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3호(2018. 2. 14.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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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점포 아마존 Go의 상품 구입 여부 인식 방법.pdf



ž 2018 1월부터 문을 연 아마존의 무인 점포 아마존 Go는 높은 편의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구체적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아마존이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음


Ø 아마존 Go를 이용하려면 전용 앱이 필요하며, 매장에 들어갈 때 앱을 실행하고 표시된 QR 코드를 리더기에 비추면 게이트의 바가 열리게 됨



Ø 매장에 들어서면 사고 싶은 상품을 손으로 집어 바구니나 가방에 넣으면 되는데, 상품 개수가 손에 들고 있을 수도 있는데, 아마존 Go의 인공지능(AI)은 고객이 상품을 손으로 집어 든 시점에서 구매를 했다고 판정함


Ø 만일 마음이 바뀌어 고객이 제품을 선반에 되돌려 놓으면 AI는 이를 반품한 것으로 인식하며, 내려 놓은 시점에서 상품이 구매 목록에서 제거됨


Ø 계산대에 점원이 없기 때문에 쇼핑이 끝난 고객은 그대로 가게를 걸어 나오면 되며(Just Walk Out), 계산대의 AI가 고객이 구매한 아이템을 최종 파악해 전용 앱에 결제를 청구하고, 영수증이 앱에 표시되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이 구입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음



Ø AI가 어떤 방법으로 구매 여부를 판정하는지에 대해 아마존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영상 분석)과 딥러닝 알고리즘, 센서 퓨전(Sensor Fusion,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센서를 통합) 기술 등을 이용한다는 언급에 머물고 있음


ž 무인 계산대가 운영되려면 우선 고객과 고객이 집어 든 제품을 식별하는 기능이 필요한데, 컴퓨터 비전센서 퓨전 기술은 이 부분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보임


Ø 매장 입구 게이트의 리더기에 앱의 QR 코드를 갖다 대면 시스템은 이용자를 파악할 수 있고, 그 다음엔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가 이용자를 인식해 위치를 파악할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고객 정보와 카메라가 파악한 정보를 연결해 주는 키 값이 필요함


<자료> Seattle Times

[그림 2] 아마존 Go 천정의 카메라


Ø 매장 안에서 고객이 이동할 때마다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그 움직임을 추적하는데, AI가 이용자의 얼굴 인증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므로, 고객의 모습에서 특징량을 파악하고 이를 키 값으로 사용해 고객을 추적하는 것으로 보임


Ø 천장에는 수많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카메라는 상자 안에 탑재되어 있는데, 이 상자 안의 프로세서는 카메라가 포착한 이미지에 대한 기초적인 AI 분석을 수행할 것임


Ø 카메라는 사람의 형태를 인지하고 이용자를 식별 및 추적하며, 손을 뻗는 등 고객이 보이는 동작의 의미를 파악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만일 고객이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다른 카메라가 이어 받아 계속 추적할 것임


Ø 천정의 카메라는 또한 선반의 상품을 인식하고 고객이 집어 든 상품의 이름을 식별하는 기능도 수행할 텐데, 상품 진열대에도 상품 식별을 위한 별도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음


Ø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진열대에는 카메라와 저울이 탑재되어 있다고 하는데, 카메라는 소비자가 선택한 상품을 인식하며, 저울은 선반의 무게를 측정하여 무게가 줄어들면 상품이 구매된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임


Ø 이에 대해서는 무게 감소 여부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각 상품의 무게를 입력해 놓음으로써 줄어든 무게에 따라 구매된 상품명을 식별하는 것이라 보는 의견도 있음



ž 컴퓨터 비전과 센서 퓨전을 통해 수집한 일련의 데이터는 서버로 전송되며, 최종적으로 딥러닝 알고리즘이 누가 얼마만큼의 상품이 구매되었는지 추정하는 것으로 보임


Ø 사람들의 쇼핑 패턴이 동일하다면 시스템이 누가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판단하기 용이할 것이나, 매장에서 쇼핑을 할 때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스템은 딥러닝의 방식으로 다양한 상황을 학습해 나갈 필요가 있음



Ø 가령 고객이 제품을 바구니에 넣었다가 이동하는 도중에 마음이 바뀔 때, 그것을 원래 자리에 갖다 놓기 보다는 아무 선반에나 올려 놓는 경우가 많음


Ø 또한 고객이 상품을 가방이나 바구니에 넣는 것이 아니라 동반한 아이에게 들고 가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들고 있던 상품을 다른 고객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있을 것임


Ø 아마존 Go 앱에 따르면 현재 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는데, 알고리즘이 이러한 돌발 사태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과금 청구할 수 있도록 딥러닝을 통해 훈련시킬 필요가 있을 것임


<자료> Android Police

[그림 3] 아마존 Go에서 불허되는 행위


ž 이렇게 보면 딥러닝 알고리즘을 교육시켜 고객을 인식하는 정확도를 높이고 소비자 행동의 의미를 학습시키는 과정이 아마존 Go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음


Ø 딥러닝 알고리즘 교육을 위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아마존은 아마존 Go 오픈에 앞서 아마존닷컴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함


Ø 아마존 Go2016 12월에 그 계획이 발표되었고 원래 2017년 초에 오픈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약 1년 후인 올해 1월로 크게 늦어졌는데, 그 이유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장이 북적일 때 AI가 매출을 정확히 판정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는 말이 있음


Ø 아마존은 카메라의 대수를 늘려 판정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방식을 택했는데, 바닥 면적 1,800 평방피트( 50)의 아마존 Go 매장에 100대 정도의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의 움직임을 빠짐없이 모니터 하는 구조로 만든 것임


Ø 아마존 Go의 인식 정확도가 관심을 모았지만 오픈한 지 수 주일이 지났지만 특별히 큰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판정 정확도는 실용화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보임


Ø 한편 어떤 기자는 매장 측의 허락을 얻어 상품을 도둑질했지만 매장을 나올 때 앱으로 청구가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아마존 Go가 매장의 도난 방지에도 도움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낳기도 하였음




ž 아마존은 아직 아마존 Go의 확장 계획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오픈한 매장의 구색을 보면 편의점 형태의 매장으로 보이며, 매장 개설 비용이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됨


Ø 문을 연 아마존 Go 매장은 식료품이나 일용품을 중심으로 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소수의 상품만 구매하는 패턴이 눈에 두드러짐


Ø 아마존 Go가 사무실이 밀집한 거리의 편의점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는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아마존 Go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손에 들고 뛰어 나오는 모습을 유스 케이스(Use Case)로 상정하고 있다고 함


Ø 실제 아마존 Go에는 계산원은 없지만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신선식품 조리와 자재 조달을 맡는 직원이 배치되어 있으며,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이 조금 더 늘려주는 효과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음


Ø 아마존은 추가로 아마존 Go 매장을 얼마나 늘릴 지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수백 대의 카메라와 AI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등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장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32호(2018. 2. 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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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F 미국 입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검사 위헌 소송.pdf



ž 미국 행정부는 여행자의 미국 입국 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 장비 검사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였음


Ø 미국 정부는 여행자가 미국에 입국할 때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 직원이 여행자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 기기를 아무런 설명이나 영장 없이 검사하거나 몰수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개인 자유의 침해하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음


Ø 20179월에는 입국 심사에서 정당한 이유없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검사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미국 국민 10명과 합법적 영주권자 1명이 국토안보부(DHS)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음


Ø 소송 원고 중 한 명은 두바이로 출장갔다 귀국하는 길에 업무용 및 개인용 스마트폰을 압수당하고 암호를 알려줘야 했는데, 업무용 휴대폰은 2개월 후 반환되었지만 패스워드를 알려주지 않은 개인 전화는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함


Ø 이처럼 국경을 넘을 때 전자 기기를 검사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CBP) 2018 1월에 여행자 전자 장비 검사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였음


Ø 새로운 지침은 국경 경찰이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자의 전자 기기를 검사 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지침 서두에 Basic Search(기본 검사)Advanced Search(심층 검사)'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음


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BP 직원은 혐의 유무에 관계없이 여행자에 대해 기본 검사를 할 수 있지만, 기본 검사의 조사 대상 데이터는 장치에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한정되며, 클라우드 등 원격 환경 데이터는 검사 대상에 포함할 수 없음



ž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옹호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이 미국 입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대한 검사를 폐지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였음


Ø EFF와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은 미국 국민이 CB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의 적요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음


Ø EEF에 따르면 CBP 직원은 장비 검사를 통해 기기 소유자의 메일, 문자 메시지, 사진, 브라우저 검색 기록 등을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소유자 건강 상태, 종교, 정치적 신념, 성적 취향까지 알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음


Ø 적요서에서 EFF는 영장없이 국경에서 장치를 검사 할 수 있게 한 것은 미국 헌법 수정 제 1조 및 제 4조의 위반이며 개인정보보호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였음


Ø 미국 입국 시 여행자의 전자 장비를 검사하는 관행은 부시 정권 하에서 만들어진 이후 오바마 행정부

를 거쳐 트럼프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음


Ø 미국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검사 수가 급증하여 2012년에 5,085건이던 것이 2017년에는 30,200 건으로 약 6배 증가했다고 함


Ø EFF는 적요서를 제출하는 것 외에도 의회에 Protecting Data at the Border Act(국경에서의 데이터 보호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음

Protecting Data at the Border Act.pdf



Ø 이 법의 내용은 미국 시민이나 합법적 영주권자가 보유한 전자 기기를 국경에서 검사할 경우 적합한 영장을 필요로 한다는 것임


Ø 또한 미국 시민이 기기 암호나 온라인 계정 정보 제공을 거부했을 때, ·출국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


Ø EFF는 현재 여행자가 국경을 넘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여행 가이드도 발행하고 있음


Ø 이 가이드에는 여행자가 자신의 디지털 데이터를 지킬 수 있도록 특정 상황이 되었을 때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미리 알려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9호(2018. 1. 17.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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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한 배제와 차별의 증폭에 문제를 제기하는 신흥국의 AI 논의.pdf


ž 2017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선진국 거대 기업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세계의 일부 지역과 사람들에 불이익을 초래하는 현상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음


Ø 인공지능과 포섭(Artificial Intelligence and Inclusion)을 주제로 열린 이 심포지엄의 취지는 AI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AI 이용에 따른 불평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가 및 저개발국가 사람들이 AI의 영향에 대한 토론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


Ø 현재 AI 기술의 대부분은 구미를 중심으로 한 AI 선진국의 가치와 기준에 입각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AI의 사회적인 영향에 대한 논의도 주로 북반구에 위치한 선진국 중심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것임


Ø 3일게 걸쳐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비영리 연구기관인 리우데자네이루 기술과 사회 연구소(ITS Rio)와 인터넷 사회를 위한 하버드대학 버크맨 센터가 공동 주최하였음


Ø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국제기관, 정책 관계자, 미디어, 인권 문제 활동을 하고 있는 NPO 법인 등 다양한 산업과 연구 분야에서 약 200 명이 참가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주제별로 20~50명 규모의 그룹으로 나뉘어 논의하는 세션을 가졌음


[그림] 심포지엄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의 '내일의 박물관(Museu do Amanhã)


ž 토론 세션에서는 동일한 기술과 서비스라도 신흥국에서는 원래 의도와 다르게 발현되거나 데이터의 부정확성과 부족으로 인해 정보가 왜곡되는 문제가 주로 제기되었음


Ø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하는 한 연구자에 따르면, 브라질을 방문한 관광객들 중 지도 앱을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최단 경로를 검색해 이동하는 사람 중에는 현지 사람이라면 절대 가지 않는 치안이 나쁜 지역을 통과하게 되어 불행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함


Ø 또 다른 사례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에 관한 것인데, 브라질의 한 마을에 과거 학살이 있었고 이 때문에 마을의 이름을 이미지 검색하면 대학살의 이미지 밖에 나오지 않으며, 비록 현재 마을의 양상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고 함


Ø 위의 두 사례는 치안 정보와 도시 이미지에 관련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가 있다면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세션 토론에서는 그 정보를 누가,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제공할 것인가가 신흥국 특유의 과제로 대두된다는 점이 지적되었음


Ø AI 서비스 제공 기업의 지사가 현지에 없는 경우, 지역 주민들이 올바른 정보를 입력 할 수 있는 기능을 AI 서비스에 추가할 수는 있지만, 신흥국에서는 그 정보가 정말 올바른 것인지를 누가 판단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음


Ø 자신에게 유리한 가짜 뉴스를 생성하거나 개인이나 기업에 유리한 정보만 수발신하려는 경향성이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정보의 정확함이나 올바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게 됨


Ø 치안이 나쁜 지역의 경로 검색에서도 정보 수집 후 위험 지역 피하기를 검색 옵션에 추가하면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긴 하지만, 치안이 나쁘다는 정보를 누가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업데이트는 얼마나 자주 할 것인가 등의 이슈가 먼저 논의되어야 함


Ø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위험 구역이라고 분류되는 것을 싫어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지역의 비즈니스와 경제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Ø 이러한 기술 이외의 문제는 AI 개발자의 능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바로 이 지점에서 심포지엄의 주제인 포섭(Inclusion)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데, 이처럼 포섭은 사회와 경제에서 소외되어 있던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이들과 서로 협력하려는 사고방식을 배경으로 함


ž 심포지엄에서는 AI 기술의 설계 단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포섭해야 하고, 소수자를 배제하는 편견을 자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기되었음


Ø 브라질의 NPO 법인 데사바포 소시알(Desabafo Social)은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과 학습 데이터가 포섭적이지 않고 편견에 잡혀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하여,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이미지 데이터 제공 기업에 학습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개선을 호소하였음


Ø 예를 들어 영어로 Family를 이미지 검색하면 대부분 앵글로-색슨계의 가족 사진이 표시되며, 만일 아프리카계 가족을 표시하려면 Black이라는 단어를 검색어에 추가해야 함


<자료> Desabafo Social: Black baby is also baby


[동영상] 게티 이미지 검색 서비스에서 Baby 검색 결과와 Black Baby 검색 결과 비교


Ø 이러한 문제는 기술적으로는 알고리즘 바이어스(Algorithmic Bias, 편향성)라 불리지만, 이는 단지 기술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


Ø 따라서 데이터의 사용과 기술의 설계에는 반드시 문맥(컨텍스트)가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편향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자각하고, 설계 단계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과정을 등한시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이루어졌음


Ø 인종, 성별, 성적 소수자 등의 이유로 사회적으로 배제 혹은 차별 받아 온 사람들에 대한 포섭은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논의되어 온 주제이며, UN이 내걸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DGs)라는 의제와도 친화성이 높은 사안임


Ø 이 밖에도 데이터에 의한 식민주의(Digital Colonialism)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and Democratic, 즉 서구의 교육 받은 산업화된 부유한 민주국가의 사람들) 등의 용어가 심포지엄에서 거론되었음


ž 한편 AI를 설계하는 단계에서의 포섭 외에, AI가 제공하는 혜택을 폭넓게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의 포섭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음


Ø 공교육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신흥국의 참가자들은 AI의 혜택을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AI 기술을 처리하는 장비와 네트워크 인프라, 그리고 교육 환경을 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음


Ø 반면 누구나 AI에 접근할 수 있어 AI의 과실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면, 사회가 프라이버시 보안 등의 위험을 떠맡게 되어 악용될 기회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음


Ø 플랫폼에서 배제된 사람들에 대한 포섭도 관심을 모은 주제였는데, 가령 중국의 거주자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 미국의 플랫폼에 표면적으로 포섭되어 있지 않지만, 포섭되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대안적 플랫폼이 있거나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음


Ø 반면, 원래 플랫폼에서 배제되어 존재조차 감지되지 않은 사람 혹은 특정 플랫폼에 묶여 사실상 탈퇴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AI가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 목소리를 설계에 반영시키는 포섭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음


Ø 이 밖에 흥미로운 논쟁으로는 AI와 로봇을 인간의 파트너로 포섭하는 것이 올바른 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는데, 난민 등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국적조차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AI가 인간의 파트너로 괜찮은지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문이라는 지적이 있었음


Ø 이렇게 보면 AI와 포섭에 대한 생각은 사람과 기계, 사회 그리고 환경과 문화의 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다름이 없음


ž 각 세션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진 가운데, 향후 현재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공통적이고 중요한 작업으로는 교육이 제시되었음


Ø 가령 AI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알고리즘 편향성을 발견하더라도 AI를 제공하는 기업은 이런 지적을 수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사용자가 스스로 AI 기술을 익혀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로 신흥국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개진되었음


Ø 한편, AI를 설계하는 입장에 있는 엔지니어들에 대해 윤리적인 설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실제로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윤리적 조화를 이룬 설계 버전 1.0을 공개한 후 AI의 윤리적 설계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함


Ø 한 연구자는 AI를 설계할 때 AI와 젠더, AI가 가져올 위협, AI에 대한 거버넌스 3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도록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음


Ø 국제기구에서 나온 참가자는 편향성이나 권리의 침해에 주의하면서 정보 기술과 데이터의 원활한 이용을 위한 구조를 만들고 이를 사용자들에게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음


Ø 또한 저작물의 공정한 2차 사용을 허용하는 공정 이용(Fair Use)이나, 단일 관리기구가 없어도 인터넷을 건전하게 운영하는 인터넷 거버넌스 등 유사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음


ž 현재 AI의 거버넌스 구조와 윤리에 대해 세계적으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데, 남반구에서 제기된 포섭이라는 개념이 향후 AI 논의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포함될 전망


Ø 포섭은 모든 것을 같은 규칙과 동일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가치의 획일화와는 다르며, 서로의 상황과 가치관의 차이를 인식하고 나아가 불편과 불평등, 불의가 있으면 대화를 통해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계속 개선해 나가려는 시도임


Ø AI 기술은 한 걸음 잘못 내디디면 가치의 획일화와 소수자의 배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지만, 한편으론 설계자가 편향성을 자각한다면 위험 관리나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유용하며, 이 때문에 IT 기업들도 이번 심포지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임


Ø 대화의 과정을 무시하거나 건너뛰지 않으면 AI와 포섭은 양립 가능한 것이며, 이런 생각이 인공지능과 포섭(AI and Inclusion)이라는 이번 심포지엄의 타이틀에 반영되어 있음


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흥국 참가자들이 AI 기술의 선진국에 제기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이는 비단 신흥국이나 저개발국가 만의 문제가 아니며, AI 선진국 사이 혹은 각 선진국 내에서도 알고리즘의 편향에 따른 차별과 배제는 엄연히 존재함


Ø 남반구가 제기한 AI와 포섭이라는 주제에 대해 앞으로는 AI 선진국들이 리더십을 갖고 논의를 심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으며, 우리나라도 AI 선진국으로 논의를 주도하는 위치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이러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 요구된다 하겠음


안녕하세요. 

블로그 운영자 보라개구리입니다. 


원래 이 블로그는 제가 <주간기술동향>이라는 주간지의 '최신ICT이슈'라는 꼭지에 기고한 글을 개인적으로 아카이빙 하는 공간으로 개설한 곳입니다. 주간지를 발간하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웹사이트에 가도 PDF 버전이 잘 아카이빙 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간기술동향>은 책자로 인쇄해 배포되는 잡지이다 보니 원고 작성 시에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고에는 담지 못한, 혹은 캡처 화면으로만 소개된 동영상을 넣은 온라인 버전의 아카이빙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티스토리에 공간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아카이빙이 목적이다 보니.. 일주일에 한번 썼던 글 카피해서 올리는게 다여서 블로그는 사실 운영이랄 것도 없고 별다른 신경을 못쓰고 있습니다만.. 티스토리 관리자 화면이 개편되면서 방문자 수를 강제적으로 보게 되는데, 월에 3천분 정도, 그러니까 하루에 100분 정도가 들러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로로든 방문해 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말씀드리며,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개인 목적 운영이기 때문에 보시기에 불친절한 면이 있었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곳에 아카이빙 하는 글들이 '최신ICT이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긴 하지만, 블로그 들러서 글을 보신 분들 중에는 최신 이슈가 맞는지, 그리고 이게 중요한 이슈인지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주간기술동향>은 인쇄 발행물이다 보니 원고가 최소 1주일 이전에 마감되어야 하고, 몇년 전에는 2주 전에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고 작성 시점에는 뉴스가 되더라도 2주 후에는 전혀 새롭거나 가치 있는 소식이 되질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찾은 방법이 국내 미디어에는 잘 소개되지 않는 뉴스, 소개되더라도 자세히 소개되지 않는 뉴스들을 다루는 것이었는데요.. 최근 정보 매체들의 수가 더 급증하면서 이 방법도 점점 더 유효하지 않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원고 아이템 찾는 일이 어려워지고.. 나이도 먹어가기 때문에, 얼마나 더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


아무튼.. <주간기술동향>은 1월 3주차부터 1년에 50회 발간이 되고, '최신ICT이슈' 꼭지에 제가 보통 3개의 뉴스를 기고하니 올해도 150개 소식을 전달한 셈인데요.. 


올해 썼던 글 목록을 보면서.. 재미 삼아 제 스스로 기억에 남았던 글들 10개를 뽑아 봤습니다. 제 기준에 따라 제 맘대로 뽑은 것이고.. 또 순위가 중요도를 의미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죠. 


어느 곳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시는 분들이건,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운칠복삼의 2018년이 되길 열렬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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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y Top 10 Articles



1. 빈 의과대학, 거미줄로 인간의 끊어진 신경을 재건하는 수술 연구 (☞ 바로가기 클릭)


간혹 쓴 글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데.. 올해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았던 기사라.. 표본 수는 작지만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기사로 간주해 1위로 선정. ㅎㅎ 

큰 사고를 당하신 분인데, 이 기사를 보고 희망이 생겼다는 분의 전화가 기억에 남는다. 임상 실험이 어서 진행되어 많은 분들이 건강과 희망을 되찾으시길.

학교 수행과제 발표 때문에 궁금한 게 있어 전화를 했다는 적극성 만땅의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도 기억에 남는데, 우리 딸과 같은 학년이라 특별히 있는 자료 없는 자료 챙겨서 답해주었다. 



2.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다음 단계 목표는 ‘인공지능의 민주화’ (☞ 바로가기 클릭)


스마트폰 쓰듯이 누구나 인공지능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기사. 구글이 "Don't be evil" 이라는 창업 이념을 잊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던 듯. 



3.  ‘ICO’, 블록체인 혁명을 위한 새로운 자금조달기법 혹은 묻지마 (☞ 바로가기 클릭)


8월 말에 작성한 이 기사 내용 중에 비트코인 가격 4천 달러 돌파 소식도 들어 있었는데.. ㅎㅎ 돈이 없어 그런가 나는 왜 살 생각을 못했던가. ㅠㅠ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는지 등등은 어차피 보이지 않는 국제금융의 큰 손들이 결정할 일이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일이고..  ICO를 하려면 우선 비즈니스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기사의 지적은 합당한 듯. 정부가 ICO 막는다고 뭐라 하기 전에 ICO로 코인 모아서 뭘 하려는지부터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임.



4. 폴크스바겐, 골드만삭스, 에어버스의 양자 컴퓨터 활용 계획 (☞ 바로가기 클릭)


올해 양자컴퓨터 관련 소식을 나름 시리즈로 다루었다. IBM, 구글, MS의 양자 컴퓨팅 연구개발 상황을 3주 연속으로 다루었는데.. 개발업체들 관점에서 나온 소스들을 정리하다 보니 긍정적 톤이 나오게 되었다 

연말에 Q2B Conference라는 행사가 있었고, 여기에 제조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나와 양자 컴퓨팅 도입 방안과 미래에 대해 전망하였는데, 개발업체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양자 컴퓨터의 현재 수준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지금은 아직 멀었다는 평이지만.. 어차피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는 것이니 내년에는 또 뭐가 어떻게 바뀔 지 기대. 



5. 완전 자율주행 무인 택시 ‘웨이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여러 노력들 (☞ 바로가기 클릭)


자율주행차 소식도 여러 건 다루었는데, 실제 상용화를 이루기 위한 구글의 구체적 노력을 알 수 있어 좋았던 기사. 국내 금융기관도 이미 대출 승인할 때 AI를 이용하고 있다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AI의 판단이 옳은데 문제는 대출 거부된 사람에게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 주지 못한다는 것. 자율운전차도 경로 결정을 AI에 맡기면 결과적으로는 사람보다 더 잘할 수는 있겠으나, 사고 발생시 무조건 상대방 차량의 사람에게 과실을 물어야 하냐는 현실적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구글의 모습에서 자율주행차는 상용화가 진짜 몇 년 안 남았다는 느낌.



6. DNA 분석 결과, 백인우월주의자 대부분은 ‘순수 백인’이 아닌 걸로 (☞ 바로가기 클릭)


DNA 분석 서비스 비용이 낮아져 보편화되면 이를 통해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아집이 허물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준 기사. 점차 다문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고, 서구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친절, 아시아, 아프리카인에 대한 근거 없는 우월감을 보이는 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생각. 



7. 위성사진 분석으로 경제 정보 제공,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AI 스타트업 (☞ 바로가기 클릭)


AI가 못하는 창의적인 일을 하라는 것도 이제는 헛소리. AI가 사람보다 예술도 더 잘하고, 심지어 AI 개발도 AI가 하고 있으니까. 결국 남는 건 운동선수가 되는 일인데, 이것도 얼마나 유효할 지는 모르겠다. 백 덤블링하는 로봇도 나왔으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분석 툴을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사이트'라고 하는데, 과연 그렇겠구나 하는 걸 실감하게 해준 뉴스. 결국 남이 못보는 것을 잘 보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 



8. 실패를 존중하는 기업문화 정착 위해 직원 평가제도 폐지한 GE (☞ 바로가기 클릭) 


한때 한국 기업 구조조정의 바이블이었던 GE의 인사 제도가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GE 스스로에 의해 폐기되고 있다. 그래도 아직 한국의 어느 기업들 중에는 잭 웰치의 말을 여전히 신봉하며 어떻게 직원을 정리해야 할 지에 대해서만 골몰하는 곳도 있겠지. 



9. 기후 변화로 손실 위험 높아지는 보험회사, IoT로 위험 극복 노력 (☞ 바로가기 클릭)


디지털이 야기하는 파괴적 혁신에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전통적 비즈니스들의 생존 과제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기사. 한국 기업들도 나름 잘 준비하고 있으리라. 

위의 기사와 쌍을 이루는 뉴스로는.. "치매 발병률 검사 후 간병보험 가입, 보험회사 위협하는 DNA 분석(☞ 클릭)"이 있었다.



10. ‘엣지 컴퓨팅’으로 AI 기능 구현한 소형 장난감 로봇 ‘코즈모(Cozmo)’ (☞ 바로가기 클릭)

 

앞으로는 스마트폰이 클라이언트가 아니라 미들웨어와 서버로 더 많이 활용될 것임을 느끼게 해 준 뉴스. 스마트폰 사양이 더욱 좋아져야 할 이유가 생긴 듯.  이 뉴스와 같은 맥락의 기억에 남는 기사는..  "아이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휴대형 초음파 진단 장비, 암 진단 성공(☞클릭)"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5호(2017. 12. 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 IITP에서 PDF 포맷으로 퍼블리싱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가독성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호운용성, 다국어, 온라인 지원 기능 강화에 나선 &lsquo;리브레오피스&rsquo;.pdf



[ 요 약 ]


2010년 오픈오피스에서 분리하여 독자적인 발전 경로를 밟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 무료 오피스 소프트웨어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의 연례 컨퍼런스가 로마에서 개최되었음리브레오피스는 기능 면에서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 속에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공유와 참여 문화 확산에 목표를 두고 있는 정부공공기관학교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최근에는 온라인 공동작업 기능과 동양권 언어 지원 기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음



[ 본 문 ]


ž 오픈소스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관계자들의 국제 연례 컨퍼런스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었음


Ø 리브레오피스는 특정 기업이 아닌 커뮤니티 중심의 프로젝트로, 법적 측면의 관리 및 인프라 운영은 커뮤니티 회원들이 독일에 설립한 비영리 단체 TDF(The Document Foundation)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


Ø 올해 컨퍼런스는 3일간 약 80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국제 표준 파일 포맷인 ODF(Open Document Format)를 주제로 하는 국제 회의 ODF 플러그페스트(plugfest)도 동시 개최되었음


<자료> The Document Foundation


[그림 1] 리브레오피스 2017 컨퍼런스


Ø 컨퍼런스는 항상 우선 지난 1년 간의 상황을 되돌아 보는 세션으로 이루어지는데, 사업화를 담당하고 있는 TDF에 따르면 개발 측면에서 개발 속도는 예년에 비해 별로 달라지지 않았음


Ø 버전 관리 시스템인 깃(Git)에서 커밋의 횟수는 다소간 기복이 있었지만 거의 일정했다고 하며, 재현할 수 없는 미확인 버그에 대한 보고는 한때 급격히 감소해 고무되었지만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함


Ø TDF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행동 강령으로 번역되는 Code of Conduct(CoC)'에 대한 토론 세션도 개최되었는데, 리브레오피스뿐 아니라 최근 많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생함에 따라 행동 강령의 제정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임


Ø 리브레오피스 커뮤니티도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였으나, 최근 주로 사용되는 메시징 플랫폼인 텔리그램 등에서 과격한 언동을 취하는 사람들이 나옴에 따라 CoC를 재정비하기로 한 것이며, 제시된 초안에 대해 회원들간 활발한 논의가 벌어졌음


ž 개발 및 QA(품질보증)와 관련해 가장 많은 33개의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큰 기능 추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상호 운용성과 사용성의 개선 등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음


Ø 레드햇(Red Hat)은 테스트 도구 Google OSS-Fuzz를 리브레오피스의 개발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는데, 예상치 못한 데이터를 주고 반응을 확인하는 퍼지 도구는 취약점의 발견 등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픈소스 OSS-Fuzz로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한다고 함


Ø 레드햇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무료로 제공되는 정적 분석 도구 Coverity Scan을 이용하여 코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 활동도 해오고 있음


Ø 독일 CIB 소프트웨어는 리브레오피스의 개발을 어떻게 진행해왔는지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세션을 가졌는데, 어떻게 개발에 익숙해질 것인가 하는 문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중요한 과제이므로 큰 호응을 얻었음


Ø 리브레오피스 개발 주축회사 중 하나인 영국의 콜래보러(Collabora)는 피벗 테이블의 데이터를 사용한 그래프를 보여 주며 피벗 차트 구현에 대해 강연하였음


Ø 기존에는 리브레오피스에서 단순한 그래프만 가능했지만 피벗 테이블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인데, 이 기능은 프랑스 낭트시 지원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음


Ø 콜래보러는 또한 표 계산 소프트웨어 Calc를 이용해 계산을 병렬화하는 시도에 대해 발표했는데, 지금까지는 개방형 범용 병렬 컴퓨팅 프레임워크인 오픈CL(OpenCL)로 고속화 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이는 특정 상황에서밖에 효과가 없는 단점이 있었음


Ø TDF의 품질보증(QA) 담당자는 QA 워크숍에서 파이썬을 이용한 UI Test(유저 인터페이스 테스트)에 대해 설명했는데,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정비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특히 회귀 테스트 및 상호운용성을 매번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 유용하다고 함


ž 올해 리브레오피스 컨퍼런스에서는 전례없이 CJK(China-Japan-Korea, 한중일) 언어 지원과 관련된 세션이 3개나 진행되었음


Ø 올해 컨퍼런스에 아시아에서는 일본 2, 대만 4명이 참가했는데, 일본의 한 참가자가 CJK 버그 상황 및 주요 기능의 개요를 발표했고, 이후 세션에서는 대만의 한 참가자가 보다 상세한 내용으로 대만에서의 연월일 표시와 세로 쓰기, 문자 크기 등에 대해 설명하였음


Ø CJK 버그를 가장 많이 수정하고 있는 대만의 마크 훙(Mark Hung)은 원고지 모드에서 요구되는 동작과 버그에 대해 설명하였음


<자료> Shinji Enoki


[그림 2] 리브레오피스의 한자 지원 문제


Ø 대만에서는 리브레오피스의 개발 및 번역 등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지만, 최근 들어 해외 컨퍼런스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Ø 아랍어 등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문자를 쓰는 RTL(Right-to-Left) 언어와 관련된 버그 내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인 리오르 캐플런(Lior Kaplan)이 발표하였는데, RTL 대응은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올해도 놀라는 버그들이 소개되었음


Ø 컨퍼런스 후에는 텔리그램 메신저에 CJK 채널이 만들어졌으며, 전부터 운영되던 RTL 채널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계속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틀이 마련되었음


Ø 리오르 캐플런은 번역 전략(Translation strategy)이라는 원탁회의의 사회도 맡았는데, 각 언어별로 어떤 전략 하에 번역에 임하고 있는지를 주제로 토픽마다 번갈아 대답하는 방식이었는데, 대부분의 언어는 1 명 혹은 극히 소수의 인원에 의해 번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Ø 번역의 동기 부여에 대해서는 T-셔츠를 선물, 스폰서 모집, 피자 제공 등 소소한 답변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실적이 입증된 번역자가 리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곳은 일본 외에는 거의 드문 것으로 나타났음


ž 리브레오피스에서는 젊은 개발자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글의 'Google Summer of Code 프로그램 후원을 받아 매년 개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Ø 멘토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참여 학생들이 각 지역 사회에 리브레오피스를 정착시켜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에 멘토로 적극 참여하고 있음


Ø 올해 멘티로 참가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인도인이라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이들이 몰입한 과제는 클립 보드의 개선 및 안드로이드 뷰어의 버그 수정, 메뉴의 커스터마이징 대화 상자의 개선, 빌드 시스템의 개선 등 다양했음


Ø 리브레오피스에 애착을 갖게 하기 위한, 특히 어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또 다른 노력으로 차기 버전인 리브레오피스 6.0을 겨냥한 마스코트 콘테스트가 있었음


Ø 전문가가 디자인 한 것으로부터, 어린아이가 재미로 그린 것이라 생각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한 마스코트들이 올라와 있는데, 앞으로 투표에 의해 선정되게 됨


<자료> The Document Foundation


[그림 3] 리브레오피스 6.0 마스코트 콘테스트


ž 리브레오피스로 전환한 사례에 대해서는 각국에서 9건의 발표가 있었는데,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리브레오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음


Ø 영국 기업 콜래보러는 기조 강연에서 이탈리아 은행에서 약 2만 명의 사용자가 리브레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유료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였음


Ø 또 다른 세션에서 북아일랜드에 있는 병원 관리 조직이 약 8,5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리브레오피스로 전환을 추진 중인 사례도 언급하였는데, 상당한 비용 절감과 지원 수준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전환 이유라고 함


Ø MS 오피스의 이용 비용은 소스 코드 수준 지원이 없음에도 연간 94 2,500 파운드임에 비해 콜래보러가 제공하는 소스 코드 수준의 지원과 장기 사용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은 연간 5 9천 파운드에 불과해 비용을 16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함


Ø 소스 코드를 수정은 주로 상호운용성에 대한 요구 대응 시 필요한데, 가령 MS 오피스의 오래된 버전의 체크박스를 복사해 붙여넣기 했을 때의 오류 해결이나 피벗 테이블의 성능 향상 및 XLS/XLSX 형식의 파일 읽기 개선, 워터마크를 삽입을 위한 대화상자의 구현 등에 필요함


ž 리브레오피스로 전환한 이후 사용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도 있었는데, 이용자의 약 절반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남


Ø 작년에 리브레오피스 도입 시 필요한 변화 관리에 대해 발표했던 프랑스의 낭트시는 올해는 도입 후 1년 동안 있었던 변화에 대해 소개하였음


Ø 도입 이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는데, 리브레오피스의 사용성에 대한 질문에는 좋다는 응답이 8%, 약간 좋다는 응답이 40%로 나와 대체로 절반 정도의 이용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남


Ø 반면 보통이라는 응답은 26%였고, '다소 어렵다'는 응답은 21%, '어렵다'는 응답은 가 5%로 나타났는데, 낭트시는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의견을 정리해 사용자 경험(UX)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고 함


ž 리브레오피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공유·협력·참여의 문화 형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해 소개하였음


Ø 이탈리아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학교 등에서 폭넓게 리브레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OSS 커뮤니티에서 이탈리아의 움직임도 매우 활발함


Ø TDF 이사회 의장인 마리나 라티니는 TDF 시작 때부터 참여했으며, 현재 인증 담당을 맡고 있는 이탈로 비그놀리 등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음


Ø 올해 세션에서 이탈리아는 리브레스쿨(LibreSchool) 프로젝트를 소개했는데, 이는 리눅스와 FOSS(무료 소프트웨어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하고 싶은 학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공유·협력·참여의 문화 형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음


Ø 리브레스쿨 프로젝트는 2015년 후반에 시작되었으며, 베르가모 지역의 리눅스 사용자 그룹인 BgLUG 및 이탈리아에서 리브레오피스와 디지털 문화의 보급을 목표로 리브레이탈리아(LibreItalia) 등의 조직들이 중심이 되어 사업이 전개되고 있음


Ø 이탈리아 사우스 티롤에 있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리눅스 데스크톱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도 소개되었는데, 2004년부터 시작해 현재 4천대 이상의 데스크톱과 61대의 서버에서 리눅스가 사용 중이라고 하며, 프로젝트의 목표는 자유와 지식의 공유, 참여의 문화 확산이라고 함


Ø 이탈리아에서 모든 OSS 관련 프로젝트들은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문화적 측면을 가치를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


ž 정부 차원에서 리브레오피스와 ODF로 이행을 추진하는 곳으로는 대만이 있는데, 대만의 참가자들은 정부의 추진 현황과 이행 과제에 대해 발표하였음


Ø 대만의 일부 정부기관에서 작성한 ODF 파일을 다운로드 하여 검사해 보면, 리브레오피스에서 만들어진 메타 태그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대만은 모든 정부기관에서 리브레오피스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음


Ø 대만의 발표자는 리브레오피스뿐만 아니라 메일 환경 등도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와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에서 오픈소스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게 하려면 통합적인 오픈소스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하였음


ž 구글 드라이브처럼 웹 브라우저 상에서 문서를 편집 할 수 있는 리브레오피스 온라인(LibreOffice Online, LOOL)의 개발에 관한 세션도 7개가 진행되었음


Ø 콜래보러는 코멘트와 변화 추적 기능의 구현 방법을 개선했다는 내용으로 발표했는데, LOOL은 공동 편집 등 협업에 사용할 수 많으므로 코멘트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성 개선 및 유지 보수 향상을 목표로 서버 쪽과 클라이언트 쪽 모두에서 수정을 가했다고 함


Ø 품질 관리와 관련한 내용으로는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LOOL의 단위 테스트 작성에 관한 설명이 있었음


Ø 지난 1 년 간 LOOL의 성과와 아키텍처에 대한 발표도 있었는데, LOOL은 원래 콜래보러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해 왔지만 다른 커뮤니티 회원의 패치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고 함


<자료> Collabora Productivity


[그림 4] 리브레오피스 온라인의 문서 편집


Ø LOOL은 편집 기능만 제공하므로 파일을 관리하려면 다른 소프트웨어 등과 결합해야 하는데, 현재는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와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보다 쉽게 연계 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음


Ø 독일기업 CIB는 도커(Docker)와 쿠베르네테스(Kubernetes)를 이용하여 LOOL의 가상 컨테이너를 구현한 시도에 대해 발표하였음


Ø 도커는 리눅스 컨테이너 기술을 자동화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며, 쿠베르네테스는 구글이 도커 기술을 기업 솔루션으로 가져오기 위해 시작한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임


Ø 도커 등을 이용해 LOOL을 대규모로 이용하게 된다면 쉽게 인스턴스를 만들 수 있어 편리한데, 넥스트클라우드와 조합하여 관리하는 정도까지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되었음


Ø LOOL은 데스크톱 버전과 동일한 렌더링 엔진을 사용하므로 인터페이스가 달라질 우려는 없으며, 기본 기능의 구현은 진행되어 있어 간단한 용도라면 실용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보임


ž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리브레오피스가 전세계 곳곳에서 계속해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2018년 컨퍼런스의 개최지로는 알바니아가 선정되었음


Ø 알바니아에서 리브레오피스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7명인데, 대부분이 학생이며 특기할 만한 것은 그 중 여성이 5명임


Ø 이탈리아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알바니아는 경제적으로 윤택한 곳은 아니지만 컴퓨터 과학자는 수입이 좋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5호(2017. 12. 6.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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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에 대비한 &lsquo;우주의 군사 이용에 관한 국제법&rsquo; 정비 추진 중.pdf



ž 우주에서 벌어질 수 있는 대규모 전쟁이 지상에 사는 생물과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우주의 군사 이용에 관한 국제법의 정비가 시도되고 있음


Ø 현대 사회는 인공위성이 있어 가능한 기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GPS 기능으로 GPS는 통신, 경제, 농업, 여행, 환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GDP 60~70% GPS 기능에 의존한다고 추정하기도 함


Ø 인공위성 등에 의한 우주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오늘날이지만 우주를 무대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 역시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우주에서의 전쟁으로 지구에 어떤 악영향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음


Ø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데일 스티븐스 교수와 던컨 브레이크 교수는 호주,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국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우주 공간의 군사 행위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법 적용 방침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


Ø 향후 2020년까지 진행될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우주에서의 긴장 상태 및 명확한 전쟁 행위가 발생할 때 적용되는 매뉴얼인 MILAMOS(Manual on International Law Applicable to Military Uses of Outer Space)을 만들어 내는 것임


Ø 또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우주 전쟁 행위를 방지하고 향후 개발될 우주 여행 분야의 관련 당사자 간에 투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를 하는 것임


<자료: Lucas Film>


ž MILAMOS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우주 이용에 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어 온 1967년의 우주 조약을 현대의 상황의 맞게 업데이트 하려는 것임


Ø 이전에도 우주 공간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5가지 합의가 있었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967년 합의된 달 기타 천체를 포함한 외기권의 탐사 및 이용에 있어 국가 활동을 규제하는 원칙에 관한 조약, 일명 우주 조약이라 불리는 합의임


Ø 우주 조약은 우주를 평화적 목적으로만 이용한다는 의무를 부과하고 우주 공간에서 핵무기의 설치와 실험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협약으로서, 4조는 핵무기 등 대량 살상 무기를 운반 물체를 지구를 도는 궤도에 태우거나 우주 공간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음


Ø 그러나 이 조항은 인공위성 자체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맞게 않은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런 지적을 받아들인 것인 MILAMOS 프로젝트임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23호(2017. 11. 22.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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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스스로 약을 조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lsquo;바이오 해커&rsquo; 운동.pdf



ž 개인이나 소규모 조직이 전통적인 의학 연구 및 교육기관에 통하지 않고 생물학 및 생명 과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바이오 해커(Bio Hacker) 운동이 최근 확산되고 있음


Ø 바이오 해커 운동의 대표적 사례는 환자가 스스로 약을 조제할 수 있는, 소위 DIY 처방인데 약 조제 정보를 배포하고 있는 마이클 로퍼는 제품이 아닌 정보를 발신하고 있는 이상 미 식품의 약국(FDA)도 단속하지 못한다며 정보 고유를 지속하고 있음


Ø 마이클 로퍼는 4인조 도둑의 식초(Four Thieves Vinegar)라는 단체의 리더로 과민성 쇼크를 완화하기 위한 자기 주사기 ‘’에피 펜슬(EPI Pencil)을 시장 가격의 20분의 1 30 달러에 DIY 할 수 있는 방법을 배포한 인물임


<자료> Four Thieves Vinegar


[동영상] DIY로 만든 에피 펜슬


Ø 4인조 도둑의 식초(Four Thieves Vinegar)라는 명칭은 1628년 프랑스 남부에서 흑사병으로 5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던 시기에 죽어가던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도둑질을 해 큰 부를 쌓은 4명의 도둑 고사에서 유래한 것임


Ø 이 도둑들은 사람을 죽이고 집을 턴 죄목으로 화형을 선고 받았다가, 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과 접촉하고도 감염되지 않는 비법을 털어 놓았는데, 비법은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식초를 온몸에 뿌리는 것이었음



Ø 이렇게 알려진 비법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고,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4인조 도둑의 식초라는 브랜드가 아직도 프랑스에 있는데, 아무튼 이 명칭은 민간 요법 또는 스스로 깨우친 처방 방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음


[그림 1] 4인조 도둑의 식초


Ø 마이클 로퍼가 유튜브에 공개한 에피 펜슬을 DIY로 자작하는 방법 동영상은 현재 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음


Ø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돼 할리우드 셀럽들에게까지 유행처럼 번진 방탄 커피(bullet proof coffee)를 개발한 데이브 애스프리 역시 스스로를 바이오 해커라 칭하고 있음


Ø 방탄 커피는 커피에 버터를 빠뜨려 먹기 때문에 버터 커피라고도 불리며, 아침마다 마시면 총알을 막아낼 수 있을 만큼 강한 에너지를 몸에 공급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데, 방탄 커피에서 보듯 바이오 해킹이 사용되는 맥락은 다소 포괄적임


ž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DIY로 약을 만드는 것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마이클 로퍼는 자신의 활동을 도덕 혁명으로 바라보고 있음


Ø 로퍼의 목적은 에피 펜슬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광범위한 의료 도구와 약을 환자가 DIY로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데스크톱 연구소와 고가의 C형 간염 약인  소포스부비어를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조제법을 만드는 것임


Ø 전문가들은 DIY로 약을 만드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제약회사가 약의 가격을 정작 약이 필요한 환자들의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높게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로퍼는 자신의 활동을 도덕 혁명이라 지칭하고 있음


Ø 로퍼는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에 환자가 접근할 수 없게 하는 행위는 살인이며, 살인을 막기 위해 지적재산권 훔치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하고 있음


Ø 오리곤 보건과학대학의 비나이 프라사드 교수는 비상시에는 비상 수단이 필요하며, 1년치 약값이 75만 달러에 이르는 초고가의 약까지 존재하는 미국에서, 환자가 스스로 약을 만든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기는 하지만 로퍼와 같은 인물의 등장은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음


ž 로퍼는 현재 캘리포니아 멘로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 자신이 직접 약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 만큼 궁핍한 생활을 한 것은 전혀 아님


Ø 기자의 아들로 태어난 로퍼는 부모가 부유했기 때문에 경제적 궁핍에 처해본 적은 없으며 현재도 고급 주택지에서 거주하고 있음


Ø 그는 대학에서 입자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현대와 고대를 합해 19개 언어를 습득했는데, 졸업 무렵에 프랑스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생겨 배웠는데 하루 만에 프랑스어 논문을 번역할 수준에 통달했다고 함


Ø 로퍼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은 마흐트마 간디인데, 1930년 간디가 영국이 소금을 전매사업으로 만들어 인도인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물린데 항의해 소금법 폐지를 주장하며 벌인 소금 행진과 제약 회사의 독점에 맞서 싸우는 자신의 행위를 같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음


Ø 그는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로 칭하고 있지만 아나키스트는 어떠해야 한다는 관념에 구애 받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대학교 수업에서는 자신이 수업을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도록 항상 정장을 입고 강의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함


ž 로퍼의 삶에 전환점이 된 것은 몇 년 전 엘살바도르에 자원 봉사를 간 것이었는데, 항생제와 알약이 도난 당했을 때 아무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걸 보고 DIY 조제를 생각했다고 함


Ø 오지에서 약품이 도난 당하자 모두 저렴한 제네릭(복제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품 공급업체가 현장에서 바로 추가 신청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로퍼는 간호사나 환자가 간이 실험실에서 스스로 약을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함


Ø 그 사건이 있은 지 2 년 후 로퍼는 마땅히 주어져야 할 권리를 박탈당한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필요한 만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음


Ø 로퍼는 현재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만든 C형 간염 치료제 소포스부비어 DIY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인데, 소포스부비어로 C형 간염을 완치시키는데 8 4천 달러가 필요한 반면, 로퍼에 따르면 DIY 약을 복용할 시 800 달러면 가능하다고 함


Ø 지식을 해방시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게 한다는 것이 로퍼의 목적인데, 치료비용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로퍼의 주장에 대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논평을 거부하고 있음


Ø 로퍼의 조력자로는 의사를 포함해 여러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이 존재하며, 로퍼는 그들의 힘을 빌려 생명을 구하는 약을 집에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짜내고 있는데,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로퍼는 그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음


Ø 그러나 가정용 간이 실험실을 만들겠다는 로퍼의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에 베타 제품이 출시될 예정임


ž 로퍼의 DIY 약품이 실제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로퍼 본인은 중요한 것은 시장성 여부가 아니라 별 다른 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힘을 주는 것이라 밝히고 있음


Ø 예를 들어 소포스부비어의 제조는 아주 조금의 양만 잘못되어도 오염이나 과다 복용 등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회사도 애를 먹는다고 함


Ø NASA의 합성 생물학자이자 바이오 해커로 활동하고 있는 조시아 제이너는 혁명적 첫걸음이라는 말로 로퍼가 만든 레시피나 실험실에서 만든 약의 위대함을 찬양하면서도, 로퍼의 활동은 개념의 증명을 목표로 하는 것이며 시장에 로퍼의 조제물이 나돌 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


Ø 위험을 무릅쓰고 가정용 랩이나 DIY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도저히 약값을 부담할 수 없는 매우 궁핍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거나 실험 자체를 즐기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매우 협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로퍼도 인정하고 있음


Ø 에피 펜슬 만드는 방법을 공개 한 후에 실제로 몇 사람이나 자작하여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며, 일부 유튜브 채널 중에는 로퍼가 공개한 방법에 따라 에피 펜슬을 DIY해봤는데 몇 가지 단점이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기도 함


Ø 그러나 로퍼는 시장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절망에 빠진 환자에게 힘을 주는 것이며, 4인조 도둑의 식초 단체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 말하고 있음


ž 바이오 해커 운동이 경제적 이유로 약을 먹지 못하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자칫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예상됨


Ø 4인조 도둑의 식초 단체는 약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을 위반하지는 않으며, 전문가들은 FDA는 약품을 관리, 감독하는 기구이므로 바이오 해커 운동에 개입 할 수 없다고 함


Ø 로퍼는 다른 기업들이 4인조 도둑의 식초 단체가 제창하는 것과 같은 소형 조제실 도구를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해도 이의를 제기 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음


Ø 만일 더 많은 바이오 해커들이 DIY로 약을 만드는 방법을 전파하거나 도구를 개발하는 데 나서준다면 이는 로퍼의 시도가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일일 것임


Ø 로퍼가 우려하는 것은, 의사와 제약회사에 의존하지 않는 다는 컨셉을 내세운 DIY 약 만들기가 재차 고도의 숙련 기술을 필요로 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버리는 것임


Ø 법률 전문가들은 DIY로 약을 만든다는 행동에 대해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 의미가 있는 일이며, 로퍼를 따라 한 누군가가 실수로 사망한 경우에는 법적으로는 아닐지 몰라도 최소한 도덕적인 책임이 발생할 것임을 지적하고 있음


Ø 이런 지적에 대해 로퍼는, 사람이 치료 방법에 접근하지 못해 죽어가는 것에 더 윤리적인 책임을 느끼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약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이를 세상에 전하지 않는 것은 누군가를 죽게 만드는 일에 공모하는 것과 같다고 말함


<자료> MichaelSLaufer


[그림 2] 약품 판매의 윤리적 문제


Ø 로퍼는 현재 FDA나 미국제약산업협회(PhRMA)로부터 압력을 받은 일은 없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로퍼는 아직 자신이 그들에게 충분한 위협이 아니어서 그런 것이며, 자신은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 말하고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8호(2017. 10. 18.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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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중국 내 사업 확장 시도,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로 차질.pdf


ž 페이스북 산하의 메시징 서비스 왓츠앱(WhatsApp)이 최근 중국에서 전면적으로 차단되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하였음


Ø 이미 올해 7월 중국 당국은 왓츠앱의 화상 채팅과 음성 채팅, 사진 및 파일 공유를 차단하기 시작했으나, 주요 기능인 문자 메시지는 거의 제대로 작동하였으며, 화상 채팅 등 부가 기능 의 제한을 일시적으로 해제하기도 하였음


Ø 하지만 그것도 잠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9월 하순에 중국 당국은 왓츠앱의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차단하였음


Ø 페이스북 서비스는 중국에서 지난 2009년부터 차단되어 있으며, 페이스북이 인수한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 역시 2014년 홍콩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때 차단되었음


Ø 이후 왓츠앱은 페이스북 산하의 서비스 중 중국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유일한 서비스였으나, 9월말 전면 차단 조치로 인해 모든 페이스북의 서비스는 현재 차단된 상태임


Ø 지난 8월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시장한 것으로 알려진 컬러풀 벌룬(Colorful Balloons)이라는 사진 공유 서비스는 아직 차단되어 있지 않다고 하지만, 왓츠앱 전면 차단에 따라 이 서비스도 언제 차단 당할지 모르는 상황임


Ø 이러한 차단 조치는 비단 외국계 업체들에만 내려진 조치는 아니며, 최근 중국 당국은 불법 콘텐츠 규제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시나닷컴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Weibo), 텐센트의 위챗(WeChat) 메신저, 바이두의 테이바(Teiba) 게시판에 순화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음


Ø 중국 공산당은 10 18일에 베이징에서 5년에 한 번 당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당 최고직에 해당하는 중앙 위원을 선출하고 그 중에서 정치국 상무 위원을 선정하는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인터넷에서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음


ž 페이스북은 이전부터 중국 내 사업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 왔으나, 이번 왓츠앱 전면 차단 조치로 이러한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되었음


Ø 페이스북의 SNS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20억 명 이상이고, 왓츠앱의 전세계 이용자 수도 그에 버금가는 약 13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추가 성장의 동력을 중국 내 사업 확대에서 찾으려 하고 있음


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9월 초순에 링크드인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윌리엄 슈아이를 채용했으며, 그가 경험을 살려 페이스북의 대정부 관계(중국 공무원 등과 관계 구축) 업무를 이끌어 갈 것이라 밝힌 바 있음


Ø 또한 페이스북은 현재 상하이에 사무실 공간을 찾고 있던 중인데, 용도는 페이스북이 2016 4월에 출범시킨 하드웨어 개발 부문 빌드 8(Build 8)의 직원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함


Ø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가 평소 중국 시장의 사정 때문에 세상을 더 열고 더 연결한다는 회사의 창업 이념을 실현할 수 없다고 말해온 것을 감안하면, 윌리엄 슈아이 채용이나 상하이 사무실의 실제 목적은 중국 시장에서 페이스북 서비스의 해금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Ø 저커버그는 지난 3년간 중국에서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중 외교를 추진해 왔으며, 알리바바 마윈 회장, 샤오미의 레이 쥔 회장 등과도 깊은 교류를 맺고 있음


Ø 2015 10월에 칭화대학 방문 시 저커버그가 중국어로 강연을 진행한 것이나, 2014년에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을 때 저커버그가 시진핑 주석의 생각을 담은 책을 항상 책상 위에 두고 있다며 중국을 중시하고 있음을 어필한 것은 잘 알려진 일화들임



[그림 1] 저커버그의 칭화대 방문


ž 언젠가 페이스북의 서비스가 풀리더라도 중국 로컬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무섭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페이스북이 중국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Ø 현재 페이스북의 중국 내 비즈니스 중 핵심은 광고사업으로, 페이스북은 홍콩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광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음


Ø 이 광고는 중국 본토의 소비자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에 광고를 게재하면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고 하며 페이스북은 중국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여러 광고 에이전시와 제휴를 체결하고 있음


Ø 대표적인 에이전시인 미트소셜(MeetSocial) 100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페이스북 광고에 월 수천~100 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하며, 모바일 게임 회사 요우주 인터랙티브(Youzu Interactive) 같은 곳은 광고 비용의 대부분을 페이스북에 지출하고 있음


Ø 페이스북의 여러 서비스가 언젠가 중국에서 해금되더라도, 중국에는 이미 많은 로컬 서비스들이 대두하고 있어, 페이스북이 중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분석도 있음


Ø 대표적인 것이 텐센트의 위챗으로,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위챗의 중국 내 이용자 수는 4 9,430만 명이며, 이 중 스마트폰 이용자의 비율은 79.1%라고 함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7호(2017. 10. 11.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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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 조종에 X박스 컨트롤러 사용키로.pdf



ž 미 해군이 2004 년부터 취역시키고 있는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 잠수함은 비용절감 조치에 따라 앞으로 X박스용 컨트롤러를 사용할 예정


Ø 버지니아급 잠수함에는 선내에서 물 밖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회전 잠망경이 없는 대신 360도 회전하는 2개의 포토닉 마스트(photonic mast)가 있는데, 대화면 고해상도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으며, 헬기 조종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조이스틱을 이용해 조작됨


Ø 그런데 앞으로는 비용 절감과 조작의 편의성을 위해 전용 조이스틱 대신 게임 콘솔인 X박스의 컨트롤러를 연결해 사용할 것이라고 함


<자료> Lockheed Martin


[그림 1] X박스 컨트롤러로 포토닉 마스트 조종


Ø 미 공군의 극비 프로젝트와 최신 기술 테스트가 진행되는 네바다 기지를 51 구역이라 부르는 것에 비유해, 록히드 마틴은 워싱턴 DC 인근 머내서스 연구소에 해군 버전의 51 구역을 마련하고 여러 실험적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음


Ø 그 중 하나가 포토닉 마스트의 조종을 X박스용 컨트롤러로 수행이라는 것이었고 결과는 양호했다는 것이 록히드 마틴의 설명인데, 조이스틱을 익힐 때까지 몇 시간 필요했던 반면 테스트에 참가한 대원들은 X박스 컨트롤러로 몇 분만에 직관적으로 조작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함


Ø 수중톤수 7,800t 규모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길이와 폭이 각각 115, 10m이며, 냉전시대 최고 수준 성능으로 개발되었으나 비용 문제로 생산이 중단된 시울프급 잠수함의 양산 버전임


Ø 사실상 미 해군이 운용 중인 최고 수준의 원자력 잠수함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전용 기기를 X박스로 대체한다는 것은 바꿔 말해 X박스 컨트롤러가 상당한 기술을 게임 분야에 응용한 것임을 보여 줌


ž 비용 절감 면에서도 이점이 있는데, 조이스틱 및 이미징 컨트롤 패널이 1세트서 3 8천 달러인 반면, X박스 컨트롤러의 가격은 30 달러 미만임


Ø 미 해군은 조이스틱의 가격에 대해 버지니아급 전용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높다는 할 수는 없지만, X박스 컨트롤러는 세계 어디서나 게임 콘솔을 판매하는 상점에 가면 살 수 있어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


Ø 미 해군과 록히드 마틴은 X박스용 컨트롤러라고만 밝히고 있지만, 공개된 사진 화면을 보면 A · B · X · Y 버튼 색상이 X박스용 컨트롤러 보다 선명하여 X박스 360용 컨트롤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함


<자료> Lockheed Martin

[그림 2]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내부


Ø 현재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은 13척이 취역하고 있으며, 3척이 추가 취역을 앞두고 있는데, 미 해군에 따르면 새로 취역할 3척 중 1척으로 올해 11월에 취역 예정인 콜로라도(SSN-788) X박스 컨트롤러가 채용될 계획임


Ø 최첨단 핵잠수함은 기밀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미 해군은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지 현재 유튜브를 통해 잠수함 내부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고 있어 포토닉 마스트 등의 장비 현황을 확인해 볼 수 있음



※ 아래 글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하는 주간기술동향 1816호(2017. 9. 29. 발행)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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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불법 콘텐츠의 매출 침해는 불확실- 유럽위원회 발표 보류.pdf



ž 유럽위원회가 2014 년 의뢰한 해적판 콘텐츠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의 결과가 나왔지만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Ø 유럽 의회의 줄리아 레다 의원에 따르면, 2015 5월에 온라인상의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매출에 변화를 야기한다는 증거는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지만, 유럽위원회는 이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선택하였음


Ø 조사 의뢰를 맡은 독일의 컨설팅 기업 EcorysEstimating displacement rates of copyrighted content in the EU(EU의 저작권 콘텐츠 변위 비율 추정)이라는 300여 페이지의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상의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매출을 변화시킨다는 통계학적 증거는 없다고 결론

Estimating displacement rates of copyrighted content in the EU.pdf



Ø , Ecorys는 이것이 불법 복제에 의한 영향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며, 통계적 분석 결과 영향력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만큼 증명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


Ø 또한 최신의 인기 영화는 예외로 40%의 변위율이 나타났는데, 이것은 최신 인기 영화 10편 중 4편을 합법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적 방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


ž 레다 의원은 유럽위원회가 자신들의 의제에 맞추기 위해 고의로 연구결과를 무시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 주장하며, 이런 데이터는 공개 요구가 없어도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


Ø 레다 의원은 보고서의 결론이 특이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과거의 연구와 일관된 내용이지만, 왜 유럽위원회가 2년 넘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


Ø 해적판 단속은 해적판의 존재가 저작권 콘텐츠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생각 하에 이루어지고 있지만, 과거부터 불법 영화 사이트 폐쇄 후 영화 흥행 수입 감소라거나 저작권은 책의 보급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되어 왔다고 함




Ø 레다 의원은 2016년에 유럽위원회가 대히트 영화의 매출과 불법 다운로드의 관련성에 관한 보도자료를 내보내며, 이 기사의 근거가 된 보고서 내용 중 음악, e, 게임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없으며, 게임은 오히려 긍정적 영향이 있다는 부분을 고의 누락한 바 있음을 환기


Ø 레다 의원은 이번 보고서도 공개 요청 이후 2번이나 마감 시한을 넘긴 뒤에야 입수할 수 있었다며, 유럽위원회가 저작권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러한 내용은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유럽위원회가 먼저 모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