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8호(2017. 3. 2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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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_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인사관리 시스템.pdf



ž 닛산자동차는 전세계 약 12​​ 4천명의 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ERP를 통해 직원 관련 정보를 일원화하는 인사 시스템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음


Ø 이는 지역과 거점 별로 달리 적용해 왔던 인사평가 지표와 구조를 통일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적절한 인력을 배치 및 활용하기 위한 체제를 정비하려는 시도임


Ø 닛산이 이러한 새로운 인사 시스템의 도입은 4년여에 걸친 대규모 프로젝트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3년이며 2017 6월에 완료될 예정임


Ø 닛산은 인사 정책과 관련해 애플과 구글 같은 미국 기업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뒤지지 않게 기업을 최고의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하여 인재 유치 및 유지 정책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


ž 닛산이 인사 시스템의 통일을 단행한 것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인력 배치·활용을 최적화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Ø 닛산의 매출은 2016 3분기 현재 12 1,895억 엔, 판매대수는 542 3,000 대였는데, 이 중 해외 판매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외에 북미,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 거점을 두고 거의 전세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


Ø 예전에 닛산은 인사 평가작업을 크게 유럽, 미국, 일본의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유럽에서는 SAP 'SAP ERP', 미국에서는 오라클의 피플소프트(PeopleSoft)를 이용하는 등 인사 시스템이 서로 달라 인사평가 방식도 권역마다 차이가 있었음


Ø 닛산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인사 시스템뿐만 아니라 평가의 구조까지 통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투자 대비 효과의 문제도 있고 지역별로 특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인사 분야에 대한 시스템 투자가 어렵기 때문


Ø 그럼에도 인사 통일화를 추진하게 된 것은 전세계의 인사 시스템과 평가 제도의 통일을 통해 인력 활용을 최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리라는 경영진의 결단에 기인


ž 글로벌 차원의 전사 인사 시스템 통일을 위해 닛산은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인 워크데이(Workday)였음


Ø 워크데이는 피플소프트의 설립자인 데이브 더필드가 만든 기업으로 인사 및 회계 기능을 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닛산은 이중 인사 기능을 전세계 그룹 차원에서 이용하기로 결정




<자료> Workday


[그림 1] 클라우드 기반 인사 서비스 워크데이


Ø 워크데이를 선택한 이유는 대부분의 인사 솔루션들이 온-프레미스 버전을 확장한 형태로 클라우드 버전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워크데이는 닛산의 필요로 했던 처음부터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며 모든 비즈니스 사례가 포함되어 있는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


Ø 닛산은 2013년에 우선 홍콩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워크데이를 도입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프로세스를 실현할 수 있는지 평가하였으며, 이후 북미, 일본, 유럽 순서대로 도입을 확장했고, 현재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음


ž 닛산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은 80~90%의 업무를 글로벌 차원에서 표준화하였으며, 10~20%는 각 지역 및 국가의 사정에 맞추도록 하고 있음


Ø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다양한 과제가 있었는데, 그 중 핵심적이었던 것은 어디까지 글로벌화하고 어떤 부분을 로컬에서 대응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가령 월급 지급 및 근무 시간에 대해 각국마다 존재하는 엄격한 규정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


Ø 또한 글로벌 표준화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 직원들에게 왜 변화해야 하는지를 이해시키고, 새로운 KPI(핵심성과지표)를 도입하며, 누가 어떤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지를 명확히 하는 작업 도 쉽지 않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였다고 함


Ø 결과적으로 전세계적으로 85~90% KPI를 표준화하는 데까지는 나아갔으나, 급여 및 근태는 기본적으로 각 나라마다 법과 규정에 맞게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고 함


ž 닛산은 글로벌 인사 시스템의 통합으로 인재에 대해 하나의 기준이 만들어졌고, 어떤 국가나 지역의 직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을 성과로 꼽고 있음


Ø 이번 인사 프로젝트로 닛산은 전세계 직원 데이터를 집약한 데이터베이스인 '글로벌 인재 풀'을 구축하게 되었으며, 모든 직원에 동일한 기준의 평가 지표를 적용할 수 있게 되었음


Ø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권역과 국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평가할 때, 한 지역의 데이터 항목을 다른 지역의 유사한 항목으로 변환하는 등 데이터를 수 차례 교환할 필요가 있었음


Ø 새로운 시스템이 이미 많은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지만 평가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글로벌 템플릿을 도입한 것은 2016 3월이므로, 닛산은 도입 효과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음


Ø 그러나 이번 달로 1년 치의 데이터가 축적되기 때문에, 이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글로벌 단일 인사 기준의 도입 효과를 검증하고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함


Ø 닛산은 직원의 동기 부여가 향상 혹은 지속되고 있는지, 중요한 포지션이 공식이 될 때 후임자가 얼마나 빨리 결정될 수 있는지,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배치의 유연성을 어느 정도 실현​​할 수 있는 지 등을 주요한 평가 지표로 도입효과를 측정한다는 방침


Ø 또한 직원 100명의 인사 업무에 소요된 자원을 지표화 하고 이것이 얼마나 효율화 되었는지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시스템의 투자 대비 효과를 계량화해 나갈 것이라 밝히고 있음


Ø 워크데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사 데이터 분석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분석 엔진인 사이먼(SYMAN)을 통해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원의 동향을 예측하고 있음


Ø 이 기능에 대해 닛산은 직원의 성과와 이직 가능성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조만간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음


ž 비즈니스의 글로벌화와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결합은 통일된 글로벌 인사 정책의 출현을 가져오고 있음


Ø 글로벌 기업들이 닛산처럼 전세계 차원의 통일된 인사 기준을 통해 인력 정책을 펴나가게 된다면, 기업들은 보다 일관성 있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제시할 수 있게 되며, 또한 글로벌 차원에서 전사 역량의 극대화를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임


Ø 또한 직원들은 사내에서 자신의 역량을 평가 받고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전세계로 확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업무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58호(2016. 8. 10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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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호조 오라클 클라우드 ERP 인수.pdf



◈ 아마존닷컴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는데, 여기에는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가 큰 기여를 하였음


2분기 총매출은 304 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 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 % 증가하였음


사업분야 별로 보면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이 28 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7 1,800 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였음


,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0%에 채 미치지 못하지만,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를 차지한 것


또한 클라우드 사업의 분기 매출이 28억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AWS의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아마존의 실적 발표 하루 전날, 오라클은 클라우드 ERP 서비스 최대 업체인 넷스위트(NetSuite) 9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


넷스위트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2015년 매출 7 4,114만 달러로 ERP SaaS(Software as a Service) 사업자로는 최대 기업임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지난 6월에 오라클은 SaaS PaaS(Platform as a Service)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첫번째 클라우드 기업이 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조만간 SaaS/PaaS 사업자를 인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음


오라클의 2015SaaS/PaaS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9% 성장했지만 매출규모는 22억 달러에 불과해 PaaS 최대 기업인 세일즈닷컴의 20161 분기에 매출 66 6,700 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


1998년에 창업한 넷스위트는 전세계적으로 3만 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도 연평균 30% 대로 성장하고 있었기에, 넷스위트 인수를 통해 오라클은 SaaS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되었음


◈ 오라클의 인수를 두고 언론은 래리 앨리슨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지만,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대형 플레이어간 경쟁이 향후 더 치열해질 것은 명확해 보임


넷스위트는 매출 성장은 지속하고 있지만, 2015년 순손실은 12,474만 달러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던 상태


이번 인수는 넷스위트로서 나쁜 선택은 아니나, 이슈가 되는 것은 넷스위트가 창업 당시 래리 앨리슨의 출자를 받았으며, 지금도 앨리슨과 가족이 지금도 넷스위트 주식의 45.4%를 소유하고 있고, 이번 인수를 통해 4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게 된다는 점


정확한 이유야 어찌되었든, 클라우드 분야에서 뒤쳐진다는 느낌을 주던 오라클은 이번 인수로 단번에 업계의 큰 손이 되었으며, 다른 경쟁업체들도 대응 움직임을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