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47호(2018. 5. 23.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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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T의 자율주행차, 첨단 IT 파트너로 발돋움하는 베트남 IT의 상징.pdf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달리며 장관을 연출하던 베트남의 도로는 이제 빠른 속도로 자동차들에 의해 점렴되어 가고 있음


인구 9,200만 명에 연평균 6%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은 2025년경 신차 수요 290만 대의 자동차 거대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2016년 기준 베트남의 신차 판매대수는 약 30만 대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이보다 10% 적은 27만 대를 기록했으나 이는 소비자들이 2018년 수입차 무관세 정책을 기다린 때문으로 올해 신차 판매대수는 폭발적인 급증이 예상되고 있음


실제 베트남의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고, 올해 11일부터 수입차에 부과하던 30% 관세가 철폐되면서 오토바이를 선호하던 분위기는 빠르게 자동차 선호로 넘어가고 있음


베트남의 차량 국산화율은 승용차 20%, 승합차 30% 수준이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베트남 공략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베트남 정부가 무관세 조건으로 내건 국산화율 40% 이상 조건을 맞추기 위한 업체간 전략 싸움도 치열할 전망


경제발전 기간이 압축되는 신흥국가에서는 종종 여러 세대의 기술이 중첩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베트남에서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임


국산화율이 20%라는 수치에서 나타나듯,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수준은 이제 막 발전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선진국의 새로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으로 지목되는 자율주행차 개발도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음


베트남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베트남 최대 IT 기업인 FPT 소프트웨어로 20161천 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자율운전 R&D 조직을 신설한 이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


<자료> FPT Software

[그림 1] FPT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외관


FPT2016년 말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해 20175월에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하노이에 있는 자사의 R&D 거점인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직원 이동 목적으로 주행을 시작하였음


이후 주행 테스트 거리가 늘어나고 기술을 보완하면서, 20185월부터는 도로 상에서 주행 시험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현재 테스트를 수행 중에 있음


사실 FPT가 테스트 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보면 미디어에 소개되는 자율주행차들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FPT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음


FPT의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보면 약간 당황할 수 있는데, 웨이모 등의 미끈한 차량에 비하면 마치 차고나 실험실에서 긱들이 만든 듯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기 때문


<자료> FPT Software

[그림 2] 주행 중인 FPT 자율주행차의 내부


이에 대해 FPT 글로벌 오토모티브 사업본부는 아직까지는 독자 기술로만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하는데, 운전 데이터의 분석 및 객체 인식 등에 필요한 기계학습과 딥러닝 기술을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고도화 해 오고 있다고 함


자신들이 만든 자율운전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제로 주행시켜보는 것이기 때문에, 장애물을 감지해 핸들을 제대로 꺾느냐가 중요하지 내부 인테리어가 케이블로 어수선하거나 핸들을 꺾을 때 소음이 큰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임


그렇다고 FPT 소프트웨어가 자율운전 자동차를 스스로 상용화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 자율운전차 기술 개발의 목표를 자율운전차 상용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구미의 자동차 업체들의 파트너가 되는 데 두고 있기 때문


, 최고의 자율주행차 기술 업체들의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 파트너가 되기 위해 먼저 자신들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자율운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임


자율운전차 기술 개발에 대한 FPT의 이러한 입장은 전사 차원의 사업 전략이기도 하며, 나아가 수탁생산 기지에서 탈피하려는 베트남 IT 산업 전체의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음


FPT 소프트웨어는 지금도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2년 연속 관련 사업이 50% 이상 성장하고 있음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FPT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동안 오프쇼어(해외 수탁)를 전문으로 해 왔기 때문에 쉬운 일을 아무리 잘해도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따라서 스스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


언제까지나 해외 기업이 하청하는 일만 맡아서는 뒤처지게 될 것이고,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 영역에서는 고객과의 관계도 변화할 것이며, 고객 및 파트너와 상호 협력하며 PoC(기술개념 증명)를 실행해야 하는 아젠다가 늘어날 것이란 게 FPT의 판단임


불과 3~4년 전만 해도 FPT를 비롯한 베트남의 IT 기업들은 외국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협업과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경우가 늘고 있음


베트남의 360IT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소프트웨어 & IT 서비스 협회(VINASA)도 이와 같은 입장이어서, 지금은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을 위탁하는 관계이지만 점차 이를 대등한 협력관계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음


첨단 IT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로 발돋움하려는 FPT와 베트남 정부는 최근 방한하는 등 한국과 협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


FPT 코퍼레이션과 베트남의 안보부와 내무부는 522~27일간 방한하여 국가 디지털 변혁 및 제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 전략, 스마트 시티 솔루션 등에 관한 양국간 투자 및 기술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임


이번 방한에는 FPT 코퍼레이션의 쯔엉자빙 회장도 참가했는데, 현재 직원 수 28천명 이상, 전세계 21개국에 진출해 있는 FPT의 창업자 쯔엉자빙 회장은 베트남의 빌 게이츠라 불릴 정도로 베트남 ICT 산업에 영향력이 큰 인물로 알려져 있음


FPT는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 외에도 현재 인텔과 협업을 통해 의료, 보안 등의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능형교통시스템 등 스마트 시티 등 기업의 미래를 위한 첨단 ICT 기술 기반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이번 방한 등을 계기로 양국간 다양한 협업 기회가 창출된다면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을 필두로 새롭게 부상하는 동남아 ICT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이미 베트남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0호(2017. 6.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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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생산 넘어 자율운전과 IoT 겨냥_베트남 최대 IT기업 FPT의 도전.pdf



[ 요 약 ]


베트남 정부와 IT업계는 최근 IT 전문인력의 수를 202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음이는 그 동안 내수 중심이라는 특성이 강했던 베트남의 IT 산업이 최근 자유무역권 편입을 계기로 선진국의 해외 IT 위탁생산 수주를 늘려 이 분야에서 인도와 경쟁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음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가 있으며, FPT는 수탁생산 거점 건설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차, IoT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음



[ 본 문 ]


ž 베트남 정부와 IT업계는 최근 자유무역권 확대에 즈음하여 현재 약 30만 명인 IT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6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음


Ø 계획을 주도하는 곳은 베트남의 과학기술부, 교육·훈련성과 IT업계 단체인 베트남·소프트웨어 어소시에이션(VINASA)으로 정부와 민간이 거국적으로 IT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


Ø 베트남이 IT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는 배경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 아세안 경제공동체 편입 등의 호조건을 맞아,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해외 IT 위탁생산(오프쇼어)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


Ø 베트남은 작년 10월 미국, 일본, 호주 등 총 12개국이 참여한 TPP에 합의한 바 있는데, 비록 트럼프 당선 이후 올해 1월 미국이 TPP 즉각 탈퇴를 선언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진 면이 있지만, 셰계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TPP 가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10%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만큼 베트남은 TPP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음


Ø 또한 베트남은 작년 연말 아세안 경제공동체(AEC)에도 편입되었으며, 미국의 TPP 탈퇴 직후에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적극 참여 의지를 나타내는 등 자유무역권 확대를 통한 외국과의 교역 증대를 국가 성장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음


Ø IT 분야도 해외로부터 위탁 수주를 높인다는 전략이나, 300만 명 이상의 IT 전문인력 풀을 통해 전세계에 인재를 공급하는 중국과 인도에 비해 베트남의 IT 기술인력은 그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력 풀을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임


Ø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은 기초부터 다져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은 당장의 성과를 내기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베트남은은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인력을 IT 기술인력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통해 단기간에 인원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임



Ø 베트남은 이미 대학 졸업자가 IT 전문대학이나 단기 대학에 재입학을 지원하고 IT 기업에 지원할 경우 취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오는 10월에 이 프로그램의 1기생들이 취업 시즌을 맞이하게 됨


Ø 또한 해외 현지 파견 전문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브릿지 SE(시스템 엔지니어) 육성 계획도 실행 중인데, 이는 외국 유학까지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특정 국가 맞춤형 인력 양성 계획임



<
자료> ITPro

[그림 1] 해외 진출 엔지니어 육성계획 1기 유학생


ž 베트남 IT 인력 강화 전략의 중심에는 해외 수주를 늘리면서 아시아 내 수탁제조 거점 구축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베트남 최대 ICT업체인 FPT가 있음


Ø 1988년 설립된 FPT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 휴대전화 등 IT 기기 소매 판매, 시스템 수탁 개발 외에도 광고 산업 등을 총망라하는 종합 ICT 기업으로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주역이며, 베트남의 50대 기업에 기술 분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음


Ø FPT는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 2015년 미얀마 통신 당국으로부터 향후 15년간 진행될 인터넷 기반시설 사업자로 승인 받으면서 전기를 마련하였음


Ø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FPT는 베트남의 자유무역권 확대 흐름을 맞아 해외 수주를 늘리면서 인도를 넘어선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내 수탁제조 거점 구축을 서두르고 있음


Ø FPT2016 4월 베트남 제3의 도시 다낭에 베트남 중부 최대 IT 거점인 FPT 복합단지(FPT Complex)를 구축하였는데, 현재 이 곳에는 2천 명의 엔지니어가 상주하고 있으며 FPT2020년까지 인력 규모를 1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임


Ø FPT가 다낭에 대규모 IT 거점 시설을 구축한 이유는 비용효율적인 인력 수급 때문인데, 다낭의 기본급은 월 약 300 달러 수준으로 하노이나 호치민보다 20~30% 낮은 편이나, 100만 명의 인구와 다낭 공과대학 등 유명 대학이 있어 양질의 IT 인재 확보가 수월함


<자료> Vietnam Real Estate Report


[그림 2] 다낭 FPT 콤플렉스 조감도


Ø 현재 아시아의 IT 부문 수탁 시장에서 베트남의 존재는 미약한 상태로, 2015년 말 기준 베트남의 해외 수주액은 30억 달러로 인도(980억 달러), 필리핀(213억 달러)과 큰 차이가 있음


Ø 그러나 FPT는 대규모 수탁 개발 거점 건설과 2020년까지 거점 엔지니어를 1만 명 확충을 바탕으로 IT 서비스의 해외 수주액을 현재보다 최대 5배 이상 늘려 인도를 추격하겠다는 방침


Ø FPT 2016년 매출은 18억 달러, 직원 수는 2 8천명 이상이며, 현재 전세계 21개 국에 진출해 있고, FPT의 쯔엉자빙 회장은 구소련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수학·컴퓨터를 전공했고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FPT대학을 설립하는 등 베트남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인물임


ž FPT의 단기 사업전략은 수탁 제조 거점 마련에 있지만, 쯔엉자빙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을 중장기 사업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음



<자료> FPT Corporation


[그림 3] FPT의 미래 사업 방향


Ø 베트남은 그 동안 오프쇼어(off-shore, 해외 수탁)에 주력한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쯔엉자빙은 세계 전체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앞으로 15년을 결정할 사업 영역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음


Ø FPT는 미래의 사업 방향을 S.M.A.C 4가지로 설정하고 있는데, 각각 Social(소셜), Mobile(모바일), Analytics(빅데이터 분석), Cloud(클라우드)를 의미함


Ø FPT의 자회사인 FPT 소프트웨어의 경우 2016년 매출의 28%를 디지털 변혁 관련 아젠다가 차지하고 있는데, 쯔엉자빙에 따르면 인도의 IT 산업은 2020년에나 이 정도 비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디지털 변혁 영역에서는 베트남이 인도에 선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함


Ø FPT 소프트웨어는 구체적으로 IoT(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메인프레임의 오픈화라는 두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데, 최신 기술을 따라잡으면서도 디지털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메인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고객과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임


ž 최신 기술 투자와 메인프레임 오픈화 모두 상당 규모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FPT는 이 두 분야의 인재 육성과 확보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음


Ø FPT는 현재 IoT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를 1천명 정도 확보하고 있는데 최신 기술 캐치업을 위해 이를 조기에 1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며, 이 분야 기술자를 새로 키우는 것뿐 아니라 기존의 기술자들이 IoT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음


Ø 특히 IoT를 지원하는 플랫폼에 정통한 엔지니어의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제네럴 일렉트릭(GE)프리딕스(Predix) 관련 자격 보유자를 현재 60명에서 500명으로 늘릴 계획임


Ø 클라우드 사업 역시 도약을 준비 중인데, FPT 소프트웨어는 2011년에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라는 R&D 조직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AWS(아마존웹서비스)Microsoft Azure(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전문 엔지니어를 계속해서 확충해 오고 있음


Ø 2016년 초에 이미 1천명 규모의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확보해 클라우드 관련 오프쇼어 개발을 수탁하고 있는데, AWS 자격 보유자 현재 263명을 500명으로 늘리는 등 클라우드 전문인력은 앞으로도 계속 확충한다는 계획임


Ø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방점을 두는 것이 메인프레임의 오픈화인데, 전세계의 대기업에는 아직도 메인프레임이 남아 있고 심지어 코볼에서 실행되는 시스템도 적지 않아 FPT는 메인프레임 오픈화 및 클라우드화를 추진하는 고객의 파트너로서 지원을 특화하고 있음


Ø 메인프레임 오픈화의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데, 오래된 시스템은 설계서 등 다큐먼트가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엔지니어가 소스코드를 한 줄씩 읽어 내용을 파악해야 하므로 이러한 작업에도 역시 엄청난 인력이 필요함


ž FPT는 최신 기술 중에서도 특히 자율운전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데, 2020년경에 연간 2억 달러의 비즈니스로 키워 낸다는 사업목표를 세우고 있음


Ø FPT 소프트웨어는 오프쇼어를 주축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둔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신 기술 기반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자율운전을 미래의 FPT를 지탱할 중요한 사업 분야로 보고 있음


Ø FPT 소프트웨어는 20161천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하는 자율운전 R&D 조직을 신설한 이래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의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 상용화할 예정임


Ø FPT는 아직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일본,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고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신형 모델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자율주행 비즈니스 첫해인 2020년에 연간 2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


Ø FPT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는데, 일반 자동차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시켜360도 감시가 가능하며, 장애물과 차선 등을 자동으로 감지, 컴퓨터의 판단으로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음


Ø FPT는 오는 10월에 하노이에 있는 R&D 거점인 호아 락(Hoa Lac) 하이테크 파크에서 직원의 이동 지원 목적으로 자율운전 자동차를 주행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음


Ø FPT는 자율주행 차량을 자신들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말하는데, 첨단기술에 적극적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심고, 기술 발전을 뒷받침할 우수 ICT 기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상징이라는 것


<자료> FPT Tech Insight

[그림 4] 자율주행 기술 시연


Ø 자율주행 차량을 본사 안에서 운행하는 것에도 다른 분야 개발자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전사적 변화 동력을 강화하려는 쯔엉자빙 회장의 뜻이 반영되어 있음


Ø FPT는 외부 전문가의 채용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올해 4월에는 자동차 기술과 로봇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많은 엔지니어와 학생을 모았고, AI 및 자율운전에 관한 응용프로그램 개발 콘테스트를 개최했는데 145개 팀이 참가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고 함


ž FPT는 자율주행 외에, 현재 인텔과의 협업 추진을 통해 의료, 방범,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미래를 위한 첨단 ICT 기술 기반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Ø 자율주행 다음으로 이어지는 분야는 의료인데, FPT는 현재 E Hospital!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진료 기록 및 의료 기술의 신속한 공유, 환자의 대기 시간 단축, 신속한 결제 등 의료 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연구하고 있음


Ø FPT는 현재 베트남 내 3곳의 병원과 실증 시험에 착수해 있으며, 그 효과를 검증한 뒤 본격적으로 모든 병원에 도입을 제안해 나갈 계획임


Ø 도시 기능 관련 사업도 주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분야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으로 FPT는 자회사인 FIS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하노이시는 FIS가 제출한 4단계 ITS 구축프로젝트를 승인하였고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1단계 작업이 진행됨


Ø FIS의 지능형교통시스템은 제어 센터, 트래픽 제어 시스템, 트래픽 모니터링과 정보 수집 시스템, 트래픽 업데이트 시스템, 안전과 보안 시스템, 긴급상황 제어 시스템, 운송 인프라 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됨


Ø 이 밖에도 자동차 번호판의 자동 인식이나 효율적인 물자 운송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은 방범에도 도움이 되고,배출 가스를 감소시켜 환경 보호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ž 인구 감소와 ICT 인력 감소를 겪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청년 인구가 증가하고 기술 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베트남이 전세계 ICT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음


Ø 하노이와 호치민에 있는 FPT 대학에서는 IT 교육뿐만 아니라, 세상의 어떠한 것들이 IT를 통해 연결될 수 있고, 또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loT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강화해나가고 있음


Ø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는 저임금 인건비를 강점으로 한 시스템 개발 파트너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살린 디지털 변혁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우수 ICT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


Ø 이는 선진국과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가령 일본의 경우는 2015년 말 현재 약 17만 명의 IT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가뜩이나 일본 자체의 IT 인력은 2019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2030년경에는 IT 부족 인력이 총 59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임


Ø 한국도 IT 업종이 3D 직종으로 인식되며 엔지니어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IT 인력과 교류 강화도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임


Ø 베트남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중국의 주요 도시에 비해 20~30% 낮은 수준이고 엔지니어들의 기술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와 FPT의 구상대로 베트남이 전세계 lCT 시장에서 중국, 인도를 넘어 우위에 설 가능성은 충분함


Ø IoT와 인공지능의 혁명이 몰아 치려 하는 현재 상황에 표류하지 않고 변화의 태풍에 정면으로 맞서 기회로 삼고자 하는 베트남의 ICT는 환골탈태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ICT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존재감을 높여 갈 지 관심이 모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