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5호(2018. 12. 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실리콘밸리 노동자의 90%는 1997년에 비해 실질소득 감소.pdf
◾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크루즈 캠퍼스(UCSC)와 노동 분야 싱크탱크 그룹인 ‘Working Partnership USA’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소득 실태를 조사
▸ 소득 조사 후 1997년과 비교해 임금의 상승분을 인플레이션율로 공제한 값을 계산했는데, 그 결과 테크놀로지 계열 종사 노동자의 수입은 1997년 이후 평균 32% 증가한 반면, 그 외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자료> Workig Partnerships USA
[그림 1] 1997~2017 실리콘밸리 노동자 임금 비교
▸ 전체 조사 대상 노동자를 소득별로 나열해 100분위 구간으로 나누면, 중앙값에 해당하는 50번째 노동자의 수입은 1997년에 비해 1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 결과 그래프를 보면, 10개의 막대 중 9개가 빨간색(마이너스)으로 되어 있는데, 지난 20년 동안 실질적으로 수입이 증가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 거주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하고 그들의 소득 증가율도 0.7%에 불과함
▸ 이런 조사 결과는 현재 미국이 나 홀로 호황과 낮은 실업률로 형편이 나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실제 가정경제의 개선으로 반영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 줌
◾ 2001년 이후 실리콘밸리 지역 경제가 크게 성장하고 주민 1인당 GDP 성장률이 74%에 이르지만, 이러한 부가 반드시 노동자에게 분배되는 것은 아니란 지적이 그간 계속 제기되어 왔음
▸ 2001년에는 실리콘밸리 전체가 번 돈의 64%가 노동자에게 분배된 반면, 2016년에 이 비율은 60%로 감소했는데, 줄어든 금액 약 96억 달러는 투자자와 기업 소유자들에게 전이된 것으로 볼 수 있음
▸ 이번 조사를 진행한 UCSC의 크리스 벤나 교수는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만들어진 매출과 부는 놀라운 것이지만, 한편으로 대다수 인구에 적용 가능한 경제 모델로서 기능하지 못한다는 점도 놀라운 것이라 평하고 있음
▸ 벤나 교수에 따르면 이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대형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각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지배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고, 투자자와 일부 최고 임원들에게 보다 많은 돈이 집중되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
◾ 실리콘밸리에서 부의 분배율 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것은 그 변화가 테크놀로지 이외 분야의 일에 종사하는 주민의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
▸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든 것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주거비용의 급상승이 안정적 생활의 최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교사와 소방대원으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은 지금까지 살았던 지역에 살 수 없게 되어, 주거비용이 더 낮은 비용의 교외로 이사를 강요당하고 있음
▸ 원래는 지역사회에 밀착되어 업무에 종사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 지역에 살 수 없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지역사회에 크나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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