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8호(2018. 3.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소득 지지에 나선 실리콘밸리, AI로 인한 불평등 해소 노력.pdf



[ 요 약 ]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자동화의 진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례가 늘고 있음. 2015년에 미국 제조업에서는 4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오는 2030년에는 전체 노동자의 1/3이 실직할 것으로 전망됨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부는 부유층에만 편중되고 있으며 사회적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음이런 자본주의의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기본 소득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데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기본 소득은 중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



[ 본 문 ] 


ž 중국계 미국 기업인 앤드류 양은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을 하며, 모든 미국 국민에게 매달 기본 소득으로 1천 달러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음


Ø 기본 소득은 보편적 기본 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이라고도 하며, 사회 보장의 일종이지만 보편적이란 수식어가 붙은 데서 알 수 있듯, 기존의 실업 급여 등과 달리 모든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돈을 지급하는 제도임


Ø 기본 소득은 돈을 받기 위한 조건 없으며 매월 일정액의 금액이 지급되며, 받은 돈의 용도 제한도 없어 수급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음


Ø 기본 소득에 대한 구상은 50여 년 전부터 논의되어 온 것이지만, 최근 인공지능(AI)에 의한 실업 문제가 확산되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서 새삼 주목받고 있음


<자료> Yang 2020.


[그림 1] 민주당 대선후보 앤드류 양


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차기 선거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벤처 포 아메리카라는 벤치기업을 경영하는 중국계 기업가 앤드류 양이 대선 입후보를 선언했음


Ø 미 대선에서 아시아계 인물이 입후보한 것은 앤드류 양이 최초이며, 양은 자동화에 의해 급증한 실업자의 구제를 공약집의 맨 위에 내걸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대량 실업 시대의 대책으로 기본 소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


ž 양은 AI의 도입에 반대하지 않지만, 실업을 양산하는 AI와 로봇 관련 기업은 응분의 부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업자에게는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기본소득 지급을 주장


Ø 앤드류 양의 선거 캠페인 사이트에는 기본 소득 도입의 의미와 그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되어 있는데,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양은 매달 1천 달러를 18세부터 64세까지의 미국 국민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려고 함


Ø 지급 조건은 없어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매달 1천 달러를 받게 되며, 현재 생활 보호를 받고 있는 사람은 이를 연장하거나 기본 소득 수령을 선택할 수 있음


Ø 65세 이상은 사회 연금(Social Security)를 받게 되고, 공공 의료 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와 메디케이드(Medicaid)는 그대로 존속하게 되지만, 이 이외의 보호 정책은 없으며 월 1천 달러가 사회 1000 달러가 사회 안전망이 되어 생활을 뒷받침하게 됨


Ø AI와 로봇의 도입으로 미국 제조업에서 이미 러스트 벨트(rust belt)를 중심으로 40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자율운전 자동차가 도입이 되면 트럭 운전사 350만 명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됨



<자료> Machine Design.


[그림 2] 미 북동부 러스트 벨트


Ø 양은 단순 노동이나 위험한 직종은 자동화 해야 하며, AI와 로봇이 사회에 편입되는 것을 환영하고 있으나, 동시에 이로 인해 발생한 실업자가 최소한의 생활을 하도록 지원해야 하며, 실업을 창출한 AI와 로봇 기업이 이에 대해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고 보고 있음



ž 기본 소득의 재원 마련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데, 앤드류 양은 현행 판매세 대신 부가가치세 도입을 통해 해결할 것을 하고 있음


Ø 앤드류 양의 제안대로 기본 소득을 도입하면 연간 2조 달러의 지출이 필요한데, 이는 미국 국가 예산인 4.1조 달러(2018 년도 예산 교서)의 약 절반에 해당


Ø 양은 기본 소득의 재원 마련을 위해 부가가치세(VAT)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VAT 세율은 10%로 제시하고 있음


Ø 미국은 현재 부가가치세 이전 단계인 판매세(sales tax)를 채택하고 있는데, 판매세는 최종 생산물의 소비자가 부담하고, 납부 의무는 최종생산물의 판매자에 부여하는 것임


Ø 재화와 용역이 생산되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데는 여러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판매세는 최종 단계에만 세금을 부과하므로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부가가치세임


Ø 판매세와 부가가치세 중 부가가치세가 보다 합리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VAT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판매세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임


Ø 미국이 판매세 제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판매세가 연방정부세가 아니고 주 정부의 세금이기 때문인데, 미국 내에서도 그 동안 부가가치세 도입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있었고 미시간 주처럼 변형된 VAT 제도를 채택하는 경우도 있음


ž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되면 사람들이 일하려 들지 않을 것이란 게 전통적인 기본 소득 반반 논리이지만, 점차 많은 정치인들이 기본 소득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음


Ø 노동 의욕 감퇴 우려에 대해 앤드류 양은 기본 소득을 도입하면 반대로 노동 의욕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는데, 수급자가 소득을 얻는 즉시 지급이 중단되는 현행 사회보장 제도가 오히려 노동 의욕을 감소시키는 원인이라 지적하고 있음


Ø 기본 소득은 소득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지급되므로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그 위에 일을 하게 되면 수입이 늘어나게 되어 되므로 일을 더 하려 들 것이란 주장임


Ø 또한 기본 소득이 보장되므로 대학에서 공부해 다시 새로운 직업을 얻으려 하는 사람도 늘어날 수 있고, 창업하여 독립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음


Ø 앤드류 양 이전에도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기본 소득 도입을 적극 검토한 바 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중 AI와 로봇 개발을 적극 장려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부가 부유층에만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기본 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검토하였음


Ø 오바마는 향후 10년 내지 20년 후에는 돈을 분배하는 새로운 구조의 도입이 필요하며 기본 소득의 도입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낸 바 있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지난 대선에서 기본 소득 도입을 공약하지 않았지만 분배 구조에 공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ž 실리콘밸리에서도 기본 소득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는 기본 소득 도입의 주요 논거가 되는 실업문제 발생의 주범으로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목되는 것과 연관이 있음


Ø 하이테크 기업이 만들어내는 AI가 노동자의 고용을 빼앗는 주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기술 기업의 경영자가 그 책임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


Ø 하이테크 기업 경영자를 중심으로 기본 소득 도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그 실증 시험이 시작되었는데, 기본 소득이 문제를 해결하는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인지 여부를 데이터 사이언스의 기법으로 검증해보려는 시도가 시작된 것임


Ø 유명 벤처 캐피털인 Y-콤비네이터(Y-Combinator)는 기본 소득의 예비 시험을 실시했는데, 오클랜드에서 100 가족을 선정, 매달 1천 달러의 현금을 지급하였음


Ø 수급자는 받은 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이 예비 시험은 2016 9월부터 2017 년 말까지 1년 남짓 실시되었음


Ø 이 예비 시험에 이어 Y-콤비네이터는 규모를 확대한 본 시험을 전개하는데, 두 개 주에서 1천 명을 선정해 올해부터 5년 동안 매월 1천 달러를 지급하게 됨


Ø 이 기본 소득 수급 그룹과 수급을 받지 않는 일반 그룹을 비교하여 수급자의 행동 특성과 건강 상태를 분석할 예정임


Ø 구체적으로는 수급자의 시간 사용, 건강 관리, 재정 결정의 패턴, 정치적 성향 등을 조사할 예정인데, 이런 정보들은 기본 소득을 제도화 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임


ž Y-콤비네이터는 이런 기본 소득 시험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 시스템의 왜곡을 보정하기 위해서라 밝히고 있음


Ø 미국에서 극빈층이 급증하면서 중산층이 감소하고 사회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부유층 10%가 나머지 90%의 수입을 크게 상회하고 있음


Ø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정치 대립이 첨예하게 전개되어 극우 단체와 극좌 단체가 확산되고 있으며,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지역사회 분열 등 사회 전체의 불안정성이 높아졌음


Ø 이런 흐름은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의 진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며 가속화되고 있고, 사회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기본 소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


<자료> Y Combinator


[그림 3] 미국 부의 분배율 변화 추이


Ø 그러나 기본 소득 도입의 효과를 논의하기 위한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시책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므로, Y-콤비네이터는 실증 시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 소득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데이터 수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함


ž 기업이 아닌 시 차원에서 실증 시험도 시작될 예정인데, 실리콘밸리 교외의 스톡턴(Stockton) 시는 기본 소득의 도입을 결정하고 시험 운용을 올해 시작함


Ø 인구 290만 명의 도시 스톡턴은 재정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해 2012 7월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는데, 당시까지 파산을 신청한 역대 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의 도시였음


Ø 지금은 새로운 시장의 행정 아래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경제의 재건을 꾀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스톡턴 시는 2018 8월부터 기본 소득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함


Ø 100명의 시민을 선택해 매달 500 달러를 3년간 지급할 예정인데, 이 연구 프로그램의 목표는 수급자의 생활과 건강을 추적 조사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초 데이터가 기본 소득을 제도로 도입하기 위한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음



Ø 스톡턴 시의 연구 프로그램은 비영리 단체인 Economic Security Project(경제 안전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실시될 것인데, 이 단체는 페이스북 창업자 중 한 명인 크리스 휴즈(Chris Hughes)가 설립했으며 기본 소득의 기초 연구를 담당하게 됨


Ø Economic Security Project AI에 의한 자동화 및 세계화가 사회 격차를 낳고 있다고 인식하며, 미국 경제는 호조로 거대한 부를 축적하지만 저소득층은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보고 있음


Ø 중간층은 위로 오르지는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 소득의 방법이 유효한지 여부를 연구하게 됨


<자료> Stockton Economic Empowerment Demonstration


[그림 4] 경제 안전 프로젝트


ž 사회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70% AI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생각하며, 약 절반은 기본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


Ø 이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AI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76 %), 동시에 AI의 도입으로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느끼는(73%) 양가적 감정을 가지고 있음


Ø 기본 소득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절반(48%)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AI에 일을 빼앗기기 때문에 기본 소득이 사회 안전망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함


Ø 기본 소득의 재원을 어디에서 마련하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데, 증세 등으로 인한 국민의 부담 증가에는 반대하며 80%의 사람들은 AI를 통해 이익을 얻은 첨단 기술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


Ø AI 기술 기업들이 실업 대책 마련에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 이미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임


ž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 흐름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경영자들은 기본 소득의 필요성을 잇따라 표명하고 있음


Ø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강연을 통해 기본 소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는데, 사회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사람들은 소득 수준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의 의미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폈음


<자료> The Center for Vision & Values


[그림 5] 마크 저커버그의 기본 소득 지지


Ø 저커버그는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사회에서는 일에 실패해도 생활할 수 있는 사회 구조가 필요하다며 기본 소득의 도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


Ø 빌 게이츠는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특이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그는 세계 경제 포럼에서 AI가 이미 사회에 침투해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으나 AI는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해 많은 부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음


Ø 따라서 인간은 노동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여가 시간이 늘어 좋아하는 것을 보낼 수 있게 되는데, 즉 빌 게이츠는 AI가 인간에게 유토피아를 선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Ø 동시에 빌 게이츠는 AI가 사회에 침투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세상 사람들이 그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문제라는 점도 확실히 지적하고 있음


Ø 그는 정부가 사회보장 제도를 재검토해 기본 소득을 도입하고 실업자를 재고용 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확충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 그러한 정부의 시책이 잘 작동하고 미래에 AI가 사회에 연착륙 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밝다고 보고 있음


ž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기본 소득을 지지 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기본 소득은 진보적인 아젠다로 인식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보수주의의 전통에서 기인한 면도 있는데, 여러 가지 사회보장 제도를 복잡하게 펴는 것보다 기본 소득 하나만 지급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국가의 비용 부담이 적게 든다고 보기 때문


Ø 원래 트럼프 정부는 AI와 로봇의 도입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인식이 크지는 않았으며, 미국 제조업 일자리는 멕시코와 중국 등에 의해 빼앗기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해 정책이 입안되고 있음


Ø 트럼프 행정부는 NAFTA TPP에서 탈퇴하여 비난을 무릅쓰면서 일방적으로 각국과 무역 조건 재검토에 들어간 반면, AI와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는 없으며 관련한 정책 추진은 진공 상태가 계속되고 있음


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에서는 현재 연방 정부 대신 주 정부나 첨단 기술 기업이 기본 소득 관련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임


ž AI와 로봇 등 자동화 기술의 도입에 의해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도 있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데는 현재 대체로 전망이 일치하고 있음


Ø AI로 인한 일자리 소멸 가능성을 보여주는 통계들이 많이 공표되어 있는데, 세계 경제 포럼은 2020년까지 710만 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반면 200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Ø 맥킨지는 2030년까지 일자리를 잃을 사람의 수를 최대 8억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독립 미디어인 마더 존스는 2040년까지 전체 직업의 절반이 AI로 대체되며 2060년까지 모든 업무를 AI가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Ø 장기적으로는 블루 칼라 노동자뿐만 아니라 의사, 신문 기자, 회사 경영자, 과학자, 예술가 등 모든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데 전망이 일치함


ž 이제 AI와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 기술 개발만 하면 될 게 아니라, 사회 격차와 실업 문제에 대한 대책까지 내놓아야 하는 새로운 의무가 부여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음


Ø 많은 싱크 탱크가 예측하는 대로 AI에 의한 영향력이 커져 대량 실업 시대가 도래할 것을 대비해 기본 소득 논의가 진행 중이며, 제도 도입을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해 과학적 검증에 기반한 실증 실험이 시작되고 있음


Ø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진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실업을 만들어 내는 AI 기업들에 응분의 부담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동시에 이들 AI 기업의 책임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시작되고 있음.


Ø 이미 많은 AI 기업들이 선량한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향후 사회 격차와 실업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응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며 이것이 AI 기업들의 새로운 미션이 될 것으로 보임


Ø AI와 관련한 기술 주도 경쟁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이 경쟁에 뛰어들고자 하는 기술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AI 기업들처럼 기술이 가져올 파장에 대한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준비하려는 노력을 견지해야 할 것으로 보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8호(2018. 3.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과 구글의 스마트홈 경쟁, 거실 다음 격전지는 &lsquo;현관&rsquo;.pdf



ž 스마트홈 주도권 확보를 위한 아마존닷컴 구글의 싸움이 거실에서 현관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구글 산하 네스트 랩스(Nest Labs)


Ø 양사는 거실 주도권을 놓고 이미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TV 제품으로 격돌한 바 있으며, 이제 그 다음을 놓고 새로운 격돌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장은 현관이 될 것으로 보임


Ø 미국에서는 원래 초인종 자체가 없는 집이 많았는데, 최근 몇 년 새 카메라 기반의 스마트 초인종 시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음



Ø 스마트 초인종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 잇따라 등장했을 뿐 아니라, 구글 산하의 네스트 랩스도 2017 10월에 시장 진출을 발표했으며, 올해 3월 초에 제품 출하를 시작하였음


Ø 네스트는 2014 6 보안 카메라 제조업체인 드롭캠(Dropcam)를 인수해 보안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이를 기반으로 201710월에 스마트 초인종 네스트 헬로(Nest Hello)를 발표하였음


<자료> Slash Gear


[그림 1] 네스트 랩스의 네스트 헬로


Ø 스마트 헬로 초인종은 스마트폰 앱과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인 네스트 어웨어(Nest Aware)를 연계한 카메라 기반의 제품으로 가격은 229 달러임


ž 네스트 헬로는 이미지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계되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음


Ø 방문객이 네스트 헬로 초인종을 누르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림이 통보되고, 사용자는 앱을 통해 방문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대화할 수 있음


Ø 네스트 헬로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내고 이미지 인식에 의해 인물 식별을 수행하는데, 문 앞에 가족과 친구,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면 이를 인식하여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림 및 경고를 보냄


Ø 미국에서는 택배 기사가 화물을 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를 노리는 좀도둑들도 많은데 네스트 헬로는 이미지 인식을 통해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이라고 판정하면 음성으로 경고를 내보냄


Ø 반대로 카메라에 등록된 얼굴로 파악한 경우에는 구글의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방문자의 이름을 음성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줌


[1] 구글 네스트 랩스와 아마존의 스마트홈 보안 제품 관련 주요 동향

시기

업체

주요 동향

2014 6

네스트

- 보안 카메라 제조 업체 드롭캠(Dropcam) 인수. 후에 네스트 캠(Nest Cam)으로 개칭

2015 10

네스트

- 스마트 락 제조업체 예일(Yale)과 제휴

2017 9

네스트

- 스마트 초인종 네스트 헬로(Nest Hell)와 보안 시스템 네스트 시큐어(Nest Secure) 발표

2017 10

아마존

- 보안 카메라 아마존 클라우드 캠(Amazon Cloud Cam)과 부재 중 댁내 택배 배달 서비스 아마존 키(Amazon Key) 발표

2017 12

아마존

- 스마트 초인종 스타트업 블링크(Blink) 인수

2018 1

네스트

- 예일의 네스트 예일 록(Nest Yale Lock) 인수, 2018 1분기 출하 계획 발표

2018 2

아마존

- 스마트 초인종 스타트업 링(Ring) 인수

<자료> IITP 정리


ž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에 아마존도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는데, 최근 들어 스마트 초인종 스타트업 두 곳을 연이어 인수하였음


Ø 아마존은 2017 10월 보안 카메라 아마존 클라우드 캠(Amazon Cloud Cam)을 발표함과 동시에 아마존 쇼핑몰의 배달원이 주문자가 부재한 빈 집의 스마트 잠금을 해제하고 집 안에 들어가 택배를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아마존 키(Amazon Key) 서비스도 시작하였음


<자료> Amazon.com


[동영상] 아마존 키 서비스 이용 장면


Ø 아마존 클라우드 캠 서비스는 배달원은 전용 앱을 이용해 스마트 잠금을 해제 할 수 있고, 사용자는 빈 집에 들어간 배달원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 줌


Ø 아마존은 최근 들어 카메라 초인종 제조 업체를 연이어 사들였는데, 2017 12월에는 블링크(Blink), 2018 2월에는 (Ring)을 인수하였음


Ø 먼저 인수한 블링크는 2009년에 설립된 보안 카메라 기업으로 2018년에 카메라 기반 스마트 초인종을 출시할 예정임


Ø 올해 2월에 인수한 링은 이미 카메라 초인종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보도에 따르면 링의 인수 금액은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함


ž 아마존과 구글 양사는 최근 AI(인공지능) 스피커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자신들의 AI 비서 및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되는 가전 제품을 늘리려 애쓰고 있음


Ø 이런 경쟁 구도 하에서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TV에 이어 보안 카메라와 카메라 초인종 등 스마트홈 보안 제품은 아마존과 구글이 맞대결하는 새로운 가전 제품이 되었음


Ø 구글은 네스트 헬로를 예약 주문한 사람에게 49 달러 상당의 소형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 미니(Google Home Mini)를 무료로 번들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음


Ø 네스트 헬로는 네스트 어웨어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연계되어 있으므로,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홈 미니를 번들한 것임


Ø 구글은 네스트 시큐어 카메라와 구글 어시스턴트, 나아가 스마트 TV 단말기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연계시키는 구조도 준비하고 있음


Ø 가령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에, 좋아 구글, 카메라의 영상을 비춰 줘라고 말을 건네면, 보안 카메라가 촬영한 라이브 동영상을 크롬캐스트에 연결된 TV에 표시해 주는 것임.


Ø 이러한 연계 구상은 아마존 클라우드 캠과 아마존의 AI 비서인 알렉사(Alexa), 그리고 스마트 TV 단말기인 아마존 파이어 TV(Amazon Fire TV)로도 실현할 수 있음


Ø 아마존 역시 구글의 네스트 어웨어에 대항하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캠 서브스크립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에 의한 인물 특정 기능 등도 제공하고 있음


ž 양사의 경쟁에서 향후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 락(Smart Lock)인데, 사실 보안 카메라와 스마트 락의 연계 구상을 먼저 발표한 것은 구글이지만 실현은 아마존이 빨랐기 때문


Ø 구글은 2015년에 미국의 오래된 자물쇠 제조업체 예일(Yale)과 제휴하고, 예일의 스마트 락을 네스트 시큐어 카메라와 연계시킬 계획임을 발표했으나 구현에 어려움을 겪었고, 예일의 네스트 지원 스마트 락 판매는 2018 1분기 내로만 알려져 있음


Ø 이에 비해 아마존은 2017 10월 아마존 키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에, 예일과 유사한 미국의 오랜 자물쇠 제조업체 퀵 세트(Kwikset)가 판매하는 스마트 락과 아마존 클라우드 캠의 연계를 구현했는데, 후발주자인 아마존이 실행력에서 구글을 앞선 것임


Ø 게다가 스마트 락의 기능 면에서도 아마존이 구글을 크게 앞선다는 평가인데, 아마존 키와 같은 기능의 서비스를 구글은 아직까지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Ø 아마존은 아마존 키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인데, 아마존닷컴 쇼핑몰의 제품 배달원뿐만 아니라 홈 클리닝 서비스 등 다른 직종의 서비스 직원들도 아마존 키 방식을 이용하여 고객의 빈 집에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음


Ø 홈 시큐리티 제품은 보안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재산상 및 신체상, 정신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신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음


Ø 아마존 키 서비스는 홈 시큐리티 제품에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지금까지 홈 시큐리티 제품에 관심이 없었던 사용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데, 이는 홈 시큐리티 분야에는 아직 후발주자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음을 시사


ž 한편 네스트의 주종목인 스마트 온도계 분야에서도 아마존과의 정면 대결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여, 스마트홈을 둘러싼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


Ø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3 7일 산하의 알렉사 펀드(Alexa Fund)를 통해 캐나다의 스마트 온도계 제조업체 에코비(Ecobee)에 투자하였음


Ø 스마트 온도계는 가령 에어컨과 연계하여 사용자가 음성으로 에어컨을 제어 할 수 있도록 하고, 기계학습에 의해 사용자의 실온 취향 등을 학습할 수 있게 한 것임


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에코비 투자 즈음에 아마존은 자사 쇼핑몰 사이트에서의 네스트의 스마트 온돈계 판매를 중단했는데, 아마존과 구글의 스마트홈 경쟁이 점차 과열 양상을 띨 조짐이 보이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8호(2018. 3.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G 서비스 2018년 시작 전망, 최초 시작 이동통신사 후보 4곳.pdf



ž 5세대 이동통신시스템 (5G)을 이용한 서비스 앞당기기 경쟁이 멈추지 않으며, 예상보다 이르게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동통신사를 볼 수 있을 전망


Ø 2016년 초만 해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비스 시작은 2020년경으로 예상되었으나, 2016 년 중반에 5G 무선 사양의 일부 규격이 약 6개월 정도 앞당겨 정해짐에 따라, 2017 년에는 2019년에 서비스 개시를 하겠다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증가하였음


Ø 실제로는 2017 12월에 거의 원래 예정대로 정식 사양의 일부가 정해지긴 했으나 사업자들의 움직임을 앞당긴 계기가 되었고, Mobile World Congress(MWC) 2018에서는 정식 사양에 준거한 IC 몇 개가 선보이기도 하였음



ž 이런 가운데 2018년 내에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통신 사업자들도 여러 등장했는데, 대표 주자는 AT&T와 버라이즌


Ø AT&T 2017년 초부터 표준 기반 5G 서비스를 2018년 하반기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AT&T는 이미 2017년에 오스틴 시를 시작으로 5G Evolution이라 불리는 LTE의 고속 통신 규격(3GPP LTE Category 18 )에 따라 서비스를 시작하였음


Ø 현재는 이 서비스 제공 지역을 23개 도시로 확대하고 있는데 2018 년 내에 수백 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며, 그 위에 5G 표준 사양을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 서비스 Mobile 5G 2018년 후반기에 미국 12개 도시에서 시작한다는 계획


Ø 미국에서는 버라이즌(Verizon)도 새크라멘토 시를 시작으로 2018 5G 서비스 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단 이것이 버라이즌이 2017년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고정 액세스(FWA) 서비스인지, 이동통신 서비스인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음


ž 한편 MWC 2018 개최 직전에는 유럽의 한 통신 사업자가 발표한 5G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 시점 단축 계획이 화제가 되었는데, 주인공은 스위스컴(Swisscom)


Ø 스위스컴은 기존 계획을 2년 앞당겨 2018년 말에 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3월 중순부터 스위스 베른 교외의 잇티겐(Ittigen)에서 5G 실증 실험을 개시하였음


Ø 가령 기존의 인식 기술은 대상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표현력이 높은 특징량과 판별이 정확한 감식기를 세밀하게 조정하면서 정확도를 향상시켜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Ø 스위스컴은 향후 스위스 각지에 5G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5G 시스템 제공은 스웨덴의 에릭슨(Ericsson)이 맡았음


Ø 스위스컴은 4G(LTE) 서비스 향상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80%의 인구 커버리지에서 300 Mbps, 60%의 커버리지에서 450 Mbps의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2018년 말에는 30% 인구 커버리지에서 1 Gbps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ž 2018년에 최초 5G 서비스 시작이 가능한 또 하나의 사업자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


Ø 차이나 모바일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중국 전역의 5G 서비스 시작은 2020이라는 것인데, MWC 2018에서도 대만 미디어텍(MediaTek)2018년에 5G 사용자 단말기의 필드 시험, 2019년 사전 상용 서비스 시작, 2020 5G 상영 서비스 시작 계획을 발표하였음


Ø 필드 테스트는 광저우, 항저우, 상하이, 쑤저우, 우한, 베이징, 선전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도시에서 총 500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하여 실시할 계획인데, 시험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함


Ø 그런데 MWC 2018에서 차이나 모바일은 부스 설명을 통해 5G 서비스가 2018년에 시작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였음


Ø 시험 서비스가 성공적이라면 일부 지역에서는 그대로 2018년 연내에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음


Ø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사업자가 AT&T, 버라이존, 스위스컴, 차이나 모바일 중 하나일지 아니면 제5, 6의 통신 사업자일지, 그 답은 수개월 내에 확인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