는 미팅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사(손정의의 일본 이름 마사요시)가 미국 내 비즈니스와 5만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손정의는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절대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음


같은 사업가로서 공감대가 넓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트럼프가 손정의를 격의 없이 마사라고 언급한 것은 향후 두 사람의 관계, 나아가 소프트뱅크 그룹과 미국 정부의 관계가 향후 매우 긴밀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음


손정의 역시 취재진에게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건 규제 완화 조치로 미국에서 투자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기에 미국 내 투자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 설명하고, 2016 10월 설립한 10조 엔 규모의 펀드를 통해 미국 시장에 자금을 투입해 나갈 계획이라 밝힘


◈ 실제로 소프트뱅크 그룹은 손정의와 트럼프의 회동 이후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미국 내 통신사업과 관련해 8천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


트럼프는 작년 12월 말,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국의 통신사업자 스프린트(Sprint) 2018 3월까지 5천 명의 일자리를 외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 공개


또한 소프트뱅크가 작년 12 19일에 출자한다고 발표한 위성통신 벤처인 미국의 원웹(OneWeb) 역시 미국에서 3천 명을 채용하게 될 것이라 발표하였음


, 통신산업에서 8천 명의 신규 고용이 소프트뱅크에 의해 미국 내에서 창출되는 것인데, 이 같은 사실은 스프린트의 임원이 트럼프에 직접 전화를 통해 알려왔다고 함


트럼프는 이번 소프트뱅크 그룹의 미국 내 투자 행보는 손정의 CEO가 크게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정의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의견을 표명하였음


스프린트와 원웹에 대한 투자와 8천 명 고용 계획은 트럼프의 취임 전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큰 힘이 보태줄 수 있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보임


◈ 한편 손정의 CEO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그가 늘 해왔던 각국 정상 및 주요 인사와 회동을 통한 정상 영업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우세함


손정의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면담 외에도, 과거 각국 정상들과 면담을 통해 해당 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소프트뱅크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움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직접 솔선해 왔음


이번 미국 내 투자 발표도 단순히 트럼프 정부 집권기간 동안 관계를 돈독히 해두려는 보험적 성격의 조치라기 보다는, 사업가로서 당연히 소프트뱅크의 사업에 구체적 도움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1] 소프트뱅크 손정의 CEO 의 정상 회동을 통한 영업

시기

회동 인사

합의 내용

2014 10

모티 (인도)

10년 이내에 인도에 1조 엔 투자

2016 7

테레사 메이 (영국)

영국 ARM 인수, 영국 내 고용을 5년 이내 2배 증가

2016 9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전세계 IT기업에 투자할 10조엔 규모의 투자펀드 공동 조성

2016 9

박근혜 (한국)

10년 이내 한국에 4,500억 엔 투자

2016 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 5만명 고용 창출

<자료> IITP, 공개정보 바탕으로 정리


◈ 언론들은 대체로 트럼프를 직접 만난 손정의의 목적이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고전하고 있는 스프린트의 비즈니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음


소프트뱅크는 2012 10, 당시 미국 이동통신 시장 3위 업체였던 스프린트에 대한 전략적 인수 결정을 발표하고 2013 7월에 인수를 완료했는데, 216억 달러를 투자해 스프린트 주식의 약 78%를 사들였음


인수 때부터 손정의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상위 2개 기업인 버라이즌AT&T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4위 업체인 T-모바일 US를 추가 인수해야 함을 주장하였음


T-모바일 US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지만 관계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했으며, 스프린트 만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시점 이후 T-모바일 US는 엄청난 기세를 올렸으며, 스프린트는 2015 6월말 가입자 수 기준으로 T-모바일 US에 밀려 미국 내 4위 업체로 전락


스프린트는 네트워크 품질 개선 노력과 인력 감축을 실시하는 등 재기를 도모하고 있지만, 상위 3개사와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손정의는 2014 7월 스프린트의 실적 발표 회견 때, T-모바일 US의 인수를 포기했냐는 질문에 대해, 스프린트 자체를 튼실하게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나, 2강 체제보다는 3강 체제에서 더 건전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


2015 2월 실적 발표 시에는 당초 스프린트를 T-모바일 US와 합병시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었으나, 막상 부딪혀 보니 산이 험하고 높음을 알게 되었다며 어려운 상황을 인정


그러나 미국은 거대 시장이고, 이동통신 상위 2개사가 큰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도전할 여지가 많기 시장이기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 호전시켜 나갈 것이며 장기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 말함으로써 T-모바일 인수 의지가 아직 다하지 않았음을 내비침


2016년 들어 스프린트는 실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상위 2개 사와 경쟁은 언감생심이며, T-모바일 US에 대항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


2015년까지 손정의는 그룹 내부로부터 성장 전망이 없는 스프린트의 매각을 검토해야 하지 않냐는 추궁을 당했는데, 이에 대해 상장 회사에 대해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노코멘트 하는 등, 손정의에게 스프린트는 가장 골치 아픈 존재로 전락


그러다가 2016 11 3분기 실적 발표 시에는 지금까지 걸림돌이었던 스프린트에 드디어 반전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다시 공세로 전환할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코멘트와 함께 스프린트의 부활에 자신감을 표출


[2] 미국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의 2016 7~9월 실적

사업자

매출

순익

가입자 수

버라이즌

309 3,700만 달러

(전년 대비 7% 감소)

36 2,000만 달러

(전년 대비 10% 감소)

44 2,000명 증가

AT&T

408 9,000만 달러

(5% 증가)

33 2,800만 달러

(11% 증가)

26 8,000명 감소

T-모바일 US

92 4,600만 달러

(18% 증가)

36,600만 달러

(270% 증가)

85 1,000명 증가

스프린트

82 4,700만 달러

(3% 증가)

-1 4,200만 달러

34 7,000명 증가

<자료> IITP, 공개정보 바탕으로 정리


그러나 비록 2016 3분기의 영업이익이 6 2,200만 달러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영업외 비용과 세금을 반영한 최종 손익은 1 4,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2 4,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상위 2개사와 차이는 매우 크며, T- 모바일 US와도 약 10억 달러의 차이가 있음


약정 요금제의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에 비해 34 4,000건이 증가했지만, 같은 시기 T-모바일 US 2배 이상인 85만 건이 증가하였음


스프린트 단독으로는 T-모바일 US에 대항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며, 인수 당시 꿈꾸었던 상위 2 개사와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음


◈ 이런 상황이다 보니 손정의가 트럼프와 회동 이후 2018 3월까지 미국 내에서 5천 명의 고용을 늘리겠다고 한 것이 과연 타당한가, 나아가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스프린트가 지금까지 네트워크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버라이즌과 AT&T는 이미 네트워크 정비는 끝내고 IoT와 스마트 홈 등 스마트폰 이후의 서비스에 주력 중


AT&T와 버라이즌은 동영상 전송 등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는데, AT&T DirecTV를 산하에 두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중요한 수입원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타임-워너의 합병을 발표하는 등 동영상 콘텐츠 유통의 강화를 꾀하고 있음


버라이즌의 경우도 Go 90라는 동영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 사업에 의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 하고 있음


손정의는 네트워크의 개선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말은 지금까지 네트워크 품질이 나빠 고객이 떨어져 나가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함


대체적으로 미국의 통신 시장은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네트워크 품질에서 뒤쳐져 있는 스프린트가 단말기나 서비스, 요금제 등에서 만회를 꾀하기는 쉽지 않음


미국에서 스마트폰 단말로 인기 있는 아이폰은 4개 사업자가 모두 제공하고 있고, 새로운 데이터 플랜 등 요금제는 즉시 다른 업체가 따라 하며, 요금제란 결국 마지막에는 체력 싸움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AT&T나 버라이즌 같은 규모가 사업자 쪽이 우위에 서게 됨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당히 안정된 수익 기반이 없다면 실행이 어려운 5천 명 인력의 신규 고용을 하겠다는 스프린트의 발표에 대해 의구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 업계에서는 우선 손정의가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흐름에 편승해 다시 한번 T-모바일 US의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 보고 있음


2016 11 73분기 실적 발표 회견에서 손정의는, 스프린트와 T-모바일 US의 합병이라는 기본 전략은 미국 정부의 거절에 의해 무너졌다고 코멘트 하며, T-모바일 US 인수 의사를 포기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음


하지만 실적 발표 이튿날인 11 8일 대선에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결정되며 손정의의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집권 정당이 바뀌어 규제 완화가 진행되면 스프린트에 의한 T-모바일 US 인수가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된 것으로 추측됨


현재 스프린트가 소프트뱅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스프린트를 매입할 회사는 아무 데도 없으며 소프트뱅크로서는 스스로 재건해 나가야 하는 상황


재건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통신 사업이 아주 좋은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 휴대전화 사업을 통해 경험해 본 것이기에 손정의로서는 어떻게든 스프린트를 되살려 보려 할 것임


하지만 현재의 스프린트만으로는 네트워크 품질 개선이 성공해도 소비자에게 결코 매력적인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T-모바일 US와 합병하여 상위 2개사에 대항해야 한다는 손정의의 기본 전략은 여전히 유효함


손정의가 약속한 500억 달러라는 투자 액수와 T-모바일 US의 시가 총액이 약 460억 달러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손정의가 다시 한번 T-모바일 US 인수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


◈ 반면 손정의의 스프린트 투자 확대 발표에 대해, 거꾸로 T-모바일 US에 스프린트를 매각하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음


T-모바일 US 측은 손정의와 트럼프의 회동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지만, T- 모바일 US의 존 레저 CEO 역시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며, T-모바일 US의 기업 컬러 인 핑크 셔츠를 직접 입고 언론에 등장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음


<자료> The New York Times


[그림 2] T-Mobile US CEO 존 레저


T-모바일 US의 매장은 밝은 분위기로 소비자에게 이미지가 좋으며,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존 경쟁사들이 난색을 표시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차례로 도입해 고객 빼오기에 성공하고 있는데, 그 기세가 엄청나 스프린트를 제칠 수 있었음.


이런 상황 때문에 현재 업계 3위로 호기를 맞고 있는 T-모바일 US 4위 업체인 스프린트가 인수하고 스프린트가 주도권을 쥐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오히려 T-모바일 US에게 스프린트를 매각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스프린트가 부활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면 소프트뱅크에게 큰 수입원이 될 것임은 확실하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네트워크 정비 및 마케팅 등에 상당한 비용을 소요되며, 그런 거액의 투자를 한다고 해도 상위 3개 사를 제치기 어렵다는 것도 사실


그렇게 본다면 소프트뱅크로서는 스프린트를 T-모바일 US에 매각 처분하여 미국 통신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현재 주력하고 있는 투자 펀드를 통해 ARM 인수에 이어 그룹의 차세대 신수종이 될 기업을 물색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 전략일 수 있음


만일 그런 전략 하에서 손정의가 트럼프에 투자를 약속한 것이라면 스프린트의 네트워크 정비 및 사용자 기반 획득을 위한 노력은 T-모바일 US에 스프린트를 고가로 매각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을 수 있음


손정의의 발언은 T-모바일 US가 스프린트를 인수해 준다면 T-모바일 US에 대해 소프트뱅크가 펀드를 통해 투자하여 지원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며, 이런 시나리오가 소프트뱅크로서 보다 현실적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 스프린트의 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따라, 향후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환경은 적지 않은 변화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


손정의가 트럼프와 회동에서 스프린트의 향후 행보, 통신업계 재편 등에 관해 심도 깊은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자료> Reuter

[그림 3] 도널드 트럼프와 만나 손정의


• 또한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매각할 수 있다는 것과, T-모바일 US가 스프린트를 인수해 3강 체제로 가려 할 것인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


T-모바일 US가 스프린트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해도, 인수에는 FCC의 인가와 네트워크 주파수의 정리 등이 필요하며, 인수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고려한다면 T-모바일 US는 지금처럼 혼자 경쟁해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할 수도 있음


트럼프 본인도 선거 기간 동안 자신은 AT&T의 타임 워너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며, 소수 기업에 권력의 집중이 심하다고 말한 바 있음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은 독점·집중이 우려되는 대형 합병을 겨냥한 것이며, T-모바일 US와 스프린트의 합병은 오히려 양강체제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이기에 트럼프의 정책과 배치되는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음


실제 CES 2017에서 존 레저 CEO는 다양한 형태의 합병 방식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 하에서라면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음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가 어떤 변화를 낳을 지, 올해 소프트뱅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미국 내에서 투자를 늘려 갈 지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오랜 만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1호(2017. 2.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개 이상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pdf



◈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의 진화는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나, 2016년에 다시 진화의 싹이 일부 등장했는데 그 중 하나가 카메라임



•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지금까지 후면과 전면에 1개씩 탑재되어 있었지만, 2016년에는 뒷면에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소위 더블 렌즈 또는 듀얼 카메라라 부르는 기종이 잇따라 출시되어 인기를 얻었음


사실 이러한 스마트폰은 이전부터 있었는데, 2014 HTC와 화웨이(Huawei)가 선보인 듀얼 카메라 모델은 하나의 카메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여 SLR 카메라처럼 배경을 흐리게 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음


반면 지난해 발매된 기종들은 2대의 카메라를 흐림 효과 이외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았는데, 가령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렌즈를 2개 탑재한 화웨이의 P9 모델은 하나의 카메라는 컬러 사진을, 다른 하나는 흑백 사진을 촬영하는 구조로 되어 있음


<자료> Huawei.

[그림 1] 화웨이 P9의 듀얼 렌즈


작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는 배율이 다른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하여 전환 촬영을 통해 2배 줌의 망원 촬영이 가능하게 하였는데, 줌 기능이 약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주목 받았음


[동영상] 화웨이의 P9 듀얼 카메라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카메라 수의 증가를 통해 제조업체의 독자성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


카메라가 1대 밖에 탑재되어 있지 않은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카메라의 진화 방향성은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는가에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얼마나 화소 수를 늘릴 수 있는가와 어떻게 SLR 같은 고성능 카메라에 근접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쏟았음


화질이 명백한 향상을 보이는 도중에는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일정 이상의 화질이 달성되고 나서는 큰 차이가 없게 되자 관심이 시들해졌음


이후 많은 사람들은 사진의 품질 향상보다는 앱을 통해 사진이나 셀카를 재미있게 촬영하는 것에 더 흥미를 갖고 되었음


그러던 것이 카메라의 수가 1대에서 2대로 늘어나면서 흐림 효과 이외에 흑백 촬영이나 망원 촬영 등 각 제조업체가 독자성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한계에 도달한 화질 경쟁과는 다른 새로운 지평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음


2017년에는 특히 각 제조업체의 플래그쉽 모델 스마트폰에 3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 메이커가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어떤 독자성을 내세울 것인가가 올해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의 볼거리가 될 전망


◈ 여러 대의 카메라 활용은 단지 사진 촬영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 응용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센서로 활용하는 것임.


그러한 사례는 이미 피쳐폰 시대에도 있었는데, 휴대전화를 흔들어 플레이 하는 게임 중 일부는 가속도 센서가 아닌 카메라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음.


2014년에 출시된 아마존의 Fire Phone 모델은 전면에 배치된 4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 위치를 ​​감지하여 독자적인 조작은 하는 '동적 관점(Dynamic Perspective)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음


• 현재 카메라를 센서로 활용한 신기술로 주목 받는 것이 구글의 Tango(탱고)인데, 이는 일반 카메라 외에 심도를 측정하는 카메라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 등 3대를 이용함으로써 실제 공간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여 정밀한 AR(증강현실) 실현을 목표로 함


작년에 크게 히트한 포켓몬 GO를 통해 AR의 인기가 높아진 이래, AR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는 기술서 탱고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


탱고 지원 장치로는 레노버가 출시한 스마트폰 'Phab2 Pr'와 에이수스가 발표한 스마트폰 ZenFone AR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


<자료> NDTV


[그림 2] 탱고 지원 에이수스 ZenFone AR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0호(2017. 1. 2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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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스포츠 사업부문 신설 - VR 스포츠 중계에 적극 투자.pdf



◈ 인텔은 올해 CES에서 스포츠의 미래를 언급하며, 가상현실(VR)이 스포츠 관람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 말했는데, VR 중계에 큰 사업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이를 위해 인텔은 최근 관련 기술을 인수 중인데, 작년 11월 인수한 VR 전문 스타트업 보크(Voke) VR 영상 촬영 장치인 TrueVR(트루VR)을 개발하고 있음


<자료> Voke.


[그림 1] 보크의 VR 촬영도구 트루VR


• 입체 카메라가 파노라마 형태로 여러 대 배치된 트루VR 장비를 사용하여 스포츠나 패션 쇼 등을 촬영하면 몰입감 있는 V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해상도가 높고 왜곡도 적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장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


보크의 시스템으로 촬영한 VR 영상은 PC 기반 VR 플랫폼뿐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데, 모바일 분야로 사업 확장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인텔에게는 꽤 유효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됨


인텔은 보크 인수를 통해 실시간 스포츠 영상을 VR 헤드셋에 중계한다는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미 확보한 시청 도구, 재생 도구와 함께 촬영 도구까지 모두 보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 인텔이 작년 3월에 인수한 Replay Technologies(리플레이 테크놀로지)의 기술도 주목할 만한데, 이 기업은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을 입체적으로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 중


리플레이 테크놀로지의 기술은 경기장에 30대 정도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기에서 얻은 수 많은 2차원 이미지를 합성하여 3차원의 입체적인 영상을 생성하는 것.


인텔은 이미 NBA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각도에서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는 프리D(free D)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것이 바로 리플레이 테크놀로지의 기술에 기반한 것


[동영상] NBA의 freeD 리플레이 서비스 (Powered by Intel) - 2016 덩크 콘테스트


앞서 언급한 보크의 VR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의 장착이 필요하지만, 리플레이 테크놀로지의 영상은 HMD 장착 없이, 맨눈으로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 영상들은 TV 중계뿐 아니라 경기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서도 제공되며, 보는 이들은 하이라이트 화면이 입체적으로 회전하는 가운데 선수들의 결정적 움직임을 다이내믹하고 정확하게 포착함으로써 독특한 관람 경험을 느낄 수 있음


• 국내에서도 작년부터 스포츠 중계에 4D 플레이라는 명칭으로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업체 이에스엠랩의 기술에 기반한 것으로, 현재 이런 기술을 가진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이에스엠랩과 리플레이 테크놀로지 두 곳 밖에 없다고 함


[동영상] 이에스엠랩의 4D 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현장 마케팅 이벤트 


◈ 인텔은 2016년에 새로 스포츠 사업부문인 인텔 스포츠 그룹을 만들었는데, 이는 스포츠 중계 부문에서 향후 고도의 컴퓨터 처리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


프로 스포츠에서는 생중계는 물론 경기장 직접 관람 시에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고도화할 것인가가 핵심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는데, 인텔은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고도의 영상 처리를 뒷받침 하기 위한 컴퓨터 칩의 능력 개선이라 파악한 것


인텔의 투자 부문인 인텔 캐피탈이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도, 스포츠 및 스포츠 중계와 관련해 새롭고 주목할 만한 기술을 개발하는 곳들이 여럿 있음



<자료> Dysonics


[그림 3] 인텔이 투자한 3차원 음향기술 다이소닉스


• 가령 스타트업 Dysonics(다이소닉스)3차원 음향을 재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3차원 음향과 VR 영상을 결합함으로써 중계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마치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경험 제공이 가능함


또한 Kinduct Technologies(킨덕트 테크놀로지)라는 스타트업은 스포츠 선수의 생체 정보와 훈련 정보를 통합, 분석하여 이상적인 건강 관리 및 트레이닝 전략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데, 이는 프로 스포츠 구단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이라 할 수 있음


◈ 스포츠는 지금 IoT 기술과 접목되며 선수와 관람객, 시청자 모두에게 새롭게 재탄생하고 있기에, 스포츠 부문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인텔의 결정은 합리적인 것으로 보임


<자료> GeekWire

[그림 4] 스포츠 데이터 처리용 큐리 칩


• 최근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수들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여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결과를 선수들과 관객 및 시청자에 제공하려는 실험이 활발하며, 조만간 모든 스포츠 종목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


특히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의 곡예 주행을 겨루는 '익스트림 스포츠'에서는 선수의 헬멧과 차량에 센서를 붙이고 회전 속도와 균형 등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은 선수들의 기량 증진과 스포츠 중계, 양 측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음


선수들과 관객들의 호응이 커질수록 기술 도입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이는 인텔의 큐리(Curie) 같은 고속의 영상 및 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반도체 칩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의미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0호(2017. 1. 2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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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AI로 변신 꾀하는 우버.pdf



[ 요 약 ]


2016년 말 우버(Uber)는 인공지능(AI) 벤처를 인수하고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며 통계 모델과 확률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개발한다고 발표하였음. 연구의 성과는 우선 인간처럼 스마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자율운전 자동차의 개발에 적용될 것이나, 향후 항공기와 로봇 비즈니스에도 적용될 계획이라고 함. 차량 공유와 택시 운송 기업인 우버는 여타 AI 선도기업들과는 다른 기술 방식으로 AI 연구를 추진하며, 자신들의 비즈니스 영역을 크게 변화, 확충시키려 하고 있음



[ 본 문 ]


◈ 우버(Uber)는 작년 12월 샌프란시스코에 인공지능 연구소 'Uber AI Labs(우버 AI)'를 설립하며, 아울러 AI 벤처기업 'Geometric Intelligence(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


우버 AI 랩은 Deep Learning(딥러닝, 심층학습)Machine Learning(머신러닝, 기계학습)을 중심 테마로 연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함


인수한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의 연구원 15명이 우버 AI랩의 구성 멤버가 되며, 초대 연구소장은 인수 기업의 CEO인 개리 마커스(Gary Marcus)가 맡았음



<자료> MIT Technology Review


[그림 1]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


◈ 우버가 인수한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는 적은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알고리즘을 교육할 수 있는 새로운 딥러닝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으로 추정됨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에 관한 내용은 언론을 통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마커스 등이 설립한 이 기업은 논문 등 외부 발표를 하지 않고 스텔스 모드로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


단지 마커스가 업계의 유명 인사이사 보니 강연 등을 통해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에 대한 내용을 간혹 언급할 뿐인데, 이를 토대로 추측해 보면 이 기업은 '적은 양의 데이터'로 딥러닝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AI 기법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임



일반적으로 딥러닝을 통해 객체를 판정할 수 있게 하려면 대량의 사진 데이터를 가져 와 알고리즘을 교육할 필요가 있음


이미 병원 현장에 투입되어 인간 의사를 곧 넘어설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의료용 AI 등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토대로 스스로 학습한 결과 만들어 진 것임


이에 비해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는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적은 양의 데이터만 가지고도 이미지를 판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의 개발을 연구의 주요 테마로 하고 있음


소량의 데이터 영문 표현은 'Sparse Data인데, 이는 데이터 표본 자체가 작은 '희귀 데이터'라는 의미가 아니라,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모아 놓은 빽빽한 데이터 집합이 아니라 '듬성듬성한(성긴) 데이터'라는 뜻임


◈ 우버 AI 랩의 마커스는 기존 딥러닝 방식을 통해 자율운전 차량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의 문제점을 들며, 자신들은 알고리즘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


일반적인 딥러닝 방식으로 자율운전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주행 중에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에 대해 학습할 필요가 있으며, 이 때문에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의 주행 환경에 대한 데이터의 수집이 필요하게 됨.


따라서 일년 내내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 지역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의 주행 시험도 필요하게 되는 것이며, 자동차, 드론, 로봇 등을 포함한 모든 자율 시스템을 개발할 때는 알고리즘 교육에 사용되는 다량 데이터의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 소량의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교육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다는 것이 마커스의 설명


◈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의 또 다른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인데, 딥러닝 뿐 아니라 기존 방식의 AI 개발에도 자원을 집중하고 있음.


마커스에 따르면 연구소는 'Bayesian Model(베이즈 모델, 계층 구조의 통계 기법)' 'Probabilistic Model(확률 모델, 확률분포의 통계 기법)'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이들 모델은 딥러닝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 중 일부이지만, 딥러닝의 등장으로 그 존재감이 희미해져 가고 있고 연구자들 사이에 인기가 사그라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는 이런 기존 모델을 개선하고 딥러닝과 함께 사용하는 기법을 개발하며 이를 하이브리드 AI라 이름 붙이고 있는데, 규칙 기반의 학습 모델(기계학습)과 통계 기법의 학습 모델(딥러닝)을 결합한 접근방식이라 할 수 있음


많은 자율운전 차량 개발 업체들이 딥러닝 만으로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있는 반면, 우버 AI랩은 다양한 기법을 혼용하는 것에서 차별성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임


◈ 이런 하이브리드 접근방식의 배경에는, 딥러닝 만으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 는 마커스의 뚜렷한 주관이 자리잡고 있음


마커스는 딥러닝이 한계에 다다르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시스템 교육에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 반면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제한된다는 점을 들고 있음


실제 세계에서는 많은 데이터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특히 언어 분석과 자율운전 기술에서 이 문제는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고 마커스는 지적함



• 대안적 방법으로 마커스는 심리학, 언어학, 생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인텔리전스에 다가가려 하고 있는데, 마커스 뉴욕대학 교수의 전문 분야가 바로 심리학임



<자료> http://www.psych.nyu.edu/gary.


[그림 2] 게리 마커스(뉴욕대학 심리학과)


우버가 자율운전 알고리즘을 마커스 소장의 하이브리드 AI 기반으로 구성하게 되면, 이미지 인식 쪽은 딥러닝을 사용하여 적은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교육하게 되고, 운전 기술 습득 쪽은 규칙 기반의 학습 모델을 사용하게 됨


운전 기술 습득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운전 규칙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 고유한 운전 규칙을 학습할 필요가 있는데, 지역별로 다른 운전 매너의 차이점은 규칙 기반의 학습 모델을 통해 흡수, 수용하게 됨


◈ 우버가 새로운 기술 방식의 AI랩을 설립하게 된 것은, 현재 우버의 자율운전 기술 수준에 대해 우려와 불안의 눈초리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임


우버는 지난 2015 2월 자율운전 차량 개발 거점으로 Uber Advanced Technologies Center(우버 선진기술 센터)를 피츠버그에 설립한 바 있으며, 여기에서 카네기멜론 대학과 공동으로 자율운전 기술 및 지도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우버는 작년 9월부터 피츠버그에서 'Self-Driving Uber(셀프 드라이빙 우버)'라는 자율운전 브랜드의 차량을 시험 영업, 즉 실제 손님을 태우는 시험 주행을 전개하고 있음


셀프 드라이빙 우버는 볼보(Volvo) XC90 모델 차량에 자율운전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누구나 우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만약 배차된 차량이 자율운전 차량이라면 시험 영업의 취지를 앱으로 통보하여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자료> Wired


[그림 3] 셀프 드라이빙 우버의 태블릿 UI


• 차량 내에 구비된 태블릿이 자동차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인터페이스가 되는데, 승객이 안전 벨트를 장착하고 태블릿에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주행이 시작되며, 주행 중에는 차량에 탑재된 각종 센서로 파악한 차량 주변의 이미지를 포함해 운행 상황에 대한 정보가 태블릿에 표시됨


무인 주행시 승객을 안심하게 만드는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데, 태블릿으로 셀카를 찍은 다음 이를 가족, 친구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셀프 드라이빙 우버는 자동으로 주행하지만 운전자가 탑승해 시스템이 대응할 수 없을 때 운전을 대신하는데, 피츠버그의 시험 영업에서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도움 없이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한정되어 있어 자주 운전자가 개입했다는 평가가 나왔음


또한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다른 차량에 너무 가까이 붙어 주행하는 등 불안정한 작동들이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음


◈ 작년 12월에는 피츠버그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셀프 드라이빙 우버의 시험 영업을 시작했는데, 법률 공방에 가려졌지만 여기서도 자율운전 차량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음


셀프 드라이빙 우버가 적색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지나간 것이 옆 차선 운전자의 블랙박스에 의해 촬영되었고, 이것이 뉴스에 크게 보도된 것


우버는 신호 위반 당시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있었고, 따라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사람의 잘못이라고 해명했으나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자료는 제출되지 않았음


[동영상] 적색 신호를 위반하고 횡단보도를 가로 지르는 우버 자율주행 택시


한편 자전거 차선이 있는 도로에서 셀프 드라이빙 우버가 불법으로 우회전 하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음


규정에 의하면 차량 주행 차선에 있다가 점선 구간에서 자전거 레인에 들어선 후 오른쪽 차선에서 우회전해야 하며, 주행 차선에서 곧장 우회전 할 수는 없는 것인데, 우버 차량이 이 의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


우버는 이 문제를 인정하고 이미 소프트웨어 버그를 수정했다고 하는데,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Waymo)는 이미 규칙으로 구현하고 있는 기능임


<자료> Huffington Post


[그림 4] 자전거 차선과 병합되어 있는 도로의 우회전 규칙


• 이런 문제와 함께 우버와 캘리포니아 정부의 규정 준수 논란이 겹치며, 소비자들은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전문가들 역시 셀프 드라이빙 우버의 기술 완성도가 낮다고 지적하며 시험 운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고 있음


◈ 우버와 캘리포니아 정부 사이의 법적 논란에 대해서도 우버 측 주장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한마디로 기술적 완성도에 비해 마케팅을 너무 앞세운다는 비판임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운전 차량을 시험 주행하려면 자동차 운행을 관할하는 Department of Motor Vehicles(DMV, 차량관리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의무가 있는데, 우버는 이러한 인가 절차를 밟지 않고 시험 영업을 시작하였음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시험 차량이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등록하지 않으면 시험 주행 차량의 등록을 말소하겠다는 강경 대응을 하였음


우버는 자율운전 차량의 시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표명했는데, 그 이유는 셀프 드라이빙 우버가 자율운전 차량의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기 때문


DMV는 자율운전 차량을 '운전자의 제어 없이 운행하는 차량'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셀프 드라이빙 우버는 운전자가 제어하면서 운행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우버의 주장임


, 셀프 드라이빙 우버는 고급 운전 지원 기술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과 같은 방식으로 운행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모드 주행에 별도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자신들도 허가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


우버는 법의 구멍 빠져 나가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운전 차량 관련 법규를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며, 우선 자율주행 차량의 법적 정의부터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음


우버의 주장에 대해 캘리포니아 정부는 고급 운전 지원 기술이라면 자율주행 차량임을 강조하지 말 것을 요구했는데, 우버가 거론한 테슬라의 경우 오토파일럿 기능은 어디까지나 시험적인 기능이며 자율주행 차량이 아니라는 점을 표시하고 있음


우버가 법규 준수와 관련해서는 스스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음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자율주행을 강조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것이며, 특히 생명의 안전과 관련된 자동차라는 점에서 엄격한 법 적용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캘리포니아 정부의 입장


우버와 DMV는 자율운전 차량의 시험 인증에 대해 후속 협의를 했으나 인증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DMV는 우버의 시험 차량 16대의 등록을 말소했고 우버는 이튿날 우버의 시험에 호의적인 애리조나로 차량을 이동시켰음


<자료> record


[그림 5]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로 이동하는 우버 무인 택시


◈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신설된 우버 AI 랩의 임무는 자율운전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안전성 논란을 없애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무인 주행에 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음


캘리포니아 정부와 마찰이 있었지만, 우버가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AI 랩의 위치도 옮길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샌프란시스코는 우버가 맨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며, 도로 환경 면에서도 자전거가 많고 도로는 좁으며 교통량이 많은 곳이므로, 자율주행 차량의 기술 개선을 위해서는 어찌 보면 반드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할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


규정을 굳이 따르지 않은 것도 장차 당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인데, 우버는 기존 법규나 기존 사업과 충돌을 낳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법령을 자신들에 유리하게 개정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정면 대결을 협상 전략으로 택했다는 것


비록 캘리포니아 정부가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엄격히 규정 적용을 했지만, 하이테크 기업이 이에 반발해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장차 안전을 우선으로 할 지 아니면 혁신 기업 육성을 선택할 것인지 압박을 가하게 되었다는 분석


◈ 우버는 AI 랩의 연구 성과를 자율주행 차량에 한정하지 않고 항공, 로보틱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며, 이에 따라 우버의 정체성은 2017년을 계기로 향후 크게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


우버 AI 랩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지 못할 또 다른 이유는 우버가 AI 랩의 연구 성과를 자율운전 기술뿐 아니라 비행기와 로봇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음



• 우버는 작년 10월 주문형 항공 운송 서비스 'Uber Elevate(우버 엘리베이트)'를 발표하였는데, 파일럿이 존재하지 않는 항공기로서 항공 분야의 셀프 드라이빙 우버로 부를 수 있음



<자료> Uber


[그림 5] 무인 항공 수송우버 엘리베이트


우버 엘리베이트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사이 70 킬로미터 구간을 15분에 연결한다는 계획인데, 운임은 129 달러로 우버의 고급 세단 차량 서비스인 우버 X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 밝히고 있음


우버는 아직 로봇에 대해서는 구체적 제품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연구 진척에 따라 조만간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음


우버는 2017년을 계기로 운송 비즈니스 기업에서 AI·로보틱스 비즈니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할 것으로 보이며, 하이브리드 AI를 내세운 우버 AI 랩의 연구성과에 따라 변화의 속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0호(2017. 1. 2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육안으로 증강현실 구현하는 프로젝터 홀로램프.pdf



◈ 올해 CES에서는 영국의 스타트업 홀로램프(HoloLamp)가 평면 테이블에 투영된 이미지를 3차원 이미지처럼 보이게 해주는 프로젝터 제품을 전시


회사명과 같이 홀로램프라는 이름을 가진 이 기기는 고글을 쓰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하지 않고, 증강현실(AR)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음


홀로램프는 탑재된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투사할 면의 지형과 투사 영역 내에 위치한 객체를 먼저 스캔한 다음, 내장된 초소형 프로젝터로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투사하고, 얼굴 추적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 시점에 따라 홀로그램 환영을 생성함


홀로램프는 공간적 증강현실(spatial 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하여 어떤 표면에라도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는데, 고급 컴퓨터 비전 기술을 이용해 투사되는 아래쪽 표면의 지도를 생성하고 서로 다른 표면 높이와 각도를 보정하기 위해 투사된 이미지를 왜곡시킴


이런 방식으로 투사된 이미지를 조작함으로써 홀로램프는 사용자의 뇌가 실제로는 평면의의 투사 이미지를 보고 있음에도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보고 있다고 인식하도록 속임


투사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얼굴의 위치를 계속 추적함으로써 사용자가 이미지를 항상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정확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조작해 나감


<자료> Hololamp


[그림 1] 증강현실 구현 프로젝터, 홀로램프


◈ 홀로램프는 실제 존재하는 물체와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합성하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를 통해 거추장스러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지 않고도 AR 구현이 가능함


홀로램프가 유튜브에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는 레고 스타워즈 피규어가 레이저를 발사하여 다른 피규어를 맞출 때 탄이 튕기는 것을 연출하고 있음



• 피규어를 움직이면 레이저가 발사되는 위치도 함께 변화하며, 레이저가 맞지 않으면 튕기지 않고 대상물 옆으로 사라져 버리는데, 이는 홀로램프가 영상을 투영한 공간 내에 객체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카메라를 통해 인식하기 때문에 가능



[동영상홀로램프 시연 화면 (체스, 레고 스타워즈 피규어)


◈ 홀로램프는 올해 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 시제품을 3D로 볼 수 있는 제품 설계, 3D 게임, 교육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음


홀로램프는 유니티(Unity)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홀로램프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는 홀로램프의 컴퓨터 비전 기술과 호환성을 제공하는 유니티용 플러그인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홀로램프는 이르면 올해 1분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나, 아직 가격 정보는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