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6호(2016. 12.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돈물건 흐름분석으로 금융범죄와 테러 탐지.pdf



◈ 에스토니아의 리얼시스템(RealSystem)은 관계 기관의 협력을 얻어 사람·물건·돈의 흐름을 시각화하여 내부자 거래 및 불법 송금 등의 징후를 탐지해 내는 솔루션을 제공 중


솔루션의 명칭은 VizKey(비즈키)로 개인과 회사 간의 자금 이동과 전화, 물류 등의 데이터를 관계 기관의 협력을 얻어 수집한 후 사람·물건·돈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언뜻 알기 힘들었던 개인과 기업의 관계를 그래프로 도식화 함


분석 대상 데이터에는 은행계좌 간 입출금 내역, 통화 기록, 편지나 물품의 배송 기록, SNS 게시물, 휴대전화의 위치 정보, 주소,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호적 정보 등이 포함


문자 또는 숫자라면 종류와 형식을 불문하며, 비공개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경찰 기관과 은행, 증권사 등에서 범죄 수사에 관한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제공하게 된다고 함


누가 누구와 서로 연락을 하고 있는지, 돈의 입출이나 주식 거래가 빈번한 사람의 친척 중에 내부자가 있는지 등의 관계를 그래프화 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의 주식을 단기간에 매매한 증권 계좌 보유자 간의 관계성을 분석함



<자료> VizKey.


[그림 1] 비즈키 분석 화면(위)과 구글 지도 연동(아래)


• 비즈키 솔루션은 구글 지도와 연동되어, 분석 대상 객체들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관계도 시각화하여 분석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음


◈ 리얼시스템은 수작업으로 하는 범죄 수사는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팩트를 알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


지금까지는 대상 종목의 거래 이력을 개별적으로 살펴봐야 했고, 계좌 보유자에 대해서 등록하는 데이터는 친족의 근무처 정도여서 수작업으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주로 직접적인 인간 관계에 불과했으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함


서비스의 응용 범위는 넓어서, 내부자 거래와 불법 송금, 돈세탁(자금 세탁) 등 금융 범죄 외에도, 여러 국가에서 마약 수사와 인신 매매, 밀수, 스파이, 테러 등 범죄 수사에 사용되고 있다고 함


예를 들어 선박의 화물의 내용과 선주의 신원, 해당 은행계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경찰 기관이 가진 범죄자 목록(블랙리스트)과 비교하여 용의자를 추려 낸다고 함


최근의 테러는 이른바 전과가 없는 사람에 의해서도 벌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어, 기존의 범죄 수사 기법만으로 찾기 어려워 지고 있는 점도 개발의 배경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