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0호(2018. 1. 2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율운전 자동차 시장의 우량주, 이스라엘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pdf



[ 요 약 ]


이스라엘에서는 매년 1천 개의 스타트업이 설립되고 있으며 이 중 적잖은 스타트업들이 전세계 VC들과 ICT 기업들의 투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특히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음올해 CES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이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간 합종연횡이 향후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이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에 대한 구애의 손길이 더욱 뜨거워 질 것임을 의미



[ 본 문 ] 


ž 이스라엘에서는 매년 1천여 개 내외의 스타트업이 설립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인수되거나 협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전세계 ICT 기업들과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


Ø 이스라엘에서 창업된 스타트업의 수는 2012년에 처음으로 1천 개를 넘어섰으며 이후 2015년까지 4년 연속으로 1천 개를 넘겼음



<자료> IVC Research Center


[그림 1] 이스라엘 신규 창업 스타트업의 수


Ø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은 최근 수년 동안 속속 전세계 기업들에게 인수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이처럼 탄탄한 토대를 이루고 있는 1천 개 내외의 스타트업들이 자리잡고 있음


Ø 2017년에 인수된 주요 이스라엘 기업을 보면 인수금액 순서로 모빌아이(Mobileye, 153억 달러), 뉴로덤(NeuroDerm, 11억 달러), 플래리엄(Plarium, 5억 달러), 긱야(Gigya, 3.5억 달러), 엔지모텍(Enzymotec, 1.68억 달러) 등임


Ø 2017년 말 현재 IT 미디어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이스라엘 기업은 웨이즈(Waze), 무빗(Moovit), 모빌아이, 세덱스(CEDEX), 스토어닷(StoreDot), 바이야(Vayyar) 6개인데, 이들 기업들 역시 대부분 인수되었거나 인수 물망에 올라 있다는 공통점이 있음


ž 웨이즈(Waze)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03년 애플-페이스북-구글의 인수전 결과 구글이 13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음


Ø 웨이즈의 앱은 이용자들이 도로 상황이나 가솔린 가격 등을 입력하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다른 이용자들이 공유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내비게이션과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합친 것임


Ø 개발 당시의 컨셉은 움직이는 자동차의 GPS 데이터를 하나로 엮어 내는 지도를 만든다는 것이었으며, 점차 도로 정보의 위키피디아를 목표로 하게 되었음


<자료> Goldgenie News


[그림 2] 참여형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


Ø 웨이즈 서비스를 전세계 각지에서 시작하려면 먼저 데이터를 입력해 줄 협력자가 필요한데 웨이즈는 이들을 편집자라 부르며, 각 지역의 편집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웨이즈의 중요한 사업 전략이 되고 있음


Ø 웨이즈는 현재 13개 국에서 완벽한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나 그 이외 국가의 지도는 불완전한데, 이는 사용자 기반 크기와 편집자 커뮤니티의 존재 유무에 좌우됨


Ø 국내에서는 테슬라가 한국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하며 구글 지도 대신 사용자 참여형 내비게이션인 웨이즈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한때 관심을 모은 바 있음


ž 무빗(Moovit)은 교통수단 환승을 지원하는 앱으로, 전철이나 버스 이용 정보 외에도 카풀 서비스와 연동하여 자동차 이용시 교통 정보도 제공하고 있음


Ø 무빗은 목적지로 가기 위한 내비게이션 기능, 도착까지 사용자끼리의 정보 공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웨이즈 앱과 유사하지만, 자동차 이외 교통수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다름


Ø 잠재 사용자 기반에 대해 무빗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가 10억 대 있는 반면, 인구는 80억 명이나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Ø 무빗에서 모은 데이터는 도시에 제공됨으로써 효과를 낳게 되는데, 시 당국이 교통 상황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무빗은 이를 위한 툴을 시에 제공하고 있음


<자료> OK Diario


[그림 3] 대중교통 환승 지원 앱 무빗


Ø 무빗은 현재 1,800개 이상의 도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1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신뢰하는 세계 1위의 대중교통 길찾기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Ø 무빗의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먼저 교통 관련 데이터가 공개되어야 하며, 무빗은 현재 전세계적에서 지자체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데, 16 시간마다 한 개 지자체씩 늘리고 있다고 함


Ø 무빗이 제공하는 툴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활동된 바 있으며, 현재 도쿄 올림픽에서 활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함


ž 2017년에 인텔이 153억 달러에 인수해 큰 화제가 된 모빌아이(Mobileye)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사용되는 자동차용 CCD(전자결합소자) 카메라를 제조하고 있음


Ø CCD 카메라는 사람이나 다른 차량을 포착해 차량과 충돌할 것 같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등의 용도에 활용되는데, 모빌아이 제품의 특징은 카메라 렌즈가 하나라는 점


Ø 일반적으로 거리를 측정할 때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지만, 모빌아이는 사람의 눈의 움직임을 연구하여 단일 렌즈에서도 이를 가능케 했으며, 이런 점이 인정을 받아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 20여 곳이 이 기업의 CCD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음


<자료> Autonews


[그림 4] 모빌아이의 거리 측정 CCD 카메라


Ø 작년 8월 인텔은 모빌아이를 인수했는데 향후 자동차에 많이 도입될 CCD 카메라를 비롯한 자동차 프로세서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 밖에 BMW 역시 모빌아이와 제휴하여 2021년을 목표로 완전 자율운전 자동차를 개발 중에 있음


Ø 자율운전차 개발에 중요한 모빌아이의 기술은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도로 경험 관리)인데, 8개의 카메라로 360도 뷰를 제공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데 이용됨


Ø REM 기술을 이용해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클라우드에 업로드 함으로써 자율주행에 필요한 세세한 차원의 통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데, 5~10 회 도로 주행을 하면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함


ž 세덱스(CEDEX)는 현재 다이아몬드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중에 있는데,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임


<자료> NewsBTC


[그림 5] 세덱스 토큰 선판매 시작(2018.01.12)


Ø 금과 같은 여느 광물과 달리 다이아몬드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아직 없기 때문에 온라인 다이아몬드 시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도 있지만, 세덱스는 다이아몬드 거래에 자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임


Ø 세덱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다이아몬드 거래 시장의 투명성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인데, 2018 1분기에 암호화폐의 제공을 시작하고 3분기에 거래 시장인 세덱스 플랫폼(CEDEX Platform)을 런칭 한다는 계획임


ž 스토어닷(StoreDot)은 유기 화합물 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스마트폰의 배터리와 유기 EL 디스플레이(OLED)를 개발하고 있음


<자료> Charged EVs


[그림 6] 스토어닷의 고속 충전 리튬 이온 배터리


Ø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스토어닷의 개발 제품은 리튬 이온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에서 1시간 내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던 충전을 1~5분에 완료하는 고속 충전이 특징이며, 스토어닷은 배터리의 용량을 높이려는 여느 배터리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노선을 걷고 있음


Ø 이 고속 충전 배터리는 아직 개발 중이지만 전기자동차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데, 2017 9월 다임러의 트럭 부문이 스토어닷에 출자를 발표한 바 있으며, 미쯔비시의 트럭버스 부문이 개발한 전기 트럭 e캔터(eCanter)에도 이 배터리가 탑재될 계획임


ž 바이야(Vayyar)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데이터를 3 차원화 하여 시각화 하는 센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기술 응용을 하고 있음


Ø 2011년에 설립된 바이야는 사업 초기에는 저비용으로 유방암 검진을 할 수 있고, 환자에게 물리적으로 고통을 주지 않고도 악성 종양의 성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용 센서를 주로 개발해 판매하였음


Ø 현재도 의료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스마트 건축, 농업 설비, 스마트홈 보안 모니터 등 새롭고 다양한 센서 활용 분야를 개척해 가고 있음


Ø 바이야의 센서는 기술적으로는 칩 형태의 다중입출력(MIMO) 레이다로 25센트 동전보다 작으며, 반경 10 미터 이내 정도에서 전파를 감지해 사람들의 형상과 움직임을 시각화 해 줌


Ø 바이야의 센서는 카메라와 달리 빛이나 광학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연기나 어둠을 뚫고 감지하는 것은 물론 벽 너머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임


Ø 따라서 만약 연로한 부모님이 바닥이 미끄러운 화장실에 들어갈 때 미끄럼 사고가 났는지 모니터링 하고 싶을 경우, 화장실 내에 카메라를 설치한다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게 되지만 바이야의 센서를 이용하면 문 밖에서도 안의 움직임을 알 수 있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해 짐


<자료> Vayyar Imaging

[동영상] 바이야 센서를 이용한 벽 너머 움직임 감지


Ø 바이야는 최근 이 센서를 차내 상황과 차 밖의 상황을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차내 감지의 경우 트렁크 적재 공간 확인이나 차량 내 탐승자의 자세와 위치 확인, 운전자 졸음 여부 확인, 차량 내 아기 탑승 여부 판단 등에 활용할 수 있음


Ø 차량 밖을 모니터링 할 경우 충돌 회피 같은 기능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10m 정도라면 객체의 형태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령 모퉁이를 도는 경우 모퉁이 너머의 상황을 알 수 있어 자율운전의 안전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음


ž 이상 주목받고 있는 6개 이스라엘 기업 중 5개사는 모두 자동차와 관련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특히 4개 기업의 기술 및 서비스는 자율주행차와 높은 연관성이 있음


Ø 웨이즈는 현재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2017 11월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완전 자율운전 택시 서비스의 실증 실험을 시작한 웨이모(Waymo)의 사업과 접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


Ø 웨이즈의 카풀 앱 정보와 웨이즈에서 수집하고 있는 최신 도로 정보는 향후 웨이모와 같은 무인 택시 이용에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임은 틀림없음


Ø 무빗 역시 카풀 서비스와 도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율운전차 비즈니스와 관련해 웨이즈와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


Ø 지금은 무빗이 대중 교통 서비스 지원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자동차 정보만 제공하는 웨이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지만, 자율운전이 확산되는 시점에서는 어느 쪽이 최신 도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지를 놓고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


Ø 즉 크라우드소싱이 관건이 되는데,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을 고려한다면 무빗은 편집자를 늘리는 전략을 지금보다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임


Ø 모빌아이는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크게 인정받는 존재가 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자율운전 기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빌아이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


Ø 모빌아이의 REM은 도로 상황을 카메라로 포착해 클라우드에서 공유하는 기술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자동차를 통해 도로 상황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도 크라우드 소싱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임


Ø 바이야의 센서는 차량 내부 상홍에 대한 세세한 모니터링은 물론, 안개나 연기가 자욱하거나 어두운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차량 외부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ž 자동차 관련 5개 기업 중 나머지 하나는 전기차 관련 기업인데, 이스라엘은 현재 거국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강국임


<자료> Fuel Choices Israel Summit


[그림 8] 이스라엘의 국가 차원 전기차 컨퍼런스


Ø 이스라엘은 매년 10연료 선택과 스마트 이동성 서밋(Fuel Choices and Smart Mobility Summit)이라는 차세대 자동차 연료에 대한 컨퍼런스를 국가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는데, 이 행사에는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등단하고 있음


Ø 이스라엘은 석유 자원이 없기 때문에 온 나라가 전기자동차에 힘을 불어넣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만, 스타트업을 통해 기술력을 외국에 판매한다는 국가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함


Ø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기존의 자동차는 하드웨어가 90% 소프트웨어가 10%였지만, 이제는 하드웨어가 10% 소프트웨어가 90%가 될 것이라 강조하는데, 이는 곧 이스라엘이 90%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겨냥하고 있다는 의미임


ž 2018 CES는 마치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자율주행차가 전시 테마로 떠올랐는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


Ø 2013 CES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면, 2016 CES에서는 관람객을 태우고 주행하는 이벤트가 관심을 모았으며, 2018 CES에서는 이제 운전을 자율주행차에 맡겨도 되겠다는 말이 자연스레 회자되었음


Ø 올해 CES에서는 놀랄 만한 자율주행 신기술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웨이모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 시작에 따라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그 동안 기술 그 자체에만 집중됐던 관심이 상품화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음


Ø 여러 대의 대형 카메라와 센서를 여기저기 달고 나와 누가 봐도 아직 실험 중임을 알 수 있게 해주던 자율주행차들이 이제 여느 최신 자동차들 처럼 매끈한 자태로 CES에 등장한 것임


Ø 모빌아이 인수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인텔은 올해 CES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인텔이 전시한 BMW 7er 모델은 은 센서 44, 카메라 11개를 탑재하고 있지만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것은 단지 카메라 몇 대 정도 밖에 없었음


Ø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현실도 다가오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도 향후 치열해 질 것임을 예고했는데,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데이터처리 기술을 맡고 있는 인텔과 엔비디아를 각기 중심으로 하는 진영간 대결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음


Ø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등 단순히 한 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온전히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현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데,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들은 계속해서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0호(2018. 1. 2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손톱에 붙이는 소형 칩으로 자외선 자동 측정, 로레알의 &lsquo;UV 센스&rsquo;.pdf


ž 최근 수년 동안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CES에 출품해 온 프랑스의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올해 CES에서는 손톱에 붙이는 자외선 측정 칩 UV 센스(Sense)를 발표하였음


Ø 미디어 소개용 제품의 전시 공간인 CES 언밸리드(Unvaild)에 선보인 UV 센스는 손톱에 붙이는 원형의 작은 칩으로 자외선 측정 기능이 있는데, 자외선 양을 수시로 확인함으로써 자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목적임


Ø UV 센스는 전원이 필요 없는 손톱보다 작은 칩으로 두께 약 2mm, 직경 약 9mm이며, 칩으로 상시 측정한 자외선의 강도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로 연결된 스마트폰의 전용 앱을 통해 곧 바로 확인할 수 있음


<자료> Allure


[그림 1] 로레알의 자외선 측정 칩 UV센스


Ø 로레알 그룹의 스킨케어 브랜드인 라로슈포제를 통해 발매될 이 칩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보도에 따르면 40 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미국 일부 지역에서 발매를 시작으로 2019년에 전세계적으로 판매망을 확장한다는 계획


ž 로레알은 최근 들어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데 2016 CES에는 씰 형태의 자외선 측정 스티커 마이 UV 패치(My UV Patch)를 출품한 바 있음


Ø 마이UV패치는 스티커의 색상을 변화시킴으로써 자외선 양의 증가를 표시하는 방식이며, 전용 앱으로 촬영하면 자외선 양을 인식해 수치로 표시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음


Ø 마이UV패치는 출시 후 전세계 37개 국에서 100만 장 이상 판매되었는데, 로레알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34%가 더 자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37%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지키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함



Ø 올해 로레알이 발표한 UV센스는 씰 모양에서 칩을 장착한 디바이스로 제품의 형상을 변경한 것인데, 마이UV패치는 씰 형태였기 때문에 며칠 밖에 사용할 수 없었지만 UV센스는 몇 주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 이용을 통해 자외선 양의 확인도 더욱 쉬워졌음


Ø 한편 로레알은 2017 CES에서 산하 케라스타즈 브랜드로 헤어 코치(Hair Coach)라는 세계 최초 스마트 빗을 선보인 바도 있는데, 이 제품은 빗질 세기나 모발 상태를 모니터링 하여 이용자에게 머리 손질 조언을 해 줌


ž 로레알 외에도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ICT 기술을 어떻게 자사 제품에 융합해 나갈 것인가가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음.


Ø 가령 시세이도는 2018년 봄에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춘 맞춤형(personalized) 화장품을 제공하는 옵튠(Optune) 상품을 발매할 예정임


Ø 시세이도는 2017년에 개인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판매하는 마치코를 인수하는 등 화장품의 개인화 컨셉을 중심으로 기술의 응용에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여준 바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0호(2018. 1. 2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squo;아직 집에 대해 잘 모른다&rsquo;, 구글이 말하는 스마트 스피커의 과제.pdf



ž 구글은 올해 CES에서 최초로 자사의 부스를 마련했는데, 스마트 시티와 자율주행차가 테마였던 2018 CES에 구글이 내세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스피커였음


<자료> 9to5 Google


[그림 1] 2018 CES를 뒤덮은 구글의 광고


Ø 구글은 라스베이거스 시내와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오가는 모노레일의 외관과 도심 곳곳의 전광판을 구글의 AI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때 쓰는 말인 헤이 구글(Hey Google)로 뒤덮었음


Ø 이는 구글이 이번 CES에 부스를 차린 목적이 AI 기반 스마트 스피커를 홍보하고,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점유율 67%를 차지하는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한 것임을 보여 줌


Ø 구글이 작년 10월 출시한 AI 스피커 제품 구글홈 미니(Google Home Mini) 모델은 1월 첫 주까지 총 673만 대 출하되었는데, 이는 11월 말 추수감사절 이후 구글홈 미니 가격을 49달러에서 29달러로 내림에 따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


Ø 이와 동시에 12월에는 프리미엄 스마트 스피커를 표방한 구글홈 맥스(Max) 모델을 399달러에 내놨는데, 구글홈 맥스는 식기세척기가 돌아가면 자동으로 볼륨을 높이는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음량과 음색을 바꾸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


ž 구글의 스마트 홈 제품 책임자인 마크 스페이츠는 CES의 토크 세션에 참여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스마트 스피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혔음


Ø 토크 세션의 제목은 음성 제어: 스마트 홈 경험의 개선이었는데, 이 토론에는 인텔의 스마트 홈 그룹 제네럴 매니저인 마일즈 킹스턴, 삼성전자의 서비스 및 신규사업 부사장이나 제너럴 매니저인 나나 무루게산 등이 함께 패널로 참석하였음


Ø 스페이츠는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홈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 집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는데, 스마트 스피커에 무슨 일을 시킬 것인지가 아니라 무슨 기능이 필요한 지를 생각했을 때 개발팀 중 아무도 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함


Ø 스페이츠는 스마트 스피커가 아직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 아니라고 평가했는데, 토론에 참여한 다른 패널들도 아마존닷컴에 이어 구글 등이 잇따라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고 있지만 이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을 강조하였음.


Ø 삼성전자의 무루게산 부사장은 스피커가 이해력(intelligent)은 있지만 경험에 기반한 현명함(wise)이 있지는 않다며, 현명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과 더 많은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음


Ø 스마트 스피커와 대화의 시작을 위해 헤이 구글'과 같은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직 어색한 지점이라는 지적도 있었음


ž 패널들 중에는 스마트 스피커가 향후 디스플레이와 조합에 의해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많았음



Ø 실제 올해 CES에서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소니, 삼성전자 산하의 JBL, LG전자, 레노버 등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제품을 발표하였음


Ø 스페이츠 역시 스마트 스피커를 주방에 두는 경우를 예로 들며, 음성으로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스피커가 레시피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방식은 좀 곤란하다고 지적


Ø 캘린더 기능에 대해서도, 오늘의 날씨 정도를 듣는 것은 상관 없지만, 스피커가 읽어 주는 모든 일정의 내용을 듣고 있는 것은 고역이라며, 구글 어시스턴트와 디스플레이의 조합을 통해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음


<자료> Digital Trends


[그림 2] 레노버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ž 마크 스페이츠가 향후 스마트 스피커의 과제로 제시한 것은 대화 기능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기


Ø 대화란 어떤 질문에 대해 답하고 그 대답에 반응하여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인데, 이런 의미에서 스마트 스피커는 아직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스페이츠의 의견이며, 질문을 할 경우에만 응답하는 방식의 일방통행적 커뮤니케이션은 아직 대화가 아니라는 평


Ø 또 다른 과제로는, 세대와 관심 범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각기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 스마트 스피커 사용에 익숙하게 할 수 있는가를 꼽았음


Ø 스페이츠는 어떤 활용 예(Use Case)를 상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두 가지 예를 언급했는데, 첫번째는 구글이 실시한 프로모션 사례로, 오케이 구글,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켜라고 명령하는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자 많은 사람들이 방법을 배워 그대로 따라 했다고 함



Ø 이는 어떤 활용 예가 있을 수 있는지 상상해 보고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데, 상상할 수 있으려면 에 대해 더 깊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페이츠는 지적함


Ø 집에 대해 잘 알아야 어떤 상황에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활용사례가 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타이밍에 음성 U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스마트 스피커는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임


Ø 또 다른 예로는, 나이 드신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걱정한 이후로 모든 방에 구글홈을 설치한 사람의 사례를 들었음


Ø 이 사람은 어머니에게 어느 방에서도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하려 그런다는 식으로 설명했으며, 구글홈의 설정에 뭔가 수정이 발생하면 바로 자신에게 연락이 오도록 해두었다고 함


Ø 스페이츠는 아무도 스마트 하우스를 샀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집에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얼마나 편리하게 되는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스마트 스피커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