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4호(2017. 9. 20.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천히 가면 물렁해지고 빨리 가면 단단해 지는 지능형 과속방지턱.pdf



ž 스페인의 바덴노바(Badennova)는 정해진 속도를 지키지 않는 차량에게만 순간적으로 경화되어 방해를 주는 지능형 과속 방지턱(speed bump)을 개발하고 있음


Ø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나 학교 주변 등에는 자동차의 주행 속도를 줄이기 위해 과속 방지턱이 설치되어 있는데, 과속 방지턱이 별로 높지 않은 경우는 무시하고 지나가는 차가 많으며, 반대로 턱이 높은 경우는 속도를 많이 낮춰도 통과 시 차량에 충격을 주는 문제가 있음


Ø 스페인의 바덴노바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해진 속도 이하로 통과할 경우에는 범프가 액체처럼 변해 충격을 흡수해 주고, 반대로 정해진 속도 이상으로 넘을 경우에는 딱딱하게 굳어 차량에 무리가 가게 하는 새로운 과속 방지턱을 개발


Ø 이것이 가능한 것은 범프를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아니라 비뉴턴 유체(Non-Newton Fluid)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비뉴턴 유체란 재료에 작용하는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전단응력(shearing stress)과 변형 속도 사이에 비례 관계에 있지 않은 유체를 말함

<자료> Badennova


[동영상] 비뉴턴 유체를 이용한 과속방지턱


Ø 적정 속도로 달리는 경우 범프 속의 유체는 그대로 타이어의 좌우로 흘러버리기 때문에 마치 물풍선 위를 넘는 것과 같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임


Ø 제품 소개 동영상을 보면 비뉴턴 유체에 천천히 손가락을 넣으면 손가락이 유체에 잠기지만, 주먹으로 빠르게 내려치면 주먹이 유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튕겨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음


Ø 이 제품은 이미 지난 2010년에 스페인의 한 마을에서 실제로 적용된 바가 있는데, 스페인어로 바덴은 과속 방지턱을 뜻하며, 노바는 새롭다는 의미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