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3호(2017. 2. 1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FCC 저소득층 위한 인터넷연결 지원프로그램 재검토.pdf



◈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저소득층을 위한 브로드밴드 연결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재검토를 발표하고 통신업체 9곳에 프로그램에 참여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통보


저소득층을 위한 브로드밴드 연결 지원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을 위한 전화요금 보조 제도인 라이프라인(Lifeline)을 고속 인터넷으로 확대한 것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 하의 FCC가 작년 3월 승인한 바 있음


지원의 주된 이유는 채용 정보가 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인터넷 사용 제한으로 구직 활동에 불평등을 겪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임


프로그램에 따라 수급 자격자는 개별 고속 데이터 통신 서비스 또는 통화와 고속 데이터 통신을 결합한 번들 서비스를 이용할 때 매월 9.25 달러씩 지원받게 되었음


FCC 자료에 따르면 Spot On Networks 9개 업체가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에 따라 2016 12월과 2017 1월에 라이프라인 브로드밴드 제공업체(Lifeline Broadband Providers, LBP)로 지정되었는데, 이번에 FCC의 유선 통신 경쟁국이 이를 철회한 것임


이번 철회에 따라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9개 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가입 했던 사용자들은 이제 9.25 달러를 본인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 되었음


FCC는 이번 조치에 대해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의 부정 이용이나 사기를 방지하는 수단을 상세히 검토하는 동안의 조치라 설명하고 있음


◈ 한편 FCC는 같은 날, AT&T와 버라이즌이 제공하고 있는 제로 레이팅(zero rating)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하였음


제로 레이팅 서비스는 사용자가 특정 앱을 사용하여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 이를 매달 데이터 통신 한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임


가령 AT&T는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매월 35 달러에 DirecTV라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때 사용되는 데이터는 월 한도에서 제외됨


이러한 제로 레이팅 서비스는 망 중립성을 규정한 FCC의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상황임


그러나 FCC AT&T와 버라이즌의 제로 레이팅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


◈ 최근 FCC의 일련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망 중립성 비판론자였던 아짓 파이 공화당 의원이 새롭게 FCC 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음


아짓 파이는 2012년부터 FCC 위원으로 활동해 왔는데, 의제의 대부분에 대해 올해 1월 퇴임한 민주당 톰 휠러 위원과 대립각을 세워 왔음


특히 FCC2015년에 망 중립성 관련 새로운 규칙을 승인 때에도 마이클 오릴리 공화당 위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바 있음


아짓 파이 신임 위원장은 오바마 정부 하에서 결정된 여러 정책의 철회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