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8호(2017. 10. 1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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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하드웨어 신제품 발표, 제품 차별화 요소는 ‘AI 최적화’.pdf



[ 요 약 ]


구글이 작년에 이어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는데올해 신제품 발표회의 테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그 중에서도 인공지능(AI)의 통합이었음구글은 이번 신제품에 최신 AI 기술의 성과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며향후 AI가 기기 차별화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냈음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 차별성이 점차 엷어지는 가운데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넘어선 AI 최적화가 제품 경쟁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됨



[ 본 문 ]


ž 작년 10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하드웨어 신제품 5개를 일거에 출시했던 구글이 1년 만에 다시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였음


Ø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은 작년에 출시된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있지만, 구글로서는 새롭게 시도하는 제품들도 포함되어 있음


<자료> Google

[그림 1] Made by Google 2017


Ø 작년에 선보인 구글 자체 스마트폰 픽셀(Pixel)의 후속 버전으로 픽셀 2가 발표됐으며, 역시 작년에 선보인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은 이번에 구글홈 미니(Mini)구글홈 맥스(max)로 라인업이 확대되었음


Ø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제품으로는 액션 카메라인 구글 클립스(Google Clips)와 음악 재생 및 외국어 번역에 사용하는 블루투스 헤드셋 구글 픽셀 버즈(Google Pixel Buds), 그리고 크롬북의 상위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노트북 픽셀북(PIxelbook)이 있음


Ø 작년 10월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하드웨어 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향후 구글이 5월에 개최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 이어 10월의 신제품 발표회를 연례 행사화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음


ž 이번 신제품 발표회의 테마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통합하는 것으로, 구글이 AI를 제품 차별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드러냄


Ø 구글홈 미니는 아마존의 소형 AI 스피커인 에코닷(Echo Dot)의 대항마 성격으로, 가격은 49 달러이지만 AI 가상비서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탑재되어 있음


Ø 미니는 도넛 크기의 타원형 형상으로 상단에 LED가 탑재되어 기기 상태를 표시해주는데, 에코닷과 마찬가지로 가정 내 각 방에 하나씩 놓고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디자인 한 것으로 보이며, 구글이 집 전체 공간을 AI로 채우고 싶어함을 유추할 수 있음


Ø 맥스는 음질을 중요한 모델인 동시에 구글이 400 달러인 가격에 걸맞게 구글홈보다 20배 정도 성능이 강력하다고 소개할 정도로 AI 기반의 사운드 재생 기능이 뛰어난 기기임


Ø 2개의 4.5인치 우퍼를 내장해 깊이 있는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며, 스마트 사운드(Smart Sound)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주변 환경과 사용자의 컨텍스트에 맞게 음악을 재생할 수 있음



<자료> Google


[그림 2] 구글홈 미니(Mini)와 맥스(Max)


Ø 구글은 스마트 사운드 기능의 예로 AI가 방의 모양을 파악해 그에 적합한 사운드를 재생하거나, 아침 시간에는 볼륨을 좀 낮추어 재생하고 식기 세척기가 가동 중이어서 시끄러울 때는 볼륨을 높여 음악을 재생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음


Ø 픽셀 2 스마트폰에는 지난 5월 구글 I/O에서 소개한 구글 렌즈(Google Lens)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는데, 구글 렌즈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렌즈에 비친 사물에 대한 정보를 불러들인 후 사진에 담긴 물체나 글자를 인식해 알려주는 AI 카메라임


Ø 픽셀북은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결합한 것으로 역시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되어 있으며, 가령 픽셀북 펜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화면 안의 특정 부분에 원을 그리면 구글 검색 엔진이 그 원안의 물체를 인식하고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줌


ž 구글이 AI를 신제품의 차별화 요소로 삼는 이유는, AI가 비단 구글의 하드웨어 신제품뿐 아니라 스마트 홈 생태계의 허브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기 때문임


Ø 구글홈의 핵심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 워치(안드로이드 웨어), 텔레비전(안드로이드 TV) 등과도 연계할 수 있으며, 가상 비서의 인터페이스는 급속하게 음성으로 전환하고 있음


Ø 구글 어시스턴트는 생태계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데, 현재 스마트 홈 관련 기업 네스트(Nest), 필립스(Philips), 스마트씽스(SmartThings) 등이 내놓은 1천여 제품과도 연계가 가능함


Ø 특히 알파벳 산하의 네스트와 구글홈의 연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 이번 기능 업그레이드로 네스트의 보안 카메라인 네스트 캠(Nest Cam)을 구글홈에서 조작할 수 있게 되었음


<자료> Google


[그림 3] 구글홈과 네스트 캠의 연계


Ø 이로써 가령 현관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을 때 구글홈에게 현관 앞 상황을 TV로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구글홈이 네스트 캠에 찍힌 영상을 TV로 디스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해졌음


Ø 또한 네스트의 스마트 초인종인 네스트 헬로(Nest Hello)도 구글홈에서 조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네스트 헬로는 얼굴 인식 기능으로 방문자를 식별할 수 있는 친숙한 얼굴(Familiar Faces)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


Ø 따라서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면 네스트 헬로가 그 인물을 인식해 구글홈에 알려주고, 구글홈이 이용자에게 방문자의 이름을 알려주는 것이 가능하며, 이런 기능을 활용해 네스트와 연계한 주택의 보안을 구글홈에서 집중 관리하는 것이 가능함


Ø 구글 어시스턴트가 허브가 되는 스마트 홈은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한데, 보이스 매치(Voice Match) 기능을 통해 동시에 여섯 명의 목소리를 구분해 알아 듣고 개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


Ø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예로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에브리데이 루틴(Everyday Routines) 기능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한 단어만 듣고 그 사람과 관련된 여러 가지 명령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으로 구글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음


Ø 가령 식구들 중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이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좋은 아침이라고 한 마디만 하면, 구글홈이 그의 하루 일정을 확인하고 일정에 따른 이동 경로의 도로 정체 정보를 알려주며 주요 뉴스를 읽어주도록 설정할 수 있음


Ø 또한 아이들이 구글홈에게 우리 게임하자라고 말을 할 경우, 아이들의 목소리를 인식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음


ž 구글은 AI가 스마트 홈의 허브로 선택될 수 있도록 인간 친화적인 특성을 띠게 하는 데도 공을 들였는데, 여기에는 딥마인드(DeepMind)의 새로운 음성합성 기술이 기여를 하였음


Ø 구글홈의 음성 발화는 고급 AI가 적용되어 매우 매끄럽게 들리는데, 여기에는 딥마인드가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음성 합성(Speech Synthesis) 기술이 관여되어 있음


Ø 딥마인드가 새롭게 발표한 웨이브넷(WaveNet)은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을 이용해 기계음이 인간에 가깝게 자연스럽게 발성할 수 있게 해주는 음성 합성 기술임


Ø 일반적으로 음성 합성은 말을 아주 작은 단위로 나눈 다음 필요한 음운, 음소, 단어에 맞게 조립하는 음성 연결 합성(Concatenative TTS)이라는 기법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기계음은 말 그대로 기계적이고 어색한 톤으로 발화가 됨


Ø 딥마인드는 기존의 방식과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는데, 웨이브넷은 많은 수의 음성 샘플을 배우고 음성 파형(Audio Waveform)을 잘게 세분화 해 분석함으로써 음성 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숨 고르기나 단어 혹은 문장끼리 합쳐지는 방식까지 이해가 가능하게 하였음


Ø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컨볼루셔널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이 발화의 구성을 파악하여 어떤 음색(Tone) 후에 어떤 음색이 이어지는지, 어떤 파형(Waveform)이 자연스러운지 학습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아주 부드러운 음성을 합성하게 됨


Ø 딥마인드는 웨이브넷이 인간의 미묘한 톤이나 억양, 말할 때의 속도 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음성 연결 합성 방식이나, 인간 음성 샘플 없이 기계가 음성을 생성하는 방식(Parametric TTS) 등 기존 기술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인간의 실제 음성에 육박하는 수준의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함


Ø 단 작년 발표 시점에서 웨이브넷은 음성 합성을 빠르게 수행 할 수 없어 0.02 초의 오디오를 생성하는데 1 초가 필요했으나, 그 동안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빠른 음성 합성까지 가능해졌다고 하며, 현재 1 초 길이 오디오를 50 밀리 초에 생성하므로 실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1] 딥마인드 웨이브넷과 음성 합성 기술의 비교

 

Concatenative

Parametric

WaveNet

인간의 음성

미국식 영어

3.86

3.67

4.21

4.55

만다린 중국어

3.47

3.79

4.08

4.21

<자료> DeepMind


ž 하드웨어들의 주요 기능이 점차 천편일률적으로 되어 가는 상황에서, 이번 구글의 신제품 발표회는 향후 AI 최적화가 스마트 기기의 시장 성패를 가르게 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


Ø 구글홈을 비롯해 이번에 구글이 발표한 제품들의 배후에는 최신 AI 기법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데뿐만 아니라 음성 합성 역시 AI 없이는 매력적인 특색을 실현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음


Ø 소프트에어 기업인 구글이 자체 하드웨어 생산에 나선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하드웨어를 통한 차별화는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별화, 그 중에서도 AI에 의한 차별화가 제품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음


Ø 가령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경쟁 구도는 애플의 소프트에어 최적화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고사양화로 요약할 수 있는데, 아이폰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드웨어 사양을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커버했다면, 갤럭시 폰은 소프트웨어의 단점을 하드웨어 혁신으로 커버하는 전략이었음


Ø 그러나 최근 들어 아이폰이나 갤럭시 폰을 비롯해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양들은 유사해지고 있는데, 구글은 이를 하드웨어 혁신의 속도가 둔화된 것, 즉 하드웨어 부문을 직접 관리하는 부담이 적어지는 신호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큼


Ø 따라서 보다 중요해지는 것은 애플과 같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인데,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와 하드웨어의 최적화에 덧붙여 AI 최적화를 무기로 하드웨어 비즈니스에 뛰어들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Ø 하드웨어 경쟁력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압도적 이윤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에서 확인된 바 있거니와, 구글은 이에 더해 AI가 제품의 차별화와 이윤을 가져다 줄 것이라 주장하는 것임


Ø 구글이 던진 AI 최적화의 화두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경쟁 지형을 새롭게 재편할 가능성이 크며, 디바이스 제조업체들 앞에 쉽지 않은 숙제가 던져진 셈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75호(2016. 12.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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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컨디션 모니터링 IoT 장치 개발 활발.pdf



◈ 미국에서는 최근 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개발이 활발한데, 웨어리스 테크(Wearless Tech)코쿤 캠(Cocoon Cam)이 대표적



<자료> Wearless Tech.


[그림 1] 코쿤 캠


코쿤 캠'은 잠자는 아기의 모습을 모니터 하는 카메라로, 이런 유의 제품은 IoT 개념이 나오기 오래 전부터 수없이 제품화된 바 있음


집이 넓은 편인 미국에서는 떨어져 있는 방의 아기가 울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수요가 있고, 보통 아이를 많이 안아주지 않고 아주 어려서부터 자기 방에 혼자 재우는 문화가 있기 때문


최근에는 아이 모니터링 목적이 아니라 베이비 시터의 아동 학대를 감시하는 용도로 모니터 카메라의 수요가 늘고 있음


이런 모니터 카메라의 진화한 형태가 코쿤 캠인데, 이 제품의 특징은 카메라이면서 동시에 아기의 호흡과 심장 박동,

온이 알 수 있다는 것


기존의 카메라는 단지 '모습'을 볼 수 있을 뿐이었지만, 코쿤 캠은 외양뿐만 아니라 신체 상황도 알려주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 줌


또한 아기의 피부에 웨어러블을 부착하지 않고도 호흡이나 수면 분석을 해주기 때문에, 아기의 피부에 상처가 생길 위험이 없고 전자파의 위험도 없다는 것도 장점임


웨어리스 테크는 코쿤 캠을 현재 200 달러에 판매하고 있음


◈ 아기를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장치도 진화하고 있는데, 스타트업 레스트 디바이스(Rest Devices)미모(Mimo)가 대표적



<자료> Rest Devices.


[그림 2] 레스트 디바이스의 미모


• 미모는 아기의 옷에 장착하는 기기로 호흡이나 체온, 자세, 활동 수준, 수면 여부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줌


아기 침대의 시트에 센서를 넣은 스마트 시트로도 아기의 움직임을 감지 할 수 있는데, 시트 위에 그려진 패턴 모양의 센서가 아기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일정 시간 내에 움직이지 않을 경우 경고를 보냄


미모는 다른 IoT 제품과도 연동되는데, 학습을 통해 에어컨의 가동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온도 제어기기인 네스트(Nest)와 연동은 육아의 편의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


아기가 열이 있다고 판단하면 미모는 네스트와 연계하여 에어컨의 온도를 낮추며, 이 과정을 통해 네스트는 아기가 원하는 온도를 학습하게 되는데, 웨어러블 장치를 부착한 아기가 실내 온도를 제어하는 매개가 되는 ​​


레스트 디바이스는 미모를 현재 200 달러에 판매하고 있음


◈ 스타트업 해피이스트 베이비(Happiest Baby)가 개발한 스마트 요람 스누(snoo)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함께 뛰어난 기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음


요람이다 보니 우선 아기를 부드럽게 흔들어 주는 것이 핵심 기능인데, 흔드는 방법을 여러 가지 종류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음


아기가 울 때 상황에 맞게 아기에게 소리를 들려주는 기능도 있는데, 아기를 재우려고 할 때에는 비 오는 소리,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는 태어나기 전에 엄마 뱃속에서 듣던 소리 등을 들려 주는 방식임


상황에 맞는 소리가 아기를 감싸게 하여, 안심하고 침착하고 조용하게 된다는 것이 제작사가 기대하는 효과임


<자료> Happiest Baby.

[동영상] 스마트 요람 스누


• 스마트 요람 스누에는 아기가 엎드려 자는 것을 방지하는 강보가 붙어 있는데, 강보는 요람에 고정되어 있으며,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함


유아용 웨어러블이나 스마트 요람은 아기의 숙면과 양호한 건강상태 유지를 지원하면서, 부모의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육아의 스트레스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


그러나 아기가 울어도 부모가 안아주지 않고, 기기의 힘을 빌려 해결하는 것이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음


IoT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기술이 매개하여 직접적인 교환작용을 생략해 주는 것인데, 이것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 특히 이 경우 부모와 아기 간의 상호작용을 줄어들게 만드는 폐해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


그러나 육아의 수고스러움이 줄어드는 만큼 생기는 심신의 여유를 아이에게 쏟는다면 더 좋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결국 중요한 것은 IoT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용자의 지혜일 것임


해피이스트 베이비는 현재 스마트 요람인 스누를 116 달러, 강보를 38 달러, 침대보를 24 달러에 판매하고 있음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4호(2016. 9.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의 에코 기반 스마트홈, 집 전체를 인공지능으로.pdf



[ 요 약 ]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표방한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디바이스에서 AI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음성으로 가전 제품을 조작 할 수 있어 조만간 스마트홈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며야외에서는 음성 플랫폼에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들이 에코로 기능함으로써 음성으로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음에코는 일생생활 공간 전체를 AI로 뒤덮기 위해서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환기시켜 주고 있으며음성 최우선의 설계 사상은 아마존 에코의 대성공으로 이어지고 있음




[ 본 문 ]


◈ 아마존닷컴의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제품 라인업의 확대와 더불어 비즈니스 모델도 진화하며, 지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클라우드 음성 서비스를 향해가고 있음



• 아마존 에코는 AI를 활용한 음성인식 스피커로 키보드는 없고 말로 조작하는 기기로 작년 말까지 300만 대가 출하된 아마존닷컴의 히트 상품


지금은 에코 외에 보급형 모델인 에코 닷(Echo Dot)(Tap)'이 더해져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었으며, 비즈니스 모델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었음


아마존은 에코의 음성기능을 일반에 공개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기업이 음성 클라우드(Voice Cloud) 플랫폼을 통해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1] 아마존 에코 라인업


◈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는 알렉사(Alexa)라 불리는데, 기업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에코에서 실행되는 음성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음


아마존은 이 음성 앱들을 스킬(Skill)이라 부르며, 앱스토어에 해당하는 알렉사 앱(Alexa App)에 스킬들이 퍼블리싱 되고 있는데, 지금은 약 1,500 개의 스킬들이 올라 와 있고, 사용자들은 이 중 마음에 드는 스킬을 로딩해 에코로 이용할 수 있음




<자료> Amazon.com


[그림 2] 스킬 앱스토어, 알렉사 앱


• 알렉사는 아마존이 직접 개발한 스킬의 명칭이기도 한데, 이 스킬은 에코에 내장되어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일상 생활에서 에코의 기본 사용패턴은 음성 명령으로 요청하면 에코가 그에 적합한 기능을 자동 수행하는 것인데, 가령 에코 디바이스를 향해 알렉사, 뭐 새로운 소식 있어?라고 질문하면 알렉사 앱이 최신 뉴스를 찾아 음성으로 답해 주는 식임


에코는 항상 주위의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알렉사라고 말하기만 하면 연속적인 지시를 이해할 수 있음


요청을 하면 대답과 함께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 주고 정보를 검색해 주는 등 상호작용이 되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과 효과를 줄 수 있음


◈ 아마존 에코의 편리한 기능 중 하나는 가전을 음성으로 조작하는 기능으로, 스마트 조명인 필립스 휴(Phillips Hue) 등과 연계해 사용이 가능함



• 필립스 휴는 LED 조명에 통신기능 지그비(ZigBee)를 내장하고 있어 전용 앱으로 조작이 가능해 온/오프 조작 및 빛의 밝기와 색상을 바꿀 수 있는데, 이를 에코와 연계하면 음성으로 조작 할 수 있음


필립스 휴는 애플의 스마트홈 기능인 홈킷(HomeKit)'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휴의 전용 앱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시리(Siri)를 연동해 음성조작이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아마존과 애플의 제품 컨셉은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시리로 조작할 경우는 아이폰을 꺼내 홈 버튼을 누르거나 애플워치의 크라운을 길게 뽑는 작업을 해야만 하며, 무엇보다도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가 없다면 작동시킬 수 없음


에코는 누구나 조작할 수 있어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애플의 홈킷이 각자의 개별적 사용을 염두에 둔 반면, 아마존 에코는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음



[동영상] 알렉스로 제어하는 필립스의 스마트 조명, 휴(Hue)


◈ 알렉스 앱에는 점차 편리한 스킬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차고문 개폐나 피자를 주문하는 등 생활밀착형 스킬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에코를 지능형 온도 제거기 네스트(Nest)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에어컨의 온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가령 알렉사, 거실 온도를 72()도로 맞춰 줘라고 하면, 지시에 따라 네스트를 통해 온도를 화씨 72 도로 설정함


차고문 개폐 장치인 거라지아이오(Garageio)를 에코와 연결하면 음성으로 문을 여닫을 수수 있는데, 귀가 후에 에코에 대고 알렉사, 거라지아이오한테 문을 닫으라고 전해 줘라고 말하면 차고 문이 닫힘


이처럼 가정 내에서 에코가 관리하는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외부 기기와의 연결 외에도 편리한 스킬이 많아지고 있는데, 피자 주문을 도와 주는 도미노(Dominos)라는 스킬이 애용되고 있다고 함



<자료> Amazon Echo


[그림 3] 에코로 이용하는 도미노 스킬


• 에코에 알렉사, 도미노에게 간편 주문(Easy Order)을 요청해 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데, 에코가 도미노의 답을 받아 요금과 배송시간을 말해 주면, 이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 만으로 피자가 받을 수 있음


, 에코는 피자의 종류 등을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도미노의 사이트에서 원하는 메뉴를 간편 주문으로 지정해 두어야 하는데, 이런 점을 차치하더라도 배달은 에코를 통해 쉽고 빨라졌다 할 수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 외에 새로운 대화 서비스 아마존 음성 서비스(Amazon Voice Service, AVS)의 제공을 시작했는데, 이 기능을 장치에 통합하면 에코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음


알렉사가 에코 등 아마존이 개발한 제품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되는 것에 비해, AVS는 다른 기업에서 만든 하드웨어 제품에 아마존의 음성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것이 차이점


이는 아마존의 사업이 장치에서 음성 서비스에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같은 의도에 부응해 AVS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Omate Rise)라는 기업은 스탠드얼론형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연계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3G/블루투스/와이파이를 탑재한 차세대 웨어러블로 주목받고 있음


오메이트 라이즈의 제품은 전화, 음성 검색, 음성 메​​,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피트니스 상태 추적기로도 사용되는데, AVS를 통합하여 200 개 이상의 스킬을 스마트 워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음


, 오메이트 라이즈가 에코가 되어 집 밖에서도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고, 에코가 아니더라도 알렉사 앱이 앱 유통 플랫폼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




[동영상
] 스마트워치 오메이트 라이즈와 아마존 알렉사의 연동


◈ 아마존 에코의 가장 큰 특징은 입력 모드가 오직 음성뿐이라는 것이며, 아마존의 이런 전략은 성공이 거두자 구글 등 경쟁자들이 유사 서비스를 내놓고 있음


음성 최우선(Voice First) 컨셉으로 제품이 개발되고 멋진 스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알렉사와 에코는 컴퓨터와 인터페이스에서 음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


특히 스마트홈의 작동에서는 음성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되는데, 아마존의 에코가 큰 성공을 거두자, 구글이 인공지능 스마트홈 비서인 구글 홈(Google Home)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 역시 AI 스피커인 애플 홈(Apple Home)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있음


◈ 아마존은 알렉사가 잉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아마존이 기술력의 열위에도 불구,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음


음성인식 기능만 비교하면 구글이 아마존을 앞서나, 인간처럼 대화하는 능력은 아마존이 앞선다는 평가인데, 아마존은 알렉사가 말투나 톤을 통해 이용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하도록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음



<자료> google


[그림 4] 구글의 스마트홈 기기, 구글 홈


• 가령 알렉사는 이용자가 자신의 의도가 전해지지 않아 실망하거나 짜증내는 것을 목소리 톤으로 파악하는데, 사용자가 불만족 상태라는 판단을 내리는 경우 알렉사는 이용자에게 사과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음


아마존은 기계학습을 통해 목소리에 들어있는 감정을 정밀하게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마음 변화에 따라 컴퓨터가 대응하도록 하고 있음


에코가 사람의 반응에 가까워지는 것을 오히려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스피커가 사람처럼 말을 하기 때문에 놀라거나 두려워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경우도 종종 회자될 정도로 아마존의 개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음


아마존에 고무적인 것은, 스마트폰 시대 초기에 애플 앱스토어로 몰렸듯, 최근 앱 개발자들이 음성 앱 개발을 위해 아마존 생태계로 모이고 있다는 사실


올해 들어 IT 대기업들이 앞다퉈 채팅봇이나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확실한 것은 향후 음성 클라우드가 거대한 비즈니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AI의 진화는 음성 서비스의 기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켜 갈 것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