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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23 신제품 홈팟(Homepod)에서 재확인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1호(2017. 6. 2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제품 홈팟(Homepod)에서 재확인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pdf



[ 요 약 ]


애플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7에서 예상대로 애플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에 맞설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애플은 홈팟의 고음질 스피커로서 장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홈팟의 부족한 인공지능 기능에 비판과 불만의 반응이 나오고 있음이러한 AI 성능의 차이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기기 내에서만 처리하는 애플의 정책 때문으로, AI 기술의 활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우선을 내세우는 애플의 철학을 보여주고 있음


[ 본 문 ]


ž 애플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7에서 iOS 11 등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신형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등 다수의 신제품을 발표


Ø 기조 연설에 나선 팀 쿡 CEO는 현재 앱스토어에 1,600만 명의 개발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WWDC75개 국에서 5,3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개발자 회의로 참가자의 연령 폭도 넓은데, 올해 대회의 최연소 참가자는 10, 최고령은 82세라고 소개하였음


<자료> Mac Rumors


[그림 1] WWDC 참가 최연소 및 최고령 개발자


Ø 기조 연설에 앞서 코믹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실수로 애플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뽑히며 아이폰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전세계가 혼돈 위기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iOS 앱이 애플에게 정말 중요한가를 보여주며 앱 개발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음 (동영상의 제목은 Applocalypse인데, 이는 성서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apocalypse와 app을 결합한 것)


[동영상] Appolcalypse(앱 세상의 종말) 


Ø 개별 신제품의 상세한 내용은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히와 부사장 필 쉴러가 프레젠테이션 했는데, 올해 WWDC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 스피커 제품으로는 홈팟(HomePod)을 발표하였음.


Ø 지금까지 12.9인치 버전과 9.7인치 버전의 2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10.5인치 버전을 발표하였음


Ø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인 iOS, macOS, watchOS, tvOS 등에 대해서도 각각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는데, 특히 iOS 11에서는 증강현실(AR)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음


Ø 맥북과(MacBook)과 맥북 프로(MacBook Pro)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으며, 아이맥(iMac) 역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상위 모델로 아이맥 프로를 선공개하며 사전 주문을 시작하였음


ž 스마트 가전인 홈팟(HomePod)은 음성 인식 가상 비서인 시리(siri)를 통해 조작되는 7인치 높이의 스피커인데 애플은 제품 컨셉을 가정 내 음악 환경의 재발견이라고 소개




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새로운 가전 시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WWDC 2017에서 애플이 이미 시판 중인 아마존의 에코나 구글의 구글 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HP와 제휴를 통해 상용화 예정인 코타나 탑재 스피커 등과 경쟁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


Ø 예상대로 스피커 제품이 발표되기는 했으나 필 쉴러 부사장은 홈팟이 AI 가상 비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보다는 중저음을 강화해 주는 우퍼소리가 나는 방향을 조정하는 빔포밍(beamforming)이 가능한 트위터(고음전용 스피커) 7고급 에코 제거 기능을 갖춘 마이크 6개를 탑재한 점 등 스피커로서 음질의 장점을 주로 어필하였음


Ø 홈팟 내부에는 아이폰 등에 사용해 온 애플의 CPU A8이 탑재되어 있어 높은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역시 실시간 음향 모델링과 빔포밍 등 소프트웨어에 의한 음질의 향상을 위한 연산 처리를 위한 것으로 홈팟의 음질은 보스 등과 같은 프리미엄 급이라고 설명



<자료> Apple

[그림 2] 애플 홈팟 내부 부품 구성



Ø 홈팟은 애플의 구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과 연동되며, 시리를 통한 음성 제어 역시 음악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대응을 특히 신경 써 개발했다고 함


Ø 물론 음악에 특화되어 있지만 경쟁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홈팟을 통해 뉴스와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주변 교통 정체상황 등의 정보 읽기, 타이머 설정, 애플의 가전 제어 기술사양인 홈킷(Home Kit)을 지원하는 기기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것 등도 가능하다고 함


[1] 아마존, 애플,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 비교

구분

아마존 에코

애플 홈팟

구글 구글홈

가상 비서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음악 지원

아마존 뮤직, 프라임 뮤직, 아마존 뮤직 언리미티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판도라, 튠인, 아이하트레이디오, 오더블

애플 뮤직

구글플레이 뮤직,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유튜브 뮤직, 판도라, 아이하트레이디오, 튠인

멀티 룸

현재는 미지원(예정)

에어플레이2

크롬캐스트 오디오

스마트홈 및

써드파티 지원

지원

홈킷만 지원

지원

마이크

원거리 음장 7

원거리 음장 6 +

저주파 보정 1

원거리 음장 2

스피커

2인치 트위터 +

2.5인치 우퍼

트위터 7 + 우퍼

2인치 드라이버 + 2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 2

통신 연결

블루투스, 와이파이

와이파이

블루투스, 와이파이

크기, 무게

235 x 84 mm,

1,061 g

172 x 142 mm,

2,495 g

142.8 x 96.4 mm,

476g

가격

180 달러

349 달러

129 달러

<자료> Android Authority


ž 홈팟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음악 기능은 탁월할 지 모르나 중요한 인공지능 기능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애플은 이런 지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Ø 홈팟이 음악을 재생 할 때, 이봐 시리, 이 노래 좋은데라고 말하면, 홈팟은 여러 장르나 분위기의 재생 목록 중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게 되고, 이 학습 정보는 사용자의 여러 애플 기기에 걸쳐 공유됨


Ø 마찬가지로 홈팟에 이봐 시리 지금 이 곡의 드러머가 누구지?라고 물으면 홈팟은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거나, 드러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재생 목록을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음


Ø 홈팟은 공간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방의 구석, 책상 위, 책장 등 자신이 놓여있는 위치를 인식하여 더 나은 음질을 전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음


Ø 그러나 홈팟의 음악 전달 기능이 뛰어나다고는 해도,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 같은 AI 기반 스마트 홈 허브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홈팟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시리를 홈팟의 핵심 기능이 아니라 장식쯤으로 여겨야 한다는 신랄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음


Ø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후발주자이면서도 새로운 혁신이나 더 나은 기능 개선조차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가격은 349달러로 아마존 에코(179.99달러)나 구글홈(129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한 점도 빈축을 사고 있음


Ø 스피커로만 보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에 연계 음악서비스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애플 충성 고개들이라도 홈팟을 구매할 지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많지만, 애플은 이런 평가에 아랑곳없이 뛰어난 음질로 몰입감 있는 개인화된 음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


<자료> Android Authority


[그림 3] 아마존 에코 vs. 애플 홈팟 vs. 구글홈


ž 예상대로 애플이 시리 기반의 스피커 제품을 발표하긴 했으나, 재차 확인된 것은 스피커 기기를 대하는 애플의 자세가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자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


Ø 애플이 시리 관련 기능보다 음질에 대한 설명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은 경쟁사들과 겨냥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인데,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홈팟에 대해 에코와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서 두 제품이 다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내놓고 있음


Ø 에코와 구글홈의 활용 공간이 거실, 주방, 침실 등으로 넓은 데 비해, 애플은 홈팟의 이용 공간을 거실로 한정하고 고급 오디오 기기로서 차분히 음악을 즐긴다는 목적에 충실히 따르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Ø 홈팟에 탑재되는 Anonymous ID(익명)라는 기능도 주요 차이점 중 하나인데, 홈팟은 애플 아이디(Apple ID)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홈팟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음


Ø 반면 아마존 에코나 구글홈은 각각 아마존과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상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으며, 구글홈의 AI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사용자의 음색 차이까지 식별해 맞춤형 응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까지 하고 있음


ž 스피커를 바라보는 입장 차이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애플은 단말기 상에서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


Ø 시리가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사용자 응답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애플 스스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데, 애플이 양질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이 보유한 데이터 양에는 비견할 바가 못되기 때문


Ø AI의 성능은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의 양과 질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기 마련인데,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리는 6개월 동안만 데이터를 저장함


Ø 아마존이나 구글의 경우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애플에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음


Ø 사진 분석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 구글 포토 서비스는 일단 클라우드에 수 많은 이용자들의 사진을 백업한 후 얼굴 인식이나 피사체의 분류 등을 수행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상에서 사진을 분석하고 얼굴 인증이나 피사체 분류 장면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음


Ø 이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분류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대신 이 경우 모바일 장치의 분실이나 손상으로부터 데이터를 지킬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에 별도 백업을 권장하고 있음


ž 애플의 AI 전략을 상징하며, iOS 11 등에도 탑재한다고 발표한 코어ML(Core ML) 역시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기기 상에서의 딥러닝(Deep Learning)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코어ML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앱에서 기계학습과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의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임


Ø 앱 개발자는 코어ML을 통해 제공되는 얼굴 인식이나 문자 인식 등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호출하는 코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이러한 AI 기능을 자신의 앱에 구현할 수 있게 되며, 게다가 이러한 AI 기능을 클라우드가 아닌 모바일 장치 상에서 처리되도록 할 수 있음


Ø 코어ML은 기존의 딥러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카페(Caffe)케라스(Keras)를 사용하여 개발된 딥러닝 모델을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앱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딥러닝을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


Ø 딥러닝을 통한 학습이나 추론을 하는 경우,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었는데,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발 편의성뿐 아니라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도 개선한 것임


ž 데이터 획득과 활용에 대한 애플의 접근방식이 서비스 측면에서 더 나은 차별성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최소한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확실한 관리 방안은 될 것으로 보임


Ø 애플과 구글의 사진 서비스는 현재 겉보기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사진이 다른 사람의 사진과 함께 분석되는 것과 개인의 사진이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형태로 분석되는 것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음


Ø 특히 사진 이외 데이터의 처리를 생각해 보면 애플과 경쟁사의 접근방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가령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사진보다 더욱 민감할 수 있는 개인의 건강이나 의료 관련 데이터가 그러함


Ø 아이폰은 사용자의 단말기 사용 상황이나 메시지를 분석하고 그 장면에 가장 적합한 앱이나 응답 문구를 제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의 건강 및 의료 정보 데이터 역시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내에 축적하려 하고 있음


Ø 이번에 발표된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 watchOS 4의 경우, 시리를 이용한 지능형 시계 인터페이스 기능을 새로 탑재했고,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으로 미팅 일정 등을 적절히 업데이트하며, 운동 기능은 여러 장비와 연결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지원하는데, 애플워치의 데이터 역시 기기 자체와 아이폰이라는 범위를 넘어 저장되지 않음


Ø 이에 비해 구글의 경우 의료 데이터를 사진 데이터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일단 클라우드로 모은 후 분석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의료 데이터도 사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구글 클라우드로 큰 거부감 없이 자동 백업할 지는 미지수임


Ø 사진에도 많은 개인 정보가 포함되지만,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위시해 생활에 밀접한 정보의 분석을 할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는데, 애플이 단말기로 제한된 분석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향후 개인들의 개인정보보호 의식의 높아지는데 대한 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 Apple

[그림 4]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은 향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의 개발 방향도 단말기 상에서 빠르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임


Ø 애플은 맥용 프로세서는 인텔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이폰용 프로세서는 자체 설계 한 전용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저전력과 고성능을 실현하고 앱의 시작과 전환 등 스마트폰의 사용 성능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임


Ø 애플은 아이폰의 핵심 프로세서를 아이패드나 애플TV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애플워치용으로는 S1, S2라는 스마트 워치 전용 프로세서를, 에어팟용으로는 W1이라는 프로세서를 개발, 구현하였음


Ø 이처럼 애플은 자사 디바이스에 필요한 전용 칩을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체제를 정비해왔기 때문에, 단말기에서 기계학습 등의 AI 처리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구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WWDC 2017을 앞두고 애플은 최신 AI 전용 프로세서인 애플 뉴럴 엔진(Apple Neural Engine)이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한다고 밝혔는데, 이점 역시 구글이 새로 선보인 TPU가 수퍼컴퓨터와 서버 환경에 도입되는 대규모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인 것과 대비되는 지점임


Ø 연산처리는 작은 모바일 기기 상에서 하는 것보다 클라우드에 있는 수 많은 컴퓨터에 의해 병렬처리 되는 쪽이 자연스러운 추세이지만,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가능한 한 아이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AI 칩 역시 기기에 내장하는 것임


ž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이 자충수일지 선견지명이 될 지는 향후 이용자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획득 및 활용에 관한 사회적 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명될 전망


Ø 아마존과 구글이 택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데이터 보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에코나 구글홈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을 전부 다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


Ø 게다가 에코에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대화뿐 아니라 가정 내의 영상이 클라우드에 전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일 보안이 뚫리게 된다면 다양하게 악용되어 잠재적 피해의 범위가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음


Ø 보안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은 후 서비스 기업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배분하거나 혹은 데이터를 획득하는 시점에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Ø 사진 같은 경우 클라우드에 백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반대급부가 있기는 하나, 그 비용과 서비스 수익의 크기가 대칭적인지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판단할 근거가 없음


Ø 이런 면에서 볼 때,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가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대두된다면, 궁극적으로 애플의 접근방식이 사람들로부터 선택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며, 실제로 애플은 이런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임


Ø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인 Android O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 라이트(TensorFlow Lite)를 탑재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라이버시 이슈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음


Ø 아마존, 구글, MS 등 경쟁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애플의 접근 방식보다 압도적인 편의성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이슈가 대두되며 애플에 상황이 유리해질 것인지 향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