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9호(2017. 8. 1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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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과대학, 거미줄로 인간의 끊어진 신경을 재건하는 수술 연구.pdf



ž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Medical University of Vienna) 성형외과는 무당거미의 줄을 신경 재건 수술의 신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음


Ø 탄자니아에 서식하는 무당거미의 일종은 매우 강도 높은 실을 토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실은 내인열성(耐引裂性)이 나일론보다 강하고 탄성은 강철의 4배 이상이며, 250도의 열에 견디는 동시 방수성도 갖추고 있는 데다가 항균 작용까지 있다고 함


<자료> Medical University of Vienna


[그림 1] 신경 연결에 이용되는 무당거미 실


Ø 이런 특성 때문에 이 무당거미의 실은 신소재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바이오 의료의 관점에서도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왔는데, 빈 의과대학의 연구도 그 일환임


Ø 인간은 신경 일부가 손실되면 그 손실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남은 신경들이 신경 섬유를 빈 부분으로 늘려 빈틈이 없도록 재연결 하게 되는데, 신경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뻗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 줄 구조가 필요함


Ø 일반적으로 사람이 말초 신경계에 상처를 입은 경우 신경을 다시 연결하기 위한 구조로 합성 도관을 사용하지만, 합성 도관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경우는 4cm의 상처가 최대치로, 종양의 절제나 사고로 5cm 이상 말초 신경계가 손상된 경우 합성 도관의 사용은 어렵다고 함


Ø 빈 의과대학의 연구팀은 이 합성 도관을 대신해 거미줄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것인데, 끊어진 신경 사이에서 사용되는 거미줄은 장미를 심을 때 사용하는 격자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됨


Ø 장미 넝쿨이 울타리를 타고 위로 뻗듯이 신경 섬유가 거미줄을 따라 다른 신경과 재접속 하도록 도와주고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임


ž 무당거미의 실을 합성 도관으로 이용하는 연구는 현재 임상 실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임상 시험이 통과되면 여러 심각한 신체 손상의 치료에 응용될 것으로 예상됨


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6cm의 피해를 입은 신경을 거미줄을 이용해 복구하는 데 성공했는데, 신경 섬유들이 약 9개월 만에 다시 연결 기능을 되찾았다고 함


Ø 신경의 재연결에 사용되는 많은 소재들은 신경의 성장을 억제하는 일이 있는데, 거미줄은 자연에서 유래한 물질이기 때문에 신경의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최종적으로 인간의 체내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도 않는다고 함


Ø 연구 팀은 현재 21 마리의 거미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 거미줄을 채취하는데, 신경에 발생한 6cm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수백 미터의 거미줄이 필요하지만 200m의 거미줄을 모으는 데 필요한 시간은 15분 정도이며 채취 중에 거미가 해를 입는 일도 없다고 함


Ø 2017 8월 현재 임상 시험은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임상 시험을 통과해서 실제로 거미줄이 수술에 사용된다면, 신경의 재연결뿐만 아니라 인대나 반월판의 손상, 심한 화상의 치료 또는 세포 이식을 필요로 하는 신경 질환 치료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9호(2017. 8. 1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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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입 1억 건 돌파 넷플릭스, 다음 목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pdf



ž 미국 시장에서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자 넷플릭스(Netflix) 3년 전부터 해외 사업을 강화해 오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가입자 계정 수는 1억 건을 넘어섰음


Ø 20년 전 창업해 DVD 우편 배송 서비스 업체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이후 파죽지세로 기존 TV·영화를 포함한 동영상 시장과 그 주변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에서 2016 4분기에 가입 계정 건수 5천만 개를 넘어섰는데, 이는 미국 가구의 40%가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음을 의미함


Ø 그러나 2017 1분기 실적을 보면 계약 증가 건수가 142만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23만 건에 비해 감소하며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음


Ø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가입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볼 때 지금까지와 같은 급성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며, 이런 판단 때문인지 넷플릭스도 수년 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90여 개 국에 진출해 글로벌 존재감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보면 아직 마케팅이 충분하지 못한 곳이 많음에도 꾸준히 계약 건수가 증가하여, 2017 7월에 전세계 계약 건수가 1억 건을 돌파하였음


<자료> Statista


[그림 1] 전세계 및 미국 시장에서 넷플릭스 가입자 수 증가 추이


ž 넷플릭스가 19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되고 있기는 하지만, 넷플릭스를 볼 수 없는 몇 안 되는 국가 및 지역에 초거대시장인 중국이 포함되어 있음


Ø 넷플릭스가 진출하지 못한 지역은 중국 외에 시리아, 북한, 크리미아 자치주(우크라이나)로 사실상 모든 국가에 진출해있는 셈이나, 중국이 제외되어 있다는 면에서 보면 전세계 시장의 절반에 아직 진출하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음


Ø 중국은 추가 성장을 목표로 하는 넷플릭스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공략해야 하는 초거대 시장이며,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업계의 관심은 넷플릭스의 중국 시장 진출 여부에 집중되었음


Ø 중국은 외자 규제가 있어 단독으로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지난 2년 동안 중국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 왔던 것으로 보이며, 알리바바 산하의 와수 미디어 홀딩스(Wasu Media Holdings) 등 여러 기업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음


Ø 그러던 중 넷플릭스는 올해 4월 바이두 산하의 아이치이(iQIYI, 愛奇芸)를 파트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의향을 밝혔는데, 양사의 협업은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넷플릭스가 자신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아이치이에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함


Ø 아이치이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대기업으로 가입 계정 수는 약 3,000만 건으로 추정되며, 중국의 인터넷 콘텐츠 시장이 최근 급성장함에 따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임


ž 중국 시장 진출 성공 여부는 넷플릭스가 지금껏 구가해 왔던 급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


Ø 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수는 7,500만 명으로 2015년의 2,200만 명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Ø 파트너 확보 단계에 이르렀지만 넷플릭스로서는 아직 중국 시장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데, 이번 파트너를 통한 우회 진입에 대해 중국 당국의 승인이 최종적으로 난 것은 아니기 때문


Ø 중국에서 비즈니스는 복잡한 변수 발생이 특징인데, 중국 정부는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해마다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영상 콘텐츠를 차단할 수도 있음


Ø 넷플릭스가 이런 변수를 헤쳐 가면서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지 여부는 넷플릭스의 미래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임


ž 넷플릭스가 중국 다음으로 주목하는 시장은 인도네시아로, 이미 진출해 있는 지역이지만 부적절한 콘텐츠 전송을 이유로 올해 1월 서비스가 중단된 경험이 있음


Ø 인도네시아는 인구 수가 세계 4위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넷플릭스 역시 2016년 서비스 확장 지역에 인도네시아를 포함시킨 바 있음


Ø 넷플릭스는 올해 1월 일부 콘텐츠가 검열 기준에 저촉되어 서비스 중단 조치를 당했다가, 4 월에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코뮤니카시 인도네시아(Telekomunikasi Indonesia)와 협력을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발표하였음


Ø 텔레코뮤니카시는 반관반민의 통신사업자로 고정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약 430만 명,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약 6,000만 명임


Ø 넷플릭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재진입의 의미는 큰데, 인도네시아는 인구 2 5,800만 명의 인구 대국으로, 넷플릭스가 다음 성장의 동력으로 인도네시아에 초점을 두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음


ž 한편 넷플릭스는 신규 거대시장 진출 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 수익성 제고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데, 그 힌트를 호주에서 전개하는 시범 서비스에서 엿볼 수 있음


Ø 호주 넷플릭스는 2017 5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요금 인상을 시작했는데,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가 주말에 넷플릭스에 접속하면 일부 사용자에게는 현재 요금보다 인상된 가격이 제시되고 있음


Ø 호주에서는 3개 요금제가 제공 중인데, 베이직은 월 8.99 달러에서 9.99 달러로, 스탠더드는 11.99 달러에서 13.99 달러로, 프리미엄은 14.99 달러에서 17.99 달러로 인상된 금액이 제시됨


Ø 인상된 가격이 표시되는 것은 주말 동안만으로 월요일이 되면 현재 요금으로 되돌아가며, 또한 모든 미가입 사용자에게 표시되는 것도 아니어서, 이번 조치는 넷플릭스가 향후 가격 인상을 단행할 때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 추정되고 있음


Ø 넷플릭스의 이러한 요금 인상 반응 테스트는 2017 7 1일부터 시행되는 소위 넷플릭스 세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호주 정부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세제 개정을 통해 해외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과세를 늘리고 있음


Ø 7 1일부터 GST(Goods & Services Tax, 상품 및 서비스 세)의 대상에 디지털 서비스도 포함되었는데,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서비스 요금의 10%를 납부할 의무를 새롭게 지게 되었음


Ø 호주 정부의 이번 세제 개정에 의한 넷플릭스의 납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넷플릭스의 가격 인상 시험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실제 각 요금제의 가격 인상폭을 보면 11~20% 수준으로 GST 세율 10%를 웃돌고 있음


ž 해외 시장 공략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마지막으로 남는 성장 유지 수단은 요금 인상일 것이기 때문에, 호주에서의 시험 결과는 넷플릭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임


Ø 세제 개정 같은 호주의 특수한 사정을 차치하더라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요금 인상은 매우 고전적이지만 성장 유지를 위한 유효한 전략의 하나이며,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제시했을 때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향후 성장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


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새로운 콘텐츠가 속속 태어나고 사라져가는 세계이며, 소비 속도가 빠르고 사용자의 유동성도 매우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CRM 강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에 대등해 왔는데, 이 전략들의 실행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계약의 증가로 상쇄하며 성장을 유지해 오고 있음


Ø 넷플릭스는 기본적으로 CRM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성장 전략을 유지하려 하며, 미국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해외 시장 전개에 주력함으로써 성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임


Ø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도 남아 있고 해외 사업의 실적에 따라 지금의 가입자 수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해외에서의 시장 수요도 어느 정도 차고 난 후에는 성장 전략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임


Ø 그 때까지 별다른 전략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호주에서 테스트 해보고 있는 요금 인상은 넷플릭스의 최후의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요금 인상에 대한 호주 소비자의 반응은 넷플릭스의 향후 전략 수립에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9호(2017. 8. 1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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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기업 경쟁 재점화, 미국 IT 거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분석.pdf



[ 요 약 ]


2분기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매출 실적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특히 기술 판매 기업들보다는 알파벳아마존닷컴페이스북처럼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의 성장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음애플의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를 다시 넘어서면서 1조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도 다시금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데그 과정에서 애플알파벳아마존닷컴페이스북 간 사업영역이 중복되며 보다 전면적이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됨



[ 본 문 ]


ž 미국 IT 공룡들이 발표한 2017 4~6월 기간의 실적 결산 자료를 보면, 이들 대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Ø 시가총액 기준 10위까지 IT 업체 중 IBM과 퀄컴을 제외하면 모든 업체의 매출이 증가하였음


[1] 미국 IT 10대 기업의 2017 2분기 실적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단위: 백만달러)

기업

매출

영업이익

시가총액

애플

45,408 (7.2%)

8,717 (11.8%)

823,100

알파벳

26,001 (21.0%)

3,524 (-27.7%)

649,800

마이크로소프트

23,317 (13.1%)

6,513 (108.6%)

556,300

페이스북

9,321 (44.8%)

3,894 (70.6%)

490,500

아마존닷컴

37,955 (24.8%)

197 (-77.0%)

478,300

(AWS)

4,100 (42.1%)

916 (27.6%)

-

인텔

14,763 (9.1%)

2,808 (111.1%)

171,700

IBM

19,289 (-4.7%)

2,331 (-6.9%)

134,600

퀄컴

5,371 (-11.1%)

866 (-40.0%)

78,500

웨스턴 디지털

4,842 (38.5%)

280 (흑자 전환)

24,600

AMD

1,222 (19.0%)

-16 (적자 전환)

12,600

<자료> IITP 정리


ž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애플의 실적 중에는 긴 부진에 빠져 있던 아이패드 제품의 매출과 출하대수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 눈에 띔


Ø 아이패드의 출하대수는 20141~3월 기간 이후 13분기 연속 감소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올해 4~6월 기간에 매출은 1.9%, 출하대수는 14.8% 증가하였음


Ø 애플은 올해 3, 기존 모델보다 100 달러 가량 낮은 가격에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했는데, 이것이 아이패드의 출하대수를 회복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임


Ø 애플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패드가 교육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는데, 교육시장은 구글의 크롬북(Chromebook)이 매우 강한 분야로 애플이 구글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볼 수 있음


[2] 애플의 2017 4~6월 주요 제품 및 서비스 분야 매출 및 성장률  (단위: 백만달러)

제품

매출

영업이익

아이폰

24,846 (3.3%)

41,026 (1.6%)

아이패드

4,969 (1.9%)

11,424 (14.8%)

5,592 (6.7%)

4,292 (0.9%)

서비스

7,266 (21.6%)

-

기타 제품

2,735 (23.3%)

-

<자료> IITP 정리


Ø 애플의 2분기 총매출은 454 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는데,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주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유럽에서 11%, 일본에서 3%,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5% 증가하였음


Ø 애플의 약점은 중국 지역의 매출이 10% 감소했다는 것인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Huawei), 오포(OPPO), 비보(vivo) 등 로컬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며 애플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음


Ø 애플은 7월에 중국 정부의 규정에 따라 중국 앱스토어에서 VPN 소프트웨어를 제거했고, 중국 사이버보안법률 시행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중국 내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Ø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나선 애플의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중국 내 애플의 동향은 당분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임


ž 인텔의 2분기 실적에서도 지난 8분기 동안 연속으로 실적 감소를 겪던 PC용 반도체 분야야 매출이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띔


Ø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82 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2,500만 달러로 무려 58.2% 증가했는데, 노트북을 중심으로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제품 단가도 8%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Ø 인텔의 데이터센터 그룹 매출은 43 7,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6,100만 달러로 5.8% 감소하였음


[3] 인텔의 2017 4~6월 주요 사업분야 매출  (단위: 백만달러)

사업분야

매출

출하대수 증가율

평균판매가격 증가율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82,000 (12%)

3%

8%

데이터센터 그룹

44,000 (9%)

7%

1%

사물인터넷 그룹

720 (26%)

-

-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874 (58%)

-

-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

440 (5%)

-

-

<자료> IITP 정리


Ø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사업 부문의 이익은 감소했지만, PC용 반도체 사업 부문이 이익이 크게 증가해, 종합적으로 인텔의 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111.1% 증가하였음


ž 2분기 실적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은 것은 페이스북의 영업이익이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넘어선 것으로, 구글에 특수 상황이 있음을 감안해도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눈에 띔


Ø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93 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8 9,400 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6% 증가하였음


Ø 페이스북의 매출은 대부분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2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91 6,400만 달러였으며, 결제 및 기타 수수료 매출이 1 5,700만 달러였음


Ø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260 100만 달러로 2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 2,400만 달러로 27.7% 감소했는데, 이는 유럽위원회가 6월에 24 2천만 유로라는 거액의 벌금을 구글에 부과하며 특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임


Ø 구글의 특별 상황을 감안해도 페이스북의 매출 성장세는 눈부신데,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의 추계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40.7%, 페이스북의의 점유율은 19.7%로 점차 양사의 과점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Ø 구글은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중 검색 광고 시장의 7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페이스북은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바일 사용량과 사용시간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페이스북의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


Ø , 유럽위원회에서 인터넷 검색을 둘러싸고 구글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데서 알 수 있듯, 구글은 물론 페이스북도 지금보다 점유율이 늘면 독점 금지법이 향후 고민 거리가 될 수 있음


ž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의 관점에서 대기업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여전히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가 두드러지는데, 특히 아마존과 MS의 실적이 눈에 띔


Ø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으며, AWS의 영업이익은 9 1,600만 달러로 27.6% 증가하였음


Ø 반면 아마존닷컴은 주력업종인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은 규모 확대를 추진한 결과 영업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AWS의 영업이익이 아마존닷컴 전체의 적자를 일부 메워주는 모양새임


[4] 20172분기 주요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 비교

기업

사업부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아마존닷컴

아마존웹서비스(AWS)

41억 달러

42%

IBM

클라우드(Cloud)

39억 달러

17%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

97%

오피스(Office) 365

-

43%

다이내믹스(Dynamics) 365

-

74%

<자료> IITP 정리


Ø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매출은 233 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5 1,300만 달러로 무려 2배 이상인 108.6% 증가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임


Ø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을 정확히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매출 증가율은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전년 동기 대비 97%, 기업 전용의 오피스 365다이내믹스(Dynamics) 365는 각각 43%74% 증가했다고 함


ž 그러나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클라우드 업체들은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클라우드 시장에서 IBM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음


Ø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발표에 따르면 20172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업체 점유율은 아마존닷컴이 34%, MS 11%, IBM 8%


Ø 시너지 리서치 그룹이 정의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인프라 스트럭처 서비스(IaaS), 플랫폼 서비스(PaaS), 호스팅 되는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합한 것임


Ø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1% 포인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3% 포인트, 구글의 점유율은 1% 포인트 증가하였음


<자료> Synergy Research Group


[그림 1] 2017 2분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Ø 반면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IBM만 하더라도 클라우드 시장이 17% 증가하고 있음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IBM의 점유율은 지난 12개월 동안 변화가 없음


Ø IBM의 경우 보다 심각한 문제는 클라우드 사업부문뿐 아니라 왓슨(Watson) 비즈니스를 포함하는 인공지능 사업부문 등 주요 5개 사업부문이 2분기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하락을 겪으며 전사적으로 21분기 연속 분기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Ø 왓슨 등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실적은 어느 정도 맞물릴 수밖에 없는데, 따라서 IBM의 미래는 인공지능 사업부문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소기의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음


[5] IBM 2017 2분기 주요 5개 사업분야 매출 및 성장률

IBM의 사업 부문

매출

전년 동기대비

인지 솔루션(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등)

46억 달러

-1.4%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컨설팅,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41억 달러

-3.7%

기술 서비스 및 클라우드 플랫폼(인프라 서비스 등)

84억 달러

-5.1%

시스템(시스템 하드웨어 및 운영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17억 달러

-10.4%

글로벌 파이낸싱(중고 장비 판매 등)

4.15억 달러

-2.2%

<자료> IITP 정리


ž 2017 4~6월 실적 결산에서 대체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을 타사에 판매하는 IT 벤더 보다 기술을 이용해 직접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적이 호조라는 것


Ø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광고 비즈니스를 통해 주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의 본 비즈니스는 인터넷 소매업임


Ø 광고 비즈니스 및 소매업체와 IT 벤더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부분도 있으나,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닷컴은 모두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하드웨어 제조업체 겸 소프트웨어 업체라 할 수 있음


Ø 그렇게 보면 10 IT 기업들은 모두 메이커라 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타사에 판매하는가 아니면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사용하는가 하는 차이만 있을 뿐임


Ø 애플 팀 쿡 CEO가 컨퍼런스 콜에서 자율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애플이 자율운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애플도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자사 비즈니스에 사용하는 메이커가 되는 셈


Ø IT 벤더와 소비자 기업이라는 전통적인 분류 틀이 없어지며 기술 기업이라는 호칭만이 존재하는 시대가 굳어져 가고 있는데, 이는 단지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기술 기업들 사이의 경쟁이 보다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임을 시사함


Ø 애플이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를 넘으며 다시 기업가치 1조 달러 달성 가능성 여부가 회자되고 있는데, 하드웨어 혁신성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제기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1조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되려면 과도한 아이폰 중심 체제에 다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Ø 애플이 아이폰 기업에서 탈피한다는 것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직접 경쟁해야 할 공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가 탐색전 단계였다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가 되기 위한 기술기업들 간의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 볼 수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8호(2017. 8. 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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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의 보안 부문 연구원들은 작년 9월 테슬라의 모델S를 해킹하여 마음대로 조작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으며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시점에 개최된 블랙햇 2017 컨퍼런스에서 자신들의 해킹 수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음텐센트 연구원들은 작년에 취약점을 공개하기 전에 테슬라 측에 먼저 알렸고 테슬라는 즉각 대응하여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하였다고 함그러나 테슬라 측의 빠른 대응에도 불구그 이후 추가 취약점이 발견되었다며 연구원들은 2차로 해킹 동영상을 공개


[ 본 문 ]

ž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블랙햇(Black Hat) 2017에서 텐센트의 보안 연구원들은 작년에 이슈가 된 바 있는 테슬라 차량의 해킹과 관련해 그 기법을 자세히 설명하였음


Ø 텐센트의 보안 연구부문인 킨 시큐리티 랩(Keen Security Labs)은 작년 9월 자사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S에 여러 가지 보안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공개


Ø 당시 연구원들은 원격지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시스템에 침입한 다음 주행 중인 차에 브레이크 걸기, 와이퍼와 사이드 미러 작동시키기, 트렁크 열기 등을 보여주었고, 주차 중인 차의 선루프를 열거나 램프를 켜고 문을 여는 모습도 공개하였음


<자료> Keen Security Labs


[그림 1] 해킹으로 주행 중인 차량의 트렁크 열기


Ø 킨 시큐리티 랩은 해킹 시연 전에 테슬라에 먼저 문제점을 통보했으며, 테슬라도 취약성을 인정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취약점을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음


Ø 당시 테슬라는 이번 해킹은 차량용 웹 브라우저가 악의를 가진 와이파이 핫스팟에 연결되는 매우 특별한 환경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음


Ø 테슬라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버그를 발견한 사람에게 버그당 1만 달러를 보상하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을 운용해 오고 있으며, 그에 따라 킨 시큐리티 랩 연구원들에게도 보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Ø 모델S에 대한 해킹 시연이 약 1년 경과한 시점에서 열린 올해 블랙햇 컨퍼런스에서 텐센트의 연구원들은 테슬라 측이 보안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에 해킹 기법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자세히 그 방법을 설명하였음


[동영상] 텐센트 보안부문 연구원들의 테슬라 모델S 해킹 시연


ž 텐센트의 보안 연구원들의 밝힌 모델S 해킹 공격은 크게 다음의 5단계로 이루어짐


테슬라 차량의 통신 기능에 존재하는 취약한 사양을 이용해 차량 탑재 정보 단말기가 연결된 차내 정보계 네트워크에 침입함


차량에 탑재된 정보 단말기의 웹 브라우저에 존재하는 취약점을 공격하여 임의의 코드가 실행 가능하도록 장악함


차량 탑재 정보 단말기의 리눅스 커널에 존재하는 취약점을 공격하여 루트 권한을 획득함


차량 탑재 정보 단말기가 연결된 정보계 네트워크와 전자제어유닛(ECU)이 연결된 제어계 네트워크(CAN)를 잇는 컨트롤러를 공격하여 컨트롤러의 펌웨어를 바꿈


컨트롤러에서 전자제어유닛(ECU)에 가짜 명령을 보내 자동차를 원격 조작함


ž 모델S의 차내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방법은 테슬라가 인정한 대로 와이파이 접속 포인트의 암호 취약점과 차량용 웹 브라우저의 보안 취약점을 공략하는 것임


Ø 테슬라의 전기차들은 테슬라가 운영하는 자동차 판매점이나 배터리 충전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무선랜의 액세스 포인트(AP)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사양으로 되어 있음



Ø 그런데 그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들의 이름(SSID)과 암호가 모든 곳에서 동일했던 데다가 암호 역시 쉽사리 유추하거나 외우기 쉬운 abcd123456이었다고 함


Ø 또한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리눅스 기반 차량 정보 단말기는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에 접속하면 웹 브라우저가 열려 있던 웹 페이지를 자동으로 새로 고침하는 사양으로 되어 있었음


Ø 테슬라 차량 정보 단말기의 웹 브라우저인 큐티카브라우저(QtCarBrowser) 역시 오래된 버전의 웹킷(WebKit)을 렌더링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어 차량 정보 단말기에서 임의의 코드를 실행시킬 수 있는 보안 취약점('CVE-2011-3928 ' )이 존재하고 있었음


Ø 이러한 취약점이 있었기 때문에, 텐센트의 연구원들은 가짜 무선랜 포인트를 설치하여 테슬라 차량을 연결시키고 차량 정보 단말기의 웹 브라우저에 공격용 가짜 웹 페이지가 표시되게 한 후, 차량 정보 단말기에서 임의의 코드를 실행시킬 수 있었음


<자료> Keen Security Labs


[그림 2테슬라 차량정보 시스템 원격 해킹


Ø 한편 무선랜을 경유하는 방법뿐 아니라 3G 통신망의 기능을 악용해 차량 정보 단말기에서 임의의 코드를 실행시키는 방법도 있었다고 하는데, 단 그 경우에는 테슬라 자동차 소유자를 겨냥한 피싱 공격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빼내야 한다고 함


ž 차량의 정보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난 후에는 제어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컨트롤러 장악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커니즘을 이용해 컨트롤러의 펌웨어를 변경시켰다고 함


Ø 차량 네트워크에 연결된 이후에는 차량 정보 단말기의 리눅스 커널에 존재하는 취약점인 CVE-2013-6282 등을 공략하여 리눅스의 보안 기제인 앱아모(AppArmor)를 무력화하고, 단말기 상에서 임의의 코드를 루트 권한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함으로서 단말을 완전히 장악하였음


Ø 다음 과정은 자동차를 제어하는 ​​'전자제어유닛(ECU)이 연결되어 있는 제어계 네트워크(CAN)에 접근하는 것인데, 차량 정보 단말기가 연결되어 있는 정보계 네트워크와 CAN컨트롤러를 통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텐센트 연구원들은 컨트롤러 장악을 통해 CAN에 접근하였음


Ø 컨트롤러는 프로세서로 PowerPC계열의 칩을 채용하고 FreeRTOS와 사양이 거의 같은 리얼타임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컨트롤러 장악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컨트롤러의 펌웨어를 변경하는 것이었음


Ø 펌웨어 변경에는 테슬라 차량이 갖추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원격 업데이트 기능(OTA, Over The Air)을 활용했는데, 작년 해킹 당시의 원격 업데이트 기능은 네트워크를 통해 다운로드 한 업데이트 파일을 SD 카드에 저장하고 그 파일을 사용해 소프트웨어를 다시 작성하는 구조였음



<자료> SAE International


[그림 3] 해킹에 악용된 OTA 업데이트 방식


Ø 당시 OTA 기능은 어떤 소프트웨어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지를 파일 이름으로만 판단했으며, 잘못된 소프트웨어 갱신을 막기 위한 코드 서명(cord signing)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함


Ø 코드 서명은 인터넷 또는 무선 환경에서 배포되는 실행 파일이 합법적인 제작자에 의해 제작되었고 위·변조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객체 서명(object signing)이라고도 함


Ø 코드 서명을 통해 배포되는 실행 파일은 제작자에 의해 전자 서명되어 사용자에게 전송되며,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제작자의 인증서 및 실행 파일의 전자 서명을 검증하여 파일의 유효성을 검증하게 됨


Ø 이런 코드 서명이 없었기에 텐센트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만든 업데이트 파일을 SD 카드에 기록해 컨트롤러의 펌웨어를 자신들의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컨트롤러를 장악했고, 컨트롤러를 통해 CAN에 접속해 다양한 ECU에 가짜 명령을 보내 자동차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었음


Ø 가짜 명령어 작성에는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가령 일부 ECU는 운전 모드에서는 CAN의 명령에 응답하지 않는 사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활성화된 속도 정보를 ECU에 보내는 등의 기술을 사용했는데, 이렇게 유효하지 않은 속도 정보를 받게 되면 주행 중이라도 ECU에 브레이크 명령이 발동되기 때문


ž 텐센트의 보안 부문 연구원들은 해킹 기법 설명 후 테슬라의 대응이 매우 우수했다고 평가했는데, 테슬라는 10일 만에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 보안 강화 조치까지 취했기 때문


Ø 텐센트 보안 부문은 이러한 일련의 취약점을 공개하기 전에 해당 정보를 테슬라에 통보했다고 하는데, 테슬라는 통보 받은 후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10일 만에 취약점을 수정했을 뿐만 아니라 보안 강화 조치까지 실시했다고 함


Ø 보안 강화 조치는 세 가지였는데 첫째, 웹 브라우저의 보안 강화책으로 리눅스 커널의 보안 도구인 앱아모의 웹 브라우저 관련 사양을 보다 강화하였음


Ø 둘째, 리눅스 커널의 보안 강화 요인으로 지적 받았던 취약점뿐만 아니라 이미 알려진 모든 취약점을 수정했는데, 테슬라는 리눅스 커널 버전을 이전의 2.6.36.3에서 4.4.35로 대폭 업그레이드 하였음


Ø 세 번째는 코드 서명을 실행한 것인데, 소프트웨어의 원격 업데이트에 사용되는 파일뿐만 아니라 ECU의 펌웨어에도 코드 서명을 실시하고 악성 파일로 대체하지 않도록 조치하였음


Ø 텐센트의 보안 부문 연구원들은 자동차 업계가 테슬라의 이러한 적극적인 보안 강화 대책 실행 태도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였음


ž 그러나 발표의 마지막에는 엄청난 반전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작년 테슬라의 조치 이후에도 해킹이 가능했다고 말하며 실제 해킹 영상을 작년에 이어 2차로 공개하였음


Ø 텐센트 연구원들에 따르면 2016년 취약점 발견 이후 테슬라 차량의 보안이 크게 강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센트는 최근에 다시 테슬라 차량의 펌웨어 등을 변경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테슬라 차량을 원격으로 컨트롤 할 수 있었다고 함


Ø 텐센트 연구원들은 코드 서명을 우회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는데, 강연 마지막에 실제로 해킹을 통해 차량을 마음대로 제어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하였음


<자료> Keen Security Labs


[동영상] 해킹으로 모델X의 도어 잠금 해제


Ø 게다가 이번 해킹 대상은 모델S보다 나중에 나온 새로운 모델X이었으며, 펌웨어를 변경시킨 모델X의 문을 원격으로 잠금 해제하고 모델X의 브레이크를 원격으로 작동시키거나, 음악에 맞춰 문을 열고 라이트를 점등하는 등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음

   

Ø 연구원들은 이러한 새로운 보안 취약점도 이미 테슬라에 보고했다고 밝혔으며, 테슬라가 이미 소프트웨어 수정 작업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 전기차 소유자들은 조기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줄 것을 호소하였음


ž 테슬라 차량에 대한 2차에 걸친 해킹 데모는 커넥티드 카의 보안 문제가 실제적인 위험임을 입증한 것으로, 자동차 업계의 소프트웨어 보안 점검 조치가 반드시 필요함을 시사


Ø 텐센트의 보안 연구원들이 테슬라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이나 발표 전에 테슬라에 먼저 알려 수정할 수 있게 한 것은, 텐센트가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로서 여전히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양사의 특수 상황에 기인한 것일 수 있음


Ø 이는 매우 특수한 경우로 오히려 보안의 취약점을 발견한 해커들이 일방적으로 공개해 버리거나 자동차 업체에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며, 최악의 상황은 악의를 가지고 실제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 조작을 사전 예고 없이 원격으로 실행하는 일일 것임


Ø 자동차는 이제 기계라기 보다는 전자기기에 가까우며,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이슈도 비례하여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사람의 목숨과 직결된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관심이 제대로 비춰지지 못하고 있음


Ø 텐센트 연구원들의 2차에 걸친 해킹 공개는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판매되고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게다가 테슬라 측에서 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안임


Ø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상용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행기술의 완성도 보다 완벽한 보안 체계를 갖추는 것일 수 있음


Ø 소프트웨어 보안은 자동차업체들로서는 전통적인 업무 영역이 아니었던 만큼 꼼꼼한 관리와 검수가 이루어지도록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들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음


Ø 아울러 테슬라 전기차의 해킹 과정에서 나타났듯, 자동차 보안 침해는 특별히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무선랜 네트워크의 무성의한 암호처럼 사소한 빈틈을 통해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차량 소유자들도 약간의 번거로움 감수를 통해 보안을 확실히 하려는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8호(2017. 8. 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의료 기기의 보안 침해 위험을 높이는 5가지 요소.pdf



ž 10여년 전부터 보안 전문가들이 강력하게 위험성을 지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기기의 사이버 보안 수준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


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료 기기가 환자의 신체와 정보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의료 기기는 물리적 안전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신뢰할 수 있고, 구동 후 수년 동안은 별다른 문제없이 완벽하게 작동함


Ø 그러나 의료 서비스 기관들이 점차 의료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문가들이 10여년 전부터 제기했던 의료기기 사이버 보안의 우려는 분명해지고 있는 반면, 인터넷을 이용한 악의적 공격에 대한 대응은 참담할 정도로 취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


Ø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료기기는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 환경 하에서만 안전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불행히도 병원 네트워크는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기 어려움


Ø 병원 네트워크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엄청난 수의 내부 관계자가 이용하고 있는데, 그 중 누군가 악성 링크를 클릭하거나 악성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1] 공개된 의료기기 보안 침해 위험 사례

시기

공개 주체

주요 내용

2016. 12

IDC

- 10종류의 이식형 제세동기에서 통신 프로토콜 보안 결함이 발견

2017. 05

WhieScope

- 4개 심장박동기 제조업체의 7개 제품에서 8천개 이상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

2017. 05

Trend Micro

- 인터넷 연결기기 검색엔진 쇼단(SHODAN)에서 의료 관련 기기가 미국에서만 3 6천개 이상이 발견

2017. 05

Synopsys

- 의료기기 제조업체 및 의료 서비스 기관의 약 3분의1은 완전한 보안을 제공하지 못하는 의료 기기가 환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음

- 위험 인식에도 불구하고, 의료 기기에 대한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전체의 17%, 의료 서비스 기관은 전체의 15%에 그치고 있음

<자료> IITP 정리


ž 심지어 의료기기의 보안 위협이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해도, 실제로 신체적 위해의 우려가 얼마나 급박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며 대응책 마련을 지연시키고 있기도 함


Ø 해킹된 기기에 의한 신체 위해 우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료 기기 보안 전문 연구원이자 자신이 제1형 당뇨병을 갖고 있는 제이 래드클리프가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인 블랙햇(Black Hat) 2014에서 발언한 내용이 종종 인용되고 있음


Ø 그는 의료 기기의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받는 것보다 공격자가 내 뒤에 소리 없이 다가와 야구 방망이로 머리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것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 바 있음


Ø 그 밖에도 적지 않은 보안 전문가들이 의료 기기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인해 환자의 신체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기록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음


Ø 그러나 혁신기술 R&D 기업인 버텔(Battelle)에 따르면 의료 기기의 오작동 원인이 악성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많은 경우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채 무시되고 있다고 함


Ø 의료 기가가 이상한 동작을 했을 때 근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적법한 검사를 실시하는 업체나 의료기관은 사실상 없으며,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 아무도 파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것


Ø 버텔에 따르면 의료 기기의 종류나 그것이 의료기관 내부와 외부 중 어디에서 사용되는 것인 지와 관계없이 위험은 본질적으로 동일한데, 의료 기기가 제대로 작동을 계속하지 않아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이 있음


Ø 이러한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공격자라면 그 기능을 수정하여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그 피해에는 죽음도 포함됨


자료: PC World


[그림] GE 의료기기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디폴트 로그인과 패스워드



ž 의료 기기 보안 위협을 중시하는 전문가들은 특정 기기의 취약성이 문제라기 보다는 기기의 어떤 개별 요소, 특히 5가지 요소가 환자에게 피해를 입힐 위험이 크다고 지적함


Ø 전문가들은 특정 의료 기기를 금지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인데, 기기 별로 혹은 기기의 모델 별로 취약성의 정도를 비교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


Ø 그 보다는 기기의 개별 기능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공격자에게 해킹을 하도록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정도나 기기 사용자들에게 미치는 이해의 정도가 모두 그러한 기능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며, 이런 관점에서 특히 보안 위험을 높이는 5가지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함


ž 첫 번째는 클라우드와 연계 기능으로 특히 환자의 생명 유지와 관련된 기기일 경우 클라우드 연계로 인해 해킹될 경우 치명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음


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료 기기 중 박동기나 혈당 측정기처럼 인명의 유지에 관련된 장비를 클래스 (Class III)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카테고리의 의료 기기는 전체의 10% 정도지만 만일 기기가 해킹될 경우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 위험을 미칠 수 있음


Ø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연결해 혈당 수치를 간단히 파악할 수 있는 혈당 측정기의 경우, 그 스마트폰 앱이 해킹을 받아 실제 상태와 다른 데이터를 전달하게 된다면, 이용자는 혈당 관리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려 돌이킬 수 없는 건강상 피해를 입을 수 있음


Ø 보안업체 시놉시스(Synopsys)는 클라우드와 연계하여 기능을 수행하는 의료 기기는 원격 의료에 가깝다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음


Ø 가령 클라우드를 통해 원격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입 펌프 및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은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서비스를 방해 받거나 서비스가 거부될 여지가 높기 때문에 이런 경우 기기를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발생하는 환자의 피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함


ž 두 번째 요소는 무선 연결 기능으로 클라우드 연결보다 위험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음


Ø 건강 측정 기기인 핏빗(Fitbit)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데, 핏빗이 다른 기기와 통신하는 것은 아니므로 대체로 괜찮다고 할 수 있으나 스마트폰은 경우가 달라서 의료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함


Ø 대부분의 사람들은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지 여부조차 모르며 보안을 지키는 방법은 기업이 당연히 강구해주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있지만, 이런 종류의 무선 기술이 일단 활성화되고 나면 공격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게 됨


ž 세 번째 요소는 상용 OS 및 소프트웨어의 낮은 버전으로 의료기관들이 대체로 오래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랜섬웨어 공격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음


Ø 최근 기승을 부린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의 경우는 의료 기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고 병원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는 단서는 아무 것도 없었으나 일단 방어막이 뚫리자 다수의 병원이 감염되어 영향을 받았음


Ø 이런 종류의 웜 바이러스 공격은 취약한 것은 무엇이든 찾기 때문에 취약한 장비를 인식하고 공격했던 것이며, 개별 의료 기기가 공격을 받지는 않는다 해도 만일 병원 시스템의 모든 내용이 해커에 의해 암호화된다면 진찰이나 치료용 장비가 모두 정지되었을 지도 모름


Ø 이 점이 우려 되는 것은 특히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 중 오래된 것이 많기 때문인데, 보안 솔루션 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연결 기기 검색엔진인 쇼단(SHODAN)에 검색된 디바이스 중 아직도 윈도 XP에서 움직이는 기기가 3% 이상임


Ø XP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미 지원을 종료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취약점에 대한 공격을 막아내기가 매우 어려움


ž 네 번째 요소는 환자 데이터 저장 기능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겨냥한 공격에 의해 데이터가 손상 받을 위험이 높아짐


Ø 의료 기기 중 환자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침해 위험으로부터 취약한데, 이 기기들은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 시스템과 직접 통신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Ø X-레이 장비와 의료영상관리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에 대한 공격은 이미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데, 이 장비들 중에는 환자의 기록을 통째로 유지하고 있는 시스템도 있기 때문


Ø 각 기기들은 해당 환자의 기록 DB와 통신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이곳은 동일한 환자의 나머지 데이터로 접근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기 때문에 우선적인 공격 대상이 됨


Ø 박동기, 인슐린 펌프, CT 장치, MRI 장치, 전자건강기록 시스템은 특히 침해 위험이 큰데, 의료기관의 환경이 점차 다양한 의료 플랫폼과 상호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며, 환자에 치명적 위험을 미칠 수 있는 이들 기기를 해킹하는 방법은 이미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음


ž 다섯 번째 요소는 타사의 서버에 연결해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로 장비의 보안이 타사의의 보안 수준에 좌우되는 위험에 처하게 됨


Ø 원격 모니터링은 당직중인 직원이 물리적으로 병원의 둘러 보는 것이 힘든 병원에서 모든 환자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크게 확산되고 있지만, 써드파티의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 보안 위험 수준은 매우 높아짐


Ø 타사의 서버에 연결해야 하는 장비는 타사의 보안에 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 기관으로서는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셈인데, 이는 의료기관의 외부로 이어지는 모든 연결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보안 위협임


Ø 가령 구급차에 탑재된 장비 중에는 병원의 서버에 연결되는 기능을 가진 것이 있는데,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를 맞이할 때 구급차에서 이미 끝낸 조치를 파악하도록 하기 위한 장비이긴 하지만 병원 내 시스템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것보다 통신의 안전도는 낮아지게 됨


Ø 갖은 맥락에서 병원 네트워크에 있는 PC써드파티로 볼 수 있는데, 컴퓨터를 통해 제어하는 ​​의료 기기가 많기 때문에 의료 기기 자체가 취약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장치를 통제하는 컴퓨터를 탈취한 공격자가 암호를 알아낸 후 장치를 직접 공격 할 수도 있기 때문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8호(2017. 8. 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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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 무선랜 업계 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로 전환해도 와이파이는 셀룰러를 보완하는 중요 기반 기술로 계속 남을 것이라 전망


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마케팅 부사장 케빈 로빈슨은 와이파이 기술의 최신 동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5G 시대에도 와이파이는 셀룰러를 보완하는 중요 기반 기술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음


Ø 로빈슨은 와이파이가 가장 성공적인 소형 셀 기술로서 5G 디바이스의 밀도 요구 사항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음


Ø 5G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 역량을 지원하는 기존 와이파이 기술 표준으로는 802.11ac, MU-MIMO, WiGig 등이 있으며, 또한 2020년을 목표로 차세대 802.11ax 기술의 보급에도 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


<자료> amplitude-experts


[그림 1] 와이파이의 미래 802.11 ax


Ø 로빈슨은 네트워크의 밀도가 높아지면 관리 가능한 네트워크(managed network)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매니지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위한 와이파이 공인 밴티지(Wi-Fi CERTIFIED Vantage) 프로그램을 소개하였음


Ø 이 프로그램은 와이파이 핫스팟에서 원활한 연결을 제공하는 인증 프로그램인 와이파이 공인 패스포인트(Wi-Fi CERTIFIED Passpoint)와이파이 공인 ac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액세스 포인트에 대한 간편한 인증 및 보안 접근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임


Ø 와이파이 공인 밴티지 프로그램은 향후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이동성을 향상시킬 계획인데, 새로운 기능은 802.11k, 11v, 11r, 11ai를 기반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함


ž 한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무선 영상 전송 기술 관련 프로그램인 와이파이 공인 미라캐스트(Wi-Fi CERTIFIED Miracast)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


Ø 인텔의 위디(WiDi)나 애플의 에어플레이(AirPlay) 같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활용한 무선 영상 전송 기술은 오래 전부터 상용화되고 있었지만 이는 해당 기업들의 독자 플랫폼으로 표준화된 규격과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었음


Ø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2 9와이파이 공인 미라캐스트(Wi-Fi CERTIFIED Miracast) 프로그램의 개시를 발표한 바 있음


Ø 미라캐스트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사용해 사용 중인 디바이스의 영상을 다른 디바이스로 전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1:1 다이렉트 연결을 지원하지만 AP를 통한 디바이스간 연결도 가능해 영상 전송과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Ø 인텔 위디의 경우 기기간 전송이 아니라 영상 출력이 가능한 별도의 AP로 연결하는 형태로 영상 전송만 가능했으나, 미라캐스트 기술을 지원하면서 위디 지원 기기를 통해서도 직접 다른 디바이스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게 된 바 있음


Ø 로빈슨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업데이트로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장치들은 고정밀의 콘텐츠를 지원하고 와이파이를 통해 4K 울트라 HD 콘텐츠의 표시도 가능해진다고 말했으며, 또한 새로운 음성·비디오 코덱을 지원하여 배터리의 수명도 길어지게 될 것이라 설명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7호(2017. 8. 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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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비전 펀드&rsquo; 투자 시작, 기업가와 투자가의 갈림길에 선 손정의.pdf



[ 요 약 ]


소프트뱅크가 280억 달러를 출자하고 운영 책임을 맡은 930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Vision Fund)가 첫 투자처로 농업테크로봇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5억 달러를 출자하였음소프트뱅크가 비전 펀드를 통해 유망 미래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M&A를 하며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나위험 수준에 다다른 소프트뱅크의 재무 상태와 투자가 성향이 강해지는 손정의 사장의 모습에서 소프트뱅크의 불안한 앞날을 예상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음



[ 본 문 ]


ž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자사 연례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 등단해 칩을 장악하는 자가 모든 것을 장악할 것이라며 영국의 암(ARM)을 인수한 배경을 설명


Ø 손정의 사장은 7 20일 자사 소프트뱅크 월드(SoftBank World) 2017 행사의 기조 연설에서 인간의 지능을 확장하는 정보 혁명',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


Ø 손정의는 산업 혁명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처럼, 정보 혁명은 사람들이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


Ø 차이점이 있다면 산업 혁명이 인간 신체 능력의 확장인 반면, 정보 혁명은 보다 중요한 인간 두뇌의 확장, 즉 지능의 확장인 것이며, 따라서 정보 혁명의 시대에는 의료, 교통, 농업 등 모든 산업이 다시 정의될 것이라고 손정의는 전망


Ø 소프트뱅크가 1년 전에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암(ARM)234억 파운드( 35조 원)에 인수한 배경에 대해서는, 후세 사람들은 칩을 제어한 자가 모든 것을 제압했다고 이야기할 것이라는 말로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음을 설명


Ø 손사장은, 지금까지는 경쟁업체와 인간이 이용하는 회선 수를 놓고 경쟁해 왔지만 인간에 한정하면 그 수가 전세계적으로 넓혀도 70억 개에 불과하다며, 소프트뱅크는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여 1조 개의 회선을 연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음


Ø 기조연설에 게스트로 등단한 암의 사이먼 시거스 CEO지금까지 25년 동안 1천억 개의 칩을 생산해 왔지만 칩 비즈니스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다음 1천억 개의 생산까지는 4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ž 손정의는 로봇과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싱귤래리티(singularity)는 반드시 온다고 믿고 있으며, 3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


Ø 인간이 만든 바둑 프로그램이 인간보다 강해진 것처럼, 인간보다 컴퓨터가 훨씬 더 지능적으로 되어 스스로 진화해 가는 시점, 즉 질적인 도약 순간을 의미하는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이 반드시 도래한다고 전망



Ø 덧붙여 손정의는 자사의 로봇 페퍼(Pepper)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스마트폰과 기존 휴대전화는 전혀 다른 것처럼, 스마트 로봇인 페퍼와 기존 로봇들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주장


Ø 기조연설 중간에는 지난 6월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마크 레이버트 CEO가 게스트로 등장해 4족 보행 로봇 스폿미니(SpotMini)를 선보였음


<자료> Softbank


[그림 1]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스폿미니 로봇


Ø 스폿미니는 주위의 환경을 지도로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걷는 것도 가능한데, 계단을 뛰어 오르거나 장애물을 피해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 팔로 음료가 들어 있는 캔을 인식해 레이버트 CEO에게 건네기도 하였음


ž 한편 소프트뱅크 월드 컨퍼런스 하루 전날, 소프트뱅크는 3개 스타트업에 총 4 7,3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들 기업은 손정의가 강조한 , 로봇, 인공지능에 부합


Ø 이번 투자는 올해 5월 조성된 사상 최대의 기술 펀드인 비전 펀드(Vision Fund)를 통해 집행되는 첫번째 투자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음


Ø 비전 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운용사로 참여하며 280억 달러를 출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애플, 폭스콘, 퀄컴 등의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총액 93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되었음


Ø 비전 펀드는 막대한 자금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핀테크 등 분야의 기술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펀드 참여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Ø 펀드의 운용 지침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줄 첫번째 투자처가 어떤 곳이 될 지에 많은 관심이 모였는데, 첫 주인공은 미국 서부의 기술 기업들이었으며, 농업기술 개발업체인 플렌티(Plenty),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나우토(Nauto), 로봇 개발업체인 브레인(Brain)을 투자처로 선정


Ø 이들 3개 기업에 약속된 투자금은 5억 달러에 육박해 그 자체로 큰 뉴스이지만, 비전 펀드 전체 규모로 본다면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임


ž 실내 농업(Indoor Farming) 기술을 개발하는 플렌티(Plenty)는 마이크로 센서를 이용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을 핵심역량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2억 달러를 조달


Ø 플렌티는 샌프란시스코 남부에 있는 52000( 1 6천평) 규모의 실내 농장에서 수직 농법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으로, LED 조명과 마이크로 센서 기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함


<자료> Plenty

[그림 2] 플렌티의 수직 농법 실내 농장


Ø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야채와 과일을 생산하여 이른 바 로컬 푸드(local food)를 제철에 공급하는 것이 목적인데, 플렌티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매튜 버나드는 살충제와 GMO 없이 농업용수 사용을 99%까지 줄이면서도 높은 생산성으로 유기농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고 주장


Ø 손정의도 플렌티의 농업 방식에 대해, 현재의 식량생산 체계를 바꿀 것이라고 호평한 바 있으며, 이런 배경 하에 비전 펀드는 플렌티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임


Ø 이번 플렌티의 자금 조달에는 비전 펀드 외에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는데, 이중에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회장 에릭 슈미트의 투자 펀드인 이노베이션 인데버(Innovation Endeavor)와 아마존닷컴 제프 베조스 CEO의 투자 펀드인 베조스 엑스퍼디션(Bezos Expeditions)도 있음


Ø 또한 농업기술(AgTech) 전문 벤처 캐피털인 피니스테르 벤처스(Finistere Ventures) 등도 플렌티의 투자에 참여하고 있어 플렌티에 대한 기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음


ž 자율운전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나우토(Nauto) BMW와 도요타 등이 이미 출자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에 비전 펀드로부터 1 5,900만 달러를 조달


Ø 나우토는 운전 중 운전자의 모습과 주변의 상황을 동시에 촬영하는 후방 부착형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기기는 차내 촬영용과 차외 촬영용으로 2대의 카메라, GPS, 무선통신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음


<자료> Nauto

[동영상 1] 나우토의 실내외 동시 촬영 기기


Ø 이 장비를 통해 운전 중 운전자의 모습을 분석하여 졸음 등의 위험한 행동을 감지하고 경고하거나, 카메라로 촬영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클라우드 상에 저장하여 활용함으로써 차량 안팎의 운행 방해요소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음


Ø 나우토의 CEO 스테판 헥은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되더라도 당분간은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뒤섞이는 시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음


Ø 그런 상황에서 안전운전을 실현하려면 자율주행차의 AI가 인간 운전자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정도 수준의 AI를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나우토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


Ø 나우토는 가령 운송 회사의 경우 자신들의 장비를 트럭 등에 장착하여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운전자의 안전도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 보험회사라면 나우토 같은 시스템의 부착 유무로 안전도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


Ø 나우토는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이 이끄는 하드웨어 인큐베이터인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Playground Global)을 통해 육성된 스타트업으로 일찍이 많은 주목을 받았음


Ø 작년 10월에는 도요타가 미국에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 자회사인 도요타 리서치, BMW의 벤처 캐피탈 부문인 BMWi 벤처스, 독일의 보험 대기업 알리안츠의 벤처 `캐피탈 부문인 알리안츠 벤처스 등이 나우토에 대한 투자에 동참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음


Ø 나우토는 출자한 3개 기업과 업무 제휴를 맺고 나우토의 데이터와 AI 기술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는데, 자동차 업체들의 목적은 나우토 시스템이 수집한 드라이버 및 차량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하는지, 그 패턴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함


ž 브레인(Brain)은 비전 펀드의 3가지 주요 관심사에 모두 부합하는 투자 대상으로, 이번 C 시리즈 펀딩에서 비전 펀드에서만 11400만 달러를 조달하였음


Ø 브레인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을 결합해 상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이 회사가 처음 출시한 제품은 바닥청소 로봇이었으며, 주로 물류 창고나 쇼핑센터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로봇, 슈퍼마켓의 청소용 로봇 등의 개발과 공급에 주력해 왔음



Ø 브레인은 원래 두뇌형 컴퓨터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2015년에 정책을 전환해 로봇 개발용 소프트웨어인 브레인 운영체제(BrainOS)를 출시했으며, 이후 2016년에부터 업무용 로봇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EMMA를 출시하였음


<자료> Brain

[동영상 2브레인의 EMMA를 탑재한 청소로봇


Ø 브레인의 설립자인 유진 이즈히케비치는 앞으로 로봇은 오늘날의 컴퓨터나 모바일처럼 흔한 기기가 될 것이라 전만하며, 브레인OS를 안드로이드 OS처럼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음


Ø 브레인의 이런 목표에 일찍이 주목한 곳은 퀄컴으로 퀄컴은 초기 투자에 참여하며 브레인의 이사회 멤버가 되었으며, 브레인OS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상에서 돌아가도록 하는 연구를 공동 추진 중에 있음


Ø 브레인이 퀄컴 리서치랩에 초기부터 지금까지 입주해 있을 정도로 양사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비전 펀드가 주도한 투자에 퀄컴의 투자 부문인 퀄컴 벤처스도 참여하였음


Ø 손정의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브레인은 지금까지 수동으로 작동시켰던 기계를 자율주행 로봇으로 변신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브레인이 기술을 통해 보다 편리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데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Ø 브레인의 유진 이즈히케비치 CEO 역시 이번 비전 펀드의 투자가 브레인의 미션 달성을 가속화할 것이며, 소프트뱅크와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음


ž 비전 펀드의 투자 활동이 본격화 됨에 따라, 미래 혁신을 이끌 차세대 기술 개발 경쟁에 올인한 소프트뱅크가 어떤 최종적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음


Ø 스프린트 인수에 이어 암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 그리고 비전 펀드의 조성까지 최근 수년 간 소프트뱅크의 행보는 기술업계의 이슈를 주도해가고 있음


Ø 특히 비전 펀드가 큰 관심을 모았는데, 그 이유는 애플이 10억 달러를 출자했기 때문으로, 구글이나 인텔과 달리 대규모 투자를 꺼려 왔던 애플은 매우 이례적으로 비전 펀드가 애플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판단한다며 펀드 참여를 선언하였음


Ø 930억 달러라는 펀드의 규모나 은퇴 의사까지 번복하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비즈니스에 사운을 걸겠다고 나선 손정의 사장의 의지, 여기에 애플과 퀄컴 등 거대 IT 기업의 협력 소식이 더해지며 소프트뱅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


Ø 그러나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만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되는데, 소프트뱅크의 현재 부채가 12조 엔에 달하고 스프린트의 장기 부채도 32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재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이 주요 이유


Ø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손정의 사장이 혁신적 기업가라기보다는 투자가로서 캐릭터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인데, 중동자본 1천억 달러가 손에 있다 하더라도 투자자와 혁신적 기업가의 길은 전혀 다르며, 결국 손정의는 사업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업가들에게 밀릴 것이란 전망임


Ø 기업가가 아닌 투자가로서 손정의의 캐릭터는 비전 펀드의 자금 구조에도 드러나는데, 930억 달러 펀드 규모라고는 하지만 사우디 국부펀드와 애플 등 출자자들의 출자는 200억 달러에 불과하고 400억 달러는 이들이 매년 7%의 이자를 받고 펀드에 빌려주는 금액임


Ø , 주요 출자자들에게 펀드 수익을 배당 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 비전 펀드가 이자 수익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인데, 투자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발생하는 이자 비용은 펀드의 운용사인 소프트뱅크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임


Ø 손정의 사장이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살려 자본을 도구로 하여 본인의 숙원이라는 미래 기술 혁명을 실현할 것인지, 아니면 투자가로서 머니 게임에 매몰될 지는 오직 그 자신이 증명해야 할 일이나, 그 결과에 따라 소프트뱅크라는 대기업도 흥망을 달리 하게 될 것으로 보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7호(2017. 8. 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국에 데이터센터 짓는 애플, 데이터 공개 요구 거부할 수 있나.pdf



ž 중국의 사이버 보안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애플은 법규 준수를 위해 중국 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한다고 발표


Ø 2016 11월에 개최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범죄와 테러 행위 방지를 주목적으로 한 사이버 보안 법률이 통과되었음


Ø 새로운 법률은 인터넷 기업에 컴퓨터 장비의 테스트 및 인증 기준의 도입, 사용자의 실명 등록, 범죄와 국가 안보에 관한 조사에 협조 등을 의무화하고 있음


Ø 법안의 목적이 중국 당국의 인터넷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외국 기업의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은 가결된 지 6개월이 지난 2017 6월부터 시행이 되고 있음


Ø 이번 애플의 중국 내 데이터센터 설치 발표도 사이버 보안 법률의 시행에 따른 것인데, 법안에 따르면 기업은 중국인을 위한 서비스 관련 데이터를 중국 내 시설에서 관리해야 하며, 데이터센터의 관리는 중국 기업에 의해 수행되어야 함


Ø 애플은 1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륙 꾸웨이저우성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운영은 성정부의 합작 기업인 꾸웨이저우 온 더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맡게 됨


ž 애플은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을 내걸고 있는 반면, 중국 비즈니스와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신경을 쓰는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여 왔음


Ø 중국에서 외국 기업에 대한 억압은 공공연히 이루어져 왔지만 지금까지 명문화된 것은 없었기 때문에 관련 법안이 만들어진다고 할 때 일부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새로 통과된 법률은 애매한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법안 통과 이후 계속해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어 왔음


Ø 가령 법안은 중요한 정보 인프라 사업자에 대해 중국 본토에 데이터를 저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요한 정보 인프라 사업자에 관한 구체적 정의는 빠져 있음


Ø 또한 네트워크 보안 침해가 있을 경우 사업자는 정부와 해당 이용자에 보고해야 하고 수사당국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암호화된 데이터에 백도어를 설치하는 것을 의미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음


Ø 애플은 미국에서 국가 안보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상충될 때 프라이버시 보호를 선택해 온 이력이 있으며, 대표적인 사건은 2016 3 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 요구를 거절한 것임


Ø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신경을 쓰는 장면도 여럿 있었는데, 가령 애플은 올해 1월 중국의 앱스토어에서 뉴욕 타임스 앱을 등록 철회함으로써 중국의 검열 정책을 지지하는 글로벌 리더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얻게 되었음


ž 애플이 중국 내에서 미국과는 달리 정권의 요청을 알아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자사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시장이 된 중국에서의 사업 실적 때문


Ø 애플이 중국의 눈치를 살핀다고 의심을 사게 한 또 다른 사건은 올해 3월에 발표한 아이폰 7 프로덕트 (RED) 스페셜 에디션에 대해 중국에서만 에이즈 퇴치라는 맥락을 배제하고 단순히 붉은 아이폰 7으로 출시한 것


Ø 애플은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하여 매년 12 1일부터 1주일 동안 에이즈 퇴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인 RED(레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전세계 400개 이상의 애플 직영점에서는 평소 흰색의 애플 로고를 붉은 색으로 바꾸어 에이즈 퇴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킴



Ø RED는 록 그룹 U2의 보노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2006년 설립된 단체로, 지금까지 글로벌 펀드로 365억 달러를 모금해 전액 에이즈 퇴치 지원 운동에 사용했는데, 이 중 120억 달러가 애플의 자선 캠페인 활동을 통해 기부된 것으로 알려져 있음


Ø 애플은 자선 캠페인이란 제품 라인업 속에 붉은 제품을 포함하여 프로덕트 RED로 모델명을 부여하고, 이 제품의 매출 일부를 RED의 글로벌 펀드에 기부하는 것임


Ø RED 에디션이 이런 취지를 갖고 있음에도 중국에서 단순히 붉은 아이폰으로 판매한 것은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애플이 정무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인데, 최근 중국에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주의 부족과 태만이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었기 때문


<자료> Apple & Neowin


[그림 1] 미국()과 중국()의 RED 광고


Ø 아이폰 6 이후 중국은 애플에게 유럽을 능가하는 두 번째 시장이 되었으나, 그 반동으로 중국 내 실적이 하락한 2017 회계연도에는 각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감소를 기록하게 되었고, 이는 애플 전체의 매출 성장률을 짓누르는 요인이 되었음


Ø 애플은 올 가을 아이폰 8을 출시하며 중국 내에서 반격을 도모할 것으로 보이는데, 애플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살피는 데에는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에서 매출을 크게 늘릴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임


ž 애플이 중국 정부의 방침을 거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이제 관심은 만일 중국 정부의 데이터 접근 요청이 있을 경우 애플이 거부할 수 있겠느냐로 모이고 있음


Ø 애플이 현재 고객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사진과 문서, 앱 데이터를 저장하는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음악을 클라우드에 동기화 할 수 있는 애플뮤직의 아이클라우드 뮤직 라이브러리아이튠스 매치, 그리고 아이메시지 등이 있음.


Ø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데이터에 대해 대형 금융기관에서 사용되는 수준이라는 128 비트 이상의 AES 암호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캘린더와 미리 알림, 연락처, 북마크, 메모, 사진, 백업 등 데이터도 암호화하여 저장된다고 설명하고 있음


Ø 또한 아이메시지(iMessage)의 내용은 종단 간 암호화가 되어 있어 서로 공개키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만 암호화 된 메시지를 열 수 있기 때문에, 공개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애플은 사용자들의 암호화된 데이터를 저장할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음


Ø 그러나 애플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중국 정부가 국가 안전을 이유로 애플에 데이터나 메시지 공개 요청을 했을 때 과연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Ø 미국 내에서처럼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을 했을 경우에 중국 정부가 물러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요구했을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애플이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임


Ø 이미 중국 내 애플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정부로부터 지키기 위해 아이폰 등의 아이클라우드 자동 업로드 기능을 끄고 오프라인으로 작업할 것과 단말기 내에 보존된 데이터에 패스워드를 이용해 보안 설정할 것을 권고 받고 있음


Ø 아이클라우드 자동 업로드는 애플의 수익 모델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클라우드 기능이 비활성화된다면 모든 기기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연동한다는 애플의 컨셉과도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명확한 입장을 이용자들에게 밝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7호(2017. 8. 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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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DNA 기억 소자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 개발.pdf



ž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 DNA를 단위로 하는 기억 소자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것을 읽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


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 따르면 DNA에 비디오 영상 등을 저장하고 오류 없이 읽어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었으며

데이터 용량은 200MB로 영상 외에 데이터베이스 등이 포함되어 있었음


Ø 이 실험은 지난해 실시되었으며, 올해 들어 연구 내용을 자세히 소개한 논문 DNA 데이터 스토리지 확장과 무작위 접근 검색(Scaling up DNA data storage and random access retrieval)으로 발표되었음

Scaling up DNA data storage and random access retrieval.pdf



ž 기억 소자로서 DNA가 주목 받는 이유는 기억 밀도에 있는데, 인터넷 상의 모든 정보를 중형 사전 한 권 정도의 크기에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Ø DNA에는 고밀도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DNA 저장 장치를 개발하고 몇 년 후에는 데이터 센터에 설치해 운용할 계획임


Ø 현재의 저장 매체들은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데, 광학 디스크나 하드 디스크, 플래시 메모리(SSD) 등이 장기 보존 저장 매체로 사용되고 있으나 하드 디스크의 기억 밀도는 1 평방 밀리미터당 10GB(10^10 바이트)로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음


Ø 이에 비해 MS가 개발한 DNA는 저장 밀도가 1 평방 밀리미터당 10 18승 바이트(10^18 B) 1억 배가 높아 기억 밀도가 현저히 높기 때문에 차세대 기억 소자로 주목 받고 있음


Ø 또한 DNA를 기억 소자로 사용하면 장기 저장도 가능하게 되는데, DNA는 실리콘과 달리 부드럽고 파괴되기 쉽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DNA를 저온 저습으로 저장하면 노화가 매우 작음


Ø 매머드의 DNA로부터 매머드를 재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DNA는 수십만 년 전의 정보가 정확하게 유지될 수 있음


Ø 플로피 디스크나 카세트 테이프 판독 장치의 경우 제조가 중단되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DNA의 판독 장치(DNA 시퀀서)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Ø 마이크로소프트는 DNA를 기억 소자로 사용하는 이번 연구결과를 프로토타입으로 삼아, 자체적으로 차세대 스토리지 개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자료>Microsoft


[그림 1] DNA 기억 소자에 데이터를 저장


ž DNA를 저장 매제로 이용하는 논리는 매우 간단하지만, 이것을 실제로 실행하려면 고도의의 기술이 필요함


Ø DNA를 메모리로 사용하려면 정보 2 비트를 DNA를 구성하는 염기(A, G, T, C)에 인코딩 하면 되는데, A(00)-G(01)-T(10)-C(11)로 표현이 가능하며 AG의 경우 0001로 표현할 수 있음


Ø 현재 데이터는 01로 구성되어 기억장치는 2비트로 구동되지만, 이를 DNA 소자를 이용해 A-G-T-C의 조합으로 대체하면 4비트로 구성되는 메모리 소자가 가능해 지는 것임


Ø DNA 기억 소자는 논리적으로 랜덤 액세스 메모리(Random Access Memory)로서 기능하는데, 이는 PC에서 사용되는 SRAM DRAM에 해당함


Ø 기억하는 정보의 기본 단위(레코드)를 정의하고 여기에 ID나 주소, 혹은 페이로드를 설정하며, 정보를 기록할 때 이런 구성의 DNA를 생성하게 됨


Ø 이 과정은 DNA 합성(DNA Synthesis)이라고 불리며 DNA의 염기를 특정 배열로 쌓아 올리게 되는데, 현재 많은 스타트업들이 등장하여 DNA 합성 기술이 고도로 진화하고 있음


Ø 생성된 DNADNA (DNA Pool)이라는 용기에 보관되며, DNA를 읽을 때는 DNA 판독 장치 (DNA 시퀀서)를 사용하는데, 유전자 분석 때와 같은 방식으로 용기 안의 DNA 서열을 읽어 냄


ž 남은 기술적 과제는 DNA 생성 과정에서 어떻게 고속으로 DNA를 생성하느냐인데, DNA라는 생물체를 생성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됨


Ø 현재 DNA 생성 속도는 초당 400 바이트로 200MB를 생성하려면 약 80만 달러가 드는데, 상용화를 위해서는 DNA 생성 속도를 올리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함


Ø 결국 유전자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DNA를 편집하여 기억 소자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편집한 DNA를 미생물에 통합해 새로운 자료를 생성하는 합성생물학의 발전이 필요함


Ø 생물학과 최신 IT 기술이 융합된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logy)은 주로 신약 개발과 신소재의 합성에 응용되고 있는데, DNA를 기억 소재로 한 데이터센터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6호(2017. 7.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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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정체, 배차 서비스가 원인으로 지목.pdf



ž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교통 체증이 심화되고 있는데, 시 교통당국은 우버(Uber)나 리프트(Lyft) 같은 배차 서비스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음


Ø 시 교통국에 따르면 시내에서 차량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30% 정도 느려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하루 종일 도로가 혼잡하다고 느껴지는 날이 많다고 함


Ø 이러한 정체의 원인으로 우버나 리프트 같은 배차 서비스가 지목되고 있는데, 교통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배차 서비스 드라이버는 약 4 5천 명 정도라고 함


Ø 이는 배차 서비스의 드라이버들을 통해서도 간접 확인되는 사실인데, 드라이버들은 최근 같은 지역을 순회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이전에 비해 고객을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하며, 샌프란시스코 근교 지역에서 시내로 오는 타지 드라이버들도 자주 목격한다고 함


Ø 이용자 측면에서 보면 배차 서비스들 덕분에 교통이 정말 편리해졌는데, 샌프란시스코는 몇 년 전만해 택시를 잡기 어려운 도시였으나 우버나 리프트 서비스가 등장하고 난 후에는 배차를 요청하는 즉시 차량이 달려오기 때문


Ø 그러나 도시의 관점에서 보면 그 편리함으로 인해 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 시내에서 허용되는 택시의 수가 1,800 대뿐임에도 약 4 5천 명의 배차 서비스 드라이버가 영업을 하는 상황이므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음

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Actvity Report.pdf



ž 택시 수보다 15배 가량 많은 배차 서비스 차량들은 단순히 정체를 일으키는 것을 넘어, 오랜 시간을 거치며 형성된 샌프란시스코의 교통 생태계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음



Ø 시 교통당국은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우버와 리프트 등의 업체에 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데이터는 입수하지 못하고 있음


Ø 원래 주행 데이터는 배차 서비스를 규제하는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CPUC)라는 주 정부 기관에 제출되고 있으나, 경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양사 모두 데이터의 외부 공개를 반대하고 있고, 이에 대해 CPUC가 비밀 유지권을 인정해 주었기 때문


Ø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나 시 당국은 주중 피크타임인 오후 6 30분에서 7시 사이에는 5,700 대의 배차 서비스 차량이, 금요일 피크 시간대인 오후 7 30분에서 8시 사이에는 6,500 대의 배차 서비스 차량이 운행된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일일 운행 택시의 15배를 넘는 수준임



<자료> SFMTA

[그림 1] 금요일 배차서비스와 택시의 평균 운행대수


Ø 샌프란시스코 전체 인구의 9%가 배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중에는 일일 평균 17만 건의 배차 서비스 이용 건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택시 이용 건수의 12배에 해당하고, 샌프란시스코 전체 차량 운행의 15%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함


Ø 정확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과연 4 5천 명의 드라이버가 활동 중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나, 시 당국은 배차 서비스가 드라이버 소유가 아닌 차량이라도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음


Ø 자기 소유의 차가 없어도 남의 차를 빌려 우버나 리프트 서비스의 드라이버가 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인데, 원래 양사 모두 운행이 없는 렌터카를 중개하는 정도에서 시작했으나 남의 차를 빌려 영업하는 것을 허용하며 실제 운행대수가 급격히 늘게 되었다고 시당국은 보고 있음


Ø 이렇듯 배차 서비스 차량 대수가 절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교통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데, 우버나 리프트의 이용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시내 근거리 이동의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의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함


Ø 반면 배차서비스 덕에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캘트레인(Caltrain) 같은 중장거리 통근 기차의 이용자는 늘고 있는데, 시내로 들어오기 다소 불편한 역에 내려도 배차 서비스를 이용하면 목적지에 쉽게 도착할 수 있을뿐더러 요금도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


[1] 주중 샌프란시스코 시내 차량 운행건수 유형별 점유율()과 시민 이동시 수단별 점유율()

유형

운행 건수

점유율

 

 

유형

이동 건수

점유율

개인 차량

940,000

83%

 

 

운전

1,099,000

34%

대중교통차량

11,000

1%

 

 

대중교통

512,000

16%

택시

14,000

1%

 

 

자전거

103,000

3%

배차 서비스

170,000

15%

 

 

도보

1,193,000

37%

전체

1,135,000

100%

 

 

택시

24,000

1%

 

 

 

 

 

배차 서비스

283,000

9%

 

 

 

 

 

전체

3,214,000

100%

<자료> TNC data, SFMTA


ž 한편 배차서비스만큼은 아니지만 시 교통당국은 체증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 서비스들의 경쟁이 치열해 진 점을 지적하고 있음


Ø 최근 주요 대도시에는 아마존닷컴의 신선식품 배송 차량뿐만 아니라, 수퍼마켓에서 신선한 식료품을 대신 구매해 배달해 주는 인스타카트(Instacart)나 레스토랑의 요리를 배달해 주는 도어대쉬(Doordash) 등 스타트업 서비스의 배송 차량도 늘어나고 있음


<자료> DoorDash

[그림 2] 자기 차량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Ø 신선 배송, 즉시 배송 등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배달 차량도 점점 늘어나는 것인데, 이 차량들은 남는 시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소유한 차량이며, 예전에는 주차되어 있을 차들이 운행하게 됨에 따라 교통 체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


Ø 배달 차량 대수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 역시 현재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교통량을 적절하게 규제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배달 서비스에 과금을 검토하고 있음


Ø 차량으로 배달할 때마다 수십 센트 정도를 부과한다는 것인데, 이는 이미 매사추세츠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규제 정책이며, 징수한 금액은 교통체증 완화 정책에 사용된다고 함


Ø 배달 차량에 대한 과금은 서비스 업체가 아니라 반드시 이용자가 부담하게 하는데, 이는 자신의 편리성 추구로 인해 사회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취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