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2호(2017. 11. 1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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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Azure) 전용 하드웨어 개발, 하드웨어 업체로 거듭나는 MS.pdf


ž MS는 최근 개최된 기술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잇(Microsoft Ignite) 2017에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용으로 개발한 독자 하드웨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


Ø MS 애저의 CTO를 맡고 있는 마크 러시노비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내부라는 제목의 세션 강연을 통해 기존의 데이터센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애저 데이터센터에 대해 설명


Ø 러시노비치의 강연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라는 명제가 이제 완전히 과거의 일이 된 것임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이끌어 낼 정도로 MS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음


Ø MS는 현재 가상 머신을 실행하는 서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 및 AI(인공지능)에 최적화 된 FPGA 보드, 백업을 위한 전용 스토리지 등을 개발하고 있음


Ø FPGA 보드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 반도체와 달리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어 용도에 맞게 반도체의 기능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하듯이 변형시킬 수 있는데, 일반 반도체에 비해 가격이 수십~수백 배 비쌈


Ø 러시노비치는 MS 애저의 새로운 특징을,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의 네 가지 키워드로 설명하였음


ž 데이터센터와 관련하여 MS는 올해 9월부터 이용가능 구역(Availability Zones, AZ)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는데, 이는 아마존 웹서비스의 AZ와 동일한 것임


Ø MS는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 데이터센터의 그룹인 지역(Region)을 만들고 있는데, 한 지역 내에서 물과 전력 네트워크의 공급 라인이 서로 다른 한 구역(Zone)AZ가 됨


Ø AZ는 한 지역에 최소 3개 이상이 존재하고, 하나의 AZ가 물리적으로 다운되더라도 다른 AZ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애저 이용 기업은 여러 AZ에 걸쳐 서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AZ의 장해에 대비할 수 있게 됨


Ø MS는 데이터센터의 전기 공급에 관해서도 흥미로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선 2018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의 50%풍력, 태양광, 수력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이 비율을 60%로 높인다는 계획임


Ø 또한 올해 안에 데이터센터 내에서 연료 전지의 시범 도입을 시작할 것인데, 연료로는 천연가스를 사용하지만 천연가스를 그대로 연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천연가스에 포함된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한다고 함


Ø 화력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사용하면 송전망과 데이터센터의 변전 설비 등에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 반면, 연료 전지를 사용하면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내에서 발전한 전력을 소비하므로 연료 효율이 2배로 증가하고 정전 영향을 받지 않아 신뢰성도 높아진다고 함


ž 다음으로 네트워크와 관련해 MS는 한 지역 내의 각 데이터센터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도 독자 개발하였음


Ø MS는 현재 전 세계에 36개의 지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 지역은 MS 전용의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하는데, 통신회사의 광섬유 망을 임대할 뿐만 아니라 직접 자금을 투자해 전용 해저 광케이블을 설치하기도 함


Ø MS가 독자 개발한 데이터센터들을 상호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장비는 여러 랙으로 구성되는 대형 광 스위치로 매디슨(Madison)이라 불리는데, 매디슨은 데이터센터 사이에서 1.6페타바이트/초의 속도로 광통신이 가능하다고 함


Ø 또한 32 메가와트 규모의 소비 전력이 있으면 한 지역을 감당할 정도의 네트워크 대역을 커버할 수 있는데, 이는 수만~수십 만 대의 표준적인 서버를 32 메가와트로 가동할 수 있다는 말임


Ø 러시노비치에 따르면,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서 이 정도 대역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32랙 없이는 수용 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해야 했음


Ø 그러나 2 랙 정도의 하드웨어와 32 메가와트로 지역 간 통신을 커버할 수 있는 매디슨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비용을 대폭 절감했을 뿐 아니라 소비 전력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음


ž 서버와 관련해서는 FPGA에 대한 최근의 개발 노력과 MS가 개발해온 서버 하드웨어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음


Ø MS2015년 말부터 애저에 새로 추가된 모든 물리적 서버에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FPGA 보드를 탑재해 오고 있음


Ø FPGA 보드는 스마트NIC라 불리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에 관련된 라우팅 테이블의 변환 처리 외에 네트워크 통신의 암호화 처리 등을 담당함


Ø 서버 하드웨어와 관련해서는 2008년에 애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매년 새로운 서버 하드웨어를 MS가 자체 개발해 왔다는 사실을 공개하였음


<자료> Microsoft


[그림 1] MS의 애저 서버 독자 개발 역사


Ø 애저에 처음 도입된 자체 개발 서버의 이름은 Gen 2(2세대)였는데, 이는 MS가 애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서버를 자체 개발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현재는 Gen 6(6세대) 서버가 탑재되어 있음


Ø Gen 6 서버는 MS OCP(Open Compute Project)에 하드웨어 설계도를 오픈소스로 기증한 프로젝트 올림퍼스(Project Olympus)와 동일한 것이라고 하는데, OCP는 페이스북이 주도해 시작된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의 오픈소스 단체로 최근 MS, 구글, 애플 등도 참여하고 있음


Ø MS는 최근에 비스트(Beast)라 불리는 프로세서 코어 120 , 메모리 4 테라바이트를 탑재한 몬스터 머신까지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러시노비치에 따르면 비스트는 SAP HANA MS SQL 서버 등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는 데 특화된 하드웨어라고 함


Ø 한편, MS는 서버 펌웨어 변조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칩인 케르베로스(Cerberus)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서버에서 사용하는 모든 부품 펌웨어에 디지털 서명을 함으로써 조작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으로, 구글도 이와 유사한 보안 칩을 개발하고 있음


ž 마지막으로 스토리지와 관련해서는 애저의 스토리지 시스템이 제타바이트 규모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방대한 데이터 백업 전용 장치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


Ø MS는 애저의 제공을 시작한 이래 스토리지 비용을 98% 절감해 왔는데, 스토리지 공급업체가 판매하는 전용 저장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서버의 내장 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스토리지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했다고 함


Ø 애저의 스토리지는 페타바이트의 백만 배인 제타바이트를 향해 가고 있으며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는 백업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MS는 데이터센터 백업 용도로 IBM의 대형 테이프 라이브러리인 TS3500을 사용 중이며, TS3500은 최대 1 2천 개의 테이프를 저장할 수 있음



Ø 또한 MS펠리칸(Pelican)이라는 명칭의 백업 전용 저장 장치도 자체 개발하고 있는데, 하나의 서버 랙에 1,152개의 하드 디스크를 탑재하는 시스템으로 10 테라바이트의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경우 용량은 총 11.5 페타바이트에 달함


Ø MS는 현재 차세대 저장 장치도 개발 중인데, 기록 매체에 석영 유리를 사용하는 프로젝트 실리카(Project Silica) 및 기록 매체에 DNA를 사용하는 프로젝트 팰릭스(Project Palix)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팰릭스의 경우 하나의 서버 랙에 1 제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함


<자료> Microsoft


[그림 2] DNA 이용한 스토리지 프로젝트 팰릭스


ž 하드웨어 제조업체로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킬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금 확인되었음


Ø 그 동안 혁신적 데이터센터 기술의 개발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못지 않게 MS도 독자 데이터센터 기술을 개발해 왔음이 밝혀졌으며, 여기에 애플을 더해 4개 기업이 경쟁과 협력을 통해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1호(2017. 11.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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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터쇼에 비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스마트 IT 접목 현황.pdf



[ 요 약 ]


도쿄 모터쇼가 한동안 중국의 모터쇼에 밀리는 통에 일본 자동차 업계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으나올해 일본 자동차 업계는 세계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도쿄 모터쇼에는 예전에 비해 많은 관심이 모였음일본은 그 동안 스마트 IT의 도입에 뒤쳐진다는 인상이 있었으나이번 도쿄 모터쇼에서는 자율운전과 AI 외에도 자동차에 IT를 다양하게 접목하려는 시도가 다수 선보이며 스마트 카 시대에도 일본차의 경쟁력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



[ 본 문 ]


ž 최근 일본 자동차들은 3대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데, 10월 말 개최된 도쿄 모터쇼는 일본차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음


Ø 원래 도쿄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파리,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혔으나 거대 내수 시장을 등에 없고 밀어 부치는 상하이와 베이징 모터쇼에 밀리면서 어느 순간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음


Ø 올해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신성 테슬라를 비롯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불참을 통보했고, 닛산에 이어 스바루 역시 자동차 검사원 자격이 없는 사람을 서류 조작해 완성차 출고 전 검사를 시켰다는 사실이 도쿄 모터쇼 당일 언론에 보도되며 큰 소동이 있었음


Ø 앞서 10월 중순에 고베 제강이 10년 전부터 데이터 조작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밑도는 제품을 출시한 것이 밝혀져 큰 충격을 준 바 있는데, 고베 제강의 6천여 개가 넘는 고객 중에는 다수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포함돼 있어 일본차의 신뢰에 큰 금이 가게 만들었음


Ø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악재와 달리 일본차들은 서유럽, 미국, 중국 등 3대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서유럽에서 올해 일본차들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2.3% 포인트 늘어난 14.8%로 나타났고, 미국 시장 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치인 4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임


Ø 중국에서도 2015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일본 자동차 업계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 도쿄 모터쇼에서는 이런 일본 자동차 업계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외신들로부터 흘러 나왔음


ž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인터페이스와 자율운전 등 자동차 산업과 IT의 관계가 일본차들에서도 더욱 밀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가 모터쇼의 핵심을 이루었음


<자료> Toyota


[그림 1] 도요타의 컨셉트 카 컨셉트-I


Ø 도요타 자동차는 음성 인식, 표정 분석, 자율운전 등 AI 기능을 구현하여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컨셉트 카 ‘‘컨셉트-아이아이(Concept-i)를 선보이고, 부스에서 관람객이 AI에 의한 운전 지원 기능을 체험 할 수 있는 데모를 제공하였음


Ø 데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를 드라이브 한다는 가정 하에, AI 에이전트와 음성 대화하면서 목적지로 향하는 것을 체험하는 것인데, 에이전트는 자동차를 타는 빈도나 휴일의 라이프스타일 등 관람객에게 사전 질문해 받은 응답을 토대로 드라이브의 목적지를 제안하였음


Ø 에이전트는 목적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날씨, 소요 시간, 경로의 정체 여부 등을 운전자와 대화를 통해 안내하고, AI의 대답에 대한 운전자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 운전자가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보다 자세히 설명을 이어감


<자료> Toyota


[그림 2] 도요타의 운전자 감정 분석 기능


Ø 에이전트는 자율운전과 수동 운전을 여러 단계로 전환하고 전방에 위험이 감지하면 자동으로 정지하며, 운전 중 운전자의 표정을 카메라로 분석하여 목적지에 도착 후 가장 즐거워한 지점과 기장 놀랐던 지점을 알려주는 등의 기능을 안내하는 등의 기능도 체험하게 해주었음


Ø 도요타는 2020년경에 컨셉트-아이아이의 일부 기능을 도로에서 실증 실험을 할 계획임


Ø 도요타 렉서스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완전 자율주행 컨셉트 카 LS+를 공개했는데, 하이웨이 팀메이트(Highway Teammate)라 이름을 붙인 AI가 운전자와 대화를 통해 주행 방식을 결정하는 모습을 시연하였음


Ø LS+ AI는 예를 들어, 앞차와 거리를 얼마나 유지할까요 또는 차선을 변경해 앞차를 추월할까요와 같은 질문을 운전자에게 던져 차량의 운행 방식을 이용자 뜻에 맡게 조절하였음


Ø 이 밖에 도요타는 수소 연료전지자동차(FCV)의 컨셉트 카인 파인 컴포트 라이드(Fine-Comfort Ride)를 최초로 공개했는데, 한번 주유로 약 1300km를 주행하는 프리우스처럼 파인 컴포트 라이드 역시 한번 충전으로 100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힘


ž 도요타가 컨셉트 카의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도요타의 비전을 뒷받침할 기술들은 미쯔비시 전기의 부스에서 전시되었음


Ø 미쯔비시 전기 역시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운전석에 장착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감정을 식별하고 AI를 통해 음성 대화하는 드라이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시하였음


Ø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에 대한 기록이 있으면 AI는 그 이름을 불러 주고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재생하는 등의 동작이 가능하며, 처음 탑승한 운전자라면 이름이 무엇인지 묻거나 차내의 기기 장치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하는 등 행동 방식을 바꾸게 됨


Ø 얼굴뿐만 아니라 손의 움직임도 인식하기 때문에, 가령 손을 들어 음악의 일시정지를 명령하는 등 버튼을 누르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미쯔비시는 이 기술을 2018년에 실용화 할 방침이라고 함


Ø 미쯔비시는 또한 자사 내비게이션의 음성인식 기술도 시연했는데, 자체 개발한 환경음의 캔슬링 기능은 내비게이션이 음성 안내를 하고 있는 도중에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도쿄 타워 근처의 편의점'과 같이 명령하면 안내를 멈추고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임


Ø 미쯔비시의 내비게이션은 2016년 모델부터 이 기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2018년식 모델부터는 클라우드 서버와 연계된 음성 인식 기술을 제공하여 인식할 수 있는 어휘 수나 인식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임


ž 미쯔비시 자동차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Echo)와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에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는 ​​데모를 전시하였음


Ø 에코와 구글홈에 각각 사용된 에이전트인 아마존 알렉사(Alexa)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를 통해 미쯔비시의 텔리매틱스 서비스인 미쯔비시 커넥트(MITSUBISHI CONNECT)에 접속하여 잠금 및 해제, 헤드램프의 점등과 소등, 차내 온도 조정, 엔진의 시동 등을 구현하였음


Ø 미쯔비시 자동차는 이번 데모에서는 AI 스피커를 사용했지만 실용화 단계에서는 차량의 스피커와 마이크를 사용하거나 운전자가 스마트폰의 AI 에이전트 앱에 음성 명령으로 원격 조작하는 방식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 밝힘


ž 후지쯔 텐은 운행 기록 기기(드라이브 레코더, drive recorder)의 기능을 고도화하여 안전 운전과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최신 기술을 선보였음


Ø 후지쯔 텐은 법인 소유 영업 차량 및 운송 차량 등을 위한 드라이브 레코더의 새로운 기능을 시연했는데, 카메라 영상이나 GPS 위치 정보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급브레이크 등 돌발사고 발생 지점의 특성을 분석하는 기능을 새롭게 개발하였음


Ø 관리자용 PC 화면에서는 지도 상의 핀 표시를 통해 돌발 사고 발생 지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 운전자의 성별, 나이, 면허 종류, 사고 발생 시간과 날씨 등을 기초로 가령 초보자 면허 20대 남성 운전자에게 저녁에 돌발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장소를 확인할 수 있음


Ø 또한 후지쯔 텐은 드라이브 레코더가 촬영한 돌발 사고 발생 시의 영상을 CG 화하여 PC 화면에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음



<자료> Fujitsu TEN


[그림 3] 후지쯔 텐의 드라이브 레코더 수집 데이터()와 관리자용 화면(아래)


Ø 이는 서비스 이용 계약을 맺은 어떤 기업의 차량에서 촬영한 영상을 그대로 다른 이용 계약 업체에 제공할 수는 없지만, CG화를 통해 다른 기업의 차량이 조우한 제공하여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본격 제공할 것이라고 함


ž 도요타 역시 도쿄 근교를 운행하는 택시 500 대의 드라이브 레코더 영상과 차량 네트워크 (CAN)에서 획득한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지도로 표시해 주는 솔루션을 전시하였음


Ø 주행 속도를 포함한 주행 데이터를 1초 단위로 획득(서버 전송은 1분 단위)하는 동시에 드라이브 레코더의 영상을 분석하여 개별 택시가 주행 중인 차선을 식별하고 있는데, 이는 도로 단위뿐 아니라 차선 단위로 세분화하여 정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 전달하기 위한 것임


Ø 도요타는 2018년 봄을 목표로 일부 교차로에서 차선 단위의 정체 정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음


ž 이 밖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 간 자동차 공유 및 수취자 부재 시 택배의 배달 문제와 관련된 전시도 있었음.


Ø 도요타는 자동차 키 대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잠금과 해제 및 엔진 시동 걸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자동차 모듈 스마트 키 박스를 전시하였음


Ø 이 모듈은 가령 개인 간의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결제를 마친 이용 예정자에게 소정의 기간 동안에만 유효한 논리적 키를 발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음


Ø 또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이 배송되었으나 집에 없을 경우, 집 근처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면 트렁크 문만 열 수 있는 유효한 키를 택배업체 기사용으로 발행하는 등의 이용 방법을 상정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고 함


ž 올해 도쿄 모터쇼는 그 동안 잘 부각되지 않았으나 일본 자동차 업계 역시 자율주행 등 자동차의 스마트 기기화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음


Ø 구글, 테슬라, 우버 등 그 동안 자동차의 IT화는 자율주행 및 AI 기술에 강점을 가진 미국의 IT 기업들이 주도해 왔으며, 세계 자동차 업계에 나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IT 수용 노력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거나 폄하되어 온 측면이 있음



Ø 그러나 고베 제강 비리나 무자격자 심사 사건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도쿄 모터쇼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그 동안의 평가와 달리 스마트 IT 시대에도 뒤쳐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왔음을 보여 주며 앞으로도 선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하였음


Ø 스마트 IT 시대를 맞이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가 아닌 공간에 주력하는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가령 도요타는 자동차를 넘어 사람의 이동을 돕는 기업으로라는 슬로건에 맞게 자율주행 시대에 중요해진 차량 내부 공간 설계에 초점을 두는 철학을 보여주었음


Ø 혼다 역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디자인이란 호평을 받은 전기차(EV) 어반(Urban)을 최초로 공개했는데,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컴팩트한 차량 사이즈는 운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운전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겠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음


<자료> Honda


[그림 4] 혼다의 EV 컨셉트 카 어반(Urban)


Ø 메이드 인 재팬 신화를 이룬 일본 자동차 업계가 IT 접목에도 상당한 성과를 이어가게 된다면, 테슬라 등 IT 기반의 파괴적 혁신 기업들과 경쟁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서 자동차의 기능은 더욱 높은 수준을 향해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1호(2017. 11.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이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휴대형 초음파 진단 장비, 암 진단 성공.pdf



ž 아이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모바일 초음파 장비를 테스트 하던 의사가 자신의 암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


Ø 외과의사 존 마틴은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버터플라이 네트워크(Butterfly Network)에서 수석 메디컬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아이폰에 연결하면 초음파 검사기로 이용할 수 있는 소형 모바일 장치 버터플라이 아이큐(Butterfly iQ)를 개발하고 있음


Ø 어느 날 존 마틴은 장비를 테스트 하던 중 목에 거북함을 느껴 버터플라이 아이큐 기기로 자신의 목을 체크해 보다 종양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음


Ø 마틴은 암 전문의는 아니지만, 아이폰에 비춰진 3 센티미터 정도의 검은 물체를 보고 자신의 몸에 변고가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함



<자료> Butterfly Network

[그림 1] 휴대형 초음파 장비 버터플라이 iQ


Ø 일반적인 경우라면 몸에 이상을 느끼더라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고, 병원을 찾더라도 검사를 받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겠지만, 버터플라이 iQ를 통해 신속하게 자가 검사를 함으로써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시작 시점을 당길 수 있게 된 것임


Ø 버터플라이 아이큐는 FDA의 승인을 얻은 영상 진단 장비로, 심장 스캔, 태아 및 산모 검사, 근골격 검사 등 총 13개에 달하는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함


Ø 내년에 정식 시판될 버터플라이 아이큐는 고가의 전용 초음파 영상 진단 장비를 이용하는 대신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2,000달러 미만에 공급될 예정인데, 병원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진단 장비의 가격은 10만 달러를 상회하며 휴대형 진단 장비도 8~2만 달러 수준임



<자료> Butterfly Network


[동영상] 아이폰을 이용한 초소형 초음파 진단 장비 Butterfly iQ


ž 버터플라이 네트워크는 기기 개발에 1억 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으며, 향후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장비 개발에도 나설 것을 검토 중에 있음


Ø 2011년 회사를 설립한 조나단 로쓰버그는 반도체 기술을 생물학에 응용하는 전문가로, 회사 설립 전에는 반도체 제조 기술을 사용한 DNA 염기 서열 해독하는 방법을 개발한 바 있음


Ø 버터플라이 iQ 개발 계획을 내걸고 1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는데, 보통의 초음파 검사기가 결정을 진동시킴으로써 초음파를 만들어내는 반면, 버터플라이 iQ는 반도체 칩에 있는 9천 개의 작은 드럼을 울림으로써 진동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임



<자료> Butterfly Network

[그림 2] 아이폰에 나타나는 초음파 영상


Ø 또한 초음파 영상 이미지들을 한 장의 칩으로 구현한 초음파 온 칩(Ultrasound on a Chip, UoC)이라 혁신적 의료 기술이 사용되고 있는데, 초음파 스캔 장치를 인체에 갖다 대면 아이폰에 초음파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도 바로 이 UoC 기술 덕분임


Ø 현재 버터플라이 iQ는 일반인이 아닌 의료인을 위해 개발되고 있지만 향후 개인용 자치 개발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초음파 검사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검사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 중임


Ø 조나단 로쓰버그는 향후 초음파 진단 장비의 가격을 더욱 낮추고 일명 초음파 온 칩(Ultrasound on Chip) 기술을 확대 적용해 환자를 모니터 할 수 있는 초음파 진단 패치와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알약도 개발할 계획이라 밝히고 있음


Ø UoC와 인공지능을 탑재한 저가 휴대용 장비로 헬스케어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가정이 체온계를 구비하고 있는 것처럼, 초음파 장비 같은 고가 의료장비도 가정에 흔하게 보급되는 장비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임


Ø 버터플라이 iQ와 같이 아이폰과 연계가 가능한 고성능 저가의 진단 기기가 등장하는 것은 의료기기 분야 진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애플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전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