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4호(2016. 9.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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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건담 콘텐츠로 VR 로봇 전투체험 시설 시범운영.pdf



◈ 반다이 그룹은 애니메이션 건담 속 전투 로봇 간의 대결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시적으로 시험 운영 중



<자료> Bandai Namco


[그림 1] VR 건담 체험


• 반다이남코는 지난 4월 도쿄 오다이바의 다이버시티 도쿄플라자에 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 시설 VR ZONE Project i Can을 개설했는데, 최근 반다이의 대표 콘텐츠인 건담을 이용한 VR 콘텐츠를 추가하였음


VR ZONE Project i Can은 성인들이 한번 해보고 싶지만, 실제로는 위험하고 돈도 들기에 무리라고 생각하는 활동들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시설임


이번에 반다이남코가 추가한 VR 콘텐츠는 체험자가 건담의 손바닥 위에 올라 타, 다른 모빌 수트 로봇과 벌이는 전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임


VR 건담 체험은 10 10일까지 한정 운용될 예정이며, 이용료는 반다이 그룹의 전자 화폐인 바나코인으로 지불하는데, 930 바나코인(1천엔)이고 체험시간은 총 8분 가량임


◈ 다이버시티 도쿄플라자 앞에는 18 미터 높이의 건담 모형이 설치되어 있는데, VR 체험의 기본 스토리라인은 실제 모형에 기반한 VR TV 시리즈의 에피소드 하나를 재현하는 것


반다이남코는 올해 2월 건담 30주년을 기념해, 다이버시티 입구에 애니메이션 속 RX-78-2 건담 Ver. GFT 모델의 1:1 모형을 세웠는데, 높이가 18 미터에 달함


건담 VR 체험 시설은 HTC VR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인 HTC Vive(바이브), 헤드폰 우퍼와 진동 모터를 내장한 바닥과 그 위에 설치한 소파로 구성되어 있음


소파는 VR 속에서 건담의 에 해당되는 데, 소파의 등받이 부분은 다이버시티 입구에 세워진 실물 건담의 엄지 손가락 모양이며, 크기도 1:1로 제작되었다고 함


체험을 하기 위해 정해진 위치의 바닥에 서면 진행 요원이 허리에 벨트를 매주고, VR HMD와 헤드폰을 씌워 줌


체험이 시작되면 눈앞에 거대한 건담이 나타나는데, 다이버시티 도쿄 광장에 들어서며 보았던 18미터 높이의 1:1 건담을 고스란히 VR 공간에 재현해 놓은 것





<자료> Bandai Namco


[그림 2] 다이버시티 입구의 18미터 높이 실물 건담() VR 콘텐츠 속 건담 영상(아래)



스토리는 건담이 공격을 받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건담에 총알이 튀고 사방에 비명소리가 들리며 땅이 흔들리는데, 바로 옆에서 폭발음이 나고 파편이 떨어지는 것 같기 때문에, 체험자들은 대부분 피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거나 엎드리게 됨


허리를 굽힌 채 총알이 날아 오는 방향을 돌아 보면, 자쿠 로봇이 자쿠 머신건을 들고 공격해 오는 것이 보임


발 밑은 지진이 난 것처럼 진동하는데, 땅이 위로 솟구칠 때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진동과 부들부들 떨리는 미세한 진동이 결합되어 높은 현실감을 준다고 함


• 자쿠의 공격에 잠시 허둥지둥하던 건담은 가슴 덕트에서 배기 가스를 내뿜으며 움직​​이기 시작하고, 체험자의 눈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내미는데, 이 때 타주세요라는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아무로 레이의 목소리가 들려 옴


이 설정은 TV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제2건담 파괴 명령에 나오는 장면으로, 체험자는 VR 속에서 건담의 손에 올라가 앉은 뒤 손가락을 단단히 붙잡게 되는데, 현실에서는 소파로 걸어가 앉은 다음 건담 손가락 모양의 소파 등받이를 껴안는 행위가 됨



<자료> Bandai Namco


[그림 3] 손바닥에 올라 타라는 요청(VR 영상)



◈ 건담 VR 콘텐츠를 이용한 체험자들은 박력 있는 영상뿐만 아니라 귀 옆을 스치는 듯한 소리, 바닥의 울림과 건담 손바닥의 진동, 공중 부유감 등으로 인해 몰입감이 상당하다고 평가


건담의 손바닥에 앉아 엄지를 단단히 붙잡으면 건담이 가슴까지 체험자를 들어 올려 주는데, 체험자는 이때 자신이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는 부유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으며, 실제로 소파가 위로 약간 상승하게 됨




<자료> Bandai Namco


[그림 4] 18 미터 건담의 손 모양을 본뜬 소파


• 건담의 가슴 높이에서 받는 자쿠의 공격은 지상에 있을 때보다 더 박력 있는 느낌을 주는데, 건담의 손도 꽤 격렬하게 흔들리므로, 손가락을 단단히 붙잡고 있지 않으면 떨어져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준다고 함


자쿠 로봇은 머신건이 별다른 효과가 없자 도끼 모양의 무기를 손에 들고 건담을 베기 위해 달려 드는데, 눈 앞에 거대한 자쿠가 힘차게 달려 들면 위압감을 느끼게 되며, 거대한 모빌 수트 앞에서 인간의 무력감을 느꼈다는 체험자도 다수


건담 VR 체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도쿄 플라자 광장에서 18 미터 크기의 건담 모형을 다시 접하게 되면, 조금 전에 내가 저 손바닥에 타고 있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이련 효과는 향후 VR 콘텐츠 개발에 있어 참고할 만한 부분임


VR 건담 콘텐츠는 손바닥 위에서 모빌 수트끼리의 싸움을 근접 체험하는 것이 포인트로, 조종석에 들어가 직접 싸우는 설정을 하지 않은 이유는, 조종석에서는 평평한 디스플레이로 내다보는 시점이 되어 버리므로 박력 있는 체험을 제공하기가 어렵기 때문



[동영상
] 건담 vs 자쿠, 가상현실 콘텐츠



VR 건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VR ZONE Project i Can 오픈 직후인 올해 5월로, 3개월 반 정도의 단기간에 개발이 되었다고 함


개발팀에 따르면, 다이버시티 광장의 거대한 건담 조형물을 보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저것이 실제로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사람들의 생각을 구현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VR 건담 콘텐츠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함


조종석에서 싸우는 체험을 제공하는 게임은 이미 나와 있으며, VR ZONE Project i Can 시설에도 장갑 기병 보톰즈 같은 조종석 시점의 게임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개발팀은 같은 것은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건담의 손에 탄다는 아이디어를 도출


개발 시에는 중량감 있는 움직임의 구현에 중점을 두어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구미의 애니메이션을 참고했다고 함


애니메이션과 같은 움직임은 보여 주면 가치가 없기 때문에, 높이 18m의 건담이 실제로 달리면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하며 개발에 임했다고 함


이번 VR 건담 콘텐츠를 포함하여 VR ZONE Project i Can은 올해 10 10일에 운영을 일단 종료할 예정이며, 그 이후의 전개는 아직 미정임


VR 건담 체험은 포켓몬 GO가 일으킨 센세이션에 이어, 일본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함


포켓몬 GO 성공의 한 요인으로 포켓몬 캐릭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높은 충성도가 꼽히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건담 캐릭터 역시 경쟁력 있는 VR 콘텐츠로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


건담은 특히 프라 모델 만들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키덜트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30대 이상의 남성 사용자를 겨냥하기에도 적합한 콘텐츠여서 VR 콘텐츠로서 상품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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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에코 기반 스마트홈, 집 전체를 인공지능으로.pdf



[ 요 약 ]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표방한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디바이스에서 AI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음성으로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 있어 조만간 스마트홈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며야외에서는 음성 플랫폼에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에코로 기능함으로써 음성으로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음에코는 일생생활 공간 전체를 AI로 뒤덮기 위해서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환기시켜 주고 있으며음성 최우선의 설계 사상은 아마존 에코의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음




[ 본 문 ]


◈ 아마존닷컴의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제품 라인업의 확대와 더불어 비즈니스 모델도 진화하며, 지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클라우드 음성 서비스를 향해가고 있음



• 아마존 에코는 AI를 활용한 음성인식 스피커로 키보드는 없고 말로 조작하는 기기로 작년 말까지 300만 대가 출하된 아마존닷컴의 히트 상품


지금은 에코 외에 보급형 모델인 에코 닷(Echo Dot)(Tap)'이 더해져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었으며, 비즈니스 모델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었음


아마존은 에코의 음성기능을 일반에 공개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기업이 음성 클라우드(Voice Cloud) 플랫폼을 통해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1] 아마존 에코 라인업


◈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는 알렉사(Alexa)라 불리는데, 기업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에코에서 실행되는 음성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 음성 앱들을 스킬(Skill)이라 부르며, 앱스토어에 해당하는 알렉사 앱(Alexa App)에 스킬들이 퍼블리싱 되고 있는데, 지금은 약 1,500 개의 스킬들이 올라 와 있고, 사용자들은 이 중 마음에 드는 스킬을 로딩해 에코로 이용할 수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2] 스킬 앱스토어, 알렉사 앱


• 알렉사는 아마존이 직접 개발한 스킬의 명칭이기도 한데, 이 스킬은 에코에 내장되어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일상 생활에서 에코의 기본 사용패턴은 음성 명령으로 요청하면 에코가 그에 적합한 기능을 자동 수행하는 것인데, 가령 에코 디바이스를 향해 알렉사, 뭐 새로운 소식 있어?라고 질문하면 알렉사 앱이 최신 뉴스를 찾아 음성으로 답해 주는 식임


에코는 항상 주위의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알렉사라고 말하기만 하면 연속적인 지시를 이해할 수 있음


요청을 하면 대답과 함께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 주고 정보를 검색해 주는 등 상호작용이 되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과 효과를 줄 수 있음


◈ 아마존 에코의 편리한 기능 중 하나는 가전을 음성으로 조작하는 기능으로, 스마트 조명인 필립스 휴(Phillips Hue) 등과 연계해 사용이 가능함



• 필립스 휴는 LED 조명에 통신기능 지그비(ZigBee)를 내장하고 있어 전용 앱으로 조작이 가능해 온/오프 조작 및 빛의 밝기와 색상을 바꿀 수 있는데, 이를 에코와 연계하면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음


필립스 휴는 애플의 스마트홈 기능인 홈킷(HomeKit)'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휴의 전용 앱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시리(Siri)를 연동해 음성조작이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아마존과 애플의 제품 컨셉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시리로 조작할 경우는 아이폰을 꺼내 홈 버튼을 누르거나 애플워치의 크라운을 길게 뽑는 작업을 해야만 하며, 무엇보다도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가 없다면 작동시킬 수 없음


에코는 누구나 조작할 수 있어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애플의 홈킷이 각자의 개별적 사용을 염두에 둔 반면, 아마존 에코는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음



[동영상] 알렉스로 제어하는 필립스의 스마트 조명, 휴(Hue)


◈ 알렉스 앱에는 점차 편리한 스킬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차고문 개폐나 피자를 주문하는 등 생활밀착형 스킬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에코를 지능형 온도 제거기 네스트(Nest)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에어컨의 온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가령 알렉사, 거실 온도를 72()도로 맞춰 줘라고 하면, 지시에 따라 네스트를 통해 온도를 화씨 72 도로 설정함


차고문 개폐 장치인 거라지아이오(Garageio)를 에코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문을 여닫을 수수 있는데, 귀가 후에 에코에 대고 알렉사, 거라지아이오한테 문을 닫으라고 전해 줘라고 말하면 차고 문이 닫힘


이처럼 가정 내에서 에코가 관리하는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외부 기기와의 연결 외에도 편리한 스킬이 많아지고 있는데, 피자 주문을 도와 주는 도미노(Dominos)라는 스킬이 애용되고 있다고 함



<자료> Amazon Echo


[그림 3] 에코로 이용하는 도미노 스킬


• 에코에 알렉사, 도미노에게 간편 주문(Easy Order)을 요청해 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데, 에코가 도미노의 답을 받아 요금과 배송시간을 말해 주면, 이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 만으로 피자가 받을 수 있음


, 에코는 피자의 종류 등을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도미노의 사이트에서 원하는 메뉴를 간편 주문으로 지정해 두어야 하는데, 이런 점을 차치하더라도 배달은 에코를 통해 쉽고 빨라졌다 할 수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 외에 새로운 대화 서비스 아마존 음성 서비스(Amazon Voice Service, AVS)의 제공을 시작했는데, 이 기능을 장치에 통합하면 에코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음


알렉사가 에코 등 아마존이 개발한 제품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되는 것에 비해, AVS는 다른 기업에서 만든 하드웨어 제품에 아마존의 음성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것이 차이점


이는 아마존의 사업이 장치에서 음성 서비스에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같은 의도에 부응해 AVS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Omate Rise)라는 기업은 스탠드얼론형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계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3G/블루투스/와이파이를 탑재한 차세대 웨어러블로 주목받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의 제품은 전화, 음성 검색, 음성 메​​,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피트니스 상태 추적기로도 사용되는데, AVS를 통합하여 200 개 이상의 스킬을 스마트 워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음


, 오메이트 라이즈가 에코가 되어 집 밖에서도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고, 에코가 아니더라도 알렉사 앱이 앱 유통 플랫폼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




[동영상
] 스마트워치 오메이트 라이즈와 아마존 알렉사의 연동


◈ 아마존 에코의 가장 큰 특징은 입력 모드가 오직 음성뿐이라는 것이며, 아마존의 이런 전략은 성공이 거두자 구글 등 경쟁자들이 유사 서비스를 내놓고 있음


음성 최우선(Voice First) 컨셉으로 제품이 개발되고 멋진 스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알렉사와 에코는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에서 음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


특히 스마트홈의 작동에서는 음성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되는데, 아마존의 에코가 큰 성공을 거두자, 구글이 인공지능 스마트홈 비서인 구글 홈(Google Home)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 역시 AI 스피커인 애플 홈(Apple Home)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가 잉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아마존이 기술력의 열위에도 불구,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음


음성인식 기능만 비교하면 구글이 아마존을 앞서나, 인간처럼 대화하는 능력은 아마존이 앞선다는 평가인데, 아마존은 알렉사가 말투나 톤을 통해 이용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하도록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음



<자료> google


[그림 4] 구글의 스마트홈 기기, 구글 홈


• 가령 알렉사는 이용자가 자신의 의도가 전해지지 않아 실망하거나 짜증내는 것을 목소리 톤으로 파악하는데, 사용자가 불만족 상태라는 판단을 내리는 경우 알렉사는 이용자에게 사과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음


아마존은 기계학습을 통해 목소리에 들어있는 감정을 정밀하게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마음 변화에 따라 컴퓨터가 대응하도록 하고 있음


에코가 사람의 반응에 가까워지는 것을 오히려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스피커가 사람처럼 말을 하기 때문에 놀라거나 두려워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경우도 종종 회자될 정도로 아마존의 개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음


아마존에 고무적인 것은, 스마트폰 시대 초기에 애플 앱스토어로 몰렸듯, 최근 앱 개발자들이 음성 앱 개발을 위해 아마존 생태계로 모이고 있다는 사실


올해 들어 IT 대기업들이 앞다퉈 채팅봇이나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확실한 것은 향후 음성 클라우드가 거대한 비즈니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AI의 진화는 음성 서비스의 기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켜 갈 것이라는 점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4호(2016. 9.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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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실용화에 위기 느끼는 사이버 보안업계.pdf


◈ 양자 컴퓨터 실용화가 조금씩 다가오면서 보안 전문가들은 현재의 사이버 보안 기술 중 많은 부분이 쓸모 없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지난 5월 이 문제에 대해 협력을 호소한 데 이어, 전세계 금융산업의 위험 관리를 연구하는 캐나다의 Global Risk Institute(GRI)도 최근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였음


보고서 집필자는 GRI에서 사이버 보안 부문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미셸 모스카로,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양자 컴퓨팅 연구소 공동 설립자이기도 함


보고서 따르면 현재 기반으로 사용 중인 공개키 암호화 도구가 양자 컴퓨팅 기술에 의해 뚫릴 가능성은, 2026년에 약 14%이며, 이 가능성은 2031년에 50%까지 급상승


양자 공격은 현시점에서는 아직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


◈ 양자 컴퓨팅이 현재의 보안 시스템에 중대 위협을 야기하는 이유는 양자 컴퓨터의 구조가 기존 컴퓨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


기존의 컴퓨팅과 달리 양자 컴퓨팅은 큐비트라 부르는 마이크로 세계의 구성 요소를 사용해 0 1을 동시에 나타내는 중첩 상태를 취할 수 있는데, 그 결과 성능 및 처리 효율이 극적으로 증가하지만, 반면 부정적인 측면도 야기함


양자 컴퓨팅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발생시키는 부정적 영향 중 하나가 바로 현재의 사이버 보안 기반에 이루는 암호화 도구의 일부가 깨지는 것임


가령, 현재의 암호화 기술은 거대한 수의 소인수 분해가 어렵다는 점을 기초로 성립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MIT 연구팀은 올해 3월 이러한 암호화 방법을 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5 큐비트의 양자 컴퓨터를 처음 개발했다고 발표


사이버 시스템의 기저를 이루는 암호화 기반이 근본적으로 깨진 상황에서, 통상 개발 기간이 여러 해 걸리는 장해 극복 대체 방법이 제 때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시스템은 긴급 대응을 하지 못하고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


따라서 단기적으로 암호화 기술 측면에서 민첩한 시스템, 즉 다른 암호화 도구로 즉시 교체할 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양자로부터 안전성을 가지는 암호화 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권고


이런 맥락에서 NIST는 최근 전도 유망한 새로운 암호화 기법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콘테스트의 실시하고 있으며, 민간 보안업체들도 이 문제 해결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음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3호(2016. 9.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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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인간, 유전자 규명으로 건강장수 구현.pdf



[ 요 약 ]


인간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될 수 있다(Software Defined Human)는 개념이 의료기술에 적용되고 있음유전자가 사람의 기본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며 우리의 신체 특성을 결정하는 코드를 생성한다는 것으로코드에 따라 신체가 형성되고 질병이 발병하기 때문에이 메커니즘을 규명하면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최근 SDH 개념을 현실화하여인간의 오랜 염원인 무병장수를 구현하기 위한 의료 기술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음




[ 본 문 ]


◈ 미국의 벤처기업 HLI(Human Longevity, Inc.)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유전공학을 응용해 건강히 장수하기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음

HLI의 미션은 질병을 예방하고 개인에 특화된 치료를 하는 것인데, 노화를 암이나 심장질환 보다 심각한 질병으로 바라보고, 노화를 치료하는 의료 기술을 개발 중




<자료> Human Longevity, Inc.


[그림 1] 유전공학 기반 헬스케어 기업 HLI


• 지금의 의료는 질병의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HLI는 질병의 발병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개인에게 장차 어떤 질병이 발병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이는 인간을 유전자라는 소프트웨어로 정의할 수 있다는, Software Defined Human(SDH) 컨셉에 기반한 것으로, 소프트웨어 코드 해독을 통해 인간의 건강과 수명을 제어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음


HLI는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와 피터 다이아맨디스(Peter Diamandis) 2013년 설립했는데, 벤터는 미국의 국가 프

로젝트와 경합하며 인간 유전자 배열의 규명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며, 다이아맨디스는 X 프라이즈 재단(X Prize Foundation)을 창설하였음


X 프라이즈 재단은 전지구적 차원의 과제 규명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재단으로, 구글 등의 후원을 받아 수백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미래를 바꿀 실마리가 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모하고 있음


HLI이 노화 치료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기술의 특이점(singularity)를 이끄는 기하급수적인 기술 발전이 있음


인간의 유전자 배열을 규명하기 위해 1990년에 시작된 미국의 국가 프로젝트 휴먼 지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는 초기 성과는 더디었지만 13년의 시간과 270억 달러를 투자해 2003년에 목표에 도달


참고로 휴먼 지놈 프로젝트 시작에 즈음해, 크레이그 벤터는 인간의 유전자 배열을 처음으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벤처기업 셀레라(Celera)"를 설립한 바 있음


셀레라는 국가 프로젝트와 경합하며 인간 유전자 배열 완전 규명을 시도했는데, 국가 프로젝트가 셀레라 보다 약간 빨리 규명에 성공했고 연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였음




<자료> gettyimages


[그림 2] 셀레라 CEO 크레이그 벤터(왼쪽)


• 비록 유전자 배열 완전 규명으로 특허 취득을 목표로 한 셀레라의 주가는 급락했지만 벤터의 방법과 업적은 높이 평가 되었으며, 벤터는 이후 유전자 사업 부문에서 많은 벤처기업을 설립해 왔으며 HLI까지 이어지고 있음


이처럼 유전자 서열 분석 기술인 시퀀싱(sequencing)의 발전으로 인간 유전자 배열을 단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해석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는데, 현재 한 사람의 유전자 배열을 특정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천 달러 정도이며, 처리 시간은 15 분 정도임


한편 유전자 배열이라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신 정보기술이 사용되고 있는데, 아마존 클라우드 및 신경망을 포함한 기계학습 등이 여기에 포함됨


HLI는 선진 의료연구 플랫폼인 헬스 뉴클리어스(Health Nucleus)를 설립했는데, 이곳에서 포괄적인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건강 장수 실현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




<자료> Human Longevity, Inc.


[그림 3] 헬스 뉴클리어스의 컨셉


• 헬스 뉴클리어스는 유전자 분석과 의료 검사를 통해 개인의 신체 정보를 파악하고, 건강히 생활하기 위한 각종 의료 서비스를 제공


헬스 뉴클리어스는 가까운 미래에 보게 될 건강검진 센터일 수 있는데, 이 시설에서 고객의 신체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체 이미지를 구성하고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의료 로드맵을 시각화 함


◈ 헬스 뉴클리어스에서 수집하는 고객의 데이터는 유전자 정보뿐 아니라, 체내 대사 산물의 분석 등을 포함한 신체 정보까지 다방면에 걸쳐 있음


유전자 정보로는, 현재 대부분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들이 한정된 유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데 비해, 헬스 뉴클리어스는 모든 유전자를 분석 대상으로 포함시켜 전체 유전자 배열을 검출함


고객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유전자 변이를 찾아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유전자 배열의 변이는 신체적 특성(눈동자 색, 머리 색 등)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질병을 발병시키는 원인이 되는 위험요인이기 때문


신체 정보는 다양하게 수집하는데, 가령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me)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박테리아 종류를 파악하며. 이를 통해 박테리아의 불균형 상태(Dysbiosis)를 파악


인간의 몸이나 얼굴에는 수조 개의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 박테리아들을 미생물군유전체라 불리며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임


미생물군유전체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인간 몸에 서식해 오고 있는데, 면역 체계를 만드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음식을 소화, 흡수하여 영양분을 만들어 냄


헬스 뉴클리어스는 미생물군유전체의 구성과 기능이 질병 및 건강한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질병을 식별하기 위해 미생물군유전체를 활용한 바이오 마커를 개발하고 있음


체내 대사산물(metabolites)을 측정 및 분석하는 대사체(Metabolome) 분석도 하는데, 대사산물은 저분자 화학물질들로 설탕, 지방, 호르몬 등을 가리키며, 세포 안쪽이나 소화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물질 등을 포함함


대사 물질은 인체의 생리 상태를 나타내는 직접적인 정보가 되므로, 대사 산물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생리 상태의 불균형이 나타난다면 질병의 전조로서 파악할 수 있음


이 밖에도 의료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신체 구조를 세부적으로 자세히 파악하는데, 헬스 뉴클리어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법을 통해 신경계의 분류, 대사 분석, 뇌와 목의 혈관계 분석 및 조기 암 검진 등을 수행함


◈ 헬스 뉴클리어스는 검사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해 고객에게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고객의 주치의와 연계해 질병의 위험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함



<자료> iTunes


[그림 4] 아이패드용 헬스 뉴클리어스 앱


• 신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결과는 약 500 페이지로 구성되는 방대한 양인데, 이 데이터들은 웹 사이트에서 볼 수 있으며 아이패드 앱으로도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음


고객이 스스로 결과를 분석하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헬스 뉴클리어스는 고객 주치의와 연계해 치료와 건강유지 활동을 수행


헬스 뉴클리어스는 2016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는데, 고객의 30%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고, 즉시 의료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는 등의 성과가 보고되고 있음


헬스 뉴클리어스는 현재 제한된 그룹을 대상으로 시험 운용을 전개하고 있는 단계로, 고객들이 건강하게 장수하게 만든다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멂


헬스 뉴클리어스의 이용료의 25,000 달러로 서비스 이용자는 일부 부유층에 한정될 수밖에 없으며, HLI가 현재 보험 적용할 수 있도록 보험 회사와 협의를 거듭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인에게 보급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


HLI100만 명의 유전자 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약업계 큰 손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제휴하여 유전자와 질병의 관계 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


현재 헬스 뉴클리어스를 통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는 매우 적지만, 제휴를 맺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체 임상 시험에서 얻은 50만 명의 DNA HLI에 제공하고 있으며, HLI는 이 DNA를 시퀀싱하여 분석을 수행하고 있음



HLI는 샘플에서 유전자 변이가 있는 피험자들을 수천 명 단위로 추출한 뒤 질병과 치료제의 관계를 분석하고 있는데, 유전자 중에서 특정 패턴을 감지하고 질병과의 관계를 연결해 가는 이 분석 작업은 엄청난 계산능력을 필요로 함


인간의 유전자는 2만 개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만 개의 유전자와 피실험자의 생활 환경, 행동, 약물에 대한 반응, MRI 검사 결과, 의료 시험 결과를 비교할 필요가 있기 때문


인간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A, C, G, T의 네 가지)의 수는 64억 개에 이르며, 피험자의 신체적 특성이나 검사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계산 환경이 필요함


유전자는 하나의 언어 체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특정 언어에 대한 자연어 분석에서 요구되는 기술 수준이 유전자 분석에서도 요구됨


이 때문에 HLI는 구글에서 번역 서비스(Google Translate) 개발을 이끌어 왔던 기계학습 전문가 프란츠 오취를 채용했는데, 기계 번역에서는 사용되는 신경망 등 기계학습 기술을 유전자와 질병 간 관계 규명에 응용하기 위해서임


예를 들어, 전체 유전자와 뇌 MRI 이미지를 기계학습 기법으로 비교하여 알츠하이머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 할 수 있을지도 모르며,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의 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 것임




<자료> HLI, https://youtu.be/QwS-b-stG7o


[동영상미래형 검진센터 헬스 뉴클리어스


HLI는 매우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대기업들로부터 대규모 출자를 받아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의료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


장수는 인류의 오랜 소망이었지만, 전세계 국가들이 인류 역사 초유의 고령화 현상이 전개되고 있는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고령화로 인해 지출되는 의료비용의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


고령화 시기의 질병은 암, 심혈관 질환 등 중증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료 방법도 어렵고 기간이 길며, 완치를 시키지는 못하면서 단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인 경우도 많아 무의미한 고액의 의료비 지출로 이어지는 문제를 낳고 있음


유전자 정보를 환자의 의료 기록이나 건강검진 결과와 조합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발견하고 암이나 심장 질환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다면, 이는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방책이 될 수 있음



HLI는 모든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헬스 뉴클리어스가 향후 건강검진의 프로토타입이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


최근 스마트폰 기기를 이용한 건강관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이동 중임을 보여주는 것인데, HLI는 여기서 더 나아가 유전자라는 소스 코드 단위에서 근본적으로 예방 의학 패러다임을 구현하려 하고 있음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 기저에는, 이전까지 하드웨어로 이해했던 것들을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정의(Software-defined)하려는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으며, HLI는 사람을 유전자라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


HLI는 지금까지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올해 안에 IPO도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HLI의 근원적 접근 방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음을 잘 보여주고 있음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3호(2016. 9.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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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와 VR 급변하는 의료현장.pdf



◈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3D 데이터를 생성하고 가상현실(VR)로 표현한 다음, 이를 토대로 다시 현실세계의 작업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의료현장에서도 모색되고 있음


VR 기술과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의료 현장의 발전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곳은 일본 고베대학 부속 병원 소화기내과 분야로, 이 대학 스기모토 마키 부교수는 이미 연간 약 50건의 임상 수술 현장에서 VR 3D 프린터 등을 활용하고 있음


활용 방식을 보면, 우선 환자의 몸을 CT로 촬영으로 촬영한 후, CT 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되는 이미지 데이터를 다시 3D 데이터로 변환함


CT 검사의 이미지 데이터를 3D로 변환해 주는 도구는 의료 영상 분석용 응용프로그램인 오자이릭스(OsiriX)인데,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2D 화상 데이터를 3D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가능함


환자 누구나 병원에서 CT 검사 촬영 데이터를 받아 고베대학 부속병원에 오면 자신의 몸을 3D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음


오자이릭스를 이용하면 3D 프린터로 실물 크기의 장기를 만들기 위한 이미지 데이터로도 변환이 가능한데, 스기모토 교수 팀은 실제로 3D 프린터를 사용해 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들고 외과 수술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음


VR 영상이나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을 사용하면, 실제 수술, 특히 절제 수술 같이 정교한 수술을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지 사전에 검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자료> Kobe University


[그림 1] 수술 중 VR 영상을 활용하는 모습


• 가령 체내 종양을 절제 수술의 경우, 담당 의사는 3D 데이터를 이용한 VR 영상을 보며 실제로 환자의 몸을 열지 않아도 내부 모습을 쉽게 그려볼 수 있으며, 오자이릭스에서 만든 데이터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통해 볼 수도 있음


환자의 몸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로 영상을 투영하면 몸을 열지 않아도 내부 장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데, CT로 촬영한 흑백 이미지 데이터만으로는 그려보기 어려운 환자 체내의 형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음


종양의 위치가 장기의 뒤쪽에 있는 경우나 숙련된 의사도 파악하기 어려운 케이스의 수술을 해야 할 경우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장기 모형이 매우 유용한데, 장기 모형을 손에 들고 돌려 봄으로써 마치 실제로 개복한 것처럼 종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음


스기모토 교수 팀의 연구는 현실에서 가상으로 그리고 가상에서 현실로,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VR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로서, 인체의 내부를 컴퓨터로 표현하고 이를 다시 현실적인 모형으로 만들어 내려는 것임


◈ 이런 방법은 의사의 수술 훈련과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환자의 몸을 개복하지 않고도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교육이 가능해 짐


가령 3D 프린터로 만든 장기 모형으로 환자의 몸을 재현한 후, 그 모형을 대상으로 수련의들이 수술을 해볼 수 있는데, 실제 수술이라면 실패는 허용되지 않지만, 모형 대상에서는 실패할 수 있으며, 이런 실패 경험을 통해 숙련도를 높일 수 있음


지금까지의 교육 방법으로는, 신참내기 의사가 대학이나 연수의 시절에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제한적이었는데,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익혀야 한다라는 문화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오로지 현장에서 기술을 습득해 나갈 수밖에 없었음



<자료> Kobe University


[그림 2] 3D 프린터로 재현한 장기()


• 그러나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을 이용하면 실제 수술 횟수도 대폭 늘릴 수 있고, 모형을 대상으로 수술 연습 시에 기구 등에 가속도 센서와 적외선 센서를 장착함으로써 실습 동작을 기록하여 모니터 함으로써 숙련도를 보다 빠르게 높일 수도 있음


의료가 디지털이어야 하는지 아날로그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의료에 도움이 된다면 둘 중 하나에 너무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스기모토 교수 팀의 기본 입장


IT 활용이 전부는 아니지만, IT가 의료에 접목되어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의사와 엔지니어가 협력할 수 있다면, 의료 현장을 진화시킬 수 있다는 것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3호(2016. 9.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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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기술분야 평균 연봉 역대 최고.pdf



◈ 리쿠르팅 전문기업인 다이스(Dice)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미국 기술 직종의 평균 연봉은 9 6,370달러로 데이터를 수집해 온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2015 IT 직종의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7.7.%였으며, 이 역시 최근 수년간 2%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


응답자의 62%가 전년 대비 급여가 인상되었다고 답했으며, 38%는 혜택이 늘었고, 10%는 내부 승진이 있었다고 응답


다이스는 연봉 수준 인상의 두 번째 주요 요인으로 이직을 꼽았는데, 23%가 이직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대체로 연봉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남


[1] 2011~2015 미국 IT 직종 평균 연봉 및 연봉인상률 추이 (단위: 달러)

연도

2011

2012

2013

2014

2015

평균 연봉

81,327

85,619

87,811

89,450

96,370

연봉인상률

2.4%

5.3%

2.6%

1.9%

7.7%

<자료> Dice Tech Salary Survey, 2016. 08, IITP 정리


실리콘밸리 외에도 뉴욕, LA, 보스턴, 시애틀, 볼티모어,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등 7개 대도시 권역의 기술직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6자리(1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였음


[2] 2015년 미국 7개 대도시권역 IT 직종 평균 연봉 및 연봉인상률 (단위: 달러)

대도시 권역

2015 연봉

인상률

대도시권역

2015 연봉

인상률

실리콘밸리

118,243

5%

시애틀

103,309

4%

뉴욕

106,263

11%

볼티모어

102,873

5%

로스앤젤레스

105,091

10%

미니애폴리스

100,379

9%

보스턴

103,675

7%

포틀랜드

100,309

10%

<자료> Dice Tech Salary Survey, 2016. 08, IITP 정리


또한 IT 직종의 인기를 반영하듯, 정규직 고용 외에도 계약직 일자, 보너스 금액도 2014년에 비해 모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IT 직종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분야는 최근 수년간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클라우드였으며, 관련해서 하나(HANA), 오픈스택(OpenStack) 등이 새로 이름을 올림


빅데이터는 거의 모든 기업이 수집, 추적, 관리하고 있으나 빅데이터에 수반되는 여러 다양한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빅데이터 스킬의 시장 가치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으며, 빅데이터 직종의 평균 연봉은 2016 8월 기준 12 1,328달러였음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발히 도입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는 인재들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으며, 수년 간 뜨거운 분야였음에도 이 기술 직종의 연봉은 작년에도 35% 상승하였고, 클라우드 직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11 2,972달러였음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인기가 높은 스파크(Spark) 전문가의 시장 가치는 1년 만에 85% 성장했으며, 스파크 기술 직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11 3,214달러임


카산드라(Cassandra)는 여러 서버에 보관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 관리에 도움을 주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으로, 빅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카산드라 스킬의 시장 가치는 전년 대비 23%가 상승했으며 평균 연봉은 14 7,811달러임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개발자들의 생산성 추적 도구인 지라(JIRA), 기업 CRM 도구인 세일즈포스 전문가그리고 보안 엔지니어네트워크 관리자전기 엔지니어들의 몸값도 급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남


[표 3] IT 직종 중 연봉 상위 10대 기술 분야 (단위: 달러)

순위

기술직종

분야

연봉

순위

기술직종

분야

연봉

1

하나

DB

154,749

6

클라우드스택

클라우드

138,095

2

카산드라

DB

147,811

7

셰프(Chef)

프로그래밍

136,850

3

클라우데라

클라우드

142,835

8

피그

빅데이터

132,850

4

파스(PaaS)

클라우드

140,894

9

맵리듀스

빅데이터

131,563

5

오픈스택

클라우드

138,579

10

퍼펫(Puppet)

프로그래밍

131,121

<자료> Dice Tech Salary Survey, 2016. 08, IITP 정리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2호(2016. 9.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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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형 웨어러블 기기 헤일로 스포츠_기대와 논쟁.pdf



[ 요 약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스포츠 테크놀로지의 경쟁이기도 했는데,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한 선수들이 실제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기 때문.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미국의 육상과 수영 선수들은 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헤드셋형 웨어러블 헤일로 스포츠(Halo Sport)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성적으로 효과를 입증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적 형태의 도핑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하고 있음



[ 본 문 ]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후, 이번 올림픽에서 총 121개 메달을 획득한 미국 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했다는 웨어러블 기기가 화제가 되고 있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기기는 헤일로 스포츠(Halo Sport)라는 헤드폰형 웨어러블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헤일로 뉴로사이언스(Halo Neuroscience)가 신경과학을 훈련에 응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하였음




<자료> Halo Neuroscience


[그림 1] 헤드셋형 웨어러블 헤일로 스포츠


• 이 기업의 전신은 10년 동안 간질 환자를 위한 치료 장치를 개발했던 곳으로, 지난 2013년 신경과학자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모여 헤일로뉴로사이언스를 설립했으며, 현재 신경과학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음


헤일로 스포츠는 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스포츠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표방한 제품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대표 선수들 중 몇 명이 훈련 시 이 헤드셋을 사용했다고 해 화제가 되었음


◈ 헤일로 스포츠 기기를 머리에 쓰고 훈련을 하게 되면, 뉴로프라이밍(Neuropriming)이라는 신경자극 기법이 선수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함


선수는 훈련 시작 전이나 훈련하는 내내 헤일로 스포츠를 착용하게 되는데, 헤드셋의 안쪽에 부착되어 있는 프라이머(Primer)는 여러 개의 돌기가 나 있는 장치로 뇌의 운동 피질(Motor Cortex) 영역을 자극하는 전기신호를 내보냄



<자료> Halo Neuroscience


[그림 2] 신경자극 돌기, 프라이머


• 이 자극에 의​​해 시냅스 간의 결합 경로의 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신경계와 근육을 연결하는 회로가 강화된다고 하는데, 이로써 선수는 정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순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함


이런 일련의 과정을 뉴로프라이밍, 즉 신경자극 또는 신경기폭, 신경점화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선수는 강한 육체를 만드는 동시에 기술 습득을 빨리 할 수 있기 대문에, 단기간 내에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고 함


인간의 뇌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활용되지 않은 채 잠들어 있는데, 뉴로사이언스에 따르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 부르는 이 잠재력은 신경의 경로를 유연하게 변경시켜줄 경우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으로 발휘시킬 수 있음


훈련 중 운동 피질을 자극하면 빠르게 학습 할 수 있는 상태, 과형성상태(過形成, Hyperplasticity)가 되고, 신경의 경로가 평소보다 유연하게 연결되는데, 이로써 선수들이 몸의 움직임을 습득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 베타 테스트 상태에 있는 헤일로 스포츠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지만, 톱 랭크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음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스키스노보드협회 선수들이 헤일로 스포츠를 이용해 훈련한 결과 놀라운 성적 향상을 보였다고 함


스키 점프의 경우 훈련 기간이 제한되어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는 헤일로 스포츠를 훈련에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음


스키 점프에서 훈련의 성과는 이미 공개되어 있는데, 헤일로 스포츠의 도움으로 점프의 도약이 13% 향상되었다고 하며, 미국 스키 점프 팀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에 헤일로 스포츠를 계속 사용하고 있음



[동영상미국 스키 점프 대표팀의 헤일로 스포츠를 이용한 훈련 장면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는 육상 남자 400m 계주에 참가한 마이크 로저스가 헤일로 스포츠를 사용해 왔는데, 결승에서 미국 팀은 3위로 들어 왔으나 바통 터치 규칙 위반으로 실격된 바 있음



• 미국 대표 팀 선수 외에도 시에라리온이나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육상 선수 몇 몇이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헤일로 스포츠를 착용하고 훈련해 왔다고 함


◈ 스포츠 협회 외에도, 미국 국방부 역시 헤일로 스포츠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신체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면 군사 훈련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미 국방부 장관 애쉬 카터는 2016 7국방 혁신 유닛 실험(Defense Innovation Unit Experimental, DIUx)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DIUx는 국방부와 민간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에서 개발 중인 선진 기술을 국방부에 도입하는 것이 목적임


DIUx 프로그램은 15개의 선진 기술을 선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헤일로 스포츠였으며, 국방부는 대테러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인 SOP(Special Operations Command)의 훈련에 헤일로 스포츠를 적용해 군사 기술 훈련에서 교육 효과를 검증할 계획임


◈ 헤일로 스포츠가 이미 필드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치고 있긴 하지만 그 효과를 의문시하는 연구자도 적지 않기에, 회사 측은 더욱 적극적으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있음


헤일로 스포츠의 방식은 일반적으로 경두개 직류 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이라 부르는데, tDCS는 뇌 피부에 전극을 붙이고 낮은 전압의 직류 전류를 흘려 뇌의 대상이 되는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임


tDCS는 뇌 장애나 정신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개발되었으며, 특히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그러나 tDCS가 정상인의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라거나 파킨슨병 환자의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학술적으로 보고되고 있지 않음



<자료> HCE wiki


[그림 3] tDCS의 작동 원리


• 따라서 헤일로 스포츠의 기술이 학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그 효과를 의문시하는 연구자도 있기 때문에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측은 유명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임


진행 중인 테스트의 결과는 그때 그때 공개하고, 학술 논문 발표를 통해 피어 리뷰(Peer Review)를 통한 객관적 검증을 받겠다는 계획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측은 tDCS 기술을 스포츠에 응용하는 것이 이제 실용 단계에 도달했음을 자신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 소비자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데 판매가는 549 달러임


◈ 헤일로 스포츠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지명도를 높였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도핑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기도 함



• 특히 러시아는 헤일로 스포츠가 전기적인 도핑이라 소리 높여 비판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금지 약물 사용으로 인해 리우 올림픽에 육상과 역도 선수들이 참가를 제지당했고, 패럴림픽에서는 전 종목이 출전 금지되었음




<자료> AFP


[그림 4도핑으로 출전 금지된 러시아


러시아 언론들은 헤일로 스포츠가 뇌에 전기 자극을 통해 근육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이는 도핑 메커니즘과 유사한 것이라 강력히 주장하고 있음


tDCS 기술과 도핑의 연관성에 대한 판단 지침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으며, 향후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tDCS 기술을 어떻게 평가할 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스포츠는 이미 기술과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훈련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세계 무대에 설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 동시에 어디까지 기술의 도움을 인정해야 하는지, 그 선을 긋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


아이러니하게도, 기록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전신 수영복이 선수들의 기량 겨룸이 아닌 장비 싸움과 기술 도핑을 유발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금지된 것처럼, 만일 운동 선수들의 스포츠 헤일로 착용이 금지된다면, 이는 스포츠 헤일로가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을 것임


뇌신경 과학의 발전에 따라, 그리고 약물에 의한 도핑 적발 기술 강화와 도핑 선수에 대한 처벌 강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이제 는 또 다른 도핑 전쟁의 장이 되고 있음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2호(2016. 9.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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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IoT 커피머신_고령화와 핵가족화 해결.pdf



◈ 네슬레는 블루투스를 탑재해 IoT(사물인터넷)을 지원하는 신형 커피 머신과 스마트폰으로 음성 조작할 수 있는 커피 머신을 새로 발표



<자료> Nestle


                     [그림 1] 블루투스 연동 커피 머신


신형 커피 머신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바리스타 i 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


스마트폰과 연결되면 화면에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타나 말을 거는데, 커피를 추출하도록 명령을 보낼 수 있음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 커피를 추출했다는 것을 앱을 통해 알리거나 사진을 전송함으로써 안부를 확인할 수 있음


◈ 네슬레 측은 신형 커피 머신에서 해결하고 싶었던 것은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른 문제였다고 설명


4인 가족도 옛말이 되어 1인 내지 2인 가족이 주류가 되고, 노인들만 사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IoT를 이용해 떨어져 사는 가족과 커피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의사소통하려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며, 신형 커피 머신을 출시한 배경을 설명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2호(2016. 9.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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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하는 이유.pdf



◈ 미국의 인력채용 시장조사기관인 버닝 글래스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술산업 부문에서 특히 인기있는 스킬 중 하나는 코딩 능력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 시장에서 프로그래밍 관련 업무의 증가 속도는 시장 전체 평균에 비해 12% 빠르며, 2015년 한 해 동안 코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미국에서 약 700만 건이었음


버닝 글래스의 보고서는 직업, 기술, 자격, 급여에 관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2015년 미국에서 공고된 구인 정보를 중복없이 수집한 2,600만 건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임


수입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당 15 달러 이상의 일 중 코딩 기술이 필요한 일은 그렇지 않은 일에 비해 연봉이 평균 2 2천 달러 높은 것으로 나타남



<자료> burning glass technologies


[그림 1] 코딩 능력과 연봉 사이의 높은 연관 관계


◈ 보고서에서 발견한 새로운 흥미로운 내용은, 코딩이라는 스킬이 프로그래밍 작업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데이터 분석, 아트와 디자인, 엔지니어링, 정보 기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딩이 필수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를 보면 지금은 코딩을 배워야 할 때이며,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들도 그 흐름에 편승시켜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함


누구나 사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자신의 시장 가치를 유지하고 싶다고 생각할 텐데, 코딩 기술은 IT 업계 종사 여부와도 관계없이 앞으로 이력서에 표시되면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로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임


전에는 프로젝트 매니저나 마케팅 매니저가 자신이 가진 스킬 중 하나로 코딩을 제시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을 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면 오히려 인력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가령 IT와 무관한 인사과 직원이 간단한 웹 플러그인을 개발한 결과, 매일 약 2시간 가량 잡아먹던 허드레 일을 없앴고, 이 혜택을 회사의 전 직원을 받은 사례가 있음


또한 매크로를 만들 수 있는 회계 담당자가 있다면 부서 전체의 생산성이 오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컴퓨터과학의 학위가 없어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동료들 사이에서 자신을 확실히 뛰어난 존재로 돋보이게 만들 수 있음


 간단한 웹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직원도 있다면 그 부서에서 약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IT 부서에 굳이 문제 해결 요청을 하고 솔루션의 완성까지 몇 달을 기다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됨


여기서 예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점은 필요한 것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미래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 코딩은 대학 과정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많은 이들에게 장벽처럼 느껴지는데,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교과를 통해 일찍 코딩을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


컴퓨터공학 과정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최신 코딩 기술을 습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그들도 개별적으로 배워야 하는 일이 허다함


코딩을 초중고등 교과에 넣으려는 시도도 전개되고 있기도 하지만, 커리큘럼을 현대적으로 개정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코딩을 교과 과정에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학교들이 많을 수밖에 없음


코딩을 정식 교과에 포함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코딩을 배우면 단지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력만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이라는 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MIT 공과대학은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의 스킬을 수업에 도입하도록 교사들에게 조언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조기에 코딩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


MIT가 지향하는 것은 수학에서 과학,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코딩이 도입된 세계이며, 여기서 코딩은 문제를 시각화하는 방법과 그 문제를 새롭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수단의 하나임


코딩적 사고의 진정한 안목은 문제를 개별 단계로 세분화하는 것인데, 이 스킬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하며 학습의 근본적인 기반이 되므로, 코딩 교육을 받으면 다른 교과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컴퓨팅을 창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


현재는 어린 아이들에게 코딩에 대한 관심을 심어 주지가 전례없이 쉬워졌으며, 코딩의 기초를 가르치지 위한 게임이나 앱, 웹사이트는 얼마든지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프로그래밍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함


◈ 또한 아직까지 코딩을 배우지 못한 채 직장 경력을 쌓고 있는 사람들도, 미래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틈틈이 시간을 내 코딩 스킬 연마를 시작할 필요가 있음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모든 업종, 모든 부문에 침투해 있으며 소프트웨어는 그만큼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 잠재력이 발휘되려면 사람들이 이 기술에 익숙해져야 함


유년기나 학창 시절에 코딩 기술을 익히고 않은 직장인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기술의 발전 덕분에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자원은 이미 인터넷에 널려 있음


e-러닝 사업자들은 훌륭한 코딩 강좌를 운영하고 있고 업계 전문가들이 수시로 갱신하고 있으며, 또한 코딩 학습과 관련한 각종 문제에 직면할 경우 개발자 커뮤니티에 질문할 수 있는 온라인 포럼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음


코딩의 세계에서는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맞춰 학습을 계속하는 것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임


IT 산업은 늘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며, 따라서 전문가들은 코딩을 모르는 사람들도 서둘러 일단 시작해 볼 것을 조언하고 있음



※ burning technologies의 원문 보고서 다운로드 링크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2호(2016. 9.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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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닷컴이 자사 전용 화물기 아마존 원(Amazon One)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화물 운송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자료> Amazon


[그림 1] 아마존 전용 화물기 프라임 에어


• 아마존은 흰색의 보잉 767-300 모델 기체에 프라임 에어(Prime Air)라는 문자를 크게 페인트칠 하고, 비행기 꼬리에 화살표 모양의 아마존 스마일 마크가 그려진 전용 화물기를 공개


아마존은 올 초부터 항공기 임대 회사와 계약을 통해 이미 11 대의 전용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하며, 최근 시애틀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또 다른 임대 회사와 계약을 맺고 향후 2년 동안 총 40 대의 전용 화물기 운용 계획을 밝힌 바 있음


◈ 전용 화물기 외에도 아마존닷컴은 현재 미국에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운송 수단을 확보하고, 이를 배송에 적용하는 실험을 적극 전개하고 있음


가령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회원들은 익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형 택배업체인 UPS가 배송을 하는데, 꽤 비싼 것이 아니라면 사인도 받지 않고 물건을 현관문 밖에 두고 돌아감


프라임이 아닌 일반 배송의 경우 UPS 그라운드라는 서비스를 통해 배송되는데, 이것은 도착까지 1~2 주가 걸릴 수도 있으며, UPS로부터 하청을 받은 제3의 운송업체가 배송을 담당하고 있음


UPS는 일요일에 배송하지 않으므로 일요일에 UPS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우체국 (USPS, 미국우편공사)인데, 미국의 우체국들은 수익 급감에 고민하고 있던 차라 신규 수입원 확보 수단으로 아마존과 제휴하고 있음


일요일에 각 지역 우체국의 트럭들이 마을을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우편물 배달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아마존의 배송을 하청 받아 운송하는 것이라고 보면 됨


신선식품을 반나절이나 하루 만에 배달해 주는 아마존 후레쉬(Amazon Fresh)는 처음에 아마존 로고를 붙인 녹색 트럭이 배송을 했으나, 얼마 후부터는 아무 로고도 붙어 있지 않은 흰색 트럭이 배송을 하고 있음


아마존 소속이 아닌 화이트 라벨의 하청 업체로 추정되며, 운전기사 역시 아마존 소속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 혹은 개인 사업자인 것으로 보임


◈ 아마존은 수요와 효율성과 비용을 끊임없이 모니터하면서 배송 방법을 결정하고 있으며, 한가지 방법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세분화된 배송 방법을 채택하고 있음


상품을 1~2 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Amazon Prime Now)는 현재 도시 지역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이며, 외주 운송기사들이 배송을 담당하고 있음


아마존은 프라임 나우를 위해 파트타임 운송기사를 시간당 18~25 달러에 고용하고 있는데, 무조건 외주나 시간제 계약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조만간 정식 계약을 맺은 운송기사들로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함


앞서 언급한 프라임 에어 화물기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위해 미국 곳곳에 비행시킬 예정인데, 지금까지는 UPS나 페덱스(Fedex)에 의존해 왔지만 자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일정에 맞춰서는 비효율과 고비용의 문제를 해소할 수 없기 때문


◈ 아마존은 UPS나 페덱스를 자사 화물기로 완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든 물류를 자체 실행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보고 있음


일설에 따르면 아마존은 중국의 공장에서 제품을 인수해 고객들의 문앞까지 배송하는 물류를 모두 자신들이 실시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음


전용 화물기를 운용하는 것은 그 첫 걸음일 지도 모르며, 아마존은 이미 트럭과 화물선 사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이런 시도는 아마존의 적자 중 대부분이 배송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M&A 등에 의존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데 탁월한 아마존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을 가능성을 시사함


자신들의 사업 운용상 필요해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타사도 제공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거대 사업으로 둔갑시킨 것처럼, 현재의 배송 인프라 구축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지 모름


아마존은 문득 깨닫고 보면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되어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향후 언젠가 대형 물류 기업이 되어 있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