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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9 iOS 11 업데이트의 함의, PC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인 아이패드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1호(2017. 11. 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OS 11 업데이트의 함의, PC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인 아이패드.pdf



ž 아이폰 8과 아이폰 X의 출시와 동시에 운영체제도 iOS 11로 업데이트되었는데, 사실 이번 업데이트는 신형 아이폰 보다는 아이패드의 기능 확충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


Ø iOS 11이 등장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제 아이패드가 PC를 넘어서는 순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iOS 11과 함께 아이패드는 상당한 진화를 하게 되었음


Ø 우선 주목해야 할 변화는 iOS의 기저에 깔린 기본 사상을 바꾼 파일(Files) 앱의 등장인데, 이전 버전의 iOS에서 파일은 개별 앱에서 관리가 되었으며, 가령 프리젠테이션 용도로 사용하는 키노트(Keynote) 앱으로 만든 파일은 키노트 앱에서밖에 사용할 수 없었음


<자료> Wikipedia


[그림 1] 아이패드로 실행한 iOS 11의 Files 



Ø 사진을 예외로 하면 iOS에서는 파일을 관리한다는 개념이 없었지만, 파일 앱의 등장으로 드디어 파일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윈도우의 탐색기와 같은 기능을 갖게 되었음


Ø 물론 지금도 메모 앱에서 작성한 텍스트는 메모에서밖에 사용할 수 없는 등 파일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님


Ø 그럼에도 파일 앱은 드롭박스(Dropbox)와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마 조만간 MS의 원드라이브(OneDrive) 또는 구글 드라이브도 지원할 것으로 보임


Ø 현재 서비스 간 또는 애플리케이션 간 파일 복사만 가능하고 파일 이동은 할 수 없는 등 기능 제약이 많지만, 조만간 PC처럼 파일 환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ž 파일 앱과 함께 iOS 11에서 새롭게 눈길을 끄는 맥과 같이 (Dock)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것으로 이는 멀티태스킹 지원과 관련이 있음


Ø iOS의 멀티태스킹이 PC와 다른 점은 동시에 2개의 앱을 열지 못한다는 것으로, 홈 화면에 앱의 아이콘이 나란히 있기 때문에 첫번째 앱을 실행시킨 다음 두번째 앱을 선택하는 것이 힘들었으며, 이전까지는 두 개의 열린 창을 슬라이드 하여 앱을 전환하였음



Ø iOS 11에서는 맥과 같이  인터페이스가 나타나는데앱 아이콘을 독 밖으로 드래그 하면 두번째 앱이 실행되는 보다 세련된 방식을 구현하고 있음


Ø iOS 11의 독 인터페이스는 아직 사용성이 완전하지는 않은데, 첫번째 앱을 구동한 상태에서 독이 표시될 때 두번째로 열고 싶은 앱이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


Ø 사파리와 메일 등 빈번히 사용하는 앱들은 독에 미리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멀티태스킹 한다면 간단히 드래그 하여 이용할 수 있으나 독에 표시되지 않는 앱을 사용하려면 하던 작업을 멈춰야 하며, 결국 멀티태스킹을 편하게 사용하려면 우선 자주 사용하는 앱을 미리 독에 등록할 필요가 있음


<자료> TechRepublic


[그림 2] iOS 11 Dock App Spaces 기능



Ø 한편 화면 오른쪽에서 슬라이드를 하면 항상 파일 앱을 멀티태스킹으로 호출할 수 있으며, 실행 중인 앱을 나열하려면 독을 위로 밀어 올리거나 기존처럼 홈 버튼을 더블 탭 하면 앱 스페이스(App Space)가 표시됨


Ø 앱 스페이스 화면에서는 싱크 태스크 앱과 멀티태스킹 중인 앱을 한번의 터치로 전환시킬 수 있는데, 이전과 비교하면 편의성이 상당히 향상된 것이라 할 수 있음


ž 마우스를 쓰지 않는 아이패드에서 문자열 선택 후 복사 및 붙여넣기를 PC에서처럼 할 수 있게 된 것도 iOS 11의 장점 중 하나임


Ø 아이패드의 인터페이스가 PC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인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손가락 터치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거나 사진을 확대해서 보는 것 등은 편리하지만 문자열의 복사 및 붙여넣기 등은 작업에서는 상당히 번거로운 느낌을 주었음



Ø iOS 11에서는 문자열을 선택하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복사 및 붙여넣기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 지원하는 앱은 많지 않지만, 멀티 태스킹에서 2개의 앱을 띄워 두고 문자와 사진을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붙여 넣을 수 있게 되었음


<자료> Mac Rumors


[그림 3] 멀티태스킹에서 드래그 앤 드롭 복사


Ø 이 기능은 앞으로 몇 년 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 사용자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데, 실제 사용해 본 사람들은 대체로 직관적이고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라는 평가를 하고 있음


ž 애플 펜슬(Apple Pencil)의 기능 역시 iOS 11에서 더욱 진화를 하였으며, 스크린 키보드의 입력 인터페이스도 편의성도 향상되었음


Ø 애플 펜슬의 장점은 잠금화면 상태에서 메모 앱을 호출하여 즉각 기록할 수 있는 인스턴트 메모 기능에서 잘 나타나는데, 실제 종이 노트를 찾아 메모하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에 익숙해 진다면 사람들의 메모 습관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Ø 스크린 샷 위에 필기하는 것도 더 수월하게 되었는데, 스크린 샷을 찍으면 화면 왼쪽 하단에 미리보기가 작게 표시되고, 미리보기를 누르면 메모를 입력할 수 있는 상태가 됨


Ø 필기 기능은 현재 iOS 11이 윈도우 운영체제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윈도우 10도 펜에 의한 필기 입력 기능을 계속 개선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상호 경쟁하면서 기능이 진화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됨


ž iOS 11부터는 아이패드의 스크린 키보드도 상당히 진화했는데, 하드웨어 키보드보다 입력이 더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Ø 지금까지는 아이패드에서 숫자를 입력할 때, 아이폰의 스크린 키보드 입력방식과 동일하게 문자 키보드에서 숫자 및 특수 문자 키보드로 전환을 해야 했음


Ø iOS 11에서는 하나의 키에 두 개의 문자를 할당했는데, W / 2를 예로 들면 보통 하듯이 누르면 W가 입력되지만 키를 누른 상태에서 아래로 슬라이드 하면 2가 입력됨


Ø 이는 쉬프트(Shift) 키를 동시에 누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하드웨어 키보드보다 훨씬 사용하기 쉽고, 숫자의 입력에 보다 나은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음


Ø 참고로 화면이 넓은 12인치 아이패드에서는 숫자 키보드가 처음부터 표시되므로 슬라이드 입력 방식은 굳이 필요하지 않아 작동하지 않음


ž iOS 11은 아이패드의 조작 인터페이스가 PC와 유사, 혹은 PC를 넘어설 단초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으며, 향후 iOS와 맥OS의 통합도 점쳐지고 있음


Ø 윈도우 10이 터치를 지원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작업 환경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면 iOS는 터치 조작의 기술을 심화하여 점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음


Ø 가까운 미래에 PC와 태블릿의 기능은 상호 수렴할 것이란 예상을 해볼 수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iOS와 맥OS가 몇 년 후에는 통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애플은 맥OS iOS를 따라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


Ø 컴퓨터를 정말 잘 하는 사람이 마우스보다 키보드를 잘 다루는 것처럼, 터치 인터페이스 보편화 이후로는 점차 마우스가 컴퓨터 상급자용으로 한정되어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함


Ø 마우스도 상당히 편리한 인터페이스이지만, 마우스가 아닌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것이 직관적으로 알기 쉽기 때문인데, 드래그 앤 드롭이나 멀티 태스킹이 더욱 세련돼 지면 PC와 마우스의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임


Ø iOS 11은 아이패드가 PC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 진화의 끝에 있는 것은 PC 시대의 종말일 것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