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0호(2017. 6.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손톱 QR 스티커 이용 치매 노인 배회 관리 지원.pdf
배회의 우려가 있는 치매 노인들의 손톱에 QR 코드 스티커를 부착하여 돌봄을 지원하는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시의 정책이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음
Ø 이루마시 고령자 지원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QR 코드 스티커를 수령하러 온 가족들은 ‘이런 것이 필요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하며, 현지 경찰과 케어 매니저의 평판도 매우 높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와 시찰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함
Ø 손톱Q씰을 붙이면 아무 인식표도 지니지 않고 밖으로 나가 버린 치매 노인이라도 QR 코드 인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음
<자료> Orange Links [그림 1] 치매 노인 손톱 QR 스티커 |
Ø 손톱Q씰을 리더기로 읽으면 ‘이루마시 999 전화 0429641111’가 표시되는데, ‘999’ 부분은 스티커가 배포된 치매 노인에 붙이는 식별 번호로 손톱Q씰을 교부할 때마다 할당하므로 사람마다 다르며, ‘0429641111’는 이루마 시청의 대표 번호임
Ø 시청은 경찰과 소방관의 문의에 따라 신원 조회를 실시하며, 경찰이나 소방관 이외의 문의에는 답변하지 않는 규정을 적용해 치매 노인의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음
치매 노인 배회 관리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표를 ‘반드시 몸에 지니게 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손톱 QR 스티커는 이런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평가
Ø 이루마시는 이전부터 GPS 단말기를 이용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치매 노인 본인이 단말기를 반드시 몸에 붙이는 것이 아니며, 늘 사용하는 가방이나 지갑에 부착하는 경우도 많은데 빈손으로 나가 버리면 길을 잃어 버릴 가능성이 높은 문제가 있었음
Ø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자체 지명과 고유 번호를 인쇄한 ‘뒤꿈치 스티커’를 신발 뒤꿈치에 붙임으로써 대응을 하는 곳이 많지만, 치매 노인이 가족의 구두를 신고 외출하거나 맨발이나 슬리퍼를 신은 채 외출할 경우 소용이 없는 문제가 있음
Ø 그런 점에서 손톱Q씰은 치매 노인 본인의 몸에 직접 붙이기 때문에 실종 시에 인식표를 몸에 지니고 있지 않을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음
Ø 단, 손톱Q씰도 완벽하지는 않아서 치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노인이 싫어하는 경우가 있고, 씰이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떼려고 한다면 벗겨져 버리며, 가족이 스티커를 교체할 시기를 놓칠 우려도 있음
Ø 그래서 이루마시에서 손톱Q씰, 신발에 붙이는 ‘발 뒤꿈치 스티커’, 손톱Q씰과 같은 QR 코드가 인쇄된 열쇠 고리, 이렇게 세 가지를 치매 노인 가족에 동시에 교부하는 있음
Ø 아는 상황에 맞게 잘 분간해서 가려 쓰라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라는 뜻이며, 만일 치매 노인이 길을 잃었을 경우 어떤 것이든 기능을 해주면 좋다는 의도가 담긴 것임
치매 노인 배회 관리 대책으로서 손톱 QR 스티커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저비용으로 가능하고 사용자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Ø 이루마시가 배포하는 세가지 배회 방지 용품은 모두 QR 코드와 문자를 인쇄한 것일 뿐으로 제조 비용이 저렴해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 할 수 있으며 운영 비용도 낮음
Ø 비콘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많지만, 기기 설치 비용이 소요되고 자원 봉사자의 협력이 필요해 운영 비용이 높은 문제가 있음
Ø 또 하나 장점은 이용자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노인의 손톱에 QR 코드가 붙어 있으면 치매 노인을 보호하는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이루마시의 배회 대책 서비스에 대한 사전 지식 없어도 신원 확인의 단서로 전화를 걸 가능성이 높음
Ø 치매 노인이 반드시 인근 지역 내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며, 먼 곳에 있는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손톱Q씰은 치매 노인이나 가족의 부주의로 인식표가 지니지 않은 경우에도 연락처를 명확히 알려주는 저비용의 솔루션임
Ø 일본은 현재 치매노인이 약 500만 명이며 2025년에는 약 7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한국은 2030년에 100만 명에 달할 전망), 배회가 특히 큰 문제로 경찰에 보호되고도 치매 증상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를 말하지 못하는 노인이 많음
Ø GPS 단말기와 인체 감지 센서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되어 왔지만 결정적 해결책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 손톱 스티커와 QR 코드라는 평범한 기술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저비용의 솔루션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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