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58호(2016. 8. 10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공지능이 공포영화의 공동 각본 담당, 캐스팅할 배우도 추천.pdf




◈ 캐나다의 영화제작사 그린라이트 에센셜스(Greenlight Essentials)는 인공지능(AI)이 각본 구상에 참여한 장편 호러 영화의 제작비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하기 시작


공포 영화의 제목은 Impossible Things(불가능한 것들)이며, 어린 딸을 잃은 후 벽촌으로 이사한 여인이 남은 아이 둘을 키우며 지내던 중, 어느 날 이상한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미친 여자와 죽은 딸을 닮은 아이의 유령을 보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


<자료>Kickstarter


[그림 1] 인공지능의 장편영화 각본 참여



킥스타터의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에는, 최고로 무섭고 오싹한 영화를 내놓기 위해, 초기 구상단계에서부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시놉시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 나와 있으며, 목표 모금액은 3만 캐나다 달러( 23천 달러)


AI가 각본을 쓴 영화로는 이미 올해 6월에 등장한 실험적인 단편 영화 Sunspring(선스프링)이 있지만, 리뷰에 따르면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전혀 맥락이 없었다고 함




[동영상 1] KickStarter에 게시된 Impossible Things 소개



◈ 그린라이트 에센셜스는 창작 분야에서 AI의 관여 정도를 지금까지의 시도보다 한 단계 더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음


• 이 회사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영화 제작의 실현을 목표로, 지난 수십 년간의 영화에서 관객의 반응 등을 포함해 반복되는 패턴을 탐색하고 발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음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자연언어처리 기술을 이용해 영화의 줄거리를 분해하고, 특정 플롯 포인트(이야기 흐름의 주요 전환점)를 관객의 기호와 연결시킬 수 있다고 함


그 다음 인공지능에 수천 편의 영화 줄거리 개요를 학습시키고 영화와 박스 오피스 실적(흥행 실적)사이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상업적 성공을 거둔 플롯의 패턴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음


• 회사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프로그래밍이나 수학적 배경 지식은 필요가 없다고 함


◈ 이번 영화의 각본을 집필하는데 있어서는 AI소프트웨어가 "먼저" 영화의 기본 전제와 핵심적인 줄거리 요소를 내놓았다고 함


회사 창업자이자 CEO인 잭 장에 따르면, AI는 플롯의 전환이나 일탈에 대한 평가와 제안에 더해 어떤 배우들을 기용하면 영화의 매력이 높아지는 지, 줄거리와 캐스팅의 구체적인 조합까지 제안한다고 함


게다가 영화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정확한 목표 시장의 발견도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번 영화의 경우 대상 관객은 25세 미만의 여성 영화 팬이라고 함


AI가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거론한 것은 유령과 가족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것 외에도 피아노와 욕조 장면을 예고편에 등장시키는 것이었다고 함


회사의 제작진은 AI의 이러한 기본 제안을 기반으로 스토리에 살을 붙여 나갔으며, 또한 AI가 제시한 영화 대상 관객층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보완을 거쳐 각본을 완성


현재 이 회사는 여러 명의 감독 후보와 협상 중이라고 하며, 킥스타터에서 이 프로젝트에 1000 캐나다 달러 이상 투자한 사람에게는 이번 영화에서 사용된 AI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능을 반 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특전으로 주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