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44호(2018. 5. 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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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나노튜브(CNT)로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선 ‘우주 엘리베이터’.pdf



[ 요 약 ]


지구의 자원과 에너지 고갈이 전인류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해결책으로 우주 개발이 제안되고 있음태양계에는 지구보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소행성도 적잖이 존재한다는 것인데하지만 그 자원을 지구로 운송할 비용효율적인 수단이 현재는 없음우주 공간에서 지구까지 와이어를 늘어뜨리고 이를 통해 사람과 물자를 수송한다는 우주 엘리베이터 계획은 공상에 가까웠으나 탄소나노튜브 등 신소재의 등장으로 2050년경에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본 문 ]


ž 우주에는 지구보다 미네랄이 풍부한 소행성들이 많지만 이들 행성으로부터 지구로 자원을 가져오려면 비용효율적인 운송 수단이 필요함



Ø 지구상의 인구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이 인구를 부양하기 위한 자원과 에너지는 계속해서 고갈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최근 들어 우주개발은 에너지 문제 해결책 마련을 위한 대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음


Ø 예를 들어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공간에서는 태양광을 가로막는 것이 없어 지구 표면보다 24배 효율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주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만들고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지상에 전송해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있음


<자료> Futurism


[그림 1] NASA의 우주 태양광 발전 계획



Ø 우주 태양광 외에도 다양한 우주자원 개발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게임에서 흔히 기본 설정으로 차용되고 있는, 소행성에 존재하는 미네랄을 캐서 활용하자는 제안이 대표적임


Ø 우리가 사는 지구의 표면에는 사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곳이 별로 없는데, 지구가 부글부글 끓는 마그마 상태일 때 무거운 원소가 내부에 가라 앉아 버렸기 때문임


Ø 이에 비해 태양계의 우주 공간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소행성이 많이 떠돌고 있는데, 예를 들어 지난 2015년 미국 기업 플래너테리 리소스는 소행성 511다비다(Davida, 일명 1903LU) 1,538경 달러의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고 추정한 바 있음


Ø 그러나 우주개발을 통해 미네랄 같은 자원을 확보하더라도 문제는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대량수송 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량수송 로켓은 비용효과성이 전혀 맞지 않으며, 로켓은 짐을 가져 갈 수는 있으나 가져 올 수는 없음


Ø SF 처럼 워프(Warp) 같은 것이 실현 가능하다면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꿈 같은 이야기이고, 현재로서는 건설하는 데 50년이 걸릴지 100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고 가장 비용효과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송기술이 우주 엘리베이터


ž 우주 엘리베이터는 우주 공간에서 길이 수만 ㎞ 와이어를 지상에 늘어뜨려 클라이머(Climber)라 부르는 차량이 오르내리게 하는 인류 최대의 수송 인프라 계획임


Ø 우주 엘리베이터라는 아이디어 1960년대부터 존재해 왔는데, 지구의 정지위성 궤도, 즉 적도 상의 고도 3 6 km에서 지상으로 밧줄(와이어)를 매달고 이를 오르내리는 기계를 이용해 물자와 사람을 수송해 보자는 것임


<자료> xTech


[그림 2] 우주 엘리베이터 구상도


Ø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약 38 3 km이므로 현재 미국, 일본 등에서 현재 연구의 목표로 하고 있는 우주 엘리베이터의 와이어 길이는 정지위성 궤도까지 거리보다 훨씬 긴 약 10 ㎞ 내외임


Ø 우주 엘리베이터 구상도를 보면 수직으로 이동하는 모노레일의 이미지에 가까운데, 늘어뜨려진 와이어 위를 기차 차량과 비슷한 클라이머(climber)가 오르내리는 방식임


Ø 와이어의 길이가 10 km이고 클라이머가 시속 200 오르내린다고 가정하면 끝에서 끝까지 이르는 과정은 3주가 소요되는 셈인데, 중간 지점인 되는 정지 궤도(적도 상공 3 6천 ㎞) 가까워질수록 지구의 중력에서는 벗어나게 됨


ž 우주 엘리베이터의 연구가 시작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초보 단계이며, 전문가들은 대략 2050년경에 실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Ø 우주 엘리베이터는 천체의 자전에 의한 원심력에 의해 사람과 물자를 우주로 전송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음


Ø 해머 던지기에서는 선수가 스스로 회전하며 해머를 휘두르고 그 원심력으로 해머를 멀리 날리는데,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우주 엘리베이터 맨 끝부분에서는 큰 원심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우주 공간에 물자를 날려보낼 수 있다는 것임


Ø 이런 식으로 지구뿐 아니라 소행성, 화성, 목성, 토성의 위성에 우주 엘리베이터를 건설함으로써 태양계 물류망을 구축하게 된다면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Ø 과학자들은 우주 엘리베이터가 2050년경에 구현될 것으로 보는데, 지구에 앞서 소행성, 화성, 달에 먼저 구축한 뒤 마지막으로 지구에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음


ž 우주 엘리베이터가 오랫동안 아이디어로만 존재하다 실현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실현 가능한 강도(強度)를 제공하는 탄소나노튜브(CNT) 소재가 등장하면서부터임



Ø 물자뿐 아니라 사람도 실어 나르려는 이 장대한 우주 인프라가 실현되려면 와이어가 말 그대로 생명줄이 되는데, 설계상 70~80 GPa(기가파스칼, 1GPa는 약 1천 기압) 정도의 높은 장력을 요구함


Ø 또한 길이가 10 km에 달하는 긴 와이어를 내려뜨리더라도 자체의 무게로 인해 끊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가진 소재가 필요한데, 그 후보 소재로 유력시되고 있는 것이 탄소나노튜브(CNT)


Ø 탄소나노튜브(CNT)는 탄소 원자가 그물망처럼 결합하며 통 모양으로 된 구조를 하고 있는데, CNT 하나의 직경은 20 나노미터(1나노미터 10억 분의 1 미터)


<자료> Space Elevator Association


[그림 3] 실처럼 꼰 탄소나노튜브(CNT)


Ø CNT의 단면적당 인장 강도는 철강의 약 20 배에 이르며, 무게는 철근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전류 밀도는 구리의 100 배 이상, 열전도율은 구리보다 5 배 이상임


Ø 이러한 우월한 특성을 가진 CNT는 다양한 응용이 기대되고 있는데, 특히 전류 밀도의 특성을 살려 연료 전지와 전기를 모아 두는 커패시터(capacitor)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음


Ø 이 밖에도 건설용 재료로서는 높은 인장 강도의 특성이 기대되며, 철근 및 강재 케이블의 대체재로 사용 가능성도 적극 고려되고 있음


Ø 가령 콘크리트 빔 속에 들어가는 직경 32mm의 철근을 1mm 이하의 CNT로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용화된다면 구조물의 대폭적인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음


ž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우주에서 실제로 CNT 사용하려면 길이, 무결함, 내구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 요원한 것들이지만 여러 실험이 시작되고 있음


Ø 일본에서는 2015 4월부터 CNT 내구성 연구와 관련해 우주 환경에서 노출하는 실험을 시작했으며, 2017 7월에 2년간의 노출 기간을 마치고 시험체를 회수하여 손상 정도를 확인하였음


<자료> JAXA


[그림 4] 우주정거장의 CNT 간이 노출 실험장치


Ø 자외선, 방사선, 원자상 산소 등에 일정 기간 동안 노출된 CNT어떤 열화가 발생하는지 확인한 것인데, 자외선 한 가지 요소에 대한 환경 평가는 지상에서도 있었지, 우주 공간처럼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환경에서 열화 평가로는 시도였음


Ø 노출 실험에서는 CNT 뭉친 소재를 사용했는데 직경은 20 마이크로미터였고, 비교를 위해 피복하지 않은 꼰 실과 에폭시 수지로 피복한 꼰 실을 준비하였음


Ø 폭시 수지는 방사선이나 자외선으로 즉시 열화될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고온, 마찰, 방사선, 여러 화학 약품 등에 대한 내구성이 강한 수지로 인공위성의 표면을 덮는 데 사용되는 폴리이미드 필름을 에폭시로 피복한 CNT 위에 깔았음


Ø 노출 실험 장소는 지상에서 400 km 부근을 비행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실험 구간의 선외 실험 플랫폼이었으며, CNT 붙인 간이 노출 실험 장치(ExHAM) 우주정거장 밖에 부착하였음


Ø  ISS 진행 방향의 전면과 후면에 CNT 시험체가 오도록 배치하였고, 전면에서는 1 동안, 후면에서는 1년 및 2 동안 노출시킨 두 회수하였음


Ø 회수한 시험체를 전자 현미경으로 검토한 결과, ISS 진행 방향의 뒤쪽보다 앞쪽의 시험체가 크게 손상되었는데, 국제우주정거장은 초속 9km로 나아가기 때문에 전면의 원자상 산소가 CNT 부딪쳐 산화가 보다 쉽게 된 것으로 분석됨


Ø 노출 실험이 이루어진 지상 400km 부근은 전리층의 열권이라 불리는 공간인데, 산소 등의 분자 상태가 유지되지 않고 원자 별로 나누어 원자상 산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자료> SpaceElevator JP


[그림 5] ISS 노출 실험 전(), ISS 뒤쪽에서 1년간 노출 후(), 앞쪽에서 1년간 노출 후()


Ø CNT 인장 강도 저하율은 전면의 경우 노출 후 50% 정도. 뒷면의 경우 20% 정도로 확인되었으며, 노출 기간의 차이가 손상 정도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것으로 밝혀졌음


Ø 이번 실험의 의의는 지구에서 우주 엘리베이터의 와이어를 연장해 갈 때, 원자상 산소의 영향을 받는 구간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임


Ø 앞으로 일본은 방사광 측정 등을 통해 상세한 분석을 진행하여 원자 수준에서 손상 메커니즘을 규명할 예정이며, 또한 CNT 손상을 억제하기 위해 코팅 등의 내구성 향상 대책을 연구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임


ž CNT 외에도 우주 엘리베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요소는 다양하지만, CNT와 같은 신소재의 등장은 공상으로 여겨지던 아이디어의 현실화에 강한 모멘텀이 되고 있음


Ø 우주 공간에서 열화 문제 외에도, 아직 긴 섬유 형태로 CNT를 양산하는 기술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는 등 와이어 자체만 해도 앞으로 기술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음


Ø 와이어 이외에도 연구개발 해야 할 과제는 아주 다양한데, 가령 각국의 우주 엘리베이터 협회는 와이어를 오르내리는 자율주행 클라이머 개발을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음


Ø 수백 kg 무게를 감당할 부력이 있는 풍선을 띄우고 거기에서 CNT가 아닌 기존 소재로 만든 밧줄을 지상에 내려뜨린 뒤 이를 클라이머가 오르내리게 하는 대회를 개최하고 있음


<자료> SpaceElevator JP


[그림 6] 우주 엘리베이터 클라이머 대회 GSPEC


Ø 대회에 출전하는 클라이머는 열차 모양의 소형 로봇으로 보면 되는데, 풍선과 지상의 거점을 어떤 경로, 어떤 방식으로든 이동해 가장 먼저 왕복하는 로봇이 승자가 됨


Ø 현재 대회에 사용되는 와이어의 길이는 최대 1250m3 6km에 도달하기 위한 장대한 로드맵을 감안하면 겨우 첫발을 뗀 셈이라 할 수 있음


Ø 기술적으로는 30 km 높이까지는 실험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클라이머에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그 높이로. 아래쪽은 1기압에 더우면 40℃까지 올라가고, 위쪽은 0.05 기압에 영하 50℃ 정도까지 내려가기 때문


Ø 그만큼 환경이 급변하는 구간을 시속 100km 이상으로 승강하려면 최대한의 신뢰성이 필요한데, 우주 엘리베이터 구현까지는 이런 류의 수 많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함


ž 중국이 우주산업 굴기를 표방하고 있고 미국도 우주 개발 리더십 회복을 기치로 내거는 등 연구가 본격화 될 조짐이어서 향후 더 풍부한 연구 성과들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


Ø 우주 개발은 여전히 공상의 영역으로 인식되며 한동안은 투자가 주춤한 모양새였지만,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나노, 3D 프린팅 등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여러 신소재가 등장함에 따라 선진국들은 우주개발 연구를 다시 본격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Ø 중국은 지난 2016 12중국 항천 백서를 발표하고 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2018년 달의 뒷면을 탐사하고 2020년에 화성을 탐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만일 성공한다면 중국의 우주개발 능력은 미국과 러시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됨


Ø 미국도 현재 시점을 우주에서 인류의 활동이 시작되려는 여명으로 규정하고, 인류가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도전을 가져 올 전환점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달 열린 우주 재단(Space Foundation) 34회 연례 심포지엄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복구하겠다고 약속하며 우주 탐사에 대한 대담한 계획을 발표하였음


Ø 이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까지 화성에 초대형 우주선을 보낼 것이며, 달에 얼음으로부터 로켓 연료를 만들어내는 작업기지를 건설하게 될 것이고, 최초의 소행성 채굴 프로젝트를 통해 상당 량의 가치 있는 미네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임


Ø 그리고 이러한 성과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 비록 30여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달에 최초의 우주 엘리베이터를 구축하는 차세대 우주기술 혁신의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


Ø 손에 와 닿는 우주 개발은 아직 요원해 보이지만, 최근 수년간 특이점을 넘어선 기술이 얼마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목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주 개발 역시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이론적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어낼 수 있을 지 모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44호(2018. 5. 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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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릴 수 있는 전기 항공기, 하늘을 날 수 있는 전기 자동차.pdf



ž 항공기 제조업체인 프랑스의 에어버스(Airbus)는 전기 추진력으로 비행하는 전기 항공기의 연구 개발 프로젝트에 수억 유로를 투자 중이라고 밝힘


Ø 에어버스는 지금까지 일부 전기 항공기에 대한 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혀 왔으며, 투자액의 규모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임


Ø 전기 추진 시스템은 터보 엔진과 같이 열기관을 이용한 기존 추진 시스템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과 연비 향상, 소음 감소, 구조의 단순화에 따른 유지 보수 부담 경감 등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Ø 이러한 장점 외에도 동화를 위해 필수적인 모터와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전력원이 되는 배터리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항공기 산업 분야에서는 현재 전기 항공기의 연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음


Ø 그 중에서도 특히 에어버스는 소형 기기에서 대형 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타입의 기체에서 전동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룹 소속의 기업뿐 아니라 외부 기업과도 협력하면서동화를 추진하고 있음


ž 에어버스가 연구에 골몰하고 있는 전동 소형 비행기는 여러 개의 회전 날개(로터)를 갖춘 수직 이착륙(VTOL, Vertical Takeoff Vertical Landing) 기기임


Ø 에어버스에는 현재 시티에어버스(CityAirbus), 바하나(Vahana), 그리고 .(Pop.Up)3 VTOL 프로젝트가 있음


Ø 이 중 시티에어버스(CityAirbus) 에어버스 그룹 소속인 에어버스 헬리콥터(Airbus Helicopters)중심이 되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


Ø 시티에어버스의 폼팩터는 간단 쿼드콥터 드론을 확대한 것으로, 현재 시제품을 개발 중이며, 2018 말에 시험 비행을 실시할 예정임


<자료> Airbus


[그림 1]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VTOL 전기 항공기 시티에어버스


Ø 바하나(Vahana) 틸트형의 회전 날개(로터) 갖춘 VTOL 기기로, 이러한 폼팩터의 특징은 양력과 추진력을 얻기 쉽다는 것임


Ø 이륙시에는 로터 부분을 지상과 수평이 되게 하여(로터의 회전축이 수직이 됨) 지상을 향해 바람을 불어 보내 양력을 얻고, 공중 부상 후에는 로터가 지면에 대해 경사지게(틸트) 회전시킴으로써 수평 방향의 추진력을 얻어 목적지까지 비행하게 함


Ø 바하나의 연구 개발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에어버스의 R&D 조직 A3(에이 큐브)에서 진행 중이며, 틸트형 로터는 아니지만 실제와 같은 크기(1:1 크기)의 시험 제작 기기로 올해 1월 비행 시험을 했는데, 5m의 높이에서 53초 동안 비행했다고 함


Ø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바하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식 블로그에 세세하게 게재하고 있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 에어버스가 틸트형 기기뿐 아니라 무인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비행 기술의 연구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자료> Airbus


[그림 2]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VTOL 전기 항공기 바하나


ž 실용화를 염두에 두고 실증 실험을 진행하는 VTOL 기기가 시티에어버스와 바하나라면, .(Pop.Up)은 아직까지 컨셉 모델 단계에 있음


Ø . 외형은 캡슐형의 2인승 캐빈으로, 비행할 경우는 쿼드콥터형의 에어 모듈 캐빈을 합체시키며, 땅에서 주행하는 경우는 그라운드 모듈 합체시켜 전기 자동차로 이용할 수 있게 하였음


Ø .업이 최초로 개발된 것은 2017 제네바 모터쇼로, 에어버스는 폴크스바겐 그룹 소속 이탈리아의 디자인 기업인 이탈디자인(Italdesign)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


Ø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차기 컨셉 기기인 .업 넥스트(Pop.Up Next) 선보였는데, 이탈디자인뿐만 아니라 폴크스바겐 그룹 소속인 아우디가 전지 자율운전 기술 관련 협업을 했다고 함


<자료> Airbus 


[동영상에어버스의 .업 넥스트


ž 에어버스는 소형 VTOL 기기 외에도 E-쓰러스트(E-Thrust) 같이 열기관과 전기로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대형 여객기의 실현을 위한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음


Ø 에어버스는 우선 완전히 전기로 움직이는 소형 실증 기기 E-(E-Fan) 리즈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를 고출력화 한 중간 크기의 실증 기기 E-Fan X를 독일 지멘스 및 영국 롤스로이스 홀딩스와 협업으로 개발 중인데, 2020년에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음


Ø E-Fan X 100 내외가 탑승 수 있는 기존의 로컬 운행 기기 BAe 146 모델 바탕으로 하며, 4개의 터보 엔진 1 개를 출력 2MW 모터로 대체하였음


ž 에어버스 등 대형 항공사가 소형 및 중형 전기 항공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향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기업들과 경쟁이 볼 만할 것으로 기대


Ø 에어버스의 VTOL 기기 중 관심을 모으는 것은 컨셉 모델인 .업 넥스트인데, 그라운드 모듈과 합체하여 도로를 주행하는 전기차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Ø 흥미로운 것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 중에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곳들이 있고, 따라서 이종 산업간 융합에 따른 경쟁이 벌어지게 되었기 때문


Ø 파나소닉과 NEC는 최근 전동 승용 비행기를 개발에 대한 지원 및 협력 계획을 각각 발표했는데, 지원 대상이 되는 협력 업체는 2020비행 자동차의 실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카티베이터(CARTIVATOR)


Ø 카티베이터는 도요타 자동차의 젊은 엔지니어들을 리더로 100명의 유명 개발자를 모아 진행중인 개발 프로젝트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성화대에 점화할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2030년에 세계 최소형 비행 자동차를 상용화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음


Ø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PAL-V 인터내셔널은 도로 위뿐 아니라 공중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행 자동차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뛰고 있는 기업 중 선두 주자임


Ø 이 기업은 2인승 비행 자동차 PAL-V 리버티(Liberty) 2019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예정인데,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실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음


Ø PAL-V 리버티는 지상을 주행하는 라이브 모드와 공중을 이동하는 비행 모드 갖추고 있는데, 비행 모드는 오토 자이로(자이로콥터)로 움직이게 됨



<자료> PAL-V


[그림 2] PAL-V 리버티()의 비행 모드(아래)


Ø 오토 자이로는 헬리콥터처럼 회전 날개(로터) 갖고 있지만 구조는 다른데, 헬리콥터가 엔진에서 직접 로터를 회전시키는 반면, 자이로 플레인의 경우 별도로 갖춘 프로펠러로 전진시키고, 전진에 의해 생기는 기류를 로터로 받아 회전시키는 방식임


Ø 2020년을 전후해 지공 혹은 공지 양용의 전기 비행기나 전기 자동차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이동기기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산업과 항공 산업 간 새로운 차원의 경쟁과 협업이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44호(2018. 5. 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거대 SNS 플랫폼들의 스포츠 독점 스트리밍, 격화되는 스포츠 OTT.pdf



ž OTT(Over The Top)이라 불리는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미 2개의 프로 스포츠 리그가 봄 시즌에 맞춰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Ø 우선 메이저리그(MLB)는 구글의 유튜브 TV 서비스와 월드시리즈의 프리젠팅 스폰서 계약 2년 연장 및 제휴 확대를 발표하였음


Ø 프리젠팅 스폰서(presenting sponsor)는 타이틀 스폰서 금액의 25% 이상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경쟁사를 배제시킴으로써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후원 방식임



Ø 유튜브 TV 2017년에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지상파 채널과 케이블 채널을 전송하는 유료 인터넷 방송 서비스로 ABC NBC 등 미국 4대 네트워크와 엔터테인먼트 채널 CW, Syfy 50 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음


Ø 유튜브 TV는 지난해 월드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프리젠팅 스폰서로 참여해 포수 뒤쪽 등 다양한 장소에 로고를 노출하였으며, TV 중계 중에 기존의 15, 30초 광고에 추가해 6초짜리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화제가 된 바 있음


<자료> TechCrunch


[그림 1] MLB와 유튜브 TV의 스폰서 계약



Ø 광고 당시에는 유튜브 TV가 새로운 서비스였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상태라 광고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의문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이번 계약은 월드시리즈뿐 아니라 시즌 전체로 계약을 확대한 것임


Ø 이와 동시에 유튜브 TV에서 MLB 산하의 MLB 전문 채널인 MLB 네트워크의 전송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 가입자들은 이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MLB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MLB.TV를 유튜브 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었음


ž MLB의 새로운 움직임은 이뿐 만이 아니어서, 유튜브와 제휴 발표 이튿날에는 페이스북과 정규 시즌 중 25 경기를 독점으로 중계한다고 발표하였음


Ø 계약 내용에 따르면 경기 영상은 MLB 네트워크가 제작하며, 페이스북으로 전송되는 경기는 출전 팀의 소속 지역을 포함해 어떤 곳으로도 일체의 TV 중계를 허용하지 않음


Ø 페이스북은 작년에도 금요일 밤에 열리는 20 경기를 라이브로 스트리밍 했지만 이때는 TV 중계도 같이 이루어졌던 것이며, 이번 계약내용처럼 미국의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가 소셜 미디어에서만 독점으로 경기 영상을 전달하는 것은 최초 사례임


<자료> Adweek


[그림 2] MLB와 페이스북의 중계 계약


Ø 이런 독점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계 대상이 되는 경기들이 모두 평일 오후에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임


Ø 페이스북의 계약 금액은 일요일 저녁 경기의 독점 방송권을 획득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3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게다가 계약에는 자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전송 허가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음


Ø 페이스북은 커뮤니티와 대화가 야구와 페이스북의 공통적인 핵심 가치라며, MLB의 새로운 송신 서비스 시도는 야구 경기에 인터랙티브한 소셜 요소를 접목할 것이라며, SNS를 통한 OTT 서비스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음


Ø MLB는 최근 청년층이 야구장을 찾지 않아 관객층의 노령화되는 문제로 고민을 겪고 있는데, 이번 유튜브 TV 및 페이스북과의 계약을 통해 이들 서비스의 핵심 이용자인 청년층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음


ž MLB의 발표 직후 메이저리그축구(MLS) 역시 트위터와 경기의 라이브 스트리밍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팀 소개 프로그램의 전송권에 대해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음


Ø 트위터를 통한 이번 시즌의 축구 라이브 스트리밍은 3 10일부터 시작되었으며 매주 24 경기를 대상으로 스트리밍 중계를 실시할 예정임


<자료> TechCrunch


[그림 3] MLS와 트위터의 스트리밍 계약


Ø 흥미로운 점은 경기의 TV 중계를 스페인어 방송국인 유니 비전(Uni Vision)이 맡는다는 것으로, 트위터의 스트리밍에는 영어 실황 해설이 덧붙여지게 됨


Ø 영어권 팬들이 트위터로 시청을 할 수 있게 하려는 시책인 것인데, 참고로 이 패키지 전송 권한은 지난 시즌에는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었음


Ø 트위터 측은 열성적인 MLS 팬들이 트위터 하나 만으로도 전문가와 팬들의 실시간 댓글을 보면서 생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SNS를 통한 관전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음


ž MLS는 트위터와 계약 발표 한 주 전에 영국 퍼폼 그룹(Perform Group)이 운영하는 DAZN(다존)과 캐나다의 OTT 서비스 이용자를 겨냥한 3년 전송 계약을 체결하였음


Ø DAZN은 캐나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DAZN 캐나다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3년 동안 DAZN 캐나다에 MLS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정규 시즌 262 경기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전송하게 됨


Ø , MLS에는 현재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등 3개의 캐나다 도시에 소속된 팀이 있기 때문에, 3팀이 출전하는 129 경기에 한해서는 생방송을 하지 않고 2일 후에 스트리밍으로 전송함으로써, 실제 경기장에 가서나 TV를 통해 라이브로 보는 수요와 충돌이 생기지 않게 하였음


Ø DAZN는 세계 각국의 유명 축구 리그를 5개국에 전달하고 각 국가 및 지역에 맞는 서비스 전개를 실시하고 있는데, 단순히 스트리밍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