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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0호(2018. 1. 2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집에 대해 잘 모른다’, 구글이 말하는 스마트 스피커의 과제.pdf



ž 구글은 올해 CES에서 최초로 자사의 부스를 마련했는데, 스마트 시티와 자율주행차가 테마였던 2018 CES에 구글이 내세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스피커였음


<자료> 9to5 Google


[그림 1] 2018 CES를 뒤덮은 구글의 광고


Ø 구글은 라스베이거스 시내와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오가는 모노레일의 외관과 도심 곳곳의 전광판을 구글의 AI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때 쓰는 말인 헤이 구글(Hey Google)로 뒤덮었음


Ø 이는 구글이 이번 CES에 부스를 차린 목적이 AI 기반 스마트 스피커를 홍보하고,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점유율 67%를 차지하는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한 것임을 보여 줌


Ø 구글이 작년 10월 출시한 AI 스피커 제품 구글홈 미니(Google Home Mini) 모델은 1월 첫 주까지 총 673만 대 출하되었는데, 이는 11월 말 추수감사절 이후 구글홈 미니 가격을 49달러에서 29달러로 내림에 따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


Ø 이와 동시에 12월에는 프리미엄 스마트 스피커를 표방한 구글홈 맥스(Max) 모델을 399달러에 내놨는데, 구글홈 맥스는 식기세척기가 돌아가면 자동으로 볼륨을 높이는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음량과 음색을 바꾸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


ž 구글의 스마트 홈 제품 책임자인 마크 스페이츠는 CES의 토크 세션에 참여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스마트 스피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혔음


Ø 토크 세션의 제목은 음성 제어: 스마트 홈 경험의 개선이었는데, 이 토론에는 인텔의 스마트 홈 그룹 제네럴 매니저인 마일즈 킹스턴, 삼성전자의 서비스 및 신규사업 부사장이나 제너럴 매니저인 나나 무루게산 등이 함께 패널로 참석하였음


Ø 스페이츠는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홈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 집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는데, 스마트 스피커에 무슨 일을 시킬 것인지가 아니라 무슨 기능이 필요한 지를 생각했을 때 개발팀 중 아무도 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함


Ø 스페이츠는 스마트 스피커가 아직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 아니라고 평가했는데, 토론에 참여한 다른 패널들도 아마존닷컴에 이어 구글 등이 잇따라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고 있지만 이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을 강조하였음.


Ø 삼성전자의 무루게산 부사장은 스피커가 이해력(intelligent)은 있지만 경험에 기반한 현명함(wise)이 있지는 않다며, 현명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과 더 많은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음


Ø 스마트 스피커와 대화의 시작을 위해 헤이 구글'과 같은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직 어색한 지점이라는 지적도 있었음


ž 패널들 중에는 스마트 스피커가 향후 디스플레이와 조합에 의해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많았음



Ø 실제 올해 CES에서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소니, 삼성전자 산하의 JBL, LG전자, 레노버 등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제품을 발표하였음


Ø 스페이츠 역시 스마트 스피커를 주방에 두는 경우를 예로 들며, 음성으로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스피커가 레시피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방식은 좀 곤란하다고 지적


Ø 캘린더 기능에 대해서도, 오늘의 날씨 정도를 듣는 것은 상관 없지만, 스피커가 읽어 주는 모든 일정의 내용을 듣고 있는 것은 고역이라며, 구글 어시스턴트와 디스플레이의 조합을 통해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음


<자료> Digital Trends


[그림 2] 레노버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ž 마크 스페이츠가 향후 스마트 스피커의 과제로 제시한 것은 대화 기능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기


Ø 대화란 어떤 질문에 대해 답하고 그 대답에 반응하여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인데, 이런 의미에서 스마트 스피커는 아직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스페이츠의 의견이며, 질문을 할 경우에만 응답하는 방식의 일방통행적 커뮤니케이션은 아직 대화가 아니라는 평


Ø 또 다른 과제로는, 세대와 관심 범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각기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 스마트 스피커 사용에 익숙하게 할 수 있는가를 꼽았음


Ø 스페이츠는 어떤 활용 예(Use Case)를 상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두 가지 예를 언급했는데, 첫번째는 구글이 실시한 프로모션 사례로, 오케이 구글,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켜라고 명령하는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자 많은 사람들이 방법을 배워 그대로 따라 했다고 함



Ø 이는 어떤 활용 예가 있을 수 있는지 상상해 보고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데, 상상할 수 있으려면 에 대해 더 깊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페이츠는 지적함


Ø 집에 대해 잘 알아야 어떤 상황에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활용사례가 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타이밍에 음성 U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스마트 스피커는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임


Ø 또 다른 예로는, 나이 드신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걱정한 이후로 모든 방에 구글홈을 설치한 사람의 사례를 들었음


Ø 이 사람은 어머니에게 어느 방에서도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하려 그런다는 식으로 설명했으며, 구글홈의 설정에 뭔가 수정이 발생하면 바로 자신에게 연락이 오도록 해두었다고 함


Ø 스페이츠는 아무도 스마트 하우스를 샀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집에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얼마나 편리하게 되는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스마트 스피커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