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7호(2018. 3.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니, 사내 AI 인재 양성 위해 사용하기 쉬운 딥러닝 도구 개발.pdf
외부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공지능(AI) 응용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니는 사내 직원들의 AI 응용 감각을 훈련시키기 위한 도구를 자체 개발하였음
Ø 기계학습을 비롯해 AI를 기존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AI 인재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력은 자사의 제품 및 기업의 핵심 과제와 AI 기술 사이의 친화성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AI 응용 인재’임
Ø 그러나 AI 기술을 자사 제품과 연계하려면 제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기업의 핵심 과제는 내부 기밀의 성격도 있어 외부로 공개되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AI 응용 인재는 본질적으로 외부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음
Ø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소니가 찾은 해결책은 사내 직원들이 딥러닝(Deep Learning)의 응용 감각을 연마할 수 있는 훈련 도구를 자체 개발하여 배포하는 것이었음
Ø 소니는 우선 2017년 6월에 딥러닝 라이브러리인 ‘Neural Network Libraries(NNL)’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하였음
<자료> Futurism
[그림 1] 소니의 딥러닝 라이브러리 NNL
Ø 이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면 기본적인 DNN(deep neural network) 이외에 RNN(recurrent neural network),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등 다양한 딥러닝 모델을 설계할 수 있음
Ø 개발된 모델은 C++ 언어의 소스 코드로 출력이 가능하며, 변환의 번거로움 없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디바이스에 탑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Ø 이어 2017년 8월에는 GUI 환경에서 NNL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개발 도구 ‘Neural Network Console(NNC)’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는데, 딥러닝 개발의 사실상 표준 언어인 파이선(Python)을 배우지 않아도 GUI를 통해 직관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되어 있음
<자료> Futurism
[그림 2] NNL 이용 통합개발기구 NNC
NNL은 현재 소니 그룹 내에서 약 1천 명이 사용 중이며, AI 개발 경험이 없는 개발자가 NNL을 이용해 3개월 만에 제품 탑재가 가능한 인식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도 있다고 함
Ø NNL은 원래 딥러닝 연구개발을 효율화 하려는 목적으로 소니의 R&D 팀이 사내에서 개발 한 라이브러리인데, 소니가 2010년경부터 기존의 기계학습 기술을 점차 딥러닝으로 대체하면서 개발자용 소프트웨어의 정비를 진행해왔음
Ø 소니 그룹의 NNL 사용자는 이미 1,000명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며, 소니 그룹 내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NNL과 NNC를 이용한 제품 개발 실적이 나오고 있다고 함
Ø 가령 2018년 1월에 소니가 출시한 ‘아이보(aibo)’ 로봇에 탑재된 이미지 인식 기능은 NNL을 이용해 개발된 것임
Ø 그 밖에 소니의 스마트폰 Xperia시리즈에 탑재하는 AR(증강현실) 사진 촬영 앱인 ‘AR 이펙트’와 블루투스 헤드셋인 Xperia Ear를 이용해 머리 움직임을 인식하는 ‘헤드 제스처 인식 기능’, 소니 부동산의 ‘부동산 가격 추정 엔진’ 등의 개발에 이 도구들이 이용되었음
Ø 기계학습의 초보자도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NNC는 다운로드 하여 사용하는 윈도우 버전 외에 GPU에 의한 학습이 가능한 클라우드 버전(오픈 베타)으로도 제공되고 있음
Ø 딥러닝 개발 프레임워크는 소니 외에도 이미 여러 기업이 OSS로 공개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카페(Caffe)’와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 프리퍼드 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의 ‘체이너(Chainer)’ 등이 대표적임
소니는 사용하기 쉬운 AI 개발 도구가 더 혁신적인 AI 응용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 보고 있으며, 무료 공개를 통해 내부 인재 육성뿐 아니라 미래 인재 확보도 도모하고 있음
Ø 딥러닝의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그 작동 메커니즘을 알 수 없는’ 블랙박스 시스템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는 없다는 기존의 개발 관행이 거론되기도 함
Ø 가령 기존의 인식 기술은 대상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표현력이 높은 특징량과 판별이 정확한 감식기를 세밀하게 조정하면서 정확도를 향상시켜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Ø 이에 비해 딥러닝의 개발에서는 학습시키는 교사 데이터의 양과 질이 학습을 마친 모델의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즉 데이터 수집 자체가 개발 완성도와 직결되는 방식임
Ø 양자의 개발 스타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존 기계학습 기술에 익숙한 전문가의 경우 과거의 지식을 버리고 데이터 기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심리적 저항이 많다고 함
Ø 이러한 상황 때문에 소니 측은 오히려 기계학습 경험이 없는 젊은 개발자들이 딥러닝의 개발 사상에 거부감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NNL과 NNC를 젊은 층이 많이 활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음
Ø 소니는 직원들에게 우선은 자신의 업무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가령 간단한 이미지 인식 모델의 개발부터 시작해 효과를 직접 경험해 볼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숙달되면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
Ø 소니가 NNL과 NNC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배경에는 내부 인재 육성뿐 아니라 미래 인재 확보의 목적도 있음
Ø 지금까지 소니는 자신들의 AI 관련 연구개발 성과를 대외적으로 어필해 오지 않았지만, 이번 도구의 공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소니의 기술력을 주목하게 함으로써 향후 딥러닝을 하고 싶어 하는 인재들이 소니를 선택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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