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4호(2016. 9.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다이, 건담 콘텐츠로 VR 로봇 전투체험 시설 시범운영.pdf



◈ 반다이 그룹은 애니메이션 건담 속 전투 로봇 간의 대결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시적으로 시험 운영 중



<자료> Bandai Namco


[그림 1] VR 건담 체험


• 반다이남코는 지난 4월 도쿄 오다이바의 다이버시티 도쿄플라자에 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 시설 VR ZONE Project i Can을 개설했는데, 최근 반다이의 대표 콘텐츠인 건담을 이용한 VR 콘텐츠를 추가하였음


VR ZONE Project i Can은 성인들이 한번 해보고 싶지만, 실제로는 위험하고 돈도 들기에 무리라고 생각하는 활동들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시설임


이번에 반다이남코가 추가한 VR 콘텐츠는 체험자가 건담의 손바닥 위에 올라 타, 다른 모빌 수트 로봇과 벌이는 전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임


VR 건담 체험은 10 10일까지 한정 운용될 예정이며, 이용료는 반다이 그룹의 전자 화폐인 바나코인으로 지불하는데, 930 바나코인(1천엔)이고 체험시간은 총 8분 가량임


◈ 다이버시티 도쿄플라자 앞에는 18 미터 높이의 건담 모형이 설치되어 있는데, VR 체험의 기본 스토리라인은 실제 모형에 기반한 VR TV 시리즈의 에피소드 하나를 재현하는 것


반다이남코는 올해 2월 건담 30주년을 기념해, 다이버시티 입구에 애니메이션 속 RX-78-2 건담 Ver. GFT 모델의 1:1 모형을 세웠는데, 높이가 18 미터에 달함


건담 VR 체험 시설은 HTC VR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인 HTC Vive(바이브), 헤드폰 우퍼와 진동 모터를 내장한 바닥과 그 위에 설치한 소파로 구성되어 있음


소파는 VR 속에서 건담의 에 해당되는 데, 소파의 등받이 부분은 다이버시티 입구에 세워진 실물 건담의 엄지 손가락 모양이며, 크기도 1:1로 제작되었다고 함


체험을 하기 위해 정해진 위치의 바닥에 서면 진행 요원이 허리에 벨트를 매주고, VR HMD와 헤드폰을 씌워 줌


체험이 시작되면 눈앞에 거대한 건담이 나타나는데, 다이버시티 도쿄 광장에 들어서며 보았던 18미터 높이의 1:1 건담을 고스란히 VR 공간에 재현해 놓은 것





<자료> Bandai Namco


[그림 2] 다이버시티 입구의 18미터 높이 실물 건담() VR 콘텐츠 속 건담 영상(아래)



스토리는 건담이 공격을 받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건담에 총알이 튀고 사방에 비명소리가 들리며 땅이 흔들리는데, 바로 옆에서 폭발음이 나고 파편이 떨어지는 것 같기 때문에, 체험자들은 대부분 피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거나 엎드리게 됨


허리를 굽힌 채 총알이 날아 오는 방향을 돌아 보면, 자쿠 로봇이 자쿠 머신건을 들고 공격해 오는 것이 보임


발 밑은 지진이 난 것처럼 진동하는데, 땅이 위로 솟구칠 때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진동과 부들부들 떨리는 미세한 진동이 결합되어 높은 현실감을 준다고 함


• 자쿠의 공격에 잠시 허둥지둥하던 건담은 가슴 덕트에서 배기 가스를 내뿜으며 움직​​이기 시작하고, 체험자의 눈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내미는데, 이 때 타주세요라는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아무로 레이의 목소리가 들려 옴


이 설정은 TV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제2건담 파괴 명령에 나오는 장면으로, 체험자는 VR 속에서 건담의 손에 올라가 앉은 뒤 손가락을 단단히 붙잡게 되는데, 현실에서는 소파로 걸어가 앉은 다음 건담 손가락 모양의 소파 등받이를 껴안는 행위가 됨



<자료> Bandai Namco


[그림 3] 손바닥에 올라 타라는 요청(VR 영상)



◈ 건담 VR 콘텐츠를 이용한 체험자들은 박력 있는 영상뿐만 아니라 귀 옆을 스치는 듯한 소리, 바닥의 울림과 건담 손바닥의 진동, 공중 부유감 등으로 인해 몰입감이 상당하다고 평가


건담의 손바닥에 앉아 엄지를 단단히 붙잡으면 건담이 가슴까지 체험자를 들어 올려 주는데, 체험자는 이때 자신이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는 부유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으며, 실제로 소파가 위로 약간 상승하게 됨




<자료> Bandai Namco


[그림 4] 18 미터 건담의 손 모양을 본뜬 소파


• 건담의 가슴 높이에서 받는 자쿠의 공격은 지상에 있을 때보다 더 박력 있는 느낌을 주는데, 건담의 손도 꽤 격렬하게 흔들리므로, 손가락을 단단히 붙잡고 있지 않으면 떨어져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준다고 함


자쿠 로봇은 머신건이 별다른 효과가 없자 도끼 모양의 무기를 손에 들고 건담을 베기 위해 달려 드는데, 눈 앞에 거대한 자쿠가 힘차게 달려 들면 위압감을 느끼게 되며, 거대한 모빌 수트 앞에서 인간의 무력감을 느꼈다는 체험자도 다수


건담 VR 체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도쿄 플라자 광장에서 18 미터 크기의 건담 모형을 다시 접하게 되면, 조금 전에 내가 저 손바닥에 타고 있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이련 효과는 향후 VR 콘텐츠 개발에 있어 참고할 만한 부분임


VR 건담 콘텐츠는 손바닥 위에서 모빌 수트끼리의 싸움을 근접 체험하는 것이 포인트로, 조종석에 들어가 직접 싸우는 설정을 하지 않은 이유는, 조종석에서는 평평한 디스플레이로 내다보는 시점이 되어 버리므로 박력 있는 체험을 제공하기가 어렵기 때문



[동영상
] 건담 vs 자쿠, 가상현실 콘텐츠



VR 건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VR ZONE Project i Can 오픈 직후인 올해 5월로, 3개월 반 정도의 단기간에 개발이 되었다고 함


개발팀에 따르면, 다이버시티 광장의 거대한 건담 조형물을 보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저것이 실제로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사람들의 생각을 구현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VR 건담 콘텐츠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함


조종석에서 싸우는 체험을 제공하는 게임은 이미 나와 있으며, VR ZONE Project i Can 시설에도 장갑 기병 보톰즈 같은 조종석 시점의 게임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개발팀은 같은 것은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 건담의 손에 탄다는 아이디어를 도출


개발 시에는 중량감 있는 움직임의 구현에 중점을 두어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구미의 애니메이션을 참고했다고 함


애니메이션과 같은 움직임은 보여 주면 가치가 없기 때문에, 높이 18m의 건담이 실제로 달리면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하며 개발에 임했다고 함


이번 VR 건담 콘텐츠를 포함하여 VR ZONE Project i Can은 올해 10 10일에 운영을 일단 종료할 예정이며, 그 이후의 전개는 아직 미정임


VR 건담 체험은 포켓몬 GO가 일으킨 센세이션에 이어, 일본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함


포켓몬 GO 성공의 한 요인으로 포켓몬 캐릭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높은 충성도가 꼽히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건담 캐릭터 역시 경쟁력 있는 VR 콘텐츠로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


건담은 특히 프라 모델 만들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키덜트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30대 이상의 남성 사용자를 겨냥하기에도 적합한 콘텐츠여서 VR 콘텐츠로서 상품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4호(2016. 9.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의 에코 기반 스마트홈, 집 전체를 인공지능으로.pdf



[ 요 약 ]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표방한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디바이스에서 AI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음성으로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 있어 조만간 스마트홈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며야외에서는 음성 플랫폼에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에코로 기능함으로써 음성으로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음에코는 일생생활 공간 전체를 AI로 뒤덮기 위해서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환기시켜 주고 있으며음성 최우선의 설계 사상은 아마존 에코의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음




[ 본 문 ]


◈ 아마존닷컴의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제품 라인업의 확대와 더불어 비즈니스 모델도 진화하며, 지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클라우드 음성 서비스를 향해가고 있음



• 아마존 에코는 AI를 활용한 음성인식 스피커로 키보드는 없고 말로 조작하는 기기로 작년 말까지 300만 대가 출하된 아마존닷컴의 히트 상품


지금은 에코 외에 보급형 모델인 에코 닷(Echo Dot)(Tap)'이 더해져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었으며, 비즈니스 모델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었음


아마존은 에코의 음성기능을 일반에 공개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기업이 음성 클라우드(Voice Cloud) 플랫폼을 통해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1] 아마존 에코 라인업


◈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는 알렉사(Alexa)라 불리는데, 기업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에코에서 실행되는 음성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 음성 앱들을 스킬(Skill)이라 부르며, 앱스토어에 해당하는 알렉사 앱(Alexa App)에 스킬들이 퍼블리싱 되고 있는데, 지금은 약 1,500 개의 스킬들이 올라 와 있고, 사용자들은 이 중 마음에 드는 스킬을 로딩해 에코로 이용할 수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2] 스킬 앱스토어, 알렉사 앱


• 알렉사는 아마존이 직접 개발한 스킬의 명칭이기도 한데, 이 스킬은 에코에 내장되어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일상 생활에서 에코의 기본 사용패턴은 음성 명령으로 요청하면 에코가 그에 적합한 기능을 자동 수행하는 것인데, 가령 에코 디바이스를 향해 알렉사, 뭐 새로운 소식 있어?라고 질문하면 알렉사 앱이 최신 뉴스를 찾아 음성으로 답해 주는 식임


에코는 항상 주위의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알렉사라고 말하기만 하면 연속적인 지시를 이해할 수 있음


요청을 하면 대답과 함께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 주고 정보를 검색해 주는 등 상호작용이 되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과 효과를 줄 수 있음


◈ 아마존 에코의 편리한 기능 중 하나는 가전을 음성으로 조작하는 기능으로, 스마트 조명인 필립스 휴(Phillips Hue) 등과 연계해 사용이 가능함



• 필립스 휴는 LED 조명에 통신기능 지그비(ZigBee)를 내장하고 있어 전용 앱으로 조작이 가능해 온/오프 조작 및 빛의 밝기와 색상을 바꿀 수 있는데, 이를 에코와 연계하면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음


필립스 휴는 애플의 스마트홈 기능인 홈킷(HomeKit)'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휴의 전용 앱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시리(Siri)를 연동해 음성조작이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아마존과 애플의 제품 컨셉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시리로 조작할 경우는 아이폰을 꺼내 홈 버튼을 누르거나 애플워치의 크라운을 길게 뽑는 작업을 해야만 하며, 무엇보다도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가 없다면 작동시킬 수 없음


에코는 누구나 조작할 수 있어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애플의 홈킷이 각자의 개별적 사용을 염두에 둔 반면, 아마존 에코는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음



[동영상] 알렉스로 제어하는 필립스의 스마트 조명, 휴(Hue)


◈ 알렉스 앱에는 점차 편리한 스킬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차고문 개폐나 피자를 주문하는 등 생활밀착형 스킬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에코를 지능형 온도 제거기 네스트(Nest)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에어컨의 온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가령 알렉사, 거실 온도를 72()도로 맞춰 줘라고 하면, 지시에 따라 네스트를 통해 온도를 화씨 72 도로 설정함


차고문 개폐 장치인 거라지아이오(Garageio)를 에코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문을 여닫을 수수 있는데, 귀가 후에 에코에 대고 알렉사, 거라지아이오한테 문을 닫으라고 전해 줘라고 말하면 차고 문이 닫힘


이처럼 가정 내에서 에코가 관리하는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외부 기기와의 연결 외에도 편리한 스킬이 많아지고 있는데, 피자 주문을 도와 주는 도미노(Dominos)라는 스킬이 애용되고 있다고 함



<자료> Amazon Echo


[그림 3] 에코로 이용하는 도미노 스킬


• 에코에 알렉사, 도미노에게 간편 주문(Easy Order)을 요청해 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데, 에코가 도미노의 답을 받아 요금과 배송시간을 말해 주면, 이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 만으로 피자가 받을 수 있음


, 에코는 피자의 종류 등을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도미노의 사이트에서 원하는 메뉴를 간편 주문으로 지정해 두어야 하는데, 이런 점을 차치하더라도 배달은 에코를 통해 쉽고 빨라졌다 할 수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 외에 새로운 대화 서비스 아마존 음성 서비스(Amazon Voice Service, AVS)의 제공을 시작했는데, 이 기능을 장치에 통합하면 에코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음


알렉사가 에코 등 아마존이 개발한 제품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되는 것에 비해, AVS는 다른 기업에서 만든 하드웨어 제품에 아마존의 음성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것이 차이점


이는 아마존의 사업이 장치에서 음성 서비스에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같은 의도에 부응해 AVS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Omate Rise)라는 기업은 스탠드얼론형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계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3G/블루투스/와이파이를 탑재한 차세대 웨어러블로 주목받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의 제품은 전화, 음성 검색, 음성 메​​,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피트니스 상태 추적기로도 사용되는데, AVS를 통합하여 200 개 이상의 스킬을 스마트 워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음


, 오메이트 라이즈가 에코가 되어 집 밖에서도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고, 에코가 아니더라도 알렉사 앱이 앱 유통 플랫폼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




[동영상
] 스마트워치 오메이트 라이즈와 아마존 알렉사의 연동


◈ 아마존 에코의 가장 큰 특징은 입력 모드가 오직 음성뿐이라는 것이며, 아마존의 이런 전략은 성공이 거두자 구글 등 경쟁자들이 유사 서비스를 내놓고 있음


음성 최우선(Voice First) 컨셉으로 제품이 개발되고 멋진 스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알렉사와 에코는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에서 음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


특히 스마트홈의 작동에서는 음성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되는데, 아마존의 에코가 큰 성공을 거두자, 구글이 인공지능 스마트홈 비서인 구글 홈(Google Home)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 역시 AI 스피커인 애플 홈(Apple Home)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가 잉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아마존이 기술력의 열위에도 불구,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음


음성인식 기능만 비교하면 구글이 아마존을 앞서나, 인간처럼 대화하는 능력은 아마존이 앞선다는 평가인데, 아마존은 알렉사가 말투나 톤을 통해 이용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하도록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음



<자료> google


[그림 4] 구글의 스마트홈 기기, 구글 홈


• 가령 알렉사는 이용자가 자신의 의도가 전해지지 않아 실망하거나 짜증내는 것을 목소리 톤으로 파악하는데, 사용자가 불만족 상태라는 판단을 내리는 경우 알렉사는 이용자에게 사과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음


아마존은 기계학습을 통해 목소리에 들어있는 감정을 정밀하게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마음 변화에 따라 컴퓨터가 대응하도록 하고 있음


에코가 사람의 반응에 가까워지는 것을 오히려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스피커가 사람처럼 말을 하기 때문에 놀라거나 두려워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경우도 종종 회자될 정도로 아마존의 개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음


아마존에 고무적인 것은, 스마트폰 시대 초기에 애플 앱스토어로 몰렸듯, 최근 앱 개발자들이 음성 앱 개발을 위해 아마존 생태계로 모이고 있다는 사실


올해 들어 IT 대기업들이 앞다퉈 채팅봇이나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확실한 것은 향후 음성 클라우드가 거대한 비즈니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AI의 진화는 음성 서비스의 기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켜 갈 것이라는 점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4호(2016. 9.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양자 컴퓨팅 실용화에 위기 느끼는 사이버 보안업계.pdf


◈ 양자 컴퓨터 실용화가 조금씩 다가오면서 보안 전문가들은 현재의 사이버 보안 기술 중 많은 부분이 쓸모 없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지난 5월 이 문제에 대해 협력을 호소한 데 이어, 전세계 금융산업의 위험 관리를 연구하는 캐나다의 Global Risk Institute(GRI)도 최근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였음


보고서 집필자는 GRI에서 사이버 보안 부문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미셸 모스카로,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양자 컴퓨팅 연구소 공동 설립자이기도 함


보고서 따르면 현재 기반으로 사용 중인 공개키 암호화 도구가 양자 컴퓨팅 기술에 의해 뚫릴 가능성은, 2026년에 약 14%이며, 이 가능성은 2031년에 50%까지 급상승


양자 공격은 현시점에서는 아직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


◈ 양자 컴퓨팅이 현재의 보안 시스템에 중대 위협을 야기하는 이유는 양자 컴퓨터의 구조가 기존 컴퓨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


기존의 컴퓨팅과 달리 양자 컴퓨팅은 큐비트라 부르는 마이크로 세계의 구성 요소를 사용해 0 1을 동시에 나타내는 중첩 상태를 취할 수 있는데, 그 결과 성능 및 처리 효율이 극적으로 증가하지만, 반면 부정적인 측면도 야기함


양자 컴퓨팅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발생시키는 부정적 영향 중 하나가 바로 현재의 사이버 보안 기반에 이루는 암호화 도구의 일부가 깨지는 것임


가령, 현재의 암호화 기술은 거대한 수의 소인수 분해가 어렵다는 점을 기초로 성립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MIT 연구팀은 올해 3월 이러한 암호화 방법을 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5 큐비트의 양자 컴퓨터를 처음 개발했다고 발표


사이버 시스템의 기저를 이루는 암호화 기반이 근본적으로 깨진 상황에서, 통상 개발 기간이 여러 해 걸리는 장해 극복 대체 방법이 제 때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시스템은 긴급 대응을 하지 못하고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


따라서 단기적으로 암호화 기술 측면에서 민첩한 시스템, 즉 다른 암호화 도구로 즉시 교체할 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양자로부터 안전성을 가지는 암호화 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권고


이런 맥락에서 NIST는 최근 전도 유망한 새로운 암호화 기법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콘테스트의 실시하고 있으며, 민간 보안업체들도 이 문제 해결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