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5호(2017. 3.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영국의 프리모 토이(Primo Toys) 3세 정도의 유아부터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교육 완구 큐비토(Cubetto)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음


큐비토는 처음부터 유아를 위해 디자인 된 프로그래밍 교재로, 알고리즘, 디버깅, 심지어 함수와 재귀함수 같은 개념을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프리모 토이의 창업자 겸 CEO인 필리포 야콥은 유아나 어린이를 위해 프로그래밍을 교육하려는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성인용으로 디자인·설계된 제품과 인터페이스를 변형한 후 아이들에게 친숙해지라고 강요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아·아동만을 위한 프로그래밍 교육 완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며, 아이들이 전통적으로 해오던 만지고 체험하는 놀이 방식 속에서 프로그래밍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함


포브스는 매년 30세 이하 유럽의 체인지 메이커 300인을 선정하고 있는데, 필리포 야콥은 2017년 사회적 기업가 부문의 혁신가 30인에 선정되었음


프리모 토이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전세계 약 90개 국에서 160만 달러의 개발 자금을 조달하였고, 2015 11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큐비토의 판매를 시작


<자료> Primo Toys.


[그림 1] 프리모 토이의 프로그래밍 교육 유아용 장난감 큐비토


• 큐비토의 가격은 225 달러로 출시 직후 9개월 만에 4만 세트를 판매했다고 하며, 미국과 유럽의 유아 교육기관에서 교재로 채택된 실적도 있다고 함


◈ 큐비토는 5가지 구성품으로 이루어지는 완구로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으로 하며,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연계는 전혀 필요하지 않음


큐비토는 ①정육면체형 로봇, ②로봇의 동작을 나타내는 프로그래밍용 블록, ③블록을 놓아 로봇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제어판, ④로봇의 동작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격자 형태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매트, ⑤로봇의 동작을 설명하는 스토리 북으로 구성


로봇과 제어판은 블루투스 4.0으로 통신하며, 로봇과 제어판에는 AA형 건전지가 각각 3개씩 들어가고 연속 가동 시간은 4~6 시간 이라고 함


블록으로 로봇의 동작을 결정해 가는 과정을 통해 알고리즘, 디버깅, 함수와 재귀 같은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데, 블록은 전진, 좌회전, 우회전 등을 지시하는 동작 블록함수(function) 블록이라 부르는 파란색의 블록으로 이루어 짐


동작 블록을 제어판의 12개 슬롯에 끼어 로봇의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고, 함수 블록은 제어판 아래쪽의 함수 라인 슬롯에 놓게 되는데 최대 4개 블록의 움직임을 호출


함수 라인에 놓인 함수 블록은 함수 라인 상에 놓여 있는 동작 블록을 호출할 수 있으며, 이를 잘 조합해 가령 로봇이 한자리에서 계속 맴도는 동작 등을 구현할 수 있음


[동영상프리모 토이의 프로그래밍 교육 유아용 장난감 큐비토

아이들은 블록 놀이를 하듯 블록을 조합하여 시행착오를 거치며 로봇을 움직여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개념을 익힐 수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4호(2017. 2. 2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 육해공 B2B 백본물류 본격 진출.pdf



[ 요 약 ]


아마존닷컴이 외부 소매업체를 대신해 제품 보관 및 배송을 대행해 주는 FBA 서비스의 물동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높은 수수료 수익을 가져다 주는 FBA 서비스를 앞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 FBA 서비스는 고객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이 아니라, 그 기저를 이루는 백본 물류이기 때문에 막대한 투자를 수반하게 됨. 육상, 해상, 항공 B2B 물류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아마존은 물류비용 절감을 넘어 거대 시장인 물류산업으로 본격 진출하려는 모양새



[ 본 문 ]


◈ 아마존닷컴에 따르면, 아마존이 외부의 소매업체를 대신해 제품 보관 및 배송업무 등을 실행해 주는 서비스인 Fulfillment by Amazon(FBA)의 물동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아마존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 FBA 서비스를 이용해 배송된 상품의 개수는 전세계에서 20억 개를 넘어섰는데, 이는 2015년의 10억 개에 비해 2배 늘어난 물동량



<자료> Amazon

[그림 1] 아마존 FBA 서비스


FBA를 이용하는 외부 소매업체의 수 역시 2016년에 약 70% 증가했으며, 미국 이외 지역으로 배송 개수 역시 약 80% 증가


현재 FBA를 이용하고 있는 소매업체는 전세계 130개국 이상에 편재한다고 하며, 이들 업체의 제품은 전세계 185개 국의 고객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함


물류 기능을 아웃소싱 해주는 아마존의 FBA는 컴퓨팅과 네트워크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물류산업 버전이라 볼 수 있음


◈ 아마존은 FBA가 자사와 소매업체들 모두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실제 FBA는 아마존에게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


외부 소매업체가 FB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상품을 아마존에 등록한 후 아마존의 창고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으로써 자신들의 상품을 아마존의 유료 회원제 프로그램인 '프라임(Prime)'의 쇼핑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


상품이 입고되고 나면, 아마존은 상품 주문 접수부터 납품업체를 대신한 포장 및 배송, 고객 지원 등을 실시하며, 프라임 회원 고객들에게 퀵 배송, 무료배송 서비스 등의 혜택을 통해 상품을 전달하고 반품 및 교환 절차도 대행하게 됨


이런 서비스를 통해 외부업체들은 아마존의 일반 회원보다 제품 구매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상품을 용이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임


한편, 아마존은 FBA 서비스를 통해 업체들로부터 재고 보관 수수료와 배송 대행 수수료를 수취함으로써, 자신들이 매입하여 판매하는 상품과는 별개의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음


아마존은 재고 보관 수수료가 상품의 크기 및 보관 기간에 따라 정해지며 배송 대행 수수료는 출하 작업이나 배송물품의 무게에 따라 달라진다고만 설명하고 있지만, 언론은 아마존이 판매가의 대략 10~15%FBA 수수료로 받는다고 보도하고 있음.


이는 아마존이 상품 판매 대행을 통해 얻는 수수료보다 높은 수익률이며, 아마존은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품 수를 늘릴 수 있는 이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FBA를 통한 외부업체의 활용은 아마존으로서도 확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사업모델임


◈ 아마존이 FBA 서비스를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모델로 키우려 한다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배송뿐만 아니라 소위 백본(기간망) 물류 강화에 적극 나서게 될 것임을 의미함



통신과 유사하게 물류 과정은 최종소비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공급망의 마지막 프로세스를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물류와, 집하와 재수송(W&D, Warehousing and Distribution) 등 기저를 이루는 백본망(backbone network) 물류로 나눌 수 있음



<자료> Amazon

[그림 2] 아마존의 배송 센터


인터넷 상거래에서 라스트 마일 물류는 흔히 택배기사나 최근 등장한 배달 전문 대행업체들이 담당하는데, 아마존의 경우도 물류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이 상품 배달을 의뢰 받아 대행하는 아마존 플렉스(Amazon Flex)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음


널리 알려진 아마존의 드론 배송 시스템 개발 노력 역시 라스트 마일 물류를 위한 것으로, 아마존은 2016 12월에 영국에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 상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으며 조만간 미국에서도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음


그러나 아마존 플렉스나 드론 배송 같은 라스트 마일과 달리 기간 물류는 B2B 물류로서 보다 전통적이고 대규모의 투자와 사업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전혀 다른 사업 분야임


아마존이 FBA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것은 바로 기간 물류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미이고, 이는 인터넷 상거래 업체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드론 배송 발표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이 아마존에 쏠리고 있음


◈ 기간 물류 인프라 구축은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B2B 물류를 포괄해야 하는데, 육상 물류와 관련해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의 트럭 수천 대 도입과 배차 앱 개발 계획을 발표하였음


<자료> Chicago Tribune


[그림 3] 아마존의 트럭 트레일러


• 아마존은 지난 2015 12, 자사 제품 창고와 미국 내 물류시설 간에 상품을 수송하기 위해 아마존 브랜드의 트럭 수천 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음


또한 육상 운송과 관련해 2016년 말부터 수송 트럭을 배차하는 모바일 앱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이 앱은 화주와 운송 트럭을 매칭시키는 것으로 우버 등이 제공하고 있는 택시 배차 서비스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 앱이 실현되면 현재 운송료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중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 배차 앱을 활용해 가령 항구에서 물류 센터로 화물을 수송하거나, 창고에서 택배시설로 제품을 옮기거나 하는 일들을 아마존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가능해 짐


이러한 배차 네트워크가 강화된다면 그 수송 능력은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화물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그 잉여 능력을 타사의 물류에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임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이런 전략이 성공한다면 운송 수수료 수익이 확대될 것이며, 따라서 아마존이 백본 물류라는 새로운 산업에 뛰어들게 되는 셈이라 평하고 있음


◈ 올해 초에 보도되어 관심을 모은 아마존의 자율운전 차량 관련 특허 취득 소식 역시 백본 물류 중 육상 물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정되고 있음


미 특허상표청(USPTO)이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특허의 제목은 Lane assignments for autonomous vehicles(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차선 배정)이며,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 테크놀로지가 2015 11 19일에 출원해 2017 1 17일에 등록이 완료되었음


특허의 대략적 내용을 살펴보면 기술의 요체는 간선 도로망의 가역 차선(reversible lane)에서 여러 대의 자율운전 차량을 제어하기 위한 시스템임


미국의 간선 도로 등에는 시간대에 따라 교통량이 많을 경우 편도 차선을 늘리는 가역 차선(혹은 가변차선)이 있는데, 아마존의 특허는 자율운전 차량이 이러한 가변 차선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기술하고 있음


공개된 특허 서류에는 아마존의 자율운전 자동차 관련 사업이나 물류사업 등 향후 계획과 사업 전략이 기술되어 있지 않음


그러나 특허와 관련해 보도한 가디언에 따르면 가변차선 자율주행이 가능한 승용차와 트럭은 향후 아마존의 물류, 특히 육상 B2B 물류 사업에 중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임


◈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육상 운송뿐 아니라 해상 운송 분야에도 직접 진출을 모색해 오고 있으며, 최근 그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 되고 있음


<자료> Bidness Etc


[그림 4] 아마존의 자체 해상 수송


•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중국의 소매업체가 아마존 미국 웹사이트에서 판매할 상품을 대형 수송선으로 운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러한 해상 운송 업무는 UPS나 페덱스(FedEx) 등 대형 물류업체와 제휴를 통해 처리해 오고 있었음


하지만 아마존은 물류 대기업들과 직접 경쟁하며 본격적으로 자기 부담의 해운 사업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임


로이터는 지난 2015년에 아마존이 Beijing Century Joyo Courier Service라는 중국 내 자회사를 비선박운항업자(포워더, forwarder)로 중국 교통부에 등록했다고 보도하였음


이 자회사는 자체 수송선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통관이나 서류 절차 처리 등을 실시하며 화물운송을 취급하기 때문에, 아마존으로서는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의 해상 화물운송 업무 처리가 가능하게 된 것임


최근 해상화물 감사 서비스 업체인 오션 오딧(Ocean Audit)이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이 처리한 중국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의 수는 2016 10월 이후 150개 이상임


아마존의 업무는 선복(화물 공간) 예약이나 항구에서 창고까지의 육상 운송 등 다방면에 걸쳐 있는데, 오션 오딧은 아마존이 해운업자나 외부의 물류업체가 수행하고 있는 일련의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 평가하고 있음


◈ 육상, 해상 운송에 이어 아마존의 백본 물류사업 확대 노력은 항공 영역에서도 활발한데, 지난 1월 말에는 켄터키 주에 항공화물 허브를 건설하고 대규모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발표


아마존은 2013년 연말 판매 경쟁에서 배송 지연의 혼란을 경험한 것을 계기로 UPS나 페덱스, 미국우편공사(USPS) 등 외부 운송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직접 항공 수송에 나서야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자료> Engadget

[그림 5] 아마존의 자체 항공 수송


• 이에 따라 아마존은 2016 8 '아마존 원(Amazon One)'이라 부르는 자사 브랜드의 화물 항공기를 이용한 수송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아마존은 2개 대형화물 항공사와 항공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음


프라임 에어 계획에 따라 아마존은 대형 화물 항공사인 AAWHATSG로부터 총 40대의 보잉 767-300 기종을 임대했으며, 현재 그 중 16대가 운항 중이라고 함


켄터키 주 항공화물 허브 건설 계획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인데,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의 당일 배송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백본 물류 강화가 목적이라 설명하고 있음


항공화물 허브는 켄터키주 헤브론의 신시내티 소재 노던 켄터키 국제 공항에 건설되는데, 가동 개시 시점에서 2,0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함


아마존은 이미 켄터키 주 소재 11개 배송 센터에 총 1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데, 항공화물 허브의 위치로 헤브론을 선택한 이유는 기존 배송 센터와 연계성 및 직원들의 주거 환경상 장점 때문이라고 함


◈ 이 밖에도 아마존의 항공 물류 강화 노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작년 연말에는 아마존의 비행선을 이용한 수송 특허 취득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었음


작년 12월말 아마존이 상공에 떠 있는 비행선을 창고로 이용하고, 무인 항공기를 통해 지상에 상품을 배달한다는 구상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마존의 항공 물류 산업 진출에 더욱 관심이 모이게 되었음


흥미를 끄는 것은 특허 서류에 기재되어 있는 회사의 이름인데, 자율운전 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한 아마존 테크놀로지의 이름이 이 특허에도 올라 있음.


◈ 이처럼 육상, 해상, 항공에서 입체적으로 전개 중인 아마존의 백본 물류 구축 노력은 온라인 쇼핑몰로 출발한 아마존의 다음 목표가 물류기업으로 변신에 있음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음


<자료> GeekWire

[그림 6] 아마존의 분기별 배송비용 추이


• 아마존은 이전부터 배송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물류 처리 확대를 도모해 오고 있는데, 전자상거래 업체간 신속 배송 및 무료 배송 경쟁이 격화되면서, 2016년에 아마존은 역대 최고인 72억 달러의 배송 비용을 기록


배송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아마존을 포함한 모든 상거래 업체들의 목표는 배송 비용을 줄이거나 비용을 만회할 수 있는 모델의 창출로 모아짐


실시간 배송과 신선 배송을 위한 경쟁은 필연적으로 라스트 마일 이전 단계 물류의 시간을 줄이려는 경쟁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는데, 아마존은 물류 대기업과의 제휴에서 탈피해 독자 인프라 구축을 통한 백본 물류망 경쟁력 확보에서 그 답을 찾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아마존이 대형 인터넷 상거래 업체이고 지불해야 하는 물류 비용이 엄청나기는 하지만 자체 물류 처리 만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백본 물류망 구축에 나선다고 보기 보다는 오히려 B2B 물류사업에 새롭게 뛰어든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


아마존은 직접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에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며, 따라서 아마존이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는 여타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선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음


미국의 경우 트럭 운송 시장 규모만 해도 연간 1,500억 달러에 이르고 전체 화물운송 시장규모는 8,000억 달러로 추산되기 때문에 아마존으로서는 도전해 볼만한 산업이며, 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기존 화물운송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 아마존은 본격적인 물류산업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고용 및 투자 확대 계획을 같이 발표하고 있는데, 계획대로라면 인력 구조 측면에서도 물류는 아마존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전망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번 켄터키 공항에 구축할 항공화물 허브의 면적은 200만 평방피트(5 6천평)으로 아마존은 약 1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함


이번 계획을 트럼프의 미국 내 고용을 늘리라는 요구에 대응해 트럼프와 긴장 관계를 완화하려는 아마존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음


그러나 아마존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보면, 단순히 새로 들어선 정부와 밀월을 위한 일시적이고 불확정적인 전술이 아님을 알 수 있음


아마존은 향후 18개월 동안 10만 명 이상의 풀 타임 직원을 고용할 계획도 같이 밝히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2011 3만 명이었던 아마존의 직원 수는 2016년 말 18만 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8년 중반에 28만 명을 넘어설 전망


증가 인력의 대부분은 물류 부문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향후 아마존의 사업이 전자상거래와 물류를 아우르며 밸류체인 포지션의 범위가 극적으로 넓어질 것임을 시사


물류산업 역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로봇, 인공지능(AI) 등에 의한 기술혁신으로 노동 인력이 대폭 줄어들게 될 것임을 감안하면, 실제 아마존의 물류사업은 인력계획 규모로 추정할 수 있는 규모 이상일 것으로 전망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4호(2017. 2. 2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탈 3D 프린터 스타트업에 몰리는 투자.pdf



◈ 금속 재료를 조형할 수 있는 3D 프린터(메탈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데스크톱 메탈(Desktop Metal) 2월 초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총 4,500만 달러를 유치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투자 사업부문 GV(이전 명칭은 구글 벤처스), BMW의 벤처캐피탈 부문인 BMW 아이 벤처스, 미국 건축자재공구 체인인 로우스(Lowe's)의 투자 사업부분 로우스 벤처스가 중심이 되어 4,500 만 달러를 투자


이로써 데스크톱 메탈이 2015 10월 이후로 조달한 투자금은 총 9,700만 달러가 되었음


지금까지 이 기업에 투자한 곳은 NEA, KPCB, 룩스 캐피탈, GE 벤처스 등 미국의 벤처캐피탈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스트래터시스(Stratasys) 등 면면이 화려함


데스크톱 메탈은 디자인과 제조 공정에서 금속 3D 프린터의 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복잡한 부품을 조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수지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의 주목적이 프로토타입 제작인 반면, 메탈 3D 프린터는 프로토타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부품 생산에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3D 프린터의 세계적 흐름은 메탈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산업에는 플라스틱 보다 금속 재료의 수요가 훨씬 많고 따라서 사업적 측면에서 메탈 프린터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


메탈 프린터를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한동안 의문이었으나, 지난 2015년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항공사업부 소속 엔지니어가 메탈 프린터로 제트기 엔진 부품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상황이 급반전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메탈 프린터로 생산한 부품의 성능이 주조와 단조의 중간 정도로 상당히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메탈 프린터 생산품은 품질도 인정받고 있음


올해 들어 메탈 프린터 산업은 요동치기 시작하고 있는데, GE는 메탈 프린터 관련 사업부문(GE Additive)을 설립하고, 매출액이 각각 7천만 달러에 불과한 스웨덴의 아캄AB와 독일의 SLM솔루션즈를 14억 달러에 인수


이 밖에도 3D 프린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저렴하면서도 빠른 메탈 3D 프린터 개발을 내세운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앞서 소개한 데스크톱 메탈이나 베이더 시스템(Vader Systems) 등이 대표적



[동영상] 메탈 3D 프린팅의 작동 방식


◈ 현재 메탈 프린터 산업은 초기 시장이라 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국가 차원 지원도 활발한 상황


GE는 메탈 프린터 공장과 여기에서 생산된 제품을 후처리 하는 공장을 설립해 부품 생산에 나섰으며, 10년 내 메탈 프린터 10만 대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상태


<자료> Forbes.


[그림 1] 메탈 3D 프린터로 만든 자동차


• 미국에서는 항공이나 메디컬 산업 분야에서 메탈 프린터를 이용한 대량 생산이 막 시작된 단계이며, 향후 중공업이나 자동차 산업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임


중국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막대하고, 세계 유명 대학들과 연계해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도 정부의 지원이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음


한국은 2012년까지는 중국과 비슷한 기술력을 보였으나 이후 뒤쳐져 있는 상태인데, 메탈 프린터 기술을 가진 국가는 전세계 10개국 정도로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신속히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