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1호(2017. 6.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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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홈팟(Homepod)에서 재확인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pdf



[ 요 약 ]


애플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7에서 예상대로 애플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에 맞설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애플은 홈팟의 고음질 스피커로서 장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홈팟의 부족한 인공지능 기능에 비판과 불만의 반응이 나오고 있음이러한 AI 성능의 차이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기기 내에서만 처리하는 애플의 정책 때문으로, AI 기술의 활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우선을 내세우는 애플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7에서 iOS 11 등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등 다수의 신제품을 발표


Ø 기조 연설에 나선 팀 쿡 CEO는 현재 앱스토어에 1,600만 명의 개발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WWDC75개 국에서 5,3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개발자 회의로 참가자의 연령 폭도 넓은데, 올해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10, 최고령은 82세라고 소개하였음


<자료> Mac Rumors


[그림 1] WWDC 참가 최연소 및 최고령 개발자


Ø 기조 연설에 앞서 코믹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실수로 애플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뽑히며 아이폰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전세계가 혼돈 위기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iOS 앱이 애플에게 정말 중요한가를 보여주며 앱 개발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음 (동영상의 제목은 Applocalypse인데, 이는 성서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apocalypse와 app을 결합한 것)


[동영상] Appolcalypse(앱 세상의 종말) 


Ø 개별 신제품의 상세한 내용은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히와 부사장 필 쉴러가 프레젠테이션 했는데, 올해 WWDC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 스피커 제품으로는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


Ø 지금까지 12.9인치 버전과 9.7인치 버전의 2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10.5인치 버전을 발표하였음


Ø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인 iOS, macOS, watchOS, tvOS 등에 대해서도 각각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는데, 특히 iOS 11에서는 증강현실(AR)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음


Ø 맥북과(MacBook)과 맥북 프로(MacBook Pro)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으며, 아이맥(iMac) 역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상위 모델로 아이맥 프로를 선공개하며 사전 주문을 시작하였음


ž 스마트 가전인 홈팟(HomePod)은 음성 인식 가상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조작되는 7인치 높이의 스피커인데 애플은 제품 컨셉을 가정 내 음악 환경의 재발견이라고 소개




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새로운 가전 시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WWDC 2017에서 애플이 이미 시판 중인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 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HP와 제휴를 통해 상용화 예정인 코타나 탑재 스피커 등과 경쟁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


Ø 예상대로 스피커 제품이 발표되기는 했으나 필 쉴러 부사장은 홈팟이 AI 가상 비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보다는 중저음을 강화해 주는 우퍼소리가 나는 방향을 조정하는 빔포밍(beamforming)이 가능한 트위터(고음전용 스피커) 7고급 에코 제거 기능을 갖춘 마이크 6개를 탑재한 점 등 스피커로서 음질의 장점을 주로 어필하였음


Ø 홈팟 내부에는 아이폰 등에 사용해 온 애플의 CPU A8이 탑재되어 있어 높은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역시 실시간 음향 모델링과 빔포밍 등 소프트웨어에 의한 음질의 향상을 위한 연산 처리를 위한 것으로 홈팟의 음질은 보스 등과 같은 프리미엄 급이라고 설명



<자료> Apple

[그림 2] 애플 홈팟 내부 부품 구성



Ø 홈팟은 애플의 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과 연동되며, 시리를 통한 음성 제어 역시 음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대응을 특히 신경 써 개발했다고 함


Ø 물론 음악에 특화되어 있지만 경쟁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홈팟을 통해 뉴스와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주변 교통 정체상황 등의 정보 읽기, 타이머 설정, 애플의 가전 제어 기술사양인 홈킷(Home Kit)을 지원하는 기기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것 등도 가능하다고 함


[1] 아마존, 애플,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 비교

구분

아마존 에코

애플 홈팟

구글 구글홈

가상 비서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음악 지원

아마존 뮤직, 프라임 뮤직,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판도라, 튠인, 아이하트레이디오, 오더블

애플 뮤직

구글플레이 뮤직,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유튜브 뮤직, 판도라, 아이하트레이디오, 튠인

멀티 룸

현재는 미지원(예정)

에어플레이2

크롬캐스트 오디오

스마트홈 및

써드파티 지원

지원

홈킷만 지원

지원

마이크

원거리 음장 7

원거리 음장 6 +

저주파 보정 1

원거리 음장 2

스피커

2인치 트위터 +

2.5인치 우퍼

트위터 7 + 우퍼

2인치 드라이버 +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 2

통신 연결

블루투스, 와이파이

와이파이

블루투스, 와이파이

크기, 무게

235 x 84 mm,

1,061 g

172 x 142 mm,

2,495 g

142.8 x 96.4 mm,

476g

가격

180 달러

349 달러

129 달러

<자료> Android Authority


ž 홈팟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음악 기능은 탁월할 지 모르나 중요한 인공지능 기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애플은 이런 지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Ø 홈팟이 음악을 재생 할 때, 이봐 시리, 이 노래 좋은데라고 말하면, 홈팟은 여러 장르나 분위기의 재생 목록 중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게 되고, 이 학습 정보는 사용자의 여러 애플 기기에 걸쳐 공유됨


Ø 마찬가지로 홈팟에 이봐 시리 지금 이 곡의 드러머가 누구지?라고 물으면 홈팟은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거나, 드러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재생 목록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음


Ø 홈팟은 공간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방의 구석, 책상 위, 책장 등 자신이 놓여있는 위치를 인식하여 더 나은 음질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음


Ø 그러나 홈팟의 음악 전달 기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 같은 AI 기반 스마트 홈 허브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홈팟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시리를 홈팟의 핵심 기능이 아니라 장식쯤으로 여겨야 한다는 신랄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음


Ø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후발주자이면서도 새로운 혁신이나 더 나은 기능 개선조차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가격은 349달러로 아마존 에코(179.99달러)나 구글홈(129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한 점도 빈축을 사고 있음


Ø 스피커로만 보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에 연계 음악서비스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애플 충성 고개들이라도 홈팟을 구매할 지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많지만, 애플은 이런 평가에 아랑곳없이 뛰어난 음질로 몰입감 있는 개인화된 음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자료> Android Authority


[그림 3] 아마존 에코 vs. 애플 홈팟 vs. 구글홈


ž 예상대로 애플이 시리 기반의 스피커 제품을 발표하긴 했으나, 재차 확인된 것은 스피커 기기를 대하는 애플의 자세가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자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


Ø 애플이 시리 관련 기능보다 음질에 대한 설명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은 경쟁사들과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인데,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홈팟에 대해 에코와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서 두 제품이 다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내놓고 있음


Ø 에코와 구글홈의 활용 공간이 거실, 주방, 침실 등으로 넓은 데 비해, 애플은 홈팟의 이용 공간을 거실로 한정하고 고급 오디오 기기로서 차분히 음악을 즐긴다는 목적에 충실히 따르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Ø 홈팟에 탑재되는 Anonymous ID(익명)라는 기능도 주요 차이점 중 하나인데, 홈팟은 애플 아이디(Apple ID)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홈팟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음


Ø 반면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은 각각 아마존과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상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으며, 구글홈의 AI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사용자의 음색 차이까지 식별해 맞춤형 응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까지 하고 있음


ž 스피커를 바라보는 입장 차이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애플은 단말기 상에서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


Ø 시리가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사용자 응답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애플 스스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데, 애플이 양질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이 보유한 데이터 양에는 비견할 바가 못되기 때문


Ø AI의 성능은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의 양과 질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기 마련인데,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리는 6개월 동안만 데이터를 저장함


Ø 아마존이나 구글의 경우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애플에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음


Ø 사진 분석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 구글 포토 서비스는 일단 클라우드에 수 많은 이용자들의 사진을 백업한 후 얼굴 인식이나 피사체의 분류 등을 수행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상에서 사진을 분석하고 얼굴 인증이나 피사체 분류 장면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음


Ø 이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분류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대신 이 경우 모바일 장치의 분실이나 손상으로부터 데이터를 지킬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에 별도 백업을 권장하고 있음


ž 애플의 AI 전략을 상징하며, iOS 11 등에도 탑재한다고 발표한 코어ML(Core ML) 역시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기기 상에서의 딥러닝(Deep Learning)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코어ML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앱에서 기계학습과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의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임


Ø 앱 개발자는 코어ML을 통해 제공되는 얼굴 인식이나 문자 인식 등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호출하는 코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이러한 AI 기능을 자신의 앱에 구현할 수 있게 되며, 게다가 이러한 AI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장치 상에서 처리되도록 할 수 있음


Ø 코어ML은 기존의 딥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카페(Caffe)케라스(Keras)를 사용하여 개발된 딥러닝 모델을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앱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딥러닝을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딥러닝을 통한 학습이나 추론을 하는 경우,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발 편의성뿐 아니라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도 개선한 것임


ž 데이터 획득과 활용에 대한 애플의 접근방식이 서비스 측면에서 더 나은 차별성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최소한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확실한 관리 방안은 될 것으로 보임


Ø 애플과 구글의 사진 서비스는 현재 겉보기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사진이 다른 사람의 사진과 함께 분석되는 것과 개인의 사진이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형태로 분석되는 것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음


Ø 특히 사진 이외 데이터의 처리를 생각해 보면 애플과 경쟁사의 접근방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사진보다 더욱 민감할 수 있는 개인의 건강이나 의료 관련 데이터가 그러함


Ø 아이폰은 사용자의 단말기 사용 상황이나 메시지를 분석하고 그 장면에 가장 적합한 앱이나 응답 문구를 제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의 건강 및 의료 정보 데이터 역시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내에 축적하려 하고 있음


Ø 이번에 발표된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 watchOS 4의 경우, 시리를 이용한 지능형 시계 인터페이스 기능을 새로 탑재했고,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으로 미팅 일정 등을 적절히 업데이트하며, 운동 기능은 여러 장비와 연결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지원하는데, 애플워치의 데이터 역시 기기 자체와 아이폰이라는 범위를 넘어 저장되지 않음


Ø 이에 비해 구글의 경우 의료 데이터를 사진 데이터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일단 클라우드로 모은 후 분석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의료 데이터도 사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구글 클라우드로 큰 거부감 없이 자동 백업할 지는 미지수임


Ø 사진에도 많은 개인 정보가 포함되지만,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위시해 생활에 밀접한 정보의 분석을 할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는데, 애플이 단말기로 제한된 분석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향후 개인들의 개인정보보호 의식의 높아지는데 대한 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 Apple

[그림 4]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은 향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의 개발 방향도 단말기 상에서 빠르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임


Ø 애플은 맥용 프로세서는 인텔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이폰용 프로세서는 자체 설계 한 전용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저전력과 고성능을 실현하고 앱의 시작과 전환 등 스마트폰의 사용 성능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임


Ø 애플은 아이폰의 핵심 프로세서를 아이패드나 애플TV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애플워치용으로는 S1, S2라는 스마트 워치 전용 프로세서를, 에어팟용으로는 W1이라는 프로세서를 개발, 구현하였음


Ø 이처럼 애플은 자사 디바이스에 필요한 전용 칩을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체제를 정비해왔기 때문에, 단말기에서 기계학습 등의 AI 처리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구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WWDC 2017을 앞두고 애플은 최신 AI 전용 프로세서인 애플 뉴럴 엔진(Apple Neural Engine)이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한다고 밝혔는데, 이점 역시 구글이 새로 선보인 TPU가 수퍼컴퓨터와 서버 환경에 도입되는 대규모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인 것과 대비되는 지점임


Ø 연산처리는 작은 모바일 기기 상에서 하는 것보다 클라우드에 있는 수 많은 컴퓨터에 의해 병렬처리 되는 쪽이 자연스러운 추세이지만,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가능한 한 아이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AI 칩 역시 기기에 내장하는 것임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이 자충수일지 선견지명이 될 지는 향후 이용자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획득 및 활용에 관한 사회적 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명될 전망


Ø 아마존과 구글이 택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데이터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에코나 구글홈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을 전부 다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


Ø 게다가 에코에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대화뿐 아니라 가정 내의 영상이 클라우드에 전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보안이 뚫리게 된다면 다양하게 악용되어 잠재적 피해의 범위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음


Ø 보안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은 후 서비스 기업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배분하거나 혹은 데이터를 획득하는 시점에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Ø 사진 같은 경우 클라우드에 백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반대급부가 있기는 하나, 그 비용과 서비스 수익의 크기가 대칭적인지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판단할 근거가 없음


Ø 이런 면에서 볼 때,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가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대두된다면, 궁극적으로 애플의 접근방식이 사람들로부터 선택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며, 실제로 애플은 이런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임


Ø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Android O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 라이트(TensorFlow Lite)를 탑재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이슈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음


Ø 아마존, 구글, MS 등 경쟁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애플의 접근 방식보다 압도적인 편의성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대두되며 애플에 상황이 유리해질 것인지 향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0호(2017. 6.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손톱 QR 스티커 이용 치매 노인 배회 관리 지원.pdf



ž 배회의 우려가 있는 치매 노인들의 손톱에 QR 코드 스티커를 부착하여 돌봄을 지원하는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시의 정책이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음


Ø 이루마시 고령자 지원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QR 코드 스티커를 수령하러 온 가족들은 이런 것이 필요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하며, 현지 경찰과 케어 매니저의 평판도 매우 높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와 시찰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함



Ø 스티커의 정식 제품명은 손톱Q로 이루마시의 벤처기업 오렌지 링크스가 개발했는데, 목욕을 해도 쉽게 벗겨 않고 한 번 붙이면 약 2주 동안 바꿀 필요가 없다고 함


Ø 손톱Q씰을 붙이면 아무 인식표도 지니지 않고 밖으로 나가 버린 치매 노인이라도 QR 코드 인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음


<자료> Orange Links


[그림 1] 치매 노인 손톱 QR 스티커


Ø 손톱Q씰을 리더기로 읽으면 이루마시 999 전화 0429641111가 표시되는데, 999 부분은 스티커가 배포된 치매 노인에 붙이는 식별 번호로 손톱Q씰을 교부할 때마다 할당하므로 사람마다 다르며, 0429641111는 이루마 시청의 대표 번호임


Ø 시청은 경찰과 소방관의 문의에 따라 신원 조회를 실시하며, 경찰이나 소방관 이외의 문의에는 답변하지 않는 규정을 적용해 치매 노인의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음


ž 치매 노인 배회 관리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표를 반드시 몸에 지니게 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손톱 QR 스티커는 이런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평가


Ø 이루마시는 이전부터 GPS 단말기를 이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치매 노인 본인이 단말기를 반드시 몸에 붙이는 것이 아니며, 늘 사용하는 가방이나 지갑에 부착하는 경우도 많은데 빈손으로 나가 버리면 길을 잃어 버릴 가능성이 높은 문제가 있었음


Ø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자체 지명과 고유 번호를 인쇄한 뒤꿈치 스티커를 신발 뒤꿈치에 붙임으로써 대응을 하는 곳이 많지만, 치매 노인이 가족의 구두를 신고 외출하거나 맨발이나 슬리퍼를 신은 채 외출할 경우 소용이 없는 문제가 있음


Ø 그런 점에서 손톱Q씰은 치매 노인 본인의 몸에 직접 붙이기 때문에 실종 시에 인식표를 몸에 지니고 있지 않을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음


Ø , 손톱Q씰도 완벽하지는 않아서 치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노인이 싫어하는 경우가 있고, 씰이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떼려고 한다면 벗겨져 버리며, 가족이 스티커를 교체할 시기를 놓칠 우려도 있음


Ø 그래서 이루마시에서 손톱Q, 신발에 붙이는 발 뒤꿈치 스티커, 손톱Q씰과 같은 QR 코드가 인쇄된 열쇠 고리, 이렇게 세 가지를 치매 노인 가족에 동시에 교부하는 있음


Ø 아는 상황에 맞게 잘 분간해서 가려 쓰라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라는 뜻이며, 만일 치매 노인이 길을 잃었을 경우 어떤 것이든 기능을 해주면 좋다는 의도가 담긴 것임


ž 치매 노인 배회 관리 대책으로서 손톱 QR 스티커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저비용으로 가능하고 사용자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Ø 이루마시가 배포하는 세가지 배회 방지 용품은 모두 QR 코드와 문자를 인쇄한 것일 뿐으로 제조 비용이 저렴해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 할 수 있으며 운영 비용도 낮음


Ø 비콘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많지만, 기기 설치 비용이 소요되고 자원 봉사자의 협력이 필요해 운영 비용이 높은 문제가 있음


Ø 또 하나 장점은 이용자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노인의 손톱에 QR 코드가 붙어 있으면 치매 노인을 보호하는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이루마시의 배회 대책 서비스에 대한 사전 지식 없어도 신원 확인의 단서로 전화를 걸 가능성이 높음


Ø 치매 노인이 반드시 인근 지역 내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며, 먼 곳에 있는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손톱Q씰은 치매 노인이나 가족의 부주의로 인식표가 지니지 않은 경우에도 연락처를 명확히 알려주는 저비용의 솔루션임


Ø 일본은 현재 치매노인이 약 500만 명이며 2025년에는 약 7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한국은 2030년에 100만 명에 달할 전망), 배회가 특히 큰 문제로 경찰에 보호되고도 치매 증상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를 말하지 못하는 노인이 많음


Ø GPS 단말기와 인체 감지 센서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되어 왔지만 결정적 해결책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 손톱 스티커와 QR 코드라는 평범한 기술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저비용의 솔루션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0호(2017. 6.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탁생산 넘어 자율운전과 IoT 겨냥_베트남 최대 IT기업 FPT의 도전.pdf



[ 요 약 ]


베트남 정부와 IT업계는 최근 IT 전문인력의 수를 202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음이는 그 동안 내수 중심이라는 특성이 강했던 베트남의 IT 산업이 최근 자유무역권 편입을 계기로 선진국의 해외 IT 위탁생산 수주를 늘려 이 분야에서 인도와 경쟁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음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가 있으며, FPT는 수탁생산 거점 건설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차, IoT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음



[ 본 문 ]


ž 베트남 정부와 IT업계는 최근 자유무역권 확대에 즈음하여 현재 약 30만 명인 IT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6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음


Ø 계획을 주도하는 곳은 베트남의 과학기술부, 교육·훈련성과 IT업계 단체인 베트남·소프트웨어 어소시에이션(VINASA)으로 정부와 민간이 거국적으로 IT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


Ø 베트남이 IT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는 배경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 아세안 경제공동체 편입 등의 호조건을 맞아,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해외 IT 위탁생산(오프쇼어)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


Ø 베트남은 작년 10월 미국, 일본, 호주 등 총 12개국이 참여한 TPP에 합의한 바 있는데, 비록 트럼프 당선 이후 올해 1월 미국이 TPP 즉각 탈퇴를 선언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진 면이 있지만, 셰계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TPP 가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10%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만큼 베트남은 TPP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음


Ø 또한 베트남은 작년 연말 아세안 경제공동체(AEC)에도 편입되었으며, 미국의 TPP 탈퇴 직후에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적극 참여 의지를 나타내는 등 자유무역권 확대를 통한 외국과의 교역 증대를 국가 성장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음


Ø IT 분야도 해외로부터 위탁 수주를 높인다는 전략이나, 300만 명 이상의 IT 전문인력 풀을 통해 전세계에 인재를 공급하는 중국과 인도에 비해 베트남의 IT 기술인력은 그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력 풀을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임


Ø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은 기초부터 다져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당장의 성과를 내기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베트남은은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인력을 IT 기술인력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통해 단기간에 인원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임



Ø 베트남은 이미 대학 졸업자가 IT 전문대학이나 단기 대학에 재입학을 지원하고 IT 기업에 지원할 경우 취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오는 10월에 이 프로그램의 1기생들이 취업 시즌을 맞이하게 됨


Ø 또한 해외 현지 파견 전문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브릿지 SE(시스템 엔지니어) 육성 계획도 실행 중인데, 이는 외국 유학까지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특정 국가 맞춤형 인력 양성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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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TPro

[그림 1] 해외 진출 엔지니어 육성계획 1기 유학생


ž 베트남 IT 인력 강화 전략의 중심에는 해외 수주를 늘리면서 아시아 내 수탁제조 거점 구축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베트남 최대 ICT업체인 FPT가 있음


Ø 1988년 설립된 FPT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 휴대전화 등 IT 기기 소매 판매, 시스템 수탁 개발 외에도 광고 산업 등을 총망라하는 종합 ICT 기업으로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주역이며, 베트남의 50대 기업에 기술 분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음


Ø FPT는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 2015년 미얀마 통신 당국으로부터 향후 15년간 진행될 인터넷 기반시설 사업자로 승인 받으면서 전기를 마련하였음


Ø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FPT는 베트남의 자유무역권 확대 흐름을 맞아 해외 수주를 늘리면서 인도를 넘어선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내 수탁제조 거점 구축을 서두르고 있음


Ø FPT2016 4월 베트남 제3의 도시 다낭에 베트남 중부 최대 IT 거점인 FPT 복합단지(FPT Complex)를 구축하였는데, 현재 이 곳에는 2천 명의 엔지니어가 상주하고 있으며 FPT2020년까지 인력 규모를 1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임


Ø FPT가 다낭에 대규모 IT 거점 시설을 구축한 이유는 비용효율적인 인력 수급 때문인데, 다낭의 기본급은 월 약 300 달러 수준으로 하노이나 호치민보다 20~30% 낮은 편이나, 100만 명의 인구와 다낭 공과대학 등 유명 대학이 있어 양질의 IT 인재 확보가 수월함


<자료> Vietnam Real Estate Report


[그림 2] 다낭 FPT 콤플렉스 조감도


Ø 현재 아시아의 IT 부문 수탁 시장에서 베트남의 존재는 미약한 상태로, 2015년 말 기준 베트남의 해외 수주액은 30억 달러로 인도(980억 달러), 필리핀(213억 달러)과 큰 차이가 있음


Ø 그러나 FPT는 대규모 수탁 개발 거점 건설과 2020년까지 거점 엔지니어를 1만 명 확충을 바탕으로 IT 서비스의 해외 수주액을 현재보다 최대 5배 이상 늘려 인도를 추격하겠다는 방침


Ø FPT 2016년 매출은 18억 달러, 직원 수는 2 8천명 이상이며, 현재 전세계 21개 국에 진출해 있고, FPT의 쯔엉자빙 회장은 구소련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수학·컴퓨터를 전공했고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FPT대학을 설립하는 등 베트남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인물임


ž FPT의 단기 사업전략은 수탁 제조 거점 마련에 있지만, 쯔엉자빙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을 중장기 사업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음



<자료> FPT Corporation


[그림 3] FPT의 미래 사업 방향


Ø 베트남은 그 동안 오프쇼어(off-shore, 해외 수탁)에 주력한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쯔엉자빙은 세계 전체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앞으로 15년을 결정할 사업 영역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음


Ø FPT는 미래의 사업 방향을 S.M.A.C 4가지로 설정하고 있는데, 각각 Social(소셜), Mobile(모바일), Analytics(빅데이터 분석), Cloud(클라우드)를 의미함


Ø FPT의 자회사인 FPT 소프트웨어의 경우 2016년 매출의 28%를 디지털 변혁 관련 아젠다가 차지하고 있는데, 쯔엉자빙에 따르면 인도의 IT 산업은 2020년에나 이 정도 비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디지털 변혁 영역에서는 베트남이 인도에 선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함


Ø FPT 소프트웨어는 구체적으로 IoT(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메인프레임의 오픈화라는 두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데, 최신 기술을 따라잡으면서도 디지털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메인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고객과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임


ž 최신 기술 투자와 메인프레임 오픈화 모두 상당 규모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FPT는 이 두 분야의 인재 육성과 확보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음


Ø FPT는 현재 IoT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를 1천명 정도 확보하고 있는데 최신 기술 캐치업을 위해 이를 조기에 1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며, 이 분야 기술자를 새로 키우는 것뿐 아니라 기존의 기술자들이 IoT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음


Ø 특히 IoT를 지원하는 플랫폼에 정통한 엔지니어의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제네럴 일렉트릭(GE)프리딕스(Predix) 관련 자격 보유자를 현재 60명에서 500명으로 늘릴 계획임


Ø 클라우드 사업 역시 도약을 준비 중인데, FPT 소프트웨어는 2011년에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라는 R&D 조직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AWS(아마존웹서비스)Microsoft Azure(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전문 엔지니어를 계속해서 확충해 오고 있음


Ø 2016년 초에 이미 1천명 규모의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확보해 클라우드 관련 오프쇼어 개발을 수탁하고 있는데, AWS 자격 보유자 현재 263명을 500명으로 늘리는 등 클라우드 전문인력은 앞으로도 계속 확충한다는 계획임


Ø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방점을 두는 것이 메인프레임의 오픈화인데, 전세계의 대기업에는 아직도 메인프레임이 남아 있고 심지어 코볼에서 실행되는 시스템도 적지 않아 FPT는 메인프레임 오픈화 및 클라우드화를 추진하는 고객의 파트너로서 지원을 특화하고 있음


Ø 메인프레임 오픈화의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데, 오래된 시스템은 설계서 등 다큐먼트가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엔지니어가 소스코드를 한 줄씩 읽어 내용을 파악해야 하므로 이러한 작업에도 역시 엄청난 인력이 필요함


ž FPT는 최신 기술 중에서도 특히 자율운전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데, 2020년경에 연간 2억 달러의 비즈니스로 키워 낸다는 사업목표를 세우고 있음


Ø FPT 소프트웨어는 오프쇼어를 주축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둔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신 기술 기반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자율운전을 미래의 FPT를 지탱할 중요한 사업 분야로 보고 있음


Ø FPT 소프트웨어는 20161천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자율운전 R&D 조직을 신설한 이래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의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 상용화할 예정임


Ø FPT는 아직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일본,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고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신형 모델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자율주행 비즈니스 첫해인 2020년에 연간 2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


Ø FPT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는데, 일반 자동차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시켜360도 감시가 가능하며, 장애물과 차선 등을 자동으로 감지, 컴퓨터의 판단으로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음


Ø FPT는 오는 10월에 하노이에 있는 R&D 거점인 호아 락(Hoa Lac) 하이테크 파크에서 직원의 이동 지원 목적으로 자율운전 자동차를 주행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음


Ø FPT는 자율주행 차량을 자신들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말하는데, 첨단기술에 적극적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심고, 기술 발전을 뒷받침할 우수 ICT 기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상징이라는 것


<자료> FPT Tech Insight

[그림 4] 자율주행 기술 시연


Ø 자율주행 차량을 본사 안에서 운행하는 것에도 다른 분야 개발자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전사적 변화 동력을 강화하려는 쯔엉자빙 회장의 뜻이 반영되어 있음


Ø FPT는 외부 전문가의 채용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올해 4월에는 자동차 기술과 로봇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많은 엔지니어와 학생을 모았고, AI 및 자율운전에 관한 응용프로그램 개발 콘테스트를 개최했는데 145개 팀이 참가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고 함


ž FPT는 자율주행 외에, 현재 인텔과의 협업 추진을 통해 의료, 방범,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미래를 위한 첨단 ICT 기술 기반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Ø 자율주행 다음으로 이어지는 분야는 의료인데, FPT는 현재 E Hospital!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진료 기록 및 의료 기술의 신속한 공유, 환자의 대기 시간 단축, 신속한 결제 등 의료 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연구하고 있음


Ø FPT는 현재 베트남 내 3곳의 병원과 실증 시험에 착수해 있으며, 그 효과를 검증한 뒤 본격적으로 모든 병원에 도입을 제안해 나갈 계획임


Ø 도시 기능 관련 사업도 주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분야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으로 FPT는 자회사인 FIS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하노이시는 FIS가 제출한 4단계 ITS 구축프로젝트를 승인하였고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1단계 작업이 진행됨


Ø FIS의 지능형교통시스템은 제어 센터, 트래픽 제어 시스템, 트래픽 모니터링과 정보 수집 시스템, 트래픽 업데이트 시스템, 안전과 보안 시스템, 긴급상황 제어 시스템, 운송 인프라 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됨


Ø 이 밖에도 자동차 번호판의 자동 인식이나 효율적인 물자 운송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은 방범에도 도움이 되고,배출 가스를 감소시켜 환경 보호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ž 인구 감소와 ICT 인력 감소를 겪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청년 인구가 증가하고 기술 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베트남이 전세계 ICT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음


Ø 하노이와 호치민에 있는 FPT 대학에서는 IT 교육뿐만 아니라, 세상의 어떠한 것들이 IT를 통해 연결될 수 있고, 또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loT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강화해나가고 있음


Ø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는 저임금 인건비를 강점으로 한 시스템 개발 파트너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살린 디지털 변혁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우수 ICT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


Ø 이는 선진국과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가령 일본의 경우는 2015년 말 현재 약 17만 명의 IT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가뜩이나 일본 자체의 IT 인력은 2019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2030년경에는 IT 부족 인력이 총 59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임


Ø 한국도 IT 업종이 3D 직종으로 인식되며 엔지니어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IT 인력과 교류 강화도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임


Ø 베트남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중국의 주요 도시에 비해 20~30% 낮은 수준이고 엔지니어들의 기술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와 FPT의 구상대로 베트남이 전세계 lCT 시장에서 중국, 인도를 넘어 우위에 설 가능성은 충분함


Ø IoT와 인공지능의 혁명이 몰아 치려 하는 현재 상황에 표류하지 않고 변화의 태풍에 정면으로 맞서 기회로 삼고자 하는 베트남의 ICT는 환골탈태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ICT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존재감을 높여 갈 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