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3호(2017. 2. 1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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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저소득층 위한 인터넷연결 지원프로그램 재검토.pdf



◈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저소득층을 위한 브로드밴드 연결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재검토를 발표하고 통신업체 9곳에 프로그램에 참여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통보


저소득층을 위한 브로드밴드 연결 지원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을 위한 전화요금 보조 제도인 라이프라인(Lifeline)을 고속 인터넷으로 확대한 것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 하의 FCC가 작년 3월 승인한 바 있음


지원의 주된 이유는 채용 정보가 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인터넷 사용 제한으로 구직 활동에 불평등을 겪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임


프로그램에 따라 수급 자격자는 개별 고속 데이터 통신 서비스 또는 통화와 고속 데이터 통신을 결합한 번들 서비스를 이용할 때 매월 9.25 달러씩 지원받게 되었음


FCC 자료에 따르면 Spot On Networks 9개 업체가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에 따라 2016 12월과 2017 1월에 라이프라인 브로드밴드 제공업체(Lifeline Broadband Providers, LBP)로 지정되었는데, 이번에 FCC의 유선 통신 경쟁국이 이를 철회한 것임


이번 철회에 따라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9개 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가입 했던 사용자들은 이제 9.25 달러를 본인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 되었음


FCC는 이번 조치에 대해 라이프라인 프로그램의 부정 이용이나 사기를 방지하는 수단을 상세히 검토하는 동안의 조치라 설명하고 있음


◈ 한편 FCC는 같은 날, AT&T와 버라이즌이 제공하고 있는 제로 레이팅(zero rating)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하였음


제로 레이팅 서비스는 사용자가 특정 앱을 사용하여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 이를 매달 데이터 통신 한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임


가령 AT&T는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매월 35 달러에 DirecTV라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때 사용되는 데이터는 월 한도에서 제외됨


이러한 제로 레이팅 서비스는 망 중립성을 규정한 FCC의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상황임


그러나 FCC AT&T와 버라이즌의 제로 레이팅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


◈ 최근 FCC의 일련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망 중립성 비판론자였던 아짓 파이 공화당 의원이 새롭게 FCC 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음


아짓 파이는 2012년부터 FCC 위원으로 활동해 왔는데, 의제의 대부분에 대해 올해 1월 퇴임한 민주당 톰 휠러 위원과 대립각을 세워 왔음


특히 FCC2015년에 망 중립성 관련 새로운 규칙을 승인 때에도 마이클 오릴리 공화당 위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바 있음


아짓 파이 신임 위원장은 오바마 정부 하에서 결정된 여러 정책의 철회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2호(2017. 2.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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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클라우드 석권 조짐.pdf



[ 요 약 ]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Echo)가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으로 호평 받으며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아마존은 이러한 대화 기능을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공개했고, 기업체들은 잇따라 아마존의 음성 AI 서비스인 알렉사(Alexa)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음. 가전은 물론 로봇, 자동차 업체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아마존은 서버 클라우드 사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시장으로 AI 기반 음성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 시장을 석권하려 할 것으로 보임



[ 본 문 ] 


◈ 아마존 개발 팀은 인간의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이라는 점에 주목해, 대화를 이용한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였음


아마존은 2014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표방하며 선보인 에코(Echo)' 제품은 현재까지 누적 510만 대가 출시되며 히트상품 반열에 들어서고 있고, 지금은 에코 탭(Echo Tap, 휴대용 에코)에코 닷(Echo Dot, 소형 버전의 에코)이 제품 라인에 추가된 상태


<자료> Android Central


[그림 1] 아마존 에코 라인업


•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의 이면에서는 AI 음성 기능인 알렉사(Alexa)가 구동되어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하도록 주관하는데, 기기에 말을 걸면 음악을 재생하고 뉴스를 들려 주며, 스마트 홈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가전도 말로 조작 할 수 있게 해 줌


아마존은 2012년에 알렉사의 개발을 시작하며 클라우드 기능을 모두 음성으로 조작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했는데, 이 아이디어는 TV 프로그램 스타트렉(Star Trek) 중 우주선 내의 복잡한 기기들을 말로 조작하는 장면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함


알렉사는 기기에 손대는 일 없이 음성 만으로도 정보에 접근하고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말은 인간의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며 이러한 특징을 아마존 개발팀은 알렉사 개발에 적용한 것


◈ 아마존의 알렉사는 자사의 제품으로만 적용이 제한되어 있지 않으며,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여 그 위에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음


<자료> Amazon


[그림 2] 아마존의 알렉사 플랫폼 전략


• 알렉사는 이미 외부에 공개되어 있고 많은 기업에 적용되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써드파티 협력업체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한 보이스 앱(voice app)의 개발에 나섬으로써 생태계에 동참하고 있음


아마존과 협력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보이스 앱은 스킬(Skill)이라 부르는데 에코 출시 초기에는 10개 정도에 불과했던 스킬이 지금은 5,000개를 넘어섰다고 함


최근 인기 있는 스킬은 어메이징 워드 마스터 게임(Amazing Word Master Game)으로 에코와 끝말 잇기를 하는 게임 앱인데, 영어 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혼자서 할 일이 없을 때 에코를 놀이 상대로 삼을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임


비즈니스와 연계 된 스킬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인데, 가령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는 작년 말부터 알렉사를 이용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행기를 예약한 사람은 에코와 대화 방식으로 비행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음


아마존 알렉사 플랫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에코에서만 작동하는 스킬 생태계 구축에 목표를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 조작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라면 누구나 알렉사를 이용해 자신들의 제품에 음성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하려는 개방형 정책을 편다는 점


◈ 알렉사 플랫폼이 우선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에코와 동일한 카테고리인 가전과 가전 서비스인데, 위성 TV 서비스 디쉬(Dish) LG전자가 알렉사 도입 계획을 발표하였음


디쉬는 셋톱박스인 Hopper DVR을 에코 또는 에코 닷과 연결하여 TV를 말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임



<자료> DISH


[그림 3] 디쉬 위성TV 서비스와 에코 연계


• 가령 에코에 대해 알렉사 ESPN으로 가(Alexa, Go to ESPN)라고 지시하면 ESPN으로 채널을 변경하며, 프로그램을 검색하며 알렉사 레드삭스 중계 채널이 어디지?(Alexa, what channel is the Red Sox game on?)라고 물으면 에코가 해당 채널을 찾아 대답해 줌


이 서비스는 2017년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인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앞으로 TV는 리모컨뿐만 아니라 음성 조작이 필수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음


구글 역시 AI 대화 기능인 어시스턴트(Assistant)를 통해 TV를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TV 조작 음성 인터페이스의 패권을 놓고 에서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



• 한편 LG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인 'Smart InstaView Door-in-Door' 모델이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 발표하였음


이 냉장고는 29인치 터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AI코타나(Cortana)를 인터페이스로 이용해 왔으나, 이를 알렉사로 변경한다고 밝힌 것


알렉사를 통해 이용자는 음성으로 레시피를 검색하고 쇼핑 목록을 만들 수 있으며 아마존닷컴에서 쇼핑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를 스마트 홈의 허브로서 사용할 수 있음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는 가전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며, 향후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없는 가전 제품은 팔리지 않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자료> Engadget


[동영상알렉사 탑재 LG전자의 인공지능 음성 제어 냉장고


◈ 가전 다음으로 알렉사의 적용이 용이한 분야는 스마트폰인데, 화웨이(Huawei)는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Mate) 9에 알렉사를 미리 설치하여 출시할 것이라 밝혔음


CES 2017에서 화웨이는 메이트 9에 보이스 앱이 탑재될 예정이며, 그 기저에는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가 사용될 것이라 발표하였음


이용자는 음성으로 메모를 작성하고, 날씨나 교통 체증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메이트 9을 스마트홈의 허브로 삼아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보이스 앱은 올해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라고 함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용 AI 대화 기능인 어시스턴트(Assistant)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메신저도 선보이고 있기에,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어시스턴트와 알렉사와 정면 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들도 알렉사 스킬을 새로운 앱스토어 생태계로 보고 점차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스타벅스는 최근 알렉사를 활용한 앱 기능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음


<자료> YouTube


[동영상] 음성 AI를 도입한 스타벅스


• 평소 우리는IT 기업이다라고 외쳐온 스타벅스는 최근 AI를 활용한 음성 작동 챗봇을 개발해 사용하는 한편, 아마존 알렉사를 이용해 집 안에서 인근 스타벅스에 미리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음


이용자가 에코 스피커에 알렉사, 내 스타벅스를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 이용자가 평소 먹는 커피의 주문이 전달되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결제 계정을 만들어야 함


스타벅스의 새로운 기능들은 매장에서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려면 긴 줄을 서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이후 개발됐다고 하는데, 모바일 앱을 통한 스타벅스 판매는 전체의 27%에 해당하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했고, 그 해답을 음성에서 찾은 것


◈ 커넥티드 카와 연계는 알렉사 플랫폼의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데, 포드는 자동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의 도입을 결정하였음


이용자는 집 안에 있는 에코를 통해 포드 자동차를 조작 할 수 있는데, 알렉사, 마이포드 모바일에 시동을 걸라고 요청해줘(Alexa, ask MyFord Mobile to start my car)라고 에코에 지시하면 엔진 시동이 걸리게 됨


운전 중에는 센터페이사의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목적지 검색과 차고 문 개폐 등을 말로 지시 할 수 있음


이는 포드의 싱크(SYNC) 3 기술과 연계한 것으로 운전자의 스마트폰 앱에서 자동차로 접근하는 것과 같은 구성이며, 원격 시동 기능은 CES 2017에서 이미 선보였고 차량 내 알렉사 이용은 올 여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함


<자료> Ford Media

[동영상] 포드 싱크3와 연계되는 아마존 에코의 알렉사


• 자동차가 자율운전 차량으로 진화해 가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와 자동차의 인터페이스가 음성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기에 알렉사와 같은 음성 AI와 커넥티드 카의 결합 흐름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


◈ 자동차와 더불어 로봇 역시 음성 AI 플랫폼의 적용 분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유비테크(UBTech)는 알렉사를 내장한 로봇 링크스(Lynx)를 발표하였음


링크스는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내장하고 있어 말로 조작이 가능한 로봇으로 음악 재생이나 메일 읽기 등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음


이 로봇은 알렉사가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탑재하고 있는 카메라로 이용자를 식별해 개인별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며, 또한 카메라를 보안 모니터로 사용하면 링크스를 이용해 외출 시에도 주택을 감시할 수 있다고 함


<자료> UBTech


[동영상] 알렉사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링크스


• 그 동안 로봇 개발에서는 대화 기능이 걸림돌이 되어 왔지만,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고, 손쉽게 로봇을 개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로봇시장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음


링크스의 가격은 800 달러에서 1,000 달러로 2017년 후반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 링크스의 성공 여하에 따라 알렉사가 로봇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음


◈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알렉사 플랫폼에 호응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고급 대화 기능을 경쟁사 보다 월등히 구현해주기 때문이라 평가하고 있음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들은 알렉사라는 호명을 감지하면 이후 이어지는 음성 스트림을 클라우드로 전송하며, 일련의 대화 처리는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짐


구체적으로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문자-음성 합성(Text-to-Speech Synthesis)의 처리가 실행되며, 이 과정에서 AI가 사용되는데 아마존은 하나의 AI가 아니라 각 모듈 별로 고급 AI가 구현되어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함


알렉사가 고급 대화 기능을 제공 할 수 있는 이유로는 AI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교육 데이터의 강점이 꼽히는데, 여기서 교육 데이터는 말(사운드)과 그것을 표시하는 문자(텍스트)의 조합을 의미함


AI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하는 음성 교육 데이터로는 주로 콜 센터 오퍼레이터들의 대화가 사용되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화(가령 차고 문 닫아 )를 기반으로 한 교육 데이터는 거의 없다고 함


아마존은 2014 11월에 에코 출시 이후 이용자의 피드백 등을 사용하여 교육 데이터를 정비해 왔으며, 이런 데이터 축적이 고급 대화 기능 구현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


◈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이러한 알렉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공을 뒤이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 예상


AWS가 여러 난관을 뚫고 성장하며 지금은 대기업들도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한 것처럼 아마존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우선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슈화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존은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경쟁 서비스의 존재를 반기는 입장이며 적대적 경쟁관계로 보지 않고 있음


이는 홈킷(HomeKit)을 통해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는 애플의 정책과 대별되는 아마존의 플랫폼 정책이라 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미 스마트홈, 가전, 자동차, 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AI 음성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장이 형성되고 나면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도 실제 아마존의 기술이 표준이 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음


◈ 아마존이 AI 음성 클라우드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선점함에 따라, 가전, 자동차, 로봇 제조업체들은 알렉사를 이용할 것인지, 자체 개발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전망


다양한 기기 제조업체들은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통해, AI 음성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수고를 줄이면서도 자신들의 제품에 대화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었음.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미련과 유혹은 항상 존재하지만, 알렉사를 기본 기능으로 채택하고자 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면, AWS가 그랬던 것처럼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가 표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음


<자료> Lenovo


[그림4] 알렉사 탑재 레노보의 AI 스피커


• 기업들은 알렉사는 기본기능으로 두고 다른 요인에서 차별성을 찾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데, 레노보의 AI 스피커 스마트 어시스턴트(Smart Assistant)는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줌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에코와 모양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매우 유사한 제품이나, 차별점은 프리미엄 스피커인 하만 카돈(Harman Kardon)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


올해 5월부터 판매될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에코와 동일 기능, 더 나은 스피커임에도 가격은 에코와 동일한 180 달러로 책정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짐


레노보와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인지, 독자 AI 음성 기술을 개발을 것인지 기업들은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마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 내부에 자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것인지 선택하는 문제와 유사함


확실한 것은 알렉사로 인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음성 기능의 접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며,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될 전망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2호(2017. 2.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VR로 시각 청각 촉각 재현.pdf



◈ 엔비디아는 1 26일 기업용 VR(가상현실) 컨퍼런스인 NVIDIA Pro VR Day 2017을 개최하고, VR의 미래와 엔비디아의 VR 기술 혁신에 대해 발표하였음


<자료> NVIDIA.


[그림 1] 엔비디아 VR 데이 2017


• 기조 연설에 나선 엔비디아의 밥 페티 부사장은 VR이 이미지처리 기술의 발전뿐만 소리와 빛, 촉각의 재현 기술까지 향상 시키며 제조, 건축, 마케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을 가능케 할 것이라 전망


<자료> NVIDIA.


[그림 2]  가상현실 응용분야


또한 VR이 향후 7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현재의 비즈니스를 변모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


현재 VR 이용 방식은 고글 형태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게 하고 고글에 가상의 3차원 영상을 투영하여 이용자가 보는 방향이나 컨트롤러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움직이게 해 가상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자동차 대리점에서 소비자가 자동차의 VR 영상을 보고 차종과 디자인을 검토할 수 있게 하거나, 건설 예정인 고층 빌딩을 VR로 재현한 후 경관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평가하는 등의 용도로 이미 활용이 시작되고 있음


그러나 VR이 해결해야 할 대표적 걸림돌로는 영상 멀미가 꼽히는데, 사람의 동작과 영상의 움직임에 차이가 생김에 따라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영상 멀미를 방지하려면 영상을 고속으로 처리해 ​​지연을 최소화하는 소형 GPU(그래픽 처리 프로세서)가 필수적이라고 함


밥 페티 부사장은 영상 멀미를 방지하려면 이 시간 차이를 20 밀리 초 이하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GPU의 성능 향상이 VR의 선결과제 해결에 공헌하고 있다고 자평


◈ 엔비디아는 향상된 GPU를 바탕으로 소리의 방향과 빛의 방향, 촉각을 정확하게 재현함으로써, 정말 진짜 같은 실용적인 VR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


밥 페티에 따르면 영상에 맞춰 소리를 느끼거나, 방향을 바꿀 때 빛의 변화하는 양상을 충실히 재현할 때 이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음


• 예를 들어, 건설업체는 건설하기 전에 건물의 설계를 향상된 VR로 재현함으로써 소리의 울림이나 조명의 배치까지 실제에 가깝게 검토 할 수 있음


지금까지 VR의 이용이 간단한 시뮬레이션에 한정되어 있었다며, 향상된 VR은 정확한 현실 재현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생략하거나 설계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줄 수 있음


엔비디아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신사옥 건설에 향상된 VR을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데, VR을 통해 일사량을 확인하여 지붕의 경사를 변경하는 등의 효용이 있었다고 함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매일 VR로 신사옥의 디자인을 체크하고 있을 정도로 실제로 매우 유효한 방법이라고 자평



<자료>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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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동영상] VR을 이용한 엔비디아 신사옥 설계


◈ 엔비디아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촉감을 재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용도로 VR의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함.


<자료> NVIDIA


[그림 3]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촉각 SDK


• 촉감의 재현이란 펄스(압력)를 인체에 가함으로써 가상현실로 보는 물건을 실제 만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재현하는 것을 말함


이 기술이 이용해 가령 수술의 시뮬레이션에 적용할 경우 VR에서 뼈와 근육 등 경도가 다른 조직을 해부할 때 보다 정확한 훈련이 가능해 질 수 있음


엔비디아는 현재 촉각을 재현하기 위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 중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