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8호(2018. 3.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과 구글의 스마트홈 경쟁, 거실 다음 격전지는 ‘현관’.pdf
스마트홈 주도권 확보를 위한 아마존닷컴 구글의 싸움이 거실에서 현관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구글 산하 네스트 랩스(Nest Labs)임
Ø 양사는 거실 주도권을 놓고 이미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TV 제품으로 격돌한 바 있으며, 이제 ‘그 다음’을 놓고 새로운 격돌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장은 현관이 될 것으로 보임
Ø 미국에서는 원래 초인종 자체가 없는 집이 많았는데, 최근 몇 년 새 카메라 기반의 스마트 초인종 시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음
Ø 네스트는 2014년 6 보안 카메라 제조업체인 드롭캠(Dropcam)를 인수해 보안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이를 기반으로 2017년 10월에 스마트 초인종 ‘네스트 헬로(Nest Hello)’를 발표하였음
<자료> Slash Gear [그림 1] 네스트 랩스의 네스트 헬로 |
Ø ‘스마트 헬로 초인종은 스마트폰 앱과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인 ‘네스트 어웨어(Nest Aware)’를 연계한 카메라 기반의 제품으로 가격은 229 달러임
네스트 헬로는 이미지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계되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음
Ø 방문객이 네스트 헬로 초인종을 누르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림이 통보되고, 사용자는 앱을 통해 방문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대화할 수 있음
Ø 네스트 헬로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내고 이미지 인식에 의해 인물 식별을 수행하는데, 문 앞에 가족과 친구,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면 이를 인식하여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림 및 경고를 보냄
Ø 미국에서는 택배 기사가 화물을 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를 노리는 좀도둑들도 많은데 네스트 헬로는 이미지 인식을 통해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이라고 판정하면 음성으로 경고를 내보냄
Ø 반대로 카메라에 등록된 얼굴로 파악한 경우에는 구글의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방문자의 이름을 음성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줌
[표 1] 구글 네스트 랩스와 아마존의 스마트홈 보안 제품 관련 주요 동향
시기 |
업체 |
주요 동향 |
2014년 6월 |
네스트 |
- 보안 카메라 제조 업체 드롭캠(Dropcam) 인수. 후에 네스트 캠(Nest Cam)으로 개칭 |
2015년 10월 |
네스트 |
- 스마트 락 제조업체 예일(Yale)과 제휴 |
2017년 9월 |
네스트 |
- 스마트 초인종 네스트 헬로(Nest Hell)와 보안 시스템 네스트 시큐어(Nest Secure) 발표 |
2017년 10월 |
아마존 |
- 보안 카메라 아마존 클라우드 캠(Amazon Cloud Cam)’과 부재 중 댁내 택배 배달 서비스 아마존 키(Amazon Key) 발표 |
2017년 12월 |
아마존 |
- 스마트 초인종 스타트업 블링크(Blink) 인수 |
2018년 1월 |
네스트 |
- 예일의 네스트 예일 록(Nest Yale Lock) 인수, 2018년 1분기 출하 계획 발표 |
2018년 2월 |
아마존 |
- 스마트 초인종 스타트업 링(Ring) 인수 |
<자료> IITP 정리
이러한 구글의 움직임에 아마존도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는데, 최근 들어 스마트 초인종 스타트업 두 곳을 연이어 인수하였음
Ø 아마존은 2017년 10월 보안 카메라 ‘아마존 클라우드 캠(Amazon Cloud Cam)’을 발표함과 동시에 아마존 쇼핑몰의 배달원이 주문자가 부재한 빈 집의 ‘스마트 잠금’을 해제하고 집 안에 들어가 택배를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아마존 키(Amazon Key)’ 서비스도 시작하였음
<자료> Amazon.com [동영상] 아마존 키 서비스 이용 장면 |
Ø 아마존은 최근 들어 카메라 초인종 제조 업체를 연이어 사들였는데, 2017년 12월에는 ‘블링크(Blink)’를, 2018년 2월에는 ‘링(Ring)’을 인수하였음
Ø 먼저 인수한 블링크는 2009년에 설립된 보안 카메라 기업으로 2018년에 카메라 기반 스마트 초인종을 출시할 예정임
Ø 올해 2월에 인수한 링은 이미 카메라 초인종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보도에 따르면 링의 인수 금액은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함
아마존과 구글 양사는 최근 AI(인공지능) 스피커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자신들의 AI 비서 및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되는 가전 제품을 늘리려 애쓰고 있음
Ø 이런 경쟁 구도 하에서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TV에 이어 보안 카메라와 카메라 초인종 등 스마트홈 보안 제품은 아마존과 구글이 맞대결하는 새로운 가전 제품이 되었음
Ø 구글은 네스트 헬로를 예약 주문한 사람에게 49 달러 상당의 소형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 미니(Google Home Mini)’를 무료로 번들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음
Ø 네스트 헬로는 네스트 어웨어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연계되어 있으므로,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홈 미니를 번들한 것임
Ø 구글은 네스트 시큐어 카메라와 구글 어시스턴트, 나아가 스마트 TV 단말기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연계시키는 구조도 준비하고 있음
Ø 가령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에, ‘좋아 구글, 카메라의 영상을 비춰 줘’라고 말을 건네면, 보안 카메라가 촬영한 라이브 동영상을 크롬캐스트에 연결된 TV에 표시해 주는 것임.
Ø 이러한 연계 구상은 아마존 클라우드 캠과 아마존의 AI 비서인 알렉사(Alexa), 그리고 스마트 TV 단말기인 아마존 파이어 TV(Amazon Fire TV)로도 실현할 수 있음
Ø 아마존 역시 구글의 네스트 어웨어에 대항하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캠 서브스크립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에 의한 인물 특정 기능 등도 제공하고 있음
양사의 경쟁에서 향후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 락(Smart Lock)인데, 사실 보안 카메라와 스마트 락의 연계 구상을 먼저 발표한 것은 구글이지만 실현은 아마존이 빨랐기 때문
Ø 구글은 2015년에 미국의 오래된 자물쇠 제조업체 예일(Yale)과 제휴하고, 예일의 스마트 락을 네스트 시큐어 카메라와 연계시킬 계획임을 발표했으나 구현에 어려움을 겪었고, 예일의 네스트 지원 스마트 락 판매는 2018 년 1분기 내로만 알려져 있음
Ø 이에 비해 아마존은 2017년 10월 아마존 키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에, 예일과 유사한 미국의 오랜 자물쇠 제조업체 퀵 세트(Kwikset)가 판매하는 스마트 락과 아마존 클라우드 캠의 연계를 구현했는데, 후발주자인 아마존이 실행력에서 구글을 앞선 것임
Ø 게다가 스마트 락의 기능 면에서도 아마존이 구글을 크게 앞선다는 평가인데, 아마존 키와 같은 기능의 서비스를 구글은 아직까지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Ø 아마존은 아마존 키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인데, 아마존닷컴 쇼핑몰의 제품 배달원뿐만 아니라 홈 클리닝 서비스 등 다른 직종의 서비스 직원들도 아마존 키 방식을 이용하여 고객의 빈 집에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음
Ø 홈 시큐리티 제품은 보안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재산상 및 신체상, 정신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신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음
Ø 아마존 키 서비스는 홈 시큐리티 제품에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지금까지 홈 시큐리티 제품에 관심이 없었던 사용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데, 이는 홈 시큐리티 분야에는 아직 후발주자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음을 시사
한편 네스트의 주종목인 스마트 온도계 분야에서도 아마존과의 정면 대결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여, 스마트홈을 둘러싼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
Ø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3월 7일 산하의 알렉사 펀드(Alexa Fund)를 통해 캐나다의 스마트 온도계 제조업체 ‘에코비(Ecobee)’에 투자하였음
Ø 스마트 온도계는 가령 에어컨과 연계하여 사용자가 음성으로 에어컨을 제어 할 수 있도록 하고, 기계학습에 의해 사용자의 실온 취향 등을 학습할 수 있게 한 것임
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에코비 투자 즈음에 아마존은 자사 쇼핑몰 사이트에서의 네스트의 스마트 온돈계 판매를 중단했는데, 아마존과 구글의 스마트홈 경쟁이 점차 과열 양상을 띨 조짐이 보이고 있음
'주간기술동향 최신ICT이슈 > 스마트홈-스마트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존 알렉사 생태계 성과 공개, 180개국에서 5만개 이상 스킬 개발 (0) | 2018.09.13 |
---|---|
스마트 스피커 시장 아마존 우위, 제2라운드는 ‘디스플레이’ (0) | 2018.08.17 |
실리콘밸리에 늘어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이 배경 (0) | 2018.02.09 |
애플 출신들이 만든 AI 기반 주방 가전, ‘준 인텔리전트 오븐’ (0) | 2017.12.14 |
스마트 비디오 초인종 ‘네스트 헬로’, 집밖에서도 방문자 응대 가능 (0) | 2017.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