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1호(2017. 2.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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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손정의 회동- T-모바일 인수 혹은 스프린트 매각.pdf
[ 요 약 ]
트럼프 당선 직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는 트럼프와 회동을 갖고 소프트뱅크 산하 스프린트의 고용을 5천명 늘리겠다고. 발표. 손정의의 계획은 미국 내 고용을 강조했던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나, 반대로 스프린트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 투자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음. 손정의의 의도는 그 동안 인가되지 않았던 T-모바일 US의 인수를 재개하기 위한 것, 혹은 반대로 스프린트를 T-모바일 US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음 [ 본 문 ] |
• 트럼프는 재무 장관과 상무 장관에 금융계 출신 인물을 지명했으며, 법인세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내 고용을 3~4% 늘리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
• 아울러, 작년 12월에는 경제 정책 자문 조직으로 '대통령 전략·정책 포럼'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는데,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스테판 슈왈츠만 창업자겸 회장이 포럼 의장을 맡고 있으며, 자동차, 금융, 유통업계 등의 최고 경영자들도 참여하고 있음
• 트럼프는 특히 IT 부문의 전문 지식을 흡수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치며, 선거 기간 동안 불거졌던 실리콘밸리 경영자들과의 마찰도 조기에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음
• 한편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되돌리고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정은 재협상하겠다는 입장은 완강히 고수하고 있으며, 고용의 걸림돌은 제거해 나가되 생산 거점을 미국에서 외국으로 옮기는 기업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
◈ 이런 가운데 발표되고 있는 외국계 거대 기업들의 투자 약속은 트럼프의 정책에 탄력을 붙여줄 전망인데, 소프트뱅크의 미국 내 5만명 고용 창출, 500억 달러 투자 계획도 그 중 하나
• 작년 12월 초,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CEO는 트럼프 당선 직후 뉴욕을 방문해 회동한 자리에서 향후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음
<자료> Donald Trump’s Twitter [그림 1] 손정의와 미팅에 관한 트럼프의 트위터 |
• 트럼프는 미팅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사(손정의의 일본 이름 마사요시)가 미국 내 비즈니스와 5만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손정의는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절대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음
• 같은 사업가로서 공감대가 넓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트럼프가 손정의를 격의 없이 ‘마사’라고 언급한 것은 향후 두 사람의 관계, 나아가 소프트뱅크 그룹과 미국 정부의 관계가 향후 매우 긴밀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음
• 손정의 역시 취재진에게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건 규제 완화 조치로 미국에서 투자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기에 미국 내 투자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 설명하고, 2016년 10월 설립한 10조 엔 규모의 펀드를 통해 미국 시장에 자금을 투입해 나갈 계획이라 밝힘
◈ 실제로 소프트뱅크 그룹은 손정의와 트럼프의 회동 이후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미국 내 통신사업과 관련해 8천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
• 트럼프는 작년 12월 말,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미국의 통신사업자 스프린트(Sprint)가 2018년 3월까지 5천 명의 일자리를 외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 공개
• 또한 소프트뱅크가 작년 12월 19일에 출자한다고 발표한 위성통신 벤처인 미국의 원웹(OneWeb) 역시 미국에서 3천 명을 채용하게 될 것이라 발표하였음
• 즉, 통신산업에서 8천 명의 신규 고용이 소프트뱅크에 의해 미국 내에서 창출되는 것인데, 이 같은 사실은 스프린트의 임원이 트럼프에 직접 전화를 통해 알려왔다고 함
• 트럼프는 이번 소프트뱅크 그룹의 미국 내 투자 행보는 손정의 CEO가 크게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정의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의견을 표명하였음
• 스프린트와 원웹에 대한 투자와 8천 명 고용 계획은 트럼프의 취임 전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큰 힘이 보태줄 수 있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보임
◈ 한편 손정의 CEO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그가 늘 해왔던 각국 정상 및 주요 인사와 회동을 통한 정상 영업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우세함
• 손정의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면담 외에도, 과거 각국 정상들과 면담을 통해 해당 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소프트뱅크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움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직접 솔선해 왔음
• 이번 미국 내 투자 발표도 단순히 트럼프 정부 집권기간 동안 관계를 돈독히 해두려는 보험적 성격의 조치라기 보다는, 사업가로서 당연히 소프트뱅크의 사업에 구체적 도움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표 1] 소프트뱅크 손정의 CEO 의 정상 회동을 통한 영업
시기 |
회동 인사 |
합의 내용 |
2014년 10월 |
모티 (인도) |
10년 이내에 인도에 1조 엔 투자 |
2016년 7월 |
테레사 메이 (영국) |
영국 ARM 인수, 영국 내 고용을 5년 이내 2배 증가 |
2016년 9월 |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전세계 IT기업에 투자할 10조엔 규모의 투자펀드 공동 조성 |
2016년 9월 |
박근혜 (한국) |
10년 이내 한국에 4,500억 엔 투자 |
2016년 12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 5만명 고용 창출 |
<자료> IITP, 공개정보 바탕으로 정리
◈ 언론들은 대체로 트럼프를 직접 만난 손정의의 목적이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고전하고 있는 스프린트의 비즈니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음
• 소프트뱅크는 2012년 10월, 당시 미국 이동통신 시장 3위 업체였던 스프린트에 대한 전략적 인수 결정을 발표하고 2013년 7월에 인수를 완료했는데, 약 216억 달러를 투자해 스프린트 주식의 약 78%를 사들였음
• 인수 때부터 손정의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상위 2개 기업인 ‘버라이즌’과 ‘AT&T’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4위 업체인 ‘T-모바일 US’를 추가 인수해야 함을 주장하였음
• T-모바일 US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지만 관계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했으며, 스프린트 만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
•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시점 이후 T-모바일 US는 엄청난 기세를 올렸으며, 스프린트는 2015년 6월말 가입자 수 기준으로 T-모바일 US에 밀려 미국 내 4위 업체로 전락
• 스프린트는 네트워크 품질 개선 노력과 인력 감축을 실시하는 등 재기를 도모하고 있지만, 상위 3개사와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황
• 손정의는 2014년 7월 스프린트의 실적 발표 회견 때, T-모바일 US의 인수를 포기했냐는 질문에 대해, ‘스프린트 자체를 튼실하게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나, 2강 체제보다는 3강 체제에서 더 건전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
• 2015년 2월 실적 발표 시에는 당초 스프린트를 T-모바일 US와 합병시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었으나, 막상 부딪혀 보니 산이 험하고 높음을 알게 되었다며 어려운 상황을 인정
• 그러나 미국은 거대 시장이고, 이동통신 상위 2개사가 큰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도전할 여지가 많기 시장이기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 호전시켜 나갈 것이며 장기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 말함으로써 T-모바일 인수 의지가 아직 다하지 않았음을 내비침
◈ 2016년 들어 스프린트는 실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상위 2개 사와 경쟁은 언감생심이며, T-모바일 US에 대항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
• 2015년까지 손정의는 그룹 내부로부터 성장 전망이 없는 스프린트의 매각을 검토해야 하지 않냐는 추궁을 당했는데, 이에 대해 상장 회사에 대해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노코멘트 하는 등, 손정의에게 스프린트는 가장 골치 아픈 존재로 전락
• 그러다가 2016년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시에는 지금까지 걸림돌이었던 스프린트에 드디어 반전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다시 공세로 전환할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코멘트와 함께 스프린트의 부활에 자신감을 표출
[표 2] 미국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의 2016년 7~9월 실적
사업자 |
매출 |
순익 |
가입자 수 |
버라이즌 |
309억 3,700만 달러 (전년 대비 7% 감소) |
36억 2,000만 달러 (전년 대비 10% 감소) |
44만 2,000명 증가 |
AT&T |
408억 9,000만 달러 (5% 증가) |
33억 2,800만 달러 (11% 증가) |
26만 8,000명 감소 |
T-모바일 US |
92억 4,600만 달러 (18% 증가) |
3억 6,600만 달러 (270% 증가) |
85만 1,000명 증가 |
스프린트 |
82억 4,700만 달러 (3% 증가) |
-1억 4,200만 달러 |
34만 7,000명 증가 |
<자료> IITP, 공개정보 바탕으로 정리
• 그러나 비록 2016 년 3분기의 영업이익이 6억 2,200만 달러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영업외 비용과 세금을 반영한 최종 손익은 1억 4,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2억 4,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상위 2개사와 차이는 매우 크며, T- 모바일 US와도 약 10억 달러의 차이가 있음
• 약정 요금제의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에 비해 34만 4,000건이 증가했지만, 같은 시기 T-모바일 US는 2배 이상인 85만 건이 증가하였음
• 스프린트 단독으로는 T-모바일 US에 대항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며, 인수 당시 꿈꾸었던 상위 2 개사와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음
◈ 이런 상황이다 보니 손정의가 트럼프와 회동 이후 2018년 3월까지 미국 내에서 5천 명의 고용을 늘리겠다고 한 것이 과연 타당한가, 나아가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 스프린트가 지금까지 네트워크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버라이즌과 AT&T는 이미 네트워크 정비는 끝내고 IoT와 스마트 홈 등 스마트폰 이후의 서비스에 주력 중
• AT&T와 버라이즌은 동영상 전송 등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는데, AT&T는 DirecTV를 산하에 두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중요한 수입원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타임-워너의 합병을 발표하는 등 동영상 콘텐츠 유통의 강화를 꾀하고 있음
• 버라이즌의 경우도 ‘Go 90’라는 동영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 사업에 의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 하고 있음
• 손정의는 네트워크의 개선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말은 지금까지 네트워크 품질이 나빠 고객이 떨어져 나가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함
• 대체적으로 미국의 통신 시장은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네트워크 품질에서 뒤쳐져 있는 스프린트가 단말기나 서비스, 요금제 등에서 만회를 꾀하기는 쉽지 않음
• 미국에서 스마트폰 단말로 인기 있는 아이폰은 4개 사업자가 모두 제공하고 있고, 새로운 데이터 플랜 등 요금제는 즉시 다른 업체가 따라 하며, 요금제란 결국 마지막에는 체력 싸움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AT&T나 버라이즌 같은 규모가 사업자 쪽이 우위에 서게 됨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당히 안정된 수익 기반이 없다면 실행이 어려운 5천 명 인력의 신규 고용을 하겠다는 스프린트의 발표에 대해 의구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 업계에서는 우선 손정의가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흐름에 편승해 다시 한번 T-모바일 US의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 보고 있음
• 2016년 11월 7일 3분기 실적 발표 회견에서 손정의는, 스프린트와 T-모바일 US의 합병이라는 기본 전략은 미국 정부의 거절에 의해 무너졌다고 코멘트 하며, T-모바일 US 인수 의사를 포기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음
• 하지만 실적 발표 이튿날인 11월 8일 대선에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결정되며 손정의의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집권 정당이 바뀌어 규제 완화가 진행되면 스프린트에 의한 T-모바일 US 인수가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된 것으로 추측됨
• 현재 스프린트가 소프트뱅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스프린트를 매입할 회사는 아무 데도 없으며 소프트뱅크로서는 스스로 재건해 나가야 하는 상황
• 재건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통신 사업이 아주 좋은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 휴대전화 사업을 통해 경험해 본 것이기에 손정의로서는 어떻게든 스프린트를 되살려 보려 할 것임
• 하지만 현재의 스프린트만으로는 네트워크 품질 개선이 성공해도 소비자에게 결코 매력적인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T-모바일 US와 합병하여 상위 2개사에 대항해야 한다는 손정의의 기본 전략은 여전히 유효함
• 손정의가 약속한 500억 달러라는 투자 액수와 T-모바일 US의 시가 총액이 약 460억 달러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손정의가 다시 한번 T-모바일 US 인수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
◈ 반면 손정의의 스프린트 투자 확대 발표에 대해, 거꾸로 T-모바일 US에 스프린트를 매각하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음
• T-모바일 US 측은 손정의와 트럼프의 회동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지만, T- 모바일 US의 존 레저 CEO 역시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며, T-모바일 US의 기업 컬러 인 핑크 셔츠를 직접 입고 언론에 등장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음
<자료> The New York Times
[그림 2] T-Mobile US의 CEO 존 레저
• T-모바일 US의 매장은 밝은 분위기로 소비자에게 이미지가 좋으며,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존 경쟁사들이 난색을 표시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차례로 도입해 고객 빼오기에 성공하고 있는데, 그 기세가 엄청나 스프린트를 제칠 수 있었음.
• 이런 상황 때문에 현재 업계 3위로 호기를 맞고 있는 T-모바일 US를 4위 업체인 스프린트가 인수하고 스프린트가 주도권을 쥐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오히려 T-모바일 US에게 스프린트를 매각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 스프린트가 부활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면 소프트뱅크에게 큰 수입원이 될 것임은 확실하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네트워크 정비 및 마케팅 등에 상당한 비용을 소요되며, 그런 거액의 투자를 한다고 해도 상위 3개 사를 제치기 어렵다는 것도 사실
• 그렇게 본다면 소프트뱅크로서는 스프린트를 T-모바일 US에 매각 처분하여 미국 통신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현재 주력하고 있는 투자 펀드를 통해 ARM 인수에 이어 그룹의 차세대 신수종이 될 기업을 물색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 전략일 수 있음
• 만일 그런 전략 하에서 손정의가 트럼프에 투자를 약속한 것이라면 스프린트의 네트워크 정비 및 사용자 기반 획득을 위한 노력은 T-모바일 US에 스프린트를 고가로 매각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을 수 있음
• 손정의의 발언은 T-모바일 US가 스프린트를 인수해 준다면 T-모바일 US에 대해 소프트뱅크가 펀드를 통해 투자하여 지원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며, 이런 시나리오가 소프트뱅크로서 보다 현실적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 스프린트의 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따라, 향후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환경은 적지 않은 변화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
• 손정의가 트럼프와 회동에서 스프린트의 향후 행보, 통신업계 재편 등에 관해 심도 깊은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자료> Reuter [그림 3] 도널드 트럼프와 만나 손정의 |
• 또한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매각할 수 있다는 것과, T-모바일 US가 스프린트를 인수해 3강 체제로 가려 할 것인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
• T-모바일 US가 스프린트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해도, 인수에는 FCC의 인가와 네트워크 주파수의 정리 등이 필요하며, 인수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고려한다면 T-모바일 US는 지금처럼 혼자 경쟁해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할 수도 있음
• 트럼프 본인도 선거 기간 동안 자신은 AT&T의 타임 워너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며, 소수 기업에 권력의 집중이 심하다고 말한 바 있음
•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은 독점·집중이 우려되는 대형 합병을 겨냥한 것이며, T-모바일 US와 스프린트의 합병은 오히려 양강체제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이기에 트럼프의 정책과 배치되는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음
• 실제 CES 2017에서 존 레저 CEO는 다양한 형태의 합병 방식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 하에서라면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음
•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가 어떤 변화를 낳을 지, 올해 소프트뱅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미국 내에서 투자를 늘려 갈 지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오랜 만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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