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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7호(2018. 3.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NFL, 선수의 부상 방지와 회복력 강화를 위해 ICT 기술 적극 수용.pdf



ž 지난 2월에 열린 52회 수퍼볼은 예상을 뒤엎고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처음으로 우승한 것이 화제를 모았지만, ICT 관점에서는 수퍼볼 직전 NFL 3가지 선택에 주목할 만함


Ø 첫번째 움직임은1 29일에 NFL(미국 미식축구 리그)의 공식 스폰서인 HP의 풋웨어(Footwear, 신발) 솔루션 FitStation(핏스테이션)을 채택한 것임


Ø FitStation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된 HP의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9대의 카메라를 포함한 3D 스캐너로 발의 길이와 폭, 발바닥의 높이 등을 측정하며, 또한 발의 압력 측정, 보행의 동적 분석 등을 초당 최대 500 회 실시하여 디지털 프로파일을 작성해 줌


<자료> HP


[그림 1] NFL FitStation 도입 보도자료


Ø 또한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 아머의 운동화를 스캔한 3D 이미지와 작성된 디지털 프로파일을 매칭하여 그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화를 골라낸 후 사용할 것을 권유함


Ø NFL에 소속된 32개 팀이 이 기술을 채택하여,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모든 팀의 장비실(equipment room)에 도입될 것이라고 함


Ø 미국에서는 현재 최적의 신발을 권장하고 솔(sole, 밑창)을 커스터마이징 하여 판매할 목적으로 소매점들이 FitStation을 들여놓고 있는데, NFL은 최적의 운동화 사용을 조언함으로써 부상 예방을 도모할 목적으로 도입을 결정한 것임


Ø NFL 근골격위원회의 멤버인 리차드 켄트 박사는 성명을 통해 신발은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방어 기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임을 강조하였음


Ø NFL에서 선수가 많이 손실되는 이유는 다리 부상에서 유래하는데, 더 나은 디자인의 신발은 발의 염좌나 골절, 발목 염좌 등의 부상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이 될 수도 있다며 FitStation 도입의 의의를 설명하였음


ž 두 번째 ICT 도입 움직임은 1 31일에 있었는데, NFL은 수면 과학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슬립 넘버(Sleep Number)와 제휴한다고 발표하였음


Ø 이 제휴를 통해 NFL의 모든 선수에게는 슬립 넘버의 360 스마트 침대'가 제공되었는데, 이 침대에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선수 개개인에게 최적으로 강도로 자동 조절되며, 이밖에 슬립 IQ라는 수면 시간과 질을 측정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음


Ø 슬립 IQ는 스마트폰 앱과 연계되며 최적의 수면 횟수나 시간을 산출해 내는데, 슬립 넘버의 관계자는 이러한 데이터를 수면 치료를 담당하는 팀 트레이너에게 전달하고 선수가 최대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줄 수 있음


<자료> Sleep Number


[그림 2] 슬립 넘버의 360 스마트 침대


Ø HP와 제휴가 부상 방지가 목적이었다면 슬립 넘버와 제휴는 회복력 향상이 목적인데, NFL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슬립 넘버의 혁신적 기술을 제공하여 육체의 가장 기본적인 재생 방법인 수면을 극대화함으로써 선수와 코치들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


Ø 수면 과학을 도입하여 선수의 회복력과 퍼포먼스의 향상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은 미국 스포츠 계에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리그 차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NFL은 특히 앞서나가고 있음


ž 세 번째 움직임은 수퍼볼 전날인 2 3일 미니애폴리스 씨어터에서 열린 1st and Future 행사인데,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겨루는 콘테스트임


Ø 이 행사는 NFL과 미디어 기업인 NBC 유니버설, 의료 기관인 메이요 클리닉이 후원하는 것으로, 매번 3개의 테마를 제시한 후 벤처기업들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겨루게 하여, 각 테마당 3개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함


Ø 수퍼볼 전날에 NFL 커미셔너와 스폰서 기업들의 임원들 앞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기업들이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여 최종 심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방어구의 진화, 빠른 회복을 위한 새로운 요법, 운동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3개 부문에서 경쟁하였음


Ø 방어구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액정 탄성중합체(LCE)라는 형상 변화 폴리머를 헬멧 내부 완충제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벤처기업 임프레시오(Impressio)


Ø 빠른 회복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리커버X(RecoverX)인데, 이 기업은 얼음이나 물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더 자유롭게 핫 & 콜드 치료를 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음


Ø 퍼포먼스 향상 부문에서는 캐나다의 커브.ai(Curv.ai)가 우승했는데, 이 기업은 컴퓨터 비전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하여 훈련 중 신체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40 야드 대시 시간 등 훈련 활동을 정량화함으로써 성능 향상과 부상 위험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