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92호(2017. 4.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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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분야 연쇄기업가 2인_광범위한 로봇의 응용범위.pdf



ž 트위터와 스퀘어를 연이어 성공시킨 잭 도시(Jack Dorsey)처럼 실리콘밸리에는 많은 연속 기업가들이 있는데, 로봇 분야에서는 헨리 손(Henry Thorne)이 대표적 연속 기업가로 꼽힘


Ø 연속 기업가(Serial Entrepreneur)는 하나의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후 비즈니스를 매각하거나 전문 경영인에 넘긴 다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또 다른 창업을 하는 기업가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창업자들의 보편적 경로가 되고 있음


Ø 로봇 분야에도 주목할 만한 연속 기업가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스타트업 포맘스(4moms)의 공동 창업자인 헨리 손이 첫번째로 꼽히고 있음


Ø 2005년 만들어진 4moms는 로봇 기술을 응용한 아기 유모차와 요람, 아기용 욕조 등을 개발해 기술 친화적인 젊은 엄마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기업임


Ø 4moms가 개발한 전동 자동 접이식 유모차 오리가미(Origami, 일본어로 종이접기라는 뜻)는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컨버터블 자동차처럼 접혔던 상태에서 펼쳐져 완전한 유모차 상태로 변신하는데, 여기에는 로봇 기술을 응용되어 있음


<자료> 4Moms

[동영상] 4moms의 유아용 로봇 오리가미


Ø 마찬가지로 로봇 기술을 응용한 요람인 마마루(mamaRoo)는 자율적으로 조금씩 흔들리며 아기를 달래주는데,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 흔들리는 동작을 하나의 기구에서 제공하고 있음



[동영상] 4moms의 유아용 로봇 오리가미


Ø 오리가미와 마마루는 로봇에서 축적된 메카트로닉스를 응용하고 있는데, 로봇 같은 외형은 아니지만 로봇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꼽히고 있음


Ø 4moms의 공동 창업자인 헨리 손은 로봇 연구로 유명한 카네기 멜론 대학 출신으로 2001년 창업한 로봇 기업 에이손(Aethon)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연속 기업가임


ž 헨리 손은 이미 15년 전에 에이손을 통해 병원용 자율주행 로봇의 컨셉을 제시해 시대를 선도하였으며, 이후 유아용 로봇 개발에 나서며 새로운 혁신에 나서고 있음


Ø 에이손은 병원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시트와 음식 등을 운반하는 로봇으로 현재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지금은 자율주행 로봇이 그다지 새로운 개념이 아니나 15년 전 헨리 손의 병원용 자율주행 로봇 제안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음


<자료> Aethon

[동영상] 에이손의 병원용 운송로봇 터그


Ø 에이손의 병원용 로봇의 이름은 터그(Tug)로 본체 뒤에 카트를 연결해 끄는 구조로 운반하는 내용물에 따라 카트를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가령 식사의 경우 식판 거치 선반 여러 개가 있는 문이 달린 카트를, 약품이라면 암호를 입력해 열어야 하는 서랍형 카트를 사용함


Ø 카트를 끄는 로봇 본체의 기능은 동일해서, 행선지를 입력하면 터그는 자율주행을 시작해 도중에 문이 있으면 문을 열고, 사람을 만나면 부딪치지 않도록 옆으로 비키거나 일시 작동을 멈추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이동하는데 만일 비어 있지 않으면 탑승하지 않음


Ø 현재 터그 로봇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병원들에 도입되어 있는데, UCSF 대학 부속 의료센터의 경우 30대의 터그를 운영 중으로 환자의 짐을 옮겨주는 일을 비롯, 입원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주문한 식사를 가져다 주는 등 호텔과 같은 서비스 제공에 이용하고 있음


Ø 이처럼 병원이라는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던 헨리 손의 다음 비즈니스가 유아용 제품이라는 사실은 로봇 기술과 로봇 개발의 경험이 다른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혁신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잘 느끼게 해주었다는 평을 받았음


ž 로봇 산업의 또 다른 연속 기업가로는 현재 AR(증강현실) 기술 개발업체인 매직 립(Magic Leap)의 창업자 로니 아보비츠(Rony Abovitz)가 꼽힘


Ø 아보비츠는 로봇 팔을 이용하여 무릎 관절의 임플란트 수술 기술을 개발하는 마코 서지컬(MAKO Surgical)이라는 의료 로봇 기업을 2004년에 공동 설립한 바 있음




Ø 마코 서지컬은 로봇 팔과 영상 가이드라인에 의해 의사의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에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가진 기업으로 현재 다른 기업에 인수된 상태임


Ø 아보비츠는 느낌과 견해를 갖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도 공동 창업하는 등 로봇 기술의 첨단화에 상당히 관여한 인물임


Ø 그런 아보비츠가 AR 영역으로 새롭게 진출했는데, 이미지 기술과 공간 매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료 수술 로봇과 AR 기술은 공통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아보비츠가 로봇 기술의 AR 접목과 관련해 어떤 가능성을 간파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음



<자료> Magic Leap

[동영상매직 립의 증강현실(AR) 기술


Ø 아보비츠의 AR 분야 스타트업인 매직 립은 자신들의 기술에 대해 현재 많은 것을 공개하지 않아 베일에 쌓여 있지만, 차별화된 AR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받아 현재 기업 가치가 약 45억 달러에 달함


Ø 로봇 분야의 연속 기업가인 헨리 손과 로니 아보비츠의 행보는 로봇이라는 단어에만 사로 잡혀 사업적 발상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로봇 분야의 기술은 아직까지 큰 가능성과 넓은 응용 영역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1호(2017. 2. 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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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이상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pdf



◈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의 진화는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나, 2016년에 다시 진화의 싹이 일부 등장했는데 그 중 하나가 카메라임



•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지금까지 후면과 전면에 1개씩 탑재되어 있었지만, 2016년에는 뒷면에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소위 더블 렌즈 또는 듀얼 카메라라 부르는 기종이 잇따라 출시되어 인기를 얻었음


사실 이러한 스마트폰은 이전부터 있었는데, 2014 HTC와 화웨이(Huawei)가 선보인 듀얼 카메라 모델은 하나의 카메라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여 SLR 카메라처럼 배경을 흐리게 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음


반면 지난해 발매된 기종들은 2대의 카메라를 흐림 효과 이외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았는데, 가령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렌즈를 2개 탑재한 화웨이의 P9 모델은 하나의 카메라는 컬러 사진을, 다른 하나는 흑백 사진을 촬영하는 구조로 되어 있음


<자료> Huawei.

[그림 1] 화웨이 P9의 듀얼 렌즈


작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는 배율이 다른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하여 전환 촬영을 통해 2배 줌의 망원 촬영이 가능하게 하였는데, 줌 기능이 약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능으로 주목 받았음


[동영상] 화웨이의 P9 듀얼 카메라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카메라 수의 증가를 통해 제조업체의 독자성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


카메라가 1대 밖에 탑재되어 있지 않은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카메라의 진화 방향성은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는가에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얼마나 화소 수를 늘릴 수 있는가와 어떻게 SLR 같은 고성능 카메라에 근접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쏟았음


화질이 명백한 향상을 보이는 도중에는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일정 이상의 화질이 달성되고 나서는 큰 차이가 없게 되자 관심이 시들해졌음


이후 많은 사람들은 사진의 품질 향상보다는 앱을 통해 사진이나 셀카를 재미있게 촬영하는 것에 더 흥미를 갖고 되었음


그러던 것이 카메라의 수가 1대에서 2대로 늘어나면서 흐림 효과 이외에 흑백 촬영이나 망원 촬영 등 각 제조업체가 독자성을 내세울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한계에 도달한 화질 경쟁과는 다른 새로운 지평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음


2017년에는 특히 각 제조업체의 플래그쉽 모델 스마트폰에 3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각 메이커가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어떤 독자성을 내세울 것인가가 올해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의 볼거리가 될 전망


◈ 여러 대의 카메라 활용은 단지 사진 촬영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 응용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센서로 활용하는 것임.


그러한 사례는 이미 피쳐폰 시대에도 있었는데, 휴대전화를 흔들어 플레이 하는 게임 중 일부는 가속도 센서가 아닌 카메라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음.


2014년에 출시된 아마존의 Fire Phone 모델은 전면에 배치된 4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 위치를 ​​감지하여 독자적인 조작은 하는 '동적 관점(Dynamic Perspective)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음


• 현재 카메라를 센서로 활용한 신기술로 주목 받는 것이 구글의 Tango(탱고)인데, 이는 일반 카메라 외에 심도를 측정하는 카메라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 등 3대를 이용함으로써 실제 공간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여 정밀한 AR(증강현실) 실현을 목표로 함


작년에 크게 히트한 포켓몬 GO를 통해 AR의 인기가 높아진 이래, AR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는 기술서 탱고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


탱고 지원 장치로는 레노버가 출시한 스마트폰 'Phab2 Pr'와 에이수스가 발표한 스마트폰 ZenFone AR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


<자료> NDTV


[그림 2] 탱고 지원 에이수스 ZenFone 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