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 대학은 ‘2030년 인공지능과
생활(Artificial Intelligence and Life in 203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였음.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AI) 그 자체와 함께 인간과 공동체 사회에 대한 AI의 영향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조사하는 ‘AI 100’프로젝트 중 첫번째 과업으로, 전형적인
미국의 도시를 예로 들어 교통, 가정용 및 서비스용 로봇 등 여덟 가지 분야에서 2030년경 AI 활용도를 예측한 것인데, AI가 미칠 영향이 광범위하므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
[ 본 문 ]
◈ 스탠퍼드 대학은 2014년 가을 ‘인공지능에 관한 100년 동안의 연구(One Hundred Year Study on Artificial Intelligence, 약칭 AI 100)’프로젝트를
시작하였음
• AI
100 프로젝트의 첫번째는 전형적인 미국의 도시를 예로 삼아 운송, 로봇, 건강, 교육, 저자원
공동체, 공공의 안전과 보안, 고용과 직장, 엔터테인먼트 등 여덟 개 분야에서 ‘2030년경의 AI 활용 상황’에 대해 예측하고 것이었음
• 이 프로젝트에는 기업과 학계의 AI 전문가뿐 아니라 AI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와 경제학자 등 17명의 멤버가 연구 패널로 참여하였음
• 패널 참여자 중에는 전 MIT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연구소장이자 로봇 청소기 룸바를 만든 아이로봇의 설립자 로드니 브룩스와, ‘기계와의 경쟁’이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MIT의
에릭 브린욜프슨 등이 포함되어 있음
• 스탠퍼드 대학은 연구 패널들이 2015년에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2030년 인공지능과 생활(Artificial Intelligence and
Life in 203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 9월에 발간하였는데, 약칭<AI
100 보고서>라 불림
• AI
100 프로젝트는 적어도 100년, 즉 2114년까지 이어지는 매우 장기적인 것으로 연구 패널들은 5년마다
예측을 재검토
하게 된다고 하며, 따라서 AI 100 보고서
역시 5년마다 수정, 보완될 것으로 보임
• AI
100 보고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후에 AI가
어디까지 진화하고 직장과 사회생활에 얼마나 침투할 것인지 나와 나의 주변을 이미지화하면서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AI의 역사와 현상에 대해서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음
◈ AI 100 보고서의 전반적인 톤은 ‘AI 확산의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라’는 쪽에 가까우며, AI를 인간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으로 보지는 않음
• 보고서는 할리우드 영화에 종종 묘사되는
것 같은AI의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는 허구적(fictional)인
것이며, AI를 인간에 닥친 임박한 위협으로 경계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음
• 지금부터 2030년까지 유용한 AI 응용프로그램이 늘어날 것이고, 이것들은 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연구 패널들은 예상하고 있음
• 운전이 더 안전해질 것이고, 아이들의 교육의 질이 향상되며, 사람들의 생활이 보다 윤택해질 것인데, 이런 긍정적인 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음
• 그러나 결코 미래를 장밋빛으로만 그리는
것은 아니어서, 고용 및 개인정보보호 등과 관련해 중요한 문화적·사회적 과제가 부상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있음
• 가령 AI가 인간의 노동을 어떤 식으로 확장하거나 대체하는 지에 따라서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음
• 학술 종사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예측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엿보이기도 하는데, 2030년에는 한마디로 이렇게
된다라는 식의 전망은 없으며, ‘이러저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가 주를 이룸
• 명확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으나, AI가 인간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뿐 아니라 영향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 지를 엿볼 수 있는 시사점이
풍부함
◈ 보고서는 8개 분야 중에서 ‘운송(Transportation)’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데, 아마도 2030년경의 이미지를 그려보기가 가장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 운송 분야에서 핵심은 당연히 자율운전인데, 보고서는 2030년경에 자율운전 기술의 적용 대상은 자동차에 한정되지
않고, 배송 차량과 트럭, 드론 같은 비행 기기나 개인용
로봇에 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함
• 자율운전 기술이 진화해 충분히 안전하고
인간의 운전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면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보고서는 우선 교통 사고가 감소함으로써
자동차 사회인 미국에서 사고로 인한 사상자를 줄어 시민의 평균 수명이 연장될 것이라 예상
• 또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게 되는데, 미국에서 1회 운전 시간은 평균
25분으로, 운전을 AI에 맡기면 이 시간을
일이나 엔터테인먼트에 활용할 수 있게 됨
• 차내에서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되면 거주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근무지와 가까운 곳에 살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이 생김
•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 노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고 유연하게 사는 곳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음
◈ 자율운전 기술의 발전은 자동차 문화는 물론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도시 및 공공 공간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자율운전과 함께 차량 공유가 보편화되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서비스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주차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도시 및 공공 공간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전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한데, 보고서는 자율운전의 보급으로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개인 고속 환승(Personal Rapid Transit, PRT) 등으로 변모할 것이라 보고 있음
<자료> ULTra PRT.
[그림 2] 영국
히스로우 공항의 PRT
• 자율운전이 보급되면서 당연히 보안 대책도
더 중요해지는데, 자율운전 기술이 안전하다고 어떻게 보증할 수 있는지,
보증을 위해서는 얼마나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 해야 할 것인지 등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음
• 자율운전 차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악의를 가진 공격자들에게 활동의 장이 넓어지게 됨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보안 대책의 마련도 중요함
• 따라서 법적 정비가 필수불가결한데, AI 100 보고서는 현재 미국의 많은 주에서 자율운전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이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
• 현재 미국의 네바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미시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자율운전 자동차를 도로에서 테스트 할 수 있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자율운전 차량이나
반(半)자동운전 차량이 사고를 일으킨 경우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조항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
◈ 고용과 직장(Employment and Workplace) 분야는 인간의 일을 AI가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민감한 주제와 연관이 있어, 운송 분야보다는
보고서의 표현이 보다 신중함
• 보고서는 우선 AI가 급속하게 진화하여, 한 세대 안에 인간의 모든 직업을 바꿔 버리는
돌발적인 시나리오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 적시하고 있음
• 그러나 AI는 거의 모든 직업 영역을 서서히 잠식해 갈 것이고 ‘컴퓨터가 일을 빼앗아가면 인간은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함으로써 AI에 의한 인간
노동의 대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음
• 보고서는 AI의 영향력을 전망할 때 지금까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노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말하고 있음
• 지금까지의 디지털 기술은 주로 반복적 작업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주로 여행사의 업무 같은 ‘중간 레벨의 일’이
낮은 레벨 또는 높은 레벨의 일보다 기술의 영향을 받고 있음
• AI가
확산됨에 따라 영향을 받는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데, 보고서는 지금까지 기계로 대체되지 않았던
전문 서비스와 같은 높은 스킬을 요하는 작업도 대체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음
[동영상] 세계 최초의 AI 변호사 ROSS
• AI가
대체하는 것은 당분간 ‘직업이라기보다는 작업(task)’일 것인데, 가령 변호사 업무의 대부분은 아직 AI로 자동화되어 있지 않지만, ‘법률에 관한 정보를 추출하여 주제별로
정리’하는 작업의 자동화는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1년차 변호사가 하는 작업을 대체하는 것에 해당함
• 보고서는 AI가 기존의 직업을 대체하는 한편, 새로운 직장·직업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떤 일이 없어질 것인가’는 예상할 수 있어도, ‘어떤 일이 새롭게 만들어 질 것인가’를 미리 상상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백하고 있음
◈ AI는 기업 조직의 형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AI의 시대에는 사업 규모의 확대가 곧 노동자 수의 확대로 직결되지는 않을 전망임
• 지금까지의 기업은 노동 자원인 사람의
수를 늘려 사업의 거점을 국내외로 넓히는 수평적 확대나, 조직의 계층적 구조를 늘려나가는 수직적 확대를
통해 조직을 키우고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해 왔음
•AI가
대부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되면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조직 규모를 키우지 않아도 되며, AI 기반의
노동 아웃소싱 시장이 확립되면, 대부분 기업이 사업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전체 직원들이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규모로 유지될 수도 있음
◈ 보고서는 AI의 발전이 가져올 부(富, wealth)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AI가
다양한 영역에서 노동을 대체하게 되면 상품과 서비스의 원가가 줄어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점만 본다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된다고 유추할 수 있음
• 그러나 서서히 진행되기는 하겠지만 AI가 거의 모든 직업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수입이 높은 ‘경험적 지식에 근거한 일’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가난해질 가능성도 분명 존재함
• 보고서는 AI가 가져올 대대적인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 소득(최저
소득 보장) 등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음
• 이러한 사회안전망이 없다면 사회의 극히
일부 상류층만이 AI의 혜택을 받는 될 것이라고 AI 100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는데, AI가 가져올 부를 어떻게 공유할지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해도 결코 이른 것은 아니라
말하고 있음
• 실제로 올해 6월 5일 스위스에서는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성인 1인당 매월 2,600달러를 지급하는 기본소득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전세계 최초로 실시된 바 있는데, 인공지능 시대의 중대한 화두를 전세계에 던졌다는 평가
<자료> Basic Income 2016.
[그림 4] 스위스의 기본소득 법안 찬성 집회
◈ 운송과 노동 분야의 전망만 놓고 보더라도, AI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광범위하다는 것을 충분히 머리 속에 그려볼 수 있음
• 가령 자율운전 차는 운전자가 필요 없게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사건이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시켜 자동차 제조업과 판매·수리
업, 주유소, 자동차 용품 제조업, 주차장 사업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됨
•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것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게 된다면, 부동산·주택 판매 회사는 물론 대중교통에서 도시 계획까지 전면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음
• 이용자들도 편의성이 극적으로 제고되는데,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 같이 운전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자율운전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장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음
• 따라서 AI 활용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염두에 두면서, 예상할 수 있는 영향력을 최대한 파악하여 필요한 조치를 함으로써 불안과 위험을
불식시키거나 경감시킬 필요가 있음
•AI 활용과 보급을 주도하는 입장에 있는 기업이나 조직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선행하지 않도록, 적어도 AI에 의해 직접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용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공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 AI 100 보고서가 그리는 미래가 확실한 것도 아니며 이에 대한 판단은 제각각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능동적으로 대처했을 때 어떤 미래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점
• AI
100 보고서는 2030년까지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실현 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지 않은데, 8개 분야로 나누어 AI를 살펴본 데서 알 수 있듯, 인간처럼 폭넓은 적용 범위와 일반화 능력을 가진 AGI는 상정하고
있지 않음
• 반면 특이점에 도달해 가고 있으며 2030년경에 AGI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도 있으며, 이렇게 된다면 인간의 직업 대부분이 AI에 빼앗기게 되는 디스토피아가
단번에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4 년
후인 2020년의 일조차 예측하기 어려운데, 그보다 더 10년 후에 어떻게 되어 있을지는 사실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고 보아야 함
• 그렇다면, 앨런 케이의 말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라는 자세가 필요하며, AI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장차 어떤 미래가 펼쳐지든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105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 IBM은 주요 연구소와 사무소를 미국 밖에 두고 있지만 사업본부만큼은 계속 미국에 두어 왔음. 그러나 이런 전통은 2015년 12월 ‘IBM 왓슨 사물인터넷 사업본부’의 글로벌 헤드쿼터를 독일 뮌헨에 설치하면서 깨졌고, 10개월 여가 지난 지금 IBM은 뮌헨의 사업본부에 2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였음. IBM의 행보는 제조업 4.0의 글로벌 선두인 독일의 환경과 왓슨 IoT 플랫폼을 결합해 기업 AI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 본 문 ]
◈ IBM은 지난 10월 4일 독일 뮌헨의 ‘왓슨 사물인터넷(Watson IoT) 사업 본부’에
2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이는 IBM의
유럽 내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임
• IBM은
왓슨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을
IoT에 접목하기 위해 총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이번 2억 달러의 투자는 그 일환임.
• IBM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IoT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현재 사업을 변혁할 것을 모색하고 있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
<자료> IBM.
[그림 1] 뮌헨의
왓슨 IoT 사업본부
• IoT가
이만큼 커진 이상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지난해 특히
IoT에 전문성을 가진 사업부문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이 선택이 좋은 시작이었다고 IBM은 자평
• 현재 IBM은 무게중심을 조금 바꾸고 있는데, 글로벌 초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105년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IBM의 글로벌 헤드쿼터를 미국 밖인
독일 뮌헨에 설치하였음
• 독일에 글로벌 헤드쿼터를 설치한 것은
일단 수치 상으로는 성공적으로 보이는데, 왓슨 IoT 솔루션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수는 8개월 전에 전세계적으로 4,000개였지만
현재는 6,000개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
◈ IBM은 이번 2억 달러 투자로
왓슨 IoT 글로벌 헤드쿼터가 최초의 ‘인지적 IoT 가상 네트워크 연구소 집단(Collaboratory, 콜래보러토리)’이 될 것이라 설명하고 있음
• ‘가상
네트워크 연구소 집단’은 각기 다른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연구소 집단을 의미하는 신조어임
<자료> Collaboratory Gothenburg.
[그림 2] 콜래보러토리 마인드 맵
• 즉
IBM의 설명은 뮌헨의 헤드쿼터가 전세계 IBM의 고객과 파트너들이 IBM의 연구원, 엔지니어, 개발자,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함께 모이는 산업 연구소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
• 가상의 네트워크 연구소 집단은 자동차, 전자, 제조, 헬스케어, 보험 산업 등에서 혁신을 촉진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함
◈ 왓슨 사물인터넷 사업본부의 브렛 그린슈타인 부사장은 독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조와 공업 분야 글로벌 리더인 독일은
IBM의 정책 추진에 있어 완벽한 파트너라 설명
• IBM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세계 기업들이 엄청난 기술 변혁 시기의 혜택을 입고,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IBM은 광폭 행보를 해나갈 것이라 밝히고 있음
• 독일은 ‘제조업 4.0(Industry 4.0)’흐름의 최선두에 서 있기 때문에, IBM은 자신들의 고객과 파트너들을 뮌헨으로 불러 모으고, IBM의
기술을 그들에게 개방함으로써 IoT 비전의 구현을 지원함으로써, ‘협업적 혁신(collaborative
innovation)’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설립하려 한다는
것임
◈ IBM이 IoT 사업 전개를 위한
노력을 독일에 집중시키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고객 기업 중 하나가 독일 에닝겐에 있는 자동차 및 제조 산업의 공급업체인 셰플러(Schaeffler)임
<자료> Manufacturers' Monthly.
[그림 3] 셰플러와 IBM의 제휴
• 셰플러는 올해 10월 4일 IBM과 다년간의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했는데, 왓슨과 IoT를 사용하여 사업
전체와 고객 솔루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제휴의 목적임
• 셰플러는 이제 제조업체들은 부품 스스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필요할 경우 대체 부품을 요구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으며, 자신들의 목표는 인지적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라 밝히고 있음
• 셰플러는 제품의 개발과 제조에서 세계
선도업체이고,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지 컴퓨팅의 글로벌 리더이기 때문에, 양사의 제휴를 통해 셰플러는 새로운 공업시대의 막을 열고자 한다는 것
• 셰플러는 기계용 정밀 부품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 클러치 시스템부터 풍력 터빈에 사용되는 산업용 베어링까지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왓슨 IoT를 활용하여 전체 공업 시스템을 표현하는 가상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
• 이 가상 모델은 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수백만 개의 센서와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들을 제공받게 되며, 이를 통해 제품 설계, 제조 및A/S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뮌헨 북서쪽 네덜란드에 위치한 산업용 무인 항공기 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 전문업체 에어리얼트로닉스(Aerialtronics)도 왓슨 IoT 고객 기업 중 하나임
<자료> Aerialtronics.
[그림 4] 왓슨 IoT 결합 드론
• 이 기업사의 드론은 IBM의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왓슨 IoT 플랫폼의 인지 컴퓨팅 기능을
이용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도시의 교통 패턴 파악에서부터 풍력 터빈, 석유 시추 장비, 휴대폰 기지국 최적화 검사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음
• 드론은 ‘왓슨 비주얼 인식(Watson Visual
Recognition)’이라는 분석 도구를 통해 목표 대상물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데, 가령 통신 관련 시설이라면 배선의 풀림이나 열화 장비의 손상 등
통신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음
• 에어리얼트로닉스는 드론의 탁월한 조감
능력과 검증된 왓슨 IoT 솔루션의 처리 능력을 결합해 어느 곳에서든 모든 것에 관해 행동에 반영 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 지식을 통해 비즈니스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
◈ 무게중심을 유럽에 두고 있지만, 왓슨IoT 사업부문은
여전히 자신들의 뒤뜰인 미국에서 사업을 따내고 있는데, 대표적 예가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임
• 필라델피아 주에 자리한 957 병상의 응급 처치 시설을 갖춘 이 병원은 제퍼슨 헬스(Jefferson
Health)’소속이며, IBM은 이 대학병원과 협력하여 왓슨 IoT를 기반으로 하는 인지적
기능을 갖춘 병실 개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
• 병실의 환자들은 왓슨 IoT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는 실내 스피커에 말을 건넴으로써, 실내
조명과 창문 블라인드를 제어할 수 있고, 또한 병원 시설에 대해 질문하거나 자신들의 담당 의사에 대한
배경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자료> Gizmag.
[그림 5] 왓슨 기반 병실 스피커
• 소비자들은 이미 애플 시리(Siri)나 아마존 에코(Echo) 스피커, MS의 코타나(Cortana) 등을 통해 음성 인식"라는 서비스를 통해 초보적인 음성 인식을 경험하고 있음
• IBM
측은 이들 서비스가 미리 정해진 명령어를 처리하는 수준이라면, 왓슨 IoT 기반의 인지 병실에서는 복잡한 문장의 해석이 가능하다며 차별성을 설명하고 있음
• 간단한 회화도 가능한데, 가령 환자는 스피커에 온도를 물어보고 그 대답을 듣고 나서, ‘너무 더우니 온도를 좀 낮추라’등의 지시를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함
◈ 이처럼 산업 특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IBM의 최근 행보는 기업 시장의 터줏대감답게
산업용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최근 ‘기술의 소비재화(consumerization)’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소비자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과 서비스를 기업 환경에 적용하거나, 아예 기업 환경에서 그대로 사용하게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
• 스마트폰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애플과 구글 등은 법인 시장으로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법인 시장 플레이어들과 제휴도 늘려가고 있음
•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IBM은
인지 컴퓨팅 왓슨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 IBM의 발 빠른 행보는
경쟁기업들 역시 대응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도록 추동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임
•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들이 하나 둘씩 선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기업 부분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IBM과, 법인시장의 강자인 MS는 물론 법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애플, 구글의 경쟁 역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임
◈ 한편 IBM은 왓슨 IoT 글로벌 사업본부에 2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 자연어 인터페이스 등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발표도 병행
• IBM은
왓슨 IoT 플랫폼을 통해 IoT의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로써 기업들은 사람과 제품이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 상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따르는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며, 안전하고 사전인 블록체인 안에서
IoT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
• 이 기능은 ‘IBM 블록체인’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는데, 핀란드
기업 키노(Kinno)는 왓슨 IoT 플랫폼을 이용하여 기기들을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있음
• 키노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컨테이너의
상태와 위치에 대해 추적, 모니터, 보고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선박 항로를 따라 수하물의 포장과 운송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음
• IBM은
또한 왓슨 IoT 플랫폼을 통해 강화된 새로운 IoT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를 사용하여 기업이 잠재적인 위험을 미연에 파악하고 기기에 대한 보안 침해를 방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려고 함
• 새로운 보안 기능은 네트워크 전체에
걸쳐 잠재적인 취약점을 시각화하거나 즉시 경고를 통지할 수 있으며, 각 기업 고객의 개별 환경에 맞게
운용을 자동화할 수 있음
• 또한 변칙적 상황을 식별하는 위협 정보분석, 그리고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 익명화 기능도 포함하고 있음
• 왓슨
IoT 플랫폼을 이용해 집, 자동차, 상점, 호텔,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음성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도 지원하고 있음
• 미국의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는 자연어로 승객과 상호작용하는 자율운전 차량 ‘올리('Olli)’를 개발 중인데 여기에 왓슨 기반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있음
• 인지
IoT 조리법(CookBook)은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 북으로 왓슨의 자연어 API를 이용해 인지 IoT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코드와 모범
사례를 포함하고 있음
•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들은 특히 보안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보안에 민감한 법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왓슨 IoT를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음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간미 있는 동작을 취하고, 기계가 인간과 대화를 하며 그 자리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인간이 기계를 바라보고 인식하는 태도는 아마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라질 것임. 최근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며, 전통적인 기계와 인간의 관계가 바뀌려 하고 있으며, 인간과 AI의 공존의 전제조건이 될 사람과 기계 사이의 정서 관계가 생성되기 시작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본 문 ]
◈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벤처 기업 ‘비욘드 버벌(Beyond Verbal)’은 회사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해 감정과 성격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 인간의 목소리는 콘텐츠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드러내 주는데, 문화인류학자들은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전달되는 정보의 90% 이상은 말이 아니라 목소리 톤이나 얼굴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요소에 있다고 말하고 있음
• ‘비욘드 버벌’의
‘감정 분석(Emotions Analytics)’기법은 시장 조사에 응용되고 있으며, 음성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연구에 적용되어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런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간처럼 행동하는 시스템 개발과 연결될 것으로 기대됨
• 비욘드 버벌이 감정 분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앱 ‘무디스(Moodies)’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감정 분석 기술은 현재 누구나 이용해 볼 수 있음
<자료> Appstore.
[그림 1] 비욘드 버벌의 무디스 앱
• 앱을 실행시킨 다음 말을 하면 목소리
톤을 분석해 거기에 배어 있는 감정을 추출하는데, 육성이 아니라 녹음된 음성도 가능하므로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의 연설 혹은 발언을 입력해 감정 분석을 할 수도 있음
•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Feelings Don’t Lie)’를 모토로 내세운 비욘드 버벌은 감정 분석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초 3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시리즈 A 펀딩에서 현재까지 총 7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짐
◈ 무디스의 분석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비욘드 버벌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 공원에서 행한 연설이 앞쪽 3분을 입력한 후 분석된 결과를 공개하고 있음
<자료> Whitehouse.
[그림 2] 오바마의
히로시마 공원 연설
• ‘71년 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어느 아침
날에 하들로부터 죽음이 떨어져 내렸고 세계는 달라졌습니다...(Seventy-one years ago, on a
bright cloudless morning, death fell from the sky and the world was changed...)’로 시작하는 연설은 묵직한 어조로 진행
• 전쟁의 비참함을 호소하는 연설이지만, 무디스 앱의 분석은 다른 견해를 나타냈는데 서두 부분 오바마 대통령의 심정은 ‘동기 유발(Motivation)’이라고 판정하며, 청중을 고무하기
위한 연설이자 동시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해석
<자료> Beyond Verbal.
[그림 3] 오바마
연설의 음성 분석 결과
• 연설의 톤은 시간마다 바뀌어, 동기 유발 외에도 위엄(Dominance), 희망(Hope), 친밀감(Friendliness) 등의 분석 결과가 이어지며
연설 도중 심경의 변화가 계속해서 발생했음을 그래프와 함께 보여주고 있음
• 전반적으로 무디스 앱은 오바마가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는 것에 대해 심정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음(그래프의 녹색 영역, embracive)
• 그러나 한편으로는 희망을 전하려 해도
현실은 다르다고 느껴 감정적으로 우울한 평가를 내리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음(그래프의 하늘색 영역, somber)
•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무겁고 고뇌에 찬
연설로 들렸지만, 무디스 앱에 의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심중은
세계 평화를 호소하는 고무적인 감정과 프라하 선언 이후 부진한 핵무기 폐기에 대한 좌절감이 엇갈려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비욘드 버벌은 감정 분석 기술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폭스 뉴스의 메간 켈리와 진행한 공개 토론회에서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하였음
• 토론회를 TV로 본 사람들은 대체로 트럼프의 발언이 매우 재미 있고 관객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고 하는데, 감정 분석의 결과 역시 재치 있고 장난기가 풍부하며 엔터테이너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 트럼프는 발언 내용 중 부적절한 표현이나
편향된 인식이 많아 정치인으로서 평가는 대체로 높지 않으며 정치적 수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많이 붙지만, 비욘드
버벌은 트럼프 인기의 비밀이 바로 말의 정서적 측면에 있음을 확인해 주고 있음
◈ 비욘드 버벌은 감정 분석 기술을 기업용 솔루션으로도 제공하고 있는데, 감정에
관한 것이니만큼 주로 시장조사 목적에 활용되고 있음
• 기업은 제품의 브랜드와 디자인에 대해
조사할 때 감정 분석 기술을 이용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 지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또한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광고 효과를 검증하는 데에도 이용하고 있음
• 조사에 응한 사람들에게 브랜드나 디자인, 광고물에 대한 정서적인 질문을 하고 답변을 녹음한 다음, 이 음성을
감정 분석 기술로 파악해 응답자들이 대상물에 대해 어떤 심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임
• 기업이 알고자 하는 것은 표면적인 대답의
의미가 아니라 음성에 담겨 있는 감정이며, 사람이 겉으로 하는 말은 때론 진실과 다를 수 있고 건성으로
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음성에 포함된 신호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도임
◈ 한편 현대인들 중에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무디스 앱은 일상 생활에서 건강 관리의 도구로도 이용할 수 있음
• 가령 전화 통화 등을 앱으로 분석하여
그 때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데, 자신은 힘찬 어투로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앱으로 분석한
결과가 쓸쓸함(Loneliness)이나 불만족(Unhappy)으로
나올 수도 있음
• 무디스 앱으로 자신의 감정을 분석해
본 이용자들 중에는 실제로 자신이 생각한 마음가짐과 실제 분석 결과가 다른 것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함
•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일부러 약간
큰 목소리로 말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앱으로 분석하면 이런 노력은 실제로는 전혀 먹히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심정은 목소리의 크기나 음정과는 상관관계가 없어 이런 잔기술로는 상대를 속일 수 없음을 알
수 있음
• 건강에 관련한 문제는 빠른 조치가 필요한데, 앱 분석 결과가 좋지 않다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휴식이나 여가 활동 등 건강 관리 활동을 할 필요가 있음
• 부정적 분석 결과를 받은 이용자들이
기분 전환 후 다시 앱을 실행하면 분석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례를 통해
목소리에서 자신의 심리 상태를 판단하여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음
• 실제 비욘드 버벌에 투자를 한 벤처캐피털들은
이들의 감정 분석 기술이, 측정 데이터를 통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계량화된 자아 운동(quantified
self movement)’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이 감정 분석 기법의 의학적 근거를 정립하기 위해, 비욘드 버벌은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스크립스(Scripps) 등 선진 의료기관과
공동 연구를 전개하고 있음
•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소리는 실제로 감정을 포함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의 마커(marker, 표시자)를 내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 특히 피험자의 목소리가 심장 질환 관련
신호를 포함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음성 신호가 심장 질환의 바이오 마커가 되므로 음성을 녹음하면 질병을
판정 할 수 있다고 함
• 이보다 앞서 음성은 자폐증이나 파킨슨병과도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으며, 또한 음성과 우울증 및 난독증과의 관계도 해명되고 있는데, 이로써 우리가 하는 말은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는 점이 규명되고 있음
◈ 음성과 질병의 관계를 의학적으로 해명한 것은 비욘드 버벌이 처음인데,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
•애플은 임상 시험을 위한 플랫폼인 ‘리서치킷(ResearchKit)’을 제공하고 있는데, 의료기관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단시간에 대규모 임상 시험을 실시할 수 있고,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는 리서치킷에서
제공되는 앱으로 간단한 시험을 실시할 수 있음
• 파킨슨병에 대한 임상 시험 앱으로는
‘엠파워(mPower)’가 주목 받고 있는데, 이는 비영리
단체인 ‘세이지 바이오네트웍스(Sage
Bionetworks)’가 개발한 것으로, 피실험자들은 아이폰용 앱에서 지시에 따라 몇 가지 조작을 하면 파킨슨병 여부를 판정 할 수 있음
• 피험자들은 세 가지 작업을 지시 받는데,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에 ‘아~’하고 소리를 내며, 기억력을 시험하는 문제에 답하게 되는데, 피험자들의 테스트 결과를
집계하여 대규모의 파킨슨병 임상 시험을 전개 할 수 있게 되었음
<자료> Sage Bionetworks.
[그림 5] 파킨슨병 임상시험 앱 mPower
◈ 비욘드 버벌은 현재의 컴퓨터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감정맹(Emotional Blind)’이라며, 자신들의 최종 목표는 기계에 인간의 감정을 이해시키는 것이라 말하고 있음
• 비욘드 버벌의 목적은 기계가 감정의 수준에서 인간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정보를 시스템에 피드백 함으로써 컴퓨터가 이용자의 감정에 따라 대응하도록 해야 함
• 현재 애플 시리(Siri)에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 보면 ‘재미있는 질문이군요(Interesting
question)’라는 엉뚱한 대답을 받게 됨
• 만약 시리가 사용자의 말투에서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면 인간과 같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일이 바빠서 피곤하다고 파악하면 시리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차를 마시자’고 제안할 수도 있고, 우울할 때는 좋아하는
곡을 재생해 줄 지도 모름
<자료> The Wall Street Journal
[그림 6] 비욘드
버벌 음성 분석 기술 개요
• 애플 시리 뿐만 아니라 아마존 에코에 내장된 인공지능 알렉사(Alexa)나 구글홈에 내장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도
사람의 목소리에 들어있는 감정을 이해하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비욘드
버벌의 기술은 감정을 이해하는 컴퓨터 구현의 기초가 됨
• 인간과 기계, 인간과 AI의 공존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컴퓨터가 아무리 지능이 뛰어나도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깡통일 뿐이라는 인식은 인간과 기계 간의 관계 형성에 제일 큰 장벽인 것이 사실
• 만일 인공지능들이 감정 분석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이 진정한 감정의 이해인지에 대한 논란은 다시 벌어지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간과 기계 간의 감정적 관계 형성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새로운 기계시대로의 진입을 알리는 또 하나의 징표가 될 수 있을 것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의 2세대 모델
가격 인하에 이어, AI 기능이 추가된 동영상 스트리밍 기기 ‘파이어 TV 스틱’의 2세대 모델도 저가에 출시하였음.
특히 에코는 6개, 12개 세트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30~40 달러 대의 AI 지원 기기 여러 대를 한꺼번에 구매함으로써 스마트폰 환경을 대신할 수 있는 AI 이용 환경을 구축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보임. 가격 전략과
함께 아마존은 기기에서 이용할 AI 기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음
[ 본 문 ]
◈ 아마존닷컴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비서를 이용한 하드웨어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 최근 발표한 ‘파이어 TV 스틱(Fire TV Stick)’ 2세대 모델도 그 중 하나
• 아마존은 ‘알렉사(Alexa)’라 부르는 AI를 사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소형화하거나 아마존이
판매 중인 다른 여러 기기에 탑재함으로써 서비스 확대를 도모하고 있음
• 아마존의 파이어 TV 스틱은 TV의 HDMI 포트에
연결하는 기기로 무선 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스트리밍 영상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기
<자료> Amazon.com
[그림 1] 2세대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 파이어
TV 스틱으로는 아마존의 영상 전달 서비스인 ‘아마존 비디오(Amazon Video)’, 프라임
회원을 위한 영상 무제한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음악
무제한 서비스 ‘프라임 뮤직(rime Music)’을 비롯, 넷플릭스, 훌루, 유튜브
등 타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음
• 아마존 TV 스틱은 2014년에 시판되었으며, 아마존은 최근 2세대 모델인 ‘파이어 TV 스틱 위드 알렉스 보이스 리모트(Fire TV Stick with Alexa Voice Remote)’를 발표
• 2세대
모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상위 모델인
‘파이어 TV’와 같이 알렉사를 지원하는 음성 인식 리모컨이 딸려 있음
• 사용자는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서
말하는 것만으로 30만 개 이상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90 개 이상의 앱이나 채널 중에서 원하는 내용을 검색 할 수 있으며, 알렉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 있음
◈ 아마존의 의도는 파이어 TV 스틱 2세대
모델의 가격 전략에 명확히 나타나는데, 새로운 모델의 가격은
39.99 달러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 중 최저가임
• 2년
전에 발매된 초기 모델의 가격이 39 달러이고, 음성 인식
리모컨 기능을 이용하려면 30 달러의 별매 리모컨을 구매해야 하며, 게다가
이 별매 리모컨이 콘텐츠 검색만 할 뿐 알렉사 이용은 할 수 없음을 감안하면 2세대 모델의 가격은 파격적임
• 아마존이 시판 중이거나 향후 출시 예정인
알렉사 지원 기기들의 가격을 보면, 독립형 음성 지원 단말기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가 179.99 달러, 영상 전달 장치 상급 모델인 ‘파이어 TV’가 99.99
달러, 태블릿인 ‘파이어HD 8’이 89.99
달러 등임
• 이들 기기들은 모두 가격이 파이어 TV 스틱의 2배 이상인데, 바꿔
말하면 아마존은 이번에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 셈
◈ 아마존의 최근 움직임 중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독립형 음성 지원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의 소형 버전인 ‘에코 닷(Echo Dot)’의 판매전략임
• 아마존은 파이어 TV 스틱의 2세대 모델 발표 2주
전에, 에코 닷의 2세대 모델도 발표했는데, 판매 가격을 종전 89.99 달러에서 49.99 달러로 인하하였음
• 게다가 아마존은 에코 닷 기기 6개 세트와 12개 세트 패키지를 마련하고 각각 5대와 10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대당 가격은 약 41.7 달러로 내려감
• 이 패키지는 마치 예전 탄산 음료의
멀티 보틀 팩 같지만, 이러한 판매 방식이야말로 아마존의 새로운 전략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아마존은 집 곳곳에 놓아 두려는 수요를 상정하고 신형 에코 닷을 출시했다고 설명
• 가령 에코 닷 하나는 침실에 두고 음성
명령으로 알람을 설정하거나 조명을 제어하며, 또 하나는 주방에 두고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측정 단위 변환
등을 묻는 데 쓰는 등, 이제 한 집에 AI 지원 단말기가
하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아마존의 생각임
<자료> Amazon.com
[그림 2] 아마존
에코 닷 2세대 모델(위)과 6개/12개
들이 패키지 상품(아래)
◈ 신형 에코 닷 모델은 미리 ‘에코 공간 인식(ESP, Echo Spatial Perception)’이라 부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역시 한 집에서 여러 대가 사용될 것을 상정한 것임
• 이 기능은 여러 대의 에코 닷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들은 경우, 사용자와 거리를 인식해 가장 가까운 에코 닷이 대응하도록 하는 것으로, 아마존에 따르면 이를 통해 2대 이상이 동시에 명령에 응답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 애플의 음성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의 경우, 만일 여러 대의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시리를
호출했을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동시에 반응할 수 있지만, 에코 닷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어진다는 것
• 아마존은 이 ESP 기능을 향후 에코 시리즈의 모든 모델에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한다는 방침
• 또한 에코 닷의 색상은 지금까지 블랙
한가지였지만 신모델에서는 새로 화이트 모델을 추가했으며, 상위 기종인 아마존 에코 역시 블랙 일변도에서
화이트 모델을 새로 추가
• 아마존은 에코가 집 안의 어떤 방에도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색상의 추가도 집 안에 여러 대의 에코 기기를 놓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임
• 에코 시리즈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아마존은 최근 에코와 에코 닷을 영국과 독일에서도 판매한다고 발표하며, AI
비서 서비스의 외국 진출도 시작하였음
◈ 아마존은 에코의 판매대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용할 수 있는 알렉사 기반 서비스 종류도 계속 증가 중에 있음
• 2014년 11월 아마존이 에코를 미국에서 처음 발매할 당시, 대다수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에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몰랐지만,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 기능과 마이크의 성능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고 있음
• 아마존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판매대수는
아니나, 시장조사기관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에 따르면 에코의 누적 판매대수는 300만 대로 추정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
• 현재 아마존은 알렉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확충을 도모하고 있는데, 가령 올해 7월에는
알렉사를 통해 아마존닷컴에서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의 수를 크게 늘렸음
•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알렉사를 외부 기업에 공개하고, 각 기업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연계시키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알렉사 스킬 키트(Alexa Skills Kit, ASK)’를 무상 제공해 오고 있음
◈ 아마존이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이 ‘스킬’이라 부르는 알렉사 기반 서비스나 기능의
수는 이미 3천 개를 넘어섰으며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3] 아마존 스킬 앱스토어
• 알렉사는 처음에 음악을 재생하거나, 뉴스와 일기 예보를 들려 주거나, 전자 책을 낭독하거나, 아마존에서 쇼핑하는 데 용도가 한정되었지만, SDK를 외부 기업에
공개함으로써 스킬의 수를 단숨에 증가시킬 수 있었음
• 올해
6월말에는 미국의 대형 로컬은행인 캐피탈 원(Capital One), 피자 배달업체 도미노, 피트니스 손목밴드 핏빗(Fitbit), 여행정보 검색 서비스 카약닷컴(KAYAK.com),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씽즈(SmartThings), 배차
서비스 우버 등이 스킬의 제공을 시작
• 캐피탈 원의 스킬로는 ‘계좌 잔액을 알려줘’혹은 ‘예금 계좌의 최근 입출금 상황을 알려줘’등의 명령이 가능하며, 핏빗 스마트 피트니스 워치를 이용 중인 사람은 귀가 후에 그날의 걸음 수와 소비 칼로리 등을 음성으로 알려달라
요구할 수 있음
• 또한 지난 9월에는 트위터, 요리 전문 케이블 채널 푸드 네트워크(Food Network), 가전 업체인 GE 어플라이언스, 경제 및 금융정보 미디어 블룸버그,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등이
스킬의 제공을 시작하였음
• 이렇게 되면 음성 명령으로 트윗을 듣거나, 방송중인 프로그램에 소개된 음식의 요리법을 전송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오븐을
예열하도록 명령하거나, 주가 정보를 듣거나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하는 등의 일을 알렉사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임
◈ 아마존은 스킬 생태계 확장 시도 외에, 아마존 고유 서비스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대신
에코 전용으로 재상품화하는 전략도 병행하여 전개하고 있음
• 아마존은 최근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Amazon
Music Unlimited)’를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서비스는 월에 9.99 달러이며, 기존 프라임(Prime) 회원은 월 7.99 달러, 연간 79 달러에
이용할 수 있음
• 아마존은 이전까지 연간 99 달러 또는 매월 10.99 달러를 내는 프라임 회원이 추가 비용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Prime Music)’을 제공했었음
• 아마존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프라임
뮤직에서 제공하고 있는 음원 수는 약 200만 개, 재생
목록 및 스테이션의 수가 약 1,000개였던 것에 비해, 새로운
서비스는 수천 만 곡과 수천 개의 재생 목록 및 스테이션이 제공될 것이라고 함
• 주목할 것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아마존이 에코 시리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Amazon Music Unlimited
for Echo)도 함께 마련했다는 사실
• 에코 전용 요금제는 프라임 회원이나
비회원 모두 월 3.99 달러로 현재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표준처럼 되어 있는 월 10달러보다 매우 저렴하지만, 하나의 에코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음
• 에코 전용 요금제 적용 단말기는 에코, 에코 닷, 아마존 탭 등이며, 이들
기기에 탑재된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에 노래 제목, 가수 이름, 연대, 분위기나 무드, 가사의 일부를 말하면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음
◈ 아마존의 이러한 에코 관련 행보는 10월 초 구글이 아마존과 동일한 사업전략을 들고 나와
스마트홈을 겨냥함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음
• 구글은 에코에 대항하는 스피커 제품으로 ‘구글
홈(Google Home)’을 선보이며, 구글 홈을 주방과
거실 등에 배치하면 집안 어디에서나 스마트폰 없이도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제품의 의의를 설명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4]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 구글 홈은 에코와 마찬가지로 뉴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 등의 재생을 지원하며, 음성 명령으로 사칙 연산과 단위 변환, 날씨나 주가 확인, 스포츠 경기 결과 확인 등이 가능함
• 에코처럼 음성 명령을 사용하여 음악을 재생시킬 수도 있는데, 유튜브 뮤직, 구글 플레이 뮤직 외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지원한다고 하며, 정확한 곡명을
모르는 경우에도 검색을 통해 음악을 식별해 내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음
• 구글 홈 역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필립스와 네스트, 스마트씽즈,
IFTTT 등의 제품과 연계가 가능함
• 에코가 블랙에 화이트 색상을 추가한 것에 비해 구글 홈은 더 많은 색상과 소재를 제공해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가정의 인테리어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하였음
• 구글이 에코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아마존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마존이 선도적으로 시작한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므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음
◈ 아마존이 알렉사 기반의 기기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됨
• 구글이나 애플이 스마트폰 이후 다음
성장 분야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마존은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실패해 큰 타격을 입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타이밍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에 주력해 반격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임
• 하드웨어 수익이 높은 애플이나 광고
수익이 높은 구글과 달리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영업이익이 미미한 상황이므로, 하드웨어 자체의 판매 수익을
높이거나 콘텐츠 및 상거래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도구를 확산시켜야 함
• 아마존은 후자의 전략을 선택했으며 대쉬(dash), 에코 등 새로운 형태의 하드웨어를 선보인 바 있고, 여기에
여타 글로벌 IT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한 비즈니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임
• 페이스북과 구글이 SNS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필요성은 아마존이 보다 절박하다 할 수 있음
◈ 에코를 스마트폰 시장 이후를 겨냥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허브로 자리매김 한다면, 미국
내에서 초기 시장의 선점은 아마존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됨
•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이 이미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스마트 기기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함
• 이런 면에서 아이폰을 보유한 애플이나, 새롭게 ‘픽셀(Pixel)’이라는 구글폰을 발표한 구글과 비교할 때, 아마존은
스마트폰을 대신할 새로운 기기의 보급이 무엇보다 절실함
• 아마존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홈 기기로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 제품을 개발했지만, 스마트홈의 주요 제어 대상은 국가별로 인증 기준이 상이한 백색 가전이나 전기 설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글로벌 전개는 어렵다는 특성이 있음
• 따라서 아마존이나 구글은 우선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쟁 결과가 향후 글로벌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에, 아마존은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통해 한 가정 내에 여러 대의 아마존 기기를 들여 놓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임
• 또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동영상 서비스를 매우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단기간 내에
아마존 AI 기기들의 급속한 보급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임
• 지금까지 아마존의 하드웨어 사업이 상당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기기 보급에 초점을 두었던 것처럼, AI 기기의 보급에 있어서도 저가 전략은 단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에는 후발 주자로서
비용을 감수했다면, 지금은 새로운 AI 기반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투자라는 것이 차이점이며, 성공할 경우 아마존이 기대할 수 있는 결과치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아마존의 파격적인 가격 공세는 지속될 전망
◈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려는 스타트업들의 움직임, 즉 ‘언번들링(Unbundling)’이 전개됨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스타트업에 출자하거나 인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음
• 최근 카메라 기반 무인자동차 기술로
급부상 중인 미국의 스타트업 ‘나우토(Nauto)’에 대해 도요타와 BMV 등 자동차 대기업들이 투자를 발표하였음
• 나우토는 2015년 3월에 창업한 신생 기업으로 도요타의 미국 내 AI(인공 지능) 연구개발 자회사인 Toyota Research Institute, BMW의 벤처캐피털 부문인
BMW i Ventures, 독일 알리안츠 보험사의 벤처캐피털 부문인 Allianz Ventures가
이번 출자에 참여
◈ 나우토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운전 중 운전자의 모습과 주변 상황을 소형 카메라로 촬영 한 후 클라우드의 AI로 위험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임
• 운전자의 졸음 등 위험한 행동을 즉시
감지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으로, 운송 회사가 상용 트럭 등에 장착해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도모하거나, 보험사가 운전자의 안전도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 목적으로 쓰일 것을 상정하고 있음
• 운전자의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AI의 개발에는 딥 러닝 기법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나우토는 출자한 3개 사와 제휴를 맺고 나우토 데이터와 AI 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방침
• 자동차 업체들의 목적은 나우토 시스템이
수집한 운전자와 차량에 대한 데이터에 있으며, 이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할 지 그 패턴을 알려는 것임
• 나우토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테판 헥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당분간은 자율주행 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뒤섞이는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그런 상황에서 안전 운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AI가 인간 운전자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런 AI를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시스템으로 나우토를 개발 중이라고 함
<자료> NAUTO.
[그림 1] NATUTO 앱
◈ 나우토 외에도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나 주문형 배차를 구현하는 스타트업들은 최근 자동차
대기업들의 포섭 대상이 되고 있음
• 원래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서는 스타트업이
적었는데, 자동차 산업은 거대 메이커가 수직 통합으로 지배해 왔기 때문에, 메이커와 관계가 없는 스타트업이 이 ‘계열’에 끼어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
• 그러나 최근 거대 기업이 수직 통합적으로
지배하던 다양한 산업을 분해하려는 움직임(언번들링)이 실리콘밸리에서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도 파괴적 혁신으로 새로운 승부를 벌이려는 스타트업들이 증가하고 있음
• 언번들링은 원래 실리콘밸리 기업이 컴퓨터
산업에서 실행했던 것으로, 메인프레임의 시대였던 1980년대까지는
대형 제조업체가 시장을 지배했으나, 이후 PC의 시대에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과점 모델을 해체시키고 대기업을 붕괴시켰음
• 메인프레임 시대에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스토리지, OS 등 모든 구성 요소를 IBM과 같은 제조업체가 일괄적으로 고객에게 공급하였음
• PC
시대에는 프로세서는 인텔, 하드디스크는 시게이트, OS는
마이크로소프트 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업체의 제품을 조합해 컴퓨터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
화되었으며, 이러한
극적 변화가 IBM에 의한 시장 지배를 붕괴시켰던 것임
◈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제 IT 업계에서 이룬 언번들링을 금융업, 물류업, 광고 미디어 산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재현하려고 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
• 올해
6월 애플 출신 엔지니어가 창업한 스타트업 ‘펄 오토메이션(Pearl Automation)’은 자동차의 뒷번호판에 장착하는 후방
카메라를 제품화하였음
• 이는 카메라가 촬영한 차량 후방의 이미지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것으로, 후방카메라를 자동차 본체에서 언번들링 하여 PC의 주변 장치처럼 추가로 장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임
• 인텔도 PC 시대에 했던 것과 같은 노력을 자동차 만들기에도 쏟기 시작했는데,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키는 지난 8월 열린 인텔 개발자에서
자율운전에 필요한 자동차 컴퓨터 및 물체인식 기술 등 플랫폼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제공한다고 발표
• 앞으로 주류가 될 자율운전 차량에 필수불가결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컴퓨터처럼 수월하게 자율운전 자동차를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텔의 목적임
• IT
업계에서 지난 수십 년에 걸쳐서 전개되어 온 흐름, 즉 스타트업과 플랫폼 제공자가 언번들링
기치를 내걸고 이에 조응하여 기존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와 인수를 하는 구도가 드디어 자동차 산업에서도 시작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