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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26 아마존 독자 개발 CPU ‘그래비톤’ 발표, 인텔에 드리운 먹구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7호(2018. 12. 1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 독자 개발 CPU ‘그래비톤’ 발표, 인텔에 드리운 먹구름.pdf



아마존이 AWS(아마존웹서비스)에 이용되는 서버에서 사용할 자체 개발 프로세서로 ‘Graviton(그래비톤, 중력 양자)’을 발표


아마존은 전세계 데이터센터에서 가동시키고 있는 수백만 개의 AWS 서버를 독자 개발한 그래비톤 칩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하였음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이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서버 임대 사업인 AWS에서 벌어들이고 있음


뉴욕타임즈는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자체 칩 개발 움직임 강화를 표명함에 따라, 서버 사업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인텔의 칩셋 사업이 기로를 맞이할 지도 모른다고 전망


아마존이 독자 칩 개발에 나선 것은 인텔의 범용 CPU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칩을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 보다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


지금까지 클라우드 사업이나 EC 사이트 구축 등을 위해 서버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인텔의 CPU가 탑재된 서버를 채택했는데, 많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텔의 서버용 CPU는 높은 범용성이 특징임


그러나 범용성이 높은 칩은 반대로 해석하면 고객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기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떠한 서비스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대신 효율화나 고속 성능 등 기능 면에서는 타협한 것이기 때문


효율성이 희생된 인텔의 칩을 탑재한 서버를 이용하는 기업에게, 특히 수백만 대 규모로 서버를 구축하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에게 범용 칩은 오히려 큰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음


이 때문에 자사 서비스인 AWS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아마존은 2015년에 이스라엘 기업인 ‘Annapurna Labs(안나푸르나 랩)’을 인수했으며, 이후 차근차근 독자 칩 개발을 진행해 왔고 마침내 그래비톤을 탄생시킨 것임




아마존에 따르면 ARM 기반으로 개발된 그래비톤은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춰 설계되었으며, 데이터센터의 전력비용을 크게 절감 할 수 있다고 함


이미 서버 선택 옵션으로 그래비톤 칩을 선택한 고객 중에는 서비스 이용료를 45%나 절감한 사례가 나왔다고 함


아마존은 그래비톤의 개발로 AWS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당분간 계속 병용하게 될 인텔 칩 탑재 서버 관련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인텔과 가격 협상을 할 때 작업 처리를 다른 데서 하겠다라고 말하면 인텔은 양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설비 도입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


서버 프로세서의 설계와 제조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해 인텔이나 AMD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으나, GAFA의 대두는 인텔과 이러한 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


거대한 이윤을 창출하며 자체 칩을 개발하기에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는 유력한 기술을 인수함으로써 자사 서비스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


인텔은 컴퓨팅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는 변화를 놓치며 비즈니스 기회를 잃었고, 그 결과 현재 이익의 90% 이상이 서버 및 AI용 칩에서 나오고 있는데, GAFA 같은 대형 고객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며 떨어져나감에 따라 또 한 번 기로에 서게 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