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3호(2017. 7. 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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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용해 테러 대응 정책 강화에 나서는 페이스북과 구글.pdf



ž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SNS 서비스 내에서 유포되는 테러 관련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발표


Ø 페이스북은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자들의 선전 유포의 장이 되고 있다는 비난을 종종 받아왔는데, 지금도 테러 조직이 게시한 내용과 테러 행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신속하게 조사해 제거해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 AI를 활용한 대응 방안도 시작했다고 강조한 것


Ø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페이스북에서 과거에 삭제된 적이 있는 테러 조직이 올린 사진과 동영상을 AI에 학습시킨 후, 누군가 그런 이미지를 올리려고 하면 AI가 저지하게 한다고 함


Ø 또한 ISIS와 알 카에다 등 테러 조직을 옹호하는 글을 식별하는 데 AI를 사용하여 텍스트 기반의 신호를 개발하였고, 시험적으로 알고리즘을 구현한 상태라고 함


Ø 이와 함께 지금까지 테러와 관련되어 비활성화 시킨 다수의 계정과 친구로 연결되어 있거나 혹은 공통된 속성을 가지고 있는 계정을 검출함으로써, 테러를 옹호하는 계정이 반복적으로 생성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Ø 페이스북은 현재 ISIS와 알 카에다 및 관련 조직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다른 테러 집단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대응책을 넓혀 갈 예정이라고 함



Ø 또한 AI와 알고리즘만으로는 제거해야 할 테러 관련 내용을 모두 식별하여 판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조사하는 감시 요원도 늘릴 계획인데, 현재 4,500명의 인원에 더해 새롭게 3천 명을 추가 고용해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임


ž 구글 역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테러 관련 콘텐츠를 완전 소멸하기 위한 4 가지 전략을 발표하고, 유해 콘텐츠 제거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 밝힘


Ø 구글은 지난 몇 년 동안 유튜브 정책에 위반하는 콘텐츠를 식별해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왔으나 불행히도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유해 콘텐츠 제거를 시도하겠다고 설명


Ø 새로운 방법이란 이미지 분석 모델의 도입을 말하는데, 지난 6개월 동안 삭제된 내용의 50%는 분석 모델이 이미 감지했다고 하며, 향후 콘텐츠 분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계학습 연구에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함


Ø 기술의 활용과 함께 전문가도 강화하는데, 문제가 있는 특정 콘텐츠에 대해 써드파티 기관과 협력하는 프로그램인 트러스티드 플래거(Trusted Flagger)에 새로 50개의 NGO를 추가하였음


Ø 또한 명확하게 유튜브의 정책에 위배되지는 않는 동영상에 대해서도 보다 엄격한 조치를 할 방침인데, 가령 선동적인 종교 관련 및 인종 우월주의적 동영상에는 경고를 표시하고 광고 게재나 댓글 달기를 할 수 없게 하며 추천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아 찾기 어렵게 한다는 계획


Ø 한편, 알파벳 산하 기업인 직소(Jigsaw)리디렉트 메소드(Redirect Method)’ 기술을 유럽 전역에 광범위하게 도입할 것인데, 리디렉트 메소드는 타깃형 광고 기술을 사용하여 ISIS에 공감하는 사용자에게 ISIS 참여를 단념하게 만드는 반테러 동영상이 전달되도록 하는 데 이용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2호(2017. 6. 2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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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만드는 햄버거, 생물학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합성생물학의 혁신.pdf



ž 소고기 사용 없이 식물로만 만든 햄버거는 최근 생물학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을 통해 벌어지고 있는 혁신의 한 사례임


Ø 실리콘밸리에서는 지금 첨단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식품의 제조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실제 소고기와 맛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라는 식물로만 만든 고기 패티가 대표적


Ø 스탠퍼드 대학의 생물학 교수 패트릭 브라운이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는 합성생물학을 통해 식물에서 육류를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음


Ø 아몬드와 마카다미아 오일 등 오직 식물성 원료만으로 제조한 패티와 치즈를 사용해 버거를 만들고 있는 이 기업은 차세대 식량 개발을 미션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구글 벤처스와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도 유명함


<자료> Impossible Foods


[동영상] 식물로만 만든 임파서블 버거


Ø 이 기업이 만든 햄버거의 이름은 임파서블 버거(Impossible Burger)로 연구 단계를 거쳐 이미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레스토랑에 제공되기 시작하였음


Ø 외형은 보통 햄버거와 동일하고 패티에서도 붉은 육즙이 나오는데, 외형뿐만 아니라 맛도 실제 소고기와 거의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고기 맛이 약간 덜하다는 반응도 있긴 하지만 식물로만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음


ž 임파서블 푸드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실제 햄버거의 구성 요소를 분석한 후, 버거의의 맛을 결정하는 소재를 찾아낸 다음 임파서블 버거를 개발하였음


Ø 임파서블 버거는 밀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패티의 모양과 식감을 만들어 내는데, 패티의 표면은 감자의 단백질로 덮어 그릴에서 구우면 고소한 맛을 내게 하였고, 패티 안에는 코코넛 오일 입자를 넣어 지방이 희끗희끗하게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동시에 그릴에 구우면 기름이 탁탁 튀게 만들었음


<자료> Impossible Foods


[그림 1] +(HEME)+코코넛으로 만든 패티


Ø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알아낸 햄버거의 맛을 결정하는 소재는 (Heme)인데, 이는 혈액의 헤모글로빈의 색소를 구성하는 물질로 진한 붉은색의 액체임


Ø 힘을 패티에 추가하면 소고기 색깔처럼 되고 구우면 옅은 붉은색의 육즙으로 나오는데, 힘은 산소와 결합하여 고기 특유의 철분을 포함한 향기와 맛을 내는 요소로 햄버거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됨


Ø [그림 1]는 패티를 만드는 모습인데, 붉은색 부분이 밀 단백질에 힘을 더한 것이고, 흰색 알갱이가 코코넛 입자임


ž 임파서블 푸드는 핵심 소재인 힘을 생물학적 기법으로 생성하는데, 이처럼 식물로 육류를생산하려는 것은 현재 방식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


Ø 콩에는 힘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인 렉헤모글로빈이 들어 있는데, 임파서블 푸드는 콩에서 렉헤모글로빈(Leghemoglobin)의 유전자를 뽑아 효모 분자에 주입한 후 효모를 발효시켜 렉헤모글로빈을 생성한 다음 이를 여과해 힘을 추출하는 합성생물학의 방법을 쓰고 있음


Ø 콩과 식물의 뿌리에는 렉헤모글로빈이 포함되어 있고 산소와 결합하여 힘을 운반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음식에서 힘을 채취하는 방식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므로 합성생물학의 방법으로 생성하지 않으면 사업 타당성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


Ø UN에 따르면 2050년경 세계 인구는 약 95억 명에 달하며 육류 소비량은 연간 약 1천억 마리로 현재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러한 규모의 가축을 사육하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건초와 물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고기 공급은 한계가 발생할 수 있음


<자료>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United Nations


[그림 2] 2050년 전세계 육류 섭취 수요


Ø 사료 문제보다 심각한 것은 수질과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로, 현재의 가축 규모로도 문제가 심각한데 향후 더 많은 가축을 사육해야 한다면 환경문제는 재앙 수준이 될 수도 있음


Ø 임파서블 푸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여 인류의 육류 섭취 문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합성생물학의 기법을 이용한 육류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임



Ø 이 기업은 현재 콩으로 만든 소고기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뿐만 아니라 인공계란 '햄튼 크릭(Hampton Creek)', 영양음료 '소이렌트(Soylent)', 건강한 캔디 '언리얼 브랜드(Unreal Brands)' 등 다양한 대체식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음


<자료> Quarts

[그림 3] 식물로 만든 다양한 대체 육류들


Ø 임파서블 푸드의 등장에는 소비자 인식의 변화도 한몫을 하는데,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생산된 육류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지 않아 그 동안 소비자들은 이를 섭취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수용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


Ø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들은 공장에서 제조되는 육류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으며, 이를 건강식품인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생각한다고 함


ž 합성생물학은 생물로 이루어지는 부품이나 시스템을 설계·제조하는 기술을 가리키는데, 최근에는 합성생물학에 의해 자연계에는 없는 기능을 가진 식품들이 등장하고 있음


Ø 합성생물학은 유전자 엔지니어링 2.0(Genetic Engineering 2.0)이라고 불리는 유전 공학의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정 단백질을 생성하는 프로그램인 유전자 코드(Genetic Code)를 형성하는 염기(A, T, C, G)를 편집하고 미생물의 DNA에 내장된 단백질을 생성하며, 이런 기술을 응용해 의료, 농업,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생성하고 있음


Ø 합성생물학을 통해 자연계에는 없는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불가능한 물질들(Impossible Materials)이라 불리며 말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함


Ø 임파서블 버거의 사례 외에도, 식물에서 우유를 생산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며, 특수 소재로 과일을 코팅하여 저장성을 크게 향상시킨 썩지 않는 과일도 등장하고 있음


Ø 비단 음식 분야에서 활용뿐만 아니라 해파리와 오징어 등의 생물이 가진 발광 메커니즘을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이를 건물의 조명에 응용하려는 연구나, 금속보다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 엔진을 만들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음


Ø 의료 분야에서는 CRISPR/Cas9이라는 고급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한 암 치료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역시 합성생물학의 한 응용 사례임


ž 합성생물학을 통해 물질을 개발하는 기술이 급진전하게 된 배경에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의 발전에 있는데,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이 합성생물학을 21세기 최대 혁신이라 지칭


Ø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방법을 마이크로우브 엔지니어링(Microbe Engineering)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미생물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을 하여 DNA 구조를 설계하고 이를 시험을 통해 검증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임


Ø 합성생물학은 아직 개척 중인 분야로 시행착오를 통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DNA 구조와 분자 반응 패턴의 수가 너무 방대해 AI와 기계학습 기술이 없다면 진행할 수 있으며, 실제 검증도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 해 로봇이 실험을 수행하고 AI가 그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Ø 이런 이유로 합성생물학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급진전에 힘입어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며, 21세기 최대의 혁신은 생물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태어난다는 말을 낳고 있음


Ø 이는 생물학자들의 발언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가 죽기 직전에 한 말이며, 과연 그의 통찰대로 양자의 교차점인 합성생물학을 통해 놀라운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음


Ø 임파서블 푸드가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성과물들은 왜 구글이 이 기업을 3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는지, 그리고 임파서블 푸드는 그런 제안을 왜 거부했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2호(2017. 6. 2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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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이 일으키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의료 혁명.pdf



[ 요 약 ]


VR(가상현실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 및 하드웨어 측면에서 점차 진용이 갖춰져 가는 가운데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VR의 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의료분야임병원과 클리닉에서는 의사들이 먼저 VR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활용범위도 환자의 정서 안정 지원에서부터 의료 교육수술 지원뇌와 VR 연결을 통한 난치병 환자의 생활 지원까지 매우 폭 넓음의료 수요의 전세계적 보편성을 감안할 때 VR 기반 의료 서비스는 급속히 확산될 수 있을 전망



[ 본 문 ]


ž VR(가상현실) 기술의 생태계가 점차 갖춰져 가면서 기업과 소비자 양 측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응용 분야 중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의료분야임


Ø 통상 신기술은 제공하는 IT 기업 쪽이 적극 나서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의료분야의 경우 기술을 받아들여 이용하는 병원이 새로운 VR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흐름이 있어 활용 시도가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음


Ø 의료분야에서는 환자의 치료 지원, 의사에 대한 교육, 인체의 정밀한 3차원 (3D) 모델을 이용한 수술 지원, 뇌와 VR을 연결한 난치병 환자의 생활 지원 등 폭 넓은 응용이 진행되고 있어, VR 기술 업계도 의료 서비스가 대표적인 B2B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음


Ø 특히 새로운 혁신 기술의 요람인 실리콘밸리 인근 지역은 VR 기술업체들과 병원 간 새로운 활용 시도와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VR 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물론 VR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있음.


ž LA에 있는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Cedars-Sinai Medical Center)는 치료 및 수술과 관련된 통증과 불안을 해소하는데 VR 기술을 이용하고 있음


Ø 통증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게임과 편안한 영상을 VR 헤드셋을 통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VR 기술 벤처기업인 어플라이드VR(AppliedVR)이 개발한 것으로, 시더스 시나이 병원 외에도 여러 병원이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음


<자료> AppliedVR


[그림 1] VR을 이용한 환자 불안과 통증 완화


Ø 이 병원의 VR 도입에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스 (Techstars)의 도움이 컸는데, 테크스타스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연결시켜 신규 사업의 ​​창출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음


Ø 테크스타스는 2016년 초부터 의료 분야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이미 2기에 걸쳐 18개 기업을 배출하고 있으며, 시더스 시나이 병원에 시스템을 제공한 어플라이드VR1기 참여기업이었음


Ø 어플라이드AR의 시스템은 가령 수술 전 불안을 안고 있는 환자에게 편안한 영상과 음악을 체험하게 하며,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통증을 잊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VR 게임을 제공함


Ø 시더스 시나이 병원의 테스트 결과, 어플라이드VR의 시스템을 사용한 환자 중 통증이 누그러졌다고 답한 비율은 25%, 불안과 스트레스가 완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였다고 함


Ø 현재 VR 헤드셋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어플라이드VR의 병원 영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미 약 120개 이상의 병원이 파일럿 도입 의향을 표명했다고 하며, 특히 소아과에서 도입 효과가 기대되고 있음


ž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비비드 비전(Vivid Vision)은 약시를 비롯한 시각 장애의 치료에 VR 활용을 시도하고 있는 기술기업임


Ø 비비드 비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임스 플라하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지만 그 스스로 시각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치료를 위해 VR 게임인 디플로피아(Diplopia)를 개발해 약 1년간 직접 시험했는데 시각 장애가 크게 개선된 것을 체험했다고 함


Ø 약시의 경우 어린 시절에 눈과 뇌가 제대로 협응하여 작동하지 않아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에 뇌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함


Ø 제임스 플라하가 개발한 게임은 좌우의 눈에 미묘하게 다른 이미지를 투사함으로써 잠자던 뇌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눈과 뇌의 연계를 복원하여 강화하는 원리임


<자료> Vivid Vision


[그림 2] 양쪽 눈에 미세하게 다른 영상을 투영


Ø 게임을 통해 증상이 개선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임스 플라하는 2015 3월에 비비드 비전을 설립했으며, 공동 창업자 3명 중 한 명인 튀엔 트란은 안과 의사로서 콘텐츠 감수를 통해 비비드 비전의 게임이 시각치료용 콘텐츠인 것을 보장하고 있음


Ø 비비드 비전은 우선 안과 의사와 병원을 대상으로 VR 게임을 이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미 미국 내 90개 이상의 병원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음


Ø 현재 비비드 비전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면 안과 의사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약이 있으며,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 기업은 2017년 말을 목표로 시각 장애 환자가 직접 구매하여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


Ø 가정용 버전의 올해 말 출시를 위해 비비드 비전은 올해 5월에 220 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음


ž 기술기업 서지컬 씨어터(Surgical Theather)가 개발한 VR 기반 3D 모델링 시스템은 의학 교육 및 시뮬레이션 등의 분야에서 VR의 활발한 활용을 보여주는 사례임


<자료> Surgical Theather


[그림 3] 3D 모델링으로 구현한 환자의 뇌


Ø 컴퓨터 그래픽(CG)을 이용한 인체의 3차원 모델을 의과 대학의 교재로 사용하거나, 외과 의사가 3D 프린터로 만든 환부의 3D 모델을 보면서 수술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 등의 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음


Ø 서지컬 씨어터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섬세한 3D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프리시즌 VR(Precision VR) 솔루션을 개발하였음


Ø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VR 헤드셋을 통해 3D 모델을 가상 공간에 투영하여 수술 전에 환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가 환자와 함께 3D 모델을 보면서 수술의 내용을 설명할 수도 있고, 환자가 궁금한 것을 의사에게 질문하는 것도 가능함


Ø 서지컬 씨어터는 이스라엘 군의 파일럿 겸 엔지니어 두 사람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군의 비행 시뮬레이터 기술을 의료 분야에 응용한 것이며, 현재 HT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


Ø 이 기업은 현재 LA에 본사를 두고 자신들의 시스템을 도입할 병원이나 파트너십을 체결할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적극 물색하고 있음


ž 로스엔젤레스 소아 병원 역시 오큘러스(Oculus) VR 콘텐츠 개발 기업 등과 제휴하여 VR을 이용한 소아 및 유아의 응급 구명 상황 의료 훈련을 시행하고 있음


<자료> Children 's Hospital Los Angeles


[그림 4] VR을 이용한 유아 응급상황 대처 훈련


Ø 이 병원은 에이아이솔브(AiSolve)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따라 수술 과정이나 응급 상황 시 대화 등을 VR로 재현하여 보다 현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을 제공하고 있음


Ø LA 소아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마네킹을 사용해 훈련을 해왔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교육 비용은 연간 43만 달러로 적지 않았으며 훈련 준비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단점이 있었지만 VR 훈련을 도입하면서 비용과 시간 면에서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해졌다며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음


Ø VR 기반 훈련은 무엇보다 현실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원격지에 떨어져 있는 사람도 VR 이용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유연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


ž 올해 4월 네브래스카 대학 메디컬 센터가 발표한 구상은 의료 교육 분야에서 VR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임


Ø 이 병원은 향후 1 1,900만 달러를 투자해, 18,000 평방미터의 부지에 교육 센터를 개설하는데 최신 VR AR(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여 의사와 간호사의 교육에 활용할 계획임


Ø 이 계획의 목표는 이론 학습이 아니라 VRAR을 통한 실무 교육으로 학생들은 VR/AR 기반의 3D 모델을 사용하여 인체의 구조를 학습하게 되며, 센터가 완공되면 수술을 앞둔 외과 의사들은 환자의 데이터에 기반해 VR 공간 상에서 수술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됨


ž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한 페이스북 역시 VR의 의료분야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뇌와 컴퓨터의 연결을 통해 생각한 것을 직접 입력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Ø 페이스북은 올해 4월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뇌와 연결하여 텍스트 입력이 가능한 -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s, BCI) 연구를 진행 중이라 발표


<자료>CNET

[동영상] BCI를 이용한 전신마비 환자의 타이핑


Ø 발표회장에서는 전신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 화면에 문자를 입력하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페이스북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6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개발 중이라고 함


Ø 페이스북이 연구 중인 것은 수술을 통해 뇌에 센서를 삽입하는 등의 침습적 방식이 아니라, 광학 판독장치를 사용해 몸의 외부에서 뇌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것임


Ø 페이스북은 우선 분당 100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는데, 미래에는 BCI 기술을 VR/AR 시스템의 입력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함


Ø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역시 다음 도전 영역으로 뇌와 컴퓨터의 융합 분야를 선택했는데, 올해 3월에는 BCI를 연구하는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새롭게 선보였음


Ø 아직 정확한 연구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달리 뉴럴링크의 목표는 인간의 뇌에 직접 센서를 내장하여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효율화하고 뇌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함


Ø 이런 시도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의 발전과 보급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있다고 하는데, 머스크는 인류가 AI에 대항하게 하기 위해 뇌에 AI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ž 동부 해안의 스타트업 뉴러블(Newrable) 역시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BCI 연구에서 VR/AR로 활용해 컨트롤러를 대체하려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임


Ø 때로 너무 급진적인 실리콘밸리에 비해 보수적이라 평가 받는 동부 해안에서도 최첨단 영역인 BCI 연구가 싹트고 있는데, 미시건 대학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람세스 알케이드는 2016년 여름 보스턴에서 BCI 연구 스타트업 뉴러블(Newrable)을 창업하였음


Ø 뉴러블이 채택한 접근 방식 역시 페이스북과 같은 것으로, 뇌의 외부, 즉 머리에 부착한 여러 센서가 뇌파(Electroencephalography, EEG)를 읽고 입력 신호로 변환하는 것인데, 향후에는 VR/AR을 입력 단에서 컨트롤러로 사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자료> Newrable

[그림 5] 뇌파를 읽어 휠체어를 조작하는 모습


Ø 뉴러블은 이용자가 카트의 레버를 머리 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 실제 카트가 움직이게 하거나, PC 키보드의 영상을 보고 문자를 입력하는 등의 데모를 공개하고 있는데, 올해 가을에 프로토타입 공개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함


Ø 아직 투자자금을 200만 달러 밖에 조달하지 못한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내걸고 있는 목표는 페이스북이나 뉴럴링크 보다 야심 차다고 할 수 있는데, 올 가을 프로토타입의 성과에 따라 추가 투자 유치 및 향후 전망이 어느 정도 가늠될 전망


ž 의료분야의 VR 수용은 비단 실리콘밸리만의 일은 아니며, 의료적 요구의 보편성에 따라 점차 전세계로 확산될 전망인데, 국내에서도 이미 유사한 시도들이 적잖이 이루어지고 있음


Ø 미국의 병원들 중에는 고소공포증의 완화 및 치료에 VR을 이용하는 곳도 있는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VR STAR가 현재 파주, 송도, 김포, 춘천, 김해, 부산, 통영 등에 체험관을 설치하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음


Ø 삼성전자는 독일, 러시아, UAE 7개국에서 7,500명을 대상으로 VR 치료 실험인 두려움 없는 사람이 되자(Be Fearless) 이벤트를 4주간 진행하여, 고소공포증과 대인기피증 등 사회적 공포증 치료에 VR의 효과성을 검증하였음


Ø 삼성전자는 VR 헤드셋과 스마트워치를 연결해 치료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심장박동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DB로 구축했는데, 실험 결과 대인기피증 치료에서는 참가자 88%가 평균 18.7%의 완화 효과를, 고소공포증 치료에서는 참가자 88% 23.8%의 완화 효과를 거뒀음


<자료> Samsung Newsroom


[동영상 2] VR을 이용한 발표 공포증 치료 모습


Ø 국내 기업 감성놀이터는 올해 미국에서 열린 GDC 컨퍼런스에서 VR 기술을 이용해 따뜻한 느낌의 가상현실 세계를 만들어 사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줌으로써 각종 공포증과 불안 장애를 천천히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한 바 있음


Ø 분당 서울대병원은 재활의학 분야에 VR 기술을 접목해 가상 공간에 등장하는 과일이나 물건을 잡게 함으로써 환자가 직접 움직이며 재미있게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음


Ø 그 밖에 중앙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다수의 의료 기관에서 신체 각부와 장기의 동작 원리, 진단 요법 학습에 VR 기술을 이용하고 있고, 정밀한 수술 시뮬레이션에도 VR을 활용함으로써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음



Ø 국내 의료계가 도입하고 있는 VR 기술의 내용은 미국의 병원들과 비슷한데, 한국과 미국의 의료전달체계나 보험 시스템 및 의료 산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궁극적인 사업 모델에서 차이가날 수는 있지만, 의사와 병원의 VR 요구 사항은 보편적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음


Ø 의료 자체가 점차 ICT 기술 의존적으로 진화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의료의 모습이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에 VR의 의료분야 적용 역시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VR 기술 및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들에게는 좋은 사업기회가 될 전망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2호(2017. 6. 2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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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 협상 능력을 가진 채팅봇 개발.pdf



ž 페이스북은 자사의 인공지능 연구팀(FAIR: Facebook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이 교섭력을 갖춘 대화형 AI 봇을 개발했다고 발표


Ø 페이스북은 대화 에이전트(Dialogue Agent)라 부르는 이 로봇 기술의 소스 코드를 깃허브에 무료로 공개했으며, 기술 내용을 소개하는 논문도 발표하였음

end-to-end-negotiator.pdf



Ø FAIR에 따르면, 어떤 TV 프로그램을 볼 것인지 결정하거나, 어린 애들이 먹기 싫어하는 야채를 먹이거나, 좀 더 싼 가격으로 쇼핑을 하거나, 인간의 일상생활은 협상의 연속이라 할 수 있으며, 이 협상에는 복잡한 커뮤니케이션과 판단 기술이 필요함


Ø 그러나 이용자를 대신해 가상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세운 기존의 채팅 봇이 실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레스토랑 예약 등 간단한 작업에 필요한 짧은 대화능력 정도임


Ø FAIR가 개발한 대화 에이전트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간끼리 대화로 타협점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채팅봇 또는 인간과 협상하며 공통의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임



<자료> Facebook


[그림 1] 2개의 채팅봇이 물건을 나누는 협상 과정을 학습


ž FAIR 2개의 봇에 여러 항목의 그룹(: 2, 모자 1, 3)을 보여 주고, 그것을 서로 나누어 갖는 등의 협상을 학습시켰다고 함


Ø 교육에 앞서 우선 실제 인간 사이의 협상 사례를 모은 다음, 그것을 기초로 봇에 반복 훈련을 시켰으며, 협상시의 인간다운 말투에 대해서도 학습과 조정을 거듭했다고 함


Ø 성능 테스트를 위해 대화 에이전트가 온라인으로 인간과 협상(대화 언어는 영어)을 하도록 시킨 결과, 대부분의 시험 대상자는 상대가 로봇임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1호(2017. 6.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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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와 애완동물 시장으로 눈길 돌리는 음식 배달 서비스 모델.pdf



ž 미국에서 한때 열광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스타트업들의 음식 배달 서비스들이 현재 사업모델에 따라 소멸과 성장의 기로에 서 있음


Ø 음식배달 서비스는 크게, ①자신의 식당에서 식사를 배달, ②식당들의 요리 배달 대행, ③원하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재료의 배달, ④장보기 대행 모델 등 4가지로 구분이 가능


[1]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모델 비교

사업모델

서비스 내용

대표 서비스 및 최근 동향

자사 요리 배달

- 식당이 메뉴를 개발하고 프리랜서 요리사와 제휴

- 레스토랑과 동일한 식사 배달

- 스프릭(Sprig), 메이플(Maple) 서비스 종료

- 먼처리(Munchery) 직원 구조조정 중

요리 배달 전문

-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았던 고급 식당의 요리를 배달

- 기타 다양한 음식점의 요리를 배달

- 인근의 일반인들이 자신의 차량이나 도보로 요리 배달

- 포스트메이트(Postmate), 그럽허브(GrubHub), 도어대쉬(DoorDash), 심리스(Seamless), 우버잇츠(UberEats) 등 다수 서비스 경쟁 중

요리 재료 배달

- 특정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재료를 손질하고 소스를 넣어 배달

- 번거로움 없이 집에서 만든 느낌

-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헬로프레쉬(HelloFresh), 고블(Gobble)

- 최근 인기 증가로 대기업 및 대형 슈퍼마켓이 유서 서비스 개시

장보기 대행

- 식재료의 구매 및 배달 대행

- 인근의 일반인들이 배달 담당

- 인스타카트(Instacart) 현재 40개 이상 도시로 서비스 확대하는 등 현재 가장 성공 모델

<자료> IITP 정리


Ø 이 중에서 현재 막다른 벽에 봉착하고 있는 서비스는 자신들이 직접 요리사와 주방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들로,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서비스이긴 하지만 채산성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폐쇄한 서비스들도 많고 남은 업체도 직원을 해고하는 등 곤경에 처해 있음


Ø 먼처리(Munchery) 서비스의 경우 음식 가격이 10달러 내외인데, 이 가격으로 재료 준비, 조리, 배달까지 충당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모델은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음


Ø 그렇다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인데, 미국인들은 보통 10달러를 크게 넘어서면 차라리 식당에 가서 먹는 것을 택하는 성향이 크다고 하며, 요리 재료를 손질해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9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요리 배달 대신 재료 배달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Ø 요리 재료를 배달하는 모델은 쇼핑하러 가거나 재료를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주면서도 집에서 요리를 하는 즐거움과 기분을 주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스타트업들이 긴장해야 하는 상황임


Ø 2016년 미국의 요리 재료 배달 서비스 시장은 15억 달러로 추정되며, 대표 기업인 블루 에이프런은 7 9,500만 달러 매출에 5,5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마케팅 비용만 한해 1 4,400만 달러를 쏟아 부었기 때문


[블루 에이프런의 요리 재료 배달 박스]


Ø 주문자를 대신해 슈퍼마켓에서 장을 대신 보고 배달까지 해주는 모델은 현재 가장 성행하는 서비스로, 이른 오후시간에 유기농 식품 매장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에서 인스타카트 가방을 매고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확인하는 사람의 모습은 이제 일상적 광경임


Ø 인스타카트는 서비스 지역을 차근차근 넓혀 나가며 현재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며, 쇼핑을 대행해 주는 직원인 쇼퍼(shopper) 1만 명에 이르고 있고,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음


<자료> Instacart

[그림 1] 슈퍼마켓에 설치된 인스타카트 보관소



ž 음식 배달 서비스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도 점점 진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사업모델도 나오고 있는데, B2B 시장과 애완동물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가 대표적


Ø 잇클럽(EatClub)이나 제로케이터(ZeroCater) 등의 기업은 사무실 음식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데,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멋진 카페테리아가 없는 중소 규모의 기업에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는 컨셉의 사업모델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보다 매출 규모가 확실한 큼


Ø 굿 에그(Good Eggs)는 농가에서 직접 모아온 신선하고 안전한 계란을 판매하는데, 지금까지 야채와 계란의 배달에 주력해 온 이 기업은 신선함을 컨셉으로 재료 배달 사업에 진출하였음


Ø 유아 및 애완동물을 위한 음식 배달 서비스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유아용 서비스로는 너처 라이프(Nurture Life)와 리틀 스푼(Little Spoon), 애완견 대상 서비스로는 파머스 독((Farmers Dog)이 주목받고 있음


Ø 유아 시장과 애완동물 시장만 놓고 본다면, 애완동물 대상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가 더 높은 편인데, 파머스 독은 주문자가 원하는 요리를 신선한 재료로 조리해 개밥 봉지에 담아 배달하고 있음


Ø 또한 사람을 대상으로 먼저 테스트를 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안정하다는 이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애완견을 사람으로 대하는 주인들의 심리에 어필하고 있음


<자료> Farmers Dog


[그림 2] 애완동물 음식배달 서비스 파머스 독



Ø 파머스 독의 광고 카피는 당신 혼자만 건강한 것을 먹어서는 안됩니다인데, 이 카피가 충분히 애완견 주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시리즈 A 펀딩에서 81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였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1호(2017. 6.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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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계학습을 이용하여 태양광 패널 설치 여부 의사결정을 지원.pdf



ž 구글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견적 서비스에 기계학습을 이용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


Ø 구글의 프로젝트 선루프(Project Sunroof) 2015년에 공개된 태양광 패널 설치 견적 서비스로, 자신의 집 주소를 입력하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경우 예상 발전량과 절약 가능한 전기 요금 등을 확인할 수 있음



Ø 구글은 현재 미국의 50개 주에 걸쳐 약 6,000만 가구를 커버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5월에는 독일에도 프로젝트 선루프 서비스를 확대


Ø 새롭게 추가된 데이터 익스플로러(Data Explorer) 기능은 사용자 주변의 태양광 패널 도입 상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줌


<자료> Google

[그림 1] 데이터 익스플로러 기능(패널 표시)


Ø 데이터 익스플로러는 기계학습 기술을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의 이미지 데이터에 적용하여 지도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건물을 빨간 점으로 표시함과 동시에 해당 지역의 태양광 패널의 도입 비율과 도입 개수 등의 정보를 제공함


Ø 데이터 익스플로러 기능 개발을 위해 구글은 먼저 상공에서 고해상도로 지붕을 촬영한 후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는지 여부를 인간이 직접 확인하였음


Ø 그리고 육안으로 확인한 이 결과를 알고리즘의 첫번째 훈련용 데이터 세트로 사용해 훈련을 반복해 시켰고, 나중에는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이미지에서 태양광 패널(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이용을 모두 포함)을 인식 할 수 있도록 하였음


Ø 구글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 약 70만 가구에 태양광 패널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향후 알고리즘의 훈련을 계속하여 정확도가 향상되면 태양광 설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고 따라서 더 많은 설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


ž 미국 언론들은 구글의 데이터 익스플로러 기능이 태양광 이용에 동조하라는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기능이 될 수 있다고 보도


Ø 예일 대학 경제학과의 케네스 질링엄 교수에 따르면, 거리에서 이웃집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자신의 집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도입할 경향성이 높음


Ø 질링엄 교수는 데이터 익스플로러 기능이 야기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상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음


Ø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태양광 패널을 도입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 되고 자신만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


Ø 구글은 정책 입안자와 지역 사회 또는 각 개인이 클린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데이터 익스플로러의 정보를 유용하게 써달라 당부하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1호(2017. 6.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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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홈팟(Homepod)에서 재확인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pdf



[ 요 약 ]


애플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7에서 예상대로 애플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에 맞설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애플은 홈팟의 고음질 스피커로서 장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홈팟의 부족한 인공지능 기능에 비판과 불만의 반응이 나오고 있음이러한 AI 성능의 차이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기기 내에서만 처리하는 애플의 정책 때문으로, AI 기술의 활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우선을 내세우는 애플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7에서 iOS 11 등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등 다수의 신제품을 발표


Ø 기조 연설에 나선 팀 쿡 CEO는 현재 앱스토어에 1,600만 명의 개발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WWDC75개 국에서 5,3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개발자 회의로 참가자의 연령 폭도 넓은데, 올해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10, 최고령은 82세라고 소개하였음


<자료> Mac Rumors


[그림 1] WWDC 참가 최연소 및 최고령 개발자


Ø 기조 연설에 앞서 코믹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실수로 애플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뽑히며 아이폰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전세계가 혼돈 위기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iOS 앱이 애플에게 정말 중요한가를 보여주며 앱 개발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음 (동영상의 제목은 Applocalypse인데, 이는 성서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apocalypse와 app을 결합한 것)


[동영상] Appolcalypse(앱 세상의 종말) 


Ø 개별 신제품의 상세한 내용은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히와 부사장 필 쉴러가 프레젠테이션 했는데, 올해 WWDC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 스피커 제품으로는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


Ø 지금까지 12.9인치 버전과 9.7인치 버전의 2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10.5인치 버전을 발표하였음


Ø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인 iOS, macOS, watchOS, tvOS 등에 대해서도 각각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는데, 특히 iOS 11에서는 증강현실(AR)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음


Ø 맥북과(MacBook)과 맥북 프로(MacBook Pro)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으며, 아이맥(iMac) 역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상위 모델로 아이맥 프로를 선공개하며 사전 주문을 시작하였음


ž 스마트 가전인 홈팟(HomePod)은 음성 인식 가상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조작되는 7인치 높이의 스피커인데 애플은 제품 컨셉을 가정 내 음악 환경의 재발견이라고 소개




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새로운 가전 시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WWDC 2017에서 애플이 이미 시판 중인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 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HP와 제휴를 통해 상용화 예정인 코타나 탑재 스피커 등과 경쟁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


Ø 예상대로 스피커 제품이 발표되기는 했으나 필 쉴러 부사장은 홈팟이 AI 가상 비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보다는 중저음을 강화해 주는 우퍼소리가 나는 방향을 조정하는 빔포밍(beamforming)이 가능한 트위터(고음전용 스피커) 7고급 에코 제거 기능을 갖춘 마이크 6개를 탑재한 점 등 스피커로서 음질의 장점을 주로 어필하였음


Ø 홈팟 내부에는 아이폰 등에 사용해 온 애플의 CPU A8이 탑재되어 있어 높은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역시 실시간 음향 모델링과 빔포밍 등 소프트웨어에 의한 음질의 향상을 위한 연산 처리를 위한 것으로 홈팟의 음질은 보스 등과 같은 프리미엄 급이라고 설명



<자료> Apple

[그림 2] 애플 홈팟 내부 부품 구성



Ø 홈팟은 애플의 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과 연동되며, 시리를 통한 음성 제어 역시 음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대응을 특히 신경 써 개발했다고 함


Ø 물론 음악에 특화되어 있지만 경쟁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홈팟을 통해 뉴스와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주변 교통 정체상황 등의 정보 읽기, 타이머 설정, 애플의 가전 제어 기술사양인 홈킷(Home Kit)을 지원하는 기기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것 등도 가능하다고 함


[1] 아마존, 애플,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 비교

구분

아마존 에코

애플 홈팟

구글 구글홈

가상 비서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음악 지원

아마존 뮤직, 프라임 뮤직,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판도라, 튠인, 아이하트레이디오, 오더블

애플 뮤직

구글플레이 뮤직,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유튜브 뮤직, 판도라, 아이하트레이디오, 튠인

멀티 룸

현재는 미지원(예정)

에어플레이2

크롬캐스트 오디오

스마트홈 및

써드파티 지원

지원

홈킷만 지원

지원

마이크

원거리 음장 7

원거리 음장 6 +

저주파 보정 1

원거리 음장 2

스피커

2인치 트위터 +

2.5인치 우퍼

트위터 7 + 우퍼

2인치 드라이버 +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 2

통신 연결

블루투스, 와이파이

와이파이

블루투스, 와이파이

크기, 무게

235 x 84 mm,

1,061 g

172 x 142 mm,

2,495 g

142.8 x 96.4 mm,

476g

가격

180 달러

349 달러

129 달러

<자료> Android Authority


ž 홈팟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음악 기능은 탁월할 지 모르나 중요한 인공지능 기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애플은 이런 지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Ø 홈팟이 음악을 재생 할 때, 이봐 시리, 이 노래 좋은데라고 말하면, 홈팟은 여러 장르나 분위기의 재생 목록 중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게 되고, 이 학습 정보는 사용자의 여러 애플 기기에 걸쳐 공유됨


Ø 마찬가지로 홈팟에 이봐 시리 지금 이 곡의 드러머가 누구지?라고 물으면 홈팟은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거나, 드러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재생 목록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음


Ø 홈팟은 공간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방의 구석, 책상 위, 책장 등 자신이 놓여있는 위치를 인식하여 더 나은 음질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음


Ø 그러나 홈팟의 음악 전달 기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 같은 AI 기반 스마트 홈 허브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홈팟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시리를 홈팟의 핵심 기능이 아니라 장식쯤으로 여겨야 한다는 신랄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음


Ø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후발주자이면서도 새로운 혁신이나 더 나은 기능 개선조차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가격은 349달러로 아마존 에코(179.99달러)나 구글홈(129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한 점도 빈축을 사고 있음


Ø 스피커로만 보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에 연계 음악서비스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애플 충성 고개들이라도 홈팟을 구매할 지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많지만, 애플은 이런 평가에 아랑곳없이 뛰어난 음질로 몰입감 있는 개인화된 음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자료> Android Authority


[그림 3] 아마존 에코 vs. 애플 홈팟 vs. 구글홈


ž 예상대로 애플이 시리 기반의 스피커 제품을 발표하긴 했으나, 재차 확인된 것은 스피커 기기를 대하는 애플의 자세가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자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


Ø 애플이 시리 관련 기능보다 음질에 대한 설명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은 경쟁사들과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인데,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홈팟에 대해 에코와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서 두 제품이 다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내놓고 있음


Ø 에코와 구글홈의 활용 공간이 거실, 주방, 침실 등으로 넓은 데 비해, 애플은 홈팟의 이용 공간을 거실로 한정하고 고급 오디오 기기로서 차분히 음악을 즐긴다는 목적에 충실히 따르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Ø 홈팟에 탑재되는 Anonymous ID(익명)라는 기능도 주요 차이점 중 하나인데, 홈팟은 애플 아이디(Apple ID)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홈팟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음


Ø 반면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은 각각 아마존과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상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으며, 구글홈의 AI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사용자의 음색 차이까지 식별해 맞춤형 응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까지 하고 있음


ž 스피커를 바라보는 입장 차이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애플은 단말기 상에서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


Ø 시리가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사용자 응답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애플 스스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데, 애플이 양질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이 보유한 데이터 양에는 비견할 바가 못되기 때문


Ø AI의 성능은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의 양과 질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기 마련인데,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리는 6개월 동안만 데이터를 저장함


Ø 아마존이나 구글의 경우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애플에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음


Ø 사진 분석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 구글 포토 서비스는 일단 클라우드에 수 많은 이용자들의 사진을 백업한 후 얼굴 인식이나 피사체의 분류 등을 수행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상에서 사진을 분석하고 얼굴 인증이나 피사체 분류 장면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음


Ø 이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분류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대신 이 경우 모바일 장치의 분실이나 손상으로부터 데이터를 지킬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에 별도 백업을 권장하고 있음


ž 애플의 AI 전략을 상징하며, iOS 11 등에도 탑재한다고 발표한 코어ML(Core ML) 역시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기기 상에서의 딥러닝(Deep Learning)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코어ML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앱에서 기계학습과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의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임


Ø 앱 개발자는 코어ML을 통해 제공되는 얼굴 인식이나 문자 인식 등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호출하는 코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이러한 AI 기능을 자신의 앱에 구현할 수 있게 되며, 게다가 이러한 AI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장치 상에서 처리되도록 할 수 있음


Ø 코어ML은 기존의 딥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카페(Caffe)케라스(Keras)를 사용하여 개발된 딥러닝 모델을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앱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딥러닝을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딥러닝을 통한 학습이나 추론을 하는 경우,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발 편의성뿐 아니라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도 개선한 것임


ž 데이터 획득과 활용에 대한 애플의 접근방식이 서비스 측면에서 더 나은 차별성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최소한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확실한 관리 방안은 될 것으로 보임


Ø 애플과 구글의 사진 서비스는 현재 겉보기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사진이 다른 사람의 사진과 함께 분석되는 것과 개인의 사진이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형태로 분석되는 것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음


Ø 특히 사진 이외 데이터의 처리를 생각해 보면 애플과 경쟁사의 접근방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사진보다 더욱 민감할 수 있는 개인의 건강이나 의료 관련 데이터가 그러함


Ø 아이폰은 사용자의 단말기 사용 상황이나 메시지를 분석하고 그 장면에 가장 적합한 앱이나 응답 문구를 제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의 건강 및 의료 정보 데이터 역시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내에 축적하려 하고 있음


Ø 이번에 발표된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 watchOS 4의 경우, 시리를 이용한 지능형 시계 인터페이스 기능을 새로 탑재했고,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으로 미팅 일정 등을 적절히 업데이트하며, 운동 기능은 여러 장비와 연결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지원하는데, 애플워치의 데이터 역시 기기 자체와 아이폰이라는 범위를 넘어 저장되지 않음


Ø 이에 비해 구글의 경우 의료 데이터를 사진 데이터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일단 클라우드로 모은 후 분석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의료 데이터도 사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구글 클라우드로 큰 거부감 없이 자동 백업할 지는 미지수임


Ø 사진에도 많은 개인 정보가 포함되지만,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위시해 생활에 밀접한 정보의 분석을 할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는데, 애플이 단말기로 제한된 분석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향후 개인들의 개인정보보호 의식의 높아지는데 대한 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 Apple

[그림 4]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은 향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의 개발 방향도 단말기 상에서 빠르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임


Ø 애플은 맥용 프로세서는 인텔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이폰용 프로세서는 자체 설계 한 전용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저전력과 고성능을 실현하고 앱의 시작과 전환 등 스마트폰의 사용 성능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임


Ø 애플은 아이폰의 핵심 프로세서를 아이패드나 애플TV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애플워치용으로는 S1, S2라는 스마트 워치 전용 프로세서를, 에어팟용으로는 W1이라는 프로세서를 개발, 구현하였음


Ø 이처럼 애플은 자사 디바이스에 필요한 전용 칩을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체제를 정비해왔기 때문에, 단말기에서 기계학습 등의 AI 처리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구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WWDC 2017을 앞두고 애플은 최신 AI 전용 프로세서인 애플 뉴럴 엔진(Apple Neural Engine)이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한다고 밝혔는데, 이점 역시 구글이 새로 선보인 TPU가 수퍼컴퓨터와 서버 환경에 도입되는 대규모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인 것과 대비되는 지점임


Ø 연산처리는 작은 모바일 기기 상에서 하는 것보다 클라우드에 있는 수 많은 컴퓨터에 의해 병렬처리 되는 쪽이 자연스러운 추세이지만,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가능한 한 아이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AI 칩 역시 기기에 내장하는 것임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이 자충수일지 선견지명이 될 지는 향후 이용자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획득 및 활용에 관한 사회적 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명될 전망


Ø 아마존과 구글이 택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데이터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에코나 구글홈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을 전부 다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


Ø 게다가 에코에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대화뿐 아니라 가정 내의 영상이 클라우드에 전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보안이 뚫리게 된다면 다양하게 악용되어 잠재적 피해의 범위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음


Ø 보안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은 후 서비스 기업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배분하거나 혹은 데이터를 획득하는 시점에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Ø 사진 같은 경우 클라우드에 백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반대급부가 있기는 하나, 그 비용과 서비스 수익의 크기가 대칭적인지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판단할 근거가 없음


Ø 이런 면에서 볼 때,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가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대두된다면, 궁극적으로 애플의 접근방식이 사람들로부터 선택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며, 실제로 애플은 이런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임


Ø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Android O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 라이트(TensorFlow Lite)를 탑재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이슈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음


Ø 아마존, 구글, MS 등 경쟁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애플의 접근 방식보다 압도적인 편의성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대두되며 애플에 상황이 유리해질 것인지 향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0호(2017. 6.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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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QR 스티커 이용 치매 노인 배회 관리 지원.pdf



ž 배회의 우려가 있는 치매 노인들의 손톱에 QR 코드 스티커를 부착하여 돌봄을 지원하는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시의 정책이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음


Ø 이루마시 고령자 지원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QR 코드 스티커를 수령하러 온 가족들은 이런 것이 필요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하며, 현지 경찰과 케어 매니저의 평판도 매우 높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와 시찰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함



Ø 스티커의 정식 제품명은 손톱Q로 이루마시의 벤처기업 오렌지 링크스가 개발했는데, 목욕을 해도 쉽게 벗겨 않고 한 번 붙이면 약 2주 동안 바꿀 필요가 없다고 함


Ø 손톱Q씰을 붙이면 아무 인식표도 지니지 않고 밖으로 나가 버린 치매 노인이라도 QR 코드 인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음


<자료> Orange Links


[그림 1] 치매 노인 손톱 QR 스티커


Ø 손톱Q씰을 리더기로 읽으면 이루마시 999 전화 0429641111가 표시되는데, 999 부분은 스티커가 배포된 치매 노인에 붙이는 식별 번호로 손톱Q씰을 교부할 때마다 할당하므로 사람마다 다르며, 0429641111는 이루마 시청의 대표 번호임


Ø 시청은 경찰과 소방관의 문의에 따라 신원 조회를 실시하며, 경찰이나 소방관 이외의 문의에는 답변하지 않는 규정을 적용해 치매 노인의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음


ž 치매 노인 배회 관리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표를 반드시 몸에 지니게 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손톱 QR 스티커는 이런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평가


Ø 이루마시는 이전부터 GPS 단말기를 이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치매 노인 본인이 단말기를 반드시 몸에 붙이는 것이 아니며, 늘 사용하는 가방이나 지갑에 부착하는 경우도 많은데 빈손으로 나가 버리면 길을 잃어 버릴 가능성이 높은 문제가 있었음


Ø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자체 지명과 고유 번호를 인쇄한 뒤꿈치 스티커를 신발 뒤꿈치에 붙임으로써 대응을 하는 곳이 많지만, 치매 노인이 가족의 구두를 신고 외출하거나 맨발이나 슬리퍼를 신은 채 외출할 경우 소용이 없는 문제가 있음


Ø 그런 점에서 손톱Q씰은 치매 노인 본인의 몸에 직접 붙이기 때문에 실종 시에 인식표를 몸에 지니고 있지 않을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음


Ø , 손톱Q씰도 완벽하지는 않아서 치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노인이 싫어하는 경우가 있고, 씰이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떼려고 한다면 벗겨져 버리며, 가족이 스티커를 교체할 시기를 놓칠 우려도 있음


Ø 그래서 이루마시에서 손톱Q, 신발에 붙이는 발 뒤꿈치 스티커, 손톱Q씰과 같은 QR 코드가 인쇄된 열쇠 고리, 이렇게 세 가지를 치매 노인 가족에 동시에 교부하는 있음


Ø 아는 상황에 맞게 잘 분간해서 가려 쓰라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라는 뜻이며, 만일 치매 노인이 길을 잃었을 경우 어떤 것이든 기능을 해주면 좋다는 의도가 담긴 것임


ž 치매 노인 배회 관리 대책으로서 손톱 QR 스티커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저비용으로 가능하고 사용자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Ø 이루마시가 배포하는 세가지 배회 방지 용품은 모두 QR 코드와 문자를 인쇄한 것일 뿐으로 제조 비용이 저렴해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 할 수 있으며 운영 비용도 낮음


Ø 비콘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많지만, 기기 설치 비용이 소요되고 자원 봉사자의 협력이 필요해 운영 비용이 높은 문제가 있음


Ø 또 하나 장점은 이용자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노인의 손톱에 QR 코드가 붙어 있으면 치매 노인을 보호하는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이루마시의 배회 대책 서비스에 대한 사전 지식 없어도 신원 확인의 단서로 전화를 걸 가능성이 높음


Ø 치매 노인이 반드시 인근 지역 내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며, 먼 곳에 있는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손톱Q씰은 치매 노인이나 가족의 부주의로 인식표가 지니지 않은 경우에도 연락처를 명확히 알려주는 저비용의 솔루션임


Ø 일본은 현재 치매노인이 약 500만 명이며 2025년에는 약 7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한국은 2030년에 100만 명에 달할 전망), 배회가 특히 큰 문제로 경찰에 보호되고도 치매 증상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를 말하지 못하는 노인이 많음


Ø GPS 단말기와 인체 감지 센서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되어 왔지만 결정적 해결책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 손톱 스티커와 QR 코드라는 평범한 기술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저비용의 솔루션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0호(2017. 6.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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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생산 넘어 자율운전과 IoT 겨냥_베트남 최대 IT기업 FPT의 도전.pdf



[ 요 약 ]


베트남 정부와 IT업계는 최근 IT 전문인력의 수를 202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음이는 그 동안 내수 중심이라는 특성이 강했던 베트남의 IT 산업이 최근 자유무역권 편입을 계기로 선진국의 해외 IT 위탁생산 수주를 늘려 이 분야에서 인도와 경쟁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음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가 있으며, FPT는 수탁생산 거점 건설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차, IoT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음



[ 본 문 ]


ž 베트남 정부와 IT업계는 최근 자유무역권 확대에 즈음하여 현재 약 30만 명인 IT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6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음


Ø 계획을 주도하는 곳은 베트남의 과학기술부, 교육·훈련성과 IT업계 단체인 베트남·소프트웨어 어소시에이션(VINASA)으로 정부와 민간이 거국적으로 IT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


Ø 베트남이 IT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는 배경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 아세안 경제공동체 편입 등의 호조건을 맞아,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해외 IT 위탁생산(오프쇼어)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


Ø 베트남은 작년 10월 미국, 일본, 호주 등 총 12개국이 참여한 TPP에 합의한 바 있는데, 비록 트럼프 당선 이후 올해 1월 미국이 TPP 즉각 탈퇴를 선언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진 면이 있지만, 셰계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TPP 가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10%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만큼 베트남은 TPP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음


Ø 또한 베트남은 작년 연말 아세안 경제공동체(AEC)에도 편입되었으며, 미국의 TPP 탈퇴 직후에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적극 참여 의지를 나타내는 등 자유무역권 확대를 통한 외국과의 교역 증대를 국가 성장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음


Ø IT 분야도 해외로부터 위탁 수주를 높인다는 전략이나, 300만 명 이상의 IT 전문인력 풀을 통해 전세계에 인재를 공급하는 중국과 인도에 비해 베트남의 IT 기술인력은 그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력 풀을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임


Ø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은 기초부터 다져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당장의 성과를 내기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베트남은은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인력을 IT 기술인력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통해 단기간에 인원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임



Ø 베트남은 이미 대학 졸업자가 IT 전문대학이나 단기 대학에 재입학을 지원하고 IT 기업에 지원할 경우 취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오는 10월에 이 프로그램의 1기생들이 취업 시즌을 맞이하게 됨


Ø 또한 해외 현지 파견 전문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브릿지 SE(시스템 엔지니어) 육성 계획도 실행 중인데, 이는 외국 유학까지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특정 국가 맞춤형 인력 양성 계획임



<
자료> ITPro

[그림 1] 해외 진출 엔지니어 육성계획 1기 유학생


ž 베트남 IT 인력 강화 전략의 중심에는 해외 수주를 늘리면서 아시아 내 수탁제조 거점 구축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베트남 최대 ICT업체인 FPT가 있음


Ø 1988년 설립된 FPT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 휴대전화 등 IT 기기 소매 판매, 시스템 수탁 개발 외에도 광고 산업 등을 총망라하는 종합 ICT 기업으로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주역이며, 베트남의 50대 기업에 기술 분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음


Ø FPT는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 2015년 미얀마 통신 당국으로부터 향후 15년간 진행될 인터넷 기반시설 사업자로 승인 받으면서 전기를 마련하였음


Ø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FPT는 베트남의 자유무역권 확대 흐름을 맞아 해외 수주를 늘리면서 인도를 넘어선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내 수탁제조 거점 구축을 서두르고 있음


Ø FPT2016 4월 베트남 제3의 도시 다낭에 베트남 중부 최대 IT 거점인 FPT 복합단지(FPT Complex)를 구축하였는데, 현재 이 곳에는 2천 명의 엔지니어가 상주하고 있으며 FPT2020년까지 인력 규모를 1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임


Ø FPT가 다낭에 대규모 IT 거점 시설을 구축한 이유는 비용효율적인 인력 수급 때문인데, 다낭의 기본급은 월 약 300 달러 수준으로 하노이나 호치민보다 20~30% 낮은 편이나, 100만 명의 인구와 다낭 공과대학 등 유명 대학이 있어 양질의 IT 인재 확보가 수월함


<자료> Vietnam Real Estate Report


[그림 2] 다낭 FPT 콤플렉스 조감도


Ø 현재 아시아의 IT 부문 수탁 시장에서 베트남의 존재는 미약한 상태로, 2015년 말 기준 베트남의 해외 수주액은 30억 달러로 인도(980억 달러), 필리핀(213억 달러)과 큰 차이가 있음


Ø 그러나 FPT는 대규모 수탁 개발 거점 건설과 2020년까지 거점 엔지니어를 1만 명 확충을 바탕으로 IT 서비스의 해외 수주액을 현재보다 최대 5배 이상 늘려 인도를 추격하겠다는 방침


Ø FPT 2016년 매출은 18억 달러, 직원 수는 2 8천명 이상이며, 현재 전세계 21개 국에 진출해 있고, FPT의 쯔엉자빙 회장은 구소련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수학·컴퓨터를 전공했고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FPT대학을 설립하는 등 베트남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인물임


ž FPT의 단기 사업전략은 수탁 제조 거점 마련에 있지만, 쯔엉자빙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을 중장기 사업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음



<자료> FPT Corporation


[그림 3] FPT의 미래 사업 방향


Ø 베트남은 그 동안 오프쇼어(off-shore, 해외 수탁)에 주력한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쯔엉자빙은 세계 전체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앞으로 15년을 결정할 사업 영역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음


Ø FPT는 미래의 사업 방향을 S.M.A.C 4가지로 설정하고 있는데, 각각 Social(소셜), Mobile(모바일), Analytics(빅데이터 분석), Cloud(클라우드)를 의미함


Ø FPT의 자회사인 FPT 소프트웨어의 경우 2016년 매출의 28%를 디지털 변혁 관련 아젠다가 차지하고 있는데, 쯔엉자빙에 따르면 인도의 IT 산업은 2020년에나 이 정도 비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디지털 변혁 영역에서는 베트남이 인도에 선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함


Ø FPT 소프트웨어는 구체적으로 IoT(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메인프레임의 오픈화라는 두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데, 최신 기술을 따라잡으면서도 디지털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메인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고객과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임


ž 최신 기술 투자와 메인프레임 오픈화 모두 상당 규모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FPT는 이 두 분야의 인재 육성과 확보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음


Ø FPT는 현재 IoT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를 1천명 정도 확보하고 있는데 최신 기술 캐치업을 위해 이를 조기에 1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며, 이 분야 기술자를 새로 키우는 것뿐 아니라 기존의 기술자들이 IoT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음


Ø 특히 IoT를 지원하는 플랫폼에 정통한 엔지니어의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제네럴 일렉트릭(GE)프리딕스(Predix) 관련 자격 보유자를 현재 60명에서 500명으로 늘릴 계획임


Ø 클라우드 사업 역시 도약을 준비 중인데, FPT 소프트웨어는 2011년에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라는 R&D 조직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AWS(아마존웹서비스)Microsoft Azure(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전문 엔지니어를 계속해서 확충해 오고 있음


Ø 2016년 초에 이미 1천명 규모의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확보해 클라우드 관련 오프쇼어 개발을 수탁하고 있는데, AWS 자격 보유자 현재 263명을 500명으로 늘리는 등 클라우드 전문인력은 앞으로도 계속 확충한다는 계획임


Ø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방점을 두는 것이 메인프레임의 오픈화인데, 전세계의 대기업에는 아직도 메인프레임이 남아 있고 심지어 코볼에서 실행되는 시스템도 적지 않아 FPT는 메인프레임 오픈화 및 클라우드화를 추진하는 고객의 파트너로서 지원을 특화하고 있음


Ø 메인프레임 오픈화의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데, 오래된 시스템은 설계서 등 다큐먼트가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엔지니어가 소스코드를 한 줄씩 읽어 내용을 파악해야 하므로 이러한 작업에도 역시 엄청난 인력이 필요함


ž FPT는 최신 기술 중에서도 특히 자율운전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데, 2020년경에 연간 2억 달러의 비즈니스로 키워 낸다는 사업목표를 세우고 있음


Ø FPT 소프트웨어는 오프쇼어를 주축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둔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신 기술 기반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자율운전을 미래의 FPT를 지탱할 중요한 사업 분야로 보고 있음


Ø FPT 소프트웨어는 20161천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자율운전 R&D 조직을 신설한 이래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의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 상용화할 예정임


Ø FPT는 아직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일본,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고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신형 모델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자율주행 비즈니스 첫해인 2020년에 연간 2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


Ø FPT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는데, 일반 자동차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시켜360도 감시가 가능하며, 장애물과 차선 등을 자동으로 감지, 컴퓨터의 판단으로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음


Ø FPT는 오는 10월에 하노이에 있는 R&D 거점인 호아 락(Hoa Lac) 하이테크 파크에서 직원의 이동 지원 목적으로 자율운전 자동차를 주행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음


Ø FPT는 자율주행 차량을 자신들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말하는데, 첨단기술에 적극적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심고, 기술 발전을 뒷받침할 우수 ICT 기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상징이라는 것


<자료> FPT Tech Insight

[그림 4] 자율주행 기술 시연


Ø 자율주행 차량을 본사 안에서 운행하는 것에도 다른 분야 개발자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전사적 변화 동력을 강화하려는 쯔엉자빙 회장의 뜻이 반영되어 있음


Ø FPT는 외부 전문가의 채용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올해 4월에는 자동차 기술과 로봇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많은 엔지니어와 학생을 모았고, AI 및 자율운전에 관한 응용프로그램 개발 콘테스트를 개최했는데 145개 팀이 참가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고 함


ž FPT는 자율주행 외에, 현재 인텔과의 협업 추진을 통해 의료, 방범,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미래를 위한 첨단 ICT 기술 기반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Ø 자율주행 다음으로 이어지는 분야는 의료인데, FPT는 현재 E Hospital!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진료 기록 및 의료 기술의 신속한 공유, 환자의 대기 시간 단축, 신속한 결제 등 의료 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연구하고 있음


Ø FPT는 현재 베트남 내 3곳의 병원과 실증 시험에 착수해 있으며, 그 효과를 검증한 뒤 본격적으로 모든 병원에 도입을 제안해 나갈 계획임


Ø 도시 기능 관련 사업도 주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분야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으로 FPT는 자회사인 FIS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하노이시는 FIS가 제출한 4단계 ITS 구축프로젝트를 승인하였고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1단계 작업이 진행됨


Ø FIS의 지능형교통시스템은 제어 센터, 트래픽 제어 시스템, 트래픽 모니터링과 정보 수집 시스템, 트래픽 업데이트 시스템, 안전과 보안 시스템, 긴급상황 제어 시스템, 운송 인프라 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됨


Ø 이 밖에도 자동차 번호판의 자동 인식이나 효율적인 물자 운송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은 방범에도 도움이 되고,배출 가스를 감소시켜 환경 보호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ž 인구 감소와 ICT 인력 감소를 겪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청년 인구가 증가하고 기술 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베트남이 전세계 ICT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음


Ø 하노이와 호치민에 있는 FPT 대학에서는 IT 교육뿐만 아니라, 세상의 어떠한 것들이 IT를 통해 연결될 수 있고, 또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loT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강화해나가고 있음


Ø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는 저임금 인건비를 강점으로 한 시스템 개발 파트너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살린 디지털 변혁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우수 ICT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


Ø 이는 선진국과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가령 일본의 경우는 2015년 말 현재 약 17만 명의 IT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가뜩이나 일본 자체의 IT 인력은 2019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2030년경에는 IT 부족 인력이 총 59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임


Ø 한국도 IT 업종이 3D 직종으로 인식되며 엔지니어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IT 인력과 교류 강화도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임


Ø 베트남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중국의 주요 도시에 비해 20~30% 낮은 수준이고 엔지니어들의 기술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와 FPT의 구상대로 베트남이 전세계 lCT 시장에서 중국, 인도를 넘어 우위에 설 가능성은 충분함


Ø IoT와 인공지능의 혁명이 몰아 치려 하는 현재 상황에 표류하지 않고 변화의 태풍에 정면으로 맞서 기회로 삼고자 하는 베트남의 ICT는 환골탈태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ICT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존재감을 높여 갈 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0호(2017. 6.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스코_디지털 변혁으로 인해 3년 내 상위기업 40% 도태 예측.pdf



ž 시스코 시스템즈는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현재 사위 10개 기업 중 4개가 3년 내 도태될 것이라 예측


Ø 시스코는 스위스 비즈니스 스쿨 인 IMD와 공동으로 이번 포럼을 개최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연구 결과 발표와 기업 경영진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였음

Digital Business Transformation Framework.pdf



Ø 시스코는 디지털 변혁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며 디지털 파괴적 혁신자(Disruptor)와 기업 경영진의 의식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들은 기존 상위 10개 기업 중 4개는 도태될 것이며, 이러한 파괴가 벌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3으로 내다보고 있음


Ø 조사 결과 기존 기업의 41%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제적인 위협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곳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음


Ø 시스코와 IMD는 이러한 디지털 변혁을 디지털 보텍스(Digital Vortex)라고 표현하는데, 보텍스는 소용돌이라는 뜻으로 일단 휘말리게 된다면 중심으로 말려 들어가 부숴진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음

digital-vortex-report.pdf



Ø 디지털로 수렴하면서 가치 사슬로 통합되어 있던 것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소용돌이의 중심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결국에는 무질서하게 되는데, 시스코는 이런 혼돈 상황은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대응의 민첩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함


ž 기존 기업들의 존속에 위협을 가져 올 파괴적 혁신자(Disruptor)들에 대해서는 3가지 측면의 가치를 제공을 통해 전혀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음


Ø 디지털 디스럽터들은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가격의 가치, 편리함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경험의 가치, 생태계의 창출이라는 플랫폼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음


Ø 디스럽터들은 세 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크게 15가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 지형을 바꾸고 있는데, 가격과 차별화 측면의 경쟁에 비해 특히 플랫폼 측면의 경쟁은 변화의 속도도 빠른 데다 근본적인 깊은 영향을 미침


Ø 디스럽터는 한 분야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데, 우버 테크놀로지는 운수, 물류 영역에서 택시 업계에 강력한 디지털 디스럽터인 반면, 아마존닷컴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술 제품/서비스, 유통, 금융, 통신, 소비재, 제조, 운수/물류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디지털 디스럽터임

Disruptor-and-Disrupted.pdf



ž 시스코는 디지털 디스럽터들이 보여주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감지-의사결정-실행의 세 가지로 설명하였음


<자료> Cisco Systems


[그림 1] 디지털 비즈니스 민첩성을 위한 3가지 역량


Ø 디지털 디스럽터의 최대 강점인 민첩성은 3개의 조직적인 역량이 기본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데, 3가지 능력은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는 초민감(hyper-awareness) 능력과 주어진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정보에 근거한 의사 결정(Informed Decision-Making) 능력, 그리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계획을 이행하는 빠른 실행(Fast Execution) 능력임


Ø 시스코에 따르면 이 세가지 조직 역량은 어떤 기업이든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들도 민첩성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세가지 역량에 대한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음


Ø 초민감(하이퍼 어웨어니스)의 예로 든 것은 스포츠 용품업체인 언더 아머(Under Armour)로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우위를 구축하기 위해 피트니스 앱인 마이피트니스팰(MyFitnessPal)을 도입해 의류 및 신발에 부착한 센서에서 데이터를 모아 고객의 건강 상태를 추적 할 수 있도록 하였음


Ø 정보에 근거한 의사 결정의 예는 프랑스 다쏘 시스템(Dassault Système)으로 3D 설계,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이 기업은 심장 외과 치료를 위해 환자 심장의 디지털 트윈(디지털 모형)을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하였음


Ø 심장 외과의는 이 디지털 트윈으로 치료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환자에 가장 적합한 시술 방법을 정보에 근거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됨


Ø 빠른 실행의 예로는 에어버스를 꼽았는데, 항공기의 디자인을 실시하는데 생체 세포를 모방 한 구조로 설계하는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그 디자인을 3D 프린터로 빠르게 구현하였음


Ø 이를 통해 에어버스는 지금까지 수 주가 걸리던 테스트를 몇 시간 만에 실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수정이 쉬워 여러 디자인을 시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50%의 경량화도 실현하였음


Ø 이 밖에도 시스코는 스마트 배지로 콜 센터의 이직률을 개선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스마트 글래스로 창고 내 동선 프로세스를 개선한 DHL 등도 디지털 변혁의 사례로 꼽았음


ž 시스코는 디지털 변혁이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디스럽터들의 15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

New-Paths-to-Customer-Value-Disruptive-Business-Models-in-the-Digital-Vortex.pdf



Ø 디지털 디스럽터는 새로운 유형의 경쟁방식을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가들이므로, 기존 기업들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디스럽터들이 보여주고 있는 3가지 가치 기반의 15개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강조


Ø 15개 비즈니스 모델은 가격 가치, 경험 가치, 플랫폼 가치에 각각 대응하는데, 가격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로는, 무료/초저가격, 공동 구매, 가격 투명성, 역경매, 소비 기반 가격 설정 5가지가 있음


Ø 경험의 가치를 기반으로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중심주의, 맞춤화, 즉각적인 만족감, 마찰 회피, 자동화 5가지가 있음


Ø 플랫폼의 가치를 기반으로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에코시스템, 크라우드소싱, 커뮤니티, 마켓플레이스, 데이터 오케스트레이터 5가지가 있음


Ø 시스코는 기존 기업에서 디지털의 파괴적 혁신에 대한 대응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는 이유로 경영진이 CIO IT 부서와 분리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음


<자료> Cisco Systems


[그림 2] 디지털 보텍스에 대한 경영진의 반응


Ø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면 좋은 것인지를 이해하는 사람이 경영진에 없는 것이 문제이며, 경영과 기술의 양자를 결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