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1호(2016. 8. 3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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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개발자 포럼_서버업체 전망 암울.pdf



8월 중순 개최된 인텔의 연례 개발자 포럼 IDF(Intel Developer Forum) 2016에서는 인텔의 슈퍼 7(Super 7) 중시 정책이 부각되었음


슈퍼 7이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자체 설계하고, 인텔에서 프로세서 등을 직접 조달하며, 대만의 ODM(주문자 상표 디자인 제조업체)를 통해 하드웨어를 생산, 조달하게 하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인텔이 부르는 호칭임


인텔이 꼽은 슈퍼 7은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그룹, 바이두, 텐센트 홀딩스


인텔은 슈퍼 7에 대해 특별 대우를 제공하고 있는데, 가령 서버 제조업체에도 공급하지 않는 특별주문 생산한 제온(Xeon) 프로세서를 슈퍼 7에 제공하는 한편, 슈퍼 7의 자체 하드웨어의 개발 및 검증에 협력하고 있음


인텔은 회사가 슈퍼 7을 우대하는 것은 이들 슈퍼 7이 최신 기술의 얼리 어답터이며, 서버 등의 업데이트 간격이 일반 기업에 비해 짧기 때문이라 설명


IDC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서버 출하량 중, 서버 제조업체가 아닌 회사가 ODM을 통해 서버를 조달하는 ODM 다이렉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9%로 상승


ODM 다이렉트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4 %로 전체 서버시장 성장률인 8.0 %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왕성한 슈퍼 7을 인텔이 중시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 인텔은 서버 등의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ODM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 슈퍼 7 이외에도 확산 중이라 말했는데, 그 중 하나로 소개한 곳이 통신업체인 AT&


<자료> Intel

[그림 1] 서버를 자체 조달하는 슈퍼7 + 1



• 인텔은 슈퍼 7 AT&T를 더해 슈퍼 7 + 1이라 표현했는데, 슈퍼 8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에 이미 그런 명칭의 호텔 체인이 있기 때문


AT&T 2020년까지 네트워크 기능의 70%를 가상화하고 워크로드를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범용 서버에서 실행할 계획인데, 이들 서버는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의 설계도를 오픈 소스로 개발하는 Open Compute Project(OCP)의 사양을 채택할 예정


OCP는 페이스북이 설립한 단체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자면 슈퍼 7이 운영하는 하드웨어 개발의 총본산임


AT&T OCP 2016 1월에 설립한 통신 사업자용 하드웨어 개발 소그룹 OCP Telco Project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텔은 AT&T와 직접 제휴를 맺고 AT&T에 의한 IT 인프라의 개발과 전개를 도울 예정임


◈ 인텔이 슈퍼 7 + 1의 중요성을 설명하던 날, 시스코 시스템즈는 전체 직원의 7 %에 해당하는 5,500 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


클라우드 사업자에 이어 AT&T 같은 통신 사업자도가 서버 제조업체와 결별을 시작하고 있고, 인텔이 이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통신 사업자 대상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많은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에게는 어려운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58호(2016. 8. 10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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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호조 오라클 클라우드 ERP 인수.pdf



◈ 아마존닷컴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는데, 여기에는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가 큰 기여를 하였음


2분기 총매출은 304 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 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 % 증가하였음


사업분야 별로 보면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이 28 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7 1,800 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였음


,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0%에 채 미치지 못하지만,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를 차지한 것


또한 클라우드 사업의 분기 매출이 28억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AWS의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아마존의 실적 발표 하루 전날, 오라클은 클라우드 ERP 서비스 최대 업체인 넷스위트(NetSuite) 9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


넷스위트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2015년 매출 7 4,114만 달러로 ERP SaaS(Software as a Service) 사업자로는 최대 기업임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지난 6월에 오라클은 SaaS PaaS(Platform as a Service)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첫번째 클라우드 기업이 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조만간 SaaS/PaaS 사업자를 인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음


오라클의 2015SaaS/PaaS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9% 성장했지만 매출규모는 22억 달러에 불과해 PaaS 최대 기업인 세일즈닷컴의 20161 분기에 매출 66 6,700 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


1998년에 창업한 넷스위트는 전세계적으로 3만 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도 연평균 30% 대로 성장하고 있었기에, 넷스위트 인수를 통해 오라클은 SaaS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되었음


◈ 오라클의 인수를 두고 언론은 래리 앨리슨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지만,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대형 플레이어간 경쟁이 향후 더 치열해질 것은 명확해 보임


넷스위트는 매출 성장은 지속하고 있지만, 2015년 순손실은 12,474만 달러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던 상태


이번 인수는 넷스위트로서 나쁜 선택은 아니나, 이슈가 되는 것은 넷스위트가 창업 당시 래리 앨리슨의 출자를 받았으며, 지금도 앨리슨과 가족이 지금도 넷스위트 주식의 45.4%를 소유하고 있고, 이번 인수를 통해 4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게 된다는 점


정확한 이유야 어찌되었든, 클라우드 분야에서 뒤쳐진다는 느낌을 주던 오라클은 이번 인수로 단번에 업계의 큰 손이 되었으며, 다른 경쟁업체들도 대응 움직임을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