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3호(2016. 9.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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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와 VR 급변하는 의료현장.pdf



◈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3D 데이터를 생성하고 가상현실(VR)로 표현한 다음, 이를 토대로 다시 현실세계의 작업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의료현장에서도 모색되고 있음


VR 기술과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의료 현장의 발전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곳은 일본 고베대학 부속 병원 소화기내과 분야로, 이 대학 스기모토 마키 부교수는 이미 연간 약 50건의 임상 수술 현장에서 VR 3D 프린터 등을 활용하고 있음


활용 방식을 보면, 우선 환자의 몸을 CT로 촬영으로 촬영한 후, CT 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되는 이미지 데이터를 다시 3D 데이터로 변환함


CT 검사의 이미지 데이터를 3D로 변환해 주는 도구는 의료 영상 분석용 응용프로그램인 오자이릭스(OsiriX)인데,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2D 화상 데이터를 3D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가능함


환자 누구나 병원에서 CT 검사 촬영 데이터를 받아 고베대학 부속병원에 오면 자신의 몸을 3D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음


오자이릭스를 이용하면 3D 프린터로 실물 크기의 장기를 만들기 위한 이미지 데이터로도 변환이 가능한데, 스기모토 교수 팀은 실제로 3D 프린터를 사용해 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들고 외과 수술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음


VR 영상이나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을 사용하면, 실제 수술, 특히 절제 수술 같이 정교한 수술을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지 사전에 검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자료> Kobe University


[그림 1] 수술 중 VR 영상을 활용하는 모습


• 가령 체내 종양을 절제 수술의 경우, 담당 의사는 3D 데이터를 이용한 VR 영상을 보며 실제로 환자의 몸을 열지 않아도 내부 모습을 쉽게 그려볼 수 있으며, 오자이릭스에서 만든 데이터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통해 볼 수도 있음


환자의 몸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로 영상을 투영하면 몸을 열지 않아도 내부 장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데, CT로 촬영한 흑백 이미지 데이터만으로는 그려보기 어려운 환자 체내의 형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음


종양의 위치가 장기의 뒤쪽에 있는 경우나 숙련된 의사도 파악하기 어려운 케이스의 수술을 해야 할 경우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장기 모형이 매우 유용한데, 장기 모형을 손에 들고 돌려 봄으로써 마치 실제로 개복한 것처럼 종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음


스기모토 교수 팀의 연구는 현실에서 가상으로 그리고 가상에서 현실로,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VR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로서, 인체의 내부를 컴퓨터로 표현하고 이를 다시 현실적인 모형으로 만들어 내려는 것임


◈ 이런 방법은 의사의 수술 훈련과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환자의 몸을 개복하지 않고도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교육이 가능해 짐


가령 3D 프린터로 만든 장기 모형으로 환자의 몸을 재현한 후, 그 모형을 대상으로 수련의들이 수술을 해볼 수 있는데, 실제 수술이라면 실패는 허용되지 않지만, 모형 대상에서는 실패할 수 있으며, 이런 실패 경험을 통해 숙련도를 높일 수 있음


지금까지의 교육 방법으로는, 신참내기 의사가 대학이나 연수의 시절에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제한적이었는데,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익혀야 한다라는 문화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오로지 현장에서 기술을 습득해 나갈 수밖에 없었음



<자료> Kobe University


[그림 2] 3D 프린터로 재현한 장기()


• 그러나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을 이용하면 실제 수술 횟수도 대폭 늘릴 수 있고, 모형을 대상으로 수술 연습 시에 기구 등에 가속도 센서와 적외선 센서를 장착함으로써 실습 동작을 기록하여 모니터 함으로써 숙련도를 보다 빠르게 높일 수도 있음


의료가 디지털이어야 하는지 아날로그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의료에 도움이 된다면 둘 중 하나에 너무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스기모토 교수 팀의 기본 입장


IT 활용이 전부는 아니지만, IT가 의료에 접목되어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의사와 엔지니어가 협력할 수 있다면, 의료 현장을 진화시킬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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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기술분야 평균 연봉 역대 최고.pdf



◈ 리쿠르팅 전문기업인 다이스(Dice)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미국 기술 직종의 평균 연봉은 9 6,370달러로 데이터를 수집해 온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2015 IT 직종의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7.7.%였으며, 이 역시 최근 수년간 2%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


응답자의 62%가 전년 대비 급여가 인상되었다고 답했으며, 38%는 혜택이 늘었고, 10%는 내부 승진이 있었다고 응답


다이스는 연봉 수준 인상의 두 번째 주요 요인으로 이직을 꼽았는데, 23%가 이직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대체로 연봉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남


[1] 2011~2015 미국 IT 직종 평균 연봉 및 연봉인상률 추이 (단위: 달러)

연도

2011

2012

2013

2014

2015

평균 연봉

81,327

85,619

87,811

89,450

96,370

연봉인상률

2.4%

5.3%

2.6%

1.9%

7.7%

<자료> Dice Tech Salary Survey, 2016. 08, IITP 정리


실리콘밸리 외에도 뉴욕, LA, 보스턴, 시애틀, 볼티모어,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등 7개 대도시 권역의 기술직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6자리(1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였음


[2] 2015년 미국 7개 대도시권역 IT 직종 평균 연봉 및 연봉인상률 (단위: 달러)

대도시 권역

2015 연봉

인상률

대도시권역

2015 연봉

인상률

실리콘밸리

118,243

5%

시애틀

103,309

4%

뉴욕

106,263

11%

볼티모어

102,873

5%

로스앤젤레스

105,091

10%

미니애폴리스

100,379

9%

보스턴

103,675

7%

포틀랜드

100,309

10%

<자료> Dice Tech Salary Survey, 2016. 08, IITP 정리


또한 IT 직종의 인기를 반영하듯, 정규직 고용 외에도 계약직 일자, 보너스 금액도 2014년에 비해 모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IT 직종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분야는 최근 수년간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클라우드였으며, 관련해서 하나(HANA), 오픈스택(OpenStack) 등이 새로 이름을 올림


빅데이터는 거의 모든 기업이 수집, 추적, 관리하고 있으나 빅데이터에 수반되는 여러 다양한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빅데이터 스킬의 시장 가치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으며, 빅데이터 직종의 평균 연봉은 2016 8월 기준 12 1,328달러였음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발히 도입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는 인재들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으며, 수년 간 뜨거운 분야였음에도 이 기술 직종의 연봉은 작년에도 35% 상승하였고, 클라우드 직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11 2,972달러였음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인기가 높은 스파크(Spark) 전문가의 시장 가치는 1년 만에 85% 성장했으며, 스파크 기술 직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11 3,214달러임


카산드라(Cassandra)는 여러 서버에 보관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 관리에 도움을 주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으로, 빅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카산드라 스킬의 시장 가치는 전년 대비 23%가 상승했으며 평균 연봉은 14 7,811달러임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개발자들의 생산성 추적 도구인 지라(JIRA), 기업 CRM 도구인 세일즈포스 전문가그리고 보안 엔지니어네트워크 관리자전기 엔지니어들의 몸값도 급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남


[표 3] IT 직종 중 연봉 상위 10대 기술 분야 (단위: 달러)

순위

기술직종

분야

연봉

순위

기술직종

분야

연봉

1

하나

DB

154,749

6

클라우드스택

클라우드

138,095

2

카산드라

DB

147,811

7

셰프(Chef)

프로그래밍

136,850

3

클라우데라

클라우드

142,835

8

피그

빅데이터

132,850

4

파스(PaaS)

클라우드

140,894

9

맵리듀스

빅데이터

131,563

5

오픈스택

클라우드

138,579

10

퍼펫(Puppet)

프로그래밍

131,121

<자료> Dice Tech Salary Survey, 2016. 08, IITP 정리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2호(2016. 9.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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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형 웨어러블 기기 헤일로 스포츠_기대와 논쟁.pdf



[ 요 약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스포츠 테크놀로지의 경쟁이기도 했는데,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한 선수들이 실제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기 때문.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미국의 육상과 수영 선수들은 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헤드셋형 웨어러블 헤일로 스포츠(Halo Sport)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성적으로 효과를 입증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적 형태의 도핑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하고 있음



[ 본 문 ]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후, 이번 올림픽에서 총 121개 메달을 획득한 미국 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했다는 웨어러블 기기가 화제가 되고 있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기기는 헤일로 스포츠(Halo Sport)라는 헤드폰형 웨어러블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헤일로 뉴로사이언스(Halo Neuroscience)가 신경과학을 훈련에 응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하였음




<자료> Halo Neuroscience


[그림 1] 헤드셋형 웨어러블 헤일로 스포츠


• 이 기업의 전신은 10년 동안 간질 환자를 위한 치료 장치를 개발했던 곳으로, 지난 2013년 신경과학자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모여 헤일로뉴로사이언스를 설립했으며, 현재 신경과학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있음


헤일로 스포츠는 뇌의 운동 피질을 자극해 스포츠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표방한 제품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대표 선수들 중 몇 명이 훈련 시 이 헤드셋을 사용했다고 해 화제가 되었음


◈ 헤일로 스포츠 기기를 머리에 쓰고 훈련을 하게 되면, 뉴로프라이밍(Neuropriming)이라는 신경자극 기법이 선수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함


선수는 훈련 시작 전이나 훈련하는 내내 헤일로 스포츠를 착용하게 되는데, 헤드셋의 안쪽에 부착되어 있는 프라이머(Primer)는 여러 개의 돌기가 나 있는 장치로 뇌의 운동 피질(Motor Cortex) 영역을 자극하는 전기신호를 내보냄



<자료> Halo Neuroscience


[그림 2] 신경자극 돌기, 프라이머


• 이 자극에 의​​해 시냅스 간의 결합 경로의 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신경계와 근육을 연결하는 회로가 강화된다고 하는데, 이로써 선수는 정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순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함


이런 일련의 과정을 뉴로프라이밍, 즉 신경자극 또는 신경기폭, 신경점화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선수는 강한 육체를 만드는 동시에 기술 습득을 빨리 할 수 있기 대문에, 단기간 내에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고 함


인간의 뇌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활용되지 않은 채 잠들어 있는데, 뉴로사이언스에 따르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 부르는 이 잠재력은 신경의 경로를 유연하게 변경시켜줄 경우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으로 발휘시킬 수 있음


훈련 중 운동 피질을 자극하면 빠르게 학습 할 수 있는 상태, 과형성상태(過形成, Hyperplasticity)가 되고, 신경의 경로가 평소보다 유연하게 연결되는데, 이로써 선수들이 몸의 움직임을 습득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 베타 테스트 상태에 있는 헤일로 스포츠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지만, 톱 랭크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음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스키스노보드협회 선수들이 헤일로 스포츠를 이용해 훈련한 결과 놀라운 성적 향상을 보였다고 함


스키 점프의 경우 훈련 기간이 제한되어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는 헤일로 스포츠를 훈련에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음


스키 점프에서 훈련의 성과는 이미 공개되어 있는데, 헤일로 스포츠의 도움으로 점프의 도약이 13% 향상되었다고 하며, 미국 스키 점프 팀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에 헤일로 스포츠를 계속 사용하고 있음



[동영상미국 스키 점프 대표팀의 헤일로 스포츠를 이용한 훈련 장면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는 육상 남자 400m 계주에 참가한 마이크 로저스가 헤일로 스포츠를 사용해 왔는데, 결승에서 미국 팀은 3위로 들어 왔으나 바통 터치 규칙 위반으로 실격된 바 있음



• 미국 대표 팀 선수 외에도 시에라리온이나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육상 선수 몇 몇이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헤일로 스포츠를 착용하고 훈련해 왔다고 함


◈ 스포츠 협회 외에도, 미국 국방부 역시 헤일로 스포츠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신체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면 군사 훈련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미 국방부 장관 애쉬 카터는 2016 7국방 혁신 유닛 실험(Defense Innovation Unit Experimental, DIUx)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DIUx는 국방부와 민간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에서 개발 중인 선진 기술을 국방부에 도입하는 것이 목적임


DIUx 프로그램은 15개의 선진 기술을 선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헤일로 스포츠였으며, 국방부는 대테러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인 SOP(Special Operations Command)의 훈련에 헤일로 스포츠를 적용해 군사 기술 훈련에서 교육 효과를 검증할 계획임


◈ 헤일로 스포츠가 이미 필드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치고 있긴 하지만 그 효과를 의문시하는 연구자도 적지 않기에, 회사 측은 더욱 적극적으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있음


헤일로 스포츠의 방식은 일반적으로 경두개 직류 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이라 부르는데, tDCS는 뇌 피부에 전극을 붙이고 낮은 전압의 직류 전류를 흘려 뇌의 대상이 되는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임


tDCS는 뇌 장애나 정신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개발되었으며, 특히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그러나 tDCS가 정상인의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라거나 파킨슨병 환자의 기억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학술적으로 보고되고 있지 않음



<자료> HCE wiki


[그림 3] tDCS의 작동 원리


• 따라서 헤일로 스포츠의 기술이 학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그 효과를 의문시하는 연구자도 있기 때문에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측은 유명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임


진행 중인 테스트의 결과는 그때 그때 공개하고, 학술 논문 발표를 통해 피어 리뷰(Peer Review)를 통한 객관적 검증을 받겠다는 계획


헤일로 뉴로사이언스 측은 tDCS 기술을 스포츠에 응용하는 것이 이제 실용 단계에 도달했음을 자신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 소비자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데 판매가는 549 달러임


◈ 헤일로 스포츠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지명도를 높였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도핑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기도 함



• 특히 러시아는 헤일로 스포츠가 전기적인 도핑이라 소리 높여 비판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금지 약물 사용으로 인해 리우 올림픽에 육상과 역도 선수들이 참가를 제지당했고, 패럴림픽에서는 전 종목이 출전 금지되었음




<자료> AFP


[그림 4도핑으로 출전 금지된 러시아


러시아 언론들은 헤일로 스포츠가 뇌에 전기 자극을 통해 근육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이는 도핑 메커니즘과 유사한 것이라 강력히 주장하고 있음


tDCS 기술과 도핑의 연관성에 대한 판단 지침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으며, 향후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tDCS 기술을 어떻게 평가할 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스포츠는 이미 기술과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훈련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세계 무대에 설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데, 동시에 어디까지 기술의 도움을 인정해야 하는지, 그 선을 긋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


아이러니하게도, 기록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전신 수영복이 선수들의 기량 겨룸이 아닌 장비 싸움과 기술 도핑을 유발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금지된 것처럼, 만일 운동 선수들의 스포츠 헤일로 착용이 금지된다면, 이는 스포츠 헤일로가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을 것임


뇌신경 과학의 발전에 따라, 그리고 약물에 의한 도핑 적발 기술 강화와 도핑 선수에 대한 처벌 강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이제 는 또 다른 도핑 전쟁의 장이 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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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IoT 커피머신_고령화와 핵가족화 해결.pdf



◈ 네슬레는 블루투스를 탑재해 IoT(사물인터넷)을 지원하는 신형 커피 머신과 스마트폰으로 음성 조작할 수 있는 커피 머신을 새로 발표



<자료> Nestle


                     [그림 1] 블루투스 연동 커피 머신


신형 커피 머신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바리스타 i 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


스마트폰과 연결되면 화면에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타나 말을 거는데, 커피를 추출하도록 명령을 보낼 수 있음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 커피를 추출했다는 것을 앱을 통해 알리거나 사진을 전송함으로써 안부를 확인할 수 있음


◈ 네슬레 측은 신형 커피 머신에서 해결하고 싶었던 것은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른 문제였다고 설명


4인 가족도 옛말이 되어 1인 내지 2인 가족이 주류가 되고, 노인들만 사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IoT를 이용해 떨어져 사는 가족과 커피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의사소통하려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며, 신형 커피 머신을 출시한 배경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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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하는 이유.pdf



◈ 미국의 인력채용 시장조사기관인 버닝 글래스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술산업 부문에서 특히 인기있는 스킬 중 하나는 코딩 능력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 시장에서 프로그래밍 관련 업무의 증가 속도는 시장 전체 평균에 비해 12% 빠르며, 2015년 한 해 동안 코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미국에서 약 700만 건이었음


버닝 글래스의 보고서는 직업, 기술, 자격, 급여에 관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2015년 미국에서 공고된 구인 정보를 중복없이 수집한 2,600만 건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임


수입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당 15 달러 이상의 일 중 코딩 기술이 필요한 일은 그렇지 않은 일에 비해 연봉이 평균 2 2천 달러 높은 것으로 나타남



<자료> burning glass technologies


[그림 1] 코딩 능력과 연봉 사이의 높은 연관 관계


◈ 보고서에서 발견한 새로운 흥미로운 내용은, 코딩이라는 스킬이 프로그래밍 작업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데이터 분석, 아트와 디자인, 엔지니어링, 정보 기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딩이 필수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를 보면 지금은 코딩을 배워야 할 때이며,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들도 그 흐름에 편승시켜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함


누구나 사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자신의 시장 가치를 유지하고 싶다고 생각할 텐데, 코딩 기술은 IT 업계 종사 여부와도 관계없이 앞으로 이력서에 표시되면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로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임


전에는 프로젝트 매니저나 마케팅 매니저가 자신이 가진 스킬 중 하나로 코딩을 제시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을 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면 오히려 인력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가령 IT와 무관한 인사과 직원이 간단한 웹 플러그인을 개발한 결과, 매일 약 2시간 가량 잡아먹던 허드레 일을 없앴고, 이 혜택을 회사의 전 직원을 받은 사례가 있음


또한 매크로를 만들 수 있는 회계 담당자가 있다면 부서 전체의 생산성이 오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컴퓨터과학의 학위가 없어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동료들 사이에서 자신을 확실히 뛰어난 존재로 돋보이게 만들 수 있음


 간단한 웹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직원도 있다면 그 부서에서 약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IT 부서에 굳이 문제 해결 요청을 하고 솔루션의 완성까지 몇 달을 기다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됨


여기서 예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점은 필요한 것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미래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 코딩은 대학 과정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많은 이들에게 장벽처럼 느껴지는데,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교과를 통해 일찍 코딩을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


컴퓨터공학 과정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최신 코딩 기술을 습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며, 그들도 개별적으로 배워야 하는 일이 허다함


코딩을 초중고등 교과에 넣으려는 시도도 전개되고 있기도 하지만, 커리큘럼을 현대적으로 개정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코딩을 교과 과정에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학교들이 많을 수밖에 없음


코딩을 정식 교과에 포함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코딩을 배우면 단지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력만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이라는 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MIT 공과대학은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의 스킬을 수업에 도입하도록 교사들에게 조언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조기에 코딩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


MIT가 지향하는 것은 수학에서 과학,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코딩이 도입된 세계이며, 여기서 코딩은 문제를 시각화하는 방법과 그 문제를 새롭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수단의 하나임


코딩적 사고의 진정한 안목은 문제를 개별 단계로 세분화하는 것인데, 이 스킬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하며 학습의 근본적인 기반이 되므로, 코딩 교육을 받으면 다른 교과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컴퓨팅을 창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


현재는 어린 아이들에게 코딩에 대한 관심을 심어 주지가 전례없이 쉬워졌으며, 코딩의 기초를 가르치지 위한 게임이나 앱, 웹사이트는 얼마든지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프로그래밍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함


◈ 또한 아직까지 코딩을 배우지 못한 채 직장 경력을 쌓고 있는 사람들도, 미래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틈틈이 시간을 내 코딩 스킬 연마를 시작할 필요가 있음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모든 업종, 모든 부문에 침투해 있으며 소프트웨어는 그만큼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 잠재력이 발휘되려면 사람들이 이 기술에 익숙해져야 함


유년기나 학창 시절에 코딩 기술을 익히고 않은 직장인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기술의 발전 덕분에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자원은 이미 인터넷에 널려 있음


e-러닝 사업자들은 훌륭한 코딩 강좌를 운영하고 있고 업계 전문가들이 수시로 갱신하고 있으며, 또한 코딩 학습과 관련한 각종 문제에 직면할 경우 개발자 커뮤니티에 질문할 수 있는 온라인 포럼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음


코딩의 세계에서는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맞춰 학습을 계속하는 것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임


IT 산업은 늘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며, 따라서 전문가들은 코딩을 모르는 사람들도 서둘러 일단 시작해 볼 것을 조언하고 있음



※ burning technologies의 원문 보고서 다운로드 링크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2호(2016. 9.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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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닷컴이 자사 전용 화물기 아마존 원(Amazon One)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화물 운송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자료> Amazon


[그림 1] 아마존 전용 화물기 프라임 에어


• 아마존은 흰색의 보잉 767-300 모델 기체에 프라임 에어(Prime Air)라는 문자를 크게 페인트칠 하고, 비행기 꼬리에 화살표 모양의 아마존 스마일 마크가 그려진 전용 화물기를 공개


아마존은 올 초부터 항공기 임대 회사와 계약을 통해 이미 11 대의 전용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하며, 최근 시애틀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또 다른 임대 회사와 계약을 맺고 향후 2년 동안 총 40 대의 전용 화물기 운용 계획을 밝힌 바 있음


◈ 전용 화물기 외에도 아마존닷컴은 현재 미국에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운송 수단을 확보하고, 이를 배송에 적용하는 실험을 적극 전개하고 있음


가령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회원들은 익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형 택배업체인 UPS가 배송을 하는데, 꽤 비싼 것이 아니라면 사인도 받지 않고 물건을 현관문 밖에 두고 돌아감


프라임이 아닌 일반 배송의 경우 UPS 그라운드라는 서비스를 통해 배송되는데, 이것은 도착까지 1~2 주가 걸릴 수도 있으며, UPS로부터 하청을 받은 제3의 운송업체가 배송을 담당하고 있음


UPS는 일요일에 배송하지 않으므로 일요일에 UPS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우체국 (USPS, 미국우편공사)인데, 미국의 우체국들은 수익 급감에 고민하고 있던 차라 신규 수입원 확보 수단으로 아마존과 제휴하고 있음


일요일에 각 지역 우체국의 트럭들이 마을을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우편물 배달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아마존의 배송을 하청 받아 운송하는 것이라고 보면 됨


신선식품을 반나절이나 하루 만에 배달해 주는 아마존 후레쉬(Amazon Fresh)는 처음에 아마존 로고를 붙인 녹색 트럭이 배송을 했으나, 얼마 후부터는 아무 로고도 붙어 있지 않은 흰색 트럭이 배송을 하고 있음


아마존 소속이 아닌 화이트 라벨의 하청 업체로 추정되며, 운전기사 역시 아마존 소속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 혹은 개인 사업자인 것으로 보임


◈ 아마존은 수요와 효율성과 비용을 끊임없이 모니터하면서 배송 방법을 결정하고 있으며, 한가지 방법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세분화된 배송 방법을 채택하고 있음


상품을 1~2 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Amazon Prime Now)는 현재 도시 지역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이며, 외주 운송기사들이 배송을 담당하고 있음


아마존은 프라임 나우를 위해 파트타임 운송기사를 시간당 18~25 달러에 고용하고 있는데, 무조건 외주나 시간제 계약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조만간 정식 계약을 맺은 운송기사들로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함


앞서 언급한 프라임 에어 화물기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위해 미국 곳곳에 비행시킬 예정인데, 지금까지는 UPS나 페덱스(Fedex)에 의존해 왔지만 자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일정에 맞춰서는 비효율과 고비용의 문제를 해소할 수 없기 때문


◈ 아마존은 UPS나 페덱스를 자사 화물기로 완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든 물류를 자체 실행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보고 있음


일설에 따르면 아마존은 중국의 공장에서 제품을 인수해 고객들의 문앞까지 배송하는 물류를 모두 자신들이 실시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음


전용 화물기를 운용하는 것은 그 첫 걸음일 지도 모르며, 아마존은 이미 트럭과 화물선 사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이런 시도는 아마존의 적자 중 대부분이 배송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M&A 등에 의존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데 탁월한 아마존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을 가능성을 시사함


자신들의 사업 운용상 필요해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타사도 제공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거대 사업으로 둔갑시킨 것처럼, 현재의 배송 인프라 구축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지 모름


아마존은 문득 깨닫고 보면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되어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향후 언젠가 대형 물류 기업이 되어 있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1호(2016. 8. 3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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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햇과 데프콘_IoT와 자동차 해킹 초점.pdf



[요 약 ]


매년 8월 초에는 세계 양대 정보 보안 컨퍼런스인 블랙햇(BlackHat)데프콘(DEF CON)이 개최되어,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해킹의 최신 트렌드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함. 올해 두 행사에서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해킹, 스마트 홈과 IoT에 대한 해킹 가능성이 큰 관심을 모았으며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음. 아울러 데프콘에서는 인간과 인공지능 간 해킹 실력 경연이 벌어져, 향후 인공지능에 의한 사이버공격 자동방어 시스템의 출현을 예고하였음



[ 본 문 ]


◈ 세계 최대 연례 정보 보안 컨퍼런스인 블랙햇(Black Hat)19번째 행사가 8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블랙햇이란 해킹 사실을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고 다른 해커나 일반인에게 전파하여 해당 기관이 보안 대책을 세우기 전에 그 약점을 이용하도록 하는 해커나 크래커를 일컫는 업계 용어임


<자료> Hacker Post

[그림 1] 역대 최대 인원 참가, 블랙햇 2016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당초 블랙햇은 해커들의 이벤트라는 색깔이 강했으나, 현재는 IBM, RSA,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도 참여가 허용되고 있음


올해 블랙햇에는 전세계 100여 개 국에서 역대 최고인 1 1천 명 이상의 보안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가 참가했는데, 120 개 이상의 세션과 70 개 이상의 기술 교육이 열렸으며, 250 개 이상의 기업이 부스를 개설해 방문자에게 자사 제품을 어필하였음


◈ 개막 기조 연설에는 컴퓨터 보안 연구자 댄 카민스키 씨가 등단했는데, 그는 인터넷 환경의 변화 속도 증가를 지적하며 보안을 위해 소스 코드 공유를 권고


카민스키는 2008 년에 DNS 캐시 포이즈닝(DNS Cache Poisoning Attack)을 발표한 것으로 유명한데, 후에 카민스키 공격이라 불린 이 기법은 DNS 캐싱에 있던 취약점을 악용하여 캐시 DNS에 저장된 쿼리 정보를 위, 변조하는 것임


캐시 포이즈닝 공격은 도메인 이름을 탈취하여 본래 목적지로 향하는 통신을 차단하며, 이 공격을 받으면 유해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이메일 내용을 도청 당할 수 있음


카민스키는 인터넷을 둘러싼 환경 변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음을 지적했는데, 인터넷을 이용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이전에는 1 개월 정도 실시된 것에 비해, 지금의 모바일 앱 업데이트는 몇 분 단위로 실행되고 있는 상황임


이런 변화의 속도를 받아들여, 보안 유지를 위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카민스키의 주장


또한 그는 건전하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은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규제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 아니며, 엔지니어와 보안 전문가들이 인터넷 전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취약점 대책을 강구하여 실현할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보다 유익하다고 주장


웹 서비스 등의 엔지니어들이 소스 코드를 공개하기 전에 공유하여 취약점을 발견하게 되면 인터넷의 안정성은 높아지는 대신, 개발 비용을 절하고 혁신도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과제는 IoT(사물인터넷) 분야에도 해당되는데, 특히 소비자용 제품은 소스 코드의 보안 검사가 허술해 취약점을 내포한 채 출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처럼 보안이 담보되지 않은 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그 제품을 트리거 한 공격 위험이 증가함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경우 등장한 지 얼마 안된 무렵에는 보안 위험을 걱정하지 않았으나, IoT는 등장하자마자 보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소스 코드의 공유를 통해 제품의 보안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호소


◈ 블랙햇에서는 매번 자동차와 의료기기에 대한 해킹 사례나 소프트웨어 및 웹 서비스의 새로운 취약점이 보고 되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음


작년 대회에서는 보안 연구자 찰리 밀러와 크리스 밸러섹이 주행 중인 지프 체로키 차량에 전화선을 통한 원격 조작으로 액셀레이터과 브레이크 기능을 무력화하는 실증 실험을 선보인 바 있음




<자료> WIRED


[동영상] 찰리 밀러와 크리스 밸러섹의 지프 체로키 해킹


• 이 데모의 영향으로 자동차 대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 모빌스(FCA) 140 만 대의 지프 체로키 차량을 리콜 수리 중에 있음


올해도 두 연구자는 Advanced CAN injection Techniques for Vehicle Networks(차량 네트워크를 위한 개선된 CAN 인젝션)이라는 제목으로, 차량 정보를 취득하는 OBD2 커넥터를 통해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의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임의로 조작할 수 있음을 실증 실험을 통해 증명하였음



<자료> EE Times


[그림 2] 커넥티드 카의 노출된 약점 15



◈ 하드웨어 전문 보안 연구자인 콜린 오플린은 필립스가 출시한 스마트 IoT 조명 시스템을 드론을 이용해 원격 해킹하는 방법을 소개



<자료> BlackHat

[그림 3] 오플린의 자작 IoT 해킹 도구


필립스는 집 안의 전기를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필립스 휴 시스템(Philips Hue system)을 내놓았는데, 오플린은 10~20 미터 떨어진 곳에서 단거리 무선통신 규격인 지그비(ZigBee) 보드와 USB 전원 장치 만으로 해킹해 전기를 온·오프하는 방법을 소개


영상으로 공개된 데모에서 오플린은 필립스 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 근처에서 직접 만든 해킹 장치를 탑재한 드론(무인 항공기)을 비행시켜, 5~6층의 전기를 점멸시키는 것을 보여주었음


◈ 개별 세션에서는 해킹 사례 외에도 사용자의 보안 의식에 관한 연구도 발표되었는데, 구글의 연구자는 인간 심리의 허점을 교묘히 찌르는 소셜 엔지니어링 기법을 소개


  ※ 발표자료 링크 : Does Dropping USB Drives In Parking Lots And Other Places Really Work?



• 구글의 엘리 부르츠타인 연구자는 소셜 엔지니어링 연구의 일환으로 주차장이나 공공시설에 떨어져 있는 USB 메모리를 주운 후 자신의 PC로 연결해 보는 사람은 있는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


조사 결과 미국 일리노이 대학 캠퍼스에 뿌려진 297 개의 USB 메모리 중 48% PC에 연결되어 USB 메모리에 있는 파일이 클릭되었으며, 이들 중 20% 1 시간 이내에 50% 7 시간 이내에 연결되었음


부르츠타인은 USB 메모리를 사용한 공격은 대표적인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 기법이지만, 이렇듯 단시간에 PC에 연결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


지난 2010 6월에 발각된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스턱스넷(Stuxnet)의 발단은 시설 내에 떨어진 USB 메모리를 통한 감염이라고 알려져 있음


부르츠타인은 이번 연구가 다수의 보안 사건 및 사고가 사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환기시킬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총평




<자료> BlackHat


[그림 4] USB 고의 분실을 통한 해킹


◈ 블랙햇 참가자들의 즐거움 중 하나는 포니상(The Pwnie Award) 시상인데, 지난 1년 동안 보안에 기여한 연구자와 보안상 구멍이 뚫린 제품이나 서비스를 표창하는 것임


• 올해 컨퍼런스에서도 서버 및 클라이언트 접근 권한, 백도어 등 17 개 카테고리에서 각각 수상자가 표창되었음


서버 부문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자사 보안 제품인 적응형 보안 어플라이언스(Adaptive Security Appliance)에서 올해 2월 발견된 취약점으로 수상했는데, 이는 정교한 UDP 패킷을 보내면 임의의 코드를 실행시킬 수 있는 취약점임


시스코는 보고 즉시 심각한 취약점이라고 판단해 패치 파일을 전격 공개한 바 있으며, 이번 시상식에도 시스코 직원들이 등단해 취약점을 보고한 연구원에 감사 드리며, 이를 교훈 삼아 보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발표


◈ 한편 블랙햇 개최에 즈음해 또 하나의 국제 보안 이벤트인 "DEF CON(데프콘)" 24번째째 행사가 블랙햇과 마찬가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음


미국의 해커 제프 모스(Jeff Moss)가 창설한 데프콘은 전세계 해커들이 해마다 모여 기술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로, 데프콘이란 명칭은 영화 워게임(WarGames)에서 따왔다고 하며, 1회 대회는 1993년 개최되었음


컴퓨터 보안 관련 교수와 학생, 저널리스트, 법률가, 정부 및 민간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하는 데프콘은 해커 올림픽이라고도 불림


데프콘은 블랙햇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보안 이벤트로 자리 매김하고 있으며, 개최 시기와 장소가 겹치는 덕분에 블랙햇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데프콘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해서도 24% 증가한 22천여 명이 컨퍼런스에 참여



<자료> Inverse


[그림 5] 데프콘 24의 해골 뱃지들


• 데프콘이 블랙햇과 크게 다른 점은 자원 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며, 해골 모양을 본뜬 노출된 기판으로 만든 입장 뱃지의 제작이나 빌리지(village)라 부르는 워크숍 모임의 기획·운영 모두 자원 봉사자들이 담당하고 있음


참가 비용에도 차이가 있는데, 블랙햇이 1,895~2,595 달러로 비교적 고가인 반면, 데프콘은 240 달러로 저렴한 편


◈ 테마별 워크숍이라 할 수 있는 데프콘의 빌리지는 다양한데,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전자제어 카드 키 시스템 해킹을 소개한 빌리지가 인기를 모았음


자동차 해킹 빌리지(Car Hacking Village)에서는 워크샵 주최자가 자동​​차 내부 네트워크인 CAN(Car Area Network)에 공격 코드를 보내 해킹하는 기법을 소개하고, 키리스 엔트리(Keyless Entry)를 구현한 도요타의 취약점을 설명하는 등 지금까지 밝혀진 자동차 해킹의 구조 등을 다루었음


키리스 엔트리란 차 키를 이용해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지 않고, 키를 몸에 키를 지니고 있기만 하면 차에 다가갈 때 문의 잠금이 해제되고, 키를 꽂지 않아도 시동 스위치를 돌리면 시동이 걸리게 만드는 시스템을 말함


IoT 빌리지에서는 의료기기 및 가전 제품, 공공 시설에 설치되어있는 네트워크 감시 카메라 등의 취약점을 설명했는데, 실제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 랜 라우터의 취약점을 해킹하는 워크숍도 열렸음


빌리지 중에서 인기가 높았던 것은 자물쇠 따기 빌리지(Lock Picking Village)였는데, 특수 도구를 사용해 자물쇠를 따거나 호텔 등에서 이용되는 전자제어 카드 키 시스템을 해킹 하는 방법이 소개되었음


지난 2012년 휴스턴의 하얏트 호텔에서 카드 키 회로 기판의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의해 객실 기물 파손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바 있음


카드 키의 해킹 수법은 이미 공개되어 그 대책이 강구되고 있지만, 카드 키에 적용되는 암호화 방법은 간단한 무차별 대입 공격에 깨지는 수준임에도, 취약한 카드 키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호텔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함


◈ 데프콘 24에서는 참가자들의 안이한 보안 의식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참가자들의 PC나 스마트폰을 고의로 해킹하는 이벤트도 있었음



<자료> Peerlyst


[그림 6] 공개 와이파이 이용자에 대한 해킹


대회장에는 여러 개의 개방형 액세스 포인트(AP)가 존재했는데, 게 중에는 부주의하게 접속한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을 해킹하기 위한 것도 있었음


ID나 패스워드를 암호화하지 않고 액세스 포인트에 연결할 경우 Wall of Sheep(양의 벽)이라는 대회장의 스크린에 사용자의 이름과 ID, 패스워드가 가차없이 노출되었는데, 이는 자동으로 개방형 와이파이에 접속할 경우 해킹의 위험이 있음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


◈ 블랙햇 뿐만 아니라 데프콘에서도 100개 이상의 데모와 세션이 개최되었는데, 특히 커넥티드 카에 대한 해킹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음


데프콘 시연회의 특징은 테마의 범위가 넓은 것인데, 자동차나 ATM(현금 자동입출금기) 등 전통적인 테마는 물론, 태양전지 패널, 웹 캠, 통신 기능을 가진 성인용품까지 해킹 대상이 되었으며, 각각의 취약점과 일부 해킹 기법이 시연과 더불어 소개되었음


시연회 중에서도 이목이 집중된 것은 커넥티드 카에 탑재된 레이더와 카메라를 해킹하는 시연을 상세한 설명과 곁들인 세션이었음


중국의 인터넷 보안업체인 치후 360 테크놀로지(Qihoo 360 Technology)에서 자동차의 사이버 보안 부문을 담당하는 패디 류 교수는 테슬라 모터스,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차량이 탑재한 고급 드라이빙 지원 시스템(ADAS)을 오작동시키는 데모를 선보였음


※ 발표자료 링크 Can You Trust Autonomous Vehicles: Contactless Attacks against Sensors of Self-driving Vehicle



ADAS는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더인 리다(LiDAR), 초음파 센서, CCD(전하결합소자)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다른 차량이나 장애물을 감지해 추돌 전에 자동 브레이크로 정지나 감속시키는 시스템





<자료> Jianhao Liu


[그림 7] 자동차 ADAS 시스템에 대한 스푸핑 공격(위)과 흡음소재를 이용한 교란(아래)


• 또한 ADAS는 차고로 들어갈 때에는 초음파 센서로 주변을 감시하고 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 조작을 지원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 최근 자율주행을 지향하는 모델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들이기 때문에 해킹 여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류 교수는 초음파 센서에 대한 방해 공격을 통해 ADAS가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데모를 선보였는데, 방해 공격은 초음파 센서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대상물의 근처에서 발생시킴으로써 초음파 센서를 오작동시키는 것임


또한 장애물을 인식하는 CCD 카메라에 일정한 파장의 빛을 비춰 주위의 장애물을 인식할 수 없게 만드는 데모도 공개했으며, 리다를 향해 유사한 패턴을 가지는 펄스 신호를 전송하여 스푸핑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소개하였음


ADAS를 오작동 시키기 위한 가장 저렴한 도구는 초음파 센서의 음파를 흡수하는 흡음 소재인데, 류 교수는 흡음 소재를 품에 안은 사람이 자동차의 앞을 가로질러 가도 ADAS가 작동하지 않고 자동차가 계속 주행하는 영상도 소개하였음


◈ 데프콘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상호 공격과 수비 실력을 겨루는 깃발 잡기(CTF, Catch The Flag)이지만, 올해는 인공지능이 참여해 인간과 겨룬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음


CTF는 자신들의 서버는 방어하면서 다른 팀의 서버를 공격하며, 시스템 내에 숨겨진 취약점(깃발)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기술을 겨루는 경기로, 데프콘 CTF에는 전세계 각 지역의 예선을 통과한 14개 팀이 참여하였음


올해 데프콘 CTF에는 카네기멜론대학 포올시큐어팀(Team ForAllSecure)이 만든 슈퍼컴퓨터 메이험(Mayhem)이 본선 경연자로 참가했는데,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가 데프콘에서 인간들과 해킹 방어 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임


메이험은 보안 취약점 발견에는 인간 해커들보다 실력이 떨어졌지만, 취약점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패치 능력은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줘 경연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향후 해킹 분야도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음


◈ 올해는 데프콘 CTF 보다 같은 장소에서 미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사이버 그랜드 챌린지(Cyber​​ Grand Challenge, CGC)가 더 큰 주목을 받았음


CGC는 데프콘 행사와 관련이 없지만, CGC의 최종 결승전이 데프콘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고, 데프콘에서도 CGC와 관련한 여러 세션이 열리면서, 자연스레 두 행사가 하나로 묶여 진행이 되었음



<자료> DARPA


[그림 8] 인공지능 해킹 경영대회 CGC, 맨오른쪽이 메이험


CGC의 기본 규칙은 일반 CTF와 마찬가지로,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 내고 수정하면서 다른 팀의 시스템을 공격하는데, CGC의 특징은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컴퓨터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데 있음


DARPA 2013 10월에 CGC의 개최를 발표하며, 제로데이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목적

라고 했는데, 취약점의 발견과 수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강력한 사이버 공격 자동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정부 정책의 일환이라고 함


CGC에 대한 미국 정부와 국방부의 관심은 대회 예산 규모에서도 드러나는데, DARPA CGC에 약 5,500만 달러를 투자하였음


CGC 예선에는 미국 전국에서 104 팀이 참가하였으며, 최종적으로 7개 팀이 결승전을 벌였는데, 7개 팀은 사전에 DARPA가 제공 한 75만 달러의 연구지원금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결승전에 임했음


CGC에서 우승한 컴퓨터가 바로 카네기멜론대학 포올시큐어팀의 메이험이었으며, 우승 상금 200만 달러와 함께, 데프콘 CTF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았음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1호(2016. 8. 3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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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개발자 포럼_서버업체 전망 암울.pdf



8월 중순 개최된 인텔의 연례 개발자 포럼 IDF(Intel Developer Forum) 2016에서는 인텔의 슈퍼 7(Super 7) 중시 정책이 부각되었음


슈퍼 7이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자체 설계하고, 인텔에서 프로세서 등을 직접 조달하며, 대만의 ODM(주문자 상표 디자인 제조업체)를 통해 하드웨어를 생산, 조달하게 하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인텔이 부르는 호칭임


인텔이 꼽은 슈퍼 7은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그룹, 바이두, 텐센트 홀딩스


인텔은 슈퍼 7에 대해 특별 대우를 제공하고 있는데, 가령 서버 제조업체에도 공급하지 않는 특별주문 생산한 제온(Xeon) 프로세서를 슈퍼 7에 제공하는 한편, 슈퍼 7의 자체 하드웨어의 개발 및 검증에 협력하고 있음


인텔은 회사가 슈퍼 7을 우대하는 것은 이들 슈퍼 7이 최신 기술의 얼리 어답터이며, 서버 등의 업데이트 간격이 일반 기업에 비해 짧기 때문이라 설명


IDC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서버 출하량 중, 서버 제조업체가 아닌 회사가 ODM을 통해 서버를 조달하는 ODM 다이렉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9%로 상승


ODM 다이렉트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4 %로 전체 서버시장 성장률인 8.0 %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왕성한 슈퍼 7을 인텔이 중시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 인텔은 서버 등의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ODM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 슈퍼 7 이외에도 확산 중이라 말했는데, 그 중 하나로 소개한 곳이 통신업체인 AT&


<자료> Intel

[그림 1] 서버를 자체 조달하는 슈퍼7 + 1



• 인텔은 슈퍼 7 AT&T를 더해 슈퍼 7 + 1이라 표현했는데, 슈퍼 8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에 이미 그런 명칭의 호텔 체인이 있기 때문


AT&T 2020년까지 네트워크 기능의 70%를 가상화하고 워크로드를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범용 서버에서 실행할 계획인데, 이들 서버는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의 설계도를 오픈 소스로 개발하는 Open Compute Project(OCP)의 사양을 채택할 예정


OCP는 페이스북이 설립한 단체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자면 슈퍼 7이 운영하는 하드웨어 개발의 총본산임


AT&T OCP 2016 1월에 설립한 통신 사업자용 하드웨어 개발 소그룹 OCP Telco Project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텔은 AT&T와 직접 제휴를 맺고 AT&T에 의한 IT 인프라의 개발과 전개를 도울 예정임


◈ 인텔이 슈퍼 7 + 1의 중요성을 설명하던 날, 시스코 시스템즈는 전체 직원의 7 %에 해당하는 5,500 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


클라우드 사업자에 이어 AT&T 같은 통신 사업자도가 서버 제조업체와 결별을 시작하고 있고, 인텔이 이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통신 사업자 대상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많은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에게는 어려운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0호(2016. 8. 2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공지능 이용 광고카피 작성시스템 퍼사도(Persado).pdf



[ 요 약 ]


인공지능(AI)이 생성하는 문장은 기계적이며 대략 의미는 알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으나, AI는 이미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쓰고 있으며 나아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 메시지 작성도 가능하게 되었음. 인간 카피라이터의 상상력을 능가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메시지 작성 알고리즘 "퍼사도(Persado)"는 온라인 광고, 환자관리, 고객관리, 선거운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또 하나의 AI에 의한 전문직종 대체 사례로 거론되고 있음



[ 본 문 ] 


◈ 미국의 벤처기업 '퍼사도(Persado)'는 기계학습과 자연언어처리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행동을 고무하는 메시지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음


이 시스템은 "인지적 콘텐츠 플랫폼(Cognitive Content Platform)"이라 부르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생성한다고 함



<자료> Blue-Digital


[그림 1] 카피 작성 시스템 퍼사도 로고



• 퍼사도의 기능은 주로 웹사이트나 메일, 페이스북 등에 삽입되는 캠페인 메시지를 생성할 때 사용된다고 하는데, 이미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음


퍼사도는 퍼사도 엔터프라이즈(Persado Enterprise)퍼사도 고(Persado Go)라는 서비스 상품을 제공 중인데, 퍼사도 엔터프라이즈는 풀 스펙의 플랫폼이며, 퍼사도 고는 기능을 보다 단순화 한 버전임


최근에는 검증된 파트너에 한해 퍼사도 시스템을 기업의 내부 워크플로우와 통합하는퍼사도 커넥트(Persado Connect)를 출시했는데, 페이스북, 어도비,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더블클릭 등 유수의 기업이 연계하고 있음


퍼사도의 활용 사례를 보면, 가령 여행사들이 보통 '기간 한정, 저렴한 항공편 지금 예약하세요'와 같은 광고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에 비해, 퍼사도는 나 자신에게 일생에 남을 여행을 선물해 보세요. 지금 출발할까요'와 같은 카피를 만들어 내고 있음


위의 사례만 보면 퍼사도가 훨씬 친근감 있는 표현을 구사함을 알 수 있으며, 퍼사도는 실제로 사람이 만든 광고 메시지에 비해 AI가 생성한 메시지를 사용했을 때 전환율(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평균 49.5% 증가했다는 자체 통계를 내세우고 있음


마이크로소프트, 메트라이프, 버라이즌, 씨티은행 등 퍼사도를 이용하고 있는 약 100 개의 기업들이 퍼사도를 이용해 총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증대시켰다는 주장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욱 매력적인 메시지를 창작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퍼사도는 올해 4월 골드만삭스로부터 3천만 달러를 투자 받았음



<자료> Persad


[동영상퍼사도의 카피라이팅



[1] 퍼사도를 이용한 카피의 재작성 사례

적용분야

기존 카피

퍼사도 작성 카피

배너 광고

Limited Time Flight Deals. Book it

Treat yourself to a trip of a lifetime. Let's Go

환자 복약 관리

It's 4:30. Please take your prescribed medication.

Time for your medicine, Charles. Your Family needs you strong and healthy!

데이팅 사이트

Sup? Would you like to go out tonight?

It's an awesome day to hang out in the park. Right?

<자료> Persado


◈ 퍼사도의 인지적 콘텐츠 플랫폼에는 우선 마케팅 메시지와 관련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와 메시지에 사용된 어휘를 분석하기 위한 사전(ontology)이 자리잡고 있음


퍼사도는 광고 메시지를 통계 기법에 따라 생성한다고 하는데, 수많은 사례에 대한 학습을 통해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단어의 배열을 생성하는 것이라고 함


알고리즘은 마케터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피라이팅 약 100만 단어와 문구를 축적해 메시지가 각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감정을 분석한 후, 메시지 형식, 문장의 구조, 감정적인 단어의 행위 유발에 따른 마케팅 소구 등을 기반으로 점수화 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메시지를 작성한 다음 최적화하여 23개 언어로 번역하게 됨


퍼사도는 우선 말을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하는데, 첫번째 서술(Descriptive) 범주에는 묘사와 설명을 하는 단어와 문장들이 속하며, 두번째 감정(Emotional) 범주에는 소비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언어들이 속하고, 세번째 기능(Functional) 범주에는 '버튼을 클릭하세요' 등과 같이 다른 행위들과 이어지는 행위와 관련해 설명하는 말들이 포함됨


감정 범주로 구분되는 말들은 다시 감정적 언어(Emotional Language)라 불리는 트리 구조로 분류되는데, 크게 긍정적(Positive)부정적(Negative)으로 분류되며, 그 아래 다시 소분류들이 이어짐


가령 긍정적(Positive) 범주 아래에는 기쁨(Joy), 성취(Achievement), 격려(Encourage) 등의 소분류가 있음


 이런 분류 체계는 감정의 사전(Ontology of Emotion)이라 불리며, 어휘의 의미와 함께 다른 어휘와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사전은 약 25만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함




<자료> Persad


[동영상퍼사도 작동 방식



◈ 인지적 콘텐츠 플랫폼은 정의된 감정적 언어를 이용해 메시지를 생성하는데, 이 알고리즘은 기계학습을 통해 강화됨


퍼사도는 감정적 언어 분류 체계를 사용하여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단어 퍼즐을 풀 듯 단어를 조합하여 메시지를 생성한다고 함


감정적 언어 체계에서 동일하게 긍정적 분류에 속하는 말들이라고 해도 그 효과는 크게 다른데, 가령 고급스러움(Exclusivity)은 크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작용하지만, 흥분(Excitement)은 반대로 마이너스 작용을 함


퍼사도는 수많은 벤치마크를 통해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문자열을 최적화 해 나가게 되는데, 이 때문에 단어 퍼즐을 푸는 듯이 메시지를 생성한다고 하는 것임




<자료> Persado


[그림 2] 감정의 사전(ontology)


 퍼사도는 과거의 캠페인에서 쓰였던 메시지 샘플을 수집한 후, 이것들을 시스템으로 수정, 편집한 다음 반복해서 효과를 검증해 나가는 방식, 즉 생성된 메시지의 효과를 측정하고 기계학습 기법으로 기능성을 계속 높여 나가는 방식을 채택하였음


◈ 이처럼 퍼사도는 감정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말을 유효하게 조합하는 기법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생성하는데, 그 효과는 많은 캠페인에서 입증되고 있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의 경우 배너 광고의 카피를 퍼사도를 이용해 수정하였는데, 퍼사도로 카피를 만들면서 소비자의 클릭 비율이 약 3배 가량 늘었다고 하며, 전환율 역시 약 2.5 배가 되었다고 함


언뜻 보면 기존에 카피라이터가 작성한 카피와 퍼사도가 작성한 카피 사이에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벤치마크에서는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났음




<자료> Persado


[그림 3] 퍼사도를 이용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광고 카피 수정 성공사례


 퍼사도가 사용한 곧 종료(Ends Soon)라는 말이 긴장감을 부추기고 소비자에게 구매를 서두르게 한 것이라 해석할 수는 있지만, 퍼사도 시스템은 정확하게 전환율이 높아진 이유까지는 해명할 수 없다고 하며, 이 점은 아직까지 AI 역량의 한계이기도 함


◈ 퍼사도는 광고 캠페인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방식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병원과 환자간 효과적 의사 소통하는 방법의 개발임


오바마케어의 목표에 따라 미국 의료기관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일뿐만 아니라 질병관련 표준 치료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며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업무를 개선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음


이러한 연구를 임상경로 개발(Clinical Pathway)이라 부르는데, 퍼사도와 의료기관들은 우선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있음


의사는 환자에게 치료를 위한 지도를 함에 있어, 어떻게 환자를 납득시킬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퍼사도의 기술을 활용하게 됨


가령 당뇨환자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식사 지도를 받을 때, 어떤 순서의 단어 배열이 환자를 보다 잘 설득하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지를 연구하고 있음


또한 복약 지도에도 활용이 되는데, 가령 환자에게 약을 복용하라는 메시지로는 4시가 되었습니다. 처방한 약을 복용하세요 등이 일반적이지만, 퍼사도는 할아버지, 약 먹을 시간이에요. 당신 가족들은 당신이 건강하기를 원해요라는 메시지를 생성함



<자료> Persado


[그림 4] 동기 강화 웨어러블 메시지



• 이처럼 미국 의료기관들은 환자를 의사가 자의적인 방식으로 이끌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촉진하기 위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퍼사도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음


최근 헬스케어 분야의 주요 컨셉인 계량화 된 자아(Quantified Self)', 즉 소비자가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건강 유지를 위해 활용하려는 움직임에도 퍼사도를 이용할 수 있음


애플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에도 건강 관리를 위해 메시지가 표시되지만, 소비자의 대부분은 이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음


디스플레이에 일어날 시간입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표시되더라도 이 메시지를 보고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이 점에 관련해 퍼사도는 이용자의 동기를 높여 주는 메시지는 어떻게 작성되어야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음


◈ 이 밖에 금융기관, 공공 서비스 기관 등도 퍼사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주로 고객관리 관점에서 사용자의 지불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는데 목적이 있음


금융기관들은 퍼사도의 활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매일매일의 트랜잭션에 대한 메시지를 퍼사도로 생성하여 더 많은 유동성을 이끌어 내기를 기대하고 있음


위성 라디오 업체인 시리우스 XM은 이용자들이 요금을 지체 없이 납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전달하는 메시지를 퍼사도로 만들고 있음


요금 납부가 늦어지면 가령 전기 회사의 경우 현재 전기 중단과 같은 위협적 메시지를 보낼 뿐이나 이를 기분 좋게 받아들일 소비자는 없음


반대로 카드 결제가 연체되었을 때 카드회사가 바쁘신 것은 알겠지만..이라고 말해주면 조금이나마 기분이 편해질 수 있을 것임


이처럼 소비자에게 지불을 촉구하는데 어떤 문자 배열이 최적인지 알아내기 위해 퍼사도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


◈ 또한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퍼사도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데이트 앱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치 캠페인과 선거 운동에서 활용도 점쳐지고 있음


미국에서는 데이트 상대를 찾는 앱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데, 위험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앱은 만남 상대를 찾기 위한 유용한 도구로 일상생활에 자리잡고 있음


틴더(Tinder)처럼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으로 확산된 앱도 있는데, 퍼사도는 틴더 앱의 기능으로 포함되어 남자가 여자를 초대할 때의 메시지 작법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음


여성에게 오늘밤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라고 해서는 안되고, 오늘은 야외에서 어울리기에 멋진 날이군요?라는 식으로 말하라고 지도해 주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벤치마크 결과는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퍼사도는 새로운 활용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의 생성에도 퍼사도가 사용되고 있는데, 선거는 이미 SNS나 메일, 메시징 등 디지털 싸움이 되고 있기 때문



<자료> Hillary Clinton


[그림 5] 선거 운동에 활용되는 퍼사도


• 유권자 모임 등 캠페인 활동에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또한 자원봉사 활동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퍼사도가 사용되고 있는데, 퍼사도는 어떤 단어의 배열이 효과적인지 그 결과까지 검증해 주고 있음


미국은 현재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정해지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었는데, 양 진영의 선거 캠프에서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퍼사도와 같은 인공지능으로 만들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퍼사도의 기술을 행태주의 마케팅(Behavioral Marketing)으로 볼 것인지, 심리학(Psychology)으로 볼 것인지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


전자는 소비자의 행동에 따른 광고 기법을 의미하는데, 소위 타겟팅 광고에서 골프 뉴스를 보고 있으면 골프 제품의 광고가 표시되는 방식이며, 후자는 심리학에서 소비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광고를 전달하는 방법을 가리킴


메시지를 받은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해 퍼사도는 파악할 수 없으며, 다만 퍼사도는 소비자가 특정 메시지를 받으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경험적으로(결과적으로) 파악하고 있음


퍼사도는 행태주의 마케팅과 심리학의 경계에 서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고, 또한 퍼사도를 말을 엔지니어링 하는 기업으로도 정의할 수 있을 것임


◈ 그러나 기술의 성격이 무엇이냐 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미국 시장의 큰 흐름은 텍스트를 사람이 직접 작성하는 방식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


알고리즘은 이미 주가 정보나 스포츠 경기 결과처럼 단순 사실 전달이 목적인 스트레이스성 기사 작성에 활용되고 있는데, 인터넷 미디어에서만 실험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포브스 등 유수의 미디어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음


퍼사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의 감정에 어필해야 하는 메시지 작성에 알고리즘을 이용한 것이고, 보다 주목할 것은 알고리즘이 인간 카피라이터보다 효과적인 메시지를 생성할 수도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제 인공지능이 카피라이터의 일자리도 빼앗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음


다른 한편에서는 퍼사도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기도 함


인간이 쓴 글을 퍼사도가 다듬어 손질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반대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며, 현재 글을 쓸 때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보는 것처럼, 앞으로는 워드 프로세서로 쓴 글을 퍼사도가 첨삭하는 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거나 인간의 도구가 될 것이라거나, 어느 쪽도 일리가 있는 의견이지만, AI가 꾸준히 인간의 일에 근접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임

※ 다음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760호(2016. 8. 2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국 IT 큰손들, 가상현실 라이브 방송 넥스트VR 투자.pdf



◈ 가상현실 라이브 방송 기술 업체인 미국의 넥스트VR(NextVR)은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8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펀딩의 주요 내용을 발표


넥스트VR은 라이브 장편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방송 수준의 품질로 전송할 수 있으며, 라이브 온디맨드 VR을 스포츠 행사, 콘서트, 영화 제작 등의 분야에서 주류로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임


넥스트VR2009년에 스테레오스코프 이미지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 제작 베테랑이 모여 설립했으며, 가상현실 콘텐츠의 제작, 압축, 전송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36개의 특허를 이미 획득했거나 신청 중에 있음


<자료> NextVR


[그림 1] 가상현실 방송업체 넥스트VR



• 넥스트VR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현재 시판 중인 가정 및 모바일 인터넷 기기와 연결해 자연스러운 품질의 영상으로 전송할 수 있음


2015 11월에 발표된 3,0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펀딩에는 포메이션그룹, 타임워너인베스트먼트, 컴캐스트벤처스, 스티븐로스의 RSE벤처스, 만달레이엔터테인먼트의 CEO 피터 구버, 매디슨스퀘어가든, 딕클락프로덕션스 등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바 있음


이번 시리즈 B 펀딩 자금의 대부분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술 산업에 종사하는 아시아 지역 굴지의 투자자들의 참여로 조달될 것으로 보이며, 시리즈A 펀딩에 참여한 모든 미국 투자자들을 포함한 새로운 미국의 투자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스트VR은 세계 유수의 기술, 엔터테인먼트 및 투자 파트너를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콘서트,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 기타 공연 등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가상현실 플랫폼 강화와 해외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


넥스트VR의 회장인 브래드 앨런은 이번 새로운 펀딩을 통해 특히 아시아 지역의 최대 투자자들을 영입함으로써,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로컬 및 국제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급할 수 있는 주요한 자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 시리즈 B 펀딩에는 중국, 일본의 거대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했는데, 특히 최근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띔


중국의 씨틱 궈오안정보산업(CITIC Guoan Information Industry)은 정보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과 정보 서비스 제공이 주요 사업으로, 케이블 텔레비전 네트워크 서비스, 부가가치 통신 서비스, 네트워크 시스템 통합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 등을 영위


중국의 넷이즈(NetEase)는 중국 최고의 인터넷 기술 및 온라인 게임 기업으로 모바일과 PC용 게임 콘텐츠 공급 외에도 소비자 참여형 사업에 주력하고 있음.


넷이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와 모장AB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하스스톤: 히어로즈오브워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최고 인기의 글로벌 온라인 게임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함


중국의 CMC 홀딩스는 중국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인터넷과 모바일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투자하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투자 업체임


CMC 홀딩스는 콘텐츠, 플랫폼, 기술과 서비스 및 영화, 텔레비전, 스포츠, 광고, 금융과 미디어 데이터 서비스, 스마트 TV, VR, 위치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음악, 게임, 전자상거래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다수의 혁신적인 첨단 기업을 설립하고 육성해오고 있음


일본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모바일 통신, 유선통신과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에너지 같은 신규 사업 분야로 확장을 꾀하고 있음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VR 시장 개척과 VR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올해 6월부터 'VR 사업 추진실'을 신설하였으며, 향후 VR 영상 전달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기업용 및 개인용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


◈ 넥스트VR의 독자적인 콘텐츠와 가상현실 작품 공급은 2016년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


최근 넥스트VR은 전 세계 팬들에게 수백 종의 가상현실 A 리스트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인 라이브네이션과 제휴를 발표한 바 있음


또한 US오픈과 마스터스 토너먼트, 켄터키더비,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및 기타 다수의 과거 경기를 포함한 주요 스포츠 행사를 라이브 가상 현실로 계속 방송하고 있으며, 이번 새로운 펀딩은 온디맨드 방식의 라이브 가상현실 방송을 지속 가능하게 해줄 전망



<자료> Bo Stables on YouTube


[동영상넥스트VR에서 삼성 기어VR용으로 제공한 켄터키 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