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1호(2017. 6.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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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홈팟(Homepod)에서 재확인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pdf



[ 요 약 ]


애플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7에서 예상대로 애플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에 맞설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애플은 홈팟의 고음질 스피커로서 장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홈팟의 부족한 인공지능 기능에 비판과 불만의 반응이 나오고 있음이러한 AI 성능의 차이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기기 내에서만 처리하는 애플의 정책 때문으로, AI 기술의 활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우선을 내세우는 애플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7에서 iOS 11 등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등 다수의 신제품을 발표


Ø 기조 연설에 나선 팀 쿡 CEO는 현재 앱스토어에 1,600만 명의 개발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WWDC75개 국에서 5,3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개발자 회의로 참가자의 연령 폭도 넓은데, 올해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10, 최고령은 82세라고 소개하였음


<자료> Mac Rumors


[그림 1] WWDC 참가 최연소 및 최고령 개발자


Ø 기조 연설에 앞서 코믹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실수로 애플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뽑히며 아이폰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전세계가 혼돈 위기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iOS 앱이 애플에게 정말 중요한가를 보여주며 앱 개발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음 (동영상의 제목은 Applocalypse인데, 이는 성서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apocalypse와 app을 결합한 것)


[동영상] Appolcalypse(앱 세상의 종말) 


Ø 개별 신제품의 상세한 내용은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히와 부사장 필 쉴러가 프레젠테이션 했는데, 올해 WWDC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 스피커 제품으로는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


Ø 지금까지 12.9인치 버전과 9.7인치 버전의 2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10.5인치 버전을 발표하였음


Ø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인 iOS, macOS, watchOS, tvOS 등에 대해서도 각각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는데, 특히 iOS 11에서는 증강현실(AR)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음


Ø 맥북과(MacBook)과 맥북 프로(MacBook Pro)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으며, 아이맥(iMac) 역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상위 모델로 아이맥 프로를 선공개하며 사전 주문을 시작하였음


ž 스마트 가전인 홈팟(HomePod)은 음성 인식 가상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조작되는 7인치 높이의 스피커인데 애플은 제품 컨셉을 가정 내 음악 환경의 재발견이라고 소개




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새로운 가전 시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WWDC 2017에서 애플이 이미 시판 중인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 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HP와 제휴를 통해 상용화 예정인 코타나 탑재 스피커 등과 경쟁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


Ø 예상대로 스피커 제품이 발표되기는 했으나 필 쉴러 부사장은 홈팟이 AI 가상 비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보다는 중저음을 강화해 주는 우퍼소리가 나는 방향을 조정하는 빔포밍(beamforming)이 가능한 트위터(고음전용 스피커) 7고급 에코 제거 기능을 갖춘 마이크 6개를 탑재한 점 등 스피커로서 음질의 장점을 주로 어필하였음


Ø 홈팟 내부에는 아이폰 등에 사용해 온 애플의 CPU A8이 탑재되어 있어 높은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역시 실시간 음향 모델링과 빔포밍 등 소프트웨어에 의한 음질의 향상을 위한 연산 처리를 위한 것으로 홈팟의 음질은 보스 등과 같은 프리미엄 급이라고 설명



<자료> Apple

[그림 2] 애플 홈팟 내부 부품 구성



Ø 홈팟은 애플의 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과 연동되며, 시리를 통한 음성 제어 역시 음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대응을 특히 신경 써 개발했다고 함


Ø 물론 음악에 특화되어 있지만 경쟁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홈팟을 통해 뉴스와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주변 교통 정체상황 등의 정보 읽기, 타이머 설정, 애플의 가전 제어 기술사양인 홈킷(Home Kit)을 지원하는 기기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것 등도 가능하다고 함


[1] 아마존, 애플,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 비교

구분

아마존 에코

애플 홈팟

구글 구글홈

가상 비서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음악 지원

아마존 뮤직, 프라임 뮤직,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판도라, 튠인, 아이하트레이디오, 오더블

애플 뮤직

구글플레이 뮤직,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유튜브 뮤직, 판도라, 아이하트레이디오, 튠인

멀티 룸

현재는 미지원(예정)

에어플레이2

크롬캐스트 오디오

스마트홈 및

써드파티 지원

지원

홈킷만 지원

지원

마이크

원거리 음장 7

원거리 음장 6 +

저주파 보정 1

원거리 음장 2

스피커

2인치 트위터 +

2.5인치 우퍼

트위터 7 + 우퍼

2인치 드라이버 +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 2

통신 연결

블루투스, 와이파이

와이파이

블루투스, 와이파이

크기, 무게

235 x 84 mm,

1,061 g

172 x 142 mm,

2,495 g

142.8 x 96.4 mm,

476g

가격

180 달러

349 달러

129 달러

<자료> Android Authority


ž 홈팟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음악 기능은 탁월할 지 모르나 중요한 인공지능 기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애플은 이런 지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Ø 홈팟이 음악을 재생 할 때, 이봐 시리, 이 노래 좋은데라고 말하면, 홈팟은 여러 장르나 분위기의 재생 목록 중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게 되고, 이 학습 정보는 사용자의 여러 애플 기기에 걸쳐 공유됨


Ø 마찬가지로 홈팟에 이봐 시리 지금 이 곡의 드러머가 누구지?라고 물으면 홈팟은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거나, 드러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재생 목록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음


Ø 홈팟은 공간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방의 구석, 책상 위, 책장 등 자신이 놓여있는 위치를 인식하여 더 나은 음질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음


Ø 그러나 홈팟의 음악 전달 기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 같은 AI 기반 스마트 홈 허브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홈팟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시리를 홈팟의 핵심 기능이 아니라 장식쯤으로 여겨야 한다는 신랄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음


Ø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후발주자이면서도 새로운 혁신이나 더 나은 기능 개선조차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가격은 349달러로 아마존 에코(179.99달러)나 구글홈(129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한 점도 빈축을 사고 있음


Ø 스피커로만 보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에 연계 음악서비스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애플 충성 고개들이라도 홈팟을 구매할 지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많지만, 애플은 이런 평가에 아랑곳없이 뛰어난 음질로 몰입감 있는 개인화된 음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자료> Android Authority


[그림 3] 아마존 에코 vs. 애플 홈팟 vs. 구글홈


ž 예상대로 애플이 시리 기반의 스피커 제품을 발표하긴 했으나, 재차 확인된 것은 스피커 기기를 대하는 애플의 자세가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자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


Ø 애플이 시리 관련 기능보다 음질에 대한 설명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은 경쟁사들과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인데,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홈팟에 대해 에코와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서 두 제품이 다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내놓고 있음


Ø 에코와 구글홈의 활용 공간이 거실, 주방, 침실 등으로 넓은 데 비해, 애플은 홈팟의 이용 공간을 거실로 한정하고 고급 오디오 기기로서 차분히 음악을 즐긴다는 목적에 충실히 따르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Ø 홈팟에 탑재되는 Anonymous ID(익명)라는 기능도 주요 차이점 중 하나인데, 홈팟은 애플 아이디(Apple ID)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홈팟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음


Ø 반면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은 각각 아마존과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상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으며, 구글홈의 AI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사용자의 음색 차이까지 식별해 맞춤형 응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까지 하고 있음


ž 스피커를 바라보는 입장 차이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애플은 단말기 상에서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


Ø 시리가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사용자 응답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애플 스스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데, 애플이 양질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이 보유한 데이터 양에는 비견할 바가 못되기 때문


Ø AI의 성능은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의 양과 질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기 마련인데,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리는 6개월 동안만 데이터를 저장함


Ø 아마존이나 구글의 경우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애플에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음


Ø 사진 분석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 구글 포토 서비스는 일단 클라우드에 수 많은 이용자들의 사진을 백업한 후 얼굴 인식이나 피사체의 분류 등을 수행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상에서 사진을 분석하고 얼굴 인증이나 피사체 분류 장면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음


Ø 이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분류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대신 이 경우 모바일 장치의 분실이나 손상으로부터 데이터를 지킬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에 별도 백업을 권장하고 있음


ž 애플의 AI 전략을 상징하며, iOS 11 등에도 탑재한다고 발표한 코어ML(Core ML) 역시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기기 상에서의 딥러닝(Deep Learning)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코어ML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앱에서 기계학습과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의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임


Ø 앱 개발자는 코어ML을 통해 제공되는 얼굴 인식이나 문자 인식 등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호출하는 코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이러한 AI 기능을 자신의 앱에 구현할 수 있게 되며, 게다가 이러한 AI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장치 상에서 처리되도록 할 수 있음


Ø 코어ML은 기존의 딥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카페(Caffe)케라스(Keras)를 사용하여 개발된 딥러닝 모델을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앱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딥러닝을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딥러닝을 통한 학습이나 추론을 하는 경우,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발 편의성뿐 아니라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도 개선한 것임


ž 데이터 획득과 활용에 대한 애플의 접근방식이 서비스 측면에서 더 나은 차별성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최소한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확실한 관리 방안은 될 것으로 보임


Ø 애플과 구글의 사진 서비스는 현재 겉보기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사진이 다른 사람의 사진과 함께 분석되는 것과 개인의 사진이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형태로 분석되는 것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음


Ø 특히 사진 이외 데이터의 처리를 생각해 보면 애플과 경쟁사의 접근방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사진보다 더욱 민감할 수 있는 개인의 건강이나 의료 관련 데이터가 그러함


Ø 아이폰은 사용자의 단말기 사용 상황이나 메시지를 분석하고 그 장면에 가장 적합한 앱이나 응답 문구를 제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의 건강 및 의료 정보 데이터 역시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내에 축적하려 하고 있음


Ø 이번에 발표된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 watchOS 4의 경우, 시리를 이용한 지능형 시계 인터페이스 기능을 새로 탑재했고,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으로 미팅 일정 등을 적절히 업데이트하며, 운동 기능은 여러 장비와 연결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지원하는데, 애플워치의 데이터 역시 기기 자체와 아이폰이라는 범위를 넘어 저장되지 않음


Ø 이에 비해 구글의 경우 의료 데이터를 사진 데이터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일단 클라우드로 모은 후 분석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의료 데이터도 사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구글 클라우드로 큰 거부감 없이 자동 백업할 지는 미지수임


Ø 사진에도 많은 개인 정보가 포함되지만,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위시해 생활에 밀접한 정보의 분석을 할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는데, 애플이 단말기로 제한된 분석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향후 개인들의 개인정보보호 의식의 높아지는데 대한 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 Apple

[그림 4]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은 향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의 개발 방향도 단말기 상에서 빠르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임


Ø 애플은 맥용 프로세서는 인텔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이폰용 프로세서는 자체 설계 한 전용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저전력과 고성능을 실현하고 앱의 시작과 전환 등 스마트폰의 사용 성능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임


Ø 애플은 아이폰의 핵심 프로세서를 아이패드나 애플TV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애플워치용으로는 S1, S2라는 스마트 워치 전용 프로세서를, 에어팟용으로는 W1이라는 프로세서를 개발, 구현하였음


Ø 이처럼 애플은 자사 디바이스에 필요한 전용 칩을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체제를 정비해왔기 때문에, 단말기에서 기계학습 등의 AI 처리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구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WWDC 2017을 앞두고 애플은 최신 AI 전용 프로세서인 애플 뉴럴 엔진(Apple Neural Engine)이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한다고 밝혔는데, 이점 역시 구글이 새로 선보인 TPU가 수퍼컴퓨터와 서버 환경에 도입되는 대규모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인 것과 대비되는 지점임


Ø 연산처리는 작은 모바일 기기 상에서 하는 것보다 클라우드에 있는 수 많은 컴퓨터에 의해 병렬처리 되는 쪽이 자연스러운 추세이지만,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가능한 한 아이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AI 칩 역시 기기에 내장하는 것임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이 자충수일지 선견지명이 될 지는 향후 이용자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획득 및 활용에 관한 사회적 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명될 전망


Ø 아마존과 구글이 택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데이터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에코나 구글홈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을 전부 다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


Ø 게다가 에코에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대화뿐 아니라 가정 내의 영상이 클라우드에 전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보안이 뚫리게 된다면 다양하게 악용되어 잠재적 피해의 범위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음


Ø 보안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은 후 서비스 기업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배분하거나 혹은 데이터를 획득하는 시점에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Ø 사진 같은 경우 클라우드에 백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반대급부가 있기는 하나, 그 비용과 서비스 수익의 크기가 대칭적인지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판단할 근거가 없음


Ø 이런 면에서 볼 때,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가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대두된다면, 궁극적으로 애플의 접근방식이 사람들로부터 선택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며, 실제로 애플은 이런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임


Ø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Android O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 라이트(TensorFlow Lite)를 탑재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이슈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음


Ø 아마존, 구글, MS 등 경쟁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애플의 접근 방식보다 압도적인 편의성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대두되며 애플에 상황이 유리해질 것인지 향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98호(2017. 5. 3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애플 비즈니스의 카테고리 변화로 본 향후 사업구조 변화 전망.pdf



[ 요 약 ]


이달 초 개최된 애플의 1~3월 사업 실적 발표회에서는 애플이 그 동안 기타 제품으로 표현했던 제품들 일부를 웨어러블 카테고리로 묶어 표현함으로써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았음전문가들은 이를 웨어러블 분야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AR(증강현실글래스와 비침습 혈당 측정 센서 개발 루머와 연결시키고 있음웨어러블 카테고리가 재규정 됨으로써 새로 기타 제품에 포함될 신제품에도 관심이 모이는데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됨


ž 애플의 올해 1~3월 사업실적 발표를 보면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Ø 애플의 2017 회계연도 2분기(1~3) 실적 발표에 따르면, 분기 매출은 약 5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2.10 달러였음


[1] 애플 2017 회계연도 2분기(1~3) 제품별 사업실적 (단위: 천대, 백만 달러)

제품 구분

2017 2Q

2017 1Q

2016 2Q

직전분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대수

매출

대수

매출

대수

매출

대수

매출

대수

매출

아이폰

50,763

33,249

78,290

54,378

51,193

32,857

-35%

-39%

-1%

1%

아이패드

8,922

3,889

13,081

5,533

10,251

4,413

-32%

-30%

-13%

-12%

4,199

5,844

5,374

7,244

4,034

5,107

-22%

-19%

4%

14%

서비스

-

7,041

-

7,172

-

5,991

-

-2%

-

18%

기타 제품

-

2,873

-

4,024

-

2,189

-

-29%

-

31%

전체

-

52,896

-

78,351

-

50,557

-

-32%

-

5%

<자료> Apple


Ø 아이폰 판매 대수는 5,0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655 달러로 높아져 매출액은 1% 증가하였음


Ø 아이폰의 실적은 신흥시장에서 판매 촉진과 선진국 시장에서 고부가 가치화라는 투 트랙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이어서 앞으로도 아이폰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


Ø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추가 등 아이폰 관련 서비스 부문은 약 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는데, 앱스토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월 구독형 서비스인 애플뮤직도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음


Ø 맥과 아이패드는 명암이 엇갈렸는데, 맥의 경우 판매대수가 420만 대로 4% 증가에 그쳤지만 매출액은 14% 증가한 반면, 아이패드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판매대수가 890만 대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직전 동기 대비 30%대의 매출 감소를 겪었음


ž 맥과 아이패드 사업분야 모두 라인업 단순화를 통환 내실 강화 전략으로 전환 중인데, 맥은 그 효과가 2분기에 나타난 반면 아이패드는 3분기 이후에나 판명될 것으로 보임


Ø 애플은 2016 10월에 맥북 에어 11인치 모델의 판매를 종료시켰고 그에 따라 맥북의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였기 때문에, 올해 2분기에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오히려 14%나 증가할 수 있었음


Ø 999 달러의 맥북 에어 13인치 모델이 아직 라인업에 남아 있긴 하지만, 최신 모델의 맥북이 1,299 달러부터, 맥북 프로는 1,499 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맥북은 신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판매대수 증가 이상으로 매출액 증가가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하였음


Ø 이와 유사하게 애플은 올해 3월 아이패드 5세대를 발표하며,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2의 판매를 종료시켰고, 아이패드 미니4 128GB 모델만 남겨두며 라인업을 크게 정리하였는데, 맥과 마찬가지로 이런 정리의 효과가 3분기에 나타날 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


Ø 아이패드 5세대에서 나아진 점은 탑재 프로세서가 A9으로 격상된 것뿐이며 나머지는 오히려 아이패드 에어로 회귀한 것 같은 사양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6.1 밀리미터였던 두께는 7.5 밀리미터에 오히려 늘어났으며, 무게도 437 그램에서 469 그램으로 30 그램 이상 늘었음


Ø 아이패드 미니4 128GB 모델의 가격은 399 달러인데, 3월부로 판매 종료된 아이패드 미니 2의 가격이 300 달러 이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새로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7.9 인치 짜리 태블릿의 가격은 100 달러 이상 큰 폭으로 인상된 셈


Ø 아이패드 사업에 있어 전략상 중요한 시장이 교육 분야인데, 교육기관의 일괄 구매에서는 무엇보다 낮은 가격이 도입의 용이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 전략 변화는 오히려 사양이 낮아진 아이패드 5세대의 판매를 촉진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예상됨


Ø 교육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잘 파손되지 않고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어 3년 이상의 내용연수를 설정하는 학교가 적지 않은데, 이런 교육 시장에서 가격이 더 저렴한 아이패드 모델을 구매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될 아이패드는 9.7 인치 신제품이 되기 때문.


Ø 최저 가격이 399 달러인 아이패드 미니4에 비해 가격이 더 저렴한 329 달러의 아이패드5세대는 화면이 크고 프로세서의 처리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 볼 때 보다 매력적인 제품으로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음


ž 한편 이번 결산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기타 제품 카테고리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지만,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



Ø 기타 제품에 포함되는 것은 애플TV, 애플 워치, 비츠(beats) 제품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애플 혹은 써드파티 브랜드의 액세서리로, 애플은 그 동안 기타 제품에 포함되는 상품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음


Ø 애플 워치는 스마트 워치 분야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성장했는데, 아이폰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아이폰용 액세서리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하였음


<자료> Austyn Meyer


[그림 1] 에어팟과 비츠 X 이어폰


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3월에 350만 대의 애플워치를 출하하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16%, 샤오미와 핏빗(Fitbit)을 근소한 차이로나마 제치고 이 분야 세계 선두업체가 되었음


Ø 아이폰7이 이어폰 잭을 없앰에 따라 무선 이어폰 제품인 에어팟(AirPods)과 비츠 브랜드 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올해 상반기는 에어팟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2월에 주문하면 4월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


ž 실적 발표 후 있는 컨퍼런스 콜에서는 큰 궁금증을 남겼는데, 애플이 서로 다른 제품군에 속하는 애플워치, 에어팟, 비츠 제품 등을 웨어러블이라고 한 데 묶어 표현했기 때문


Ø 애플 워치는 웨어러블 기기 안의 스마트 워치라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통상 오디오 관련 제품으로 분류되는 에어팟이나 비츠 제품도 굳이 '웨어러블'로 묶은 것이기 때문에 그 배경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음


Ø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방향의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는 웨어러블 기기 카테고리를 앞으로 확충시켜 아이폰 사용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기타 제품 범주 안에 웨어러블에 포함시킨 것과는 다른 제품들을 만들어 넣으려는 의도라는 것


Ø 첫번째 해석과 관련해서는 애플이 스마트 워치와 무선 이어폰 등의 제품 외에 몸에 착용하는 장치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아직 루머 수준이지만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 제품 검토 소식과 애플의 AR(증강현실)에 대한 거듭된 언급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는 것임


Ø 또한 최근에는 애플이 혈당 등을 측정하는 장치를 연구개발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웨어러블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임


Ø 두번째 해석과 관련해서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 경쟁기업들이 상용화 제품을 내놓고 있거나 활발히 연구개발 중인 분야에 애플도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는 루머들이 근거로 거론되는데, 스마트 홈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언급되고 있음


ž 웨어러블 제품 강화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근 우연히 노출된 내부 문서 상에 AR 관련 제품의 개발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언론 보도가 근거로 사용되고 있음


Ø 애플은 비밀주의로 유명한 기업이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발표 행사 당일까지 전혀 밝히지 않을 정도로 경쟁사와 언론이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애쓰고 있음


Ø 간혹 아이폰에 대한 정보가 누설되기는 하는데, 이는 연간 2억대 이상 판매되는 아이폰을 아시아의 제조 수탁업자에게 의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정보원이 되어 차기 제품에 대한 정보가 외부로 새거나 전달되기 때문


Ø 그런데 최근 보도된 애플의 신제품 개발에 관한 루머는 애플의 노동 재해에 관한 내부 문서가 수백 명의 회사 직원들에게 잘못 전송되면서 시작되었고, 이를 입수한 일부 언론들은 그 문서 속에 애플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보도하였음


<자료> MacWorld


[그림 2] 애플의 AR/VR 기기 개발 루머


Ø 유출된 내부 문서는 2017 2월에서 3월 사이 애플에서 발생한 70건 이상의 사고·​​사건에 관한 기록으로,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사고는 구내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이 화상을 입은 사고 등과 같이 애플의 제품 개발과는 전혀 무관한 것들이 대부분임


Ø , 그 중 2건의 사고가 이전부터 관측이 나돌고 있었던 애플의 AR 관련 제품 개발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고, 언론은 이 부분을 포착해 집중 조명하였음


Ø 사건 하나는 어떤 시제품을 시험했던 애플의 여성 직원이 테스트 중에 레이저 섬광을 보게 된 것인데, 문서에 따르면 이 직원은 눈에 불편한 느낌이 들어 연구팀장에 그 사실을 말했고 연구팀장은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지시하고 시제품의 분석을 실시하기로 조치했다고 함


Ø 또 한 사건 역시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시험하고 있던 남성 직원이 눈에 통증을 호소했다는 것인데. 프로토타입은 보안 상의 목적으로 밀봉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직원이 호기심에 뜯어본 것으로 추정되며, 이 직원은 눈의 통증과 시제품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함


Ø 내부 문서에는 이러한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무엇인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소식통들은 애플이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는 AR 글래스형 기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음


ž 애플이 AR 글래스형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은 전부터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내부 문서 유출로 이러한 관측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음


Ø 원래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전도사로 유명한 블로거 로버트 스코블은 애플이 AR 글래스 제품의 개발을 위해 독일의 광학기기 기업 카를 차이스(Carl Zeiss)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Ø 또한 블룸버그 역시 2016 11월 애플이 제품화를 검토하고 있는 글래스형 기기는 무선으로 아이폰과 연결되어 사진 등의 디지털 정보를 이용자의 시야에 표시한다고 보도한 바 있음


Ø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이 제품의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여러 제조 수탁업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그 중 한 곳에 시험 목적으로 디스플레이 부품을 주문했다고 함


Ø 최근 애플은 자신들이 설립한 10억 달러 규모 첨단 제조업 펀드(Advanced Manufacturing Fund)의 첫번째 투자처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유리를 공급하는 코닝(Corning) 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투자는 AR 글래스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함


ž 애플의 웨어러블 카테고리 재규정과 관련해 AR 글래스와 더불어 주목 받는 것은 애플의 생물의학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밀 연구팀에서 혈당 측정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


Ø CNBC 등 언론이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은 생체손상이 없다는 뜻의 비침습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센서임


Ø 빛을 피부에 투과시켜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혈액의 포도당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생물의학팀의 연구는 애플의 극비 프로젝트의 일부이며,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시절에 착안한 아이디어라고 함


Ø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혈당을 계속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지고의 목표(holy grail)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개발만 된다면 수많은 당뇨병 환자를 도울 수 있기 때문


Ø 생명과학자들은 비침습 당뇨 센서의 개발과 상용화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CNBC는 이 센서를 애플 워치와 통합하게 된다면 당뇨환자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 전하고 있음


<자료> PSFK


[그림 3] 비침습형 혈당 측정 센서


Ø 현재도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혈당 측정기들이 많이 있지만, 혈당 측정기 자체는 침으로 손을 찔러 피를 내야 하는 방식으로, 당뇨환자들이 매번 피를 내고 혈당 측정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자존감을 상실하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음


Ø 애플의 생물의학팀은 적어도 5년 전에 발족한 것으로 보이며, 이 팀은 1년 전까지 30명의 멤버가 있었지만 그 이후 애플이 추가로 인재를 채용했기 때문에 현재는 인원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함


Ø 이 프로젝트의 거점은 애플 본사 근처의 팔로알토 지역에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 의료기관에서 타당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 분야의 규제 절차 등을 검토하는 컨설턴트도 고용해 연구팀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ž 만일 웨어러블이 향후 애플의 독립적인 사업분야가 된다면, 새롭게 기타 제품 분야에 속하게 될 제품으로는 우선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이 후보로 꼽히고 있음


Ø 애플이 구글이나 아마존 등 경쟁자에 뒤질 세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알려진 것은 자율운전 차량인데, 애플은 올해 4월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자율운전 차량의 도로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하였음


Ø 시험 대상이 된 것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개조한 3대의 SUV로 차종은 ​​모두 렉서스 RX 450h모델이며, 대당 2명씩 총 6명의 오퍼레이터가 탑승해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게 되며, 긴급 시에는 자율운전 대신 인간이 운전하는 것 등이 의무화 되어 있음


Ø 애플은 2014년에 타이탄(Titan)이라는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그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애플이 공식 의견을 낸 것은 2016 11월 미 교통부의 자율운전 차량에 대한 연방 정부 지침에 대해 서한을 보내 의견을 표명한 것이 전부임


Ø 이 서한에서 애플은 자신들이 기계학습과 자동화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자율운전 자동차의 개발을 공식 인정한 셈이 됐지만,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는 이후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현재 그 계획은 기로에 서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음


<자료> Lexus Enthusiast


[그림 4] 애플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의 임원은 타이탄 팀에게 2017년 말까지 시한을 두어 자율운전 시스템의 핵심 부문을 이루는 소프트웨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도록 지시했다고 함


Ø 이어 애플의 경영진은 당초 계획대로 자율운전 자동차를 애플이 자체 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소프트웨어만을 개발하고 이를 자동차 업체들에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할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결정하도록 요구했다고 함


Ø 캘리포니아의 자율주행 차 테스터 프로그램 참여업체 목록을 보면 애플은 30번째 참가 기업으로 자율운전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셈인데,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 수준이 어떤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사업모델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언론은 귀추를 모으고 있음


ž 스마트홈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가 주목 받는 가운데, 6월에 개최되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음


Ø 애플은 6월에 전세계 애플 개발자 회의의인 WWDC 2017 컨퍼런스를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하는데, 통상 소프트웨어의 최신 버전과 개발자 키트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함


Ø 따라서 웨어러블이든 혹은 그 밖의 카테고리 제품이든 만약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장치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발표한다면 WWDC가 완벽한 타이밍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음


Ø 구글, 아마존 등 라이벌 기업들은 아마존 에코구글 홈 같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홈 겨냥 오디오 장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애플의 경우 이 분야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지금까지 없었지만, WWDC를 앞두고 시리(Siri)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와 관련한 예측이 나오고 있음


Ø 전문가들은 아마도 아이폰용 앱 개발의 노하우를 살리면서 리모컨이 음성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Ø 현재 애플은 아이폰 앱이나 애플 워치 앱에서 사용하는 시리를 이용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리 킷(SiriKit)을 제공 중이나 배차 서비스 요청, 개인간 송금, 사진 검색 등 한정된 용도 밖에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데, WWDC 2017에서 시리 킷의 기능 확장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 Amazon


[그림 5] 카메라 탑재한 아마존 에코 룩


Ø 만일 애플 TV와 시리 기반 기기를 묶어 기타 제품 카테고리 내에 (Home)이라는 새로운 하위 카테고리를 추가한다면,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애플 워치나 에어팟을 웨어러블이라는 카테고리로 재규정 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있는 행보라 할 수 있음


Ø 올해 WWDC 2017 컨퍼런스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발표보다는, 향후 애플이 비즈니스 영역을 어떻게 정리, 재편해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단초를 얻는 데 초점을 두고 지켜보면 보다 흥미 있을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