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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22 자동차 OS의 업계 표준을 노리는 블랙베리 QNX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73호(2018. 11.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OS의 업계 표준을 노리는 블랙베리 QNX.pdf



자동차 OS를 개발하는 캐나다의 블랙베리 QNX’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1~2가지만 선택될 것이며, QNX가 그 중 하나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음


블랙베리 QNX에 따르면 앞으로 자율운전 및 커넥티드 같은 기능이 확산되면 차량의 ECU(Electric Control Unit, 전자제어장치)의 통합이 진행될 수밖에 없음


지금은 1대의 자동차에 100개 이상의 ECU가 사용되고 있는데, ECU는 공급업체가 다를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없으며, ECU에 탑재되는 프로세서 및 메모리도 최소 사양으로 되어 있어 ‘OTA(Over The Air, 무선 원격)’ 방식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어려움


이런 상황에서는 커넥티드 및 자율운전 차량의 안전과 보안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보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10개 정도의 통합 ECU를 도입하여 기존의 ECU들을 부분별로 집약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란 설명임


자율운전 및 커넥티드, OTA 등의 기능을 안전하고 보안성 있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통합 ECU에 사용할 OS 등 소프트웨어 기반을 통일할 필요가 있는데, 스마트폰의 iOS와 안드로이드 OS처럼 이 분야도 1~2개만 선택될 것으로 블랙베리 QNX는 내다보고 있음


<자료> BlackBerry QNX

[그림 1]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구성의 현재와 미래

 

블랙베리 QNX는 자신들의 소프트웨어가 12천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다는 점과 기능의 안전성 및 보안성에 강점이 있다고 것을 어필하고 있음


통합 ECUOS나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표준화하는 업계의 움직임으로는 2003년 결성된 오토사(AUTOSAR)’어댑티브 플랫폼(Adaptive Platform)’이 있음


어댑티브 플랫폼은 포직스(POSIX, 이식형 운영체제 인터페이스) 계열의 OS나 가상화를 위한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하는 것을 지향하며 현재 다양한 벤더가 후보로 나서고 있음


블랙베리 QNX 역시 자신들이야말로 어댑티브 플랫폼에 적합하다고 어필하며 QNX의 채택을 위해 어댑티브 플랫폼 소프트웨어 스택을 다루는 여러 공급업체와 협상 중에 있고, 2019년에 구체적 내용을 담은 발표를 내놓는다는 계획임


QNX의가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기능 안전성 및 보안인데, 안전성 면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영역의 소프트웨어 기반을 35년 이상 제공해온 실적을, 보안 측면에서는 모회사인 블랙베리가 보유한 30년 이상의 실적을 각각 제시하고 있음


블랙베리 QNX에 따르면, 자신들의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현재 전세계 12,000만 대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으며 완성차 업체 상위 10개사 중 9개사, 1차 부품업체(Tier 1) 상위 8개사 중 7개사가 QNX를 선택하고 있음


QNX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광범위한 자동차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도 강점인데, QNX는 미터 클러스터(대시보드)와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OTA(Over The Ai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음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OS의 표준화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자동차 시스템에 이미 사용되고 있는 OS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블랙베리는 QNX는 이런 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음


블랙베리는 최근 QNX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인 SDP 7.0 및 가상화 환경인 하이퍼바이저 2.0을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의 자동차 SoC‘R-Car’에 대응시켰다고 발표하였음


이 개발 환경들은 이미 인텔, 엔비디아,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NXP 반도체 등의 칩에 대응하고 있었는데, 이번 르네사스의 R-Car의 지원으로 거의 모든 칩에 대응하게 되었음


발표회장에서는 R-Car H3를 이용하여 하이퍼바이저에서 QNX 및 안드로이드를 각각 구동하는 데모를 선보였는데, QNX에서는 미터 클러스터의 앱을, 안드로이드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앱(동영상 재생)을 각각 구동하였음


또한 재규어 랜드 로버의 XJ 기반 컨셉 카에서 하이퍼바이저로 QNX 및 안드로이드를 각각 구동하는 데모도 선보였음


이 밖에도 블랙베리는 자신들의 기술을 사용해 각종 솔루션을 개발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인 'VAI(Value-Added Integrator)'를 소개하며, 점점 더 많은 개발사들이 참가 중이라 밝혔음


자동차업계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차량은 2025년경부터 판매가 시작되어 2030년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블랙베리 QNX는 이 거대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으로 등극을 꿈꾸고 있음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을 주름잡던 블랙베리가 자동차 OS를 발판으로 다시 권토중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음


<자료> Navigant Research

[그림 2] 2015~2035 자율주행 기능 차량 판매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