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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8 페이스북의 중국 내 사업 확장 시도,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로 차질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8호(2017. 10. 1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의 중국 내 사업 확장 시도,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로 차질.pdf


ž 페이스북 산하의 메시징 서비스 왓츠앱(WhatsApp)이 최근 중국에서 전면적으로 차단되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하였음


Ø 이미 올해 7월 중국 당국은 왓츠앱의 화상 채팅과 음성 채팅, 사진 및 파일 공유를 차단하기 시작했으나, 주요 기능인 문자 메시지는 거의 제대로 작동하였으며, 화상 채팅 등 부가 기능 의 제한을 일시적으로 해제하기도 하였음


Ø 하지만 그것도 잠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9월 하순에 중국 당국은 왓츠앱의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차단하였음


Ø 페이스북 서비스는 중국에서 지난 2009년부터 차단되어 있으며, 페이스북이 인수한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 역시 2014년 홍콩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때 차단되었음


Ø 이후 왓츠앱은 페이스북 산하의 서비스 중 중국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유일한 서비스였으나, 9월말 전면 차단 조치로 인해 모든 페이스북의 서비스는 현재 차단된 상태임


Ø 지난 8월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시장한 것으로 알려진 컬러풀 벌룬(Colorful Balloons)이라는 사진 공유 서비스는 아직 차단되어 있지 않다고 하지만, 왓츠앱 전면 차단에 따라 이 서비스도 언제 차단 당할지 모르는 상황임


Ø 이러한 차단 조치는 비단 외국계 업체들에만 내려진 조치는 아니며, 최근 중국 당국은 불법 콘텐츠 규제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시나닷컴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Weibo), 텐센트의 위챗(WeChat) 메신저, 바이두의 테이바(Teiba) 게시판에 순화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음


Ø 중국 공산당은 10 18일에 베이징에서 5년에 한 번 당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당 최고직에 해당하는 중앙 위원을 선출하고 그 중에서 정치국 상무 위원을 선정하는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인터넷에서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음


ž 페이스북은 이전부터 중국 내 사업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 왔으나, 이번 왓츠앱 전면 차단 조치로 이러한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되었음


Ø 페이스북의 SNS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20억 명 이상이고, 왓츠앱의 전세계 이용자 수도 그에 버금가는 약 13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추가 성장의 동력을 중국 내 사업 확대에서 찾으려 하고 있음


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9월 초순에 링크드인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윌리엄 슈아이를 채용했으며, 그가 경험을 살려 페이스북의 대정부 관계(중국 공무원 등과 관계 구축) 업무를 이끌어 갈 것이라 밝힌 바 있음


Ø 또한 페이스북은 현재 상하이에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던 중인데, 용도는 페이스북이 2016 4월에 출범시킨 하드웨어 개발 부문 빌드 8(Build 8)의 직원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함


Ø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가 평소 중국 시장의 사정 때문에 세상을 더 열고 더 연결한다는 회사의 창업 이념을 실현할 수 없다고 말해온 것을 감안하면, 윌리엄 슈아이 채용이나 상하이 사무실의 실제 목적은 중국 시장에서 페이스북 서비스의 해금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Ø 저커버그는 지난 3년간 중국에서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중 외교를 추진해 왔으며, 알리바바 마윈 회장, 샤오미의 레이 쥔 회장 등과도 깊은 교류를 맺고 있음


Ø 2015 10월에 칭화대학 방문 시 저커버그가 중국어로 강연을 진행한 것이나, 2014년에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을 때 저커버그가 시진핑 주석의 생각을 담은 책을 항상 책상 위에 두고 있다며 중국을 중시하고 있음을 어필한 것은 잘 알려진 일화들임



[그림 1] 저커버그의 칭화대 방문


ž 언젠가 페이스북의 서비스가 풀리더라도 중국 로컬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무섭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페이스북이 중국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Ø 현재 페이스북의 중국 내 비즈니스 중 핵심은 광고사업으로, 페이스북은 홍콩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광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음


Ø 이 광고는 중국 본토의 소비자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에 광고를 게재하면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고 하며 페이스북은 중국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여러 광고 에이전시와 제휴를 체결하고 있음


Ø 대표적인 에이전시인 미트소셜(MeetSocial) 100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페이스북 광고에 월 수천~100 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하며, 모바일 게임 회사 요우주 인터랙티브(Youzu Interactive) 같은 곳은 광고 비용의 대부분을 페이스북에 지출하고 있음


Ø 페이스북의 여러 서비스가 언젠가 중국에서 해금되더라도, 중국에는 이미 많은 로컬 서비스들이 대두하고 있어, 페이스북이 중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분석도 있음


Ø 대표적인 것이 텐센트의 위챗으로,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위챗의 중국 내 이용자 수는 4 9,430만 명이며, 이 중 스마트폰 이용자의 비율은 79.1%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