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82호(2017. 2.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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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클라우드 석권 조짐.pdf



[ 요 약 ]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Echo)가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으로 호평 받으며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아마존은 이러한 대화 기능을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공개했고, 기업체들은 잇따라 아마존의 음성 AI 서비스인 알렉사(Alexa)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있음. 가전은 물론 로봇, 자동차 업체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아마존은 서버 클라우드 사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시장으로 AI 기반 음성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 시장을 석권하려 할 것으로 보임



[ 본 문 ] 


◈ 아마존 개발 팀은 인간의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이라는 점에 주목해, 대화를 이용한 주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였음


아마존은 2014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표방하며 선보인 에코(Echo)' 제품은 현재까지 누적 510만 대가 출시되며 히트상품 반열에 들어서고 있고, 지금은 에코 탭(Echo Tap, 휴대용 에코)에코 닷(Echo Dot, 소형 버전의 에코)이 제품 라인에 추가된 상태


<자료> Android Central


[그림 1] 아마존 에코 라인업


•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의 이면에서는 AI 음성 기능인 알렉사(Alexa)가 구동되어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하도록 주관하는데, 기기에 말을 걸면 음악을 재생하고 뉴스를 들려 주며, 스마트 홈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가전도 말로 조작 할 수 있게 해 줌


아마존은 2012년에 알렉사의 개발을 시작하며 클라우드 기능을 모두 음성으로 조작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했는데, 이 아이디어는 TV 프로그램 스타트렉(Star Trek) 중 우주선 내의 복잡한 기기들을 말로 조작하는 장면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함


알렉사는 기기에 손대는 일 없이 음성 만으로도 정보에 접근하고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말은 인간의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며 이러한 특징을 아마존 개발팀은 알렉사 개발에 적용한 것


◈ 아마존의 알렉사는 자사의 제품으로만 적용이 제한되어 있지 않으며,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여 그 위에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음


<자료> Amazon


[그림 2] 아마존의 알렉사 플랫폼 전략


• 알렉사는 이미 외부에 공개되어 있고 많은 기업에 적용되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써드파티 협력업체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한 보이스 앱(voice app)의 개발에 나섬으로써 생태계에 동참하고 있음


아마존과 협력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보이스 앱은 스킬(Skill)이라 부르는데 에코 출시 초기에는 10개 정도에 불과했던 스킬이 지금은 5,000개를 넘어섰다고 함


최근 인기 있는 스킬은 어메이징 워드 마스터 게임(Amazing Word Master Game)으로 에코와 끝말 잇기를 하는 게임 앱인데, 영어 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혼자서 할 일이 없을 때 에코를 놀이 상대로 삼을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임


비즈니스와 연계 된 스킬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인데, 가령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는 작년 말부터 알렉사를 이용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행기를 예약한 사람은 에코와 대화 방식으로 비행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음


아마존 알렉사 플랫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에코에서만 작동하는 스킬 생태계 구축에 목표를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 조작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라면 누구나 알렉사를 이용해 자신들의 제품에 음성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하려는 개방형 정책을 편다는 점


◈ 알렉사 플랫폼이 우선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에코와 동일한 카테고리인 가전과 가전 서비스인데, 위성 TV 서비스 디쉬(Dish) LG전자가 알렉사 도입 계획을 발표하였음


디쉬는 셋톱박스인 Hopper DVR을 에코 또는 에코 닷과 연결하여 TV를 말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임



<자료> DISH


[그림 3] 디쉬 위성TV 서비스와 에코 연계


• 가령 에코에 대해 알렉사 ESPN으로 가(Alexa, Go to ESPN)라고 지시하면 ESPN으로 채널을 변경하며, 프로그램을 검색하며 알렉사 레드삭스 중계 채널이 어디지?(Alexa, what channel is the Red Sox game on?)라고 물으면 에코가 해당 채널을 찾아 대답해 줌


이 서비스는 2017년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인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앞으로 TV는 리모컨뿐만 아니라 음성 조작이 필수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음


구글 역시 AI 대화 기능인 어시스턴트(Assistant)를 통해 TV를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TV 조작 음성 인터페이스의 패권을 놓고 에서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



• 한편 LG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인 'Smart InstaView Door-in-Door' 모델이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 발표하였음


이 냉장고는 29인치 터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AI코타나(Cortana)를 인터페이스로 이용해 왔으나, 이를 알렉사로 변경한다고 밝힌 것


알렉사를 통해 이용자는 음성으로 레시피를 검색하고 쇼핑 목록을 만들 수 있으며 아마존닷컴에서 쇼핑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를 스마트 홈의 허브로서 사용할 수 있음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는 가전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며, 향후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없는 가전 제품은 팔리지 않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자료> Engadget


[동영상알렉사 탑재 LG전자의 인공지능 음성 제어 냉장고


◈ 가전 다음으로 알렉사의 적용이 용이한 분야는 스마트폰인데, 화웨이(Huawei)는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Mate) 9에 알렉사를 미리 설치하여 출시할 것이라 밝혔음


CES 2017에서 화웨이는 메이트 9에 보이스 앱이 탑재될 예정이며, 그 기저에는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가 사용될 것이라 발표하였음


이용자는 음성으로 메모를 작성하고, 날씨나 교통 체증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메이트 9을 스마트홈의 허브로 삼아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보이스 앱은 올해 상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라고 함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용 AI 대화 기능인 어시스턴트(Assistant)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메신저도 선보이고 있기에,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어시스턴트와 알렉사와 정면 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들도 알렉사 스킬을 새로운 앱스토어 생태계로 보고 점차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스타벅스는 최근 알렉사를 활용한 앱 기능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음


<자료> YouTube


[동영상] 음성 AI를 도입한 스타벅스


• 평소 우리는IT 기업이다라고 외쳐온 스타벅스는 최근 AI를 활용한 음성 작동 챗봇을 개발해 사용하는 한편, 아마존 알렉사를 이용해 집 안에서 인근 스타벅스에 미리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음


이용자가 에코 스피커에 알렉사, 내 스타벅스를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 이용자가 평소 먹는 커피의 주문이 전달되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타벅스 모바일 주문·결제 계정을 만들어야 함


스타벅스의 새로운 기능들은 매장에서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려면 긴 줄을 서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이후 개발됐다고 하는데, 모바일 앱을 통한 스타벅스 판매는 전체의 27%에 해당하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했고, 그 해답을 음성에서 찾은 것


◈ 커넥티드 카와 연계는 알렉사 플랫폼의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데, 포드는 자동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의 도입을 결정하였음


이용자는 집 안에 있는 에코를 통해 포드 자동차를 조작 할 수 있는데, 알렉사, 마이포드 모바일에 시동을 걸라고 요청해줘(Alexa, ask MyFord Mobile to start my car)라고 에코에 지시하면 엔진 시동이 걸리게 됨


운전 중에는 센터페이사의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목적지 검색과 차고 문 개폐 등을 말로 지시 할 수 있음


이는 포드의 싱크(SYNC) 3 기술과 연계한 것으로 운전자의 스마트폰 앱에서 자동차로 접근하는 것과 같은 구성이며, 원격 시동 기능은 CES 2017에서 이미 선보였고 차량 내 알렉사 이용은 올 여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함


<자료> Ford Media

[동영상] 포드 싱크3와 연계되는 아마존 에코의 알렉사


• 자동차가 자율운전 차량으로 진화해 가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와 자동차의 인터페이스가 음성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기에 알렉사와 같은 음성 AI와 커넥티드 카의 결합 흐름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


◈ 자동차와 더불어 로봇 역시 음성 AI 플랫폼의 적용 분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유비테크(UBTech)는 알렉사를 내장한 로봇 링크스(Lynx)를 발표하였음


링크스는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내장하고 있어 말로 조작이 가능한 로봇으로 음악 재생이나 메일 읽기 등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음


이 로봇은 알렉사가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탑재하고 있는 카메라로 이용자를 식별해 개인별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며, 또한 카메라를 보안 모니터로 사용하면 링크스를 이용해 외출 시에도 주택을 감시할 수 있다고 함


<자료> UBTech


[동영상] 알렉사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링크스


• 그 동안 로봇 개발에서는 대화 기능이 걸림돌이 되어 왔지만,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고, 손쉽게 로봇을 개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로봇시장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음


링크스의 가격은 800 달러에서 1,000 달러로 2017년 후반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 링크스의 성공 여하에 따라 알렉사가 로봇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음


◈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알렉사 플랫폼에 호응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고급 대화 기능을 경쟁사 보다 월등히 구현해주기 때문이라 평가하고 있음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들은 알렉사라는 호명을 감지하면 이후 이어지는 음성 스트림을 클라우드로 전송하며, 일련의 대화 처리는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짐


구체적으로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문자-음성 합성(Text-to-Speech Synthesis)의 처리가 실행되며, 이 과정에서 AI가 사용되는데 아마존은 하나의 AI가 아니라 각 모듈 별로 고급 AI가 구현되어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함


알렉사가 고급 대화 기능을 제공 할 수 있는 이유로는 AI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교육 데이터의 강점이 꼽히는데, 여기서 교육 데이터는 말(사운드)과 그것을 표시하는 문자(텍스트)의 조합을 의미함


AI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하는 음성 교육 데이터로는 주로 콜 센터 오퍼레이터들의 대화가 사용되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화(가령 차고 문 닫아 )를 기반으로 한 교육 데이터는 거의 없다고 함


아마존은 2014 11월에 에코 출시 이후 이용자의 피드백 등을 사용하여 교육 데이터를 정비해 왔으며, 이런 데이터 축적이 고급 대화 기능 구현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


◈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이러한 알렉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공을 뒤이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 예상


AWS가 여러 난관을 뚫고 성장하며 지금은 대기업들도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한 것처럼 아마존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우선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슈화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존은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경쟁 서비스의 존재를 반기는 입장이며 적대적 경쟁관계로 보지 않고 있음


이는 홈킷(HomeKit)을 통해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는 애플의 정책과 대별되는 아마존의 플랫폼 정책이라 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미 스마트홈, 가전, 자동차, 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AI 음성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장이 형성되고 나면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도 실제 아마존의 기술이 표준이 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음


◈ 아마존이 AI 음성 클라우드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선점함에 따라, 가전, 자동차, 로봇 제조업체들은 알렉사를 이용할 것인지, 자체 개발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전망


다양한 기기 제조업체들은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를 통해, AI 음성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수고를 줄이면서도 자신들의 제품에 대화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었음.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미련과 유혹은 항상 존재하지만, 알렉사를 기본 기능으로 채택하고자 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면, AWS가 그랬던 것처럼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가 표준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음


<자료> Lenovo


[그림4] 알렉사 탑재 레노보의 AI 스피커


• 기업들은 알렉사는 기본기능으로 두고 다른 요인에서 차별성을 찾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데, 레노보의 AI 스피커 스마트 어시스턴트(Smart Assistant)는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줌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에코와 모양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매우 유사한 제품이나, 차별점은 프리미엄 스피커인 하만 카돈(Harman Kardon)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


올해 5월부터 판매될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에코와 동일 기능, 더 나은 스피커임에도 가격은 에코와 동일한 180 달러로 책정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짐


레노보와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인지, 독자 AI 음성 기술을 개발을 것인지 기업들은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마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 내부에 자체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것인지 선택하는 문제와 유사함


확실한 것은 알렉사로 인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음성 기능의 접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며,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AI 음성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될 전망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9호(2016. 10. 2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전적인 아마존의 AI 전략-한 집에 여러 대의 AI 지원 기기 판매.pdf



[ 요 약 ]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 2세대 모델 가격 인하에 이어, AI 기능이 추가된 동영상 스트리밍 기기 파이어 TV 스틱 2세대 모델도 저가에 출시하였음. 특히 에코는 6, 12개 세트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30~40 달러 대의 AI 지원 기기 여러 대를 한꺼번에 구매함으로써 스마트폰 환경을 대신할 수 있는 AI 이용 환경을 구축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보임. 가격 전략과 함께 아마존은 기기에서 이용할 AI 기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음



[ 본 문 ]


◈ 아마존닷컴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비서를 이용한 하드웨어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 최근 발표한 파이어 TV 스틱(Fire TV Stick) 2세대 모델도 그 중 하나


아마존은 알렉사(Alexa)라 부르는 AI를 사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소형화하거나 아마존이 판매 중인 다른 여러 기기에 탑재함으로써 서비스 확대를 도모하고 있음


아마존의 파이어 TV 스틱은 TV HDMI 포트에 연결하는 기기로 무선 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스트리밍 영상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기


<자료> Amazon.com


[그림 1] 2세대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 파이어 TV 스틱으로는 아마존의 영상 전달 서비스인 아마존 비디오(Amazon Video), 프라임 회원을 위한 영상 무제한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음악 무제한 서비스 프라임 뮤직(rime Music)을 비롯, 넷플릭스, 훌루, 유튜브 등 타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음


아마존 TV 스틱은 2014년에 시판되었으며, 아마존은 최근 2세대 모델인 파이어 TV 스틱 위드 알렉스 보이스 리모트(Fire TV Stick with Alexa Voice Remote)를 발표


2세대 모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상위 모델인 파이어 TV와 같이 알렉사를 지원하는 음성 인식 리모컨이 딸려 있음


사용자는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서 말하는 것만으로 30만 개 이상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90 개 이상의 앱이나 채널 중에서 원하는 내용을 검색 할 수 있으며, 알렉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 있음


◈ 아마존의 의도는 파이어 TV 스틱 2세대 모델의 가격 전략에 명확히 나타나는데, 새로운 모델의 가격은 39.99 달러로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 중 최저가임


2년 전에 발매된 초기 모델의 가격이 39 달러이고, 음성 인식 리모컨 기능을 이용하려면 30 달러의 별매 리모컨을 구매해야 하며, 게다가 이 별매 리모컨이 콘텐츠 검색만 할 뿐 알렉사 이용은 할 수 없음을 감안하면 2세대 모델의 가격은 파격적임


아마존이 시판 중이거나 향후 출시 예정인 알렉사 지원 기기들의 가격을 보면, 독립형 음성 지원 단말기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179.99 달러, 영상 전달 장치 상급 모델인 파이어 TV99.99 달러, 태블릿인 파이어HD 889.99 달러 등임


이들 기기들은 모두 가격이 파이어 TV 스틱의 2배 이상인데, 바꿔 말하면 아마존은 이번에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 셈


◈ 아마존의 최근 움직임 중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독립형 음성 지원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의 소형 버전인 에코 닷(Echo Dot)의 판매전략임


아마존은 파이어 TV 스틱의 2세대 모델 발표 2주 전에, 에코 닷의 2세대 모델도 발표했는데, 판매 가격을 종전 89.99 달러에서 49.99 달러로 인하하였음


게다가 아마존은 에코 닷 기기 6개 세트와 12개 세트 패키지를 마련하고 각각 5대와 10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대당 가격은 약 41.7 달러로 내려감


이 패키지는 마치 예전 탄산 음료의 멀티 보틀 팩 같지만, 이러한 판매 방식이야말로 아마존의 새로운 전략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아마존은 집 곳곳에 놓아 두려는 수요를 상정하고 신형 에코 닷을 출시했다고 설명


가령 에코 닷 하나는 침실에 두고 음성 명령으로 알람을 설정하거나 조명을 제어하며, 또 하나는 주방에 두고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측정 단위 변환 등을 묻는 데 쓰는 등, 이제 한 집에 AI 지원 단말기가 하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아마존의 생각임




<자료> Amazon.com


[그림 2] 아마존 에코 닷 2세대 모델() 6/12개 들이 패키지 상품(아래)


◈ 신형 에코 닷 모델은 미리 에코 공간 인식(ESP, Echo Spatial Perception)이라 부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역시 한 집에서 여러 대가 사용될 것을 상정한 것임


이 기능은 여러 대의 에코 닷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들은 경우, 사용자와 거리를 인식해 가장 가까운 에코 닷이 대응하도록 하는 것으로, 아마존에 따르면 이를 통해 2대 이상이 동시에 명령에 응답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애플의 음성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의 경우, 만일 여러 대의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시리를 호출했을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동시에 반응할 수 있지만, 에코 닷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어진다는 것


아마존은 이 ESP 기능을 향후 에코 시리즈의 모든 모델에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한다는 방침


또한 에코 닷의 색상은 지금까지 블랙 한가지였지만 신모델에서는 새로 화이트 모델을 추가했으며, 상위 기종인 아마존 에코 역시 블랙 일변도에서 화이트 모델을 새로 추가


아마존은 에코가 집 안의 어떤 방에도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색상의 추가도 집 안에 여러 대의 에코 기기를 놓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임


에코 시리즈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아마존은 최근 에코와 에코 닷을 영국과 독일에서도 판매한다고 발표하며, AI 비서 서비스의 외국 진출도 시작하였음


◈ 아마존은 에코의 판매대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용할 수 있는 알렉사 기반 서비스 종류도 계속 증가 중에 있음


2014 11월 아마존이 에코를 미국에서 처음 발매할 당시, 대다수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에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몰랐지만,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 기능과 마이크의 성능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고 있음


아마존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판매대수는 아니나, 시장조사기관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에 따르면 에코의 누적 판매대수는 300만 대로 추정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


현재 아마존은 알렉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확충을 도모하고 있는데, 가령 올해 7월에는 알렉사를 통해 아마존닷컴에서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의 수를 크게 늘렸음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알렉사를 외부 기업에 공개하고, 각 기업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연계시키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알렉사 스킬 키트(Alexa Skills Kit, ASK)를 무상 제공해 오고 있음


◈ 아마존이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이 스킬이라 부르는 알렉사 기반 서비스나 기능의 수는 이미 3천 개를 넘어섰으며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3] 아마존 스킬 앱스토어


알렉사는 처음에 음악을 재생하거나, 뉴스와 일기 예보를 들려 주거나, 전자 책을 낭독하거나, 아마존에서 쇼핑하는 데 용도가 한정되었지만, SDK를 외부 기업에 공개함으로써 스킬의 수를 단숨에 증가시킬 수 있었음


올해 6월말에는 미국의 대형 로컬은행인 캐피탈 원(Capital One), 피자 배달업체 도미노, 피트니스 손목밴드 핏빗(Fitbit), 여행정보 검색 서비스 카약닷컴(KAYAK.com),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씽즈(SmartThings), 배차 서비스 우버 등이 스킬의 제공을 시작


• 캐피탈 원의 스킬로는 계좌 잔액을 알려줘 혹은 예금 계좌의 최근 입출금 상황을 알려줘 등의 명령이 가능하며, 핏빗 스마트 피트니스 워치를 이용 중인 사람은 귀가 후에 그날의 걸음 수와 소비 칼로리 등을 음성으로 알려달라 요구할 수 있음


또한 지난 9월에는 트위터, 요리 전문 케이블 채널 푸드 네트워크(Food Network), 가전 업체인 GE 어플라이언스, 경제 및 금융정보 미디어 블룸버그,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등이 스킬의 제공을 시작하였음


이렇게 되면 음성 명령으로 트윗을 듣거나, 방송중인 프로그램에 소개된 음식의 요리법을 전송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오븐을 예열하도록 명령하거나, 주가 정보를 듣거나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하는 등의 일을 알렉사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임


◈ 아마존은 스킬 생태계 확장 시도 외에, 아마존 고유 서비스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대신 에코 전용으로 재상품화하는 전략도 병행하여 전개하고 있음


아마존은 최근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Amazon Music Unlimited)를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서비스는 월에 9.99 달러이며, 기존 프라임(Prime) 회원은 월 7.99 달러, 연간 79 달러에 이용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전까지 연간 99 달러 또는 매월 10.99 달러를 내는 프라임 회원이 추가 비용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Prime Music)을 제공했었음


아마존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프라임 뮤직에서 제공하고 있는 음원 수는 약 200만 개, 재생 목록 및 스테이션의 수가 약 1,000개였던 것에 비해, 새로운 서비스는 수천 만 곡과 수천 개의 재생 목록 및 스테이션이 제공될 것이라고 함


주목할 것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아마존이 에코 시리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Amazon Music Unlimited for Echo)도 함께 마련했다는 사실


에코 전용 요금제는 프라임 회원이나 비회원 모두 월 3.99 달러로 현재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표준처럼 되어 있는 월 10달러보다 매우 저렴하지만, 하나의 에코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음


에코 전용 요금제 적용 단말기는 에코, 에코 닷, 아마존 탭 등이며, 이들 기기에 탑재된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에 노래 제목, 가수 이름, 연대, 분위기나 무드, 가사의 일부를 말하면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음


◈ 아마존의 이러한 에코 관련 행보는 10월 초 구글이 아마존과 동일한 사업전략을 들고 나와 스마트홈을 겨냥함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음


구글은 에코에 대항하는 스피커 제품으로 구글 홈(Google Home)을 선보이며, 구글 홈을 주방과 거실 등에 배치하면 집안 어디에서나 스마트폰 없이도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제품의 의의를 설명



<자료> Made by Google


[그림 4]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구글 홈은 에코와 마찬가지로 뉴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 등의 재생을 지원하며, 음성 명령으로 사칙 연산과 단위 변환, 날씨나 주가 확인, 스포츠 경기 결과 확인 등이 가능함



• 에코처럼 음성 명령을 사용하여 음악을 재생시킬 수도 있는데, 유튜브 뮤직, 구글 플레이 뮤직 외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지원한다고 하며, 정확한 곡명을 모르는 경우에도 검색을 통해 음악을 식별해 내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음


구글 홈 역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필립스와 네스트, 스마트씽즈, IFTTT 등의 제품과 연계가 가능함


에코가 블랙에 화이트 색상을 추가한 것에 비해 구글 홈은 더 많은 색상과 소재를 제공해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가정의 인테리어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하였음


구글이 에코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아마존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마존이 선도적으로 시작한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므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음


◈ 아마존이 알렉사 기반의 기기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됨


구글이나 애플이 스마트폰 이후 다음 성장 분야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마존은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실패해 큰 타격을 입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타이밍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에 주력해 반격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임


하드웨어 수익이 높은 애플이나 광고 수익이 높은 구글과 달리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영업이익이 미미한 상황이므로, 하드웨어 자체의 판매 수익을 높이거나 콘텐츠 및 상거래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도구를 확산시켜야 함


아마존은 후자의 전략을 선택했으며 대쉬(dash), 에코 등 새로운 형태의 하드웨어를 선보인 바 있고, 여기에 여타 글로벌 IT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한 비즈니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임


페이스북과 구글이 SNS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필요성은 아마존이 보다 절박하다 할 수 있음


◈ 에코를 스마트폰 시장 이후를 겨냥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허브로 자리매김 한다면, 미국 내에서 초기 시장의 선점은 아마존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됨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이 이미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스마트 기기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함


이런 면에서 아이폰을 보유한 애플이나, 새롭게 픽셀(Pixel)이라는 구글폰을 발표한 구글과 비교할 때, 아마존은 스마트폰을 대신할 새로운 기기의 보급이 무엇보다 절실함


아마존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홈 기기로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 제품을 개발했지만, 스마트홈의 주요 제어 대상은 ​​국가별로 인증 기준이 상이한 백색 가전이나 전기 설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글로벌 전개는 어렵다는 특성이 있음


따라서 아마존이나 구글은 우선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쟁 결과가 향후 글로벌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에, 아마존은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통해 한 가정 내에 여러 대의 아마존 기기를 들여 놓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임


또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동영상 서비스를 매우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단기간 내에 아마존 AI 기기들의 급속한 보급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임


지금까지 아마존의 하드웨어 사업이 상당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기기 보급에 초점을 두었던 것처럼, AI 기기의 보급에 있어서도 저가 전략은 단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에는 후발 주자로서 비용을 감수했다면, 지금은 새로운 AI 기반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투자라는 것이 차이점이며, 성공할 경우 아마존이 기대할 수 있는 결과치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아마존의 파격적인 가격 공세는 지속될 전망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4호(2016. 9.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의 에코 기반 스마트홈, 집 전체를 인공지능으로.pdf



[ 요 약 ]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표방한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디바이스에서 AI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음성으로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 있어 조만간 스마트홈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며야외에서는 음성 플랫폼에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에코로 기능함으로써 음성으로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음에코는 일생생활 공간 전체를 AI로 뒤덮기 위해서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환기시켜 주고 있으며음성 최우선의 설계 사상은 아마존 에코의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음




[ 본 문 ]


◈ 아마존닷컴의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제품 라인업의 확대와 더불어 비즈니스 모델도 진화하며, 지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클라우드 음성 서비스를 향해가고 있음



• 아마존 에코는 AI를 활용한 음성인식 스피커로 키보드는 없고 말로 조작하는 기기로 작년 말까지 300만 대가 출하된 아마존닷컴의 히트 상품


지금은 에코 외에 보급형 모델인 에코 닷(Echo Dot)(Tap)'이 더해져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었으며, 비즈니스 모델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었음


아마존은 에코의 음성기능을 일반에 공개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기업이 음성 클라우드(Voice Cloud) 플랫폼을 통해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1] 아마존 에코 라인업


◈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는 알렉사(Alexa)라 불리는데, 기업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에코에서 실행되는 음성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 음성 앱들을 스킬(Skill)이라 부르며, 앱스토어에 해당하는 알렉사 앱(Alexa App)에 스킬들이 퍼블리싱 되고 있는데, 지금은 약 1,500 개의 스킬들이 올라 와 있고, 사용자들은 이 중 마음에 드는 스킬을 로딩해 에코로 이용할 수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2] 스킬 앱스토어, 알렉사 앱


• 알렉사는 아마존이 직접 개발한 스킬의 명칭이기도 한데, 이 스킬은 에코에 내장되어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일상 생활에서 에코의 기본 사용패턴은 음성 명령으로 요청하면 에코가 그에 적합한 기능을 자동 수행하는 것인데, 가령 에코 디바이스를 향해 알렉사, 뭐 새로운 소식 있어?라고 질문하면 알렉사 앱이 최신 뉴스를 찾아 음성으로 답해 주는 식임


에코는 항상 주위의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알렉사라고 말하기만 하면 연속적인 지시를 이해할 수 있음


요청을 하면 대답과 함께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 주고 정보를 검색해 주는 등 상호작용이 되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과 효과를 줄 수 있음


◈ 아마존 에코의 편리한 기능 중 하나는 가전을 음성으로 조작하는 기능으로, 스마트 조명인 필립스 휴(Phillips Hue) 등과 연계해 사용이 가능함



• 필립스 휴는 LED 조명에 통신기능 지그비(ZigBee)를 내장하고 있어 전용 앱으로 조작이 가능해 온/오프 조작 및 빛의 밝기와 색상을 바꿀 수 있는데, 이를 에코와 연계하면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음


필립스 휴는 애플의 스마트홈 기능인 홈킷(HomeKit)'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휴의 전용 앱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시리(Siri)를 연동해 음성조작이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아마존과 애플의 제품 컨셉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시리로 조작할 경우는 아이폰을 꺼내 홈 버튼을 누르거나 애플워치의 크라운을 길게 뽑는 작업을 해야만 하며, 무엇보다도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가 없다면 작동시킬 수 없음


에코는 누구나 조작할 수 있어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애플의 홈킷이 각자의 개별적 사용을 염두에 둔 반면, 아마존 에코는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음



[동영상] 알렉스로 제어하는 필립스의 스마트 조명, 휴(Hue)


◈ 알렉스 앱에는 점차 편리한 스킬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차고문 개폐나 피자를 주문하는 등 생활밀착형 스킬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에코를 지능형 온도 제거기 네스트(Nest)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에어컨의 온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가령 알렉사, 거실 온도를 72()도로 맞춰 줘라고 하면, 지시에 따라 네스트를 통해 온도를 화씨 72 도로 설정함


차고문 개폐 장치인 거라지아이오(Garageio)를 에코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문을 여닫을 수수 있는데, 귀가 후에 에코에 대고 알렉사, 거라지아이오한테 문을 닫으라고 전해 줘라고 말하면 차고 문이 닫힘


이처럼 가정 내에서 에코가 관리하는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외부 기기와의 연결 외에도 편리한 스킬이 많아지고 있는데, 피자 주문을 도와 주는 도미노(Dominos)라는 스킬이 애용되고 있다고 함



<자료> Amazon Echo


[그림 3] 에코로 이용하는 도미노 스킬


• 에코에 알렉사, 도미노에게 간편 주문(Easy Order)을 요청해 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데, 에코가 도미노의 답을 받아 요금과 배송시간을 말해 주면, 이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 만으로 피자가 받을 수 있음


, 에코는 피자의 종류 등을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도미노의 사이트에서 원하는 메뉴를 간편 주문으로 지정해 두어야 하는데, 이런 점을 차치하더라도 배달은 에코를 통해 쉽고 빨라졌다 할 수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 외에 새로운 대화 서비스 아마존 음성 서비스(Amazon Voice Service, AVS)의 제공을 시작했는데, 이 기능을 장치에 통합하면 에코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음


알렉사가 에코 등 아마존이 개발한 제품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되는 것에 비해, AVS는 다른 기업에서 만든 하드웨어 제품에 아마존의 음성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것이 차이점


이는 아마존의 사업이 장치에서 음성 서비스에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같은 의도에 부응해 AVS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Omate Rise)라는 기업은 스탠드얼론형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계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3G/블루투스/와이파이를 탑재한 차세대 웨어러블로 주목받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의 제품은 전화, 음성 검색, 음성 메​​,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피트니스 상태 추적기로도 사용되는데, AVS를 통합하여 200 개 이상의 스킬을 스마트 워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음


, 오메이트 라이즈가 에코가 되어 집 밖에서도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고, 에코가 아니더라도 알렉사 앱이 앱 유통 플랫폼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




[동영상
] 스마트워치 오메이트 라이즈와 아마존 알렉사의 연동


◈ 아마존 에코의 가장 큰 특징은 입력 모드가 오직 음성뿐이라는 것이며, 아마존의 이런 전략은 성공이 거두자 구글 등 경쟁자들이 유사 서비스를 내놓고 있음


음성 최우선(Voice First) 컨셉으로 제품이 개발되고 멋진 스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알렉사와 에코는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에서 음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


특히 스마트홈의 작동에서는 음성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되는데, 아마존의 에코가 큰 성공을 거두자, 구글이 인공지능 스마트홈 비서인 구글 홈(Google Home)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 역시 AI 스피커인 애플 홈(Apple Home)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가 잉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아마존이 기술력의 열위에도 불구,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음


음성인식 기능만 비교하면 구글이 아마존을 앞서나, 인간처럼 대화하는 능력은 아마존이 앞선다는 평가인데, 아마존은 알렉사가 말투나 톤을 통해 이용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하도록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음



<자료> google


[그림 4] 구글의 스마트홈 기기, 구글 홈


• 가령 알렉사는 이용자가 자신의 의도가 전해지지 않아 실망하거나 짜증내는 것을 목소리 톤으로 파악하는데, 사용자가 불만족 상태라는 판단을 내리는 경우 알렉사는 이용자에게 사과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음


아마존은 기계학습을 통해 목소리에 들어있는 감정을 정밀하게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마음 변화에 따라 컴퓨터가 대응하도록 하고 있음


에코가 사람의 반응에 가까워지는 것을 오히려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스피커가 사람처럼 말을 하기 때문에 놀라거나 두려워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경우도 종종 회자될 정도로 아마존의 개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음


아마존에 고무적인 것은, 스마트폰 시대 초기에 애플 앱스토어로 몰렸듯, 최근 앱 개발자들이 음성 앱 개발을 위해 아마존 생태계로 모이고 있다는 사실


올해 들어 IT 대기업들이 앞다퉈 채팅봇이나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확실한 것은 향후 음성 클라우드가 거대한 비즈니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AI의 진화는 음성 서비스의 기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켜 갈 것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