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81호(2019. 1. 2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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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다음은 체내에 넣어 사용하는 '임플랜터블'의 시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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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에는 스마트 글래스나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한층 진화하여, ‘임플랜터블(Implantable, 체내 삽입형)’이라는 새로운 기기의 보급이 확산될 전망

 

웨어러블 기기가 얼굴에 착용하거나 손목에 차는 식으로 몸의 외부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라면, 임플랜터블 기기는 체내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와 센서 기기를 의미하는데, 스마트 콘택트렌즈, 디지털 메디슨, 나노 머신 등이 대표적

 

[ 그림  1]  임플랜터블 기기의 주요 유형 (자료: Getty Images)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마이크로컴퓨터나 센서를 내장한 렌즈로, 눈물의 양 등을 측정하여 사람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AR(증강현실)을 비춰주기도 함

 

디지털 메디슨(Digital Medicine)은 센서 등을 삽입한 약으로, 환자가 의사가 처방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함

 

나노 머신 또는 나노 로봇은 사람의 혈관 등을 순회하는 초소형 컴퓨터로, 질병 여부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의료적 처치까지 할 수 있음

 

임플랜터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은 미국의 스타트업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Proteus Digital Health)'로 오츠카제약과 제휴하여 디지털 메디슨을 재빨리 상품화하였음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는 오츠카제약의 미국 내 의약품 개발·판매 자회사인 오츠카파마수티컬D&C와 디지털 메디슨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데, 2017년에 이미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경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임

 

두 회사가 만든 디지털 메디슨 제품은 ‘Abilify MyCite(어빌리파이 마이사이트)’인데, 오츠카제약의 항정신성 약품인 어빌리파이에 1 mm2 정도의 칩을 포함하는 알약 및 센서 부착 패치, 스마트폰 앱으로 세트가 구성되어 있음

 

작동 방식을 보면, 환자가 칩이 들어 있는 약을 먹고 이 약이 위장에 도달하면 칩은 미약한 전류 신호를 내보내게 되고, 환자가 복부에 착용하는 센서 내장 패치에서 이 신호를 포착해 정상적으로 복약했음을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줌

 

이 개인 정보들을 취합하면, 의사는 태블릿이나 PC의 대시보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환자의 복약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됨

 

[ 그림  2]  디지털 메디슨  ‘ 어빌리파이 마이사이트 ’ (자료: Proteus Digital Health)

 

디지털 메디슨은 개인정보 처리에 충분히 유의한다면 의료비 절감, 복약법과 치료효과 사이의 상관관계 규명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환자가 약을 제대로 복용하게 하는 것은 매우 오래된 숙제인데, 특히 어빌리파이 같은 항정신성 의약품의 경우 부작용 등을 우려해 일부러 먹지 않는 환자도 있고, 먹지 않았으나 먹었다고 생각하는 환자나 자신은 정상이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다고 강변하는 환자도 많음

 

지금까지는 누가 얼마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환자 자신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디지털 메디슨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음

 

처방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지거나 재발을 초래해 의료비의 상승을 가져오는데, 미국에서는 정신 질환의 치료비를 주로 정부가 부담하기 때문에 정확히 약을 복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메디슨은 의료비 절감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음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는 개인정보의 취급에 상당한 주의가 기울여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수많은 환자의 복약 데이터가 축적되면 약의 복용법과 증상 악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해 내 복약 상황에 따른 치료 예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

 

실제로 이 기업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약을 처방한 미네소타 보건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GI 2019)'에서 디지털 종양 약물치료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였음

 

또한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의 공동 창업자이나 회장인 앤드류 톰슨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디지털 메디슨의 치료 성과에 대해 발표하였음

 

착용한 채로 자면 시력을 교정해주는 각막 교정술 렌즈’(일명 드림렌즈)를 비롯한 특수 콘택트렌즈를 개발하는 유니버설 뷰(Universal View)'는 현재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음

 

유니버설 뷰는 2020년까지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설계·제조에 필요한 사양과 개발 환경을 정리하여 플랫폼을 갖추고 여러 렌즈 제조업체 등에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제품화 시기는 이르면 2023~2024년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

 

[ 그림  3]  유니버설 뷰의 스마트 콘택트렌즈 (자료: Universal View)

유니버설 뷰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글루코오스(포도당) 센서 및 제어용 마이크로컴퓨터 등을 삽입하는데, 센서에서 얻은 정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축적되고 분석됨

 

눈에서 직접 얻을 수 있는 정보의 가치는 아주 높은데, 가령 당질 제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많지만 탄수화물을 줄이면 정말 당질을 줄일 수 있는지, 글루코오스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사실 불명확한 면이 있는데, 스마트 콘택트렌즈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면 이런 관계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임플랜터블 기기의 구현과 확산을 위한 최대 과제는 데이터의 안전한 처리인데, 획득한 생체(바이탈) 데이터는 궁극의 개인 정보인 만큼 획득·수집·보관에 엄정한 주의가 요구됨

 

법 규정을 통과하거나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전례가 없어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몸에 좋은 컴퓨터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임

 

한편 임플랜터블 기기가 상용화된다면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신 혜택을 얻는 개인 DaaS(Data as a Service)'의 흐름을 가속화 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41호(2018. 4. 1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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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애완동물용 헬스케어 서비스 위한 웨어러블 센서 개발 중.pdf



ž 샤프는 웨어러블 생체 센서를 통해 애완 동물을 측정하고, 획득한 데이터로 애완동물의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정량화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음


Ø 샤프의 R&D 본부는 오사카 대학 부속 수의사 임상센터와 공동으로 애견용 생체 센서를 개발하고 있음


Ø 수십 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는데, 앞으로 개의 두수를 늘려 실험을 계속할 예정이며 또한 개 이외의 애완 동물로도 대상을 확대할 예정임


Ø 측정하는 생체 데이터는 체온, 심박수, 호흡수인데, 지속적인 센서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체나 정신의 상태를 보여준다고 생각되는 3가지 지표를 정량화한다는 계획


Ø 현재 3가지 지표를 축적·분석하고 동물의 심신 상태 양호 여부 판정 기준을 작성 중인데, 기준이 마련되면 애완동물의 심신 건강 상태를 정량화 할 수 있게 됨


Ø 생체 센서는 애완 동물의 건강 진단을 통해 애완 동물의 심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양육 및 서비스의 제공, 질병의 조기 발견·치료 등으로 연결될 예정


Ø 샤프는 애완 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애완 동물의 건강관리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Ø 센서 데이터를 통해 질병을 조기 발견하게 되면 치료비가 절감되므로 애완동물 보험회사와 제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상용화는 2019년 이후로 잡고 있음


<자료> Sharp


[그림 1] 애완 동물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ž 샤프는 우선 동물 병원이나 애완동물 상점 등에 생체 센서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이후 일반 가정에도 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임



Ø 웨어러블 생체 센서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벨트 형태로 애완 동물에 장착하는데, 개발에 있어 다음의 3가지 요건을 중시했다고 함


Ø (1)털을 깎지 않고 않고 애완 동물을 측정 할 수 있을 것, (2)애완 동물이 스스로 벗을 수 없어야 하되 행동을 방해하지 않을 것, (3)누가 입혀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


Ø (1)의 조건 만족을 위해 선택한 측정 위치는 강아지의 경우 겨드랑이인데, 심전도를 감지하고 심전도에서 심박수와 호흡 수를 측정하며, 체온은 목 뒤쪽 부근에서 측정함


Ø 측정 데이터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며, 각 개체를 2 3일 동안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5호(2017. 9. 2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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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스마트 워치 앱을 직접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lsquo;워치X&rsquo;.pdf



ž 초소형 마이크로 컨트롤러 아두이노(Arduino)와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Scratch) 기반의 스마트 워치 플랫폼 워치X(watchX)가 개발되고 있음


Ø 스마트 워치는 일정 관리와 건강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앱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었으나, 아두이노 기반 스마트 워치 플랫폼인 워치X를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 있다면 개발하여 스마트 시계에 직접 탑재 할 수 있음


Ø 자신 만의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려고 하면, 브레드 보드와 각종 센서, 복잡한 케이블을 작게 만들어 내야 하는 어려움과 무엇보다 오래되어 낡은 개발 플랫폼 밖에 없는 상황 등 끊이지 않는 고민거리에 맞닥뜨리게 됨


Ø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 만의 스마트 시계를 만들고 싶어 하는 메이커를 위해 개발된 것이 스스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 플랫폼임


Ø 워치X 플랫폼은 1.3 인치(128 × 64 픽셀) 크기의 유기 EL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웨어러블 단말로 아두이노와 호환이 가능하며, 아두이노 IDE(통합개발환경)를 사용하여 원하는 앱을 직접 프로그래밍 할 수 있음




<자료> Indigogo


[그림 1] 아두이노 기반 스마트 워치 앱 개발 플랫폼 워치X


Ø 워치X는 일반 시계의 기능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 가속도계, 압력 게이지, 부저 등 스마트 시계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할 수 있는데 스크래치와 호환성이 있기 때문에 GUI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함


ž 워치X는 어린 개발자들을 위해 산업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도구로 개발된 것이라고 하는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대량 생산을 위한 자금을 목표액을 초과해 확보하였음


Ø 워치X를 이용하면 스크래치를 할 수 있는 어린 아이들도 자신 만의 스마트 워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프로그래밍과 산업디자인을 배울 수 있음


Ø 예를 들어 암벽 타기를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워치X에 포함된 고도계를 이용하여 클라이밍 때 사용할 프로그래밍을 직접 개발할 수 있음


Ø 기본적으로 게임 모드를 탑재하고 있어 레이싱 게임이나 벽돌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자신이 직접 만든 게임을 설치하여 즐길 수도 있음


Ø 워치X는 스크래치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만 아트멜 스튜디오(Atmet Studio)를 이용하여 코드를 컴파일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며, 낮은 수준의 코드와 라이브러리가 제공될 예정이어서 고급 개발자들도 프로그래밍을 즐길 수 있다고 함


<자료> Indigogo


[동영상] 아두이노와 스크래치를 이용한 스마트 워치 앱 개발


Ø 워치X는 케이스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용 케이스를 위한 3D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3D 프린터를 이용해 직접 케이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함


Ø 웨어러블 단말 플랫폼을 표방한 워치X는 현재 대량생산 자금 확보를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투자자를 모집 중인데 9 20일 현재 목표 금액의 145%를 달성했으며, 내년 2월 초에 첫 제품이 투자자들에게 발송될 예정임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2호(2016. 9.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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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형 웨어러블 기기 헤일로 스포츠_기대와 논쟁.pdf



[ 요 약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스포츠 테크놀로지의 경쟁이기도 했는데,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한 선수들이 실제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기 때문.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미국의 육상과 수영 선수들은 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헤드셋형 웨어러블 헤일로 스포츠(Halo Sport)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성적으로 효과를 입증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적 형태의 도핑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하고 있음



[ 본 문 ]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후, 이번 올림픽에서 총 121개 메달을 획득한 미국 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했다는 웨어러블 기기가 화제가 되고 있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기기는 헤일로 스포츠(Halo Sport)라는 헤드폰형 웨어러블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헤일로 뉴로사이언스(Halo Neuroscience)가 신경과학을 훈련에 응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하였음




<자료> Halo Neuroscience


[그림 1] 헤드셋형 웨어러블 헤일로 스포츠


• 이 기업의 전신은 10년 동안 간질 환자를 위한 치료 장치를 개발했던 곳으로, 지난 2013년 신경과학자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모여 헤일로뉴로사이언스를 설립했으며, 현재 신경과학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음


헤일로 스포츠는 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스포츠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표방한 제품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대표 선수들 중 몇 명이 훈련 시 이 헤드셋을 사용했다고 해 화제가 되었음


◈ 헤일로 스포츠 기기를 머리에 쓰고 훈련을 하게 되면, 뉴로프라이밍(Neuropriming)이라는 신경자극 기법이 선수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함


선수는 훈련 시작 전이나 훈련하는 내내 헤일로 스포츠를 착용하게 되는데, 헤드셋의 안쪽에 부착되어 있는 프라이머(Primer)는 여러 개의 돌기가 나 있는 장치로 뇌의 운동 피질(Motor Cortex) 영역을 자극하는 전기신호를 내보냄



<자료> Halo Neuroscience


[그림 2] 신경자극 돌기, 프라이머


• 이 자극에 의​​해 시냅스 간의 결합 경로의 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신경계와 근육을 연결하는 회로가 강화된다고 하는데, 이로써 선수는 정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순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함


이런 일련의 과정을 뉴로프라이밍, 즉 신경자극 또는 신경기폭, 신경점화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선수는 강한 육체를 만드는 동시에 기술 습득을 빨리 할 수 있기 대문에, 단기간 내에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고 함


인간의 뇌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활용되지 않은 채 잠들어 있는데, 뉴로사이언스에 따르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 부르는 이 잠재력은 신경의 경로를 유연하게 변경시켜줄 경우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으로 발휘시킬 수 있음


훈련 중 운동 피질을 자극하면 빠르게 학습 할 수 있는 상태, 과형성상태(過形成, Hyperplasticity)가 되고, 신경의 경로가 평소보다 유연하게 연결되는데, 이로써 선수들이 몸의 움직임을 습득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 베타 테스트 상태에 있는 헤일로 스포츠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지만, 톱 랭크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음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스키스노보드협회 선수들이 헤일로 스포츠를 이용해 훈련한 결과 놀라운 성적 향상을 보였다고 함


스키 점프의 경우 훈련 기간이 제한되어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는 헤일로 스포츠를 훈련에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음


스키 점프에서 훈련의 성과는 이미 공개되어 있는데, 헤일로 스포츠의 도움으로 점프의 도약이 13% 향상되었다고 하며, 미국 스키 점프 팀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에 헤일로 스포츠를 계속 사용하고 있음



[동영상미국 스키 점프 대표팀의 헤일로 스포츠를 이용한 훈련 장면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는 육상 남자 400m 계주에 참가한 마이크 로저스가 헤일로 스포츠를 사용해 왔는데, 결승에서 미국 팀은 3위로 들어 왔으나 바통 터치 규칙 위반으로 실격된 바 있음



• 미국 대표 팀 선수 외에도 시에라리온이나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육상 선수 몇 몇이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헤일로 스포츠를 착용하고 훈련해 왔다고 함


◈ 스포츠 협회 외에도, 미국 국방부 역시 헤일로 스포츠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신체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면 군사 훈련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미 국방부 장관 애쉬 카터는 2016 7국방 혁신 유닛 실험(Defense Innovation Unit Experimental, DIUx)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DIUx는 국방부와 민간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에서 개발 중인 선진 기술을 국방부에 도입하는 것이 목적임


DIUx 프로그램은 15개의 선진 기술을 선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헤일로 스포츠였으며, 국방부는 대테러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인 SOP(Special Operations Command)의 훈련에 헤일로 스포츠를 적용해 군사 기술 훈련에서 교육 효과를 검증할 계획임


◈ 헤일로 스포츠가 이미 필드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치고 있긴 하지만 그 효과를 의문시하는 연구자도 적지 않기에, 회사 측은 더욱 적극적으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있음


헤일로 스포츠의 방식은 일반적으로 경두개 직류 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이라 부르는데, tDCS는 뇌 피부에 전극을 붙이고 낮은 전압의 직류 전류를 흘려 뇌의 대상이 되는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임


tDCS는 뇌 장애나 정신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개발되었으며, 특히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그러나 tDCS가 정상인의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라거나 파킨슨병 환자의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학술적으로 보고되고 있지 않음



<자료> HCE wiki


[그림 3] tDCS의 작동 원리


• 따라서 헤일로 스포츠의 기술이 학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그 효과를 의문시하는 연구자도 있기 때문에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측은 유명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임


진행 중인 테스트의 결과는 그때 그때 공개하고, 학술 논문 발표를 통해 피어 리뷰(Peer Review)를 통한 객관적 검증을 받겠다는 계획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측은 tDCS 기술을 스포츠에 응용하는 것이 이제 실용 단계에 도달했음을 자신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 소비자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데 판매가는 549 달러임


◈ 헤일로 스포츠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지명도를 높였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도핑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기도 함



• 특히 러시아는 헤일로 스포츠가 전기적인 도핑이라 소리 높여 비판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금지 약물 사용으로 인해 리우 올림픽에 육상과 역도 선수들이 참가를 제지당했고, 패럴림픽에서는 전 종목이 출전 금지되었음




<자료> AFP


[그림 4도핑으로 출전 금지된 러시아


러시아 언론들은 헤일로 스포츠가 뇌에 전기 자극을 통해 근육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이는 도핑 메커니즘과 유사한 것이라 강력히 주장하고 있음


tDCS 기술과 도핑의 연관성에 대한 판단 지침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으며, 향후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tDCS 기술을 어떻게 평가할 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스포츠는 이미 기술과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훈련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세계 무대에 설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 동시에 어디까지 기술의 도움을 인정해야 하는지, 그 선을 긋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


아이러니하게도, 기록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전신 수영복이 선수들의 기량 겨룸이 아닌 장비 싸움과 기술 도핑을 유발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금지된 것처럼, 만일 운동 선수들의 스포츠 헤일로 착용이 금지된다면, 이는 스포츠 헤일로가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을 것임


뇌신경 과학의 발전에 따라, 그리고 약물에 의한 도핑 적발 기술 강화와 도핑 선수에 대한 처벌 강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이제 는 또 다른 도핑 전쟁의 장이 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