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56호(2018. 7. 25.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목도 높아지는 전세계 젊은 유튜버들의 축제 ‘비드콘VidCon)’.pdf
◾ 6월말 미국.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유튜버(YouTuber)들의 축제 ‘비드콘(VidCon) 2018’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비디오 콘텐츠 관련 행사임
▸ 올해 컨퍼런스에는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영상 크리에이터와 마케터 등 동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참석자 약 3만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음
▸ 올해 비드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대회장 인근에 디즈니랜드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유튜버가 청소년들의 선망 직업이 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좋아하는 유튜버를 보기 위해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많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임
<자료> xTech
[그림 1] 유튜버들의 컨퍼런스 VidCon 2018
▸ 유튜버는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을 총칭하는 말로, 영상 조회 수에 따라 유튜브에서 수익을 얻고 있음
▸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유튜버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유튜버는 청소년들의 선망 직업이 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임
▸ 청소년과 함께 여성 참가자가 많은 것도 비드콘의 특징인데, 올해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17년의 경우 여성이 약60 %, 17세 이하가 약 40%를 차지했다고 하며, 올해 이 비율은 더욱 높아졌을 것이고 앞으로도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 올해 비드콘에서 큰 인기를 모은 유튜버는 젊은 여성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쌍둥이 자매 유튜버 ‘머렐 트윈스(Merrell Twins)’였음
▸ 쌍둥이 자매가 내보대는 일상생활의 대화와 코미디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약 400만 명이 이들을 팔로우하고 있으며, 이 두 명이 참여하는 세션 행사에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음
▸ 사회자가 트위터 등으로 모은 질문을 자매에게 물어가는 형태로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당신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유튜버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거르지 않고 동영상을 편집해 포스팅하면 계속 봐주게 된다’며 열정과 긍정적 마인드, 그리고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조언
▸ 세션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질문은 ‘콜라보하고 싶은 유튜버는 누구인가’였는데, 콜라보(collaboration)는 유튜버들이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서로 상대방의 채널에 나오는 방식으로 상부상조하는 것임
▸ 이어 ‘'자유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가’ 등과 같이 마치 할리우드 배우들을 대하는 듯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현재 인기 유튜버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 장면
◾ 비디오 콘텐츠 분야로 보면 팔로워가 특히 많은 유튜버들은 대부분 게임의 실황을 중계하는 사람들로 컨퍼런스 곳곳에서 청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음
▸ 올해 비드콘에 참여한 유튜버 ‘마키플라이어(Markiplier)’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흥분된 어조로 코믹하게 설명하는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음
▸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 등에 올라온 질문에 차례로 답했으며, 세션에 참가한 사람들과도 질문을 주고받으며 만원의 청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였음
▸ 마키플라이어의 팔로워 수는 현재 무려 2,089만 명인데, 비즈니스 인사이더 잡지에 따르면, 2016년 그의 추정 연간 수입은 550만 달러라고 함
[그림 2] 유명 게임 유튜버 마키플라이어
◾ 유튜브가 UCC를 표방한 서비스이긴 하지만 전문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주요 스튜디오나 방송사 소속으로 활동하는 유튜버들도 적지 않음
▸ 가령 ‘Liza on Demand’는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 채널로 약 1,50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데, 이번 비드콘에서는 멤버들이 모두 참여해 올 여름에 시작할 예정인 새로운 시리즈를 홍보하기도 하였음
▸ 인기있는 짧은 코미디 전문 채널인 ‘SMOSH’도 약 2,3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데, 그 채널의 하나의 ‘SMOSH GAMES’의 멤버도 이번 비드콘에 등장하였음
▸ SMOSH GAMES는 온라인 게임과 보드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하면서 짧은 코미디를 전개하는 스타일로, 약 700만 명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음
◾ 유명 유튜버들 외에 올해 비드콘에서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들을 대상으로 브랜딩 하려는 기업들의 전시공간이었음
▸ 대회장 중앙에는 어린이용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기업인 니켈로디언(Nickelodeon)이 대형 부스를 마련했는데, 니켈로디언은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 밥' 등으로 유명
▸ 니켈로디언은 비드콘의 단골 참여 기업으로 부스에서는 팝아트적 색조에 달리기를 해야 하는 체험형 게임 등을 제공하여 젊은이들이 계속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대회장 곳곳에 캐릭터를 비치하여 젊은층에게 브랜딩을 강화하였음
▸ 전시장에는 각 기업이 준비한 유튜브 촬영 부스들이 다수 있었는데, 젊은이들이 전문 유튜버들처럼 서로 촬영하며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음
▸ 페이스북은 ‘좋아요’나 ‘최고에요’ 아이콘을 배경으로 한 부스, 레고는 레고 블록으로 만든 부스를 마련하고 많은 방문자가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장소가 되었음
▸ 이 밖에도 엠앤엠즈나 스니커즈 등 초콜릿 제품으로 유명한 마스(Mars)와 음악 전문 채널 MTV 등 많은 소비자 브랜드가 전시회에 참여해 경품을 나눠 주거나 촬영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였음
<자료> BizBash
[그림 2] 비드콘 2018의 페이스북 부스(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 사실 비드콘를 주최하는 곳은 유튜브나 모회사인 구글이 아니며, 컨퍼런스 이름과 같은 비드콘이라는 기업이며, 올해로 9번째 행사를 주최하였음
▸ 올해 2월에 비드콘의 영향력에 주목한 미국의 미디어 기업 비아콤(Viacon)이 인수했지만, 인수 이후에도 비드콘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음
▸ 비아콤 산하에 있는 니켈로디언은 인수 이전부터 비드콘의 가치에 주목해 행사에 참여해 왔으며, 이런 우호적 관계가 인수까지 이어지게 되었음
▸ 비드콘 컨퍼런스 방문객은 유튜버와 그 팬들인 사용자 커뮤니티, 영상관련 크리에이터, 마케터 등 광고 산업 종사자 등 크게 3 부류로 나뉘는데, 특히 젊은층의 참여가 활발한 것은 유튜버 커뮤니티가 그 만큼 탄탄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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