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9호(2019. 1. 1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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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센서를 이용한 총격 감지 시스템 도입으로 총기 사고 건수 감소.pdf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는 미국 내 범죄율이 높은 우범 지역 중 하나인데 총격 감지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총격 사건 발생건수가 급감하고 있음


실리콘밸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오클랜드는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인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오클랜드시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 건수는 인구 10만 명당 1,299 건으로 미국 내 2만 명 이상 거주 도시 중 14 번째로 높은 수치


그랬던 오클랜드 시내에서 최근 수년 간 총격 사건 건수가 급감하고 있는데, 2012671건이었던 1 평방마일당 총격 사건 건수는 2013527 , 2014301 건으로 감소했고 2017년에는 197 건까지 줄어 6년간 감소율이 70.6%를 기록


상황이 개선된 데에는 최근 수년 동안 오클랜드시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폭력사건도 줄어들어 인구 10만 명당 폭력 사건 건수는 20121993 건에서 20171,299 건을 기록


총격 사건 감소는 전반적인 폭력사건 감소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으나, 폭력 사건의 감소율이 34.8%임에 비해 총격 사건의 감소율이 70.6%로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인데, 이렇게 된 데에는 2012년 도입된 총격 감지 시스템이 큰 역할이 하였음


오클랜드 경찰은 2012년에 미국의 스타트업인 샷스파터(ShotSpotter)'가 개발한 동명의 총격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였음


샷스파터는 시내 곳곳에 음향 센서(마이크)를 달아 놓고 총격이 일어난 위치를 60초 이내에 확인하여 경찰에 알려주는 시스템임


<자료> Florida Politics

[그림 1] 샷스파터 사건 포탈 화면


샷스파터의 설명에 따르면, 오클랜드시에서 총격이 발생하면 경찰이 이전보다 훨씬 빨리 현장에 도착하기 때문에 갱스터들이 이 점을 인지하게 되면서 총격을 자제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총격 사건이 감소하게 된 것임


여러 개의 음향 센서를 사용하여 총격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은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제1 차 세계대전 무렵부터 존재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향 센서 망을 정비하고 유지 보수하는 데 손이 많이 가 전쟁터 이외에서 총격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자료> ShotSpotter


샷스파터는 경찰의 요청에 근거해 총격음을 감지하는 음향 센서를 시내 곳곳에 설치하는데, 범죄자들에 의한 센서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센서의 형상을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음


샷스파터는 경찰의 요청에 근거하여 음향 센서를 설치하는데, 시청 등 공공건물, 가로등, 상업용 건물, 쇼핑몰, 아파트, 기지국 등에 주로 설치하며, 그 수는 1 평방마일당 약 20개 정도임


샷스파터와 제휴를 맺은 센서 업체 중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있는데, GE는 음향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 가로등을 개발해 샌디에이고시 등에 납품한 바 있음


그러나 GE의 스마트 가로등처럼 센서 탑재물의 형상이 공개된 사례는 드문데, 알려질 경우 범죄자들이 음향 센서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커 비밀로 하고 있기 때문


<자료> General Electric

[그림 2] GE의 스마트 가로등


음향 센서가 큰 파열음을 포착하면 그 전후의 6초간 음성 데이터가 샷스파터가 운영하는 클라우드로 전송되며, 기계학습 기반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이 총격음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됨


알고리즘이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는 캘리포니아주 뉴어크시 소재 샷스파터 본사에 24 시간 연중무휴 상주하는 전문 직원이 직접 들어보고 총격 소리인지 여부를 판단함


큰 파열음이 총격인지, 아니면 불꽃놀이나 자동차 타이어의 펑크 소리인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아직 알고리즘에게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함


총격이 발생한 위치는 여러 개의 음향 센서가 각각 총격음을 캐치한 시간의 차이를 토대로 총격 발생 지점까지의 거리를 계산하여 추정하는데, 계산된 위치는 60초 이내에 경찰에 통보되고 경찰관들은 자사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음


샷스파터는 현재 90개 이상의 경찰청에 SaaS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범죄예측시스템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


샷스파터가 총격 감지 시스템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였으나, 최초 시스템은 온-프레미스 버전으로 10년 이상 사업했어도 20개 도시의 경찰청에만 납품할 수 있었음


경찰청이 직접 음향 센서를 시내에 설치하고 소프트웨어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용하며 총격 소리를 감별할 직원을 두어야 해서 시스템의 설치와 운영이 어려웠기 때문


샷스파터의 사업은 2011년 새로운 CEO로 취임한 랄프 클라크가 SaaS(서비스 방식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것을 결정하면서 전기를 맞게 되는데, 음향 센서의 설치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의 운영과 총격 소리의 구별까지 모두 샷스파터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음


각 도시의 경찰청은 종량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총격 감지 시스템의 커버 면적당 요금만 지불하면 되며, 현재 미국에서 90개 이상 도시의 경찰청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


샷스파터는 2017년에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201810월에는 어재비아(Azavea)로부터 범죄예측시스템인 헌치랩(HunchLab)'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음


<자료> The Director's Desk

[그림 2] 범죄 예측 시스템 헌치랩


범죄 예측 시스템은 전날까지 발생한 범죄 데이터에 따라 오늘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예측하는 것인데,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경찰청은 지도상 어디에서 강도 사건이나 차량 절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음


샷스파터는 현재 미국에서만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향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중남미 등 총격 사건이 많은 지역에 진출할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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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유목민 천막도 에어비앤비로, 세 단어 주소 체계 ‘what3words’.pdf



세계 최대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201811‘what3words(왓쓰리워즈)’와 제휴했는데, 이 업체의 기술을 이용하면 유목민의 텐트도 숙박 예약이 가능해지기 때문


몽골의 유목민들은 순록을 이용하여 2주에 한 번씩 이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거처를 특정하기가 어려우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기존 주소의 개념으로는 유목민들의 가변적인 거처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음


그러나 왓쓰리워즈는 자신들의 기술로 유목민의 거처를 특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여기에서도 민박이 가능하게 하였는데, 에어비앤비는 이 업체의 기술로 여행자가 유목민의 게르(ger, 몽골의 주거용 천막)’에 숙박하기 위한 장애물이 낮아졌다고 보고 업무제휴를 체결하였음


왓쓰리워즈가 개발한 것은 지구 표면적을 3×3m의 정사각형 57조 개로 분할하여 주소를 나타내는 시스템인데, 각각의 정사각형 셀마다 고유한 3가지 단어의 조합으로 주소를 할당함


세 단어의 조합은 무작위(random)로 이루어지며 단어 사이의 연관성은 없는데, 가령 뿌리는.지탱가능한.현재(spraying.sustainable.currently)’라는 세 단어로 표시된 주소는 몽골 쿠브스굴(Khuvsgul)에 있는 사방 3m의 한 공간을 나타냄


왓쓰리워즈는 현재 전세계 175개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한국어를 포함해 26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음


<자료> what3words

[그림 1] 세 단어 주소 체계로 표시된 몽골 쿠브스굴(Khuvsgul)의 텐트 설치 구역


왓쓰리워즈가 세 단어 주소 체계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현재의 주소 할당 체계가 규칙이 정연하지 않고 정밀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크다고 보았기 때문 


현재 주소 할당이 정연하지 않다는 의미는 가령 영국 런던의 경우 ‘Church Road(처치 로드)’14개인데, 어느 처치 로드인지를 특정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큰 빌딩에 입구가 여러 개 있으면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빌딩을 한 바퀴 빙 돌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이라면 그저 짜증난다 정도로 끝나버리지만 택배 사업자의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의 부담의 발생함


경찰이나 구급대원의 경우라면 비용의 문제를 넘어 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세 단어 주소 체계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함


, 왓쓰리워즈는 앞서 예를 든 몽골 초원과 같이 현대적 주소 체계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저개발국가나 선진국을 막론하고 정확한 주소를 특정하려는 목표 하에 개발된 것임


왓쓰리워즈는 3×3m 단위의 정확도에 근거하므로 건물이라면 입구 단위로 특정할 수 있어 배송, 경찰, 음악 행사, 택시 등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음


<자료> what3words

[동영상지구 표면적을 3x3m 단위로 구획


실제 세 단어 주소 시스템의 용도는 초원의 텐트 민박에 그치지 않으며, 몽골, 지부티(북아프리카), 통가(남태평양) 등 국가의 우편 서비스, 핀란드의 국토 조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농촌 개발·토지개혁 기관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채택된 실적이 있음


정확도 외에 왓쓰리워즈는 또 다른 특징은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 없이 오프라인으로 실행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알고리즘의 데이터 용량이 20 MB 정도로 작기 때문에 자동차나 무인 항공기 등 다양한 기기에 임베드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음


향후 왓쓰리워즈 주소 체계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꼽히는 분야는 자동차 및 운송, 이동성 서비스로 전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 및 지도서비스 업체가 이미 왓쓰리워즈와 협업하고 있음


독일 다임러(Daimler)2018년 초 왓쓰리워즈의 주식을 10% 인수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소형차 A클래스, B클래스와 라이트밴 스프린터에 왓쓰리워즈의 주소 체계 시스템을 탑재하였음


이미 왓쓰리워즈를 탑재한 1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이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대화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에도 왓쓰리워즈가 채택되었음


다임러뿐만 아니라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MaaS(Mobility as a Service, 이동성 서비스)를 지향하는 서비스 기업들이 왓쓰리워즈에 주목하고 있음


중국 상하이 자동차(SAIC Motor)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업체인 알파인 등도 왓쓰리워즈에 투자를 하였으며, 네덜란드의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TomTom)의 지도에도 왓쓰리워즈의 시스템이 통합될 예정임


<자료> what3words

[그림 3] 자율주행 서비스에 적합한 왓쓰리워즈


서비스 분야에서는 스페인어판 우버로 불리는 남미 최대 차량 공유 기업인 ‘Cabify(캐비파이)’가 왓쓰리워즈를 채택했는데, 캐비파이는 픽업을 원하는 장소를 세 단어로 지정할 수 있음


배송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은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 채택한 몽골, 지부티, 통가 외에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국제 물류업체인 아라멕스(Aramex)를 비롯하여 중동과 인도의 배송 대기업 등이 왓쓰리워즈를 채택하고 있음


작년 12월 말에는 도미노 피자가 주소 체계가 명료하지 않고 주소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자 패발을 위해 왓쓰리워즈와 제휴를 체결하였음


왓쓰리워즈는 정확도가 필요한 자율운전 차량 및 로봇에서 왓쓰리워즈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음석인식 기능의 개선에 힘쓰고 있음


자율운전 차량이나 로봇은 사람을 대신하여 시스템이 운전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목적지를 지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 왓쓰리워즈 시스템은 보다 효율적임


가령 IBM은 자율운전 버스에 왓쓰리워즈를 탑재했는데, 음성 인식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세 개의 단어만 말하면 차량이 반응할 수 있기 때문


왓쓰리워즈는 향후 음성이 시스템 입력 방법의 주류가 될 것이며, 음성으로 입력이 원활한 지 여부가 서비스의 질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음성인식 기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음


또한 입력하는 주소 자체가 애매하면 음성인식 기능이 아무리 좋아져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도 계속하고 있음


왓쓰리워즈의 목표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이든 배송용 무인 운전 버스든 주소 입력 수단의 글로벌 표준으로 왓쓰리워즈가 채택되도록 하는 것임


, 주소라고 하면 왓쓰리워즈가 떠올려지도록 하고 싶다는 것인데, 세 단어 체계가 기존 주소 체계를 대체하게 되면 불편함이나 모호함은 줄어들고 효율성은 향상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사회적 안전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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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2.6회 업데이트 되는 나이키 앱, 비결은 ‘매니지드 서비스’ 활용.pdf



[ 요 약 ]


나이키는 앱이 곧 매장의 미래라며 앱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해오고 있는데, 상품 정보 제공 및 판매를 위한 앱뿐만 아니라, 달리기와 체력 단련 등 헬스케어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앱을 추가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 나이키가 운영하는 5개의 앱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능이 업데이트 되고, AI 기반의 개인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자동운용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즉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s)



[ 본 문 ]


2018년까지 8년 연속 수익이 증가한 나이키(Nike)의 성장 원동력 중 하나로 전세계 1억 명 이상의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5종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개인맞춤 서비스가 꼽히고 있음


나이키는 앱에서 얻은 정보를 고객 개개인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거나 홍보하는데 활용하고 있는데, 가령 ‘NILE App'은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와 팀, 선수, 나이키 제품 구매 내역 등을 등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톱 에피소드, 한정 상품 정보, 혜택 등을 보여 줌


나이키 스니커즈에 대한 정보제공 및 판매 앱인 ‘Nike SNKRS', 달리기 기록 앱인 ’Nike Run Club(NRC)‘, 체력 훈련 기록 앱인 ’Nike Training Club‘, 미 프로농구(NBA)의 정보 제공 앱인 ’NikeConnect‘ 등도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정보를 획득하여 이를 통해 개개인에 맞춘 정보 제공 및 판촉활동을 실행함


<자료> App Store

[그림 1] 나이키가 제공하는 다양한 앱


앱으로 얻은 정보는 점포 운영에도 활용되는데, 로스앤젤레스의 직영점 나이키 라이브(NIKE Live)'에서는 매장 주변 거주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장에 진열할 상품을 결정하고 있음


나이키의 글로벌 디지털 제품 부문 부사장 마이클 마틴은 고객 개인별 적합한 서비스의 제공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고객의 구매 경험을 보다 즐거운 것으로 바꿈으로써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라 설명하며, 앱 사용자 수를 향후 5년 간 3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 말하고 있음


<자료> NIKE

[그림 2] LA의 나이키 직영 매장 나이키 라이브


나이키의 앱이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기술적 측면의 선진성도 기여를 했는데, 클라우드의 자동 운영 서비스를 활용한 앱의 빈번한 업데이트가 대표적


나이키 앱 업데이트 빈도는 매주 단위도 아니고 일 단위도 아니며, 날마다 여러 번인데, 모든 앱에 공통되는 핵심 기능 중 하나인 검색의 경우 업데이트 빈도는 12.6회에 이름


검색 결과로 제시하는 정보, 검색 조건, 사용의 편의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업데이트를 매일 실시하는데, 이는 기능 개선 및 새로운 기능의 추가를 통해 사용자들이 앱에 질리지 않게 하여 앱을 계속해서 이용하도록 자극하기 위해서임


이런 나이키도 2014년까지는 앱 업데이트 빈도가 몇 주내지 몇 달에 한 번이었는데, 갱신 빈도가 극적으로 높아지게 된 배경에는 앱의 업데이트를 쉽게 해주는 설계 방법인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앱의 테스트-빌드-배포 등 업데이트 프로세스를 자동화 해주는 ‘CD(지속적 배포, Continuous Delivery)’의 추진 등이 있음


여기에 더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공하는 각종 자동운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큰 역할을 했는데, 자동 운용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일반적으로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s)'라고 불림


나이키는 AWS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선진기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AWS201811월 말 개최한 연례행사인 ‘re: Invent 2018’ 컨퍼런스에서는 6개의 세션을 멑아 자신들의 AWS 활용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였음


<자료> XTECH

[그림 3나이키의 매니지드 서비스 도입 효과


나이키는 오프소스 소프트웨어나 상용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기보다 매니지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운용 부담을 낮추고 앱 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음


나이키가 활용하고 있는 AWS의 매니지드 서비스는 데이터의 ETL(추출/변환/로드)을 위한 ‘AWS Glue’, NoSQL 데이터베이스인 ‘Amazon DynamoDB', 서버리스 코드 실행을 위한 ’AWS Lambda', API의 작성·관리를 위한 ‘Amazon API Gateway’, 전문 검색을 위한 ‘Amazon Elasticsearch Service' 등 다방면에 걸쳐 있음


이 중 중요한 것이 전체 텍스트 검색인 Elasticsearch Service를 도입한 것인데, 원래 나이키는 온-프레미스(사내 구축) 환경의 서버에서 전체 텍스트 검색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아파치 솔라(Apache Solr)’를 구동시키다가 2016년에 매니지드 서비스로 전환하였음


계기가 된 것은 앱 내 판매를 포함한 나이키의 직접 판매 사업의 급속한 확대정책인데, 2012년에 직접 판매 지역은 6개국(7개 언어 지원)이었지만, 수년 만에 50개 국으로 사업을 확대하여 25개 언어를 지원하고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음


이를 위해 온-프레미스 환경의 서버를 증설하게 되자 운용에 큰 부담이 되었고, 검색 기능 등의 업데이트에는 손을 댈 수 없게 되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에 전문 검색 기능을 AWS Elasticsearch Service로 전면 전환하였음


나이키에 따르면, 검색 기능을 매니지드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3개월 정도 걸리던 하드웨어 리드 타임은 거의 제로가 되었고, 보안 패치 등 운용 작업이 줄어듦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검색 기능의 업데이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음


검색 기능을 매니지드 서비스로 전환함으로써 나이키는 매출 향상을 위한 검색 알고리즘 개선, 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한 검색 결과 개선 등 가시적 성과를 계속해서 이뤄내고 있음


전환 효과는 곧바로 눈에 띄게 나타났는데, 가령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에 따라 그 경기의 선수들이 입거나 신고 있는 상품을 검색 결과의 상위에 표시해 주는 기능 업데이트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음


예를 들어 NBA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시그너처 신발을 신고 출전한 경우, 경기 도중이나 직후에는 그 신발이 검색 결과 상위에 표시되도록 한 것임


 앱에서 얻은 정보나 기계학습 모델을 사용해 고객 개개인에 맞춘 검색 결과를 표시해 주는 ‘Apollo(아폴로)’라는 기능의 업데이트도 곧 바로 실시하였음


아폴로는 검색하는 사람의 의도를 해석하는 엔진과, 그 의도나 나이키의 비즈니스 우선순위와 관련성이 높은 상품 및 정보를 선택하는 비즈니스 규칙 엔진으로 구성됨


예를 들어 달리기 기록 앱인 ‘NRC’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장거리를 달리는 사람이라면 그에 맞는 조깅 슈즈를 검색 결과로 표시해 주는데, 나이키에 따르면 이런 알고리즘 개선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


검색 기능 외에도 나이키는 앱 이용 촉진을 위해 첨단 기술을 이용한 신기능을 계속 더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달리기와 근력 트레이닝 등의 동료를 찾는 친구 찾기 기능을 추가


친구 찾기 기능은 AWS2018 5월에 일반 제공을 시작한 것으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Amazon Neptune(아마존 넵튠)’을 통해 구현됨


그래프 DB는 계층 구조와 메쉬 구조 등 그래프 구조를 가진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하고 처리해 주는 DB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 주는 소셜 그래프등이 대표적인 그래프 구조형 데이터임


<자료> XTECH

[그림 4] 넵튠을 이용한 그래프 구조의 데이터 모델


예를 들어 달리기 기록 앱인 Nike Run Club(NRC)의 친구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달리기 기록의 유사성 등과 같은 조건으로 선택된 다른 사용자가 즉시 화면에 표시되는데, 나이키 측에 따르면 응답시간은 1초 미만임


표시된 사용자에게는 친구 신청이 가능하며, 친구와 주행 기록을 서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앱을 이용하며 달리고 싶어진다는 것이 나이키의 설명


현재 NRC의 친구 찾기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은 전세계에서 2,500만 명 이상이며, 아마존 넵튠에 의해 15천만 건 이상의 관계를 그래프 구조의 데이터로 유지하고 있다고 함


나이키는 친구와 관련된 데이터의 수집은 NRC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용자 동의를 얻어 페이스북, 위챗 등과 같은 SNS에도 연계하여 이루어지고 있음


한편 나이키 제품의 판촉을 위한 앱인 ‘NIKE App'에서는 아마존 넵튠을 친구 찾기가 아니라, 각 사용자가 관심 있는 스포츠 및 상품 분야를 파악하는데 이용하고 있음


넵튠이 적용되어 있는 것은 사용자가 등록한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와 팀, 선수, 나이키 제품 구매 내역 등을 바탕으로 개개인에 맞춘 톱 에피소드, 한정 상품의 정보, 혜택 등을 제시해 주는 기능임


가령 농구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농구 관련 상품이나 좋아하는 농구 선수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볼 수 있게 하고 있음


<자료> NIKE

[그림 5]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되는 NRC 


검색용 매니지드 서비스 전환 때와 마찬가지로, 나이키는 하드웨어 운용 보수에 따른 관리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가 관계가 급증하는데 대응하기 위한 확장성을 위해 아마존 넵튠을 도입


아마존 넵튠이 등장하기 전에 나이키는 키-값 스토어(KVS)NoSQL 데이터베이스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Apache Cassandra(아파치 카산드라)’를 사용했는데, AWS에 여러 대의 가상머신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그 위에서 카산드라를 구동시켰음


나이키는 카산드라에 대해 KVS형 데이터베이스로는 뛰어나지만, 그래프 구조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데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는데, 가령 두 요소의 근접성과 최단 경로 등의 검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았음


게다가 유지보수와 확장성에도 과제를 안고 있었는데,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가상머신의 OS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등 유지 보수 작업의 부담이 증대하기 때문에 카산드라 클러스터 전체를 업데이트 하는 데는 며칠씩 걸리는 상황이었음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머신의 수를 2배로 늘리면 유지 보수 부담도 2배가 되기 때문에, 나이키는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는 성능과 유지보수 공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음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을 검토한 것이 아마존 넵튠이었는데, 넵튠은 그래프 DB이기 때문에 요소 간의 관계를 처리하는 데 적합하였음


또한 AWS가 운용 보수 작업을 대행해 주는 매니지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OS 업데이트 및 보안 패치 등 인프라 관리가 불필요했고 높은 확장성을 갖추고 있었음


나이키는 넵튠 도입 검토 당시, 넵튠의 레퍼런스가 아직 적어 예상대로 성능이 나올지 확신이 없어 성능 검증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CPU 용량이 9배가 큰 카산드라를 상회하였음


성능 검증은 카산드라 클러스터(흔히 카산드라 반지라고도 부름)와 비교했는데, 카산드라 클러스터는 c3.4xlarge(16vCPU, 30GiB 메모리)라는 가상머신 9대로 구성된 반면, 넵튠은 4.4xlarge(16vCPU, 122GiB 메모리)라는 가상머신이 1대였음


이는 카산드라 클러스터에 비해 넵튠의 CPU 성능은 9분의 1, 메모리 용량은 절반 미만임을 의미하는데, 이 두 환경에서 친구와 팔로워 수가 10, 5천 명, 1만 명이 있는 사용자의 검색처리 성능을 비교하였음


나이키에 따르면 카산드라 클러스터가 각각 96 밀리 초, 381 밀리 초, 403 밀리 초였던 반면, 넵튠은 92 밀리 초, 323 밀리 초, 348 밀리 초로, 세 경우 모두 카산드라보다 넵튠의 처리 속도가 빨랐다고 함


나이키는 테니스 스타 서리나 윌리엄스의 팔로워처럼 관계가 있는 사용자의 규모가 1천만 명에 달하는 경우에도 넵튠은 카산드라를 웃도는 성능을 발휘했다고 밝히며, 예상치 못한 작업 중단이나 오류도 없었다고 공개


게다가 넵튠은 확장성도 높은데,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한 경우 데이터베이스를 여러 대의 서버에 복제하는 리드 레플리카(read replica)'를 추가하면 간단하게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


OS의 업데이트 및 패치를 할 때마다 인프라 관리 부담에 시달릴 일이 없기 때문에, 기능의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임


나이키의 앱 운영 사례는 앱을 이용한 CRM(고객관계관리)이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차별화된 앱 기능 개발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잘 보여줌


나이키가 운영하는 앱들을 보면 제품의 판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도 있지만, 제품 이용자들의 관심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사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들 간에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부분임


나이키가 운영하는 앱은 일견 헬스케어 특화 SNS 혹은 플랫폼을 볼 수도 있는데, 나이키의 매출 증가는 플랫폼이 제품 판매의 주요 공간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것임


이러한 앱 운영 전략이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키와 경쟁 브랜드인 아디다스를 비교할 때 잘 나타나는데, 아디다스가 지난 15년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나이키는 급속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음


이 같은 차이는 물론 상품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 등 다면적 요인에 의한 것이겠지만, 나이키가 앱 운영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한 2014년을 기점으로 양사 간 매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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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IGHSNOBIETY 

[그림 6] 2006~2015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시가총액 추이 비교(붉은색-나이키푸른색-아디다스)


아디다스 역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는 등 최신 기술의 도입에 적극적인 기업임


하지만 앱이 곧 나이키 매장의 미래라 판단하여, 제품 이용자들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오고 있는 나이키가 현재까지는 더 나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음


나이키의 사례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플랫폼 사업자가 견지해야 할 운영 원칙인데, 플랫폼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와 소셜 네트워크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의 도입과 응용에 최우선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음


보다 세분화, 고급화, 개인화 되고 있는 고객의 수요를 대응하려면 플랫폼들은 운영관리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야 할 것이며, 향후 플랫폼 간의 경쟁력 차이는 여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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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8호(2018. 12.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구글 지도.pdf



[ 요 약 ]


구글은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을 따라잡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았던 구글플러스의 소비자 버전 서비스를 종료하고, 기업용 버전만 남겨 협업 도구로 판매할 것이라 발표. 이번 결정은 저조한 서비스 이용률과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원인으로 분석됨. IT 전문가들은 구글이 SNS에 미련이 있다면 구글 지도의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더 강화하라고 제안하는데, 최근 구글 지도에 추가된 소셜 기능은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서 의미가 크지만, 새로운 SNS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



[ 본 문 ]


지난 10월 구글은 20116월부터 제공해 온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구글플러스(Google+)' 서비스를 20199월에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


구글플러스의 전 세계 계정 수는 약 20억 개이며 월 활성 이용자(DAU)39,500만 명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이 접속 시 머무는 시간은 평균 346초에 불과하며, 특히 이용자의 90%는 머무는 시간이 5초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구글이 구글플러스의 종료를 발표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저조한 이용률 문제로 고민을 해오던 차에 개인정보 유출 미 은폐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올해 3월 구글은 50만 명 이상의 구글플러스 이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프로필 사진, 거주지, 직업, 친구 관계 등이 유출될 수 있는 버그가 지난 2015년부터 존재했음을 발견하였음


구글은 이 사실을 즉각 공표하지 않고 6개월가량 숨겨왔는데, 언론에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어 며칠 만에 아예 구글플러스의 종료 결정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음


구글은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구글플러스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타사 개발자가 5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에 접속 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는데, 개인정보 오용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음


아울러 보다 세분화환 구글 계정 권한 설정, 지메일에 접속이 허용되는 앱의 유형 제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통화 로그와 SMS를 허용할 수 있는 앱 제한 등 몇 가지 보안 기능을 구글 플러스에 추가하겠다는 대응책을 내놓았음


<자료> Tech Worm

[그림 1] 구글플러스 서비스 종료


그러나 발표 이후 구글플러스에서 5,2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추가 발생하면서, 구글은 예정보다 5개월을 앞당겨 20194월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


구글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6일 동안 구글플러스에서 사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실거주지 주소, 직업, 나이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는 기본코드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어났음


정보 유출은 해킹을 당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제3자가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밝혔는데, 이는 9월 말에 문제가 되었던 정보 유출과 동일한 것이되 규모는 100배 이상 커진 것임


이용자의 피해 유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구글은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메일 등을 통해 별도로 고지할 방침인데, 외신에 따르면 노출된 개인정보가 오용된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규모가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의회의 진상조사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3월에 이미 구글 경영진이 구글플러스 개인정보 노출을 보고받고도 규제를 우려해 6개월간이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이번에 무려 5,200만 명 규모의 정보 노출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


이로써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SNS 구글플러스는 4개월 후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며, 구글은 잔존하게 될 기업용 버전의 구글플러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음


구글은 사용자 그룹 기능인 서클(Circle)’을 구글플러스 내에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생태계 확장 속도를 높이고자 하였으나, 좋은 기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라는 절대 강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서클만으로는 차별화와 사용자 기반 확대를 이룰 수 없었음


<자료> Social Media Sun

[그림 2] 구글플러스의 대표 기능 서클


오히려 구글플러스가 목표한 것을 비공개를 특징으로 내세운 레딧(Reddit)이 달성했으며, 이후 구글플러스는 사진 중심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시도도 해봤지만 이미 인스타그램이 한창 성장하는 시기였고 사람들이 구글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진 다음이었음


한편 구글플러스는 소비자용과 기업용의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기업용 버전의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인 ‘G 스위트(G Suite)’에 포함되어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처럼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기업용 버전의 구글플러스는 G 스위트를 도입한 기업을 중심으로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부 도입되었음


구글은 구글 플러스를 사용하는 많은 기업 고객이 있다며 개인용 구글플러스는 내년 4월에 종료하겠지만, 이후 구글플러스의 모든 역량을 기업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음


구글플러스를 기업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구글의 계획에 대해, 소비자 시장보다는 사업 전개가 수월할 수 있겠지만 이제 와서 공략하기엔 매우 뒤늦은 행보라는 평이 일반적


지금까지 구글은 기업 시장에서 구글 플러스의 역할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개인용 구글플러스는 일반 소비자 사이에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커뮤니티로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었는데, 너무 개방된 공간이다 보니 업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했던 것임


게다가 기업용 버전을 이용하려 해도 슬랙처럼 별도 앱이 아니라 G 스위트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기업 고객 입장에서 관심 밖이 될 수밖에 없었음


 만약 구글플러스가 진즉부터 슬랙처럼 써드파티 지원에 적극 나서고, G 스위트와 분리하여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와 같은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었다면 적어도 주요 기업용 협업 도구 명단에 이미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 것임


그러나 구글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슬랙이 성장할 때 구글플러스를 사진 서비스로 탈바꿈시켜 페이스북과 계속 경쟁해보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야 구글플러스를 기업용 시장에 맞게 개편하겠다는 건 매우 늦은 행보라는 평가


기업용 구글플러스는 계속해서 G 스위트에 포함된 형태로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1차 핸디캡 외에도 소비자용 서비스로서 실패했다가 먼저 G 스위트에 들어와 있는 메신저 서비스 행아웃(Hangout)과도 기능이 충돌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함


소비자 시장이 아닌 기업용 협업 솔루션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한만큼 기업용 구글플러스의 성공 가능성은 어떤 기능들이 추가 될지를 보고나서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텐데, 구글은 기업용 구글플러스의 추가 기능을 내년에 발표할 예정임


한편 구글플러스가 결국 좌초를 겪게 된 근본 배경을 잘 알고 있는 IT 전문가들은 구글이 SNS에 계속 미련이 있다면 최근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구글 지도에 더 집중할 것을 조언


구글은 구글플러스를 내놓으며 큰 기대감을 표출했는데, 그동안 구글은 소비자용 서비스를 기획, 운영하는 데 재주가 없다는 평을 받아 왔지만 그런 평가를 일거에 뒤집어 보이겠다는 야망 하에서 개발하고 내놓은 서비스였기 때문


구글플러스가 기대했던 만큼 사용자 기반이 늘지 않자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서비스로 변신을 모색하려 했던 것도 페이스북에 대한 경쟁 심리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 소비자 서비스에서 성과를 내보고 싶다는 인정 욕구가 컸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음


유명무실한 서비스로 남아 있던 구글플러스는 결국 기업용 버전만 남는 것으로 결정되었는데, 구글은 소비자용 서비스는 만들지 못한다는 평가가 더욱 강화되게 생겼으므로, 기업용 구글플러스 버전이 아무리 성공한다 하더라도 구글로서는 오히려 씁쓸한 결과일 수 있음


이런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나 IT 전문가들은 구글플러스에 기대했던 바를 이룰 수 있는 대안으로 구글 지도를 이용한 새로운 SNS를 제안하고 있는데, 기업이나 매장의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한 구글 지도의 소셜 기능 강화를 좋은 시도로 평가하고 있음


SNS가 일상화되면서 최근에는 기업들의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마케팅이 당연시 되고 있으나, 막상 실행하려 하면 기업은 어떤 SNS를 선택할 것인가부터 해서 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됨


기업이 웹사이트 운영 외에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이 필요 이유는 거기에 고객이 있기 때문으로, 고객은 소셜 네트워크에 모여 기업을 칭찬하거나 쓴 소리를 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찾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참고하기도 함


기업이나 매장에게 소셜 네트워크는 브랜딩을 강화하고 보호하는 장소이며, 상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장소이자 고객과 접촉하는 장소이고, 세계와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공간이 된 것임


기업에게 소셜 네트워크가 마케팅 도구로서 갖는 중요성은 명확하지만, 소셜 네트워크의 수가 많고 각기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실행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우선 어떤 소셜 네트워크에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부터 고민하게 됨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는 모두 기본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SNS의 콘텐츠 포맷이나 사용자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 없이 접근해서는 오히려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


기업이나 매장이 고객관계관리(CRM)를 하기 위한 소셜 네트워크 공간으로서 트위터(Twitter)는 이상적이라 할 수 없는데,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의 관여도가 느슨하기 때문


트럼프의 트윗이 가장 중요한 뉴스원이 되는 데서 보듯, 유명인이나 정치인, 기자들 중에는 트위터를 유일하고 중요한 소셜 네트워크로 꼽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그들과 동일한 부류의 사람들이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


트위터의 또 다른 특징은 가짜 계정이나 봇(Bot) 계정이 많다는 것인데, 3분기에 트위터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900만 명 줄어 32,600만 명이 되었다고 발표했는데, 줄어든 계정 대부분이 가짜 계정과 봇 계정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 표현은 아님


<자료> Realty Biz News

[그림 3] 봇 계정이 많은 것이 특징인 트위터


또한 트위터는 기업이 비즈니스에 이용하기에 거칠고 자유분방하며 문란한 곳인데, 페이스북과 달리 트위터에서는 포르노 등으로 의심되는 콘텐츠도 인정되고 있고, 무엇보다 증오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오자, 테러리스트, 트롤러, 스패머들이 날뛰는 공간이기도 함


무엇보다 기업 입장에서 난감한 것은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 달리 자신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삭제할 수 없는 것인데, 평판을 해치려는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댓글을 점령해 버리면 대처 방법이 없음


이렇다 보니 사실 트위터 계정이 있는 기업은 재미로 골려먹거나 악의를 가지고 괴롭히기에 딱 좋은 표적이 될 수 있음


페이스북은 콘텐츠 관리 면에서는 트위터보다 낫지만, 페이스북 자체의 평판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여서, 최근 들어 기업 마케팅 공간으로서 매력은 트위터보다도 떨어져 보임


요즘 페이스북을 다룬 보도의 내용은 좋지 않은 것들뿐인데다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한데, 조작, 추적, 남용, 불성실, 무능력 등이 이유로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고 있음


최근 페이스북에 타격을 준 것은 11월에 나온 뉴욕타임즈 기사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러시아의 개입 공작에 대해 페이스북의 간부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으며, 나아가 이를 은폐했다는 것임


기사 속 간부로 지칭된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셜리 샌드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이 기사에 대해 반박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


뉴욕타임즈가 페이스북의 문제에 대해 보도한 기사는 또 하나 있는데, 페이스북이 ‘Definers Public Affairs’라는 PR 회사와 계약을 맺고 페이스북에 유리한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는 의혹을 제기하였음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짜뉴스의 집필을 Definers Public Affairs에 위탁한 적이 없다고 반론했으며, 이 회사와 계약은 해지했다고 밝혔음


이런 일련의 사태를 반영하듯 최근 ‘Freedom from Facebook(페이스북으로부터 자유)’ 등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들도 여럿 생겨나고 있음


<자료> Wired

[그림 4] Freedom From FB의 페이스북 반대 시위


Freedom from FB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3,000만 건 유출 사건을 조사하고 페이스북을 분할할 것은 요구하고 있음


분할 요구란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다시 분리해 페이스북 메신저와 상호 경쟁하는 네트워크로 독립시키라는 주장임


이 단체는 페이스북과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가공할 만한 절대적 파워를 구축한 뒤 손에 넣었으며, 전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접하게 되는 뉴스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비판함


또한 페이스북이 잠재적인 경쟁자를 인수하거나 파탄시키는 행위를 통해 독점을 강화함으로써 혁신과 대안의 출현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함


이용자들이 웹에서 방문하는 모든 장소를 추적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방문하는 장소도 추적하고 있으며, 이렇게 축적된 극히 개인적 데이터를 이용해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을 페이스북의 서비스에 중독 시키는 방법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비판도 함


게다가 이용자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신들의 진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의 진짜 고객이란 돈을 주고서라도 개인정보를 사서 사람들의 구매 패턴, 행동, 신념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임


이러한 비판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서,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기업들 중 일부는 페이스북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저하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이 방향을 잘못 잡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표시하기 시작했음


이처럼 기업이나 매장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로서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부적합하다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구글 지도가 그 답이 될 수 있음


브랜딩을 강화하고, 정보를 전달하며,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소셜 네트워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기업이나 매장이라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외에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소셜 네트워크를 찾게 되는데, 그 중 일부는 구글 지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음


우선 구글 지도를 통해 방대한 규모의 사용자에게 다다를 수 있는데, 구글 지도의 이용자는 10억 명으로 소셜 네트워크에서 획득 할 수 있는 도달 범위(Reach)' 보다 많음


이 숫자는 페이스북의 활성 이용자 수보다 적은 것이기는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활성 이용자 전원에게 도달시켜주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감안해야 하는데, 누구에게 무엇을 보여줄지는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을 통해 제어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2018년 초에 알고리즘이 업데이트 되면서 페이스북의 유기적 도달범위(Organic Reach)', 즉 기업이나 매장의 페이지가 이용자의 뉴스피드에 유입되는 비율이 대폭 줄어드는 변화가 발생했는데, 이는 당연히 기업 광고비의 대폭적인 증가로 이어졌음


페이스북의 유기적 도달범위는 이제 1.2%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무료 게시물의 경우 기업 페이지의 팔로워(follower) 1.2%에게만 표시된다는 뜻으로, 이 도달 비율을 높이려면 당연히 유료 게시물의 비중을 높여야 하고 광고비 집행을 늘려야 하는 것임


<자료: Bonsey Jaden>


도달 범위 측면에서 구글 지도는 최근 중요한 마케팅 도구가 되어가고 있는데, 기업이나 매장 입장에서 점차 소셜 네트워크보다 더 나은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을 듯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음


일반 사용자가 어떤 매장을 찾을 때 구글 검색 또는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구글 지도의 내용은 구글 검색 결과에 자동으로 표시됨


, 구글 지도에서 상위에 오는 경우 구글 지도와 구글 검색에서 모두 표시될 수 있다는 것이며, 사용자가 인근에 있는 경우에는 검색 결과보다 지도 검색 결과를 우위에 놓고 있음


구글 지도가 본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기능 개선의 결과 기업과 매장이 소셜 네트워크에 요구하는 기능 대부분을 구글 지도에서 얻을 수 있게 되었음


구글은 지난 11월 구글 지도에서 기업이나 매장을 향해 메시지를 직접 보낼 수 있는 새로운 기능과 이용자가 기업이나 매장을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하였음


메시지 기능은 우선 PC 버전 구글 지도에서 시작하여, iOS 및 안드로이드용 구글 지도 앱에서도 이러한 기능을 구현해 주는 메시지버튼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


사용자는 이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여 제품을 주문하고 재고 여부에 대해 질문할 수 있으며, 고객 서비스 관련 문의를 할 수도 있음


사용자가 메시지 기능을 통해 클레임을 제기하는 경우 기업이나 매장은 사용자 본인에게 직접 커뮤니케이션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상호작용 내용은 공개가 되지 않으므로 스패머나 증오 주의자 등의 트롤링 행위를 해도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지 못함


메시지 기능 외에도 구글 지도는 기업이나 매장을 소비자나 팬들이 팔로우할 수 있는 소셜 기능도 더했는데, 영업 정보의 표시 부분에 팔로우 하기버튼을 추가하였음


<자료> MS Power User
[
그림 5] 구글 지도에 추가된 ‘Follow’ 기능


기업이나 매장 입장에서 보면 고객이나 잠재 고객을 향해, 프로모션, 할인 정보, 이벤트 공지 등의 최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것임


페이스북의 경우 무료로 게시한 최신 정보는 팔로워의 극히 일부에만 도달하며, 유료 게시물이라 하더라도 도달하는 비율이 조금 늘어날 뿐이지만, 구글 지도의 추가 기능은 응용프로그램의 새로운 탭을 통해 모든 최신 정보가 팔로워들에게 도달하게 하고 있음


이에 비해 구글 지도는 기업이나 매장의 모든 콘텐츠를 팔로잉을 선택한 모든 소비자에게 전달해 주는 소셜 네트워크라 할 수 있음


구글 지도는 소셜 네트워크는 아니나, 기존 SNS가 마케팅 도구로서 갖는 단점은 전혀 없이 소셜 네트워크의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점차 기업이나 매장의 선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


구글 지도의 소셜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기업이나 매장은 구글 마이 비즈니스에 등록하고 새롭게 제공되는 마이 비즈니스 전용 앱을 사용하면 됨


이 기능을 이용한다면 당연히 팔로워들에게 최신 정보를 고지하고, 신속하게 고객 메시지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마케팅 담당자를 배정하고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할 것임

현재 구글 지도는 친구 등의 그룹 내에서 공유를 촉진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매장이나 가게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그룹 플래닝에 이용하도록 하고 있음


그룹 플래닝은 그룹에서 가고 싶은 가게를 결정할 때 후보 매장의 목록을 작성해 회원끼리 공유하고, 구글 지도 앱을 통해 협의하여 어느 가게로 갈 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한 기능임


그룹 플래닝의 경우, 구글 지도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에는 없는 사업 기회를 손에 쥐고 있는데 가령 스트리트 뷰‘스토어 뷰(store views)를 등록해 가게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스트리트 뷰가 가상현실 체험화 되고 있어 이 기능의 가치는 향후 더욱 높아지게 될 것임


구글 지도 기능의 업데이트 결과 기업이나 매장은 소셜 네트워크의 장점을 구글 지도상에서 누릴 수 있게 되었는데, 더 좋은 점은 기존 소셜 네트워크의 단점은 전혀 없다는 것


<자료> Fossbytes

[그림 6] 구글 지도의 그룹 플래닝’ 기능


이런 측면에서 구글플러스 기업용 버전에 주력하기보다 구글 지도를 강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조언이 나오는 것인데, 구글 지도가 과연 새로운 SNS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음


구글 지도의 소셜 기능을 이용한 기업이나 매장의 마케팅 기능이 보다 활성화되고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면, 구글 지도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될 수 있음


구글이 구글플러스의 회생 방안으로 인스타그램 같은 사진 공유 서비스로 전환을 모색했다고 하는데, 사진 서비스로 전환은 오히려 구글 지도에서 더 용이할 수 있음


사진의 상당수는 어느 곳에서 찍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정보이기에 위치 태그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구글 지도가 콘텐츠 플랫폼이 된다면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능임


지금도 구글 지도는 특정 위치의 검색 결과에 사진이라는 카테고리를 두어, 해당 위치가 태그된 사진이나 구글 스트리트 뷰로 찍은 360도 사진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획에 따라서는 인스타그램의 경쟁 서비스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임


공간이나 위치를 인터페이스의 기본 요소로 하려는 시도, 즉 지도를 서비스의 기본 인터페이스로 삼으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아직 유의미한 성공을 거둔 서비스가 없었는데, 구글 지도는 어쩌면 그 첫 사례가 될 지도 모름


구글이 최근 구글 지도에서 기업이나 매장이 이용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을 어떤 의도로 강화하고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구글이 SNS 서비스에 대한 야망을 완전히 놓은 게 아니라면 향후 구글 지도 서비스의 변화 방향을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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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8호(2018. 12.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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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얼굴인식 규제 법률 제정 촉구, 직원들의 요구를 경영진이 수용.pdf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법무책임자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유명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강연을 통해 각국 정부가 2019년에 얼굴인식 기술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호소


세계 어느 나라나 대기업은 정부의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으나, 인공지능(AI)에 관한 한 종종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7월경부터 얼굴인식 기술에 대한 규제가 한시라도 빨리 제정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 오고 있음


스미스에 따르면 현재 얼굴인식 기술은 세 가지 큰 문제를 안고 있는데, 첫째는 기술적으로 불완전함에도 사용되어 편견과 차별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얼굴인식 기술은 백인 남성의 식별률이 가장 높고 여성과 유색 인종은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높음


이에 대해 스미스는 얼굴인식 기술의 성능을 제삼자가 검증하는 제도나, 사업자가 얼굴인식 기술의 한계를 정직하게 고객에게 밝히는 것을 의무화 하는 투명성 규정, 그리고 얼굴인식 기술의 차별적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


두 번째 문제는 프라이버시 침해로,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여러 대의 카메라로 한 명을 장기간 용이하게 추적할 수 있어, 가령 소매점이라면 고객이 매장에 들어온 순간부터 상품을 선택하여 구입한 후 가게를 나가는 것까지 파악할 수 있음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의 고객 개인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되었지만 소비자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 스미스는 소매점 등이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할 경우 그 취지를 명확히 전달하거나 소비자 동의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호소


세 번째 문제는 정부기관이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시민을 감시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이동의 자유를 훼손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것임


스미스는 법률을 제정하여 정부기관이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시민을 감시하는 것을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법원의 영장을 얻은 경우에만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한 감시를 허용하거나 긴급 사태가 발생한 경우에만 모니터링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임


<자료: New York Times>


이러한 스미스의 주장은 아주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주장을 앞장서 하는가라는 의문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음


MS는 정부에 새로운 법률 제정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MS 자신이 먼저 사내 규정을 정비했는데, AI의 개발과 이용에 대해 '공정성, 투명성, 책임, 비차별, 경고와 동의, 합법적 감시라는 6개 원칙을 마련하였고 20191분기부터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음


MS의 주장과 행동이 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일각에선 그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데, 관련 법률이 미비하면 기업에게는 좋은 것이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대량으로 모으거나 정부 기관에 시민 감시를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도 있기 때문


이런 의문에 대해 스미스 사장은 ‘MS가 얼굴인식 기술에서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법률을 마련케 하여 선도 기업들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실리콘밸리에 그런 루머가 돌고 있긴 하지만, MS의 얼굴인식 기술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이 실시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 바 있으며, 굳이 다른 회사를 의식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


MS가 의식하고 있는 것은 의외로 사내 분위기인데, 스미스 사장은 강연에서 얼굴인식 기술과 관련된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 것은 우리 직원들이었다고 고백


MS에서는 20186월에 얼굴인식 기술을 둘러싸고 직원들의 반란이 일어났는데, 당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자식을 분리 수용하는 조치가 미국 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던 때였음


그러던 차에 불법 이민 단속을 담당하는 미국 이민관세집행국(ICE)’MS가 얼굴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시민사회뿐 아니라 MS 내부에서도 회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게 된 것임


MSICE에 협력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된 것은 MS의 마케팅 부서가 20181월에 공개한 블로그 기사였는데, 기사 내용은 미 공군과 ICE의 두 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정부기관용 버전인 ‘Azure Government(애저 거버먼트)’를 이용하기로 했다는 것임


블로그에는 애저 거버먼트를 사용하면 딥러닝 기반의 얼굴인식 기술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라는 표현이 보이는데, 이를 통해 유추해 볼 때 MSICE에 얼굴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간주된 것임


그러나 실제로 MSICE에 제공한 것은 이메일 및 정보 공유 등 백오피스용 클라우드 서비스뿐이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기업 내외부의 항의를 엄중하게 받아들인 MS20187월 스미스 사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ICE에 얼굴인식 기술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음


그리고 이번 브루킹스 연구소 강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얼굴인식 기술에 대한 MS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였고, 규제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호소하였음


<자료: Los Angeles Times>


2018년은 IT 대기업에 의한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이슈가 두드러진 한 해였지만, MS의 행보는 대기업의 자정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임


AI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직원들의 저항은 20183월에 구글에서 먼저 시작되었는데, 직원들은 구글이 미 국방부의 무인항공기용 AI 개발 프로젝트인 ‘Maven(메이븐)’에 참가해 살인 병기의 개발에 AI를 제공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이를 반대하는 활동을 시작했음


직원들의 저항의 불길이 구글에서 MS로 옮아 붙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MS에서는 직원들의 거센 요구가 경영진의 의식까지 바꿔놓는 결과로까지 이어졌음


올해는 IT 대기업들에서 벌어진 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플랫폼 사업자들이 정치적 목적의 데이터 이용을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의혹으로 시끄러운 한해였는데, MS와 구글의 사례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이 AI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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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대학, 2021년까지 전력 소비량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pdf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커네이디언 솔라(CSI)'는 자회사인 리커런트 에너지(Recurrent Energy)‘가 스탠포드 대학과 25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발표


계약 내용은 스탠퍼드 대학이 현재 짓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2의 개발을 리커런트 에너지가 담당하고, 향후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리커런트 에너지가 구매해준다는 것


스탠퍼드 태양광 발전소 2호는 캘리포니아주 킹 카운티에 위치하게 되는데, 태양광 패널의 출력은 88MW, 연계 출력은 63MW로 약 15,750 세대 분에 해당하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2021년에 운용을 개시할 예정임


스탠퍼드 대학은 2021년까지 대학 구내의 전력을 모두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소 2호가 운용을 시작하면 목표를 달성하게 될 전망


대학 측은 지금까지 출력 67MW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였고, 5MW의 지붕 설치형(roof-top) 태양광 발전소를 소유하고 있음


<자료> Stanford University

[그림 1] 스탠퍼드 대학 건믈 지붕의 태양광 패널


여기에 태양광 발전소 2호가 운용되면 대학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 한다는 계획은 달성될 것으로 예상됨


리커런트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미국 전 지역의 전력회사들과 다양한 안건에 관해 협력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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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7호(2018. 12.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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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우주 쓰레기, 지구 저궤도를 뒤덮을 정도로 급증할 가능성.pdf



달 기지와 화성 이주 등 지구 밖 행성에서 살아갈 미래가 회자되지만, 실은 지금까지 벌여 놓은 우주 탐사 때문에 앞으로 우주가 가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었음


독일의 유명한 과학 분야 유튜버 쿠르츠작트(Kurzgesagt)는 현재 지구 주변에 우주 쓰레기가 가득 차 있으며, 이것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인공위성과 GPS에 의존하는 우리의 삶이 단번에 1970년대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쿠르츠작트에 따르면 우주에는 로켓이나 망가진 위성의 파편 등 우주 잔해(space debris)’가 존재하는데, 그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


게다가 이 우주 잔해들은 최대 시속 3만 킬로미터로 지구 주위를 돌며 정상적으로 작동 중인 위성 등과 부딪히며 새로운 우주 쓰레기들을 만들어 내는데, 파괴의 연쇄가 발생하면 대다수 인공위성들이 파괴되어 기능이 정지될 위험이 있음


2018년 현재 이 우주 잔해들의 수는 약 18천 개로 추정되는데, 여기서 계속 늘어 지구를 둘러쌀 정도가 되면 로켓이 지구 궤도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지금 논의 중인 행성 이주 계획 등은 아예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음


오래 되어 고장 난 위성, 연료 로켓의 잔해 등에서 주로 우주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현재 지구 주위에는 작동하지 않는 인공위성이 2,600개가 있다고 함


지상에서 우주로 나가려면 우선 빠른 속도로 로켓을 밀어 올려 대기권을 벗어나야 하며, 일단 대기권을 벗어나면 로켓은 빠른 속도를 유지하면서 가로로 누워 지구 주위를 돌게 됨


이 과정이 잘 되어야 지구의 저궤도에 오르게 되는데, 저궤도에 오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나 일단 저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로켓이 다시 저궤도 밖으로 이동하는 일은 거의 없음


이는 지구 바로 위에서 머무를 필요가 있는 우주 정거장이나 정지 위성, 그리고 고장 수리를 해야 하는 우주인에게는 아주 고마운 일임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지구 저궤도를 따라 유랑하게 되면 구조물은 조금씩 공기 저항에 의해 마모되어 가고 결국에는 파손되어 지구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 망가진 구조물의 일부는 지구로 낙하하지 않고 저궤도에 남는 경우가 있음


로켓에서 우주 잔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우주로 떠나는 수단이 되는 로켓은 대부분 연료를 적재한 거대한 실린더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료가 소진되면 기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불필요해진 부분을 버리게 됨


이때 버려진 부분은 지구로 떨어지거나 대기권에 진입하며 타버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지구의 둘레의 남아 우주 공간을 감돌게 됨


이로 이유들로 인해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우주개발 결과, 지구 저궤도에는 부서진 위성이나 미사일 시험의 파편 등과 같은 우주 쓰레기들이 넘쳐나게 되었음


현재 지구 주위에 작동하지 않는 인공위성은 2,600 , 모니터보다 큰 물체는 1만 개, 사과보다 큰 물체는 2만 개, 구슬 크기의 물체는 50만 개, 추적 불가능할 정도로 작은 물체는 1억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자료> Kurzgesagt – In a Nutshell

[그림 1] 크기별 우주 쓰레기의 개수


개수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 물체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콩알만 한 것들도 금속에 구멍을 내고 그 에너지가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플라즈마 대포와 같은 위력이 있다는 점


우주 잔해들은 최대 시속 3km의 속력으로 서로 교차해 가며 지구 주위를 돌고 있음


쿠르츠작트는 지금껏 수조 달러를 투자해 통신 위성, 내비게이션과 GPS용 위성, 기상 데이터용 위성, 소행성 추적 장치, 위성 레이저 측거기기 등을 쏘아 올린 우주에 이런 위험한 우주 파편들이 가득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음


일상생활에서 우주 탐험까지 수많은 경우에 연관이 있는 이러한 장비들이 우주 쓰레기와 충돌하면 어느 날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매년 3~4개의 위성이 우주 잔해와 충돌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고 함


향후 10년 동안 인공위성의 수는 지금보다 10배가량 증가할 전망인데, 우주 파편의 수 역시 10배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충돌 가능성은 10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임


가장 두려워 할 상황은 우주 파편과 충돌에 의해 다양한 구조물이 파괴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고 파괴의 속도가 가속화되어 지구가 우주 잔해들로 둘러싸이게 되는 것임


2개의 구조물끼리 부딪히면서 파괴되어 나온 부품들은 빠른 속도로 우주에 흩어져가고, 흩어진 잔해에 의해 다른 인공위성이 파괴되고, 그렇게 나온 파편에 또 다른 물체가 파괴되어 마치 도미노 식으로 우주를 떠도는 물체에 의한 파괴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


파괴된 하나의 위성에서 여러 가지 플라즈마 탄환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여러 위성을 파괴하면서 또 다른 위성이 파괴를 야기하면서 전체적인 파괴 속도가 가속되어 가고 있음


처음 2~3 개의 충돌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류가 연쇄 충돌이 일어난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늦은 상태가 될 수도 있음


<자료> Kurzgesagt – In a Nutshell

[그림 2] 우주 진해들의 연쇄 충돌


최악의 시나리오는 시속 3 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의 추적이 불가능한 아주 작은 우주 잔해들로 지구가 뒤덮여 버리는 것임


이렇게 되면 지구의 저궤도를 횡단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달기지 구축이든 화성 탐사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우주 개척 계획들은 모두 좌절될 수밖에 없음


우주 개척이야 안하면 그만이지만, 정작 큰 문제는 통신과 GPS 등 우주로부터 중개되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우리 삶의 대부분이 1970년대 이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임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든 우주 잔해의 제거는 지금 당장이루어져야 할 것임


우주 잔해 제거 아이디어 중 대표적인 것은 궤도상에 있는 작은 우주 파편들을 그물로 잡아 작은 로켓을 통해 지구로 돌려 보내야하는 방안임


그물로 가져갈 수 없을 만큼 큰 물체는 테이저 건의 끝에 작살을 달아 타깃을 찔러 회수한 후 대기권에 낙하시킨다는 계획도 있음


<자료> Kurzgesagt – In a Nutshell

[그림 3] 그물을 이용한 우주 잔해 포획


또한 거대 전기 자석을 우주로 보내고 위성 내부에 포함된 자성 부품을 이용해 비행 경로를 지구의 자기장에 따라서 조종하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음


그물이나 작살을 사용하는 방법은 우주 파편을 잡으려고 할 때 새로운 충돌을 만들어 잔해를 늘리는 꼴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기 자석을 사용하는 방법이 그물이나 작살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는 것임


레이저를 탑재한 위성을 발사해 작은 우주 파편을 기화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이 역시 대상에 접근할 필요가 없어 잔해를 더 발생시킬 위험은 없으며, 부피가 큰 우주 파편은 격추시킬 수는 없지만 절단한 후 위험이 없는 궤도로 이동시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함


어떤 방법을 쓰든 우주 파편은 지금 바로 제거를 시작해야 하는데, 1억 개의 작은 탄환들을 방치하면 그 수는 순식간에 1조 개로 늘어날 것이어서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먼 우주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꿈은 도전해보기도 전에 기회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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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7호(2018. 12.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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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속셈.pdf



[ 요 약 ]


메이드인 차이나 2025(Made in China 2025)’는 중국이 신속한 대량생산이 가능한 세계의 공장에서 고품질의 제조강국으로 변모하기 위해 마련한 2025년까지 액션 플랜임. 메이드인차이나 2025의 핵심 분야에는 첨단 자동화 제조장치의 기반 기술인 로보틱스가 포함되었는데, 중국 로봇산업의 질적 도약을 돕기 위해 기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고 있는 곳은 중국을 끌어들여 인더스트리 4.0 시스템을 글로벌 표준화하고 싶어 하는 독일임



[ 본 문 ]


201810월 말 독일 전기전자산업협회(ZVEI)는 중국 광둥성의 포샨(仏山, Foshan)시에서 중국-독일 스마트 제조 협력회의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음


독일전기전자산업협회(ZVEI)는 독일의 산업진흥 정책인 ‘Industrie 4.0(인더스트리 4.0)’을 추진 중인 업계 단체 중 하나로,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BMW와 지멘스(Siemens) 등 독일의 대표 기업들이 나와 경쟁적으로 중국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였음


가령 BMW와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화신자동차그룹(華晨汽車集団, Brilliance Auto)의 합자회사인 화신BMW(BMW Brilliance Automotive)’는 중국 공장에서 첨단 로봇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며, ‘중국이 첨단 자동화 기술을 조기에 검증하는 확인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 인접해 있어 자동차 및 제조 장치 등의 기계산업이 집적되어 있는 포샨시는 차세대 기간산업으로 로봇산업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를 상징하는 것이 컨퍼런스가 열린 장소인 포샨 로봇아카데미(Robotation Academy Foshan)’


포샨 로봇아카데미는 ‘Hannover Messe(하노버 메세)’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람회 주최기업 ‘Deutsche Messe(도이체 메세)’2017년에 개설했는데, 이 기업은 독일에 비슷한 로봇아카데미를 가지고 있으며 포샨 로봇아카데미는 그것을 모방한 시설임


<자료> Hannover Messe

[그림 1] 도이체 메세의 포샨 로봇 아카데미 설립


포샨 로봇아카데미의 파트너로는 독일 등 유럽에 소재한 13개 기업과 연구기관, 중국의 미더그룹(美的集団, Midea Group)을 비롯한 8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름을 올리고 있음


포샨 로봇아카데미의 입구 홀과 전시실에는 파트너사들의 로봇과 모의 생산라인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이는 중국 시장의 자동화 요구와 파트너사들의 기술을 매칭시키기 위한 것


특히 포샨시에 본사를 둔 미더그룹은 독일의 로봇 제조업체인 KUKA(쿠카)를 인수하여 독일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양국 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포샨시가 로봇산업을 중시하는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제조업의 고도화를 위해 2025년까지 해야 할 액션 플랜을 담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Made in China 2025)’가 있음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에 향후 30년간 제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첫 번째 단계인 2016~2025년의 10년 동안 행동 계획을 담은 것인 메이드인차이나 2025


또한 중국의 제 135개년 계획(2016~2020)에서도 제조업의 고도화를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며, ‘속도 중시에서 품질 중시로 전환, 중국에서 창출하는 혁신이라는 테마를 설정하는 한편 ICT와 로보틱스, 신소재 등 10개 중점 분야를 선정한 바 있음


<자료> China US Focus

[그림 2] 중국제조(Made In China)2025


메이드인차이나 2025에서 로봇은 10대 중점 분야의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중국 정부는 보조금으로 기업의 자동화 투자를 촉진 등 노동집약형 제조업에서 탈피하고 중국의 로봇 제조업체를 육성하고자 함


로봇을 고도로 활용하는 중국 기업도 많아지고 있는데, 가령 포샨시의 광둥이주미정밀기계 (Guangdong Yizumi Precision Machinery)’는 원래 수지 사출 성형기계나 금속 주조기계 제조업체지만,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고 있음


이주미정밀기계는 이미 자신들의 중국 내에서 최고 수준의 시스템 통합 업체이며, 앞으로 기계의 공급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 기업의 자동화 및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음


앞에서 언급한 미더그룹도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미더그룹은 쿠카(KUKA) 로봇 이외에 원래 쿠카 산하였던 스위스 기업 스위스로그(Swisslog)의 자동 반송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2017년에 인수한 이스라엘 기업 서보트로닉스(Servotronix)의 서보 드라이브 등 생산 라인 자동화에 필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음


미더그룹은 이러한 제품군과 IT 시스템을 결합하여 스마트 공장 구축 및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자료> Midea Group

[그림 3] 미더그룹의 스마트 공장 운영 솔루션


포샨시의 로봇 산업 진흥 정책으로 대변되는 중국 정부의 메이드인차이나 2025 정책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임


20177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인더스트리 4.0’메이드인차이나 2025’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


 중국 정부가 2015년에 메이드인차이나 2015’를 발표한 이후 메르켈 총리는 중국을 자주 방문했고, 그에 발맞춰 독일 기업들도 중국 진출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데, 가령 지멘스는 지난 2016년에 메이드인차이나 2,5에 대한 지원 입장을 밝혔음


미더그룹의 쿠카 인수에 대해 독일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상 묵인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음


쿠카의 로봇은 인더스트리 4.0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인데, 메이드인차이나 2025 정책을 현실화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음


독일이 중국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며 메이드인차이나 2025 지원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데, 첫 번째는 성장 중인 중국 로봇시장에 대한 접근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임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중국 공장에 요구되는 품질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자동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독일 기업들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미국이나 일본의 경쟁 기업들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중국의 자동화 요구를 가져오려 하고 있음


실제 쿠카의 경우 미더그굽 산하에 인수되기 전부터도 중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인수된 이후 중국 시장에서 판매대수를 더욱 크게 증가하였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더그룹이나 이주미정밀기계처럼 로봇을 자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중국 기업의 움직임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이나 기술을 가진 독일 기업에게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되고 있음


가령 독일의 Harting(하르팅) 그룹은 인더스트리 4.0의 전략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산업용 PC ‘MICA’와 센서 모듈을 이주미정밀기계에 제공하고 있음


이주미정밀기계는 이 제품들을 이용해 자사의 사출 성형기계나 자동화 시스템 등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새로운 엔지니어링 서비스의 라인업에 추가하였음


즉 하르팅의 산업용 PC나 센서가 이주미정밀기계 제품의 지능화에 기여한 것으로, 중국 기업의 고급화 서비스를 독일 기업이 지원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낸 것임


한편 중국에서 자동화가 진전되다 보니 독일 기업들의 중국 내 합자기업에서도 공장 자동화의 중요성이 높아졌는데, 이 때문에 독일기업들은 이용자로서 자동화에 대응할 필요도 있었음


가령 모두에 언급한 화신BMW의 공장에서는 자동반송차(AGV)의 차량간 통신 (Vehicle-to-vehicle Communication)에 의한 운행 시스템, 로봇과 카메라를 결합한 도장 품질 자동판정시스템,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한 섀시 품질판정시스템, 협동 로봇 등을 도입하며 생산 라인에 적용했을 경우의 효과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음


<자료> BMW Brilliance Automotive

[그림 4] 로봇과 카메라를 이용한 도장품질 자동판정


도입 시스템들 중에는 독일 BMW 본사의 공장보다 선진적인 것도 있다고 하는데, 화신BMW는 향후 중국에서 생산 대수를 끌어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생산 기술의 연구 개발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


폴크스바겐(Volkswagen)과 중국 제일자동차그룹(China FAW Group)의 합자기업인 이치따중자동차(FAW-Volkswagen Automotive)의 포샨 공장에서도 독일 수준의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음


이 공장의 생산 라인은 전반적으로 작업자 수가 많지 않아 예전 중국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인해전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음


특히 자동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은 섀시와 바디를 조립하는 공정인데, 이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는 폴크스바겐의 주력 차종인 골프와 같은 그룹인 아우디(Audi)A3를 혼류 생산(混流生産)하고 있음


, 하나의 차종을 연속해서 여러 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문 상황에 따라 1대 단위로 흘려보내는데, 실제로는 두 차종이 거의 번갈아 가며 통과함에도 불구하고 섀시와 바디는 자동으로 차례차례 조립되어 감


이처럼 골프와 A3를 하나의 라인에서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것은, 폴크스바겐의 ‘MQB(가로 배치 엔진 자동차용 모듈 매트릭스)’라는 모듈형 구조의 섀시 설계 철학에 따라 두 차종이 섀시를 공통화 하고 있기 때문


조립 공정을 보면 흘러나오는 차종에 따라 볼트 체결 공구의 위치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을 확연히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차이를 넘어 작업 시간을 평준화하고 혼류 생산을 실현하고 있음


독일이 메이드인차이나 2025 지원에 적극 나서는 두 번째 이유는 중국 IT기업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겨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임


이미 소비자 시장은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IT 대기업들이 패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독일 기업들은 산업 부문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음


그러나 아무리 독일 기업이 제조업에 강점이 있다 해도 디지털 기술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독일은 미국 못지않은 높은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의 IT 기업들과 손을 잡으려 하는 것임


가령 공장자동화(FA) 기기 제조업체인 독일의 Phoenix Contact(피닉스 컨택트)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용 애플리케이션의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의 IT 기업들과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


제조 장치 등의 제어를 담당하는 PLC는 일반적으로 독자 사양을 가진 폐쇄형 시스템이기 때문에,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기업 자신이나 FA 분야의 시스템 통합 업체 등으로 한정되기 마련


하지만 피닉스 컨택트는 현재 개방형 시스템의 PLC 제품군인 ‘PLCnext Technology’를 앞세워 이 위에서 실행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있음


이 회사가 PLC의 개방을 추진하는 이유는 IoT를 비롯한 디지털화의 물결 때문인데, 기존에는 PLC의 데이터를 현장에서만 활용했지만, 디지털화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고급 데이터 분석 및 핵심 IT 시스템과 연계가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


따라서 PLC용 애플리케이션에서도 IT 기업의 지식과 경험이 필수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 회사는 이미 유럽에서 많은 IT 기업들과 협업해 오고 있으며 그 대상을 중국으로도 확장하는 것임


피닉스 컨택트는 중국의 IT 기업과 협업에 그치지 않고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는 투자 및 인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


<자료> Phoenix Contact

[그림 5] 중국과 독일 IT 기업의 생태계 구축


독일이 중국과 관계에 공을 들이는 세 번째 이유는 역사적으로 독일 기업들의 핵심 성공전략이었던 국제 표준화를 인더스트리 4.0에도 적용하려한 것임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의 다양한 시스템을 국제 표준화함에 있어 중국을 독일 진영에 포섭함으로써 국제 표준화를 자국에 유리하게 진행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음


인더스트리 4.0과 메이드인차이나 2025의 협업에서는 표준의 상호운용성에 대해서도 검토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독일의 표준을 중국이 도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임


한편 위의 세 가지 이유로 독일이 중국에 적극 손을 내밀고 있고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견고하게 보이던 양국 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사건들도 벌어지고 있음


제일 큰 악재는 양국의 협력을 주도해 온 메르켈 총리의 퇴임 의사 표명인데, 201810월 독일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당수를 맡고 있는 독일기독교민주동맹(CDU)이 대패하면서 메르켈은 원래 2021년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던 총리 자리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음


메르켈은 201812월의 당대표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는데, 메르켈이 인더스트리 4.0의 추진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구심력의 저하가 불가피 해 인더스트리 4.0과 중국의 협력 속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


잠시 휴전하기로 했지만 중국과 미국의 관세를 둘러싼 무역 마찰도 골칫거리인데, 중국 내 설립된 독일의 합작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을 향한 수출 거점으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중국에서 만들어져 수출되는 제품에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면, 독일 기업들에게 협업과 투자의 대상으로서 중국의 매력은 옅어질 수밖에 없음


현재 중국에서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긴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에 의해 투자가 촉진되는 측면이 있어 실제 산업적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부담거리


실제 최근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자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는데, 로봇 분야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


이런 국내외 정세의 변화와 중국의 정책 일관성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독일에서도 중국 일변도의 협업 추진 전략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음


20188월 독일 정부는 중국 옌타이 타이하이 그룹(Yantai Taihai Group)이 독일 공작 기계 제조업체인 Leifeld Metal Spinning(라이펠트 메탈 스피닝)을 인수하겠다고 한 제안에 거부 방침을 발표하였음


라이트펠트의 공작 기계는 항공기와 원자력 발전소의 부품 제조에 사용되고 있어 국가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옌타이 타이하이 그룹은 독일 정부의 인수 거부 방침을 전해 듣고 곧바로 인수 제안을 철회하였음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 역외 기업에 의한 인수에 대한 규제를 2017년부터 강화해 왔으며 이번에 이를 발동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미더집단에 의한 쿠카의 인수가 규제 강화의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 있음


최근 화웨이가 독일 뒤셀도르프에 지사를 설립한 것을 비롯,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독일에 진출하고 있고 독일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독일 산업계에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들려오고 있음


화웨이의 경우 정보 누출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독일 정부가 5G 관련 입찰을 진행하며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의 배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음


이렇듯 독일과 중국 간 관계에는 인력과 척력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데, 결말이 어떻게 나든 협업 과정에서 중국 로봇산업은 어쨌든 발전할 것이기에, 우리로서는 우려할 일이 아닐 수 없음


기술과 정보 유출 등을 우려한 독일이 중국과 좀 더 거리를 두려 할 수도 있고, 따라서 양국 간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밀월을 유지할지는 알 수 없음


그러나 어쨌든 지금까지 독일 기업들은 중국에서 많은 혜택을 입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독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


밀월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나, 협업이 유지되는 동안 중국에서 세계적인 로봇 제조업체나 시스템 통합업체가 출현할 가능성은 충분함


통신 및 IT 등의 분야에서 한국을 능가하며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일이 로봇산업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며 사실 확률적으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 높음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이드인차이나 2025가 계획대로 실현되었을 때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국가는 독일, 한국, 대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자료> Bloomberg

[그림 6] 중국제조 2025로 피해를 입을 국가들


사실 독일이 중국의 메이드인차이나 2025를 지원하는 것도, 자신들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중국의 제조산업과 로보틱스는 어떻게든 고도화 될 것이라고 보기에, 그럴 바에는 차라리 중국과 협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자고 결정한 측면도 있음


우리나라도 서둘러 저임금과 낮은 원재료 가격 덕분에 저가로 승부하는 중국 제조업체는 이제 머릿속에서 지우고, 독일 기업들의 전폭적 후원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글로벌 선도 로보틱스 업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국 제조업체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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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7호(2018. 12.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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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독자 개발 CPU ‘그래비톤’ 발표, 인텔에 드리운 먹구름.pdf



아마존이 AWS(아마존웹서비스)에 이용되는 서버에서 사용할 자체 개발 프로세서로 ‘Graviton(그래비톤, 중력 양자)’을 발표


아마존은 전세계 데이터센터에서 가동시키고 있는 수백만 개의 AWS 서버를 독자 개발한 그래비톤 칩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하였음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이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서버 임대 사업인 AWS에서 벌어들이고 있음


뉴욕타임즈는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자체 칩 개발 움직임 강화를 표명함에 따라, 서버 사업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인텔의 칩셋 사업이 기로를 맞이할 지도 모른다고 전망


아마존이 독자 칩 개발에 나선 것은 인텔의 범용 CPU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칩을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 보다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


지금까지 클라우드 사업이나 EC 사이트 구축 등을 위해 서버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인텔의 CPU가 탑재된 서버를 채택했는데, 많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텔의 서버용 CPU는 높은 범용성이 특징임


그러나 범용성이 높은 칩은 반대로 해석하면 고객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기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떠한 서비스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대신 효율화나 고속 성능 등 기능 면에서는 타협한 것이기 때문


효율성이 희생된 인텔의 칩을 탑재한 서버를 이용하는 기업에게, 특히 수백만 대 규모로 서버를 구축하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에게 범용 칩은 오히려 큰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음


이 때문에 자사 서비스인 AWS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아마존은 2015년에 이스라엘 기업인 ‘Annapurna Labs(안나푸르나 랩)’을 인수했으며, 이후 차근차근 독자 칩 개발을 진행해 왔고 마침내 그래비톤을 탄생시킨 것임




아마존에 따르면 ARM 기반으로 개발된 그래비톤은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춰 설계되었으며, 데이터센터의 전력비용을 크게 절감 할 수 있다고 함


이미 서버 선택 옵션으로 그래비톤 칩을 선택한 고객 중에는 서비스 이용료를 45%나 절감한 사례가 나왔다고 함


아마존은 그래비톤의 개발로 AWS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당분간 계속 병용하게 될 인텔 칩 탑재 서버 관련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인텔과 가격 협상을 할 때 작업 처리를 다른 데서 하겠다라고 말하면 인텔은 양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설비 도입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


서버 프로세서의 설계와 제조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해 인텔이나 AMD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으나, GAFA의 대두는 인텔과 이러한 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


거대한 이윤을 창출하며 자체 칩을 개발하기에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는 유력한 기술을 인수함으로써 자사 서비스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


인텔은 컴퓨팅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는 변화를 놓치며 비즈니스 기회를 잃었고, 그 결과 현재 이익의 90% 이상이 서버 및 AI용 칩에서 나오고 있는데, GAFA 같은 대형 고객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며 떨어져나감에 따라 또 한 번 기로에 서게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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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6호(2018. 12. 1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글, 베르메르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하는 AR 미술관 ‘포켓 갤러리’ 공개.pdf



구글은 AR 미술관 앱인 ‘Google Arts & Culture’를 업데이트하고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 할 수 있는 포켓 갤러리(Pocket Gallery)’ 기능을 새롭게 탑재


1990년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서 요하네스 베르메르 작품 ‘The Concert(콘서트)’를 포함 시가 5억 달러 상당의 그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음


콘서트를 제외한 17 점의 베르메르의 걸작들은 현재 전세계 7개 나라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작품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한꺼번에 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국을 직접 돌아다녀야 함


구글은 네덜란드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박물관과 베르메르의 유산을 보호하는 문화 단체와 협력하여 Google Arts & Culture에 신기능 포켓 갤러리를 추가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AR 공간에서 베르메르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성공


<자료> Google

[그림 1] AR 미술관 포켓 갤러리’ 실행 화면


포켓 갤러리에서 감상 할 수 있는 베르메르 작품은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포함해 36


감상 가능한 작품은 36점 중에는 플루트를 가진 여자등 가이드 투어가 준비된 작품도 있고, 그 중 8점은 특별히 제작된 초고해상도 로봇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었기 때문에 최고 해상도로 감상이 가능하다고 함



포켓 갤러리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Google Arts & Culture’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ARCore, iOS 버전은 ARKit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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