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85호(2019. 2.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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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에 앞서 IPO 준비하는 긱 이코노미 기업 ‘포스트메이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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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상품이나 레스토랑의 음식에 주문이 발생하면 일반인이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포스트메이츠(Postmates)'가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두고 있음

 

포스트메이츠는 201927IPO 준비를 위해 비공개 유가증권신고서(Form S-1)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는데, 만일 SEC의 심사를 통과한다며 포스트메이츠는 2011년 창업 이래 8년 만에 IPO를 실현하게 됨

 

[ 그림  1]  즉시 배송 서비스 포스트메이츠

 

포스트메이츠가 운영하는 사업은 소비자가 앱을 통해 상품이나 음식을 주문하면 곧 바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배달은 매장이나 소비자 주변에 있는 일반인 중 먼저 희망한 사람이 맡게 됨

 

배달을 맡은 사람은 법적으로는 독립사업자의 지위를 갖게 되는데, 배달 1건마다 수수료를 받게 되고, 자신의 자가용이나 자전거 혹은 도보를 이용해 상품을 배달함

 

포스트메이츠의 비즈니스 모델은 본질적으로 우버나 리프트의 화이트 택시 서비스와 동일한 것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면 일반인이 배송 업무를 맡는 소위 주문형 경제(On-Demand Economy)' 혹은 긱 경제(Gig Economy)'의 일종임

 

포스트메이츠의 IPO 준비 소식은 유사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우버나 리프트도 아직 IPO를 성공시키지 못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음

 

우버 역시 차량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는 우버 이츠(Uber Eat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품을 배달하는 우버 러쉬(Uber Rush)’ 서비스도 운영했었지만 우버 이츠와 통합시키며 20186월에 종료시킨 바 있음

 

포스트메이츠와 우버, 리프트 등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는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즉시 배송 서비스 스타트업들도 여럿 있음

 

그 중 유명한 것은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출자한 요리와 식료품 배달 서비스 도어대쉬(DoorDash)’와 식료품 및 잡화의 장보기를 대행해 주는 인스타카트(Instacart)’

 

포스트메이츠, 우버, 리프트, 도어대쉬, 인스타카트 등은 모두 추정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 기업들로 2019년 연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그 중 포스트메이츠가 가장 먼저 IPO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보임

 

포스트메이츠는 현재 미국 내 2,940개 도시와 멕시코에서 주문형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포스트메이츠와 제휴를 체결한 즉시 배송이 가능한 상점이나 레스토랑의 수는 총 25만 개이고 배달 건수는 월 평균 500만 건 이상임

 

참고로 우버 이츠는 전세계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제휴가 체결되어 있는 레스토랑은 약 10만 개 정도

 

포스트메이츠의 강점은 즉각 배송 구조를 전자상거래 및 오프라인 매장 사업자 등에 개방하고 있다는 것으로 제휴 매장의 수가 월등히 많은 것도 이런 개방형 사업모델 때문

 

포스트메이츠 API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API를 호출하기만 하면 e-커머스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서비스에 포스트메이츠의 즉시 배송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음

 

포스트메이츠 API의 이용 고객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애플로, 애플은 미국 내 애플 스토어의 제품 재고를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소비자는 애플의 웹사이트나 스토어 앱에서 즉시 배송옵션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며 포스트메이츠 앱에서 별도 주문할 필요는 없음

 

또 다른 강점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원동력은 월 9.99달러 또는 연간 95.88달러에 가입하는 포스트메이트 무제한(Postmates Unlimited)’ 서비스임

 

무제한 서비스에 가입하면 15달러 이상 주문 시 배송 요금이 무료가 되는데, 포스트메이츠에 따르면 배송 건수의 3분의 1, 도시에 따라서는 2분의 1이 무제한 서비스 가입자의 주문임

 

평균 배송 요금은 포스트메이츠와 제휴한 매장이 1.99~3.99달러, 제휴하지 않은 매장이 5.99~9.99달러인데, 제휴 매장은 배송 요금의 일부를 자가 부담하지만 대신 포스트메이츠의 앱이나 웹사이트 우선적으로 표시되는 혜택을 받음

 

포스트메이츠는 포드자동차와 협력을 통해 자율운전 차량에 의한 주문형 배송 서비스를 위한 연구와 실증 실험도 진행 중에 있음

 

20181월 제휴를 발표한 양사는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실증 실험을 전개 중인데, 포드자동차는 올해 1월 열린 CES 2019에서 양사가 실험에 사용하는 차량을 전시한 바 있음

 

[ 그림  2]  포스트메이츠의 배송 로봇 서브

 

포스트메이츠는 화물 배송 로봇도 자체 개발하고 있는데, 작년 12월에 발표한 서브(Serve)’ 로봇은 보행자를 피하면서 인도를 자율적으로 이동해 목적지까지 수하물을 배달함

 

모양은 깜찍하지만 벨로다인(Velodyne)의 레이저레이더(LiDAR) 센서와 엔비디아의 자율운전용 시스템온칩(SoC)재비어(Xavier)’를 탑재한 정통 자율주행 로봇임

 

포스트메이츠가 IPO에 성공한다면 공유경제나 긱 이코노미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나 이 사업모델의 수익성에는 이미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진짜 고비는 IPO 후가 될 것으로 보임

 

미국에서 즉시 배송 서비스 사업은 경쟁은 매우 치열해 포스트메이츠의 앞길이 밝지만은 않은데, 우버 이츠나 인스타카트 외에 아마존닷컴도 즉시 배송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음

 

아마존은 음식을 배달하는 아마존 레스토랑과 상품을 배송하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외에 일반인에게 배송을 위탁하는 아마존 플렉스(Amazon Flex)' 서비스도 개시하였음

 

레스토랑의 요리의 즉시 배달에서는 더욱 강력한 경쟁자도 나타났는데, 레스토랑 요리의 테이크아웃 주문 분야 인기 앱을 운영하던 그럽허브(Grubhub)'가 요리의 즉시 배달 서비스에 진출하면서 그럽허브 이용자들은 테이크아웃 주문 외에 즉시 배송 주문도 할 수 있게 되었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즉시 배달 서비스로 이익을 내기는 어려워지고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포스트메이츠는 적자 상태에서 IPO를 목표로 하고 있고, 경쟁자인 도어대쉬나 인스타카트도 적자 상태이며 최근 즉시 배송에 참여한 그럽허브도 20184분기에 적자로 전락했음

 

지금까지 즉시 배송 스타트업들은 벤처 캐피털로부터 조달한 거액의 자금을 밑천으로 적자를 감내하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매진해 왔으나 IPO 이후에는 흑자 전환에 압력이 거세지게 됨

 

과연 즉시 배송 서비스 사업이 현재 시장 구도에서 지속가능한 사업인지, 포스트메이츠로서는 IPO 이후가 진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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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전자상거래 다음의 혁신 분야로 스포츠 업계를 선택.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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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업계의 큰손 알리바바 그룹은 불과 3년 전인 2015년에 스포츠 사업에 진입했지만, 이미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스포츠를 주력사업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

 

스포츠 비즈니스 산업에서 알리바바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FCWC)2015년 대회였음

 

2005년부터 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왔던 토요타 자동차를 대신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번의 대회를 알리바바가 후원한다고 발표한 것

 

20171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TOP(The Olympic Program)라는 월드와이드 스폰서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임

 

[ 그림  1]  알리바바의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 계약

201811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8년 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로써 2020년 및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 등을 알리바바가 후원하게 되었음

 

후원은 실제 스포츠에만 그치지 않았는데, 알리바바의 스포츠 사업부문인 알리스포츠(Alisports)’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음

 

알리바바가 스포츠 비즈니스에 투자 및 제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미래 전략으로 알려진 ‘Happiness and Health(행복과 건강)’, 소위 더블-H(Double-H)’ 전략에 따른 것

 

알리바바는 2014년에 향후 10~20년 동안 기업의 발전과 중국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 논의를 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더블-H 전략임

 

당시 중국에서도 스마트폰이 보급이 확산되며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며 콘텐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일상 활동 중 확실하게 일정 시간을 점유하는스포츠가 자연스럽게 전략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함

 

전략 수립 후 알리바바는 20159월에 사업을 전담할 알리스포츠를 출범시키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채 3개월도 안 되는 단기 협상을 통해 클럽 월드컵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었음

 

알리스포츠는 단순히 기업의 로고를 스포츠 이벤트에 노출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으며, 알리바바가 쇼핑에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스포츠에서 새로운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2015년에 알리바바가 클럽 월드컵의 타이틀 스폰서를 따낼 당시 항간에는 알리바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FIFA와 함께 아직 발전 여지가 많은 중국 축구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음

 

그러나 알리바바는 올림픽과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를 후원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의 사용권을 획득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목적이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알리바바가 가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계에서도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라 밝혔음

 

가령 알리바바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의 유통, 소위 OTT(over the top)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콘텐츠를 무기로 지금까지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함

 

알리스포츠는 20178월에 스포츠 뱅크(Sports Bank)’를 설립했는데, 이는 일반 은행이 아니라 칼로리 커런시(Calorie Currency)’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하여 이용자의 운동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임예를 들어 서비스와 연동이 되는 만보기 등을 몸에 부착하고 걷거나 조깅을 하면 2만 걸음당 2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음

 

이렇게 운동으로 모은 포인트는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나 이 서비스의 쇼핑몰인 칼로리 커런시 몰’, 알리스포츠가 운영하는 스포츠 관련 서비스 및 헬스클럽, 혹은 제휴가 되어 있는 실제 스포츠용품 숍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음

 

알리스포츠는 앞으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농구 시합, 수영 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함

 

[ 그림  2]  알리스포츠의  ‘ 스포츠 뱅크 ’  서비스

이를 통해 알리스포츠는 칼로리 커런시 계좌를 개설한 사용자의 운동 상황이나 포인트 소비 행동 등의 데이터를 획득함으로써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는 계획

 

가령 앞으로는 농구 경기의 티켓이 팔리지 않고 남게 되는 경우 칼로리 커런시 사용자들 중 농구를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구매를 권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스포츠 뱅크는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이미 6천만 개의 계좌를 개설했다고 함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 기획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리스포츠는 칼로리 커런시를 알리바바 스포츠 비즈니스의 (혈액)’라고 표현하고 있음

 

한편 알리스포츠는 201810월부터 상하이에서 매주 금요일에 스포츠 프라이데이(Sports Friday)’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음

 

평소 운동습관이 없는 화이트칼라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로, 여기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보통보다 2배 제공함으로써 금요일에는 운동을 한다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 캠페인에는 중국 정부도 적극 후원하며 동참하고 있음

 

알리바바는 현재 건축설계 업체인 파퓰러스와 함께 152천 달러를 들여 기존 스타디움을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함

 

[ 그림  3]  스타디움 스마트화를 추진 중인 알리바바

 

201410월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중국 스포츠 산업의 시장규모를 5조 위안(한화 약 820조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 2016년 말 현재 중국 스포츠 산업의 시장규모는 1.5조 위안(25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음

 

목표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2022년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이벤트가 열리고, 알리바바를 필두로 여러 대기업들이 스포츠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는 현상을 감안하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 수치는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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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수요도 급증하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 10년 후 겨냥한 진입전략 필요.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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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약 ]

 

아세안 지역은 브릭스 이후 자동차 산업의 신흥시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신차 판매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 아세안 지역의 자동차 수요는 단지 내연기관 차량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전기차(EV)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일본 및 중국 자동차 업체와 협력을 통해 전기차 생산 및 보급 계획을 추진해 나가고 있음. 우리나라도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세안 자동차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나 미래지향적 시장 전략이 필요한 상황

 

 

[ 본 문 ]

 

지난 2016년 컨설팅기관 KPMG가 전세계 자동차 기업 CEO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브릭스(BRICs)’ 이후 신흥시장이 어디인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 아세안이라는 응답이 많았음

 

조사 결과 태국이 1, 인도네시아 3, 말레이시아가 6위를 차지하였는데, KPMG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자동차 유망시장으로 꼽히는 핵심요인으로 크게 4가지를 꼽은 바 있음

 

우선 구매력을 가진 중산층의 규모가 201219천만 명에서 20204억 명으로 증가하고, 자동차 수입관세 완전 철폐에 따라 시장이 커질 것이며,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에 따라 자동차 생산 분업체계가 확대되고, 각국 산업 육성정책으로 공급이 확대된다는 것

 

실제 2013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아세안 지역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다시 반등하며 현재까지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구 기준으로 아세안 3대국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자동차 보급률이 모두 낮아 향후 성장 여지는 크다고 할 수 있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은 최근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주요 3개국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의 2018년 실적을 바탕으로 2019년 시장 전망을 발표

 

아세안 회원국은 현재 10개 나라인데, 이 중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3개국이 2017년 기준으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약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20%를 필리핀과 베트남이 차지하고 있음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3개국 모두 2018년에 비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며, 20193개국의 자동차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291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

 

아세안의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2019년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92,700대로 예상됨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906,500, 상용차는 4.0% 증가한 286,200대가 될 것으로 보임

 

2019년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특징은 다목적 차량의 인기가 지속되며 5종의 신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MPV(다목적차량)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

 

업체별로 보면 중국의 상하이GM우링(上汽通用五菱汽車, Wulling)은 중형 SUV알마즈(Almaz)’를 출시할 예정이며, 아세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의 혼다, 스즈키, 토요타, 닛산 등은 소형 MPV 차종을 출시할 예정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무난한 성장이 예상되나 단, 미중 무역 마찰과 미국 금리 정책의 강화 등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음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로 인해 수출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이 저해될 우려가 있고, 이는 전반적인 소득 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올 위험이 있음

 

[1] 아세안 주요 3개국 2019년 자동차 시장 신차 판매대수 전망

구분

2018

2019(예측)

전년 대비

증가율

승용차

상용차

승용차

상용차

인도네시아

869,835

275,165

1,145,000

906,500

286,200

1,192,700

4.2%

태국

489,300

560,700

1,050,000

516,200

591,600

1,107,800

5.5%

말레이시아

536,371

64,929

601,300

544,121

65,579

609,700

1.4%

3개국 합계

1,895,506

64,929

601,300

1,966,821

943,379

2,910,200

4.1%

<자료> Frost & Sullivan(2019. 01), IITP 정리

 

인도네시아에 이어 제2의 아세안 시장인 태국의 2019년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5.5% 늘어난 1107,800대로 전망됨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516,200대로 예상되며, 상용차는 전년 대비 5.5% 늘어난 591,600대로 예상되는데, 아직 승용차보다 상용차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태국 자동차 시장의 특징

 

2019년에는 BMW는 세단 3 시리즈와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브랜드의 중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 혼다의 중형 세단 어코드 등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승용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음

 

태국 정부가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상용차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금리 상승에 따른 바트화 하락과 미·중 무역 마찰이 수출 중심의 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음

 

아세안 제3위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성장세는 인도네시아나 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뎌 2019년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609,700대로 예상됨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의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544,121, 상용차의 경우 1.0% 증가한 65,579대로 전망됨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은 승용차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인, 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향상, 민간 투자의 증가 등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됨

 

말레이시아 정부와 일본 다이하츠의 합작 법인인 페로두아(Perodua)’는 올해 1월에 국민차로 소형 SUV인 아루즈(Aruz)'를 출시했으며, 토요타도 올해 안에 소형차 야리스(Yaris)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런 신형 소형 모델들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임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우려 요인은 원유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게 유가 하락은 경제 성장 둔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중 무역 마찰 등으로 인해 링깃화의 가치가 하락해 신차 수요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2018년에 아세안 3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를 보아도 각국의 특징이 드러나는데, 인도네시아는 MPV, 태국은 픽업트럭, 말레이시아는 자국의 소형 국민차였음

 

인도네시아에서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토요타의 아반자(Avanza)였으며, 승용차의 신차 판매대수 중 70% 이상을 MPV가 차지하였음

 

토요타, 혼다, 다이하츠 등 일본 기업 3사가 시장 점유율의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2018년의 점유율은 도요타가 39.1%, 혼다가 18.5%, 다이하츠가 18.2%였음

 

태국에서는 승용차와 상용차의 신차 판매대수가 엇비슷한데, 승용차에서는 배기량 1,300cc 미만의 소형차, 상용차에서1t급 픽업트럭이 주로 팔리고 있으며, 2018년에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토요타의 픽업트럭인 하이럭스 레보(Hilux Revo)였음

 

태국 역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가 두드러져, 2018년 승용차 점유율은 도요타가 26.6%, 혼다가 26.1%, 마쓰다가 13.3%였음


 승용차 중심의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작년에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페로두아의 소형차로 국민차로서 아주 인기가 높은 마이비(Myvi)였는데, 201711월 출시되었으나 여전히 구매 예약 후 3개월가량 기다려야 하는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음

 

[그림 1] 말레이시아 국민차인 페로두아의 마이비 (자료: Perodua)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은 페로두아와 혼다가 2강을 이루는 가운데, 또 하나의 국민차 제조업체인 프로톤(Proton)이 뒤쫓는 형국인데, 2018년의 점유율은 페로두아가 41.5%, 혼다가 19.7%, 프로톤이 12.2%였음

 

[2] 아세안 주요 3개국의 2018년 판매대수 기준 Top5 차종 비교

구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제조업체

차종

제조업체

차종

제조업체

차종

1

토요타

Avanza (MPV)

토요타

Hilux Revo (픽업트럭)

페로두아

MyVi (세단)

2

미쓰비시

Xpander (MPV)

이스즈

Dmax (픽업트럭)

페로두아

Axia (해치백)

3

토요타

Calya (MPV)

토요타

Yaris (세단)

페로두아

Bezza (세단)

4

토요타

Kijang Inova (MPV)

포드

Ranger (픽업트럭)

혼다

City (세단)

5

혼다

Brio (세단)

마쓰다

Mazda (세단)

페로두아

Alza (MPV)

<자료> Frost & Sullivan(2019. 01), IITP 정리

 

한편 프로스트&설리번은 아세안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와 함께 아세안 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자동차(VE) 구매 의향 조사의 결과도 함께 발표하였음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6개국의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국 평균 37%의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 의향을 밝혔는데, 국가별로는 필리핀(46%), 태국(44%), 인도네시아(41%)가 평균을 웃돌았음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만을 대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 차이는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수 있나라고 물어보았는데, 그 결과 절반이 넘는 52%의 소비자가 EV의 가격이 21% 이상 비싸도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음

 

 특히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가격이 50% 가량 비싸더라도 EV를 구입하겠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에 대해 프로스트&설리번은 심각한 배기가스 오염과 높은 연료 수입 의존도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EV의 구매 의향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

 

[3] 아세안 주요 6개국 소비자들의 전기자동차 구매 의향 조사

국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평균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구매 의향

46%

44%

41%

37%

37%

33%

23%

<자료> Frost & Sullivan(2019. 01), IITP 정리

 

[4]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가격 차이 허용치에 대한 조사

허용 범위

41~50%

31~40%

21~30%

11~20%

6~10%

1~5%

동가 희망

모르겠음

응답률

22%

13%

17%

18%

12%

7%

9%

2%

<자료> Frost & Sullivan(2019. 01), IITP 정리

 

이러한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 각국은 자동차 생산 분업체제에서 위상을 강화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외자를 유치하고 자동차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있음

 

아세안 지역 자동차 생산의 허브이자 수출기지로서 위상 강화에 적극적인 태국은 신성장동력 10대 산업의 하나로 자동차를 선정하고, 친환경차와 전기자동차 생산 등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음

 

인도네시아는 태국을 넘어 아세안 자동차 생산 제1 허브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저가 소형차인 저비용 그린카(LCGC: Low Cost Green Car)’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음

 

말레이시아 역시 자국 브랜드의 지원에 적극적이며, 에너지효율차(EEV: Energy Efficient Vehicle)의 생산 허브로서 도약하는 것과 수출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

 

이 밖에 자동차 생산이 미진했던 필리핀도 자동차산업부활전략(CARS)을 발표하고 외국계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에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트남 역시 부품 현지화율을 2025년까지 45%까지 확대키로 하고 자동차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음

 

또한 싱가포르를 제외한 ASEAN 주요 5개국은 2020년대 중반에서 2030년대 중반을 겨냥한 EV 보급 목표를 제시하며, 이의 달성을 위한 정책도 잇달아 내놓고 있음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5년까지 210만 대의 EV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20만 대, 태국도 2036년까지 120만 대의 EV를 보급한다는 계획임

 

그러나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려면 충전 인프라의 정비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각국의 정비 계획을 보면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12.5만 대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1,000, 태국은 2036년까지 불과 690대로 되어 있음

 

소비자들의 높은 EV 구매 의욕을 감안할 때 아시안 각국의 정부는 그에 부응할 수 있는 충전 설비의 정비 계획을 강화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임

 

[ 그림  2]  아세안 주요  5 개국의  EV  및 충전 인프라 보급 계획

 

아세안이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

 

일본은 2017년 기준으로 아세안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특히 아세안 자동차 생산의 양대 축인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은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

 

특히 2015년부터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와 엔진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하였으며,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정부의 인센티브를 받아 소형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음

 

중국 자동차 업계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3국에 투자를 늘리며 일본에 도전하고 있는데, 상하이자동차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25만 대와 12만 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특히 태국을 우측핸들 자동차의 생산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

 

지리자동차는 2017년에 말레이시아 프로톤의 지분 49.9%를 인수하며 아세안 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였고, 베이징자동차도 말레이시아를 아세안의 전기자동차 허브로 지정하고 2016년부터 현지 기업인 앰버듀얼과 합작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음

 

우리나라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 중이나,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마이너 시장이고 내연기관차 생산 중심이어서 보다 미래지향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

 

한국의 아세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 4.3%에 불과한데, 시장 확대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2017년에 일본 자동차 업계의 영향력이 낮고 역내 최대 성장시장인 베트남에 아세안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완성차의 생산 및 영업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음

 

합작법인의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은 기존 2만 대 수준에서 57천 대로 증가하는데, 현대자동차는 2021년까지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 올려 베트남 내 1위에 오르고 이를 교두보 삼아 아세안 시장의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계획

 

그러나 아세안 지역 주요 국가들이 이미 EV 등 친환경 차량의 보급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일본 및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이 EV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래의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려워 보이며 미래 시장 변화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