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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09호(2017. 8. 1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조 달러 기업 경쟁 재점화, 미국 IT 거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분석.pdf



[ 요 약 ]


2분기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매출 실적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특히 기술 판매 기업들보다는 알파벳아마존닷컴페이스북처럼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의 성장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음애플의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를 다시 넘어서면서 1조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도 다시금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데그 과정에서 애플알파벳아마존닷컴페이스북 간 사업영역이 중복되며 보다 전면적이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됨



[ 본 문 ]


ž 미국 IT 공룡들이 발표한 2017 4~6월 기간의 실적 결산 자료를 보면, 이들 대기업들의 실적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Ø 시가총액 기준 10위까지 IT 업체 중 IBM과 퀄컴을 제외하면 모든 업체의 매출이 증가하였음


[1] 미국 IT 10대 기업의 2017 2분기 실적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단위: 백만달러)

기업

매출

영업이익

시가총액

애플

45,408 (7.2%)

8,717 (11.8%)

823,100

알파벳

26,001 (21.0%)

3,524 (-27.7%)

649,800

마이크로소프트

23,317 (13.1%)

6,513 (108.6%)

556,300

페이스북

9,321 (44.8%)

3,894 (70.6%)

490,500

아마존닷컴

37,955 (24.8%)

197 (-77.0%)

478,300

(AWS)

4,100 (42.1%)

916 (27.6%)

-

인텔

14,763 (9.1%)

2,808 (111.1%)

171,700

IBM

19,289 (-4.7%)

2,331 (-6.9%)

134,600

퀄컴

5,371 (-11.1%)

866 (-40.0%)

78,500

웨스턴 디지털

4,842 (38.5%)

280 (흑자 전환)

24,600

AMD

1,222 (19.0%)

-16 (적자 전환)

12,600

<자료> IITP 정리


ž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애플의 실적 중에는 긴 부진에 빠져 있던 아이패드 제품의 매출과 출하대수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 눈에 띔


Ø 아이패드의 출하대수는 20141~3월 기간 이후 13분기 연속 감소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올해 4~6월 기간에 매출은 1.9%, 출하대수는 14.8% 증가하였음


Ø 애플은 올해 3, 기존 모델보다 100 달러 가량 낮은 가격에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했는데, 이것이 아이패드의 출하대수를 회복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임


Ø 애플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패드가 교육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는데, 교육시장은 구글의 크롬북(Chromebook)이 매우 강한 분야로 애플이 구글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볼 수 있음


[2] 애플의 2017 4~6월 주요 제품 및 서비스 분야 매출 및 성장률  (단위: 백만달러)

제품

매출

영업이익

아이폰

24,846 (3.3%)

41,026 (1.6%)

아이패드

4,969 (1.9%)

11,424 (14.8%)

5,592 (6.7%)

4,292 (0.9%)

서비스

7,266 (21.6%)

-

기타 제품

2,735 (23.3%)

-

<자료> IITP 정리


Ø 애플의 2분기 총매출은 454 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는데,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주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유럽에서 11%, 일본에서 3%,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5% 증가하였음


Ø 애플의 약점은 중국 지역의 매출이 10% 감소했다는 것인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Huawei), 오포(OPPO), 비보(vivo) 등 로컬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며 애플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음


Ø 애플은 7월에 중국 정부의 규정에 따라 중국 앱스토어에서 VPN 소프트웨어를 제거했고, 중국 사이버보안법률 시행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중국 내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Ø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나선 애플의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중국 내 애플의 동향은 당분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임


ž 인텔의 2분기 실적에서도 지난 8분기 동안 연속으로 실적 감소를 겪던 PC용 반도체 분야야 매출이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띔


Ø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82 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 2,500만 달러로 무려 58.2% 증가했는데, 노트북을 중심으로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제품 단가도 8%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Ø 인텔의 데이터센터 그룹 매출은 43 7,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6,100만 달러로 5.8% 감소하였음


[3] 인텔의 2017 4~6월 주요 사업분야 매출  (단위: 백만달러)

사업분야

매출

출하대수 증가율

평균판매가격 증가율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82,000 (12%)

3%

8%

데이터센터 그룹

44,000 (9%)

7%

1%

사물인터넷 그룹

720 (26%)

-

-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874 (58%)

-

-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

440 (5%)

-

-

<자료> IITP 정리


Ø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사업 부문의 이익은 감소했지만, PC용 반도체 사업 부문이 이익이 크게 증가해, 종합적으로 인텔의 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111.1% 증가하였음


ž 2분기 실적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은 것은 페이스북의 영업이익이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넘어선 것으로, 구글에 특수 상황이 있음을 감안해도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눈에 띔


Ø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93 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8 9,400 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6% 증가하였음


Ø 페이스북의 매출은 대부분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2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91 6,400만 달러였으며, 결제 및 기타 수수료 매출이 1 5,700만 달러였음


Ø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260 100만 달러로 2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 2,400만 달러로 27.7% 감소했는데, 이는 유럽위원회가 6월에 24 2천만 유로라는 거액의 벌금을 구글에 부과하며 특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임


Ø 구글의 특별 상황을 감안해도 페이스북의 매출 성장세는 눈부신데,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의 추계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40.7%, 페이스북의의 점유율은 19.7%로 점차 양사의 과점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Ø 구글은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중 검색 광고 시장의 7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페이스북은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바일 사용량과 사용시간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페이스북의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


Ø , 유럽위원회에서 인터넷 검색을 둘러싸고 구글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데서 알 수 있듯, 구글은 물론 페이스북도 지금보다 점유율이 늘면 독점 금지법이 향후 고민 거리가 될 수 있음


ž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의 관점에서 대기업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여전히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가 두드러지는데, 특히 아마존과 MS의 실적이 눈에 띔


Ø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으며, AWS의 영업이익은 9 1,600만 달러로 27.6% 증가하였음


Ø 반면 아마존닷컴은 주력업종인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은 규모 확대를 추진한 결과 영업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AWS의 영업이익이 아마존닷컴 전체의 적자를 일부 메워주는 모양새임


[4] 20172분기 주요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 비교

기업

사업부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아마존닷컴

아마존웹서비스(AWS)

41억 달러

42%

IBM

클라우드(Cloud)

39억 달러

17%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

97%

오피스(Office) 365

-

43%

다이내믹스(Dynamics) 365

-

74%

<자료> IITP 정리


Ø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매출은 233 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5 1,300만 달러로 무려 2배 이상인 108.6% 증가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임


Ø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을 정확히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매출 증가율은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전년 동기 대비 97%, 기업 전용의 오피스 365다이내믹스(Dynamics) 365는 각각 43%74% 증가했다고 함


ž 그러나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클라우드 업체들은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클라우드 시장에서 IBM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음


Ø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발표에 따르면 20172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업체 점유율은 아마존닷컴이 34%, MS 11%, IBM 8%


Ø 시너지 리서치 그룹이 정의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인프라 스트럭처 서비스(IaaS), 플랫폼 서비스(PaaS), 호스팅 되는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합한 것임


Ø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1% 포인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3% 포인트, 구글의 점유율은 1% 포인트 증가하였음


<자료> Synergy Research Group


[그림 1] 2017 2분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Ø 반면 아마존, MS, 구글의 3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IBM만 하더라도 클라우드 시장이 17% 증가하고 있음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IBM의 점유율은 지난 12개월 동안 변화가 없음


Ø IBM의 경우 보다 심각한 문제는 클라우드 사업부문뿐 아니라 왓슨(Watson) 비즈니스를 포함하는 인공지능 사업부문 등 주요 5개 사업부문이 2분기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하락을 겪으며 전사적으로 21분기 연속 분기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Ø 왓슨 등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실적은 어느 정도 맞물릴 수밖에 없는데, 따라서 IBM의 미래는 인공지능 사업부문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소기의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음


[5] IBM 2017 2분기 주요 5개 사업분야 매출 및 성장률

IBM의 사업 부문

매출

전년 동기대비

인지 솔루션(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등)

46억 달러

-1.4%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컨설팅,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41억 달러

-3.7%

기술 서비스 및 클라우드 플랫폼(인프라 서비스 등)

84억 달러

-5.1%

시스템(시스템 하드웨어 및 운영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17억 달러

-10.4%

글로벌 파이낸싱(중고 장비 판매 등)

4.15억 달러

-2.2%

<자료> IITP 정리


ž 2017 4~6월 실적 결산에서 대체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을 타사에 판매하는 IT 벤더 보다 기술을 이용해 직접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적이 호조라는 것


Ø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광고 비즈니스를 통해 주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의 본 비즈니스는 인터넷 소매업임


Ø 광고 비즈니스 및 소매업체와 IT 벤더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부분도 있으나,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닷컴은 모두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하드웨어 제조업체 겸 소프트웨어 업체라 할 수 있음


Ø 그렇게 보면 10 IT 기업들은 모두 메이커라 할 수 있으며,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타사에 판매하는가 아니면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사용하는가 하는 차이만 있을 뿐임


Ø 애플 팀 쿡 CEO가 컨퍼런스 콜에서 자율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애플이 자율운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애플도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자사 비즈니스에 사용하는 메이커가 되는 셈


Ø IT 벤더와 소비자 기업이라는 전통적인 분류 틀이 없어지며 기술 기업이라는 호칭만이 존재하는 시대가 굳어져 가고 있는데, 이는 단지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기술 기업들 사이의 경쟁이 보다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임을 시사함


Ø 애플이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를 넘으며 다시 기업가치 1조 달러 달성 가능성 여부가 회자되고 있는데, 하드웨어 혁신성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제기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1조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되려면 과도한 아이폰 중심 체제에 다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Ø 애플이 아이폰 기업에서 탈피한다는 것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직접 경쟁해야 할 공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가 탐색전 단계였다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가 되기 위한 기술기업들 간의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