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81호(2019. 1. 2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와 헬스케어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
▸ 월그린의 디지털 변혁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것이 이번 제휴의 주된 목적이며, 제휴 기간은 7년간이고 연구 개발을 위해 양사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하게 됨
▸ 양사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와 MS의 AI(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의약품 판매에 관련된 새로운 ‘유통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
▸ 월그린은 미국 최대의 약국 체인으로 미 전역에 2017년 말 기준으로 7,98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2017년 매출은 827 억 5000만 달러로 전미소매업협회(NRF)의 매출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음
▸ NRF의 매출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아마존닷컴은 의약품의 인터넷 판매업을 하고 있는 ‘필 팩(Pill Pack)’을 인수하는 등 최근 헬스케어 부문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이 때문에 월그린이 이런 아마존의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해, 클라우드 분야에서 아마존과 경쟁 관계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그린과 제휴 일주일 전에 NRF 순위 2위인 식품 슈퍼마켓의 대기업 ‘크로거(Kroger)’와도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바 있음
▸ 크로거는 자신들이 ‘Retail as a Service(리테일 애즈 어 서비스)’라 부르는 새로운 매장 시스템 등을 구축할 때 MS의 애저를 ‘우선 협상 클라우드’로 선정하였는데, 2017년 기준 크로거의 점포수는 3,902 개이고 매출은 1,158억 9,000만 달러임
▸ 크로거의 RaaS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 고(Amazon Go)'와 유사하게 계산대가 없는 무인 매장인데, MS와 협력을 통해 우선 2개 매장에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운영한 후 향후 모든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
▸ 이번 제휴는 아마존이 아마존 고에 이어, 아마존닷컴 쇼핑몰에서 평점 별 4개 이상이 상품만 판매하는 ’아마존 포 스타(Amazon 4 Star)'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행보를 강화하면서, 기존 소매 유통업체들의 아마존에 대한 견제심리는 더욱 커진 가운데 나온 것
▸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작년 7월에도 미국 소매 최대 기업인 월마트(Walmart)와 5년간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어, 올해 초 연이어 체결한 두 건의 제휴로 MS는 미국 1위, 2위, 6위의 소매 대기업과 손을 잡고 ‘아마존 포위망’을 구축한 셈이 되었음
▸ 이런 경쟁관계로 인해 차마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대형 소매업체들이 적의 적을 찾게 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 MS는 아마존이 사업 확장을 할수록 MS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란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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